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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생존 -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나무 이야기
레이첼 서스만 지음, 김승진 옮김 / 윌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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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얼마전 부산의 인문학 소모임에서 담양으로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남도문화의 이해를 돕는 일환으로 가사문학관을 시작으로 식영정, 소쇄원, 명옥헌 원림을 탐방했는데요. 제게 있어 이번 워크숍이 남도의 첫 방문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습니다. 여행서의 사진을 통해서만 보던 곳을 드디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건 담양의 한 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느티나무였어요. 수령이 600년이나 된 이 나무는 태조 이성계가 심었다고 전하는데요. 저희 일행 9명이 두 손을 옆으로 벌려야할 만큼 크고 웅장했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한 일행들은 저마다 휴대폰과 카메라를 꺼내 추억을 남기고 있을 때 전 그저 나무기둥에 기대어 서서 머리 위로 드넓게 펼쳐진 나무를 바라보면서 영상으로 담았는데요. 바람소리인지, 빗소리인지 모를 소리와 바람에 일렁이는 푸른 나뭇잎 영상은 잠깐 보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그날의 그 곳, 느티나무가 빚어내는 웅대함 속으로 다시 돌아가게 합니다.

 

여기 한 권의 책이 있습니다. 묵직한 양장본에 가로 판형, 드넓은 평원에 우뚝 선 나무 한 그루에서 꼿꼿함과 고독함이 느껴지는 책 <위대한 생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나무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저자인 레이첼 서스만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초고령 생명체들을 찾기 위해 십여 년에 걸쳐 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호주, 남극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하며 나무를 비롯해 균류, 산호 등을 카메라에 담고 그 이야기를 전해주는데요. 기준이 최소 2,000살 이상입니다. 600년 느티나무보다 3배 이상의 수령이라, 엄청나지요?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생명체들은 과거의 기념이자 기록이고, 현재의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이며, 미래를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다. - 13쪽.

 

가장 먼저 소개된 나무는 미국 켈리포니아주의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2,150살 보초병 나무인데요. 흡사 코끼리의 발모양을 빼닮은 나무 밑둥치에서 초고령의 분위기가 물씬 배어나옵니다. 벼락을 정통으로 맞아 부서진 듯한 모습의 브리슬콘 파인은 생존을 위해 특별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극단적인 조건에서 생존하기 위해 영양분을 필수적인 것만 빼고 모두 닫아버린다고 하는데요. 마치 우리 인간이 고열에 시달릴 때 유독 손, 발이 차가운 이유가 혈액이 심장이나 뇌처럼 생존에 필수적인 곳으로 흐르는 것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열대 섬 야쿠시마에는 조몬 삼나무(2,180~7,000살)로 이뤄진 무성한 숲이 있는데요. 이 숲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원령공주]에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표지에 소개된 나무는 큰 가문비 나무(9,550살)인데요. 이끼나 풀일거라 여겼던 것이 부분 사진으로 보니 생각보다 큰 관목이었는데요. 이것 역시 기후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장 전략이라고 하는군요.

 

사막에도 초고령 생명체가 산다는 거 아세요? 모하비 사막의 모하비 유카는 수령이 자그마치 12,000살에 이르구요.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장소로 꼽히는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는 야레타라는 것이 있는데요. 바위에 초록의 이끼가 잔뜩 낀 것처럼 보이는데 실은 속이 단단한 나무로 이뤄진 관목이라고 합니다. 파슬리나 샐러리 같은 향긋한 향이 나는 식물과 친척 관계라는 야레타의 수령은 최대 3,000살이라고 하네요. 균류의 수명도 어마어마합니다. 미국 오리건 주 맬히어 국유림의 거대 버섯균, 꿀버섯은 2,400살, 시베리아의 방선균은 무려 40만~60만 설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굉장히 긴 수명을 가진 생물들은 우리가 영원이라는 거짓 감각을 믿게 만든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 변하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장기적인 생각없이 현실의 일상에 쉽게 파묻혀버린다. 하지만 오래 살았다고 해서 불멸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기회가 있다 해도 그 기회가 마냥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다. ㅡ 96쪽

