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홈스테이징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 - 잘 팔리는 부동산을 위한 AX시대의 공간 마케팅
장미정 지음 / 라온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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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나도 공간을 제법 괜찮게 연출해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 책에 실린 멋진 인테리어 사진도 감상하고 어떤 기법으로 공간을 연출하는지 배우고 싶기도 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인테리어 감각이 거의 바닥이다. 거기에 더해서 정리 정돈에는 정말 소질이 없다. 누구는 인테리어의 기본은 버리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정말 기본도 안 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일단 정리, 정돈을 잘 못한다. 어릴때부터 막내다보니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누군가 정리해 주었다. . 결혼하고 조금 나아졌는데, 남편도 그렇게 깔끔 떠는 사람이 아니라서 적당히 어질러져있어도 크게 말하지 않는 사람이다보니 아직까지도 정리정돈하는 버릇을 들이지 못했다. 그런데 나이들수록 물건이 쌓이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좀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AI홈스테이징 디자인 마스터클래스]는 누구나 홈스테이징 전문가가 되는 시대가 열렸다고 소개한다. 인공지능에 의해서 말이다.

예전에는 부동산 거래를 위해서는 발품을 팔아야했다. 하지만 지금은 집안에 편하게 앉아서 클릭하면 된다. 누군가 부동산 사이트에 올려놓은 이미지를 보면 되니까! 즉 부동산도 화면으로 사고 파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부동산도 보여지는 시대이니 소비자의 감정을 움직이고, 감정을 거래하게 만들라고 하라고 한다.

[AI홈스테이징 디자인 마스터클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독자들에게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그리고 평소에 자신이 생각하던 이미지를 AI로 발전시켜 보다 세련된 공간으로 연출하도록 안내한다. AI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가시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으로 공간 디자인에도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나아가 부동산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도와 준 것도 좋았다.

이 책을 따라 공간을 연출하면 우리집도 좀더 비싸게 팔수 있으려나? 살짝 기대해보게 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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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탐정 천재민
김원아 지음, 김민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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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아이들을 보면 호기심 덩어리들이다. 어른들 눈으로 보는 세상은 너무나 단조로울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흥미롭기만하다. 2학년 천재민은 겉모습은 아주 조용한 아이다. 언제나 책만 본다. 친구들 눈에는 거저 얌전한 친구다. 하지만 내면은 아주 소란스럽다. 같은 반 친구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늘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지켜본다. 그리고 머릿속 모터를 윙윙 돌려서 친구들이 일으킨 문제들이 왜 일어났는지 밝힌다.

2학년 교실에는 언제나 사건이 발생한다. 어른의 눈에는 아주 사소하고 사소한 일들이!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엄청 심각한 일들이다.

예를 들면 누군가 책상위에 낙서를 해 두었다거나 덜 먹은 우유갑을 버리거나 화장실 천장에 휴지 공 폭탄이 붙는다거나.

이런 일들을 호기심 천재 천재민이 예리한 관찰력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 보통의 아이라면 내 일이 아니라고 또는 나와는 무관하다고 무시해 버린다. 하지만 2학년 1반 천재민은 정의의 사도다. 사건을 추리해서 범인을 찾아내야만 마음이 후련하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다 알도록 나서지 않는다. 선생님이 해결할수 있도록 요술봉 스티커를 붙여서 힌트를 준다. 그리고 선생님이 짜잔 사건을 해결하고 나면 친구들과도 즐겁게 지낸다.

[스티커 탐정 천재민]은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도 있고 삽화도 아주 귀여운 동화책이다. 이야기도 길지 않고, 그림도 많아서 지루하지 않았다. 정말 1,2학년 수준에 딱 맞다. 아마도 시리즈로 출간 될 것 같다. 분명 아이들이 기대하고 기다릴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천재민은 어떤 활약으로 사건을 해결할지 몹시 궁금하다. 커다란 감동은 없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사건들이 동화가 되어 나오니 더 정감있다.

