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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라이온 16
우미노 치카 지음, 서현아 옮김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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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콩 나듯이 책이 나오지만 그래도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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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왕생 1
고사리박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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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 노래 불러. 체리필터의 <낭만 고양이>로…"



비가 내리는 날이면 합정에서 당산행 지하철에 나타나는 귀신이 있단다. 이름하여 '당산역 귀신'. 자신과 눈이 마주치는 인간에게 귀신은 다짜고짜 말한다. "들려?" "노래불러.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귀신은 상상만으로도 무서우니까. 또 아주 곤란할 것 같다. <낭만고양이>란 노래를 모르기 때문에.



귀신이라면 대개 이승에서 원한이 있을때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산역 귀신'은 대체 어떤 원한이 있는 걸까. 그의 행태를 보면 불쑥 나타나 인간에게 특정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는 것 외에 특별히 해를 끼치진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을 놀라게 하고 이승의 질서를 혼란을 줄수 있는 귀신은 이승에 있어선 안되는 존재이기에 지옥의 호법신 도명이 출동한다. 잡아서 지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도명이 당산역 귀신을 잡아서 끌고 가려는 찰라, 누군가 나타나 그를 가로막는다. 바로 천수천안의 관음보살. 관음은 귀신이 악귀도 아닌데 무턱대고 지옥으로 끌고 가려고 했냐며 도명을 호되게 꾸짖는다.





관음은 도명에게 묻는다. 자비의 마음을 잊었느냐고. 당산역 귀신이 왜 하필 비오는 날에만 나타나며, 합정역에서 나타나 당산역에서 사라지는지 이유를 생각해본 적이 있느냐고.





죽음을 마주하지 못해서, 윤회를 피해 귀신이 된다고 여겼던 도명은 혼란에 빠진다. 지금까지 이승을 떠도는 귀신을 잡아 지옥으로 보내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대체 어디가 잘못된 것인가...



그런 도명에게 관음은 특별한 임무를 내린다. 당산역 귀신, 박자언에게 스물여섯 해의 인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를 다시 살게 해주겠다고.



"도명 당신은 그 한 해 동안 박자언의 보리심이 피어나도록 도우면서 한 해가 끝나는 날 박자언을 극락왕생 시키십시오"




박자언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해는 2011년. 당시 고3이었던 자언은 자신이 다시 태어난 시점이 왜 하필 고등학교 3학년때인지 알지 못한다. 자언을 곁에서 지켜보며 도움을 줘야하는 도명 역시 같은 학교의 학생이 된다. (교복이 어쩐지 도명에게 안 어울리는 듯하지만...)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 것의 후유증일까. 자언은 자신이 이전과 달라졌음을 느낀다. 바로 귀신이 보인다는 것. 학교와 교실 여기저기에서 귀신이 출몰하는데 그들의 대화를 엿들은 자언은 오래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학교에서 일어난 크고작은 소동으로 자신은 물론 친구들이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자언은 귀신을 무조건 잡고 쫓을 게 아니라 그들과 슬기롭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명과 함께 방법을 찾아나간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자언이 엄마와의 이야기를 다룬 대목이었다.



자언의 실수로 엄마가 귀신의 소동에 휘말리자 어릴적 엄마의 주의를 무시하고 인라인을 타고 멀리까지 갔다가 넘어져서 손바닥이 다쳤을 때 얘기를 꺼낸다.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혼날까봐 손을 감추었지만 엄마는 금방 알아차렸다고.


"등뒤로 깜쪽같이 손을 감춰도

엄마는 눈만 보고 알아챘다."





수시로 엄마와 티격태격 말씨름을 하지만 서로 깊이 아끼고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자언. 몇 가지의 일화만을 보면 자언이 왜 죽었는지, 고3 시절이 왜 가장 중요한 해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그런 자언을 도와 1년 후 극락왕생으로 이끌게 될 도명. 그는 잊었던 자비의 마음을 다시 일깨우게 될까. 기분전환 삼아 만난 만화책에서 우리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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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육체노동은 인간을 고취시킨다. 자식에게 노동의 기쁨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도둑질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탈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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