전출처 : 에레혼 > 체 게바라의 사진 한 장

 

 

 

 

 

 

 

 

 

 

 

 

 

A young Korean woman puts the Major’s dancing skill to test. Pyongyang, December 1960

 

우연히 이 사진 한 장을 만났다.

내가 아직 이세상에 오기 전, 그 사내, 체 게바라가 평양을 방문한 한 때의 모습.....

그는 어리고 여린 조선 처자의 전통 춤사위 한 자락을 따라하며 활짝 웃고 있다.

 

몇 달 전 서점을 하는 절친한 벗이 서점 광고 카피(라디오 광고)를 부탁한 일이 있다.

몇 가지 안 중에서 낙착된 것은 이런 문구.......

'체 게바라'를 기억하시나요?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보르헤스'는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은 꿈꾸는 것을 가르쳐 주는 진짜 스승" 이라구요
내 인생의 꿈을 가꾸기 위해 오늘 나는 책방으로 갑니다

내 인생의 책방-- * * 문고

 

그러나, 이 광고 카피는 광고 사전 심의에 걸리고 말았다. '부적절한 용어 사용'이라는 것이 그 사유였다.

'리얼리스트'란 단어가 문제의 단어였다. 부적절하다니, 무엇에...? 

리얼리스트/ 현실을 바로 보고 현실에 발 디디며 살아가려는 자세가 우리 사회의 기존 질서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어처구니없는 인식,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리얼리티'이다!

1960년 평양을 방문했던 체 게바라, "이성으로 비관하더라도 의지로 낙관하라 !"던 체 게바라....

그 후 반 세기가 흘렀어도 우리 사회의 걱정 근심 많은 숱한 규율과 심의는  '체 게바라'를, '리얼리스트의 희망'을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  

 

 

솔레다드 브라보, 그림자들(Somb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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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10-2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 " 한동안 가슴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구절이다. 저고리를 입은 한국여인 앞에서 춤사위에 몸을 맡긴 그의 모습. 전혀 이질적이거나 낯설지가 않다.
 

그는 꼭 한밤중에 술에 취해 전화를 한다. 그래서 난 몇년동안 그와 멀쩡한 정신으로 통화를 한 기억이 없다. 그가 술에 취해 있건, 내가 잠에 취해 있건 항상 둘중에 하나였다. "쟜냐?" "그래"  /   "고맙다" "뭐가?"  / " 그냥, 옛날에 나한테 잘해준거..." " 아직도 그런말 하냐? 됐어."  /  " 미안하다" " 뭐가?"  /   "그냥" " 너, 술먹었구나? "  /  " 응, 조금..." " 늦었다. 들어가라"  /   " 그래. 미안하다" 뚜~~~~ 거의 이런식이다. 그는 항상 고맙다로 시작해 미안하다로 끝난다.

그를 처음 만난건 중학교 2학년때이다. 자그만한 체구에 내성적인 성격이었고 얼굴이 여자보다 이쁘게 생겨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인 녀석이었다. 별명은 '간나'였다. 경상도의 '가시나'와 동일한 단어이다. 짖궂은 녀석들에게 당하는게 안쓰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한심하단 생각도 들었었다. 당시 반장이었던 나는 우연한 기회에 그의 집에 다녀올 일이 있었고 한참을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그의 손목에 그어져 있던 한줄의 면도칼 자국, 죽고 싶었으나 깊게 그을수는 없더라고 말하던 그의 어깨가 순간 너무 작아 보였다. 그 이후 그를 보호해주고자 꽤나 관심을 기울였다.  