 

담양에서 만난 수령 600년 느티나무의 까마득한 조상격인 나무들을 줄줄이 만나고 책장을 덮는데 유독 마음에 걸리는 게 있습니다. 건조하고 불이 잘 나는 곳의 나무들이 화재에 견딜 수 있도록 몸통을 땅 속으로 이동하는 지하 삼림으로 성장하는데 저자가 눈여겨 봐두었던 13,000년 된 지하삼림이 도로가 건설되는 과정에서 없어졌다고 하는데요. 다행인 것은 지하 삼림의 다른 개체는 살아있다고 하니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파머 참나무(13,000살)입니다. 저자는 본문에 파머 참나무가 있는 곳 주변이 사람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어지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는데요. 이제야 겨우 100세 시대를 맞은 인간이 인류 문명의 탄생과 역사를 지켜본 초고령 생명체 앞에서 너무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사진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생명체가 담고 있는 과거의 이미지인 동시에 인간의 통상적인 시간 개념을 훨씬 넘어선 시간 영역으로 우리를 연결시켜주는 생물들의 초상화다. - 10쪽.

 

작년 이맘때인 것 같습니다. 일간지에서 어이없는 기사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한 사진작가가 산림보호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서 수령이 200년이 넘는 나무들을 잘라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무엇을 찍으려고 나무를 베어냈느냐? 바로 소나무 중에서도 금강석처럼 단단하다는 금강송입니다. 금강송 사진작가로 불리는 그는 대왕(금강)송을 찍기 위해 주변에 늘어선 신하송과 활엽수들을 베어내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찍는 피사체, 대왕송의 가지도 톱으로 잘라냈다고 하는군요.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이후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가 무단으로 벌목하여 찍은 사진이 프랑스와 국내 여러 곳에 전시되어 고가에 거래되었을 뿐 아니라 그 사진들을 모아 사진집까지 펴냈다는 건데요. 나무를 찍으려고 나무를 찍어내다니...아마추어도 아니고 프로 예술가가 이래도 되는건지... 참,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위대한 생존>의 저자 레이첼 서스만이 이 기사를 봤다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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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0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28 0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디언밥 2015-07-2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건 봐야해..

몽당연필 2015-07-31 12:40   좋아요 0 | URL
네, 글보다 사진이 더 많은 책이지만 욕심내어 꼭 소장하면 좋을 책이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백미러 속의 우주 - 대칭으로 읽는 현대 물리학
데이브 골드버그 지음, 박병철 옮김 / 해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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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 속의 우주> 표지를 보는 순간 배시시 웃음이 났다. 하얀 표지를 가득 채운 검은선으로 이뤄진 삼각형들을 보니 문득 어린 시절의 놀이가 생각났다. 종이에 점을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가~득 찍은 다음 친구와 서로 번갈아가며 점과 점을 선으로 이어 삼각형을 만들었다. 하얀 종이에 삼각형이 하나씩 생기다가 한참 후엔 더 이상 연결할 수 없을 정도로 종이가 메워지면 삼각형을 누가 더 많이 만들었는지 개수를 새어보곤 했다. 단순한 게임이지만 이웃한 세 개의 선분으로 둘러싸인 도형이 삼각형이라는 개념을 가장 쉽고, 확실하게 각인하게 된 놀이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작은 삼각형들로 가득한 표지 한가운데에 떡하니 자리 잡은 백미러. 무의식중에 뒤를 흘깃 돌아보고선 내뱉은 한마디. “엇, 뭐야?”

