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하지 않았어도 되는데 오늘이 제일 시간이 낙낙할 것 같아 새벽에 쌀 씻어 불려 방앗간에 다녀오는 것, 까지만 하려고 했다. 

그런데 빻아온 쌀가루를 소분해놓고 나니 냉동칸도 꽉 차겠고, 그것보다도 손이 심심하면 못 견디는 이 성질 때문에 그냥 송편을 만들기로 했다. 

올해는 떡집에서 파는 송편 사서 차례상 올린다고 해놓고서 며칠 전에 밤은 또 왜 사다가 송편 속은 다 만들어놓았는지. 뭐, 이건 만들어 놓으면 밤빵 만들때 쓰면 되니까 뭐~ 이러면서 말이다. 

차례상에 놓을 것, 그리고 성묘갈 때 가지고 갈 것, 딱 그 정도 분량만 만듦에도, 대나무 찜기 하나가지고 하려니 만들고 찌고 참기름 발라 지퍼백에 포장하고, 혼자서 이 싸이클을 몇 번을 돌아 마지막 싸이클을 마치고 참기름 바르기 전, 찜기에서 막 내려놓은 마지막 송편들을 기념 사진!  

 

 

 

 "와~ 다했다!"
하고 보니, 다 하기는? 송편 한 가지 만들어놓고 다 하기는?
이게 시작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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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 2010-09-1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송편도 예쁘게 빚네...
울 엄마는 차례나 제사를 안지내시니까,
시간이 많으니까, 식구들 먹을거 재미삼아 꼭 빚었지.
결혼전엔 이쁘게 빚었는데, 결혼 하고 한번도 안했더니, 이젠 못빚겠더라.

hnine 2010-09-17 22:47   좋아요 0 | URL
난 별로 예쁜지 모르겠는데...
송편은 작게 빚을수록 보기가 좋더구만.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오늘 잘 보냈지?)

꿈꾸는섬 2010-09-1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리 송편을 예쁘게 빚으실까요? 와~~~너무 맛나보여요.^^

hnine 2010-09-17 22:14   좋아요 0 | URL
예쁘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처럼 TV를 계속 오래본 날도 없을거예요. 지루하길래 TV 켜 놓고 보면서 했거든요 ^^

Kitty 2010-09-1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제라도 딸을 하나 낳으시죠!!!!!!!! 절세 미녀 출생 확률 99.99999%입니다!!!!!!!!!!!!

hnine 2010-09-17 22:14   좋아요 0 | URL
ㅋㅋ 자식도 저렇게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내 맘대로 만들수 있다면... ^^

마녀고양이 2010-09-17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 저 탱그르르한 윤기 좀 봐요, 넘 이뻐요.
벌써 송편 시작하셨어여?
저희 친정이나 시댁은 언제부터인가 송편은 포기했어요.
며느리 한분이 반기를 들었거든요. 아하하.

아우, 예쁘다.

hnine 2010-09-18 06:33   좋아요 0 | URL
막 쪄낸 것이기 때문에 수분을 품고 있어서 윤기 있어 보이나봐요.
쪄내고 김만 나간 후에 지퍼백에 넣어 냉동칸에 넣어두었다가 추석 당일에 쓰려고요. 시간이 좀 걸리는 것 부터 해놓은 셈이지요.
저도 올해 송편 사서 상에 올리려고 남편에게 그리 얘기도 해놓고서...ㅋㅋ

무스탕 2010-09-17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이쁘게 송편을 빚으시다니!!! 딸을 낳으셨다면 정말 이쁜 딸을 낳으셨을거에요 ^^

올핸 송편을 안빚을거 같아요. 시어머니께서 힘들다고 송편하지 말재요. 아쉬우면 사다 먹어야 겠어요.

hnine 2010-09-17 22:19   좋아요 0 | URL
고마우신 시어머님이시네요. 오늘 만든 것은 상에 올리고 식구들 먹을 것으로 이번 주말에 남편과 다린이 좀 시켜야지요 ^^

마노아 2010-09-1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예쁜 송편이라니! 당장 딸 하나 낳으셔야겠어요! 미모를 보장받을 겁니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게 군침 가득 돌아요!

hnine 2010-09-17 22:23   좋아요 0 | URL
예쁜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만들다보니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반죽을 손바닥에 눕히지 말고 세운다는 기분으로 모양을 만드니 송편이 덜 납작해지는 것 같아요.
당장 딸 하나를? ㅋㅋ

