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요런 걸 했던 기억이 난다.

알라딘 15주년을 맞아

알라딘을 이용한 나의 기록을 정리한 거였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

지난 16년, 알라딘과 함께 한 당신의 기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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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떻게 하려나...했더니

작년의 기록과 비교하는 형식이다.

2014년과 2015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그닥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4,900여일 동안 알라딘을 통해 만난 책은...

3,216권.

작년보다 121권이 늘었다. 

뭐, 이 정도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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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총금액?

19,657,154원?

 

웬만한 신입사원 연봉인데...

아닛, 이런 것까지 집계를 내면 어떡하나?

 

이걸로 부부싸움 하면

자네가 책임질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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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10권.

오, 요런 건 괘안타!! ㅋㅋ

 

 

헐~~~~

대한민국 월평균 책구매금액의 4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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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생각난다.

얼마전에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고 쓴 서평에

알라디너 분께서 이런 글을 남기셨었지...

 

A : 1년 9.2권도 믿기 어려워 보여요. 그보다 훨씬 적을 거 같아요. ㅎㅎ

B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년에 단 한권도 읽지 않죠. 대신 읽는 사람은 일년에 수백권을 읽어내니 평균적으로 한 두 권이 되지 않을까요?

http://blog.aladin.co.kr/happy_book/7607856

 

고로, 알라디너의 말이 진실이라는 얘기...???

 

내가 만난 책을 모두 쌓으면,

18.47층...

 

여전히 높구나.

내가 지금 사는 집보다도....

 

 


 

요런 집계는 재밌네.

40대 여성 독자의 상위 0.03%

 

내 평생 상위 10%도 아니고

0.03%가 되어 보는 날이 오긴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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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에서 24번째...

음, 갑자기 궁금해지네

 

내 앞의 23명....누굴까?

어떤 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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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순위 변동이 없네

 

4위까지 작년과 동일하고

올해는 5위까지 집계를 내어서

하나가 추가됐네.

 

당연하쥐.

작은애가 학년이 달라졌는데...ㅎㅎㅎ

 

 

나의 한결같은 그림책 사랑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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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난 이거 암만봐도 어떻게 하는지 잘...

지인들이 하니 나도 따라서 하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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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와 음반, 중고책은

특별한 거 없어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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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이나 절판된 책이 316권 있다고?
뭐지??

 

기왕이면 그 목록도 알려주면 안되겠니?

부득이하게 책정리를 하더라도 그것만은 고이고이 보관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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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까지 더 읽을 수 있는 책이 3,900권이라...

아....갑자기 우울해지네.

 

올해 들어 노안이 더 심해져서

돋보기를 3단계 더 높여서 맞추었는데...

 

80세까지 지금보다 눈이 더 나빠지면 나빠지지

좋아지진 않을텐데...

나의 목표, 책 만 권 읽기는 그럼 물건너 가버린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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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목표만을 위해서 눈을 혹사시키면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라..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과, 책과

더욱 오래도록 함께 하기 위해선...

어쩌면 욕심을 조금씩 버려야 할 시기가 다가온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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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잠깐,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를 신랑에게 한마디.

 

여보세요. 랑구님.

나의 로망, 희망...도서관 건립자금은 어떻게 되어 가나요?

 

로또 당첨되면 기꺼이 해주마!!

큰소리를 치시더니...

보아하니, 로또를 사지도 않는 것 같던데...말이죵

 

그럼, 곤란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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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앙마 2015-07-0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우아..천구백만원이나 쓰셨어요? 어쩌시려고..ㅋㅋㅋ저는 의외로.. 아마 저 아래쪽 단계이지 싶은데 저도 함 해봐야겠네요..ㅋㅋㅋㅋㅋ

몽당연필 2015-07-02 12:41   좋아요 0 | URL
앙마야...저거 알라딘 생긴 이후로 쭈~욱....인거다.
단 일년인 거 절대 아님!!
 

하라는 거냐?
 

하지 말라는 거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는 해놔야 되는 거 아닌감? 

