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
지태주 지음, 이주용 그림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름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옷이 얇아지고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 돌아왔지요. 사는 동네가 여름휴양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라 그런지 요즘 거리에선 팔다리는 기본이고 배와 등까지 시원하게 드러내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데요. 노출의 정도가 심해서 때론 눈살이 찌푸리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있게 차려입은 사람을 보면 왠지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구요. ‘나도 미리 좀 준비하고 관리했어야 했나?’싶어서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은 일단 제목에서 물음표를 갖게 한 책이에요. 현대에 와서 ‘비만’은 질병으로 분류되어 개별적으로 치료 관리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비만’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지요. 다이어트에 관한 정보는 또 어떤가요.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독소를 뺀다는 디톡스 다이어트 등 갖가지 다이어트 비법과 다이어트 식품을 비롯해서 요가, 필라테스, 복싱 등 그야말로 1년 365일 내내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이 수많은 다이어트 비법 중에 어느 하나라도 완전한 방법이 없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죠. 그런데, 단지, 읽는 것만으로, 살이, 빠진다고?

 

책의 저자는 지태주. 지방태워주식회사의 줄임말인데요. 여성들이 살이 찌는 근본원인을 분석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해서 요요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라고 합니다. 지태주 다이어트 프로그램, 과연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요?

 

이 책에서 ‘여우’는 날씬한 몸을 유지하며 자기관리에 뛰어난 사람을 말한다, - 12쪽.

 

저자는 지태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핵심은 ‘자존감 프로젝트’라고 말합니다. 단식과 폭식이 반복되고 그로 인한 후회로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요요현상이 반복되는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거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여우’들의 습성, 생활습관을 관찰해서 일종의 마인트 컨트롤이라고 할까요? 행동패턴을 그들처럼 수정해보라고 권합니다. 우선 ‘여우’에 대한 생각, 선입관을 바꾼 다음 무엇이 정말 내 몸에 도움이 될지 심사숙고해야 하며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소개팅에 나온 것처럼 내숭을 떨어서 예쁘게 먹을 것이며 배부르기 전에 과감히 수저를 놓아야하며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듯이 몸에도 배에 힘주기, 계단 오르기, 빨리 걷기 같은 바디 메이크업을 하라는 건데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소에 무심하게 지나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요. 손에 쥐었던 것을 던지거나 당기면서 실이 바퀴의 축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바퀴가 동시에 회전하며 실을 따라 상하로 움직이는 장난감인데요.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필리핀 말이라고 합니다. 다이어트에서는 살을 뺀 뒤 다시 살이 찌는 것을 요요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반복될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네요. 욕심을 부려서 짧은 시일 내에 살을 빼는 것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활습관을 바꿔서 천천히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 그것이 가장 현명한 다이어트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가 권하는 것들을 하나씩 천천히 실천해보는 것도 좋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병 샐러드 레시피 - 매일매일 테이크아웃 샐러드
린 히로코 지음, 김보화 옮김 / 푸른숲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이 여태까지 중에 제일 더운 거 같애.”

“어? 자기 어제도 똑같이 말했는데. 오늘이 제일 덥다고. 알아?”

“그런가? 아우, 어쨌든 덥다 더워.”

휴일, 점심 먹은 그릇을 씻으면서 남편과 주고받은 말이다. 사실 요즘은 매일매일 똑같은 기사를 만나게 된다. ‘폭염’ ‘곳곳 폭염 기승’ ‘오늘밤도 열대야’ ‘폭염 속 일사, 화재사고 속출’. 하루 최고기온이 사람의 체온에 육박하는 날이 이어지면서 가족들은 점점 입맛을 잃었다. 지금 시기가 방학이란 점이 악조건으로 작용했다. 아이들은 늦게, 때론 점심이 가까운 시각에 일어나면서 하루 세 끼를 먹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럴 때일수록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을 생각해서 더 제대로 먹어야 한다고 말해도 그저 잔소리로만 여길 뿐. 한마디로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 됐다. 뭔가 참신한 거 없을까?

