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감동에 휩싸이면 눈물을 흘리나요?

이틀전 리뷰를 하나 올리고 먼저 올리신 분들의 리뷰를 몇개 찾아보니 그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어떤 분은 펑펑 울고, 어떤 분은 슬며시 눈시울을 적시고, 어떤 분은 베개를 적시고... 난 보통 가슴이 답답하리만치 무엇인가가 치밀어오르면 눈물샘으로 올라가기 전에 자리를 뜨거나 담배 한개비로 놀란 가슴을 달랜다. 무엇인가 목구멍을 틀어막으며 올라오는 불덩이가 느껴져도, 잘난 이성탓인지, 메마른 정서탓인지 무의식중에 스스로를 통제하는 모양이다.

아마 그때가 대학 4학년때인것 같다. 학교 주변의 어느 만화방, 서른 몇편에 달하는 이두호의 < 임꺽정>의 거의 마지막을 읽을때였을것이다. 잡초같은 민초들이 하나둘 스러지고, 임꺽정의 동지들마저 하나둘 서글픈 운명을 맞이하는 장면이었다. 조금씩 가슴속에 꿈틀대던 불덩어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기 시작했다. 욱욱거린다는 표현이 맞을라나. 가슴은 우나 눈물은 흘리지 않고, 가슴은 통곡하나 목울대를 울리지 않는다.

라면발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못했다. 한 젓가락 떠올린 면발이 채 끊기기도 전에 치밀어오른 불덩이에 놀라 그릇속으로 풍덩 빠졌다. 칙칙한 만화방 한구석에서 욱욱거리며 라면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모습이 참 꼴물견이었으리라. 지방에서 올라온 고학생에게 라면 한그릇이 일용할 양식이었을 시절, 라면발이 팅팅 불어 라면찜이라고 명명할 요리가 탄생할때까지 그렇게 한구석에서 볼쌍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정신을 가다듬었을 무렵, 나를 감싼 것은 우습게도 임꺽정의 감동도 아니고 라면발에 대한 분노였다. 우동도 아닌것이 팅팅 불어가지고.

책을 읽다 눈물을 흘리는 분들의 감정, 그것이 사뭇 궁금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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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4-2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 '나의 라임 오랜지 나무'였던가? 그게 좀 울컥했어요. 책 보고 잘 안 울게되더라구요. 요즘엔 TV가 나를 가끔 울리죠. 괜찮게 만든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보면 그래요. 근데 라면 먹구 싶당...ㅜ.ㅜ

chika 2005-04-20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느낌 저도 알 것 같아요. 목이 막히는 것 같아 도저히 뭔가를 목 안으로 집어넣는다는 것이 고문같은 그 먹먹함. 이건 '감동'과는 또 다른 감정인거 같아요.
저는 감동을 받으면 눈물을 흘려요. 말하자면, 날으는 교실에서 유스투스 선생님과 마르틴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같은데서요. 그냥 눈물이 나오던디요? ^^;;;;

물만두 2005-04-2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로맨스 소설 읽고 울고 슬픈 만화보고 울고 닥터스보고 울고... 그래서 배드엔딩은 절대 안봅니다... 최근에는 800만가지 죽는 방법을 보고 마지막에 매트 스커더가 자신이 알코올중독자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paviana 2005-04-20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라임오렌지 나무보고 많이 울었답니다.아니 울고 싶은일 있으면 그책 부러 펴서 그냥 실컷 울고는 했죠..

2005-04-20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4-2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에 젖은 라면을 먹어보지 못한 자...인생을 논하지 말랑께롱...(앗...너무 상투적인가요?) 민초들의 애환을 이야기한 작품들에...저도 곧잘 울컥합니다...
저도 민초니까요..

잉크냄새 2005-04-20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고등학교때 친구가 그걸 읽고 우는걸 보고 사내놈이 운다고 면박을 준 기억이 나네요.

치카님 / 그 먹먹함...울분, 감동, 벅참, 분노... 그런 감정들의 복합적 요소인것 같아요.

