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짓기 시간
안토니오 스칼르메타 글
안폰소 루아노 그림 

 

 

 


 

아이세움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중 한권이다.
총을 메고 있는 군인들을 뒤로 하고 한 아이가 글짓기 한 것을 읽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책의 내용을 다 말해주고 있다. 
독재 정부 치하의 칠레. 반독재 세력을 색출해내려는 군인들의 감시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까지 뻗쳐 있다. 수업 시간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군인 중 대장이라는 사람이 집의 어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며 무슨 일을 계획하는지 알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아이들에게 글짓기 숙제를 내준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어젯밤 가족의 일거수 일투족을 자세하게 글로 써서 발표한다. 

저자는 <일 포스티노>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소설 <파블로 네루다와 우편배달부>의 저자이기도 하다. 어렵지 않은 내용 속에 사회와 현실을 담아내는 역량이 뛰어난 작가이다. 

 

율리시스 무어 2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글 

  
 

 

 

 

 

  

집에 있는 것을 10권까지인데 검색하다보니 11권도 나와있다.
작년에 아이가 1권을 재미있게 읽더니 나와있는 것은 다 사고 싶어해서 10권 모두 샀는데, 도대체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나는 1권만 읽어보고 말았었다. 당장 다 읽어치울 것 같던 아이도 5권에서 율리시스 무어의 정체가 밝혀지고 난 후 흥미가 떨어졌는지 6권까지 읽고 중지한 상태.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부터 허구인지 모호하게, 글 속에 출판사가 등장하고 저자가 직접 나와 얘기를 하는 구성이 아이들로 하여금 더 빠져들게 하는 것 같다.
미지의 세계로 뭔가를 찾아 모험의 길을 떠나는 이런 내용을, 그만한 때 안 읽으면 언제 읽으랴. 지금 이렇게 어른이 되어 읽으니 아마도 아이들이 빠져드는 그런 감흥보다는 왜 이책이 그렇게 아이들에게 재미있을까를 생각하며 읽게 된다.
내가 읽는 책과 책 사이, 가끔 이렇게 짬이 날때 한권씩 읽으면 좋을 것 같다.
2권에서는 율리시스 무어가 남긴 지도를 아이들이 과거 이집트까지 가서 어렵게 찾아내고 마는데, 찾아내자 마자 다른 이에게 뺏기고 마는 것으로 끝난다. 이러니 아이들이 다음 권을 읽고 싶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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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3-19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율리시스 무어 7권까지 읽고 못 읽었어요.
아웅, 1부 끝나는 5권까지던가.. 거기까진 아주 허겁지겁 읽었다니까요.
그런데 코알라는 아직 안 읽었어염.. ㅋ

hnine 2011-03-20 07:33   좋아요 0 | URL
다음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야 책의 진도가 팍팍 나가더라고요.
코알라도 아마 1권을 조금이라도 읽기 시작하면 몇권은 후루룩 금방 읽게 될걸요?

BRINY 2011-03-19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율리시스 무어, 이 나이에 제가 보려고 사고 있어요 ^^;;

hnine 2011-03-20 07:34   좋아요 0 | URL
어머, Briny님 나이가 어때서요? ^^
아이들이 읽어제끼는 것과 또다른 의미와 재미를 찾으시며 읽으실 것 같은데요?

책가방 2011-03-1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포스티노)- 저 이 영화 20대 중반쯤에 본 거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나네요. 그저 잔잔했다는 기억밖에..^^
(글짓기 시간)은 저학년 그림책이지만 고학년이 읽어도 무방하다 싶은 책이더라구요. 선의의 거짓말은 때때로 필요하다고 얘기하시던 어떤 선생님 생각도 나는 그런책이었답니다.