 

스트레스도 풀겸 재미삼아 하려다가 

스트레스가 더 쌓여버리네. 

 

에잇!!! 

알사탕, 짜증 지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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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기록을 남겨야지....하면서도
귀찮아서, 게을러서 빼먹고 만다.

매달 기록으로 남기려고 했던 책기록이건만
한 달이 열두번 모인 일 년의 기록으로 대신한다.

올해는 좀 달라지려나??

순전히 서평기준으로 집계한
몽당연필의 2009년 책기록장....

 

====================================================================

001. <창조적 글쓰기> 
002. <인간종말리포트 1,2 / 마거릿 애트우드>
004. <스웨터 / 글렌 벡>
005. <미스터 후회남>
006. <플루토 비밀 결사대>
007. <내남자 / 사쿠라바 가즈키>
008.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009. <마녀들의 전쟁/마이떼 까란사> 1부
010. <중국의 4대 미녀, 미인계 >
011. <트와일라잇>
012. <마녀들의 전쟁 2.>
013. <한 권으로 읽는 그리스 로마인 이야기>
014. <파리와 연애하기>
015. <콜링 / 야나기하라 케이>
016. <뉴문/ 스테프니 메이어>   
017. <치팅 컬처> 
018. <도피행 / 시노다 세츠코>
019. <경성탐정록>
020. <혈액의 모든 것>


021.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022. <주석달린 오즈의 마법사>
023. <수도원의 비망록/주제 사라마구>
024. <뒤적뒤적 끼적끼적>
025. <이클립스 / 스테프니 메이어>
026. <발라아빌루>
027.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028. <이것이 세상이다 / 피에르 제르마>
029. <당신이 희망입니다>
030.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031. <디센트 1,2>
033. <적벽대전 1,2>
035. <고향사진관 / 김정현>
036. <부처님과 내기한 선비>
037. <마네의 연인 올랭피아> 
038.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세계의 명작영화 50>
039. <피터의 기묘한 몽상>
040. <4주간의 운동치료 - 허리통증>


041.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
042. <책읽는 도깨비>
043. <아파트에 미치다>
044.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 김별아>
045. <진지한씨와 유령 선생>
046. <세 잔의 차>
047. <아빠 어디 가?>
048. <도토리의 집> 1~7
055. <살잡이 까망콩>
056. <지식 채널 건강 - 몸의 이해 편>
057. <부모의 심리백과>
058. <학대 받는 아이들>
059. <꿈을 걷다>
060. <담장 속의 과학 / 이재열>


061.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062. <신화드라마/ 최복현>
063. <착한 밥상 이야기>
064. <하악하악> 
065. <채굴장으로>
066. <브레인 섹스>
067.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068. <모든 것이 밝혀졌다>
069. <마음미술관>
070. <다른 남자>
071. <토정비결>1~4
075.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076. <다크 플랜>
077. <서정적 풍경>
078. <대통령은 위한 과학에세이>
079. <니임의 비밀>
080. <커넥션 / 제임스 버크>
 

081. <악몽의 엘리베이터>
082. <죽음의 해부>
083. <일기 감추는 날>
084. <홍경래>
085. <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086. <초대 받은 아이들/ 황선미> 
087.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영어산책>
088. <심플 플랜>
089. <바람이 바뀌는 곳에서의 3일>
090.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091. <나 하나로는 부족해>
092. <엄마의 공책>
093. <내 심장을 쏴라>
094.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
095. <새들아, 집지어 줄게 놀러오렴>
096.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097. <강아지가 된 앤트>
098. <8일째 매미/가쿠다 미쓰요>
099. <죽도록 책만 읽는/이권우>
100. <마키아벨리의 눈물>
 