물만두님 / 전 지금까지 연애소설은 한번도 읽어보지 못했네요. 800만가지 죽는 방법...귀가 솔깃해지는 제목입니다.

파비아나님 / 아! 역시 라임오렌지 나무...제제 였던가요. 그 꼬마말이죠.

속삭이신님 / 자기연민은 아닌것 같아요. 그냥 님의 가슴시린 추억이죠. 저도 가끔 서글픈 페이퍼를 보면 푹 가라앉아요. 마흔이 넘은 큰누나는 지금도 드라마를 보면 눈물을 주륵주륵 흘려요. 제가 그렇게 놀려도 말이죠.

복순이언니님 / 앗! 님도 눈물젖은 라면을 먹어보셨나요. 울분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저도 그런 대목에서 울컥해요. 그리고 두주먹을 불끈 쥡니다.^^

플레져 2005-04-2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전에 김인숙의 브라스 밴드를 기다리며 (단편) 를 눈물로 읽었답니다.
전엔 아주 지루하다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죽음, 이란 명제가 나날이 슬프게만 느껴져요. 예전엔 막연히 두렵다는 생각을 했거든요...ㅎ

2005-04-20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5-04-20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저는 어제 사전펴보다가 핑핑 울었어요.
점심 이라는 글자 옆에 포스트 잇에
" 우리 이쁜 매직아 ~ 내 꿈 그만 꾸고 밥먹으러 가장 " 라고 적혀 있었거든요
그때가 너무너무너무 그리워서 울었어요
-- 책 하곤 상관 없지만 ㅠ.,ㅠ;;

잉크냄새 2005-04-20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님을 키운 팔할이 눈물이라고 하셨잖아요. 제 생각에는 가장 눈물이 많은 서재 주인장중 한분이 아니실까 해요.

속삭이신님 / 전 클래식이랑은 좀 멀어요.ㅎ.. 라면에 눈물은 빠뜨리지 않았답니다. 그냥 혼자서 팅팅 불어버렸죠.

매직님 / 아! 찡하네요. 흔적들, 지워지지 않은 흔적들, 어느 순간 묘한 곳에서 운명처럼 마주치는 흔적앞에서 울컥한 경험이 있다죠.

겨울 2005-04-21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스로 주체를 못할만큼 줄줄, 비처럼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라, 주변에 누군가 있으면 민망할 정도죠. 생애 최초로 책을 읽으며 운 기억은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장면에서였어요. ^^

잉크냄새 2005-04-21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과 몽상님 / 님의 리뷰나 페이퍼를 읽으면서 그런 감상적인 면을 소유하신 분일거라는 생각이 들곤했죠. 전 인어공주가 칼을 들고 물로 뛰어든 걸로 생각이 들까요. 다른 인어공주인가요?^^

파란여우 2005-04-2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다가 눈물을 흘려본 기억이 언제였던가.....
아주 오래전 일이군요.
지금은 왠만해서는 눈물도 흘리지 않는, 아니 눈물이 나지 않는.....
아, 제발 제 눈에 물좀 흐르게 해주세요!!!^^

미네르바 2005-04-27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읽으면서 가장 눈물을 흘렸던 것이, 인어공주였고(어른이 되어서도 인어 공주를 읽으면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팠어요), 눈물 뿐만 아니라 엉엉 소리까지 내면서 읽은 책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였고, 최근에도 어떤 동화를 읽다가 눈물 흘렸고,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 주다가 그만 목이 메어서 잠시 멈춧 멈춧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으며... 눈물이 많아서 탈이죠. 그런데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 중에는 눈물이 많은 것도 한 몫 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어요(읽었나?) 감정을 절제하지 않고 표출해 내서 가슴에 쌓인 것이 적다나? 그럼, 여자들의 수다도 한몫하겠지요?

잉크냄새 2005-04-28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 님의 감수성을 익히 알고 있거늘 어찌 눈물이 없다 하십니까? 퇴근길의 나무와 텅빈 논밭에서 님의 눈물을 수도 없이 보아왔답니다.