저도 율리시스 무어 10권까지 가지고 있는데 3권까지 읽고는 손놓고 있네요.ㅋ
가지런히 꽂혀있는 책들을 볼 때마다 부담으로 와 닿더라구요.
마무리 짓지못한 숙제처럼요..

hnine 2011-03-20 07:37   좋아요 0 | URL
일 포스티노 영화관에서 상영할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았고, 그당시 재상영관에서조 한참 동안 올라있던 영화였지요. 그런데 저는 아직도 못봤어요 ^^
'글짓기 시간' 읽으셨군요? 그림이 좀 칙칙해서 쉽게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싶었는데 내용이 참 좋았어요.
책가방님 댁에도 율리시스 무어가 10권까지...ㅋㅋ 재미는 있는데, 다른 읽을 책이 없어야 저 책에 손이 가네요.

sslmo 2011-03-1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 일포스티노만 알아요.
저 이집트 얘기 재밌어하는데, 이 책 읽어볼까 봐여~^^

hnine 2011-03-20 07:38   좋아요 0 | URL
이집트 얘기 좋아하시면 율리시스 무어 좋아하실 거예요.
얼굴도 본 적 없는 예전 집주인 율리시스 무어가 남긴 단서를 가지고 아이들이 시간의 문을 통해 떠나는 곳이 바로 이집트거든요. 읽다 보면 이집트 신전, 건물 속을 마구 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순오기 2011-03-19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친숙한 이름이네요.^^
요즘 컴퓨터 접속도 뜸하고 더구나 로그인을 잘 안해서 댓글이 뜸했어요.
오늘은 두통에 시달리는 중이고...놀면 아프다는 말이 맞아요.^^

hnine 2011-03-20 07:41   좋아요 0 | URL
일단 몸이 회복되셔야지요. 다른 분도 아니고 순오기님께서 몸 컨디션이 안좋을때라면 다른 사람 같으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요.
놀면 아프다는 것은 그동안 몸이 그만큼 긴장해있었다는 말이니 가끔 몸도 긴장을 풀고 주인의 온전한 보살핌과 관심을 받고 싶어하나봐요.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맘껏 쉬세요.

하늘바람 2011-03-1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포스티노는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정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예요

hnine 2011-03-20 07:41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이 그렇게 좋아하는 영화라고 하시니 저도 꼭 봐야할 것 같은데요?

하늘바람 2011-03-21 23:21   좋아요 0 | URL
네 전 보고 많이 울었어요
 

 

 

정말 우리는 틀려도 괜찮은 세상에 살고 있는가? 

 

 

 

 

 

 

오늘은 아이에게 저런 책을 읽어주고,
다음 날은 아는 문제 틀렸다고
윽박지르고 야단치고 있지는 않은가?  

다음에 더 완벽하기 위해서
지금 사소해보이는 것은 틀려도 괜찮다고   
눈감아 주고 싶은 심리일까? 

틀려도 주눅들지 않는
틀려도 다시 한번 시도해볼 수 있게 하는
우리 지금 그런 세상에 살고 있는지.

아이들에게 쉽게 하는 말들이
다시 내게로 돌아와 꽂히는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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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3-19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 한 관점이예요, 언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구요.
더 큰 목표를 위하여, 지금 사소한 일을 틀려도 다독거리며 테크닉화 하는게 아닐까...
그러게요. ㅠ

hnine 2011-03-20 07:43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하는 말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러울 때가 있어요. 나도 잘 못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참 많거든요. 정리 정돈에서부터, 집중하라는 말, 골고루 먹으라는 말...틀려도 괜찮다 생각하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요? 일단 이거 왜 틀렸나, 무엇이 부족한가, 이런 것에 안테나가 팍 올라가잖아요? 그리고 틀려도 괜찮은 것은 언제까지일까, 그것도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고요.

책가방 2011-03-19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려도 괜찮지만... 같은 걸 두번 틀리면 안되는 뭐 그런 거..^^

큰아이가 시험을 보고 오면 항상 (엄마, 20문제 중에 두개 틀렸어)- 이런식으로 얘길 하길래 (20문제 중에 두개 틀린게 아니라 열여덟개를 맞은거)라고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hnine 2011-03-20 07:45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 두개 틀린 것이 아니라 열 여덟개 맞은 거라고 얘기해주는 엄마, 많지 않아요. 마음으로는 그렇게 말해야지 생각해도 그렇게 실제 말할 수 있는 엄마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할텐데 잘 안되네요.

