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14 - 신장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유은영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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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더위로 쩍쩍 갈라진 마음에 한차례 시원하고 촉촉한 단비가 내렸다.

피아노의 숲... 다음권이 언제나 나오려나...매일 검색해보다가

출간되는 즉시 구입해서 읽었다. 오늘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13권에 의문을 남겼던 카이의 손부상이 전말이 밝혀지면서

카이와 아지노 선생님과의 계약에 의해 그들이 조만간 결별을 하게 될거라는데

사실, 너무 아쉬웠다. 정말 보기 좋은 사제간이었는데...

하지만 이번 14권에도 역시나 많은 의문을 남기고 끝나버렸다.

아지노의 피아노를 치는 팡 웨이는 무슨 이유에선지 아지노와의 만남을 기다리는데다

아마미야 슈우헤이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리한 어둠이

스멀스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제 15권은 또 언제 나올까? 제~~~~발 올해가 가기전에 나왔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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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천사 2007-08-12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그 손부상에 대한 설명 어쩐지 거짓말 같던데요?
다음 권도 두근두근입니다~

몽당연필 2007-08-1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저도 왠지 좀...미심쩍던데요. ^^

몽당연필 2007-08-1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카이가 아지노 선생님이 다시 피아노 칠 수 있게 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는 건 아닐까 싶어요. 일종의 보답이라고나 할까요? ^^;;

석란1 2007-08-29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 누르고 갑니다. 거실을 서재로 이벤트 당첨 축하드려요.
 
일주일 만에 흙집짓기 - 원형흙집짓기
고제순 지음 / 시골생활(도솔)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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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큰아들이 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40일간의 여름방학을 맞았다. 그리고 4분의 1이 지났다. 학기중은 물론 방학때도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들의 요즘 하루 일과는 한마디로 뒹굴뒹굴...이다. 학교 수업시간에 여름방학 계획표를 번듯하게 만들었건만 방학 첫 날부터 장식용이 되버렸다.




빽빽한 아파트 숲을 벗어나 자연을 느끼게 해주고  싶지만 어린 동생이 있어 그것도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시골에 친척이 있어서 놀러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아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어릴적 내 소원은 ‘방학때 시골 친척집에 놀러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든 일가친척이 도시에 있는지라 이 소원은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큰아들도 나와 같은 소원을 품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일주일만에 흙집짓기>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때 얼마나 흥분되던지...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일주일이면 흙집을 지을 수 있다니 내 마음속에선 벌써 멋진 집 한 채가 지어지고 있었다.




자신을 흙집지기라 일컫는 이 책의 저자는 철학을 전공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조화로운 삶을 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에 강한 회의를 느끼고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다. 자신의 보금자리를 손수 지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흙집 학교를 열어 6박7일간 흙집짓기 강좌도 마련했는데 그 강좌 내용을 다듬은 것이 바로 이 책 <흙집짓기>인듯하다.




본격적인 흙집짓기에 앞서 왜 흙집을 지어야 하는지, 시골생활로 전환하는데 있어서의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해결했으며 어떤 준비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 책의 서두에 얘기하고 있는데 읽으면서 역시 철학교수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철학강의를 듣는 듯 사색적인 문장과 사물이나 자연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시각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면서도 공감을 불러왔다.




이 책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는 부분이 흙집을 짓는 과정이다. 각 단계마다 관련 사진과 설명이 함께 곁들여져 있는데 건축에 문외한인 나로선 그 설명이 얼마나 자세한지, 부족한 점이나 보완해야할 점이 어떤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다만 구들이나 윗목, 서까래, 너와 같이 낯익은 말들이 정감을 느끼게 했다.




자연으로 돌아가 식, 주, 의생활에 자립하는 삶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알려준 고마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왜 제목에 ‘일주일 만에’란 대목을 넣었을까. 흙집 짓는 것이 그만큼 간단하다는건가.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고 나니 흙집 짓는 일이 아무리 쉬워도 숙련된 사람이 아니고선 결코 일주일만에 완성하지는 못할 것 같다. 세세하게 신경써야 할 것이 어디 한두군데인가. 왠지 저자의 흙집학교 강좌를 의식한 듯해서 씁쓸했다.




걸핏하면 전원주택이니 황토집을 들먹이는 내게 신랑은 매번 이렇게 일침을 놓는다.

