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책이나 영화 금지 주간.
약 1분에 한번 씩 웃음이 빵빵 터질만한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화나 만화책을 봐야한다.
잠시도 머리 속을 공허한 상태로 두어서는 안되는 주간.
금방 그 자리를 우울과 허무가 차지하고 들어설지 모른다.
영화같은 일들이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때
그저 묵묵히 어제와 다름없는 오늘을 살아가면 된다고 주문을 외우며
안하던 청소도 하고, 화분도 정리하고, 옷도 다리고, 김치도 담고
생각을 안하려 애쓰는 주간
감정은 슬픔보다 공포에 가까와라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이 곡을 작곡하며 그는 이것이 마지막일 것을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