<병 샐러드 레시피> 표지에서 투명한 유리병에 작게 썬 야채가 켜켜이 들어있는 모습을 보고 컵밥을 떠올렸다. 평소에 아이스커피를 테이크아웃한 투명한 컵에 밥이랑 반찬 몇 개로 층을 쌓거나 과일 두세 가지를 넣어 아이들이 학원가기 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챙겨주곤 했는데 그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샐러드 위주라는 것과 내가 만든 것보다 영양이나 모양에서 더 뛰어나고 더 아기자기하고 예쁘다는 점. 이거라면 아이들이 가뿐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잘 먹는 걸 넣어서 만들면 색다른 기분도 느끼고 재밌게 먹을 수 있을거야. 틀림없이.

책은 병 샐러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밀폐식 뚜껑이 있는, 입구가 넓은 유리병에 손질한 채소와 재료를 층층 쌓아 담는’ 것이 병 샐러드인데 1인분은 대략 240ml 정도. 본문에 소개된 레시피는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1인분을 기준으로 되어 있지만 분량을 2배 정도로 넉넉하게 하면 2~3명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단, 병을 선택할 때 높이가 낮은 병은 드레싱이 위로 올라와서 채소가 물러질 수 있으니 적합하지 않다는 것만 기억하면 될 듯하다.

병 샐러드는 네 번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병에 드레싱(1인분에 1큰술)을 넣는다. ㅡ> 토마토나 양파처럼 즙이 나오는 재료 혹은 콩이나 아보카도처럼 드레싱이 잘 스며들지 않는 재료를 넣는다. ㅡ> 옥수수나 파프리카처럼 날 것 그대로 드레싱으로도 쓸 수 있는 재료를 넣는다. ㅡ> 양상추 같은 잎채소처럼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리고 싶거나 드레싱에 절이면 안 되는 재료를 넣는다. 병의 높이보다 수북하게 쌓일 정도로 재료를 담은 다음 손으로 꾹 눌러 공기를 빼가면서 뚜껑을 닫아서 병째로 냉장고에 넣어두면 장기 보관할 수 있다니 자투리 야채가 있을 때 만들어두면 급할 때 요긴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럼 병 샐러드는 어떻게 먹을까? 병째로 들고 포크로 떠서? 아니다. 먹기 직전에 병을 잘 흔들어서 드레싱이 재료에 고루고루 스며들게 한 다음 조금 우묵한 볼이나 접시에 그대로 거꾸로 쏟아놓으면 끝!

간단하면서도 보기 좋고 맛도 좋은 병 샐러드를 만드는데 필요한 드레싱으로 마요네즈 드레싱, 식초와 오일을 넣어 만든 프렌치 비네그레트, 간장 드레싱, 한식 드레싱 이 네 가지를 소개해놓았다. 웬만한 가정에 구비되어 있는 양념이나 채소를 기본으로 한두 가지 재료가 첨가된 샐러드가 대부분이어서 금방 해먹을 수 있는 것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마요네즈 드레싱을 기본으로 한 옥수수 샐러드나 게살과 옥수수 마카로니를 넣어 만든 샐러드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고 짭조름한 간장 드레싱은 일식에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코울슬로 샐러드나 팽이버섯과 유부 샐러드는 간단하게 별미로 먹기에 제격인 것 같다. 고추장을 넣어 매콤한 맛의 한식 드레싱으로는 콩나물이나 어린잎채소, 배추, 오이, 미역 등 평소에 반찬으로 자주 먹는 것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매콤달콤한 구운 가지 샐러드’는 지금 당장이라도 해먹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매콤한 맛을 즐기는 우리 부부에게는 술안주로도 딱이다.