프레이야 2010-09-1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에요. 정말요!!!
송편을 어쩜 이리 예쁘게 빚으세요???
전 결혼하고 나선 송편 빚는 거 못해봤네요. 한번 빚어보고 싶어요.
친정엄마는 꼭 추석이면 빚었어요. 준비해 주시면 여동생이랑 저랑 주로 빚었죠.
설날엔 만두 빚구요.ㅎㅎ
깨송편 너무 좋아라하는데요..쩝.
송편도 예전의 그 맛이 안 나는 거 같아요.ㅎㅎ

hnine 2010-09-17 22:27   좋아요 0 | URL
에이, 왜 그러세요~ 프레이야님. 따님 얼굴을 보면 분명 동글동글 귀엽고 예쁜송편을 빚으셨을 것 같은데요 ^^
저는 저희 집에서 차례를 모시다보니 만들든 사든, 추석에 꼭 송편이 있어야하거든요.
깨송편도 맛나지요. 전 이번에 밤 삶아서 조려서 속 만들었어요. 아직 안 먹어보았으니 맛은 보장 못한다는 사실...ㅋㅋ

비로그인 2010-09-1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진심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 또한 .. !!
따님 한번 생각해 보심이 어떠실지요..
아마 ..다린이만 낳았더라면 어이했을까 싶으실만큼 두배로 행복하실 것 같아요.. !!

hnine 2010-09-18 06:20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긴 그냥 보통 송편인데...사진이 잘 나왔나봐요 ^^
그래도 칭찬해주시니 으쓱~ ^^

sslmo 2010-09-18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윗 분들 말씀에 백배 공감이예요.
참 곱네요.

밤을 삶아서 조려서 소를 만드셨다구요?
손이 정말 여러번 갔을텐데 말이죠~^^

hnine 2010-09-18 06:24   좋아요 0 | URL
송편 속은 무얼 해도 손이 좀 가지요.
밤 삶아서 설탕, 꿀, 계피에 조려 놓으면 빵 만들때에도 쓸 수 있어서요. 밤은 삶은 후에 껍질 벗기는게 일이더라고요.
색깔 낸다고 송편 반죽에 녹차 가루랑 백년초 가루 넣은 것도 있는데 너무 조금 넣었는지 찌고 나니 색 차이가 별로 안 나더군요.

세실 2010-09-18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뻐라. 작을수록 예쁘죠.
저두 송편 잘 빚는데 시어머니가 기회를 안 주시네요.
혼자 만들 용기는 없어요.

hnine 2010-09-18 07:10   좋아요 0 | URL
세실님, 아~ 입 벌리세요. 하나 쏙! ^^
사실 아직 먹어보지않아 맛은 몰라요.
시어머님께서 며느리 생각해주시는 것 아닐까요?
직장 다니시면서 언제 송편을...

하늘바람 2010-09-18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님의 솜씨는 정말 여기저기서 빛나네요.
전 정말 저렇게 흉내도 못낸답니다.
예전에 만들어도 전 이상하게 만들고 오히려 옆지기가 다 했지요.
아 넘 맛나겠어요

hnine 2010-09-18 11:25   좋아요 0 | URL
일년에 겨우 한번 만드는 송편, 좀 예쁘지 않게 만들면 어떤가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 ^^
하늘바람님 목소리가 정말 예뻐요. 예쁘고 상냥하면서 어떤 포스도 느껴지고요.
저는 좀 수선스럽지요. 제가 예전에 그랬잖아요. 다들 저보고 보기보다 덜렁거린다고 했다고요 ㅋㅋ

stella.K 2010-09-1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편 참 이쁘게 빚으시네요.
송편 예쁘게 빚으면 시집가서 예쁜 딸 낳는다던데
에이치님은 막상 따님은 없잖아요.
그럼 이쁜 짓하는 아들래미는 있는 거죠?ㅎㅎ

hnine 2010-09-18 21:40   좋아요 0 | URL
이쁜 짓은 커녕 요즘 아주 반항아 짓을 톡톡히 하고 있답니다 ㅠㅠ
제가 송편 하나 만들고는 여러 분들에게 칭찬을 듣네요. 감사합니다 ^^

