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관 살인사건>과 <십각관 살인사건>을 보며 관시리즈가 다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잊고 있던 차에 <암흑관의 살인>이 출간됐다. 96년부터 착수해 거의 8년동안 썼다는 책이니만큼 기대해봐도 좋을 듯. 무려 3권이나 되서 부담되지만 시간내서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웹서핑하다가 이미 원서로 읽어보신 분의 리뷰를 보니 '국내에도 번역본이 나온다면 초반부터 글자 하나하나 묘사 하나하나 꼼꼼히 읽기를 바란다'고. 어떤 트릭이 숨어있을 지 기대된다.


이전에 성시경의 라디오 프로에서 이동진 기자의 필름 속을 걷다라는 코너가 있었다. 이동진 기자야 워낙 영화 관련해서 많이 접한 기자라 친근감도 갔지만 영화에 나온 장소들을 직접 가서, 영화 속의 주인공들이 묵었던 숙소나 방문한 식당들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이 책에 소개된 것말고도 많은 영화에 대해 다뤘지만 일부만 소개된 것 같아 약간 아쉽다.





미미여사의 시대극으로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본격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미미여사의 시대극은 어떤 느낌일런지 궁금하다. 북스피어에서 미야베 월드 제 2막으로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도 계속 출간될 예정인 듯. 예정작으로는 연작 단편 집인 <혼조 후카가와의 이상한 이야기>를 비롯해 <흔들리는 바위-영험한 오하쓰의 수사기록>, <아야시 怪>, <아캄베>, <봉쿠라>, <히쿠라시> 등이 있다고. 관심있으신 분은 요기를 참고 하시길.  (http://cafe.naver.com/mysteryjapan/5818)









원서 두께를 보고 대충 4권은 나오겠구만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4권. 마지막 권이 출간될 때 결말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고, 스포일러가 떡하니 기사화되서 나오기도 했었다. 뭐 그렇게 결말을 알아버렸지만(-_-) 해리포터와 볼드모트의 마지막 대결은 자뭇 궁금하다. 언제 날 잡아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한 번에 쭈욱- 읽어가야할 듯. 이건 뭐 하도 본 지가 오래되서 기억도 가물거리니..



지금 <원 포 더 머니>를 읽고 있는데 재미가 쏠쏠해 스테파니 플럼 시리즈가 계속 출간되려나 싶었는데 마침 시리즈 2편이 출간됐다. 1권에서는 생계를 위해 현상금 사냥꾼을 시작하게 된 스테파니 플럼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그려진다. 적절하게 웃기고, 적당히 진지하고, 여기에 로맨스라는 양념이 더해져 재미있는 시리즈인 듯. 어쨌거나. 2권에서는 어떤 일이 펼쳐질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셜록 홈즈 시리즈를 만든 장본인인 코난 도일의 생애를 담은 전기. 많은 사람들이 코난 도일을 추리 소설의 작가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SF를 비롯한 다른 장르의 책들도 썼었다. 정형외과 의사를 비롯해, 군의관, 전쟁 특파원, 선원, 탐정 등의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던 코난 도일의 삶이 궁금해진다. 사실 이전에도 셜록 홈즈 전집 류에서 그의 생애에 대해 살펴본 적은 있었지만 그건 몇 장 안팎의 내용이라 제법 두꺼운 분량에서 오롯이 코난 도일의 삶에 대해 다룬 책은 없었기에 궁금해진다. 그나저나 벌써 몇 달 전부터 나온다고 말하던 셜록 홈즈 외전은 올해 안에 나오기는 하는건가 -_-;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07-10-2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건 11월 쇼핑으로 미루어야겠어요. 미로관, 인형관, 시계관, 십각관에 이어, 이제 암흑관까지 모으게 되네요 (모으기만, 읽기는 언제;;)

이매지 2007-10-25 09:33   좋아요 0 | URL
이왕에 나오는거 전 시리즈 다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정작 암흑관은 언제 살 지 모르겠다는;;;;

Kitty 2007-10-25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세권짜린데 만원이 넘네요 ㄷㄷㄷ
그나저나 저 옆에 매지님 읽고계신 책 리스트를 보니 마신유희, 악의 영혼 무섭사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매지 2007-10-25 15:28   좋아요 0 | URL
졸업과 도서실의 바다가 좀 완화(?)시켜 주고 있잖아요 ㅎㅎ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식객>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데, 이렇게 식객 18번째 이야기가 출간되다니. 가을이라는 계절과 걸맞게 '장 담그는 가을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 자세한 목차는 못 봐서 어떤 맛깔스러운 음식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있는 지 더 궁금하다.