대학교때 딱 한번의 연락후 그와의 연락이 끊어졌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모여도 그의 소식을 아는 친구는 한명도 없었다. 그저 스쳐지나간 인연처럼 소리없이 사라져가는 숱한 사람들처럼 여길수도 있건만 유독 그에 대한 기억만은 왠지 안쓰러웠다. 그러다 몇해전 우연히 서울에서 교육을 받다가 연락이 되었다. 당시 열풍처럼 몰아쳤던 벤쳐 기업에 투자하여 10억을 벌어 사업을 하다가 망하고 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그와 연락을 하고 지내는 이들이 모두 학창시절 그를 죽도록 괴롭히던 놈들이었다. 자신도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돈이었다. 모두 꽤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와 친구들이 그를 다른 친구들처럼 동등한 입장에서 대해주었으면 그도 어쩌면 지금 우리와 같이 나이들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설픈 동정심이 오히려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것은 아닌지 싶다. 철없던 우리의 동정심이 그에게서 과거의 아픈 기억을 지운것이 아니고 어쩌면 자신마저도 사라져간 공간으로 생각하게끔 만들고 만것 같다. 그는 과거를 기억하기 싫어 우리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친구란 비록 가는 길이 다를지라도 동등한 꿈을 간직해야 한다. 누군가의 꿈에 묻히면 더 이상 나란히 설수는 없다. 일방통행이 허용되지 않는 관계다. 그의 삶, 이제는 그의 몫으로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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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2004-10-2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를 죽도록 괴롭히던 놈들은 과연 제대로된 사과를 했을까요. 애초에 용서를 빌 잘못을 했다고도 생각지 않을 테지요. 상처받아 보지 않고서 상처받은 자에 대한 손쉬운 이해는 불가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설픈 동정심도 누군가에겐 평생의 온기와 의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네르바 2004-10-24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다"로 시작해 "미안하다"로 끝나는 전화 통화. 잉크님은 꽤 괜찮은 친구였나 봐요.^^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고마운 존재로 남는다는 것... 괜찮은 삶을 산 것이겠지요?
그 친구분이 님을 생각함으로 아픈 기억 속에서도 미소를 머금을 수 있으니, 그 과거의 기억이 아주 쓸쓸할 것 같지는 않네요.

잉크냄새 2004-10-2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정이든 사랑이든 인간감정과 관련된 행위는 사람에 따라 천태만상의 행태를 띄는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될수도 있겠죠.
과거의 기억이 어찌되었건 전 그가 지금의 우리와 같이 나이들어가기를 바랍니다.
 


홍시의 고집

- 김현태 - 

겨울이 다 지나도록
여태 저 놈, 허공을 붙들고 있다

이제 그만 내려와도
되련만,
이 악물고 버,티,고, 있다

내려와, 아랫묵에 등 지져도
뭐라 할 사람 하나 없는데
무슨 생고집인지
나뭇가지의 목덜미 놓아주지 않는다

바람이 들어닥칠 때면
홍시는 손아귀 힘을 더욱 준다
그럴 때마다, 그래서 얼굴이 붉어진 것이다

홍시는 끝끝내 버티려 한다
봄이 올 때까지만

홍시는 아는 것이다
자신마저 훌훌 털고 쪼르룩 내려온다면
홀로 긴 겨울을 버터야 하는
나뭇가지의 아픔을
홍시, 조금은 아는 것이다

================================================================================

끝끝내 버틴 홍시는 결국 까치밥이 되겠지요. 어느해 초겨울 늙은 감나무 가지에 매달린 까치밥을 향해 무던히도 많은 돌을 던졌군요. 장독 뚜껑이 깨지고, 기와지붕이 깨지고... 요놈, 요놈들 소리에 까르르 웃으며 참 도망도 많이 쳤군요. 자신마저 훌훌 털고 내려오지 않은 홍시의 마음을 조금만 알았더라도 그렇게 돌을 던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원규 시인은 까치밥은 까치를 위해 남겨놓은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양팔이 땅에 닿도록 품고 있던 그 많은 감들을 다 떨구고 홀로 긴 겨울을 나야하는 감나무의 애틋함이 아쉬워 남겨놓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을이 서글프지만은 않은 계절인가 봅니다. 그토록 애틋한 감나무와 홍시의 풍경이 있고 그 사랑을 바라볼수 있는 따뜻한 가슴들이 남아있는 계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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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0-21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치밥 참 정겨운 말이지요. 그 옛날 어렵게 살면서도 까치밥이라고 감 몇알 남겨주던 선조들의 여유가 그리운 요즘입니다^^

