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 - 2025년 개정 3학년 2학기 국어활동 교과서 수록, 어린이를 위한 친절한 풀꽃 책
이동혁 지음 / 이비락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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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의 작가이신 이동혁님은 이 책의 머리말에서 어느 소설가의 말을 소개하고 있다. "건전한 오락 가운데 가장 권장해야할 것은 자연을 벗하는 것과 독서하는 것 두 가지라 하겠다."

이 말에 나도 절대 공감한다. 그 중에 한가지라도 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둘다 하고 있으면 금상첨화겠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길잡이 역할을 하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말 그랬다.



책의 구성이 참 좋았다. 처음엔 식물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식물의 쓰임새를 "이렇게 쓰여요"라는 소 챕터를 만들어 알려준다. 그런 뒤, 식물을 특성을 설명한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챕터에서는 이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또 언뜻 볼때는 이 식물과 비슷하지만 다른 종인 경우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정말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에 푹 빠져서 읽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유독 생물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며칠전 사마귀 한마리를 잡아서 가방에 넣어 왔다. 학교 화단에서 잡았다고 말했다. 사마귀를 데리고 가서 집에서 기를 거라고 했다.

내가 "너희 집에서 사는 걸 사마귀도 좋아할까? 선생님 생각에 그 사마귀는 원래 있던 화단을 더 좋아할 것 같아. 화단에는 먹이도 많고 친구도 있고, 해도 마음껏 볼수 있잖아."라고 했더니 좀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즈음 "사마귀를 원래 있던 화단에 놓아줄거예요."라고 말해서 나를 안심시켰다.

도심에서는 아무래도 동물이나 식물을 관찰하기가 참 어렵다. 그러다보니 화단에 놀러온 사마귀 한마리에도 아이들의 호기심이 폭발한다.

내가 사는 곳은 변두리라서 산도 가깝고, 강도 가깝다. 산 자락에 수목원이 있고, 강변에 생태공원이 있다. 자연친화적인 환경에 살고 있으니 정말 나는 복받았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서 자란 나는 길가에 흔하게 자라는 식물의 이름 조차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는 내가 진짜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이 책에 나온 식물들 이름을 거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런 식물들이 때론 약제로 쓰이고, 때론 나물이 된다는 것은 몰랐다. 어떤 식물은 독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식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

[처음 만나는 풀꽃 이야기]를 수업시간에 소개할 생각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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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 1 (리커버) - 똥개 아니고 번개 낭만 강아지 봉봉 1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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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은 초등 저학년 대상 동화다. 표지만 봐도 작은강아지 봉봉이 몹시 귀엽고 사랑스럽다. 책속의 그림만 봐도 재미있다.

봉봉은 한살도 안 된 강아지 같아 보인다. 봉봉의 최대 관심은 마음껏 달려 보는 것이다. 지금은 고물상에 살고 있다. 고물상 한켠에 작은 개집에 묶여 있는 상태다. 그러니 당연히 목줄 길이 만큼만 뛸 수 있다. 태어나서 고물상 마당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봉봉은 목줄을 풀고 자유롭게 달리는 게 소원이다. 묶여 있는 것도 서러운데 도둑고양이 볼트와 너트는 봉봉이 묶여 있다는 것을 이용해서 봉봉의 밥을 수시로 훔쳐먹는다. 봉봉은 그들이 얄밉지만 볼트와 너트는 봉봉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존재다. 봉봉을 위기에서 구해주니까. 그리고 자연의 법칙에서는 절대 벌어질 수 없는 일이지만 동화라서 가능한 일이 여기서 벌어진다.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정말 건방진 시궁쥐 등장이 그것이다. 그림에서 보이는 것만 봐도 녀석이 어떤 짓을 했는지 알 것이다. 그렇지만 봉봉에게 시궁쥐가 간절히 필요하다.

이 동화책에 나오는 강아지 봉봉, 고양기 볼트와 너트, 시궁쥐 톱니까지 정말 귀여운 존재들이다. 아이들이 확 빠져들 캐릭터다. 나도 완전 반했다.

