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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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 중에서[書經]만 읽지 못했었다. 노자, 장자도 읽었지만 주로 유학을 공부했다. 소학, 논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역경을 읽었다. 한문 원문을 읽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읽었으니 講讀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 고전은 한 번 읽는다고 다 이해되지 않는다. 주해서를 옆에 끼고 읽고 또 읽어야 조금 이해할 수 있다. 주역은 3번, 시경은 수시로, 대학,중용, 맹자, 논어도 때때로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공부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書經>을 읽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서경]이 내 손에 들어왔다.

[書經]은 중국 고대의 요,순,우,탕,문왕,무왕이 남긴 말과 임금과 신하가 주고 받은 가르침을 기록한 경전이라고 한다. 즉, 군주가 가장 먼저 배우는 통치 교과서라는 말이다. 특히 유학을 통치 철학으로 내세운 조선의 임금들이 경연에서 가장 자주 토론 했던 책이 [서경]이라고 한다.

[書經]의 구성은 '春-리더의 조건, 씨앗과 뿌리. 夏-리더의 실천, 성찰과 열기. 秋-리더의 유산, 수확과 결산. 冬-리더의 완성, 성찰과 갱신.'으로 되어 있다.

서경의 春에서 가장 마음에 두어야 할 부분은 역시 윤집궐중이었다.

人心惟危 : 사람의 마음은 늘 흔들리기 쉽고 위태한데, 道心惟微 : 도심(올바른 길)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惟精惟一 : 마음을 잘 살펴서 올바른 길을 선택하여, 允執厥中 : 진실로 그 중심을 잘 부여잡아야 하리라. -p14

리더는 마음을 잘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삼가고 또 삼가하라고 강조한다. 큰 사고는 큰 실수에서 오지 않고, 늘 살피고 조심하지 않은 하루에서 온다고 말한다.

夏-리더의 실천 부분에서는 力行을 강조한다. 아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라 실천이 어렵다고 말한다. 非知之艱, 行之惟艱

秋-리더의 유산에서는 책임지는 자세를 강조한다. 요즘 통치권자들의 모습에서 가장 실망하는 부분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다. 이 책을 읽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冬- 리더의 완성에는 居上克明, 爲下克忠 "윗자리에 있어서는 밝음을 다하고, 아랫자리에 있어서는 충성을 다하라"

이윤의 고사는 천자문을 배울때 처음 알게 된 내용이다. '이윤'은 귀족의 딸이 훗날의 탕왕에게 시집갈 때 심부름꾼으로 따라가는 종이었다고 한다. 그 뒤 탕왕을 모시다가 발탁되어 재상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아는 인물이 언급되니 반갑기도 했다.

여기서 이윤이 강조했던 것도 책임지는 태도라고 느꼈다.

[書經]은 한번 읽었다고 다 읽은 것이 아니다. 일고 또 읽어야 한다. 지도자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에 새겨가며 읽었으면 좋겠다.

-好問則裕 묻기를 좋아하면 넉넉해 진다.-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서경]은 박찬근 선생님이 진짜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주었다. 꼭 정치에 투신한 분이 아니더라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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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범죄실록 - 조선을 뒤흔든 범죄, 수사, 재판 이야기
정명섭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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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서를 좋아한다. 여러가지 역사적 테마를 주제로 출간된 책들은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가리지 않고 두루 읽는 편이다. 이번에는 난픽션이다.

[조선범죄실록]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가슴이 뛰었다. 부제로 조선을 뒤흔든 범죄, 수사, 재판 이야기라고 되어 있었다. 소설 중에 가장 흥미진진한 것은 추리 소설이다. 이야기에 범죄가 들어 있으면 관심이 집중되고 재미가 폭발한다.

[조선범죄실록]이라는 책 제목이 알려주듯이 역사 속에 실제했던 범죄라니 얼마나 흥미로운가!

요즘도 신문 사회면에는 별의 별 사건들이 다 일어난다. 최근 제주도에서 실종되었다가 주검으로 발견된 어느 여성의 사건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그 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보면 그 시대의 정치 상황이나 생활상, 제도 등. 다양한 면을 알 수 있다.

정명섭 작가의 [조선범죄실록]은 살인·위조·조직폭력·과거시험에서의 부정 등 조선의 범죄와 검시·수사·의금부 재판을 사료를 바탕으로 아주 세세하게 재구성 해 놓았다. 거기다가 흥미로운 그림까지 붙여 주어서 이해도 잘 되고 더 재미있었다.