미네르바 2004-10-2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까치밥 때문만이 아니었군요. 감나무의 그 애틋함 때문이었군요. 홀로 긴 겨울을 나야하는 감나무의 쓸쓸함을, 감은 온 몸이 붉어지도록 함께 하려고 했던 것이었군요. 올 가을... 저도 그 감의 마음을 닮고 싶네요.^^

sweetmagic 2004-10-2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닮고 싶어요~~^^

진주 2004-10-2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들로 쏘다녔어요.
파란 하늘 배경으로 매달린 홍시가 너무 예뻤어요.

잉크냄새 2004-10-23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늦가을 풍경중 빼놓을수 없는 하나가 홀로 마을어귀를 지키는 감나무가 아닐까 생각해요. 홍시의 홀로 지켜주는 저런 사랑, 저도 닮고 싶어요.^^
 

얼마전부터 위태위태하던 외주업체가 결국 부도가 나고 말았다. 이미 기사회생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그들의 작은 마지막 희망을 쉽사리 놓을수가 없었기에 위험을 감수하고 버텨보고자 했다. 그러나 결국 어제 저녁부터 우리 회사 자산으로 등록된 장비며 자재등을 긴급 회수하는 작업을 하였다. 을씬년스럽기마저한 가을 저녁이 더욱 암울했다.

사장님과는 오랫동안 일을 한것은 아니지만 회사를 떠나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다. 예전에 술자리에서 누구보다 맑은 얼굴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이 그토록 인상적이었다. 10년이 훨씬 연상인 그가 천진난만한 웃음을 터뜨리며 어깨를 두드리곤 했다.  그는 최소한 장삿꾼은 아니었다. 외주업체를 관리하며 만나는 사장중에는 유독 장삿속이 보여 얄미운 사람이 있고 작은 업체지만 경영인으로서의 기본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있었다. 내가 보는 그는 적어도 꿈이 있는 경영인이었다.

문득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을까, 날개가 있다면 추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만큼은 아니다. 일단 추락하기 시작하는 모든 사물은 땅바닥에 곤두박질을 치고 마는것 같다. 처절한 작은 날개짓은 그 속도를 잠시 늦출뿐 만유인력의 법칙은 날개의 유무를 가리지는 않는다. 다만 날개가 있다는 것은 바닥까지 떨어진후 다시 비상할수 있는냐 없느냐의 문제인것 같다.

모두가 빠져나와 텅빈 그곳에, 차압 딱지가 선혈처럼 붙어있을 그곳에 그는 홀로 서있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주어진 운명이라면 좌절하지 말고 다시 박차고 일어나기를 바란다. 극단적인 유혹속에 꿈의 뿌리를 뽑히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샘물은 바위의 상처에서 나오고 진주는 조개의 상처에서 나온다. 허울좋은 말뿐인 표현은 아닐 것이다. 언젠가 그와 다시 고운 꿈으로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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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0-2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문열이 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는 소설이 있었지요.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손창민과 강수연의 주연으로 기억하는데요. 거기 보니까 추락하는 것은 날개를 다쳐서 날 수없던데요. 그래서 전 좀 실망했죠. 결국 추락은 추락으로 끝나고 바닥을 쳐야 다시 부시시 일어나는 것이지 상실한 날개옷을 찾는것은 아니더라구요. 날개옷을 찾으려면 꽤 많은 시간과 수고가 다시 따르더군요. 그분에게 고난이 온 것은 마음 아프지만 잉크님 말처럼 샘물은 바위의 상처에서 나옴을 잊지 않고 사셨으면 싶어요. 아, 왜 이렇게 세상이 점점 더 거칠고 힘들어 가는지 속상합니다.