위에 소개된 내용은 [낭만 강아지 봉봉]이 친구들의 도움으로 고물상을 탈출하는 내용이다. 말하자면 첫이야기에서는 고물상을 왜? 어떻게 탈출했는지가 이야기의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낭만 강아지 봉봉]이 세상에 나와서는 자기 뜻대로 맘껏 달리고 있는지?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런데 [낭만 강아지 봉봉]이 벌써 8편까지 나왔다고 한다.

다음 편에서는 낭만 강아지 봉봉과 친구들이 어떤 모험을 펼칠지 기대 만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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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맨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6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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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맨 구드래곤]을 딱 보는 순간 읽고 싶었다. <다산 어린이>에서 나온 책이라서 더 믿음이 갔다. 더구나 제목이 눈길을 확 끌었다. 요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 기발한 제목이었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집에 뭔가가 배달되면 괜히 마음이 설렌다. 어른인 내가 그렇다면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죽하면 택배기사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인 꼬마친구들도 많다.

박현숙 작가님의 [수상한 시리즈], 청소년 소설[구미호 시리즈]도 엄청 재미있게 읽었다. 이분의 남다른 소재 발굴에 찬사를 보낸다.

구드래곤이라는 인물도 정말 멋지다. 구미호에 이어 이제 이무기라니! 아무리 오래 산 뱀이라도 용이 되어 승천하기가 어디 쉽겠나? 이책의 구드래곤은 [구드래곤 시리즈 1~5]까지의 피나는 노력 끝에 드디어 용이 되어 승천했다. 그런데 하늘에 올라가 보니 너무 찌질했다. 다른 용들은 찬란하게 빛나는데 구드래곤만은 아직 반짝이지 않는다.



용이라고 다 같은 용이 아니다. 뭔가 빛나는 업적이 있어야지만 반짝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설정도 참 신선했다. 대왕용은 용이 되는 미션이 수록된 책 '용목록'과 함께 다시 지상으로 추방한다. '용목록'은 여자 아이로 변신해서 구드래곤과 함께 지상에 내려온다.

그리하여 구드래곤과 용목록의 좌충우돌 분투기가 시작된다. 구팡맨이 되어!



그림도 참 재미있다. 구드래곤이 구팡맨이 되려고 면접보는 장면이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그림까지 더하니 아이들이 지루한 줄 모르고 빠져들 것 같다.

이 동화는 초등 중, 저학년 어린이 독자들이 대상이다. 이야기는 어른이라면 쉽게 짐작하겠지만 구드래곤이 택배기사가 되어 겪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솔직히 어른인 내 입장에서 구팡맨이 빛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해결된 두 건의 배달 사고 외에도 1동과 3동을 잘못 알았다면 생수와 쌀도 엉뚱한 집에 배달한 게 아닌가! 아무튼 깔끔하게 잘 해결 되지 않아서 빛나기 힘들 것 같다. 다음편을 기대해야할까? ㅋㅋ

아무튼 아이들 수준에 딱 맞는 재미있는 동화를 읽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 조카나 자녀들에게 추석선물로 구드래곤 시리즈를 주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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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물리 용어 사전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물리학 입문서 파파재 까까유 2
스즈키 유타 지음, 이선주 옮김, 이기진 감수 / 동아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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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사랑하는 나는 과학과 관계되는 책이 나오면 꼭 사보려고 노력한다. 과학을 전공 하지는 않았지만 과학 기초 지식이 있으면 여러 분야를 두루 알수 있다고 믿기때문이다. [필수 물리 용어 사진]을 읽게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물리를 알고 있으면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꽤 많다. 특히 내가 사는 세상과 우주를 이해하려면 물리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으로 과학 도서들을 꾸준히 읽어 온 덕분에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 세상을 조금은 이해하면서 살고 있는 것같다.

이 책은 1부 기초 지식편과 2부 응용 지식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 기초 지식편은 물리의 기본 개념 설명이다.