 

 

책은 의문으로 시작된다. ‘우주는 왜 텅 비어 있지 않고 무언가가 존재하는가? 미래는 왜 과거와 다른가?’ 세상에 태어나 주변의 사물과 자연을 조금씩 인지하게 되면서 누구나 한 번은 바로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특히 우주는 무중력 상태인데, 어떻게 수많은 행성들이 서로 간격을 유지하고 움직이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내가 물리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재미를 느끼게 된 계기도 바로 이것이었다. 다만 하나 짚고 넘어가야할 게 ‘물리학의 관심과 재미의 정도’가 ‘물리학의 완전 이해’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니어서 내게 있어 물리학은 가까이 하고 싶으나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런 학문이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드디어, 희미하나마 희망을 맞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전환점의 중심이자 계기가 된 것이 바로 <백미러 속의 우주>이다. ‘대칭으로 읽는 현대 물리학’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대칭’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칭이 뭐 별건가? 뻔한 거 아냐? ‘점이나 직선 또는 평면의 양쪽에 있는 부분이 꼭 같은 형으로 배치’된 것이 대칭아냐? 특별한 것도 없는데 괜히 호들갑이네...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은 절반만 맞고 볼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대칭은 좀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수학이나 과학적 측면을 비롯해서 체스 게임의 규칙이나 상대성이론, DNA의 이중나선, 중력과 블랙홀의 원리 등 자연의 모든 것에서 대칭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조금, 아주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물리학은 대칭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더 이상의 잔소리는 필요 없다. - 17쪽. 머리말 중에서

 

 

댄 브라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천사와 악마]에는 바티칸을 폭파하려는 무리들이 ‘반물질’을 이용하는 대목이 있다. 반물질 0.5그램을 훔쳐서 일종의 핵폭탄을 만드는데 이 영화로 인해 한동안 ‘반물질’에 대해 관심이 일었는데 저자는 ‘반물질’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이라는 접두어가 붙어 있을 뿐 ‘반물질은 무해하다’면서 물질과 반물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울을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오른손잡이인 내가 거울 속에서는 왼손잡이로 보이지만 거울 속 세계는 단순히 ‘반전’되는 이상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물질과 반물질의 궁극적인 차이는 여전히 미지로 남는다.……우주의 탄생 초기에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우주 탄생 직후에 모종의 대칭 붕괴가 일어나서 우리가 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 뿐이다.- 75~76쪽.

 

 

우주는 물론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핵심인 ‘대칭’은 천재 수학자 에미 뇌터의 연구에 의해 가능했다. 에미 뇌터.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인데 저자는 ‘이 뇌터야말로 20세기 과학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물리학자 에미 뇌터를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자를 꿈꿨지만 당시의 학계가 뇌터를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뇌터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들었고 그 결과 ‘모든 대칭에는 그에 대응되는 불변량이 존재한다.’는 ‘뇌터의 정리’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1915년에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일반상대성이론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중력에 관한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뒤엎은 혁명적인 이론이었다. 여기에는 대칭이 아름답고도 심오한 방식으로 깊이 개입되어 있는데, 당시에는 그 누구도 이 사실을 간파하지 못했다. - 188쪽.

 

 

반물질, 엔트로피, 상대성이론, 중력과 블랙홀, 힉스입자...단어만 봐도 왠지 숨이 턱하니 막히고 소화가 안되는 듯 갑갑해짐을 느낀다. 이렇게 어렵고 난해하기 짝이 없는 물리학적 법칙도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한결 쉽게 와닿는다. 우주의 미스터리함, 대칭과 비대칭, 자연의 크기 변화를 저자는 [맨 인 블랙],[스파이더맨],[스타트렉]과 같은 영화와 [걸리버 여행기],[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빌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려운 대목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넉살 좋고 언제나 여유가 넘치는 저자는 아유, 그래도 되유. 괜찮어유. 이 정도로 끝! 해주니 무지한 나로선 얼마나 고마운지...이를테면 ‘물리학계의 슈가보이, 백주부, 백종원’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다. 이미 얘기했지 않은가. ‘물리학의 관심과 재미의 정도’가 ‘물리학의 완전 이해’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이 책을 들여다보면 틀림없이 많은 부분은 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 뭐, 어떤가? 인간은 바닷가에 뒹구는 한 조각 모래알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하찮은 존재라지 않은가. 그러니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지구가 있는 곳은 우주에서 전혀 특별한 장소가 아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이 엄청난 사실을 제일 먼저 간파한 사람이었다. 그 후로 천문학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될 때마다 인간은 점점 더 변방으로 밀려났다. 인간은 우주의 주인은커녕, 바닷가에 뒹구는 한 조각 모래알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하찮은 존재였던 것이다. -141쪽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작은애가 조만간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친다. 요며칠 과학공부를 하는데 시험범위에 ‘우리 생활과 물질/물체와 물질’이 있는 게 아닌가. 3학년이 되어 과학을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 물체와 물질이 무엇인지, 물질의 성질과 상태의 차이는 어려운 개념일수도 있다. 다만 아이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는 물질과 반물질, 대칭과 비대칭에서 헤매는데 아들은 물질과 물체 속에서 방황하는구나’ 싶어서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아들아. 까짓거, 쉽게 생각해. 우리는 우주를 개척하는 탐험대가 아니라 관광객이야. 재밌고 즐겨보자구.