chika 2004-10-2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구병님 말씀대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살이 오르는 따뜻한 겨울을 맞을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로드무비 2004-10-2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시일 내 잉크냄새 님이 그와 다시 고운 꿈으로 만나길 간절히 빌어 봅니다.

stella.K 2004-10-21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깝네요. 사람이 좋은 사람과 만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님과 그 사장님과 좋은 관계로 만나 같이 계속 일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분 꼭 재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님도 그분과 다시 일할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길 바래요.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힘내십시오.^^

잉크냄새 2004-10-21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들의 따뜻한 글을 그분이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언젠가 다시 고운 향기를 피울수 있으리라 봅니다.

sweetmagic 2004-10-2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그님 ...두 분 모두 모두 화이팅 !!

Laika 2004-10-2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가을의 쓸쓸한 풍경이군요, 잉크님의 마음도 쓸쓸하셨겠네요... 꿈이 있는 모든이가 노력하는 모든 이가 성공했으면 바래봅니다.

icaru 2004-10-2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닥이란....치고 올라가라고 있는 것일터...라고 믿고 싶습니다...

잘 읽었어요...

잉크냄새 2004-10-21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가을 꿈이 있는 모든 이가 화이팅하고 성공했으면 합니다.
바닥은 치고 올라가라고 존재한다는 그 믿음 저도 그리 생각하고 싶습니다.
 


고추잠자리의 탄생 비밀

- 김현태 -

잠자리 하나가
뒤켠에 있는 고추장 그릇에
꼬리를 살짝 담근다
아, 탄생이다
붉은 고추잠자리 하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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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회사 앞에 앉아 있으려니 어디선가 잠자리 한마리가 날아듭니다. 한곳에 앉지 않고 끊임없이 날개를 퍼덕이더니 지친듯 잠시 날개짓을 멈추고 가만히 가을을 바라봅니다. 시린듯이 푸르른 가을 하늘을 어지러이 날던 잠자리가 그리워집니다. 잠자리채를 들고 온 들판을 누비던 그때의 꼬마들도 눈앞에 떠오릅니다. 어릴적 잠자리 잡던 솜씨를 발휘하여 잠자리 눈앞에 어지러이 동그라미를 그리다 냉큼 잡아올리니 아~ 꼬리에 묻은 것은 새빨간 고추장이더군요. 옆에 있는 동료들에게 보여주니 다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가끔은 말이죠. 세상을 동요처럼, 동시처럼 바라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올 가을 고추잠자리의 꼬리는 고추장 묻은 꼬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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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0-1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장 묻은 꼬리라서 빨간거였군요..^^회사앞 가을햇살 밝은 곳에 자리잡으시고 담배 한대 피워 무시는 잉크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래서 가을은 우리에게 또하나의 투명함이겠죠?^^

icaru 2004-10-1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

stella.K 2004-10-12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출하고 들어왔는데, 오후부터 날씨가 추워졌어요. 바람도 세게 불고, 잉크님 보셨다던 그 잠자리 어디엔가 잘 있을지 걱정이군요.^^

잉크냄새 2004-10-13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보니 차유리에 성에가 끼었더군요. 아마도 잠자리는 어느 풀잎위에서 화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가분아저씨 2004-10-1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잉크님의 촌철감상평(?)도 담담한 가운데 절절함이 엿보이는군요.

미네르바 2004-10-14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가을 고추잠자리의 꼬리는 고추장 묻은 꼬리랍니다.>잉크냄새님만이 하실 수 있는 표현같아요. 음~ 저도 고추잠자리 잡으러 떠나야겠어요. 고추 잠자리 꼬리에 고추장이 묻었나 확인해 보아야겠어요.^^

잉크냄새 2004-10-21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가을에는 잠자리채를 든 알라딘 주인장들을 만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