세실 2011-03-19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순이죠. ㅎㅎ
가능하면 성적가지고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고 하는데.....아는 문제 틀린거 화나요.
때로는 말로 괜찮아 하지만 표정은 안 괜찮은거. 아이들도 알더라구요.


hnine 2011-03-20 07:46   좋아요 0 | URL
저는 틀린 문제 보고 야단치지는 않는데 제가 틀린 문제 설명하고 있는데 딴청 피우거나 잘 안 듣고 있으면 화가 나더라고요.
말로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엄마 표정으로 다 알아차리는 것, 맞아요 ㅠㅠ

울보 2011-03-1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운동끝나고 차를 타고 오는데 광고방송에서 학습지 광고인데 그런 말이 나오더라구요 "틀리는것을 두려워하지 말자,"라고 음, 아이는 틀리는것에 두려움이 없을지 모르지만
엄마인 저는 왜?두려울까요, 그것도 모르는 문제가 아니라 다 알고 있지만 숫자를 잘 못쓰거나 답을 잘못입력하거나 해서, 참,,
마음으로 알고 머리로도 아는데 실천하기가 너무 힘든 저는 왜?그럴까요,
정말 못된 엄마 라는 생각에 요즘 저를 아주 달달 볶는데,,참 많은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hnine 2011-03-20 07:48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것은 90%는 부모의 양육 태도에 달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반성 많이 해요. 나는 과연 틀리는 것 하나 없는 완벽한 엄마인가 하는 생각도 하고요.
울보님이 못된 엄마인거 아니어요. 완벽한 부모란 있을 수 없지 않을까요? 다만 반성하고 노력하는 부모만 있지요.

sslmo 2011-03-19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좀 다른 얘긴지 모르겠는데,
언제부턴가 달라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틀려도 괜찮은 걸 넘어서 달라도 괜찮은 거,
틀에서 벗어나면 큰일나는 줄 알았던 제겐 일종의 주문이나 최면 같은 거에요~^^

hnine 2011-03-20 07:50   좋아요 0 | URL
틀린 것과 다른 것을 혼동하면 안된다는 말, 많이 하지요.
우리 나라는 특히 다른 것에 대한 포용심이 부족한 것 같아요.
우리 나라를 벗어나보면 더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우리가 얼마나 획일적인 틀에 맞춰 살고 있었는지.
 
길 위의 소녀
델핀 드 비강 지음, 이세진 옮김 / 김영사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잠시 지나가는 길이 아니라, 내 인생 자체가 길 위에 있다는 느낌을 아는가? 더구나 그것이 어디로 이어진 길인지 모른 채, 어디로 방향을 틀어야할지 모른 채, 길 위에 놓여있다는 기분말이다.
해도 자취를 감춰가는 어스름 집으로 향할 때, 이렇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가서 보살피고 얼굴 마주 할 가족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하루도 큰소리 안나는 날 없고, 얼굴 붉히며 언쟁을 벌이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본명이 놀웬이지만 스스로 자기를 '노(No)'라고 소개하는 열 여덟살 노숙자 소녀와, 두번이나 월반을 해서 이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열 세살 지적조숙아 소녀 '루'가 있다. 학교가 끝난 후에도 집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역 근처를 서성이기 좋아하는 '루'가 '노'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노: "너 여기서 전에도 몇 번 봤어. 뭐 하려고?"
루: "사람들 구경하러 왔어."
노: "아, 사람들, 집에는 사람이 없어?"
루: "있어. 그런데 그건 좀 다르잖아." (18쪽)

그래, 그건 좀 다르지.
루가 태어난 이후 루의 동생을 낳고 싶어 오랜 동안 노력 끝에 어렵게 아기가 태어났지만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세상을 떠나자 그 충격과 슬픔으로 정신줄을 놓아버린 엄마와, 역시 슬픔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아빠 사이에서 루는 외롭다. 늘 의자에 몸을 파묻고 앉아 꼼짝않고 있는 엄마의 그 허무의 눈동자를 루는 혼자 감당하느라 더욱 조숙해져만 간다. 내가 정을 붙일 수 있을 사람, 진정으로 살아 숨쉬는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느끼고 싶어 루는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관찰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다 기차역에서 담배 가진 것 있으면 달라고 말붙이는 노를 처음 만나게 되고,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고, 엄마에게 버림받고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노에게 끌리게 된다. 노의 생활 속에, 삶 속에 들어가 그녀가 이 세상에 혼자라고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은 루의 마음은 마침내 루의 부모님과 부딪히게 되고, 그 자리에서 루는 말한다.
"우린 내 놓은 애들이잖아요."
결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 두 소녀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런 공통점이 있었던 것이다. 아이큐 160에, 언제나 일등을 놓치지 않는 루는 자기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집에서도 남모르는 아픔이 있기 때문에 그 나이때의 아이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낀다.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하는 노 옆에서 떠날 줄을 모르며 지하철 역을 함께 돌아다니며 루가 하는 생각을 봐도 그렇다.

