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 : 인기편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
종이쌤(이번찬)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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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는 종이접기를 매우 열심히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하지 않는다. 종이접기를 하지 않게 된게 벌써 10년도 더 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다 자랐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릴때 참 많이도 했다. 전문가 뺨칠 정도였다. 종이꽃도 만들고, 종이 인형도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했다.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인기편]을 본 순간 이 책을 꼭 갖고 싶어졌다.

내가 즐겨하던 꽃이나 접던 종류와는 다른 종이접기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이었다. 그렇다면 도전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찼다. 새로 태어날 손녀와도 친해지려면 더 좋은 종이접기 법을 미리 숙련시켜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 표지다.



 

종이접기의 효용성에 관해서는 이 책 표지에서도 잘 안내하고 있다. 두뇌를 발달시키고, 소근육 발달에 좋고, 집중력과 인내력을 기를 수 있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으며, 성취감, 공간지각력 향상 시킬수 있다고 한다.

다 맞는 말이겠지만 내가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크게 주목한 점은 수학적 사고와 공간 지각력향상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의도적으로 종이접기를 시켰던 건 아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같이 종이접기를 하면서 많이 놀아주었을 뿐이다. 우리막내는 플라스틱 자동차나 공룡보다는 직접 본인이 공룡이나 자동차를 종이로 만들어서 노는 걸 엄청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종이접기 안내서만 보면 사들였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종이접기]처럼 친절한 종이접기 책이 흔하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인 '종이쌤'의 유튜브 영상까지 찾아 보면서 종이접기를 하면 아이들이 정말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파트 3의 피카츄, 시나모롤, 등 특별하게 즐기는 이벤트 편의 귀여운 캐릭터들은 진짜 아이들뿐아니라 나도 완전 반했다. 특별한 선물 포장을 할때 참 긴요하게 쓸 수 있겠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종이접기]를 보면서 필요한 종이접기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나도 새로운 종이접기를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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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수호지
시내암 지음, 이상인 엮음, 최정주 그림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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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는 이미 읽었던 소설이다. '삼국지', '초한지'는 역사적 사실이라 그런지 매우 재미있었다. 하지만 '수호지'는 그닥 재미있지 않았다. 그때도 '장길산'이 수호지와 비슷하다고해서 무엇이 비슷한지 비교해보려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두 소설 모두 무협지를 읽는 느낌이라서 도저히 흥미를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청소년을 위한 수호지]라는 책이 눈에 딱 띄었다.

[청소년을 위한 수호지]는 문장이 단순하고 꾸밈이 없어서 쉽게 잘 읽혔다. 하지만 무협지에 흔히 나오는 과장된 무술 실력도 믿기지 않았고, 하필 대통령선거철이라서 모든 매스컴에서 선거 관련 내용을 떠들어 대니 더 집중하기 어려웠다. 솔직히 꾸역꾸역 읽었다.

[수호지]는 송나라 말의 어지러운 시대가 시대적 배경이다. 나라는 망하기 일보직전이었고, 탐관오리들의 온갖 비리가 난무하다보니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 있었다.

[청소년을 위한 수호지]에서도 그 당시의 부패한 벼슬아치들이 어떻게 했는지 양산박에 모여드는 호걸들이 귀양가는 장면만 봐도 알수있다. 그들 대부분은 낮은 벼슬을 살다가 억울한 누명을 썼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큰 죄를 짓게 된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귀양 처로 호송될때 조차 호송하는 사람에게도 뇌물을 주어야 하고, 귀양지에 도착해서는 그곳 관가에 또 뇌물을 바쳐야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귀양지까지 당도하기도 전에 죽임을 당하기 일쑤이고, 도착하더라도 매질을 하거나 힘든 노동을 시켜 견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죄인이라고 낙인 찍힌 그들은 살기위해 양산박으로 모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다.