 

 

백미러를 통해 보이는 우주는 실제보다 가까이 있으며, 그로부터 이 세계의 모든 차이점이 발생한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굳이 뒤를 돌아볼 필요는 없다. 지금 우리는 우주관광을 떠나기 위해 출발지에 모인 관광객들이다. - 23쪽.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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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랭귀지 - 박자세, 자연의 탐구자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지음 / 엑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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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책에 관한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섭렵(?)했다고 자부(?)했는데. 이런 경우는 참 드뭅니다. <유니버설 랭귀지> 표지를 가득 메운, 암호 같은 문자들을 보고 순간 머리를 짚었습니다. 어이구야, 이건 또 뭔가...? 사실 제가 화학을 워낙 싫어해서 생물학의 전공과목인 생화학, 유기화학 수업을 자주 빼먹긴 했습니다. 그래도 기본이란 게 있는데. 생전 처음 보는, 낯선 기호 앞에선 비명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이건 아니야! 너무 하는 거 아냐? 좌절하고 포기하려는 찰라, 몇 개의 문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E=mc2’, ‘H2O’, ‘CO2’, 'ADP', 'ATP'... 정말, 어찌나 반가운지. 큰 맘 먹고 참석한 모임에 아는 사람 하나도 없어서 난감한 순간에 그다지 가깝지 않은 몇 다리 건넌 ‘지인’을 만난 기분이랄까요? 순전히 이 몇 개의 문자 덕분이었습니다. 제가 <유니버설 랭귀지>를 읽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유니버설 랭귀지>의 저자부터 얘기 해야겠습니다. ‘박자세’라는 이름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요. 박자세는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의 약칭으로 ‘인간의 의식을 포함한 137억년 우주의 진화 전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습단체이자 자연과학 문화운동단체’라고 하는데요. 특히 ‘137억년 우주의 진화’와 ‘특별한 뇌과학’ 강의는 박자세 회원은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강의 녹취록과 강의에 참여한 회원들의 기록을 한데 모아서 펴낸 것이 이 <유니버설 랭귀지>입니다.

 

책은 모두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상대성 이론, 초기우주. 별의 일생, 생명의 에너지, 기억과 훈련, 자연과학으로 본 인문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 인간이기에 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의문들을 하나씩 다루고 있는데요. 박자세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첫 장에서 박자세의 원칙인 몸 훈련, 뇌 훈련, 목적 훈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 암기는 반드시 필요하며 어떤 것을 암기해야 하는지 설명한 다음 공표합니다. 박자세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힘들지만 책 보는 습관을 바꾸세요. 논문은 과학자들이 헉헉대면서 한 발씩 딛고 올라간 산물입니다. 논문을 본다는 것은 그 분야의 연구원 수준이 되는 겁니다. 박자세의 최고 목표는 논문입니다. 일반인이 전문가의 수준으로 과학을 공부하는 것, 박자세의 목표입니다.ㅡ19쪽.