2부 응용 지식편은 현대 물리학의 영역이라고 보면 된다. 현대 물리학은 광활한 우주가 아니라 초미시 세계로 들어왔다. 양자의 세계를 이용해서 실 생활에 물리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처럼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참 친절한 책이다. 다소 단순하게 개념 정리만 한 것 같아 조금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림을 더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무척 노력해 놓았다. 그림으로 그려주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리학은 자연과학뿐 아니라 스포츠, 요즘은 특히 더 기상학에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천체 관측,초 미세양자 역학, 등 응용분야가 정말 많다.



솔직히 2부 4장은 제목들만 봐도 호기심이 발동했다.

소제목 하나 하나만 보아도 좀더 알고 싶어진다.

이책은 분명 물리학 입문서다. 어떤 사람은 물리학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풀어 놓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물리학 용어를 알게 되면서 세상을 더 알고 싶어지는 경험을 했다.

나처럼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은 소제목 [예:터널효과]을검색해서 확장해서 공부하면 될 것이다.

초등 고학년 정도면 이 책을 충분히 읽어 낼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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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사용법 - 내 몸의 조화로운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김동규 지음 / 라온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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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골로 태어났다. 너무 약해서 젖도 잘먹지 못했다고 한다. 죽을 줄 알고 밀쳐놓았을 정도라고. 하지만 할머니와 엄마가 입안에 젖을 떠먹여가며 겨우 살려놓았단다. 그러나 초등학교, 중학교때까지는 큰 병치레 없이 튼튼하게 자랐다. 하지만 고등학교 이후에는 살이 찌지 않고 늘 저체중에 약골이었다. 결혼전까지 기관지가 약해서 자주 앓기도 했다. 그러니 병원과 아주 친하지는 않았지만 몇번 입원을 했고, 부인과 수술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저체중에, 중병을 앓지 않았지만 늘 골골거린다고 해야할까?

그래도 한의원과 친하지는 않았다. 한약을 처음 먹어 본 것은 결혼 초에 친정 어머니가 지어주신 보약이었다. 그리고 첫아이를 임신했을때 시할머니께서 산모와 아기를 위한 보약을 지어 주셨다. 그리고 한의원을 이용해본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한의사 사용법]에서 김동규 선생님은 "한의학은 몸을 '돌보는 의학'입니다. 돌봄이란 고장 나고 나서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장 나기 전에 이상을 감지하고 균형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p27

라고 했다. 그러고 보면 이때까지 나는 정말 몸을 돌보기 위해서만 한의원을 이용했던 것 같다.

언제인가 인라인을 타다가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은 적이 있다. 엉치뼈가 엄청 아팠지만 2주 정도 지나니 괜찮았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어깨와 팔이 계속 아팠다. 그때 한의원에 갔다. 친한 한의사님이 증상을 설명 들으신 후에 팔 보다 목에 침을 주셨다. 정말 신기하게도 그 뒤로 어깨와 팔이 말끔하게 나았다. 침이라는 것이 엄청난 효과가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그 뒤로도 다리를 다쳤을때도 다친 무릎보다 발목에 침을 주셨고 잘 나았다. 그래 봐야 몇번 경험하지 않았지만 그 뒤로 한의원을 조금 믿게 되었다.



증상이 있어서 한의원을 찾은 것은 아토피를 앓는 아들들 때문이었다. 음식을 가리고 처방해준 한약을 6개월 정도 먹였더니 잘 나았다. 그 뒤로도 음식을 특히 사탕이나 탄산 음료등을 먹이지 말라고 했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고등학교를 다닐 때 쯤 다시 아토피가 슬슬 올라왔다. 부모의 통제를 벗어나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게 된 뒤에 음식을 가리지 않은 게 원인인 것 같았다. 큰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고 면회를 갔을 때 깜짝 놀랐다. 아이 피부가 너무 좋아졌다. 규칙적인 생활에 균형잡힌 영양 가득한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세삼 깨달았다.

[한의사 사용법]에서는 한의원과 친하게 지내야한다고 한다. 나도 그러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잘 되지 않는다. 한의원은 비급여인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한약은 약값도 만만찮다. 그러니 한의원에 가기가 망설여진다. 실비보험이 있어도 전혀 도움이 안되니 잘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비용부담이 내게는 한의원의 문턱이 높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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