101. <송아지 내기>
102. <청춘불패 / 이외수>
103. <언니들, 집을 나가다>
104. <보이 A>
105. <지도로 보는 세계 과학사>
106. <부자사전 1,2>
108.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임정자>
109. <노란 불빛의 서점/ 루이스 버즈비>
110. <표해록>
111. <잠자는 숲>
112. <노서아 가비/김탁환>
113. <고산자(古山子)/박범신>
114. <도가니/공지영>
115. <3시간 놓치면 죽을 때까지 고생하는 뇌졸중>
116. <밤에 걷다>
117. <안중근 불멸의 기억>
118. <악의 수도원>
119. <지구 위의 작업실/김갑수>
120. <접사 사진의 모든 것>
 

121. <신통방통 왕집중/ 전경남>
122. <조선왕비 독살사건 / 윤정란>
123. <잔소리 없는 날/ 안네마리 노르덴> 
124. <스님, 불 들어갑니다/임윤수>
125. <천사의 게임 1,2>
127.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128. <안녕 웨슬리/ 스테이시 오브라이언>
129. <잘한다 오광명/송언>
130. <닌자걸스/김혜정>
131.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이시모치 아사미>
132. <어글리/스콧 웨스터필드>
133. <SP/가네시로 가즈키>
134. <베일/오츠 이치>
135. <책 못 읽는 남자/하워드 엥겔>
136. <히틀러의 1968년 사진 한 장/훌리오 무리요>
137. <우체부 슈발>
138. <먹기만 해도 10㎏ 가벼워지는 고구마 다이어트>
139. <멋지다 썩은떡/송언>
140. <나와 마릴린/이지민>
 

141.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더글러스 애덤스>
142.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세계의 신화>
143. <신라를 뒤흔든 12가지 연애스캔들>
144. <조일전쟁>
145. <사고의 용어사전/나카야마 겐>
146. <우유귀신 딱지귀신/김영주>
147. <나의 빈칸 책>
148. <영어몰입교육, 11세에 끝내라>
149.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150. <미실>
151. <귀를 막고 밤을 달리다/이시모치 아사미>
152. <모던 타임스/이사카 코타로>
153.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기타무라 가오루>
154. <포스트 캡틴 1,2 /패트릭 오브라이언>
156. <검은 빛/미우라 시온>
157. <사자(PAPERCRAFT)>
158. <도둑님 발자국/황선미>
159. <스톨른 차일드/키스 도나휴>
160. <소년은 자란다 /아라이>


161. <36.5℃ 인간의 경제학 /이준구>
162. <경이로운 꿀벌의 세계>
163. <나라를 버린 아이들 /김지연>
164. <살인 본능>
165. <나는 할머니와 산다/최민경>
166.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최영미>
167.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이현군>
168.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세계의 전설 - 동양편>
169. <상식으로 꼭 알아야할 세계의 전설 - 서양편>
170.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조병국>
171. <내 인생, 안단테 칸타빌레/김호기>
172. <런던을 속삭여줄게/정혜윤>     

173. <요노스케 이야기/요시다 슈이치>
174. <광기/라우라 레스트레포>
175. <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
176. <내 인생의 만화책/황민호>
177.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함민복>
178. <토탈케옵스/장 클로드 이쪼>
179. <리틀비/크리스 클리브>
180. <프로이트의 의자/정도언>


181. <터널/앤서니 브라운> 
182. <100세 건강 우연이 아니다/이원종>
183. <스킨 시크릿/리즈 얼>
184. <책 읽어주는 강아지>
185. <사우스 브로드 1, 2/팻 콘로이>
187.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전쟁편>
188. <다이브 1, 2 /모리 에토>
190. <회전목마/오기와라 히로시>
191. <우유의 역습/ 티에르 수카르>
192. <괴물들이 사는 나라/모리스 샌닥>
193. <창경궁 동무/배유안>
194. <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최도성> 
195. <모험도감>
196. <철학의 고전들>
197. <도서관에 가지마, 절대로/이오인 콜퍼>
198. <학교에서 살아가는 곤충들> 1,2
200. <후다닥 누가 해도 맛있는 아웃도어 요리 따라하기>
 

201. <파랑치타가 달려간다/박선희>
202. <위험한 심리학>
203. <왜 인간인가>
204. <창가의 토토/구로나야기 테츠코>
205. <헝거게임/수잔 콜린스> 
206. <충신>
207. <붉은 손가락/히가시노 게이고> 
208. <우아한 거짓말/김려령>
209. <수상한 미술관/이은>
210. <유정천 가족/모리미 토미히코>
211. <적절한 균형/로힌턴 미스트리>

=====================================================================

 

 

2008년 12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해서 2009년엔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00권만 읽어야지...했다.