뉴욕과 일본을 사로잡은 72가지의 병 샐러드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이 중에서 한식 드레싱은 가짓수가 가장 적은데 아무래도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그런 게 아닐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레시피가 아니다. 재료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레시피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껏 응용해서 나만의 병 샐러드 레시피를 하나씩 쌓아가는 거. 그게 바로 요리하는 재미가 아닐까. 이번 여름, 내게 신나는 도전이 주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꽝 멸종 프로젝트 - Dr.심의 몸 개그, 그것이 알고 싶다
심현도.이형진 지음, 성낙진 그림 / 청춘스타일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즈시절 때 사진을 크게 인화해서 붙여뒀어요. 그거 보고 자극 받으려고요”

독서모임 뒤풀이 때 누군가 말했다. 리즈시절이라. 난 어땠더라? 앨범을 보려 해도 그 앞에 쌓인 몇 겹의 책탑을 치우지 않는 한 불가능. 두어 장의 사진이 휴대폰에 파일로 남아있긴 하지만 도저히 지금의 나와 동일인물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다. 고집 부릴 걸 부려야지 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불가능한 일을 위해 애쓰기 보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과거와 현재의 나 사이에 분명히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나’ 대신 다른 것을 목표로 세웠다. 바로 지하철 계단 한 번에 오르기. 지하에서 지상에 도달하기까지 칸칸이 이어지는 계단(2호선은 특히 계단이 많다)을 다리통증이나 숨을 헐떡이지 않고 거뜬히 오르고 싶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12층까지 계단을 오르내려도 녹초가 되지 않는 체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약간의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걷기를 하고 있을 때 이 책 <몸꽝멸종 프로젝트>가 출간됐다.

 

 

<몸꽝멸종 프로젝트>는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다. 책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나뚱뚱’과 매일 운동해도 근육이 안 생기는 ‘고갈비’, 두 사람이 닥터 심의 조언을 받아 몸꽝을 탈출하는 과정이다. 닥터 심은 가장 먼저 체계적인 식이요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할 영양소에 대해 짚어준다. 탄수화물을 먹어서 살이 찐다고 하는 이유가 뭔지, 지방이라고 모두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필수영양소라는 것, 하루 단백질 섭취 필요량을 알려주는데 성인과 성장기의 아이에게 필요한 단백질량(비율)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산수식단’이란 것도 처음 접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항상 신경이 쓰였던 게 칼로리였는데 닥터 심은 칼로리에 연연하지 마라고 한다. 성인 개인마다 섭취할 영양소를 숫자로 정해두고 필요에 따라 더하고 빼는 방식인데 그림과 표로 되어 있어서 쉽게 이해가 된다. 난 평소에 고기를 안 먹는데 그 대신 대체할 음식은 무엇이고 양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수월하다. 48시간(혹은 24시간)동안 금식한 다음 13일간 서서히 식이조절을 하는 ‘리버스 다이어트’도 신선했다. 수행자나 맹수들이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금식하는 것처럼 금식하는 동안 내장기관이 독성을 배출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운동에 대한 부분도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사람은 일단 에너지를 먼저 소비한 다음 지방이 가장 마지막에 연소되기 때문에 체지방을 날리려면 어떻게 운동하는 것이 좋은지,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을 비교하면서 짚어준다. 효과적인 운동하는 방법으로 ‘산수 트레이닝’을 알려준다. 이를테면 윗몸 일으키기나 스쿼트 같은 운동을 일정한 양으로 하는 것보다 매일 횟수를 늘려가는 것이 몸을 더 잘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몸꽝멸종 프로젝트>는 다른 책에 비해 크기가 작다. 한 손으로 들고 읽기에 부담이 없는 크기라 휴대하기엔 좋지만 본문 글의 양이 많은 경우 글자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졌다. 하지만 책에 담겨있는 내용을 따져보면 그 정도의 불편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숙달이 될 때까지 한동안 갖고 다니면서 틈틈이 보면 좋을 것 같다.

 

 