 

‘2장 일반상대성 이론’부터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는데요. 21세기를 앞두고 과학자들이 선정한 과학 분야의 위대한 발견 중에서 첫 번째가 진화론, 두 번째가 일반 상대성 이론, 세 번째가 특수 상대성 이론이라고 하면서 아인슈타인의 밝혀낸 것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시간과 공간의 변형에 있어서 ‘광속불변의 법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중력과 가속도의 관계를 짚어줍니다. ‘5장 디랙 방정식’에서는 양자역학의 시작이라는 슈뢰딩거 방정식을 이야기하는데요. 처음 보는 기호 ‘Ψ (파동함수)’를 비롯해서 이것도 미분인가? 싶을 정도로 낯선 미분 방정식에 학창시절 제일 싫어했던 행렬까지 총동원이 되더군요. 현대 물리학은 양자 물리학의 기초 위에 성립되었기 때문에 양자 물리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슈뢰딩거 방정식은 반드시 알아야 된다고 하는데 막상 만나보니 외계어로 이루어진 수식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겐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 이해되는 것보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박자세 회원들의 열정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매주 서울에서 열리는 강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 대구, 광주는 물론이거니와 먼 유럽이나 베트남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기도 한다는군요. 뿐만 아니라 강의 듣기에 가장 좋은 명당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최소한 한 시간 전에 도착하고 칠판에 빼곡하게 채운 강의내용을 4가지 색 볼펜을 동원해서 적거나 그마저도 안 되면 강의 중간 잠깐의 쉬는 시간에 칠판 앞으로 달려가 카메라를 들이댄다고 하는군요. 수강자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중학생부터 대학생, 주부나 일반 직장인, 상담전문가, 인문예술분야의 학자, 종교인 전직을 알 수 없는 80대의 노인들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사람들이 결코 쉽지 않은 자연과학과 뇌과학 공부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해외학습탐사를 가는 공항에서도 공부의 몰입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한다. 왜 하는가? 무엇을 위해 하는가? 가끔 허공을 향해, 내면을 향해 던지곤 하는 질문이다. 진리를 보는 안목을 갖자는 생각을 늘 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정면으로 돌파할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이제는 막혔던 답 하나를 담게 되었다.ㅡ386쪽.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시절의 저는 공부보다 딴 데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에 자연과학에 대한 약간의 부채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자연과학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유니버설 랭귀지>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박자세 회원들의 공력은 책 한 권으로 넘볼 수 없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강의 부분을 볼 때면 어려워, 난해해...를 연발했지만 이어지는 회원들의 에세이와 참여소감을 보면서 지금이라도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표지의 앞뒤를 가득 메운 외계어 같은 기호를 모두 알게 되는 날이 올까요?

 

매 강의마다 마지막 부분에 메모할 수 있는 백지와 해당 강의에 관련해서 참고도서를 소개해놓은 점은 정말 좋았습니다. 본문 사진에서 만난 박자세의 단체 티셔츠는 심플하고 독특해서 탐이 날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색인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이후 개정판이 출간되거나 다른 책이 출간될 때 색인을 꼭 덧붙여지길 바라며 제 마음을 울린 대목을 소개합니다.

 

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젤란 성운 하나만으로도 호주에 갈 만한 이유가 돼요. 10년 전 울룰루 바위 부근에서 야영하면서 처음으로 마젤란 성운을 새벽에 보았습니다. 아직도 그 놀라운 순간이 생생합니다.……바라보고 망연해지고 하면서 그 새벽이 하얗게 될 때까지 가슴에 내려앉은 은하가 심장박동으로 옮겨지고 그 새벽, 울룰루 바위 부근에서 본 마젤란 성운은 내 몸의 일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ㅡ241~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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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비평 2014-07-28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하 상당히 많은 분량의 리뷰입니다.

몽당연필 2014-07-28 20:19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런가? 원래는 더 적으려고 했는데 너무 긴 듯해서 중간에 편집했다능....^^;;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 청소년, 인문학에 질문을 던지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5
최재천 외 7인 지음 / 꿈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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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엄마, 뽀로로! 여기 얘, 뽀로로야! 뽀로로 있으니까 이거 봐도 돼?”

며칠 전입니다. 설거지하랴 저녁 준비하랴 정신없는데 작은 아이가 제 책을 갖고 설레발을 치는 거예요. 내 책에 뽀로로는 무슨...쓸데없이 소리하지 말고 니 책 읽어! 하고 호통을 쳤는데요. 나중에 보니 아뿔싸! 표지에 정말 뽀로로가 있네요. 펭귄이면서 난데없이 튜브도 하나 차고....얘가 정체성의 혼란이 왔나? 싶어 쿡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금세 의문이 생겼습니다. 펭귄이 바다로 가는 건 당연한 건데 대체 왜 궁금한 거지?