미네르바님 / 님도 눈물이 많으시다는 것을 글을 통해 자주 접해왔지요. 전 장수는 못하겠는걸요. 가슴속은 시커멓게 타도 눈물을 흘릴줄 모르니까요.^^
 
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머리가 아인슈타인만큼 좋아진다면? 이마에 엘리트 영한 사전이라는 낙인을 선명하게 찍으며 흐리멍텅한 눈으로 졸음을 깬 도서관에서 가끔 그런 망상에 사로잡힌 기억이 있다. 저자는 머리가 극도로 좋아진다는,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가정에 비성숙한 절름발이 지식과 교양이 사람사이의 단절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덧붙여 하나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IQ70의 정신지체아에서 IQ180의 천재로, 그리고 다시 급격한 퇴행을 하게 된 빵가게 점원 찰리가 겪는 심리의 변화를 통하여 급격한 지적 팽창에 비하여 정서적, 인격적 함양의 부족이 가져오는 현대사회의 자아분열과 고독을 보여준다.

분노와 의혹, 그리고 질투와 두려움
보통 사람들의 세계를 이해하고자하는 학습의욕이 누구보다 높았던 IQ70의 찰리가 뇌수술후 IQ180의 천재가 된다. 천재의 삶, 새로운 세상에 대한 환희와 경외심이 그를 감싼것도 잠시, 자신을 향해 웃음짓던 사람들의 웃음을 공유하기를 원했던 찰리는 그 웃음이 조소였음을 깨닫는 순간, 인간에 대한 분노와 자신을 둘러쌓던 모든 사물에 대한 의혹을 지닌다. 마루바닥의 밀가루나 쓸던 그가 기계를 돌리고 철학과 문학을 이야기하고 그들의 사고를 꿰뚫어보자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며 급기야 질투와 두려움에 휩싸여 하나둘 그를 떠난다.  찰리는 냉소적이고 고독한 지식 덩어리로 변해간다.

자아분열, 그리고 고독
무서운 속도로 지식을 흡수하던 그는 언제나 창문 저편에서 슬픈듯 그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찰리를 발견한다. 눈이 흐리멍텅하게 풀리고 입이 반쯤 열리어 바보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는 어린 소년은 지식의 팽창속도를 미쳐 따라가지 못한 정서적, 인격적 자아이다. 그의 정신과 육체를 과거의 본능으로 잠식하려는 잠재의식이라 말하지만 천재 찰리에게 바보 찰리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미래에도 있을 그의 한부분일 뿐이다. 그는 외친다. 바보였던 나도 인간일 뿐이라고. 지식수준이 팽창했던만큼 급격한 속도로 저하되는 기억속에서 그는 자신에게 행복했던 순간들이 기억될수 있기를 열망하나 기억은 하나둘 사라진다. " 나는 무엇인가를 한것 같지만 무엇을 하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끝없는 고독속으로 침잠한다. 결국 그 고독마저도 잊어버리지만.

그가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던가, 잠시의 환희는 있었을망정 영원한 행복은 없었던것 같다. 다만 어린시절의 기억속에 남아있던 냉정했던 여동생과 어머니의 본심을 안것과 다시금 워렌으로 돌아가는 스스로 선택한 여정 정도랄까, 그가 사랑한 여인 앨리스와의 사랑은 행복인지 아닌지 감히 말할지 못하겠다. 원제목은 " 앨저넌에게 꽃을 " 이다. 그와 같은 실험대상인 흰쥐이다. 마치 과거의 찰리가 현재의 찰리를 바라보듯 그는 퇴행하는 앨저넌의 끝없는 추락과 비극을 바라본다. "앨저넌에게 꽃을" 은 죽은 앨저넌의 무덤에 꽃을 바치던 찰리가 더 이상 그 일마저 기억하지 못할 것임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쓴 편지의 추신 내용이다.