기억해! 몸짱이 되는 건 한 번 정상에 도달하면 되는 등산이 아닌, 평생 오르는 등산이라는 것을 - 32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라톤 1년차 - 초보도 따라 하기 쉬운 즐거운 달리기 프로젝트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주말,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밤에 출발해서 다음날 새벽이나 낮까지 경주시내 일대를 걷는 <신라의 달밤 걷기 대회>가 있었거든요. 66km 풀코스와 30km 단축코스가 있는데 전 단축코스에 도전했어요. 걷기 대회 전에 체력과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 그렇게 좋아하던 밀가루 음식과 절연하고 대신 계란이나 두부 같은 단백질 음식을 꼭 챙겨 먹었구요. 동네 여기저기를 걷고 갈맷길도 다녔습니다. 이 정도면 30km는 무난하게 걸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생기더군요. 바로 날씨! 행사날 비가 오고 바람도 세게 불거라는 일기예보에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제대로 된 운동복(등산복)도 장비도 없는데 비라니! '30km 완보'라는 제 목표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다음날 하늘의 표정은 밝았고 저와 일행은 순조롭게 출발해서 목표한대로 30km를 완보할 수 있었는데요. 사실 코스 막바지에 이르러 발과 몸의 이곳저곳이 비명을 질러댔지만 꾹 참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더군요. 완보한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완보증과 메달을 받아야겠다는 생각, 따끈한 사발면과 시원한 막걸리를 들이킬 욕심에 힘들지만 부지런히 발을 놀렸답니다. <마라톤 1년차>의 다카기 나오코처럼 말이죠.

 

‘초보도 따라 하기 쉬운 즐거운 달리기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달린 <마라톤 1년차>는 만화입니다. 책의 출간시기가 걷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을 무렵이었는데요. 마라톤과 걷기라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만화라서 부담이 없을테고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었는데요. 저자인 다카기 나오코가 직접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직접 겪었던 체험들로 이뤄진 책이어서 생각보다 크게 도움이 됐어요. 일단 운동과 그리 가깝지 않은 일상을 살았다는 것에서부터 무작정 시작하고 마는 무대뽀(?)적인 성격, 때마침 함께 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지인들까지. 어쩜 이리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지... 사실 제가 무작정 30km 야밤걷기를 하겠다고 선포하고 나섰을 때 남편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어요. 발이 아파서(제가 족저근막염이거든요. ㅠㅠ) 등산도 못하면서, 등산복도 없으면서 아무리 걷기지만 30km를 어떻게 하겠느냐고 복장부터 제대로 갖추라고 했는데요. 전 오히려 듣는둥 마는둥했습니다. 기본적인 것만 있으면 복장에 힘을 줄 필요가 없다고 <마라톤 1년차>에서 그랬거든요.

 

풀 마라톤을 목표로 저자는 우선 5Km 마라톤에 참가하는데요. 코스 도중 급수소에서 물을 마시는 거나 페이스를 조절하는 부분이 서툰 모습을 보이지만 완주에 성공하면서 달리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프로 러닝 코치에게 달리는 자세에 대해 직접적인 조언을 듣기도 하는데요. ‘맥주가 맛있어지도록 달리는 방법’으로 달리는 대목은 정말 코믹 그 자체였습니다. 인상적이고 독특한 부분도 많았어요. 샤워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된 만화까페도 그렇고 참가자에게 거봉을 서비스로 주는 대회, 자신의 한계를 넘어 힘겹게 달리는 참가자에게 먹을거리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참가자와 구경하는 사람 모두 마라톤이라는 행사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이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목표했던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달리기 위해 저자는 하와이의 호놀룰루 마라톤에 참가하는데요. 무사히 완주했을까요? 궁금하신 분은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 부모만 모르고 있는 아이의 스포츠 잠재력을 찾아라
21세기교육연구회 지음 / 테이크원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말 아침마다 저희 집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8시 큰아이의 검도수련 때문에 30분전부터 일어나라, 더 잘래, 10분만, 5분만...이러고 있으면 급기야 남편의 불호령이 떨어지는데요. 큰아이는 그제서야 뭉그적대며 일어나서는 엉터리 양치에 눈곱만 간신히 떼고는 투털대며 현관문을 나섭니다. 주말 아침에 늦잠자고 싶은 마음, 저야 왜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운동이라고 해봐야 매일 등하교 하는 30~40분이 유일하기에 주말에 하는 검도 두 시간만은 빼먹지 말았으면 하는 거지요. 그래서 아이의 컨디션이 아주 나쁘지만 않다면 시험 때도 여지없이 깨워서 보내는데요.

 

 

작은애는 좀 다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까다롭고 엄격한 선생님을 만나서인지 학교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는데요. 주말 아침의 방과후 수업인 생활체육은 정말 좋아라합니다. 평소엔 학교가기 싫어서 이불 속으로 파고들다가도 금요일 밤에 잠들 땐 "엄마, 내일 생활체육이지?" 꼭꼭 확인할 정도니 상당한 발전을 했지요. 지금은 생활체육에 방과후 축구까지 하니까 운동을 통해 학교에 흥미를 붙인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두 녀석 모두 제 속으로 낳은 게 분명한데 어쩌면 이다지도 다른지...