고개를 들어보니 우리는 어느새 지하철 광고판 아래 서 있다. 향수 광고인데 한 여자가 커다란 가죽가방을 메고 머리칼을 휘날리며 단호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걸어가는 사진이다. 여자는 모피 코트를 입었고 뒤편으로는 황혼 무렵의 도시, 거대한 호텔이 보이고 불빛들이 반짝반짝한다. 한 남자가 여자에게 홀딱 매료당해서 뒤를 돌아보고 있다.
광고 포스터와 현실의 괴리. 이건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을까? 현실이 광고에서 멀어진 걸까, 아니면 광고가 현실에서 이탈해버린걸까? 도대체 언제부터? 뭐가 잘못된 걸까? (246쪽)

 루가 노를 떠날 수 없고 옆에 머물고 싶었던 이유는 노의 부모를 찾아주기 위해서도, 노에게 집을 마련해주는 것도 아니었다. 노가 이 세상에 혼자라는 것, 아무도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지 않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사는 형태는 다르지만 루 역시 알고 있는 느낌이기에.
이런 순수한 느낌은 완전히 어른이 되기 전의, 이 시기에만 가능한 것일까?
원제가 No et Moi (No and I). 즉 노와 나이다. 우리 나이로 올해 마흔 여섯인 프랑스 작가 델핀 드 비강의 세번 째 소설. 번역된 것을 읽었음에도 눈에 들어오는 개성있는 문장 표현들이 많았다. 그녀의 작품을 읽는 것을 이것으로 끝내게 하고 싶지 않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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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3-17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 위에 있어서 다행이고
아는 길 위에 있을 때는 목적지를 잡고 열심히 할 수 있어서
모르는 길 위에 있을 때는 예측할 수 없는 앞날이 흥미진진해서
멋지다고 생각하고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타인을 수용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단지, 노력 중입니다.. ㅎㅎ

hnine 2011-03-17 13:34   좋아요 0 | URL
이 책에서는 '노숙'의 의미로 붙인 제목이지요.
넓게 보면 우리는 모두 어떤 길 위에 있다고 생각되는데 말씀하신 '길 위에 있어서 다행' 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 것 같아요.
타인을 수용한다는 것 역시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 노력을 요한다는 것도 동의하고요.

무해한모리군 2011-03-1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본은 표지가 왜 저렇게 됐을까요?

누군가를 전면적으로 온전히 만났다는 느낌을 가져본게 언젠지 기억도 안나네요..

hnine 2011-03-17 13:38   좋아요 0 | URL
나와 아주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엔 끌리는 감정을 느껴도 쉽게 다가가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알고 보니 나와 어딘가 나와 비슷한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특히 그것이 나의 어떤 깊은 내면의 비밀 같은 것일 때 그 사람과 전면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지는 것 아닐까요.
전면적으로 온전히 만났다는 느낌은 만나는 순간 파박 하고 느껴지는 것일까요, 아니면 차츰 느껴가는 것일까요.