근데 이런 저런 이벤트를 계기로
처음의 목표를 훨씬 초과해버렸다.

읽었지만 기록으로 남기지 않은 책을 제외하고....
211권의 책 을 읽고 193개의 서평을 남긴,

그야말로 '죽도록 책만 읽은' 해였다. 

그때문인지 연말엔 내도록 감기에 두통, 몸살을 달고 살았다.

올해는
아직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냥 좀 천천히 가자...
앞으로만 내달리지 말고 주변 풍경도 좀 보자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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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삼형제가 집을 지었어. 첫째는 짚으로, 둘째는 나뭇가지로 집을 지었는데 늑대가 나타나 집을 부수고는 덥썩 잡아먹어버렸지. 그런데 셋째 돼지는 말이야. 벽돌로 튼튼하게 집을 지어서 늑대를 물리칠 수 있었단다.”

어릴 때 읽었던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아기돼지 삼형제>일 거예요. ‘유비무환’. 미리 준비를 해두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교훈을 알려준 동환데요. 왠지 식상하다는 느낌 들지 않으세요? 뭔가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재밌게 할 순 없을까...? 뿌리는 원작동화에 두고 전혀 다른 발상, 주인공을 바꾼다거나 공간이나 배경을 바꾸고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면 어떨까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한답니다.

 

일명 <아기돼지 삼형제> 패러디 그림책. 뭐가 있나 한번 볼까요?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존 세스카 글/ 레오 스미스 그림/ 보림)
 

 

 

 

 

<아기돼지 삼형제>를 늑대의 시각에서 바라본 그림책인데요. 자신을 알렉산더 울프라고 소개한 늑대는 자기가 양이나 토끼, 돼지 같은 동물을 잡아먹는 건 어디까지나 식성일뿐 커다랗고 고약한 늑대는 아니라고 그건 모두 근거없는 거짓말이라면서 이런 얘길 해요. 자기가  할머니 생신에 케이크를 만드는데 설탕이 떨어져서 이웃의 돼지네 집에 얻으러 갔는데 심한 감기에 걸려서 그만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집이 무너지면서 돼지가 죽었다고 말이에요. 어디까지나 우연히 일어난 사고라는 거죠. 다만 눈앞에 먹음직스런 햄을 두고 차마 못 본 척 할 수 없었다구요. 나쁜 건 오히려 자신의 할머니를 욕한 셋째 돼지인데도 경찰이랑 신문기자들은 모두 이야기를 꾸며서 자신을 커다랗고 고약한 늑대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억울한 누명을 썼다는 건데요. 늑대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는 책 곳곳에 보입니다. 바로 늑대를 잡은 경찰이나 취재 기자가 모두 돼지란 것(돼지의 집 모양도 자세히 보세요)과 늑대의 기사가 실린 신문이 다름아닌 'THE DAILY PIG'라는 점이지요. 요즘말로 하면 언론플레이를 한 셈인데요. 그 결과 어떻게 됐을까요? 
 



  

이제 다시 표지를 한번 보세요. 표지의 오른쪽 아래 귀퉁이를 유심히 보세요. 신문을 불끈 움켜쥔 손! 누구의 손일까요?

누구의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같은 사건도 이렇게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그림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답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언론을 장악하고 이용하고 여론을 형성하는 모습...왠지 낯설지 않다는 느낌, 드시죠?! 
 

