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유독 생물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며칠전 사마귀 한마리를 잡아서 가방에 넣어 왔다. 학교 화단에서 잡았다고 말했다. 사마귀를 데리고 가서 집에서 기를 거라고 했다.
내가 "너희 집에서 사는 걸 사마귀도 좋아할까? 선생님 생각에 그 사마귀는 원래 있던 화단을 더 좋아할 것 같아. 화단에는 먹이도 많고 친구도 있고, 해도 마음껏 볼수 있잖아."라고 했더니 좀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즈음 "사마귀를 원래 있던 화단에 놓아줄거예요."라고 말해서 나를 안심시켰다.
도심에서는 아무래도 동물이나 식물을 관찰하기가 참 어렵다. 그러다보니 화단에 놀러온 사마귀 한마리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이 폭발한다.
내가 사는 곳은 변두리라서 산도 가깝고, 강도 가깝다. 산 자락에 수목원이 있고, 강변에 생태공원이 있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에 살고 있으니 정말 나는 복받았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서 자란 나는 길가에 흔하게 자라는 식물의 이름 조차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는 내가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이 책에 나온 식물들 이름을 거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런 식물들이 때론 약제로 쓰이고, 때론 나물이 된다는 것은 몰랐다. 어떤 식물은 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식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를 수업시간에 소개할 생각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