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깜박 도깨비 옛이야기 그림책 13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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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꿴 호랑이]를 아이들도, 나도 좋아한다. 같은 작가의 그림책이라 망설이지 않고 구입.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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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나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
씨나 믈로페 지음, 조선정 옮김, 레이첼 그리핀 그림 / 북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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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은 마치 제 세상을 만난 듯합니다. 매일 늦잠은 기본이고 평소엔 보기 힘들었던 애니메이션 영화를 DVD로 골라보는 재미에 폭 빠졌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비롯해서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토마스 기차, 곰돌이 푸, 파워레인저 등 이십여 개가 넘는 DVD중에서 [키리쿠 키리쿠]는 저와 아이들 모두 좋아한답니다. 체구는 갓난아기처럼 작지만 누구보다 빠르고 영리한 아이 키리쿠가 마녀 카라바에 맞서서 마을에 위험한 일이 생길 때마다 재치를 발휘해서 해결해 나간다는 얘긴데요.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밝게 생활하는 키리쿠도 귀엽고 인상적이지만 그보다 영화전반에 흐르는 음악이나 배경에서 아프리카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씨나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도 그래서 반가웠습니다. 집에 있는 아이들 책 중에 이야기 배경이 아프리카인 책은 거의 없어서 저나 아이들이  아프리카의 문화나 이야기, 특히 옛이야기는 그다지 접하기 못했거든요. 책에는 모두 8개의 옛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여러 나라 중에서 나미비아, 말라위, 레소토, 스와질란드, 세네갈, 가나, 수단, 에티오피아를 선정해서 해당 나라에서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오던 옛이야기를 입말체의 문장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몇 가지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를 꼽자면 엄마가 일하는 동안 바다에서 파도를 타며 놀던 놀란들이 어느 날 파도에 밀려 어느 작은 섬으로 들어가 존경받는 유명한 치료사 부부를 만나 성장하여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엄마가 병을 얻은 누워있자 자신이 갖고 있던 약초로 엄마의 병을 치료하는 이야기(나미비아 <파도소녀 놀완들>)는 집을 떠난 딸이 돌아와 부모의 병을 고친다는 우리의  바리데기 설화와 닮은 듯 했구요. 사이좋은 형제가 사냥을 떠났다가 동생이 흙단지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여인과 아이들, 소와 양, 오리, 닭 같은 여러 가지 가축들이 나오자 형이 질투를 하고 동생을 해치려고 하는(레소토 <마실로와 마실로냐나 형제>)는 우리의 흥부놀부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바로 수단의 <지혜로운 어머니 이야기>였습니다. 새로운 술탄이 된 아들에게 어머니가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강조합니다. 이에 술탄은 장사꾼의 아들과 장군의 아들, 나무꾼의 아들을 차례로 만나고 초대하는데요. 이때 어머니는 매번 달걀 세 개를 내어놓습니다. 달걀 세 개. 이걸로 아들이 초대한 친구가 좋은 친구인지, 나쁜 친구인지 알아보는 건데요. 도대체 어떤 방법을 쓸까요? 그리고 누가 좋은 친구로 술탄과 우정을 나누게 될까요?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큰 대륙, 아프리카의 옛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씨나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는 여러 면에서 돋보입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아프리카가 어떤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인지 알려주고요. 각 나라의 옛이야기를 소개할 때도 해당 나라의 역사와 문화, 지리적인 특성에 대해 설명해놓아서 그 나라의 옛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데요. 그 짧은 설명글을 통해 처음 알게 된 것들도 정말 많았답니다. 그리고 삽화!!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삽화입니다. 여러 종류의 천과 구슬, 작은 소품으로 장식한 그림에서 이야기의 배경인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뿐 아니라 이야기의 재미도 더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어느 나라든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문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이야기들. 그중에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를 남아공 최고의 이야기꾼인 저자 씨나 믈로페를 통해 만날 수 있답니다.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신기하고 환상적인 아프리카 이야기에 빠져있다 보면 어느새 그녀가 이렇게 말할 거예요. “코시 코시 이야펠라.”(자, 이제 나의 이야기를 마치겠어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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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맥스 베틀북 그림책 105
데이비드 위즈너 글.그림, 김상미 옮김 / 베틀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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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데이비드 위즈너!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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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탐험 이야기 - 새로운 세상을 연 탐험가들의
안나 클레이본 지음, 이안 맥니 그림, 안혜원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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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탐험’이란 말에는 신기한 힘이 숨어있는 것 같다. ‘모험’이나 ‘탐험’이란 말을 생각하고 내뱉기만 해도 가슴은 두근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마주하게 되리라는 흥분, 기대가 밀물처럼 밀려오는 걸 느낀다. 책이나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것만으로도 이런데 직접 경험한 탐험가들은 어떨까. 미지의 것을 목도한 순간의 그 짜릿함을 또다시 맛보기 위해 몇 번이고 모험과 탐험을 반복하는 건 아닐까.