“야, 전원주택 사는 친구 집에는 가끔 뱀도 나온단다. 니는 벌만 봐도 호들갑 떨면서 그런데 살 수 있나? 화장실은 어쩔건데?”

사실...그 문제에 관해 답이 없다. 지금보다 나이를 더 먹고 얼굴에 주름살이 자글자글해지면 겁쟁이도 다소 대범해지려나? 아니, 그 전에 먼저 해야할 일이 있다. 신랑을 흙집학교에 보내는 거...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대목>

집짓는 일은 일종의 자기교육, 자기수양의 과정이기도 하다. 온전한 자신을 되살리는 성스러운 작업이기도 하다.

 

돌쌓기에는 잘난 돌 못난 돌이 따로 없다...각각의 돌은 그 모양대로 그 크기대로 쓰임새가 있고 자신의 고유한 자리가 있다. 자신의 교유한 존재이유가 있는 것이다.

흙을 떠난 삶은 생명을 떠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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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 지식과 교양을 디스플레이하다
고전연구회 사암 엮음 / 포럼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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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재’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서적을 갖추어 두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방’이라고 되어있다. 무척이나 간단하고 명쾌한 설명, 그 이상의 의미는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언제나 그렇듯 정작 중요한 핵심인 ‘서재’란 공간이 갖고 있는 의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있었다.




옛 선비들에게 있어 서재는 가장 중요한 공간이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수양하고 사색하는 곳일뿐 아니라 벗들과 함께 토론하기도 하는 어울림의 장소였다. 한마디로 서재가 선비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공간이었기에 서재를 지으면 심혈을 기울여 서재 이름을 짓고 친지나 지인에게 글을 받았다고 한다.




[서재 ; 지식과 교양을 디스플레이하다] 이 책은 옛 선비들의 서재와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당시의 역사적인 배경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내용은 크게 ‘서재에 담긴 뜻’,‘ 자연의 덕성을 담다’, ‘삶을 담다. 마음을 담다’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또 각각의 주제에 따라 옛 선비의 서재를 10개씩, 총 30개의 서재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서재가 담고 있는 의미를 엿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서재는 성종의 ‘독서당’이었다. 나라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기르기 위해 젊고 유능한 문신들에게 학문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휴가를 주고 서재도 따로 지어 그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었다고 한다. 성종의 이런 ‘독서당’은 세종대왕의 사가독서제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 사가독서제와 독서당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했을 때 그 권위와 학문적 영향력이 대단했다고 한다.




김득신의 서재, ‘억만재에 대해 팔십년 행한 마음 하루처럼 한결같이 억만번 독서함이 기이하고 기이하구나...하고 순암 안정복이 적은 글에서는 나의 책읽는 습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정약전의 서재, 사촌서실에 동생인 정약용이 누에의 예를 들어 조그마한 섬의  백성들도 큰 땅의 백성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글도 무척 감동적이었다.




지금까지 내게 책이란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인 동시에 지식과 교양을 얻을 수 있는 수단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에 이런 글귀가 있다. 공자는 ‘배우기만 할 뿐 생각하지 않는다면 속이는 것이다’라고 했다. 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인해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옛 선비들이 가장 경계했던 것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옛 선비들의 감성과 곧은 절개를 닮은 서재를 글로나마 돌아볼 수 있었다는 건 무척 의미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소개되는 서재가 현존하는지 여부사진자료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특히 유성룡의 서재, 옥연서당을 소개하는 부분에선 옥연서당이 자리잡은 부용대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면 유성룡이 그 서재에 품고자 했던 의미와 옥연서당의 풍광을 훨씬 잘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다.




또 68페이지에 이성계와 정도전의 손에 동문인 정도전과 이승인이 죽고...’란 대목이 있는데 연이어 나온 정도전이 같은 인물인건지 아니면 동명이인인건지...지식이 짧은 나로선 혼란스러웠다. 원문해석이 잘못된 것이거나 오타가 아닐까싶다.




책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웃집이나 친구의 집을 방문할 때면 은근히 기대를 한다. 그 사람의 집엔 어떤 책들이 있을까...거실이든 아이들 공부방이든 한켠에 책장을 마련해두고 그 곳에 빼곡하게 들어찬 책들을 보면 막 진수성찬을 먹은듯 포만감에 젖는다. 이 책을 읽을 때의 느낌도 그랬다. 갖가지 양념으로 맛을 내고 화려하게 꾸미진 않았지만 씹을수록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우리 고유의 음식처럼  담백한 문장으로 이뤄진 이 책의 글귀들이 막 읽고 나서도 자꾸만 생각나고 떠오른다.