12월에 크리스 마스 선물로 이 책을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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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 까지 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1
채은미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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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역학에 관한 책이 나오면 꼭 읽으려고 노력한다. 과학 중에서도 물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공부하면 할수록 엄청 흥미롭다. 하지만 어렵다. 솔직히 여태껏 양자 역학에 대해 읽은 책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책을 읽을 때는 좀 알것 같다가도 돌아서면 아리송했다. 한마디로 긴가민가였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불확정성 원리도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진짜 많이 이해 했다. 물론 완전하다고는 할수없겠으나 내가 책읽느라 시간가는 줄모를 정도였으니 매우 많이 이해했음에 틀림없다. 특히 아인쉬타인이 양자역학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정말 인간적이고 좋았다. 지금의 기술로는 증명이 가능한 것들이 100년전에는 머릿속으로만 그려야 했으므로 당연하지 않았을까?

이번에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읽을 수록 빠져들었다. 개념 설명도 아주 쉽고 간단했다. 실생활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매우 잘 알려주었다.

1부 아름답고 신비한 양자의 세계에서 알게 된 부분이다.


 

 

특히나 실 생활에 양자역학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설명한 부분에서는 진짜 감동이었고 경이로웠다.

"아주 사소한 이런 것까지 양자역학과 관련이 있다니!"라고 감탄한 것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개인 적으로 이 중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역시 양자 얽힘에 대한 설명부분이었다. 이부분이 이해가 되니까 양자 역학이 어렵지 않다고 느끼기까지 했다. 그리고 실생활에 이용되는 것들이 정말 많다는데 놀랐다. 내 손에 늘 들려있는 스마트폰, 레이저, 광통신, 길안내를 하는 GPS 등등.

2부 양자 컴퓨터가 이끄는 미래 부분에서는 1부에서 설명한 양자 역학 덕분에 양자 컴퓨터의 작동 원리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양자 컴퓨터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면 세상의 발전에 뒷걸음칠 수 밖에 없겠다고 느꼈다.

양자 컴퓨터 관련 주식을 빨리 사 두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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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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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중용을 공부한지 10년이 넘었다. 늘 동양고전을 공부하고 있지만 언제나 나의 부족함을 통감한다. 여름이 끝나갈 즈음, 건널목을 빨리 건너려고 달리다가 넘어져서 왼쪽 다리를 다쳤다. 덕분에 두어달 동안 향교에서 하는 한문 수업을 휴강했다. 6월에 [대학] 수업을 종강하고, 7월부터 이어서 [중용] 수업을 하고 있었다. 두 달을 쉬고 10월 들어 다시 강의에 나가고 있다. 대학 중용은 10년전에 이어서 2번째로 공부하는 샘이다.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중용]은 중용을 어떤 시각으로 해석해 놓았는지 궁금해서 읽었다. 향교에서 하는 수업은 한문 원문을 독해하면서 읽는다. 뜻 풀이를 하고 다같이 소리내어 따라 읽는다. 전통적인 수업방법이다.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중용]은 처음엔 <주자의 주석으로 읽는>이라는 챕터로 일단 원문을 해석한다. 같은 문장을 <현대적 해석>을 내용에 대한 세밀한 해석을 덧붙였다. 이렇게 끝나지 않고 <일상의 중용 실천>이라는 소제목으로 일상에서 중용적 실천을 어떻게 하는지 예를 들어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나를 바꾸는 질문>이라는 챕터에서는 세가지 정도의 질문을 제시하여 독자가 스스로 내면을 중용의 뜻을 생각하며 성찰해 보도록 이끌고 있다.

이렇게 읽다보니 한문장을 여러번 되세길 수 있어서 머릿속에 오래 남는 것 같았다.

중용에서 가장 유명한 문장은 "天命之謂性이요, 率性之謂道요, 修道之謂敎니라."일 것이다. 해석하자면 "하늘이 명해 준 것을 본성이라 하고, 본성에 따름을 도라 하고, 도를 마름하는 것을 가르침이라 하느니라." 라는 내용이다. 너무나 유명한 문장이라 중용을 모르는 사람도 이 문장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나는 특히 "修道之謂敎'를 좌우명으로 삼고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나를 갈고 닦는 것을 일컬어 가르침이라고 하느니라. "내마음대로 이렇게 해석하고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나의 좌우명을 삼았다. 여기에 더 나가서 누구를 가르친다기 보다 늘 그들에게서 배운다는 생각을 놓지않으려고 애쓴다.