하늘바람 2011-03-17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본 표지 이야기하니 웃음이 나오네요
그 과정들이 뻔히 보여서
주인공들이 재미있는 설정이네요(물론 주인공자체가 재미있는건 아니지만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저도 봐야겠어요

hnine 2011-03-17 13:40   좋아요 0 | URL
누가 노숙자 청소년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해서 저도 찾아보다가 알게 된 책이랍니다.
표지는 뭐, 저는 내용에 비해 크게 중요시 하진 않지만 책을 만들고 출판하시는 분들 입장에선 그렇지 않겠지요.
말씀하신대로 캐릭터가 잘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더구나 위에도 썼지만 베껴두고 싶은 표현들이 많았아요. 하늘바람님도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slmo 2011-03-19 0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적조숙아라고 하면 전 '고슴도치의 우아함'이 생각나요.
이 리뷰를 읽으면서 전 아들 또래의 아무것도 모르면서(관심도 없고) 아들을 이해한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했던 게 아닌가 싶었어요~ㅠ.ㅠ

hnine 2011-03-19 06:31   좋아요 0 | URL
관심도 없는건 아니시겠지요.
우리가 거쳐간 시기이니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넘겨 짚기가 쉬운 것 같아요.
 

 

심각한 책이나 영화 금지 주간. 
약 1분에 한번 씩 웃음이 빵빵 터질만한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나 만화책을 봐야한다.
잠시도 머리 속을 공허한 상태로 두어서는 안되는 주간.
금방 그 자리를 우울과 허무가 차지하고 들어설지 모른다.

 

영화같은 일들이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때
그저 묵묵히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을 살아가면 된다고 주문을 외우며
안하던 청소도 하고, 화분도 정리하고, 옷도 다리고, 김치도 담고
생각을 안하려 애쓰는 주간 

 

감정은 슬픔보다 공포에 가까와라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이 곡을 작곡하며 그는 이것이 마지막일 것을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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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4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3-16 12:55   좋아요 0 | URL
개인적으로 무슨 일이 있다기보다 시절이 하 수상하고 뒤숭숭해서요.
말씀하신 것 처럼 이럴 땐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수 밖에요.
노장이 저렇게 성심성의껏 연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 젊은 연주가의 힘찬 연주를 볼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지요.

잘잘라 2011-03-15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본 뉴스 나오면 다른데로 돌리다 돌리다 결국 TV 끄고 책 보게 되는 밤, 잠은 안 오고, 님이 틀어주신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를 듣습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비장하지만 연주는 힘이 넘치네요. 백발과 주름살, 뻣뻣한 느낌이 나는 노인의 손을 보면서 끝까지 듣습니다.

hnine 2011-03-16 12:56   좋아요 0 | URL
끝까지 듣는 그 마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그 마음으로! ^^

stella.K 2011-03-1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지난 주까지 머리에 쥐나는 줄 알았습니다.
어제부터 성석제의 '농담하는 카메라'를 읽고 있는데
별로 기대를 안하고 있어서일까? 괜찮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글쎄요...그 아저씨 알지 않았을까요?ㅜ

hnine 2011-03-16 12:57   좋아요 0 | URL
아이러니하지만 농담, 유머, 이런 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자신의 마지막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래서 오늘이 더 빛나고 소중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마녀고양이 2011-03-17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한 맘으로 페이퍼 올렸답니다. ㅠ
조금은 힘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염.

좋은 음악이예요,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오늘은 좋은 소식들 기다려봅니다, 빨리 원전의 전력이 복구되기를..

hnine 2011-03-18 05:23   좋아요 0 | URL
자리에 앉아서 세계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생명체가 인간의 손에 의해 복제되는 세상이지만, 자연의 위력 앞에선 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또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예고도 없이 살던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심정이 어떨지 감히 짐작이 된다는 말도 못하겠네요.
좋은 소식들, 저도 기다려 봅니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하고요.

sslmo 2011-03-19 0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일본을 두고 감정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아서 대단하다고들 하죠.
음...저도 생각없이 숙련된 일을 하고 싶어요.
저도 주말에 봄김치를 담가볼까요?

hnine 2011-03-19 06:34   좋아요 0 | URL
일본 사람들 참 대단하기도 하고 무서운 민족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잘 대처해나가는 모습은 정말 감탄하게 되더군요. 더이상 이웃 나라의 일이 남일이 아닌 세상에 살고 있기도 하고요.
봄김치 좋지요. 늘 배추 한두포기 사다가 김치 담그는 저의 집은 수시로, 자주 담가야한답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부여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
얼마전에 새로 개장한 백제문화단지, 그리고 예전에 한번 방문한 적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엘 다녀왔다.  

