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브루투스'는 주인공이 발명해 성공을 거둔 로봇의 이름. 기존에 나온 로봇의 이야기는 로봇이 결국 인간을 멸망시킨다는 얘기였다면, 이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은 인간의 욕망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자신의 로봇인 브루투수에게 심장을 불어넣는다. 단, 로봇은 인간의 지시 없이는 혼자 힘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돈과 성공 밖에 모르던 엘리트 로봇 개발자가 어떻게 살인릴레이 계획을 세우는지, 그리고 브루투스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지 궁금하다.


기존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여성 캐릭터가 묘하게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그 때문에 여성 추리소설 작가가 등장하는 이 책은 왠지 망설여지는.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다며 무서워했던 애인이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의 유품 중에서 중요한 자료도 도둑맞았다. 이에 주인공인 여성 추리소설 작가인 나는 담당 편집자이자 친구인 후유코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진상해명에 나선다. 1년 전 애인과 함께 간 요트 여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조사를 위해 접촉한 사람들이 하나씩 죽고, 그 뒤 11개의 단어가 적힌 편지가 도착한다. 과연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일까.


기존에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과 <미애와 루이 가족 4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접했던 저자의 또 다른 여행이야기. 이번에는 든든한 남편 루이도, 귀여운 릴라도 씩씩한 구름이도 없지만 그 대신 교회에서 만난 대학생 두 명(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않고 대화도 하지 않아 문제아라 불렸던)과 오토바이를 타고 공주, 부여, 강릉 등을 여행한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오토바이 여행이라는 무모한 도전. 이번에는 과연 어떤 것들을 보고, 느꼈을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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