책을 사랑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길 바랍니다. 옛 서재에 담긴 마음과 생각을 오늘날 우리에게 비춰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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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gghhhcff 2007-07-2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 선비들의 서재라.. 궁금해 지는 데요. ^^
조선 지식인 시리즈 꽤 마음에 드는 시리즈죠.ㅎㅎ

석란1 2007-07-30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발동무에 엄청나게(조금은 과장임) 많은 책들이 들어왔더군요. 읽고는 싶으나 사기는 망설여지는 그런 책들도 많이 들어와서 내가 요즘 신이 났답니다. 앞으로 한달 후면 대여도 할것 같아요. 그래서 눈으로만 미리 찜해두고있습니다.
 
세계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
장장년.장영진 지음, 김숙향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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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무척 재미있다. 알고보면. 하지만 학창시절의 내게 역사는, 아니 국사 과목은 장애물 경기와 같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할 것들이 줄줄이 나타났으니까. 간혹 생각해본다. 그때 역사가 이렇게 재미난 건줄 알았다면 내 인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고.




‘잠들어 있던 위대한 역사를 깨워라’는 부제가 붙은 <세계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 이 책은 한 권의 재미있는 역사서다. 사소한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새로운 방식의 역사서...라고 서문에서 밝혔듯 역사 속에 숨겨진 비밀이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다.




예를들어 인도의 갠지스강이 시체나 화장하고 남은 재가 매일 버려지는데도 생각만큼 오염도가 심하지 않다는 것이나 벨기에의 오줌싸개 동상에서 오줌처럼 나오는 재료를 명절이나 경축일엔 맥주로 대신하는데 그 이유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것, 고대 그리스의 인물조각상은 왜 모두 나체인가...하는 것들은 어찌보면 몰라도 그만인 것들이다. 하지만 알아두면 맛깔난 양념처럼 생활이 훨씬 풍요로워질 것 같다. 일단 사람들과의 대화 소재가 풍성해지니까.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들도 많았다. 인도 타지마할의 대리석을 영국군이 훔쳐서 본국에 팔려고 했지만 인기가 없어서 그만뒀는데 그 덕분에 타지마할이 오늘날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는 것과 타지마할의 순백색이 어떻게 유지될까...그동안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답도 찾았다. 또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도저히 상상조차 되질 않는다. 요즘처럼 과학이 발달한 시대도 아닌데 지상에서 25미터의 높이에 정원을 짓다니...그러고보니 타지마할과 공중정원은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왕비를 지극히 사랑한 왕에 의해 지어졌다는 것...역시 사랑은 위대하다!!




그 외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영국의 문화재 약탈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며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특히 바그너를 열렬히 숭배한 히틀러가 유태인들이 가스실로 끌려가는 순간에도 바그너의 음악을 틀었다는 것. 물론 이 책에선 그 음악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알려진 바로는 유태인들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들어야 했던 음악은 바로 ‘숭고미’ 넘치는 선율의 탄호이저 중, ‘순례자의 합창’이다. 그 기억 때문에 유태인들은 탄호이저 서곡을 들을 때마다 공연히 마음이 불편하다고 한다.




이렇게 <세계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에는 새롭고 재미있는 역사 속 얘기들, 결코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얘기들, 잔인하고 참혹한 얘기들을 10개의 소제목에 맞게 잘 배합되어 있다. 하지만 만족할 만큼의 내용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숨겨졌던 비밀이 이제야 속을 드러내겠구나...하고 잔뜩 기대했는데 포장을 벗겨보니 웬걸? 알맹이가 많이 부실한 느낌이 든다.