2007년 일본 서점대상 1위, 제 2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수상작으로 뜻하지 않게 축구 선수의 꿈을 접게 된 한 소년이 400미터 계주라는 새로운 목표를 발견하면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책에 미쳤던 책벌레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비판없이 받아들인 역사적 사실에 대해 뒤집어보기를 시도하고 있는 책. 조선시대 출판문화에 영향력을 발휘한 22명의 인사들을 살피며 때로는 칭찬을 때로는 회초리를 들고 있다. 예를 들어, 이황과 이이는 주자학에 너무 천착해 다른 학문의 발전을 막고, 사대부 계급 강화에 일조했고,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했으나 대량 인쇄를 통해 일반 백성에게 지식을 쌓을 기회를 주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그의 모든 주장에 동조하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역사적 사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04년부터 국립국어원에서 인터넷을 통해 국어자정운동을 벌였는데, 그 곳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을 책으로 묶었다. 사실 외래어를 다듬어쓴다고 바꾼 것들이 어색한 경우도 많지만, 누리꾼, 참살이 등과 같이 이제는 익숙해진 것들도 많으니 습관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언급된 외래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보고, 나의 언어생활을 반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마 전에 읽은 <나는 지갑이다>와 마찬가지로 미미여사의 비교적 옛날(?) 작품이다. (그러고보니 둘 다 1992년작이네) 5월에 출간된다고 해놓고 이제서야 출간이. 미야베 월드의 출간예정작인 <쓸쓸한 사냥꾼>과 <가모우 저택사건>, <고숙의 인> 등의 작품은 대체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런지. 읽어보신 분의 말씀으로는 미미여사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서스펜스가 가장 강한 작품이라고 하니 오랜만에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나크 사냥>이라는 제목을 루이스 캐럴의 책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그 책도 끼워주고 있다. 루이스 캐롤의 소설부터 읽어야 하려나?!


<시체를 부위별로 팝니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인간의 시신이 상업적으로 매매되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는 책이다. 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미국 시체시장에서 시체가 어떻게 구해지고, 처리되며, 판매되는지에 대해 저자가 직접 취재한 사실을 바탕으로 알려주고 있다. 참고로 신선하게 냉각된 시체 각 부위의 값을 잠시 언급하자면, 머리는 550~900달러, 뇌는 500~600달러, 팔꿈치 1개 350~850달러, 몸통 1200~1300달러 등이라고. 시체를 통해 의료기구 개발과 화상환자 치료, 입술 성형 등에 이용한다고 하는데, 과연 미국 시체 시장의 실체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요새는 프로파일링에 대한 책도 몇 권 나와서 이 분야에 관심있는 독자들이 읽을거리가 늘어나는 듯. 이 책은 FBI 행동과학부에서 16년 동안 프로파일러로 활동한 로이 해이즐우드가 쓴 것으로 자신이 경험한 사례(연쇄 성폭행 사건, 의문사 사건 등)를 통해 프로파일링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위화, 쑤퉁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중국 작가 류헝의 소설집. 표제작인 중편 '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을 비롯해, '빌어먹을 식량', 영화 '국두'의 원작인 '푸시푸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쉴 새 없이 수다를 떨게 된 장따민, '돈에도 암컷과 수컷이 있어 번식을 해갔으면'하고 바라는 소시민적인 장따민의 모습이 왠지 유쾌하게 그려질 것 같은 느낌. '빌어먹을 식량'은 서민의 처절한 생존을, '푸시푸시'는 폭력, 학대, 근친상간으로 얼룩진 사람들의 동거를 다루고 있다고. 소시민의 고단한 삶을 해학적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들일 것 같다.