 

 

6년 터울의 성향이 정반대인 아들 둘을 키우다보니 자연히 궁금한 것이 많아지더군요. 기질과 성향에 서로 다르니 각자의 취향이나 식성도 차이점을 보이더라구요. 그에 맞춰 저의 양육방식이나 교육방법도 당연히 달라야 되고. 어느날엔가 문득 그렇다면 스포츠는 어떨까? 의문이 생기더라구요. 느긋한 곰 큰애와 날래고 잽싼 천방지축 강아지 작은애에게 맞는 스포츠는 뭘까?

 

 

아이에게 맞는 스포츠 종목은 성향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성향에 맞는다는 것은 아이가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흥미를 느끼면 스스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그 종목과 성향이 맞지 않는 아이에 비해 시너지 효과가 크다.(▪▪▪) 종목을 선택할 때는 성향을, 진로를 결정할 때는 재능을 고려하면 된다. - 63~64쪽.

 

 

'부모만 모르고 있는 아이의 스포츠 잠재력을 찾아라'는 부제를 단 <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는 아이들에게 왜 스포츠 교육을 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은 먼저 '운동을 하면 공부할 시간이 없다', '운동은 공부 못하는 머리 나쁜 아이가 한다'는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수학을 못해서 고민이라는 부모에게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는 대뜸 "아이가 운동을 싫어하죠? 체육을 못하죠?"하고 답변을 하는데요. 마치 동문서답 같은,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이지만 바로 여기에 우리 몸무게의 2.5%밖에 안 되는 뇌의 숨겨진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뇌와 운동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더군요.

 

 

생각하고 공부하는 뇌가 어떻게 만들어질까? 아이의 집중력과 이해력, 분석력을 높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부모들의 고민이 아닐까 하는데요. 집중력과 이해력, 분석력 같은 것은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시냅스, 뉴런이라는 단어로 배웠던 것처럼 신경세포들이 체계적 구조적으로 잘 연결이 되야 가능한데요. 이것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이냐? 그건 아니구요. 인위적인 훈련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합니다. 어떻게? 규칙적이고 꾸준한 움직임, 신체활동이 필요한데요. 이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운동'이라는 겁니다.

 

 

이후 책은 운동을 통해 명문대에 진학하거나 취미로 시작한 운동으로 세계에서 이름난 선수로 이름을 날리는 경우, 신체적인 약점을 고치려다 시작한 운동으로 운명이 달라진 프로 선수 등의 사례를 통해 운동, 스포츠를 통해 아이의 적성과 창의력이 얼마나 향상되고 어떻게 발휘되는지 전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스포츠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각광 받는 종목인 축구, 야구, 골프, 수영, 스케이트를 선정해서 각각의 스포츠가 어떤 아이에게 맞는지를 비롯해서 운동을 시작하는 시기와 어디서 배울 수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해당 스포츠를 할 때 필요한 비용이나 경비는 어느 정도인지 세세하게 짚어줍니다.

 

 

축구는 단체 운동이기 때문에 예의범절과 사회 규칙을 배우는 데 좋다. 아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시작하지만 반대로 아이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축구를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인내력과 끈기가 부족한 아이, 밖에서 뛰어노는 것보다는 집에서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 힘과 에너지가 넘쳐 과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 또래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 등 요즘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 행동 개선에 많은 도움을 준다. - 101쪽.

 

 

저자는 말합니다. 코흘리개 초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장장 12년간 학교에서 체육수업을 받지만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할 줄 아는 스포츠가 하나라도 있느냐고. (음악, 미술을 포함한) 체육시간을 국영수 과목의 보충하는 시간으로 보내지 않았냐고. 순간 정곡을 콕 찔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스포츠는 운동선수를 기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 전문가들이 왜 하나같이 운동, 운동 강조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아이의 좋은 성적을 위해서, 그리고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찾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