 

 

살면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질문을 던집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에게, 조금씩 자라면서 친구와 선생님에게 질문을 하는데요. 즉각적으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이 있는가 하면 며칠, 몇 달, 혹은 영영 답을 구하지 못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는 바로 그런 질문에 대한 책인데요. 질문자가 청소년이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입시전쟁을 치르는 그들은 당연한 거라고 여기고 있던 것,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 왜 물어보는지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것들을 물어봅니다. 누구에게? 해답을 주거나 함께 고민해줄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질문의 주제는 모두 여덟 가지(환경, 역사, 고전문학, 사회, 과학, 동양철학, 문학, 예술)인데요. 하나의 주제 안에 여러 개의 질문이 곁들여 있습니다. 다소 황당하고 엉뚱한 질문도 있지만 해당 전문가(해당 분야 책을 집필한 저자)는 성실하게 답변해 주는데요. 그 내용이 어른인 제가 봐도 정말 재밌습니다.

 

 

제일 먼저 소개된 주제는 ‘환경’으로 책의 제목인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에 대해서인데요. 생태학과 어린이백과사전을 집필한 최형선님이 답변을 합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생물들도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도도새가 왜 멸종했는지 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너무 좋은 환경 속에서 살다보니 도도새는 자신이 하늘을 나는 새라는 것조차 잊을 만큼 나태해졌다고. 그에 비해 펭귄은 조류이면서도 하늘을 나는 대신 헤엄치는 기술을 발달시켰고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훈련해서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았다고 말입니다. 치타 역시 약점이 많았지만 자신의 장점인 달리기를 끊임없이 연마한 끝에 ‘달리기의 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춘기가 한창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여선지 ‘아름다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요. 김종갑님이 사춘기때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비롯해서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며 어떨 때 아름답다고 하는지 설명해주는데요. 아름다움은 단순히 시각적인 것뿐 아니라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어떤 것보다 더 가치 있다고 강조합니다. ‘과학’ 분야에서는 과학자이면서 다양한 책을 집필한 최재천님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는데요. 자신이 과학자라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타잔을 동경했던 어린 시절을 비롯해서 영장류 연구에 몰두했던 의미있는 경험, 인간과 유사한 삶을 살아간다는 개미의 놀라운 세계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말하면서 어떤 일이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라고 조언합니다.

 

길을 가다가도 수시로 멈춰서 사방을 손짓하며 “엄마, 이게 뭐야? 저건 뭐야?”하고 묻던 아이들이 어느새 자라서 청소년이 되었습니다. 키가 자란 만큼 품는 의문도 달라집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이 궁금했던 어린 아이는 이제 자신이 알고 싶어집니다. 나는 누구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책 속에서 답변을 해주신 여러 전문가가 매번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이 진실한 삶인지 몇 번이고 거듭해서 강조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겠지요.

 