P.S " 찰리에게도 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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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4-18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을 든 남자....저 무조건 추천하고 보관함에 담습니다.^^

플레져 2005-04-19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 줘 봐! 연필 줘 봐! 슥슥슥... 잉크냄새님의 리뷰 끝에선 그런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 고독마저 잊어버린다... 잊혀지지 않는 문장이 될 것 같습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5-04-19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지인에게서 이 책 무척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님 리뷰를 읽다보니 소름돋는 고독이 느껴지는데요. 그분의 글에선 유머가 있다는 것으로 제가 해석했고, 님의 글에선 삶의 쓸쓸함이 느껴지니, 도서관 한켠에 있던 이 책을 이제 들고 나올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추천. ^^

진주 2005-04-19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가게 점원 찰리가 겪는 급격한 지식의 팽창과 상반된 정서적, 인격적으로 메마른 상황이 마치 우리 학생들의 현실 같아요. 이거 중학생도 읽을 수 있나요?

잉크냄새 2005-04-19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 어설픈 글에도 과감히 추천을 누르시는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 꽃을 든 남자, 노래 좋죠.

플레져님 / 슥슥슥...그렇게 자연스럽게 쓰지를 못해요. 안돌아가는 머리 한참을 굴려야죠.^^ 편안함, 전 오히려 님의 글에서 그 편안함을 느끼는걸요. 고독마저도 잊은후에는.. 그 다음은 뭘까요?

이안님 / 삶의 쓸쓸함, 높은 곳으로부터의 추락은 비극이라는 말처럼 급격히 퇴행하며 겪는 찰리의 심리와 처음처럼 맞춤법이 하나둘 틀어지기 시작하는 종반부는 괜시리 찡~ 하는 울림이 있더군요. 추천 감사드려요.

진주님 / 맞아요. 번역가도 후기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실을 잠시 이야기하더군요. 과연 지식만이 삶의 행복요소인지...요즘 중학생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요? 크게 무리는 없다고 판단되지만 아무래도 님이 읽으시고 판단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네요.

로드무비 2005-04-19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라성같은 인물들의 추천과 댓글.
잉크님 인기 비결이 뭡니까?
저도 마지못해(?) 추천하고 갑니다.
이 책 재밌겠네요.^^

2005-04-19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4-1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 님...질문 음...~ 저 투철한 직업정신... 존경합니다...

진주 2005-04-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복순이 언니님 그게 아니구여.....제 독서 수준이 딱 중학생 수준이라....^^*

stella.K 2005-04-2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제가 저의 서재 1주년 기념 때 이벤트에서 선물해 드린 책이네요. 추천을 6분에게나 받으시고, 그것도 알라딘의 기라성 같은 분들에게 받으시고...제가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은데요?^^

비로그인 2005-04-2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어렸을 적엔 저도 가당챦게 천재가 되는 상황,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수학 공식이나 영어 단어도 줄줄 암기하고.. 최연소 공학 박사..동네 입구에 제 이름이 크게 프린트된 현수막 걸리고..참나..잠깐이라도 그런 생각했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합니다요..리뷰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 불쌍하고..꽃을 바치는 상황마저도 기억하지 못하다니..쓸쓸해요..근데 잉크냄새님, 이런 뚱딴지같은 질문 드려도 괜챦을 지..잉크냄새님께서는 도서정가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잉크냄새 2005-04-2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모두들 소중하고 고마운 분들이시죠. 이리 어리숙한 글에 정성껏 댓글 달아주시고 소심한 마음 상할까 마지못해(?) 추천도 한방씩 해주시고...^^

복순이언니님 /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라는 영화제목이 딱 떠오르네요. 가장 큰 비극은 높은곳으로부터의 추락이라고...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철학자가 말했다고 하던데, 이 소설을 읽으면 끄덕끄덕 하게되는 구절입디다.

스텔라님 / 맞아요. 님의 이벤트 선물이었죠. 아마 행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선정되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쟁여놓고 미루어둔 책들이 있어 한참의 시간이 지난후에야 읽게 되었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복돌이님 / 후후...누구나 한번쯤 하는 상상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멕가이버처럼 능수능란하고 뉴튼처럼 사과에서 식욕보다는 학구열을 느끼길 간절히 원하곤 했죠.도서정가제...간략히 말씀드리면 반대합니다. 이유야 몇개되지만 구구절절히 말씀드리긴 뭐하고...한가지는 그걸 제시한 국회의원이 똥통인걸로 알거든요.