알라딘의 경제, 경영서 담당 MD인 저자가 내게 꼭 필요한 책을 재빨리, 정확하게 고르는 요령, 책 읽는 습관 들이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으로 2주에 한 권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일주일에 3일, 하루 30분을 투자해서). 평소 책을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고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책 읽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오랜만에 하루키의 에세이가 나와서 기뻐했는데 (하루키의 소설도 좋아하지만 에세이 쪽을 더 좋아한다) 차례를 쓱 보니 이미 기존에 에세이집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있는 듯. 하이네켄 맥주의 우수한 점에 대하여, 요거는 내 기억으로는 하이네켄은 어느 나라에 가서 주문을 해도 발음을 못 알아듣는 일이 없다는 식의 내용이었던 것 같고, 알몸으로 집안일하는 주부 클럽 통신도 분명 읽은 것 같고. 결국 찾아보니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와 같은 듯. 좋다가 말았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꼭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만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 단테의 신곡. 비슷한 시기에 민음사와 열린책들에서 함께 나왔다. 어느 쪽이 더 괜찮을까나?! 그간 나온 <신곡>의 번역본 대부분은 스페인어본이나 영역본을 중역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나온 건 이탈리아어 판본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을 했다고 한다. 민음사 판은 삽화 102장도 수록되어 있다고 하고, 열린책들 판은 당시에 사용되던 언어의 의미, 등장인물들의 사상과 믿음 등을 주석을 달아 설명해놓았다고 한다. 관심있는 분이라면 두 판본 모두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듯.


 두나's 런던 놀이에 이어 이번에는 도쿄 놀이로. 사실 런던 놀이는 글보다는 사진이 많아 왠지 너무 날로 먹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도쿄 놀이도 그러려나라는 생각도. 물론, 배두나의 감각있는 사진이나 화보같은 사진들을 잡지보듯이 본다면 뭐 나쁘지 않겠지만. 그간 여러 번 도쿄에 갔다 오고, 일본에서 영화도 찍었던 그녀가 바라본 도쿄는 어떤 곳일 지 궁금하다.



예전에 한국 영화 음악은 외국의 노래를 따와 삽입곡을 넣는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영화 음악가들이 직접 음악을 만들고 있다. 이병우, 이동준, 조영욱, 조성우, 방준석, 김준석 등등. 이 책에는 국내 영화 음악가 9명을 인터뷰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있다고. 부록으로는 영화음악 용어 풀이와 한국 영화음악 음반 발매리스트가 실려있다고 하니 영화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봄도 좋을 듯. 개인적으로는 이병우 음악감독님을 좋아해서 관심이 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넷 2007-08-08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으로만 따지면 열린책들의 신곡이 더 싸네요. 음.-_-;

이매지 2007-08-08 19:53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민음사쪽은 3권이니까 ^^;
보니까 민음사쪽은 이탈리아어 판본 외에 여러개를 참고로 했다고 나오던데.
주석 부분에 있어서는 열린책들이 끌리네요.
민음사도 주석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 확인을 안 해봐서^^;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브루투스'는 주인공이 발명해 성공을 거둔 로봇의 이름. 기존에 나온 로봇의 이야기는 로봇이 결국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얘기였다면, 이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자신의 로봇인 브루투수에게 심장을 불어넣는다. 단, 로봇은 인간의 지시 없이는 혼자 힘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돈과 성공 밖에 모르던 엘리트 로봇 개발자가 어떻게 살인릴레이 계획을 세우는지, 그리고 브루투스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지 궁금하다.


기존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여성 캐릭터가 묘하게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여성 추리소설 작가가 등장하는 이 책은 왠지 망설여지는.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다며 무서워했던 애인이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의 유품 중에서 중요한 자료도 도둑맞았다. 이에 주인공인 여성 추리소설 작가인 나는 담당 편집자이자 친구인 후유코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진상해명에 나선다. 1년 전 애인과 함께 간 요트 여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조사를 위해 접촉한 사람들이 하나씩 죽고, 그 뒤 11개의 단어가 적힌 편지가 도착한다. 과연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일까.


기존에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과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접했던 저자의 또 다른 여행이야기. 이번에는 든든한 남편 루이도, 귀여운 릴라도 씩씩한 구름이도 없지만 그 대신 교회에서 만난 대학생 두 명(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대화도 하지 않아 문제아라 불렸던)과 오토바이를 타고 공주, 부여, 강릉 등을 여행한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오토바이 여행이라는 무모한 도전. 이번에는 과연 어떤 것들을 보고, 느꼈을 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