1. 백제문화단지 - 백제역사문화관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55 
www.bhm.or.kr
백제문화단지는 백제역사테마파크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곳으로서, 백제 왕궁 사비성, 부여읍 능산리 유적, 여러 가지 백제 생활 공간을 재현해 놓았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백제역사문화관이라는 곳은 백제역사전문박물관.
서울의 중앙을 한강이 관통하고 있듯이 부여는 백마강이 에워싸고 있었다. 부여 이전에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보다도 훨씬 조용하고 소박한 인상을 주는 부여에 자리잡은 백제문화단지는 2013년까지 사업이 진행될 계획인 곳.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좀 썰렁하긴 하다. 

우선 백제역사문화관에 들어가 각종 유물들을 관람하고, 관련 영상물도 보고, 백제 유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아름다운 기와, 벽돌을 여기서도, 그리고 나중에 국립부여박물관에 가서도 자세히 보았다. 사진에 있는 산수산경문전이 나는 제일 좋더라. 섬세하면서도 둥글둥글, 모나지 않은 아름다움.

 

 

 

 

 

 

 

 

 

 

 

 

 

 

 

 

 

 

 

 

 

 

 

 

 

 

 

 

 

 

 

 

 

 

 

 

 

 

 

 

 

 

 

 

 

 

 

 

 

 

 

 

 

 

 

 

 

 

 

 

 

 

 

 

 

 

 

 

  

 

 

  

 

 

 

2. 백제문화단지 - 사비성 

우리 나라에 남아 있는 왕궁의 대부분이 조선시대의 왕궁인데 이곳에는 삼국시대 중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사비성이 있었다. 
건물의 지붕 꼭대기 양쪽에 도깨비 뿔을 연상시키는 '치미'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아래 두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음). 중국의 영향일 것이라고 옆에서 남편이 그런다. 
먼저 들른 백제역사문화관에서 본 백제의 단청문양을 밖으로 나와 실제 건물에서 볼 수 있었다. 

  

 

 

 

 

 

 

 

 

 

 

 

 

 

 

 

 

 

 

 

 

 

 

 

 

 

 

 

 

 

 

 

 

 

 

 

 

 

 

 

 

 

 

 

 

 

 

 

 

 

 

 

 

 

 

 

 

 

 

 

 

  

  

 

  

 

 

 

  

 

 

3. 국립부여박물관 

박물관을 여러 곳, 자주 다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늘 더 많은 곳을, 더 자주 가고 싶어하는 곳 중의 하나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대전으로 이사오고 나서 처음 방문해본 후 꼭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던 곳이다.
오늘은 입장료마저 받지 않는다. 무료 입장이란다.
박물관 입구가 도로변에 있지 않고 도로를 끼고 옆으로 돌아가야 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박물관 답지 않게 낮은 지붕의 아담한 건물과 만나게 되고.
아이는 설명을 들을 수 있는 MP3를 빌려서 들으며 박물관을 돌고 나와 남편은 그 뒤를 따라 다녔다. 세개의 전시실에 국보 3점, 보물 5점 등 총 삼만 이첨 여점의 백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연꽃 무늬 기와들. 종교의 영향인가보다.
그 아래 굴뚝모양의 토기도 모양이 특이해서 사진으로 담아왔다. 토기의 윗부분에서 하트 모양도 찾아보고.
맨 아래 사진은 국보 제287호이며 잠시 눈을 떼지 않고 들여다볼 수 밖에 없었던 백제금동대향로. 백제의 멸망과 함께 땅 속에 묻혀있던 것이 1993년 능산리 절터 발굴 조사를 통해 발견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이 잘 안 나왔지만 전체 높이가 61.8cm로 윗부분이 뚜껑처럼 열리게 되어 있어 그 안에 향을 넣고 피우면 구멍으로 그 향이 스며나오게 되어 있다. 향로 전체가 하나의 연꽃 형태를 이루고 있고 뚜껑 부분엔 여러개의 산봉우리, 사람, 동물 등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다. 정교하고 품위 있어 보이는 향로를 한참 들여다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마음이 정돈되는 느낌, 신비한 향내가 풍겨 나오는 것 같았다.