미네르바 2005-04-2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은 저도 꼭 읽어보아야겠는걸요? IQ70의 정신지체아에서 IQ180의 천재라... 정말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그리고 그의 고독을 알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고독마저 잊어버린다... 보관함에 넣었네요.

잉크냄새 2005-04-28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 / 책을 읽는 동안 그의 어두컴컴한 고독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습니다. 결국 고독마저도 잊어버리겠지만 그 쓸쓸한 잔상은 두고두고 그의 마음에 흔적을 남길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능으로 가는 길
강석경 지음, 강운구 사진 / 창비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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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내 기억속의 경주는 신라 천년의 고도라는 역사적 의미보다는 수학여행의 가장 빈번한 코스로 남아있다. 단체 투숙하였던 넓은 기와집의 문지방을 넘나들던 베갯싸움의 전쟁터였고 수학여행온 또래의 여학생들을 희롱하던 휘파람이 경주 남산의 흰개마냥 천년의 담장을 뛰어넘던 곳이었다. 불국사, 석굴암...그러나 능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단지 천마총속에서 숨이 막힐듯 엄습하던 장중한 기운만이 잠시 떠오른다.

10여년전 경주로 내려온 작가는 고즈넉한 신라의 능을 거닐며 과거로의 짧은 여행을 떠나곤 한다. 천년 고도의 무게를 짊어지고 허리가 휘어버린 소나무들을 만나고, 천년의 꿈을 고스란히 안고 누워있는 능을 만나고, 민초의 삶같은 쑥부쟁이와 망초꽃을 만나고, 이제는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 문명의 잔재들을 한조각의 사금파리로 만나곤 한다. 그녀가 거닐며 바라본 능의 고즈넉한 능선에는 신라의 꿈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다.

그 아지랑이 속에는 역신과 간통이 난 부인을 보고 술에 취해 노래를 부르는 처용의 호방함이 있고, 옷고름을 밟아 누이 문희와 당대 최고의 영웅 김유신을 맺어준 김춘추의 기지가 있고, 베인 목에서 흰젖이 솟아올라 꽃처럼 휘날린 이차돈의 보살같은 행실이 있다. 신라 천년의 서막을 알렸던 닭의 울음과 알영의 신비로움이 있고, 죽어서도 국토를 지키고자 동해에 수장된 문무왕의 충정이 있고, 절벽에 달린 꽃을 따는 노인과 수로부인의 애잔함이 있다.

역사로의 여행, 그것은 철저한 고증이 뒷받침되어야하기에 조심스럽다. 왜곡될수도 있고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치우칠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 강석경을 따라 떠난 역사속으로의 여행은 자유롭다. 그 여행은 역사속에 잠든 꿈을, 영혼을 따라 떠난 여행이기에 자유롭다. 저자가 구원이라는 화두를 멍에처럼 짊어지고 불현듯 정착한 경주의 능속에서 난 천년의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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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4-11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반가워요.^^

로드무비 2005-04-11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가 얼마나 근사한 곳인지......
누구누구는 죽음을 맞이한다면 경주에서, 라고 말했답니다.
(김규항이었나?)
그런데 두 강씨의 합작품, 예전에 찜해놓고 안 사 읽는 이 심리는 뭘까요?^^;;;

Laika 2005-04-11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막 메신저로 후배랑 경주 얘기하고 있었는데...게다가 전 "강석경" 의 다른 책 읽고 있고요...오호~~ 경주 가고 싶어라...

2005-04-11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 2005-04-11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이 책 사려다 품절이라는 거 확인하고 그렇구나, 하고 말았더니, 리뷰를 보니 새삼 다시 읽고 싶어지는 것이.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2005-04-12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5-04-1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에 벚꽃놀이 가야지~~ 히히 잉크님 감사~!!