나는 솔직히 양산박에 모여든 108명이 영웅호걸인지 모르겠다. 소설 속 그들은 특기할만한 출중한 무예가 있거나 재주가 있다. 그렇다고 그들 모두를 영웅호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견해로는 그들을 영웅호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수호지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기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제목을 잘못 붙인것 같다. [청소년을 위한 수호지]가 아니라 [수호지 속 인물 소개]이라고 해야 맞다. '수호지' 전체 내용을 요약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기획하신 분들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애쓰신 것은 충분히 알겠다. 소설속에 인용된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를 착실히 해석해 주었고 사용된 무기에 대해서도 그림을 더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간추린 내용만으로도 500페이지가 넘으니 청소년을 위해서 읽기 쉬게 하기 위해서는 이정도가 최선이었던 모양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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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건너는 집 특서 청소년문학 44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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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참 좋은 소설을 읽었다. 굳이 구분 짓는다면 청소년소설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사실 청소년 소설이니, 소년 소설이니 하고 나누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이 또한 '소설 속 주인공의 연령 층이 청소년이고, 청소년 독자를 겨냥한 소설이니까 청소년소설이다' 라고 단정지어버린 나의 편견이 만든 틀이다. 이 소설은 전 세대가 모두 읽어도 좋을 소설이었다.

내용을 대충 간추리면 이렇다.

고등학생 선미는 어머니가 말기암을 앓고 있다. 그리고 중학생 자영이는 왕따를 당하고 있고, 또다른 중학생 이수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매우 폭력적이고 성격이 심하게 모나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 강민이만 모든 면에서 나무랄데가 없어 보이는 멋진 고등학생이다. 이 네명이 처음 보는 할머니가 준 하얀 운동화를 신게 되고, 과거나 미래, 현재를 선택할 수 있는 신비로운 집에 모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택된 아이들은 그 해 12월31일까지 자신들이 가진 문제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조언하고 도와주면서 가까워진다. 그리고 과거나 미래 또는 현재를 선택하게 된다.

나는 [시간을 건너는 집]이라는 제목을 보고 특별한 마법이나 기적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타임 슬립 영화나 타임리스 영화처럼 시공간을 초월한 어떤 힘이 존재해서 문제를 해결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책을 읽었다.

물론 [시간을 건너는 집]에서도 분명 마법 같은 힘이 작용한다. 하지만 그 마법 같은 힘이 사건을 직접 해결하도록 관여하지는 않는다. 여기서는 문제를 가진 아이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갈등하고 스스로 판단하도록 관계의 장을 만들어 주었다.

자신의 문제가 너무 커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만도 한데, 이 특별한 공간에서는 그렇지않았다. 서로 조언하고 적극적으로 도우려고 애쓴다.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라서 더 공감할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정하연 작가님의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결말을 열어두었으면 어땠을까하고 살짝 아수웠다. 하지만 네명의 아이들이 선택한 뒤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준 것도 나쁘지 않았다.

청소년 시절엔 정말 많이 불안하고, 일어나는 일들이 엄청 크게 느껴진다. 하지만 지나고보면 그 시절만큼 빛나는 때가 과연 있었을까 싶다.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이 가장 좋은 시절을 많이 생각하고 깊게 고민해서 멋진 청년이 자라기를 바란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많은 청소년들이 [시간을 건너는 집]을 읽고 스스로의 고민을 슬기롭게 이겨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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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 글쓰기의 분투 - 스콧 피츠제럴드는 ‘이렇게 글을 씁니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래리 W. 필립스 엮음, 차영지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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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데 가장 큰 밑천은 경험인 것 같다.

아무래도 직접 오감을 통해서 겪은 일이라면 소재로 삼기도 쉬울 테니까. 그렇지만 모든 것을 다 경험 하면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책을 읽거나 매스 미디어를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만 명의 친구를 사귀고, 만잔의 술을 마시고, 만 권의 책을 읽어라.'

즉, 많은 경험을 하라는 말이다.

직접이든 간접이든 경험한 일들을 기억 속에 가두어 놓아서는 글이 되어 나오기 쉽지않다. 물론 기억력이 매우 좋은 사람이라면 예전 경험을 떠올려서 일필휘지로 써내려가겠지만 평범한 이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글 재주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지독한 다독가들이다. 엄청나게 읽은 것들이 글이 되어 나온다고 할 수 있겠다.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기 바라. 손에 잡히는 건 뭐든지 읽어. 좋은 책이든, 나쁜 책이든, 그저 그런 책이든 잡히는 대로 말이야." -p38

글을 쓰는데 두번째 밑천은 기록인 것 같다.

넘치도록 많은 경험을 했더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글쓰는 능력이 향상되기 힘들다.