예를들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내용, 2차 대전이 종전되고 난 후 일본 천황에게 전범의 죄를 묻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하는 대목에선 그 당시 일본 천황이 맥아더와 1:1 대화를 나눴는데 그때 천황에게 호감을 느낀 든 맥아더가 천황의 체포를 반대했다는

정도로만 언급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본문에 삽입된 자료사진이 적갈색톤이라 알아보기 힘들었을뿐더러 부분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기술해놓았다. 이슬람 국가에서 [코란]을 외우면 감형이나 석방을 해줬다는 대목에서 1998년이 1988년의 내용보다 먼저 소개되어 있고 모나리자가 해외에서 전시될 때의 일화를 소개하는 대목에서도 1963년 -> 1954년 -> 1951년의 순서로 서술되어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을 설명할 때도 길이, 넓이가 일치되지 않고 혼용되어 있다. [모나리자]의 경우 길이를 세로, 넓이를 가로의 의미로 표현했는데 [최후의 만찬]에선 길이를 가로, 넓이를 세로로 쓰고 있다. 그냥 가로, 세로로 제시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한마디로 이 책은 세계역사의 숨겨진 비밀을 밝히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이다. 본문에 언급된 내용의 가짓수도 너무 많았다. 2차 대전에 관련해 유태인이나 히틀러에 대한 것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몇 번 언급이 되고 있지만 그것 역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역사 속의 숨겨진 비밀을 밝힌 게 도대체 뭔지...저자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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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인생수업 - 모범생을 뛰어넘는 39가지 성공 습관
박성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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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 대상의 책을 연이어 봤다.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알고 느끼고 싶었으니까. 나의 이런 얘기에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큰애가 이제 겨우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벌써 중고등학생들 책을 읽을 필요가 있나? 너무 앞서가는 거 아냐?”




정말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너무 앞서간다는 게...하지만 이담에 사춘기로 접어들고 중학생이 된 큰아이가 방황할 때 곁에서 손을 잡아주고 이끌어주려면 내가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아이들의 생각이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글은 머잖은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8살인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지금 내 곁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모범생을 뛰어넘는 39가지 성공 습관’이란 부제가 붙은 이 <중학생 인생수업>은 그야말로 중학생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주옥같은 말들을 모아놓았다. 이 책은 나를 찾아라 ‘호연지기’, 인생에서 배우기 ‘ 타산지석’, 성공의 기술 익히기 ‘실용주의’, 세계를 품어라 ‘호연지기’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그 소주제에 맞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서 얘기하고 있다.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준 책을 쓴 작가에서부터 한 나라의 수상, 위대한 지도자, 유명 영화배우, 운동선수...등 어려운 고난을 이겨낸 이들의 얘기를 짤막하고 쉬운 문장으로 풀어놓아서 읽기에 무척 수월했다. 그 중에서도 가수 비, 박정아,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같은 10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 스타들의 오디션 실패담을 예로 들었던 것이 아이들의 공감대 형성에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끝날때마다 ‘박성철 선생님의 책이야기’ ‘ 박성철 선생님의 영화 이야기’ 해서 저자가 권하는 ‘책’이나 ‘영화’ ‘클래식 음악’ ‘테마 박물관’을 소개해놓았는데 난 이 부분이 무척 좋았다. 이담에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이 영화를 함께 봐야지..이 박물관으로 여행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이 책은 곳곳에 삽화를 넣어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삽화와 그에 곁들여진 짧막한 문장이 양념처럼 이 책을 맛깔나게 한다. ‘습관’을 얘기하는 대목에서 코끼리가 자신을 묶고 있는 습관의 사슬을 끊어버리지 못하는 부분이 섬뜩하면서도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그리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정신에 곰팡이가 핀다’고 책읽기의 중요성을 다룬 부분에 있던 책나무!!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중학생을 위한 인생 길잡이, <중학생 인생수업>이었지만 이 책은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자꾸만 한자리에 머물려고하는 나를 일깨워주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려고 하지 말고 먼 미래를 내다보라고 내 손을 끌어당겼다. 앞으로 남아있는 날들을 위해 식어가는 열정에 뜨겁게 달구라고 부채질했다.




이 책은 물론 중학생을 위한 책이다. 하지만 그 전에 부모들이 먼저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아이의 상황에 맞는 대목을 골라내어 아이방이나 거실(화장실도 좋다)에 발췌해서 붙여두거나 학교가는 아이에게 짧막한 메모나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열정은 작은 씨앗이다. 가슴 속에 심어두고 자주 보살피면 훗날 네 인생을 가장 크고 푸른 소나무로 만들어줄 작은 씨앗말이야. 지금 서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열정이라는 작은 씨앗을 심는 네가 되기 바란다. - 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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