내가없는 이 안 2005-04-1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참, 책 리뷰를 보고 책이 보고 싶어지는 것보단 잽싸게 경주로 튀고 싶으니 이상하군요. ^^ 잉크냄새님 고르시는 책은 참 잉크냄새님답다는 느낌이 들어요, 매번. ^^

잉크냄새 2005-04-1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 죽음을 맞이한다면 경주에서라...저도 능을 직접 본지는 오래되었지만 사진으로 통해본 정겨운 능의 모습만으로도 죽음은 경주에서 맞이하겠다는 마음,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라이카님 / 님은 경주랑 인연이 많지 않던가요. 작년 여름의 사찰체험도 그렇고, 페이퍼 여기저기서 경주를 만난것 같아요. 아, 그리고 님으로 인해 역사왜곡을 막았답니다.^^

우울과 몽상님 / 왜 알라딘에 품절상태로 남아있는지 모르겠네요. 님뿐 아니라 의외로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속삭이신님 / 아마 그 희롱은 그 또래의 남학생이라면 호기심과 괜한 객기에 힘입어 한번쯤은 해본 추억이 아닌가 싶어요. 님의 미모라면 상당한 휘파람을 뒤로 하고 자전거를 타셨으리라 봅니다.^^

매직님 / 맞아요. 경주 벚꽃도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요즘은 봄의 수명이 딱 목련과 벚꽃의 수명만큼이나 짧아진것 같네요. 좋은 여행되시길...

이안님 / 경주는 천년고도였던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나봅니다. 강석경도 구원이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결국 찾은 곳이 경주였으니...어느날 능을 배회하는 님을 보게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진주 2005-04-12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 책 너무 너무 사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리뷰도 멋있군요!

파란여우 2005-04-14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코오롱 호텔 앞의 흐드러진 봄꽃과 안성기 김보연 주연의 배창호 감독 <안녕하세요 하느님>이라는 영화....경주 남산..감실부처...감은사지 석탑.....
그리고 또 뭐가 있다냐....이게 제 한곕니다.
님의 글을 읽고나니 경주에 가서 나른한 봄을 만끽하고 싶어지는군요...

잉크냄새 2005-04-1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 아직 진주님이라 쓰는 것이 어색하네요.^^ 이 책, 읽고자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걸로 아는데 알라딘에서는 준비하지 않네요. 알라딘의 운영입장에서 절판서적에 대한 보완이 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파란여우님 / 그래도 저보다는 더 많은 것을 기억하시네요. 경주에서 맞이하는 나른한 봄이라... 능의 부드러운 선을 따라 눈부시게 피어나는 초록의 생명과 꿈속에서 더 포근한 봄일것 같네요. 능에 올라가 낮잠 한번 늘어지게 자고 싶군요.^^

미네르바 2005-04-2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제가 참 좋아하는 책인데 님도 읽으셨군요. 고요하고, 잔잔하고... 몇 세기 전에 살았던 무덤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는 듯한 인상을 품어주었어요. 지금도 가끔씩 펼쳐 보기도 하지요. 알라딘에서는 품절로 나와 있는데, 빌려서 읽으셨나요? 이 좋은 책이 왜 품절로 나오는지...

잉크냄새 2005-04-28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님 / 능으로 가는 길은 저번 이벤트때 호밀밭님이 추천하시고 선물해주신 책입니다. 알라딘에는 왜 품절상태로 두는지 이해가 가지 않네요. 예전에 어느 시에 한국의 묘가 고즈넉하고 인간적이라는 어귀, 이 책에서 또 찾고 말았답니다.

포로롱 2005-05-0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에 갈 때마다 심호흡을 한번 하게 됩니다. 이주 전에 박물관에 갔었지요. 수학여행을 온 아이들로 유적지 어디든 북작거렸어요. 조용한 날에 다시 한번 찾겠다고 약속하고 떠나왔죠. 공감가는 글이네요.^^

잉크냄새 2005-05-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로롱님 / 저도 경주에 다시금 갈 기회가 생기면 고즈넉한 능을 걸어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 속에 잠든 천년의 꿈을 보지는 못할지라도 그 아늑한 능선만은 두눈에 한껏 담을수 있을것 같더군요.
 