BRINY 2010-09-18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저렇게 예쁘게 송편을 빚으시나요? 저는 완전 그냥 반죽 둥글게 뭉치기...찌고나면 그것조차 울통불퉁.

hnine 2010-09-18 21:44   좋아요 0 | URL
BRINY님,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자꾸 만들다보니 조금씩 나아지긴 하더라고요. 송편 모양을 좀 더 매끈하게 하려고 손으로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모양이 점점 더 이상해지는거 있죠. 그냥 몇번 손가락으로 꾹 눌러주는게 더 낫던데요?
송편 속 만들어놓은 것이 많이 남아서 내일은 남편과 아이에게 좀 만들어보게 시키려고요 ^^

울보 2010-09-19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송편을 어쩜 저리 곱게 만들 수있을까요
전 강원도식 송편을 만드는데,,ㅎㅎ
정말 고운 송편이고 참 애쓰셨습니다,
얼마나 맛날까,,궁금궁금,,

hnine 2010-09-20 06:54   좋아요 0 | URL
강원도식 송편은 어떤 송편일까요?
궁금해요.
울보님, 추석 연휴 동안에도 아프지 않게 조심하셔요. 일 너무 무리해서 하지 마시고요.

순오기 2010-09-20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렇게 송편을 예쁘게 빚다니...딸을 안 낳아서 안타깝네요.ㅋㅋ
위에 음악 들으면서 보는 송편에 침이 꼴딱 넘어가네요.^^

hnine 2010-09-20 15:38   좋아요 0 | URL
송편 덕분에 제가 아주 칭찬을 많이 받습니다.
맛은 어떤지 몰라도 일단 점수를 후하게 받네요.
칭찬덕분에 나머지 추석 음식 준비도 탄력 받아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jy 2010-09-21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이쁜 송편입니다! 전 만두는 그럭저럭 볼만한데 송편은 영 솜씨가 없거든요~
더군다나 저희집은 익반죽 안하고 기냥 해서 감자떡 스탈로 대충 소가 튀어나오지만 않게 꾹꾹ㅋㅋ

hnine 2010-09-21 16:46   좋아요 0 | URL
저도 아마 그냥 식구들 먹기 위해 송편을 빚는다면 모양보다는 실속 위주로 갈 것 같기도 해요. 꾹꾹 눌러만든 송편도 먹어보고 싶네요.
 

 

오늘 내게 새로 생긴 소장품을 소개한다.  

 

 

 

 

 

 

 

 

 

 

 

 

 

 


여분으로 하나 더 만든 안경이 아니라, 목적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안경.
뒤의 것은 원래 쓰던 안경인데
앞의 것은, 

 .
 .
 .
 . 
 .
 .

 reading glasses!
 우후훗!
 reading glasses!

 우리 말로 돋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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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09-1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퍼요. 우리가 벌써 그럴 나이라닛!
그거 옛날 같으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늙음은 먼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ㅠㅠ
저는 요즘 하체에서 뼈소리가 나요. 흐흑~

hnine 2010-09-15 21:04   좋아요 0 | URL
컴퓨터, 책, 이런 것들로 요즘은 예전보다 눈을 더 혹사시키기 때문에 ___ 쓰는 나이도 빨라졌다네요. 그런데 ___ 이 말 정말 입으로 말하기 싫어요 흑흑...

비로그인 2010-09-15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_ _ 생긴건 그냥 안경하고 비슷한데..

하는 일이 좀 다른거군욥 ^^ _ _ _ ..

근데 _ _ _ 이거 얘기하시면서 왠지 신나보이시는데요~

hnine 2010-09-16 17:51   좋아요 0 | URL
에효~ 신나기는요...

Kitty 2010-09-16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얼마전에 라식해서 수십년만에(?) 겨우 안경(렌즈) 벗었는데
머지않아 또 안경을 써야한단 말입니까!!!!!!!!! 안돼요!!!!!!!!!!!! ㅠㅠㅠㅠㅠ
근데 확실히 컴퓨터를 많이 쓰면 시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흑흑 그래도 먹고 살려니 원...
그건 그렇고 사진에 보이는 안경 밑의 받침(?) 너무 예뻐요~ 저게 뭐에요?