  

 

 

 

 

 

 

 

 

 

 

 

 

 

 

 

 

 

 

 

 

 

 

 

 

 

 

 

 

 

 

 

 

 

 

 

 

 

 

 

 

 

 

 

 

 

 

 

 

 

 

 

 

 

 

 

 

 

 

 

 

 

 

 

 

 

 

  

 

  

 

 

 

 

 

 다음 사진은 무얼까?

 

 

 

 

 

 

 

 

 

 

 

 

 

 

 

 

 

 

 

 

 

 

 

 

  

 

 

 

재미있어서 알아맞추기 이벤트라도 해볼까 하고 사진에 담아왔는데 지금 보니 아래 정답이 함께 찍혀버렸다. (^^) 

나도 모자라는 국사 상식을 가지고 아이에게 그래도 아는만큼이라도 열심히 설명을 해주다보니 중학교 때 고구려, 백제, 신라를 K, B, S 라는 약자로 필기하시며 열심히 설명해주시던 선생님 생각이 났다.
백제의 미술은 우아하고 품위가 있다고, 그래서 엄마는 마음이 끌린다는 얘기를 해놓고는 아이에게 물었다.
"그런데 너 우아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아?"
그랬더니 아이 대답, 백조 같은 거 아니냔다. ㅋㅋ
"요란하지 않게 아름다운 것이 우아한 것이고, 금방 눈에 띄게 아름다운 것은 화려한 거야."
라고, 내 맘대로 설명했다. 

아침엔 하늘이 좀 흐리더니, 낮의 햇살은 참 고맙게 따스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늘 소중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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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1-03-1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여박물관 몇 해 전 가본 기억이 납니다.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 봄나들이 잘하셨네요.
나인님, 봄이에요!
부여가 한 시간 거리라니 부러운걸요.^^

hnine 2011-03-14 04:52   좋아요 0 | URL
부여는 한때 백제의 수도였던 곳이었음에도 별로 번화하지 않고 조용한 지방소도시 느낌이더군요. 옛이름 '사비'도 운치있는 이름이지요?
이것 저것 뒤숭숭한 시기에 잠시라도 그런 것들을 잊고 싶었나봅니다.

gimssim 2011-03-14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여름 휴가를 공주, 부여로 갔었어요.
경상도 지방에서 살다보니 그쪽은 처음이었는데
마음 편안한 감동이 있더군요.
경주의 신라문화와는 다른.
백제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었는데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네요.

hnine 2011-03-14 18:05   좋아요 0 | URL
건물들이 그리 위압스럽지도 않고요, 그야말로 조용하고 고즈넉해요.
말재주가 없어서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경주를 방문했을 때와는 참 다른 느낌이지요.
공주 박물관도 참 좋았어요.

조선인 2011-03-1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가 겨울방학에 갔던 경주가 마음에 들었나봐요. 여름방학에는 부여와 공주에 가겠다고 합니다. 사실 마로는 벌써 2번이나 가본 부여인데, 손톱만큼도 기억 못 하더라구요. -.-;;

hnine 2011-03-14 18:10   좋아요 0 | URL
마로가 경주를 마음에 들어하는군요. 무엇이 마로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여름에 부여, 공주 보고 나서 뭐라고 얘기할지 궁금하네요. 공주 공산성에 가면 체험할 수 있는 활동도 많고 성에서 수문장 교대식도 볼 수 있어요. 곰나루에 조용히 쉬고 있는 배 한척이 꼭 그림같지요. 제가 미리 알아보지 않고 가서 그런지 부여에선 점심 먹을 곳을 쉽게 찾지 못했는데 공주에는 공산성 바로 앞에 단골로 가는 집이 있어요. 백제문화단지에서는 요즘 근초고왕인가? 하는 드라마 촬영도 한다더군요.

세실 2011-03-1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제역사문화관 스치듯 지나간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박물관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요.
다린이처럼 체험도 하고 해야 하는데....
우아와 화려의 차이 좋은데요^*^

hnine 2011-03-14 18:12   좋아요 0 | URL
다린이도 제가 옆에서 막 바람 잡아야 겨우 움직여요. 나가서 공차고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하지요.
백제역사문화관은 아직은 좀 썰렁하더라고요. 정림사지, 낙화암 등 그냥 지나쳐온곳이 있어서 또 한번 가고 싶네요.