봄은 우주처럼 신비한 씨앗을 간직한 식물만이, 긴 시간 늘어지게 겨울잠을 자던 양서류들만이 깨어나는 시절은 아니다. 다람쥐 체바퀴 돌듯 일상적인 업무의 반복속에 잠재된 동아리들의 활동도 같이 기지개를 켠다. 조기 축구가 시작된지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어두컴컴하던 하늘이 하루가 다르게 밝아지고 집으로 몰듯 몰아치던 찬 기운도 슬슬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6시면 새벽 하늘을 가르는 공의 궤적이 훤히 눈에 잡힌다.

변화가 있었다.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만큼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던 동아리였다. 실력의 차이 또한 빈부의 격차와 같은지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동아리에도 어김없이 나타난 것이 작년의 현실이다. 학창시절 축구선수로 활동한 사람들에 비해 축구가, 운동이 좋아 모인 오합지졸은 비할바가 아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내려진 것이 동아리 팀의 분활이었다. 회사의 이름을 걸고 회사의 공식적인 지원을 얻은 선수 위주의 팀과 아마추어의 이름을 걸고 회사의 눈총을 얻은 오합지졸의 팀이다. 난 물론 오합지졸팀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대외 경기시 유급휴가와 개인휴가의 차이라고나 할까.

팀이름이 정해졌다. 역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버금가는 이름이었다. " 재미사마 ",  한창 독도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판에 설마 " 욘사마 " 의 사마를 빌려쓰기야 하겠는가. 순수한 국어 문법인 연음(?)에 의하여 탄생하였다. " 재미삼아 " -> " 재미사마 " , 한때  "너머져도"  " 우스면서" 와 각축을 벌이기도 했다. 웃기는 짬뽕 수준의 오합지졸들이라 축구 외적인 재미도 쏠쏠하다.

4월 중순 시에서 개최하는 JC배에 등록되었다. 아마 선수팀은 우승일 것이고 재미사마는 1회전 승리에 목말라 할것이다. 오늘 새벽도 어김없이 오합지졸들의 목소리는 작은 초등학교 주변을 시끄럽게 했다. 너머져도 우스면서 재미사마 차는 축구의 진정한 묘미를 보여주는 4월이 되었으면 싶다. 올 여름 쯤에는 배에 임금 왕(王)자는 아니어도 비스무리한 방패 간(干) 자라도 하나 새겨지길 열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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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5-04-0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사마..ㅋㅋ 넘 재밌는 이름이네요..^^

icaru 2005-04-0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 사마! 오합지졸 팀 홧팅!! (앗 재미사마 팀이던가??)
여튼, 참 재미사마니이다.. !
저도 사내 인라인 동아리 "노브레끼"에 들까 목하 고민 중입니다...
근데 지가요...인라인 전혀 ...못 타거든요..
무릎깨지고...꼬리뼈 다치고...그럴까봐서리...두려워요...

sweetmagic 2005-04-0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사마 , 노브레끼....ㅋㅋㅋㅋㅋㅋㅋㅋ

잉크냄새 2005-04-01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 재미사마...산뜻하지 않습니까?^^
복순이언니님 / ㅎㅎㅎ 제가 보기엔 재미사마보다 노브레끼가 더 유머스럽네요.
매직님 / 님도 노브레끼에서 ㅋㅋㅋ 하신거죠? ^^

플레져 2005-04-0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패 간 짜... 새겨지면 꼭 뵈주셔요 ^^

비로그인 2005-04-01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머져도 우스면서 방패 간자 재미사마 새기시기 바랍니다..우..웁..크하하하 ㅠ,,ㅠ

미네르바 2005-04-02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미사마팀이 꼭 한번쯤은 승리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날마다 새벽마다 그렇게 열심히 하시면 방패 간자 정도는 새겨지지 않을까 싶네요. 새겨지면 사진으로 올려 주세요^^
그리고, 복순이언니 님네 노브레끼 동아리는 제가 탐나네요. 그래도 인라인은 잘 타는데..