순오기 2010-09-16 01:28   좋아요 0 | URL
쥔장보다 먼저 본 제가 답글 달면 실례겠지만...
오지랖 순오기라서~ 예쁜 받침은 안경닦는 거, 안경집에 넣어 주는거요.^^

hnine 2010-09-16 17:54   좋아요 0 | URL
라식하시길 정말 잘 하셨어요.
제가 10년만 젊었어도 아마 라식 했을 것 같아요.
컴퓨터가 시력에 안좋기는 한데 안 쓸수는 없고, 의식적으로 자주, 1분씩이라도 시선을 멀리 하면서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네요.
순오기님 말씀대로 안경 밑의 받침은 다름아닌 안경닦는 천인데 요즘은 저것도 예쁜 디자인의 것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예전에는 그저 안경 닦는 수건이란 다 그 노란 색, 그거였는데 말이지요 ^^

순오기 2010-09-16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아직 ---는 안 썼지만 곧 필요할지도...요즘은 작은 거 보기 힘들어요.ㅜㅜ

hnine 2010-09-16 17:5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아직 소장 안하고 있으시군요.
저도 좀 더 버틸려다가 그냥 해버렸어요.

세실 2010-09-16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ading glasses! 라는 표현이 예쁜데요. ㅎㅎ
저두 약에 쓰여 있는 아주 작은 글씨는 잘 안보여요.
머지않아 쓸지도 모른다는...
그저 80세가 되어도 안경쓰면 책 잘 보였음 좋겠어요

hnine 2010-09-16 17:57   좋아요 0 | URL
___ 를 영어로 그렇게 말한대요.
안경점에서 그러는데 ___ 쓰는 평균 연령이 요즘은 43세 라더군요.
세실님도 마음의 준비를~ ^^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저렇게라도 우리가 불편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게 어딥니까. 감사하게 생각할 일인데 그래도 좀...마음이 허~한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무스탕 2010-09-1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며칠 눈을 특히 더 혹사시켰더니 제 노안은 이때다 싶게 질주하고 있는듯 싶어요 ㅠ.ㅠ
저도 약 설명서는 포기한지 오래..;;
저도 조만간 --- 주문했어요~ 하고 글 올릴지도 모르겠어요 ㅠ.ㅠ

hnine 2010-09-16 17:58   좋아요 0 | URL
예, 무스탕님도 이제 ___ 쓰신다 해도 이상할 나이가 아닌, 그런 시기로 접어들고 계시지요? 뭐, 여태 안경 계속 써온 것이나 ___ 이나 별 차이도 없는데, 그런데 마음이 참 다르네요 ^^

상미 2010-09-16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reading glasses가 그런뜻이구나.
거봐~ 책 많이 읽으니까 그렇지 ㅎㅎㅎ
남편은 잔글씨 볼 때 근시안경은 벗고 보더라.
난 아직 핸드폰 문자 팔 쭉 뻗어 볼 정도는 아니고.

hnine 2010-09-16 18:00   좋아요 0 | URL
책 보다는 컴퓨터 아닐까? ^^
남편도 아직 저 물품을 소장 안하고 있구나. 다린 아빠는 작년부터 소장하고 있는데...( 그때 내가 맞춰 주고서는 놀리고 장난 치고, 으휴, 한치 앞을 못본 소치라니까.)

마녀고양이 2010-09-16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0여년 전에 라식 수술을 해서 그런지,
눈이 남들보다 더 빨리 침침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 어려서, 그러면 안 되는데. ㅠ

그래도 안경이 세련되고 이쁜데요.

안녕하세요, 첨 뵙습니다.

hnine 2010-09-16 18:02   좋아요 0 | URL
와, 10년 전에 하셨군요. 잘 하셨어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는게 좋지요.
요즘은 안경과 ___ 를 겸용할 수 있는 다촛점렌즈도 나와있는데 처음에 적응이 잘 안될까봐 이번엔 따로 했어요.
마녀고양이님, 그건 그렇고 welcome to my world 입니다^^

다락방 2010-09-16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평소에 렌즈를 끼고 있는데요, hnine님.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면 정말 눈이 너무 아파요. 퇴근할 때 지하철안에서 책 읽으려면 초점이 잘 안맞는 것 같은데, 그런 저에게도 조만간 돋보기가 필요해지겠죠?

돋보기, 보다는 책읽는 안경 쪽이 더 나을것 같아요.