<새로운 세상을 연 탐험가들의 위대한 탐험 이야기>에는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커다란 획을 그은 탐험가들과 그들의 탐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기차나 자동차,  비행기 같은 교통수단이 발명되기 이전부터 미지의 땅을 찾아나선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책은 고대 탐험가들에 대한 이야기로 출발한다. 최초의 탐험가는 고대 이집트인이었는데 문자를 발명해서 자신들의 여정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고 한다. 최초의 탐험가로 기록된 하르쿠프는 이집트 남쪽을 몇 번 탐험했다는 기록이 비문이 남아있다. 역시 이집트의 네코2세가 아프리카 대륙을 일주한 것을 비롯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와 역사가들이 세계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지중해 일부 지역과 아프리카, 유럽과 일부 아시아를 탐험했다고 한다. 바다의 전사인 바이킹은 러시아와 아라비아, 그린란드, 북아메리카 대륙까지 진출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험가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 [동방견문록]을 쓴 것으로 알려진 마르코 폴로, 지구를 세 바퀴 도는 거리를 여행한 이븐 바투타의 탐험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븐 바투타의 탐험에 ‘일 한국’이란 이름의 이슬람 왕국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후로 탐험은 미지의 땅을 찾고 여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영토에서 그곳의 보물이나 향신료 같은 특산물을 거래하는 무역상대국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중국의 정화를 비롯해 항해왕자로 알려진 포르투갈의 엔리케 왕자, 너무나 유명한 탐험가 콜럼버스, 마젤란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에스파냐의 콘키스타도르는 ‘정복자’라는 뜻의 이름 그대로 여러 나라를 정복했고 남북아메리카 일부 지방에 에스파냐풍의 건물과 지명을 남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8세기 과학의 발달은 탐험에도 새로운 국면을 불러일으킨다. 30만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쿡 선장은 바다에서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는 정밀 시계인 ‘크로노미터’를 발명했으며 자신이 탐험했던 것을 수많은 책으로 남긴 훔볼트, 아프리카를 탐험한 리빙스턴 박사, 시대를 앞서간 여성 탐험가 메리의 탐험으로 이어진다. 이후 사람들은 더욱 혹독하고 척박한 곳, 미개척지로의 탐험을 떠나게 된다. 스콧 선장과 아문센의 남극 탐험, 난센과 찰스 홀의 북극 탐험, 윌리엄 비브와 피카르 부자의 심해 탐험에 이르기까지 미지의 땅을 찾아나선 이들의 탐험 이야기를 다양한 그림과 사진, 이동경로가 표시된 지도를 곁들여 알기 쉽고 흥미롭게 전해준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땅, 환경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나선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흠미진진하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탐험가들도 많았다. 하지만 역시 관심이 가는 것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다. 그가 자신이 본 것을 절반도 믿지 말하지 않은 이유가 아무도 그것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데...글쎄, 어떨까? 이상하게도 자꾸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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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싸는 집 -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안나 마리아 뫼링 글, 김준형 옮김, 헬무트 칼레트 그림 / 해솔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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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있잖아. 여자들 하이힐이 왜 생긴 줄 알아? 똥 때문이래. 화장실이 없어서 길이나 화단에 마구 똥을 누기 때문에 그거 밟을까봐 생긴거래. 베르사이유 궁전에도 화장실이 없었다지?” “에엑? 설마.....”




언제였더라? 친구에게서 이런 얘길 들은 기억이 난다. 순간 내 머릿속엔 금발의 오스칼과 아름다운 마리 앙투와네트, 페르젠이 떠올랐다. 매혹적인 그들이 서로를 만나 사랑하고 프랑스 대혁명을 계기로 헤어지고 목숨을 잃는 이야기가 펼쳐지던 만화를 가슴 설레며 봤었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베르사이유 궁전의 정원이 온통 ‘응가투성이’라고? 윽, 왠지 안 어울렸다. 친구가 잘 모르고 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성인이 돼서야 그때 친구의 얘기가 진실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이를 둘 낳고 키우면서도 알게 된 희한한 것 중 하나. 애들이 ‘똥’을 너무 좋아한다는 거다. 별 것 아닌 얘기도 ‘똥’이 들어가면 배꼽을 잡고 웃는다는 거다. 왤까? 이유가 뭔지 알 순 없지만 어쨌든 애들이 재밌어하니까 아이와 함께 읽으려고 마련한 책이 바로 <똥 싸는 집>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엉덩이를 드러내고 볼일을 보는 장면이 그려진 표지의 <똥 싸는 집>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라는 부제에 걸맞게 책은 온통 화장실 이야기로 그득하다.




책은 ‘집 안 화장실’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싸긴 싸야 되는데...’ ‘옛날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을까요?’란 주제로 나누어 세계의 갖가지 화장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려주는 것을 비롯해 높은 파도가 일렁이는 배나 하늘을 나는 비행기, 비행선, 전투기, 밧줄을 타고 산을 오를 때나 자전거 경주처럼 특수한 상황 속에서 볼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아슬아슬하게 산의 낭떠러지 바위를 줄 하나에 의지한 채 타면서 바지를 내리고 볼일을 보는 장면은 아찔하기도 했지만 왠지 웃음이 났다. 옛날의 화장실 중에선 로마와 그리스의 큰 수세식 공중 화장실이 인상적이었다. 또 예전에 어느 학자가 ‘여자들은 이틀에 한 번 똥을 눈다’는 글을 발표해서 여자화장실은 많이 짓지 않았다고 하는데, 요즘도 여자 공중화장실은 턱없이 부족한건 그 영향이 아닌지 모르겠다.




세계 각국의 화장실과 옛날의 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책이었지만 좋은 기획의도에 비해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그림이 너무 조잡했다. 기저귀를 찬 아기는 귀여운 맛이 전혀 없었고 초등 1학년 여자아이의 모습은 중년아줌마가 따로 없었다. 각각의 그림에도 어느 때를 그린 건지, 1950년대, 70년대 같은 시대를 명시했더라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편에서 프랑스의 화장실이라고 소개해놓은 그림은 도저히 현대의 화장실 모습이라고 여길 수 없을 정도였다. 현실감을 주기 위해 작은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세계의 화장실과 똥 이야기’라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살려주는 코믹하고 개성 있는 그림이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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