인문학은 어렵다고 합니다. 아니, 인문학이 무엇이냐고 묻는 이들도 많은데요. 인문학이란 ‘인간이 이 세상에 대해 알아야 하고, 해야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학문’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삶에 대해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청소년기가 어쩌면 인문학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를 비롯한 ‘꿈의 비행’시리즈가 좋은 길잡이가 될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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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상의 비밀 - 노벨상을 수상한 두 과학자의 사고법과 인생 이야기
야마나카 신야 외 지음, 김소연 옮김 / 해나무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최근에 출간된 <새로운 발상의 비밀>은 어쩌면 그냥 지나칠 뻔했던 책이다. 붉은 욕조가 떡 하니 표지를 장식한 책은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뭐야, 이 책?’ 딱 이 정도? 그런데 ‘노벨상을 수상한 두 과학자의 사고법과 인생 이야기’라는 부제가 눈에 띄었고 붉은 욕조의 무늬처럼 보였던 것이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란 문구를 보자 생각이 달라졌다. ‘어, 뭐지? 노벨상이 어쩌고 하면서 어려운 말만 들입다 늘어놓은 거 아냐?’ 적지 않은 의심을 품고 책을 살펴봤다. 저자는? 야마나카 신야, 마스카와 도시히데. 오, 둘 다 노벨상 수상자군. 이 두 사람이 나눈 대담집이라, 솔깃하네.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의 대담이라 그런지 책은 그들의 연구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인간을 이루는 60조 개의 세포 중에서 단 1개만이 수정란이 되어 분열과 증식을 거듭하고 여러 장기로 분화하는데 이렇게 한 번 장기나 조직으로 분화한 세포는 다시 이전의 미분화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야마나카가 꿈의 세포라는 iPS를 만들면서 이미 분화된 세포지만 어떤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도록 리셋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스카와 역시 입자와 반입자의 구조와 성질에 대해 연구할 때 ‘쿼크’라는 입자가 수수께끼를 풀 열쇠가 된다는 건 알았지만 좀처럼 진척이 없다가 어느 순간 무언가 떠올리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세기의 대발견이라 할만한 연구 성과가 의외의 순간, 무언가를 빼고 포기하는 순간에 찾아왔다. 마스카와 도시히데와 야마나카 신야 두 과학자가 콜럼버스의 달걀, 발상의 전환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이유다.

 

 

대발견을 이루어낸 과학자. 그들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천재소년’으로 이름 날렸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마스카와는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를 한 번도 하지 않아서 노트는 언제나 깨끗했고 대학시절 진로를 정하지 못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다. 다만 전기기술자가 되고 싶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텔레비전을 분해하기도 했고 지나치게 토론에 열중한 나머지 ‘트집쟁이 마스카와’라고 불리기도 했다. 수학은 좋아하고 실력도 뛰어났지만 계산 실수가 잦은데다 기억력도 나빴지만 ‘마스카와식 암기법’과 추상화해서 계산하는 것을 고안해내기도 했다.

 

 

야마나카는 더 의외의 사실을 전한다. 학원이라곤 한 달 다닌 것이 전부지만 수학을 좋아해서 문제집을 화장실에 두고 ‘화장실 수학 시간’을 기다릴 정도였으며 어린이 과학잡지의 부록으로 오는 실험도구에 관심이 많아서 기계를 분해할 때 재미를 느꼈다고 전한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정형외과 의사가 되었지만 서툰 수술 실력 때문에 치료보다는 기초 연구로 방향을 전환한다. 약리학과 유전자에 대해 공부하다가 과학 잡지에 실린 구인광고를 보고 이력서를 쓰기에 이른다. 당시 그는 분자생물학 실험을 해본 경험이 없어서 연구소 채용이 결정되고 나서 부랴부랴 속성으로 분자생물 기술을 익히기도 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경험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이 더 중요하다는 걸 증명해 보인다.

 

 

큰애가 중학생이어서 아무래도 아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과를 지원하려면 수학과 과학 모두의 성적이 좋아야 하는데 지금 큰아이는 수학이나 과학 하나의 성적만 좋다면 이과가 아니라 문과를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부족한 부분은 학원수업을 통해서라도 보충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학부모라면 누구나 할 법한 고민인데, 여기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수학을 좋아하느냐 아니냐는 계산을 빨리 할 수 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사물의 논리에 얼마나 흥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 모든 것은 문장 속 단어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문장을 읽고 그 세계가 머릿속에 연상’되는지가 짚어봐야 한다고. 어떤 과학 공식이나 수식도 ‘기본적으로 ‘말’, 그래서 ‘국어’가 중요’하다고.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신난다는 마스카와, 꿈에서도 실험을 해서 꿈과 현실이 구분되지 않는 야마나카. 이론물리학과 생명과학에서 획기적인 발견을 이룬 두 과학자마주한 때의 대담을 보면서 그들이 얼마나 과학을 좋아하는지, 즐기는지 알 수 있었다. 목표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것보다 때론 둘러가더라도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온전히 몰입하는 것에 집중할 것. 그럴 때 발상의 전환, 새로운 발상이 떠오른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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