잉크냄새 2005-04-02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방패 간자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네요.^^
복돌이님 / 크...역시 님의 센스에 감동...ㅎㅎ 방패 간자는 재미사마가 아니고 빡세게 한번 해볼랍니다.
미네르바님 / 대진표가 나왔는데 작년 4강 진출팀이랑 1차전입니다. 그래도 재미사마팀은 오늘 아침도 우스면서 즐겼답니다.

진주 2005-04-02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프라노 못지 않군요 ㅋㅋㅋ
부디 재미사마로 임금왕자 새기시길...

2005-04-03 1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04-07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 바뀐 아이디가 아직도 낯설어요. 임금 왕자는 조금 무리일것 같고 방패 간자에 만족할듯 싶네요.
속삭이신님 / 언젠가 또 정다운 모습으로 서재에서 뵙게 될것 같네요. 꼭 그러고 싶네요.

파란여우 2005-04-10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다가 배고파져서 밥 먹으러 가야겠슴돠..하하하하^^

잉크냄새 2005-04-1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 오랫만에 님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네요. 아, 저는 1차전 통과를 한후에 커다랗게 웃겠습니다. 그때까지 잠시 미뤄둘께요.
 

억새의 꽃은 흩어져 멸렬하기 위하여 피어나는 꽃이다. 그 꽃들은 죽을 때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바람 속에 흩어진다. 추락하는 꽃들의 내면에는 영광과 치욕을 함께 소리지르는 아우성이 들끓고 있을 테지만, 산화하는 꽃들의 내면에는 생애의 무게가 잘 빻아진 마른 뼈의 가루들로 들어 있을 것 같다.

- 김훈 < 풍경과 상처> p1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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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3-2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른 겨울 아침에 보았던 억새가 생각나요...

파란여우 2005-03-2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님!
오늘 책 주문했습니다.
님에게 투병중인 장영희 교수의 글이 많이 읽혀졌으면 싶군요.
항상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icaru 2005-03-2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훈 < 풍경과 상처> 이 책...님에게...큰 영감이 되어주는 책인듯해요...
억새...일명 으악새...맞남요? (잘못 아는 척 함..이거이거 뻘짓인데........) 이 풀에도 꽃이 있나봐요...

잉크냄새 2005-03-2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미님 / 전 억새하면 정선 민둥산이 떠오릅니다. 가을 산행을 생각하고 간 정선에서 민둥산 입구는 찾지 못하고 오히려 정선 팔경에 매료되어 차로 하루종일 돌아다닌 기억이 납니다.

파란여우님 /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장영희 교수의 글은 영시 번역을 통해서 처음 접했습니다. 아름다운 글 읽을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복순이 언니님 / 영감도 영감이지만 너무 어렵게 쓴것 같아서 읽는 동안 힘들었습니다. 억새꽃이란 말은 저도 처음 들었답니다. 근데 으악새는 뻐꾸기 아닌가요? 아아~ 으악새 슬피우는 가을인가요~~~

진주 2005-03-3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새는 복순이 언니님의 말씀이 옳은 듯 아뢰오.

미네르바 2005-03-3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억새꽃은 역시 민둥산인 것 같아요. 저는 작년에 가 보았는데, 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곳이에요. 김훈의 <풍경과 상처>는 결코 쉽게 넘길 수 있는 책은 아니지요? 저도 오래 오래 읽었어요. 여전히 가끔씩 또 펼쳐 보는 책이구요.

잉크냄새 2005-04-0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미님 / 무식한 저를 용서해주시길...^^
미네르바님 / 예전에 보내주신 김훈의 < 풍경과 상처 > 를 이제야 다 읽었네요. 읽고 다시 앞으로 돌려 읽고 그래도 너무나 멀리 있는 글같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더 흐른후 다시 한번 바라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