무스탕 2011-03-1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년전에 부여박물관에 친구들이랑 갔었어요. 거기서 본 백제금동대향로에 정말 넋을 잃고 말았지요. 친구들이랑 정말 어쩜 저렇게 정교하고 멋지니, 집에 저런거 있으면 좋겠다, 근데 저거 청소하려면 짜증좀 나겠다, 틈틈에 낀 먼지 어떻게 터니.. 그러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

몇 년전이던가.. 서울 이촌동에 국립중앙박물관 개관할때 요거, 백제금동대향로 진품이 나들이를 왔었지요. 직원 분인지 보안담당하는 분인지 한 명이 유리상자에 담긴 향로 옆에 서서 지키고 있더라구요. 하시는 말씀이, 이 향로가 진품이고 지금 부여에 전시되고 있는것도 모사품이래요.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기념 특별 전시기간이라서 진품이 나들이 나온거고 다시 부여로 돌아가면 뒷방;; 금고에 보관될거라고, 진품 보기 어렵다고 잘 보라고 했었어요.
아, 글구, 몇년전에 개봉한 '황산벌' 이라는 영화에서 오지명씨가 의자왕인가를 연기했을때 그 옆에 놓인 요거 대향로도 기억나요 ^^

hnine 2011-03-14 18:14   좋아요 0 | URL
지난 번에 종박물관 다녀온 후 성덕대왕신종이던가요? 그것에 대한 설명도 무스탕님이 자세히 해주시더니, 백제금동대향로도 기억하시는군요. 집에 하나 들여놓으시지요, 박물관 샵에서 팔던데요. ㅋㅋ (값이 좀 나가더군요 ^^)
무스탕님은 진품을 보셨구나.
향로 꼭대기부터 받침까지, 정말 정교하고 아름다왔어요.

Mephistopheles 2011-03-1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여쪽 호텔 숙박권 초특가 할인 쿠폰이 어디 있었더라...

hnine 2011-03-14 18:15   좋아요 0 | URL
찾으셨어요? 안쓰실거면 이리로 던져주시지요~ ^^

stella.K 2011-03-14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변기라니...!
글치 않아도 역사속 화장실 문화가 궁금했는데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ㅋㅋ
모처럼 좋은 시간이었겠습니다.^^

hnine 2011-03-14 18:16   좋아요 0 | URL
ㅋㅋ 웃기지요? 인체공학적 변기 아닙니까? ^^
백제때 귀족들은 벌써 저런 용기를 썼다니, 놀랐어요.

2011-03-14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3-14 18:18   좋아요 0 | URL
저는 대전에 살고요, 공주는 아주 가깝고 부여는 조금 가까와요. ^^
프로젝트 때문에 정말 여기 저기 많이 다니시겠네요. 조사다니시다가 저런 향로도 하나 발굴하시면 좋을텐데... ^^

2011-03-15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3-14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여, 정말 다시 가보고픈 곳이에요. 부여박물관두요. 백제역사문화관이 생겼군요. 저도 다음에 다녀와야겠어요.^^

hnine 2011-03-16 12:53   좋아요 0 | URL
박물관은 아무리 여러 번 가도 지나침이 없는 것 같아요. 갈때마다 새로와서요.
날좀 따뜻해지면 나들이겸 아이들 데리고 다녀오세요.

마녀고양이 2011-03-17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여는 한번도 못 가봤는데,
공주만큼 멋져보이네요... 가보고 싶어요.
박물관 좋아라 하는데, 대향로 꼬옥 보고 시퍼요!

hnine 2011-03-17 13:51   좋아요 0 | URL
공주와 아주 가까와요. 공주에 비해 더 조용하고, 덜 알려져있다는 것이 내리자마자 금방 느껴지는 곳이지요.
마녀고양이님도 박물관 좋아하시는구나. 코알라 손잡고 많이 많이 다니셔요. 지난 번 올리신 책갈피 사러 공주박물관에도 또 한번 가야하는데...^^ (이번 일요일! 눈이 번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