커피는 드셨어요? 전 이제야 커피 한잔 마시려구요.
:)

hnine 2010-09-16 18:05   좋아요 0 | URL
렌즈! 제가 아마 시도해본 렌즈만 해도 몇 가지는 될거예요. 그런데 도저히 제 눈이 렌즈를 받아들이지를 않아서 포기 했지요. 저는 렌즈 끼는 순간부터 불편하기 시작해서 1시간을 못 버텼으니까요. 오죽하면 저 결혼식날에도 렌즈를 못 끼고, 그렇다고 안경을 쓰고 할 수도 없고 해서 완전 암흑 속의 결혼식을 했답니다 ㅋㅋ (다른 남자 팔짱끼고 들어가지 않은게 다행~)
다락방님은 '책읽는 안경' 쓰시려면 아직~도 멀었어요...
(새 서재 이미지를 보니, 안젤리나 졸리는 정말 어떻게 해도 고혹적이군요)

꿈꾸는섬 2010-09-17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돋보기를 또 따로 써야하는거군요.

hnine 2010-09-17 22:20   좋아요 0 | URL
따로 하지 않고 겸용으로 되어 있는 다촛점렌즈라는 것도 있어요.

pjy 2010-09-2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년전 라식했었고 이제 도루 안경잽이 되었답니다--; 의사말이 다시 재수술하면 10년 또 멀쩡하고 그뒤엔 바로 돋보기를 걸쳐야 될꺼라고 하더군요@@; 고민중입니다

hnine 2010-09-21 16:45   좋아요 0 | URL
그럴 수도 있군요. 제 친구는 라식하고 20년째 안경없이 잘 버티던데요. 재수술이라...망설여지시겠네요.
 

남의 책을 계속 읽다보면 쓰는 것에도 조금씩 관심이 생겨간다.
몰아서 읽진 않았지만 그 동안 읽은 책 중에 글쓰기와 관련이 있는 책들을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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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글 못 쓰는 겁쟁이들을 위한 즐거운 창작 교실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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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작가가 되는 길, 작가로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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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라기보다 이야기 만들기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
베이비 스토리텔링- 아이 두뇌와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이야기 만들기 23
로니 M. 콜 지음, 한현숙 옮김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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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이야기 만들기에 관한 책이긴 하지만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아 함께 리스트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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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9-12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안 에이킨의 책 하나, 오래전 읽었네요.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무가지 플롯, 땡겨서 담아갑니다^^

hnine 2010-09-12 18:58   좋아요 1 | URL
조안 에이킨의 책은 지금은 품절이더라고요.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은 스무가지 플롯' 은 읽어보실만 해요. 저는 처음에 제목 보고서 '스무가지나 돼?' 했답니다 ^^

2010-09-14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9-14 05:18   좋아요 1 | URL
아기 곰과 엄마 곰이 저렇게 허그하고 있는 그림들이 꽤 많은 것 같지요?
서재이미지를 저 그림으로 바꾸고 났더니 서재 지붕 색과 너무 안어울려서 서재 지붕까지 바꿨어요.

비로그인 2010-09-14 0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근의 글들,
그리고 서재에 물든 색이 참 멋져 보입니다.. ^^

hnine 2010-09-14 05:21   좋아요 1 | URL
이제 가을이 조금씩 느껴지네요.
이번 여름은 정말 더웠어요.
아직은 좀 이르지만 곧 가을을 피부뿐 아니라 눈으로도 느낄 수 있겠지요? 기다려져요.

담쟁이 2010-09-14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이곳도 가을이군여..

님도 베리 메닐로우 좋아하시죠? 같이 들어요.
메닐로우 노랜 참으로 가을스러워 좋아요^^


hnine 2010-09-14 17:34   좋아요 1 | URL
배리 매닐로우 목소리 자체가 봄에는 봄대로 달콤해서 좋고, 가을에 들으면 가을대로 분위기 살려주어 좋고, 그렇네요. 저는 처음 들어보는 배리 매닐로우 노래인데 이렇게 노래 선물을 다 받고, 정말 기분 좋습니다. 가슴뭉클님 덕분에 가슴뭉클했어요 ^^