그 다음 내가 가장 중용에서 아끼는 문장은 "博學之하며 審問之하며 愼思之하며 明辨之하며 篤行之니라."이다.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물으며, 신중히 생각하여 명백히 분별할 것이며, 독실히 행하여라는 내용이다.

사실 중용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이다.

誠者는 天之道也요 誠之者는 人之道也니 誠者는 不勉而中하며 不思而得하여 從容中道하나니 聖人也요 誠之者는 擇善而固執之者也니라. 중용에서 말하는 誠에 대한 해설이다. 朱子는 眞實無妄함을 誠이라하며, 이는 천리의 본연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중용의 모든 문장이 참으로 좋다. '下學而上達(형이하학을 실천해야 형이상학에 이른다)' 이라는 공자님 말씀대로 좋은 글을 배웠으니 독행(篤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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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필사 : 헤르만 헤세 편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헤르만 헤세 지음 / 코너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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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해본지 꽤 오래 되었다. 10수년전 레지오 단원들과 함께 성서를 필사해본 적이 있다. 나 혼자 한 것이 아니라 한페이지씩 단원들이 돌아가면서 쓰는 것이었다. 내가 맡은 부분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그때는 짧은 숙제를 해치우는 기분이었다. 그리고는 가끔 동화 필사를 해보았다. 글쓰기를 배우는 차원에서.

[하루필사]를 받았다. 책 제목이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하루필사]" 다. 내가 독일 작가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데미안·싯다르타"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필사하라는 것이다. 다행히도 세 소설 모두 고등학생일때 읽었던 소설이다. 그 중 데미안은 여러번 읽었다. 책을 받고 나서 너무 좋아서 한동안 가슴에 안고 팔짝팔짝 뛰었다. 그렇게 혼자서 기쁨을 한껏 만끽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쯤 읽은 것 같다. 한참 나도 엄청 힘든 시절이라 소설 속 한스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다만 내 처지에 비해 너무나 배부런 고민을 하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했다. 마지막에 자살로 생을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가슴앓이를 했는지 모른다. 그때 우리집은 가세가 갑자기 기울었다. 경제적인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게 될지도 모르는 나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이었다.

"어린 학생들의 눈앞에 낯설고 울퉁불퉁하고 난해한 모습으로 불쑥 솟아난 히브리어가 변덕스럽게 가지를 내뻗어 학생들의 주의를 끌고, 기묘한 색깔로 변하거나 향기로운 꽃을 피워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그 나무의 가지와 구멍과 뿌리에는 수천 년 된 소름 끼치는 정령 혹은 친근한 정령들이 살고 있었다."-p40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문장이다. 히브리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새로운 언어를 생소하면서도 아름답게 받아들였다는 것을 이런 문장으로 표현 했다. 그 당시 나는 수업시간에 끝없이 딴생각을 하고 있었다.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싯다르타> 모두 세상의 틀을 깨부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특히 <데미안>이 더 그랬다.

"사랑은 애원해도 안 되고 요구해서도 안됩니다."부인이 말했다. "사랑은 그 안에 확신하는 힘이 있어야 해요. 그러면 사랑은 더 이상 끌려가지 않고 끌어당기게 되죠. 싱클레어, 당신의 사랑은 내게 이끌리고 있어요."-p168

[하루 필사]에 세 소설에서 따온 좋은 문장들이 수록되어 있다. 하루 한 page씩 써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한장도 채우지 않았다. 내 악필로 이 필사노트를 버리고 싶지 않았다. 대신 잠자리 들기전에 여러번 소리내어 낭독해 보았다. 결국 필사는 하나도 해보지 않고 고이 간직할 것 같다.

헤르만 헤세의 좋은 문장을 읽으면서 엄청 행복했다. 더불어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면 좋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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