[조선범죄실록]에서는 명예살인, 보복살인, 납치와 유고, 엽기적인 살인 등의 강력 범죄, 도박이나 화폐 위조, 문서 위조 등의 경제 범죄, 조직 폭력배의 약탈과 방화, 살인 등의 범죄 등을 포도청 포교와 포졸들이 cctv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탐문하고 수사해서 범인을 잡아 들였는지 아주 잘 알려준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과거시험 대리 응시와 부정행위 등이었다. 그리고 무뢰배, 조방꾼, 외지부, 추노객, 선접꾼, 거벽 등 범죄와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잘 알려준다.

[조선범죄실록]은 단순히 범죄 목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았고, 사회 구조가 만든 인물들과 범죄의 배경까지 살펴 볼 수 있었다.

특히 과거시험장은 완전 범죄의 현장 자체였다. 자리 확보를 위해 싸우는 선접꾼, 답안을 대신 구상하는 거벽, 답안을 옮겨 적는 사수까지.



그리고 생각보다 매우 선진적인 수사 기관과 사법체계까지 잘 알려주었다. 포교의 현장 검증과 범인 추적, 수사와 오작인의 검시, 특히 검시 과정을 초검과 복검을 나누어 시행해서 은폐하거나 왜곡하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다고 한다. 이것는 조선의 수사가 아주 체계적이었다는 말이다. 단순히 형벌을 적용하는 절차가 아니라, 법의학 교과서<신주무원록>을 기본 지침으로 삼아서 시신의 상태와 현장 정황을 확인해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 나름 노력했고 과학적인 수사와 판단이 이루어졌다고 생각 되었다.

조선의 경찰시스템은 서양보다 무려 300년이나 앞섰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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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픽사 토이 스토리 스티커 컬러링북
디즈니 픽사 지음 / 아르누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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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들은 정말 스티커를 좋아한다.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기 물건에 덕지덕지 스티커를 붙여놓은 모습을 보면서 웃는다. 스티커를 좋아하는 건 학년 고하에 좌우되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이 많고,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월등히 많다.

나는 '스티커를 붙이는 행동은 무슨 영역표시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딸도 그랬다. 입학하기 전에 유독 심했다. 나와 남편이 외출하고 돌아온 어느날 기겁했다. 한글을 가르치려고 사 두었던 신기한 한글 나라 스티커를 온 방에 붙여 놓았던 것이다.

[디즈니 픽사 토이스토리 스티커 걸러링북]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스티커인 동시에 컬러링 북이다. 아들이 엄청 좋아하는 우디, 버즈, 제시 등.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예쁘게 꾸밀 수 있다. 애니메이션 그대로 칠하기도 하겠지만 아이들의 특성상 자기들이 마음대로 칠해서 꾸며보기도 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개성 만점의 다양한 옷을 입은 캐릭터가 완성 될 것 같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 추석에도 대부분의 가정에는 가족들이 모일 것이다. 아이들과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늘 똑같이 인쇄된 스티커를 선물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자. 앞으로는 아이들과 함께 개성 만점의 스티커를 직접 색칠해서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인쇄되어 나오는 것보다는 다소 거친 느낌이겠지만 함께 한 시간이 더 소중한 거니까! 색연필을 고르고, 이마를 맞대고, 탁자에 앉아서 콧등에 송송 땀방울을 맺어가면서 색칠에 열중할 생각을 하니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차오른다.

아무튼 올 추석엔 [토이 스토리 스티커 컬러링북]으로 가족의 추억을 쌓아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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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다지는 아크릴화 그리기
요네자와 타쿠야 지음, 문성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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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그림에 문외한이다. 그런데 유채화도 아니고, 수채화도 아닌 아크릴화는 더더욱 모른다. 어떤 종류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게 될지 정해놓지 않았지만 그림을 공부한다기보다 그냥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사실 아크릴화보다 수채화를 배우고 싶다. 수채화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투명해지는 느낌이 든다.