2010-09-15 0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5 0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5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15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토리텔링 쓰기 - 전방위 문화기획자를 위한
장상용 지음 / 해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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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책의 제목도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스토리텔링 쓰기' 라니. 그냥 '스토리 쓰기'라고 하면 안되었을까? 아니면 그냥 우리 말로 '이야기 지어내기' 라고 하면 덜 전문적으로 들리는지.'스토리텔링에 대해서 쓰기' 뭐 이런 의도로 붙인 제목인 것 같다. 사실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보면 직업과 상관없이, 우리 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인데 말이다. 초등학교 때 우리반 친구 중에 정말 이야기를 잘 지어내는 아이가 있었다. 보통 여자 아이들이 인형을 가지고 놀때 이 옷 입혔다 저 옷 입혔다 하면서 예쁘게 꾸며보는 놀이에 치중할 때 그 아이는 인형을 가지고 바로 그 '이야기'를 만들어갔다. 그 아이에게는 인형이 놀이의 목적이 아니라, 그 인형을 가지고 자기 맘대로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 놀이였던 것이다. 인형이 없으면 필통에서 연필을 꺼내어 그것을 세워 움직여가며 말을 붙이고 동작을 지어내가는 그 아이의 주변엔 쉬는 시간마다 늘 다른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었으니까.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모든 엄마들이 거의 매일 밤 부딪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아이를 재우면서 '옛날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 경우,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들도 바닥이 나면 즉석/벱 창작을 해야하니까. 그런데 생각만큼 그렇게 이야기가 술술 나오지 않는다. 내 맘대로 이야기를 꾸며내면 된다고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며칠 전에 '베이비 스토리텔링'이라는 책을 읽은 데에 이어 또다른 스토리텔링에 관한 책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일간지 기자, 문화 컨텐츠 분야 전문 기자를 거쳐  만화 스토리 작가로 데뷰를 한 후 현재까지 다양한 만화 작품을 기획, 창작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는 만화의 예가 많이 나온다. 표지의 제목 위에는 '소설에서 드라마, 만화에서 영화까지'라는 설명이 붙어 있는데 물론 출판사에서 붙인 설명이라고 짐작이 되긴 하지만 읽고 나니 소설, 드라마, 만화, 영화라는 창작물이 모두 스토리텔링이 공통으로 들어가는 결과물이긴 하지만 결코 관점은 다 같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 책은 드라마나 만화 스토리, 더 범위를 좁혀서 말하자면 만화 구성 작가들에게 더 필요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고 여겨진다. 소설에서도 독자의 재미를 불러일으켜야 하긴 하지만 만화나 드라마, 영화에서보다는 인생의 의미를 파헤쳐가보는 작가의 의도에 좀 더 무게가 실어진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른바 '성공하는 스토리텔링의 법칙'이라고 한 열 다섯 가지를 들어보자.
1. 작품의 수준은 쓰기 전에 결정된다. 취재에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하라.
2. 상처받은 영혼을 주목하라.
3. 절묘한 용병술로 캐릭터를 움직여라.
4. 디테일이 살아야 작품이 산다.
5. 의심스러운 화자로 극적 긴장을 높인다.
6.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불러들인다.
7. 미디어의 조건에 따라 스토리를 조정한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스토리, 게임 스토리) 
8. 긴장과 이완의 반복이, 계속되는 긴장보다 강하다.
9. 라이벌을 바퀴벌레 혹인 친구로 만들어라.
10. 음악이 주는 시너지 효과를 노려라.
11. 심리 표현으로 독자와 관객을 사로 잡는다.
12. 정보 전달은 드러내놓고 하지 말고 여우처럼 교묘하게, 사자처럼 강하게
13. 폭발력 있는 결정적 한 컷이 필요하다.
14. 로맨스를 넣을 때와 뺄 때를 판단하라. (한국 사람처럼 로맨스에 빠져드는 국민이 없다고 한다.)
15. 훌륭한 마무리는 새로운 담화의 완성이다.

이 열 다섯 가지 사항을 기본으로 책이 만들어졌고, 만화나 드라마, 영화, 뮤지컬에서 좋거나 그렇지 않은 사례들이 함께 실려 있다. 그래서 책은 술술 읽힌다. 그리고 그만큼 가볍다. 그것을 알고 읽기 시작했더라면 그리 나쁘지 않을 내용인데 뭔가 더 진지한 내용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먼저 읽은 '베이비 스토리 텔링' 책이 내 경우에는 훨씬 좋았는데 스토리에 어떤 의미를 실을 것인가, 어떤 의미로 듣는 이에게 전달될 것인가, 우리는 어떤 식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가 등, 창의력과 연관지어 설명이 되어 있는 점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나오는 '요령', '전략', 이런 말들에 별 거부감이 없을 사람에게라면 권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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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9-1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다섯 가지 원칙 멋지네요

hnine 2010-09-16 23:19   좋아요 0 | URL
다 일리가 있는 원칙들이지요? ^^
 

 