이 책[글쓰기의 분투]에서 피츠 제럴드는 학교 수업시간 내내 글을 썼다고 말한다. 책 뒷장을 빼곡히 채워서 글을 쓰고, 공책이나 과제물 여백과 문제 아래 공간에도 썼다고 고백하고 있다.

일기는 물론이고 서간집을 낼 정도로 편지도 많이 남겼다. 그때 그때 떠오른 생각이나 표현들을 메모했다고 한다.

글쓰기가 직업인 작가니까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록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니다.

[피츠제럴드, 글쓰기의 분투]를 읽으면서 많이 반성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만 할뿐, 쓰는 노력을 하지 않으니 글쓰는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이다.

늘 하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독서 밑천은 많이 쌓았으니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꼭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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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링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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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워 본 사람이라면 동물이나 사람이나 똑같다고 생각하는 면이 많을 것이다. 개는 더욱 그렇다. 어린 시절 우리집에서도 강아지를 키웠다. 족보가 없는 잡종이었다.

우리집 8남매중 끝의 여섯번째가 애정을 쏟았다. 나보다 세살이 많은 오빠는 그 강아지를 정말 좋아했다. 지금은 강아지 이름이 메리였는지, 쫑이였는지도 생각나지 않는다. 지금처럼 사료를 먹이던 시절도 아니었다. 우리가 먹던 음식을 남겨서 개밥을 만들어 먹였던 것 같다. 개를 방안에 들일 생각도 절대 품어보지 않았고, 바깥에서 길렀다. 마당에 작은 개집을 만들어 주었던 건 기억난다.

그 개가 어느정도 자랐을때 이웃집 아저씨에게 팔려갔다. 젊잖기로 소문난 아버지가 그 개를 파셨는데 왜 팔았는지 잘 모르겠다. 이웃아저씨가 먼저 요청했던 것 같다. 약으로 쓰려고 한다고. 그 시절만해도 개를 식용으로 키우던 때였으니 당연히 그 개는 개소주가 되었거나 보신탕이 되었을 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 오빠가 엄청 울던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선하다. 나도 슬펐지만 오빠처럼 난리를 치지는 않았다. 그 뒤로 우리집에서는 애완 동물을 기르지 않았다.

[휘슬링]은 수채라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다. 수채네 집에 개를 처음 분양해온 건 초등학교 6학년 말이다. 중학생이 된 수채가 중1학년부터 고등학교때까지니까 딱 6년을 반려견 덤덤이와 함께 살면서 벌어진 이야기다. 수채네는 개를 기르기 위해서 서울 외곽의 주택으로 이사한다. 마침 도서관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직장이 그곳으로 발령이 난것도 한 몫했다.

이사간 동네에는 개를 키우는 집이 많다. 수채네 집뒤에는 반려견 덤덤이와 산책할 수 있는 언덕이 있다. 수채는 덤덤이와 자주 산책을 하고 그 언덕에는 들개들이 있다. 수채는 그 곳에 사는 들개과도 친해지고, 나중에는 온 동네 개들과도 휘파람으로 교감을 한다.

중학생이 된 뒤 이사를 온 수채는 친구가 없다. 수채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 친구를 사귀는 성격이 못되는데 수채에게 먼저 다가온 미주와 친해진다. 아무튼 친구들과 갈등이 생기고, 부모들의 개입으로 학교 생활이 힘들때 한결같이 수채를 위로해 주는 존개가 개들이었다.

[휘슬링]을 읽으면서 부모의 역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았고, 어떤 면에서는 나름 뿌듯하기도 했다. 물론 때론 반성도 했다. 수채 부모도 수채를 보호하고 싶어서 실수도 하고 걱정도 많다.

수채엄마를 보면서 우리아이들이 사춘기를 보내던 때가 생각났다. 나도 수채 엄마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부모였을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아이들 의사를 존중하고 인격적으로 대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육아를 하면서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부모교육을 받은 덕인것 같다. 해마다 상,하반기 두차례의 부모교육을 받았다. 각종 책들도 엄청 읽었다. 이제 모두 성인이다. 아이들이 자기 인생을 나름 주도적으로 잘 살아내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어른도 모르면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

부모도 모르면 상담하고, 공부하고, 교육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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