중고등학교를 다닐때 학교에서 사생대회를 하면 수채화를 그려서 상을 받곤했다. 내가 그림을 잘 그려서라기보다 약간의 행운이 작용하지 않았나싶다. 채색은 잘 못하는데 구도를 좀 잘 잡았다. 미술 실기점수를 잘 받은 기억은 별로 없다. 실기점수를 '우수미양가'로 먹인다면 '미'주기는 아깝고, '우' 주기는 약간 모자란 수준이었던 모양이다. 상도 최우수, 우수, 이런 상은 못 받았고, 장려상 정도였다. 늘 미술 선생님이 채색이 아쉽다고 말했다.

[기초부터 다지는 아크릴화 그리기]는 아크릴이 어떤 재료인지부터 공부해야 될 것 같은 내게 딱 맞는 책이라서 골랐다. 정말 기초부터, 아크릴 물감과 그림 도구부터 가르쳐 준다는 거다.

<part1 그림도구에 익숙해지자> 아크릴 그림 도구 사용법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차츰 그림그리기의 세계에 빠져들 예정이다. 아크릴화뿐아니라 수채화나 유화도 이 책이 안내하는 방법으로 접근해도 좋겠다고 느꼈다.

<part2 아크릴화의 기법>은 아크릴화에 사용할 수 있는 기법을 소개한다.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열심히 따라해서 아크릴화를 잘 그릴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그리고 <part3 작품을 만들어 보자>에서는 아크릴화 제작의 흐름부터 진짜 디테일한 부분까지 그릴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아크릴화는 수채화와 유화의 중간 느낌이었다. 수채화보다는 뭔가 두터워보이고 유화보다는 가벼워 보였다. 이건 순전히 내 느낌이다. 책으로 이론만 익혀서는 그 느낌을 제대로 알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을 안내서 삼아서 꼭 아크릴 화가 아니더라도 다시 그림에 도전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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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북 바르다 손글씨 교정 노트 - 악필에서 벗어나는 한글 손글씨 교본
바른 손글씨 연구소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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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필은 아니지만 졸필이다. 누구에게 내 글씨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 글씨를 예쁘게 쓰고 싶은 욕망은 언제나 있었다. 그렇지만 마음과 다르게 예쁘게 글씨가 쓰여지지 않았다. 초등학교 6학년때의 일이다. 우리반에 글씨를 정말 예쁘게 쓰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성적은 좀 떨어졌는데도 글씨 때문에 늘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다. 나는 그 친구가 엄청 부러웠다. 그래서 선생님이 칭찬하는 글씨를 갖고 싶어서 글씨 연습을 했다. '펜글씨 교본' 이라는 글씨 연습 공책이 있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여상에 다니던 언니가 쓰던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몇번 시도하다가 몇 바닥 쓰다가 그만 두었던 기억이 있다. 꾸준히 했더라면 필체가 좋아졌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내가 결정적으로 내 글씨를 부끄럽게 생각하게 된 일이 있었다. 신혼 초에 시아버님께서 내 글씨를 보고 영 못마땅한 눈길을 보내셨다. 나는 꽤 부끄러웠고, 그 다음부터 글씨를 누구에게 잘 보여주지 않게 되었다. 교직에 계셨던 시아버님은 글씨를 남길 정도로 명필이고, 남편 글씨도 엄청 바르고 멋있다.

[스프링노트 바르다 손글씨 교정 노트]에서도 연필 쥐는 방법부터 알려주고 있다. 나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연필은 비교적 바로 쥐고 있는 것 같다.


취학전 우리 아이들이 연필을 쥐고, 선긋기부터 연습하던 때가 생각난다. 네살 쯤에 한글을 스스로 깨쳐버린 큰아이는 필체가 매우 좋지 않다. 완전 악필이다. 아마도 머릿속 생각을 손이 못따라가다보니 필체가 나쁘게 굳어버린 것 같다. 오히려 한글을 모르고 학교에 입학했던 둘째, 세째는 소근육이 어느정도 발달한 뒤, 연필을 쥐어서 그런지 필체가 좋다. 특히 세째는 명필이다. 글씨는 성격하고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첫째는 성격이 느긋하고 자유 분방하다. 그래서인지 필체가 좋든, 나쁘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세째는 아주 꼼꼼하고 정확하다. 글씨를 위의 사진처럼 쓴다.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 말 때문인지도 모른다. 늘 못난 글씨를 쓰는 내 마음이 나쁘다고 누군가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아서 주눅들곤 했다.

지금이라도 [바르다 손글씨 교정 노트]로 열심히 연습해서 예쁘고 바른 필체가 되도록 노력해볼 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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