 

슬플 때 좋은 것 한가지는

최소한 악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워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밤새 내린 비로
나는 너무 깊은 곳까지 가라앉아버렸다
비가 나를 가라앉혔다
아니 내가 스스로 나를 가라앉혔다 

의외로 아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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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9-11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대로 가라앉히셨군요^^

hnine 2010-09-11 19:17   좋아요 0 | URL
조금씩 다시 떠오르겠지요.

프레이야 2010-09-11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평온해 보여요.
전 지금 슬픈데 분노감이 치밀어요.
악한 생각이 안 들어야되는데 말에요.
아침부터 비가 퍼붓더니 지금은 그치고 해가 나오려고 하네요.
서글퍼요, 왠지.

hnine 2010-09-11 19:22   좋아요 0 | URL
아,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부디 그 감정이 오래 가지 않으시길 바래요.
마음의 평화가 제일인데, 그것이 때로는 무력함과 혼동되기도 해요.
비가 쉬지 않고 오니 그냥 축축하게 젖는 기분 정도가 아니라 어디 땅 속으로 가라앉아 내려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해가 다시 끌어올려 줄까요?

세실 2010-09-1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너무 체념을 빨리 하는거 같아요. 그냥 어쩔수 없다 뭐 이런거......
애써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려 노력할 뿐입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고 하네요.

보림이랑 둘이 방콕하고 있다가 친구가 점심 먹으러 나오라고 하길래,
쭈꾸미 볶음 먹고 왔어요.
수다 떨고나니 그냥 즐거워 졌어요. 헤헤. 참 단순하죠?
제 방법 어때요?

hnine 2010-09-11 22:29   좋아요 0 | URL
정말 수다가 약인데...저는 이 꼼짝하기 싫어하는 것, 틀어박혀 있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인가봐요. 아시지요? ^^
체념이 꼭 나쁘다고 생각 안해요. 체념을 포기로 볼 것이 아니라 궤도 수정, 방향 전환의 의미로 보면 된다는 것, 제가 언젠가 페이퍼에 썼던 기억도 나네요.

비로그인 2010-09-12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hnine님이 남기신 생각과 비슷한 느낌의 음악을 아주 짧막히 들었습니다.
처음 들은지 10년도 넘었지만 오늘은 좀 색 다르고, 보다 친근하게, 그리고 더 서글프고도 아늑하게 들리더라고요.

그 음악을 제 공간에 남기는 건 내일이 될까요, 아니면 더 이후가 될까요.. ^^

hnine 2010-09-12 06:36   좋아요 0 | URL
무슨 음악일까요?
지금도 빗소리가 음악처럼 내리고 있습니다...라고 쓰고 싶은데, 주말 내내 오는 비가 솔직히 음악처럼 내린다고 하기엔 좀 물립니다 ^^

sslmo 2010-09-12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이 동네에서는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거 같아요.
전 앓고 났더니,내성이 생겼나 봐여~

님도 잘~~~~^^

hnine 2010-09-12 06:40   좋아요 0 | URL
이제 이사가게 되면 아파트 1층엔 살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평상시에도 그런 편인데 비가 이렇게 계속 며칠 올라치면 집이 너무나 습해져요. 곰팡이가 여기 저기...어제도 구제불능이 된 세간 살이를 몇가지나 버렸는지 모른답니다.
'내성'...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겠지요? 댓가를 치르고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비가 언제까지 올까요. 잘 맞지는 않지만 일기예보라도 살펴보러 갑니다.

yamoo 2010-09-1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가 오면 신경질과 짜증이 몰려옵니다.. 신경질만 나구 암껏두 생각나지 않아요..짜증내다가 그냥 잠들어버리네요..ㅎ

hnine 2010-09-14 23:30   좋아요 0 | URL
비는 하루 이상 오게되면 그때부터 저처럼 우울, 또는 yamoo님처럼 신경질을 동반한 짜증 상태가 되기 쉬운 것 같아요.
짜증내다가 잠드는 모습...그래도 일단 잠이 들면 편안한 표정이시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