 

 

<아기돼지 세 자매>(프레데릭 스테르 글, 그림/ 파랑새 어린이) 


 

주인공이 ‘형제’가 아닌 ‘자매’예요. ‘자매’니까 당연히 더럽지도 않아요. 엄마돼지에게 교육을 잘 받았거든요. 또 아기 돼지도 아니에요. 결혼할 나이인 돼지 아가씨가 됐거든요. 
 

 

어느날 엄마돼지가 돼지 세 자매에게 금화를 주며 훌륭한 신랑감을 찾아보라고 합니다. 돈 많고 멋진 신랑을 찾으려던 첫째와 둘째 돼지는 늑대가 돼지로 변장한 것도 모르고 문을 열어줬다가 잡아먹히고 말아요. 그럼 셋째는? 셋째 돼지 아가씨는 언니돼지들과 달랐어요. 돼지로 변장한 늑대 앞에 셋째 돼지는 오히려 늑대로 변장해서 나타납니다. 손에는 큼직한 몽둥이를 들고서요. 순간 당황한 늑대를 셋째돼지는 짚으로 만든 집으로 유인해서 잡는데요. 그 소문이 퍼지면서 셋째 돼지와 결혼하겠다는 돼지들이 줄을 섰다고 하네요. 
 





 

이 책은 아기돼지의 집인 ‘짚 -> 나뭇가지 -> 벽돌’의 순서조차도 완전히 바꾸어놓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좋은 신랑감을 찾기 위해 비싸고 좋은 집을 구했지만 결국 멋진 돼지의 가면 뒤에 숨은 늑대를 모습을 알아차리지 못했듯이 결혼은 번드르한 조건이나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 오직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답니다.



* 이 외에 함께 보면 좋은 책.... 
 

 

 


<아기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헬린 옥슨버리 그림/ 유진 트리비자스 글/ 시공주니어) 
 

 

 

 

 

아기돼지와 늑대의 역할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순진한 아기늑대 세 마리를 크고 못된 돼지가 따라다니면서 괴롭힙니다. 아무리 튼튼한 집을 지어도 못된 돼지가 부수고 폭파시키자 아기늑대들은 생각을 바꿉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의외의 방법으로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결말, 화해를 이끌어내는 아기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그들의 모습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려면 마음의 벽을 쌓기보다 먼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참, 이 책은 속면지도 잘 보세요. 이야기의 중요한 핵심이 바로 거기에 있거든요.

 

 

  

<아기돼지 세 마리>(데이비드 와이즈너 글.그림/ 마루벌) 

 

 

<구름공항> <시간상자>의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 그는 <아기돼지 세 마리>에서 자신만의  기발하고도 풍부하고 막힘없는 상상력의 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본문 내용은 원작과 같아요. 하지만 그림은 완전히 달라요. 늑대가 훅~ 하고 불 때 아기돼지들은 이야기 밖으로 도망치는가하면 동화의 일부분이 그려진 종이를 접어 만든 비행기를 타고 텅 빈 공간을 하염없이 날아가구요. 전혀 다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그 동화에서 쫓기는 용을 데리고 탈출하기도 하는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환상적으로 펼쳐 보인 <아기돼지 세 마리>. 이 책의 매력은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셔야 확인할 수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아기 돼지 삼형제>를 패러디한 그림책. 원래의 이야기를 다시 쓰거나 뒤집기도 하고 감춰진 속내를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막힘없이 무한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에요. 생각과 발상의 전환은 곧 신선한 아이디어로 이어지죠.

그림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랍니다. 0세에서 100세까지, 아니 그 이상에게도 흥미와 재미를 주는 그림책. 많이많이 즐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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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독자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3개월. 금방 지나갔다.  

게으름을 뒤로 하고 부지런해지자고 마음먹자마자 끝이랜다. 이럴수가.   

아직 서평을 쓰지 못한 책도 있어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무슨 일이든 시작보다 끝이 중요하지. 

얼른  해야할 일을 마무리 지어야지. ㅠㅠ;;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우리의 신화인 삼신할머니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은 책이다. 

 생명의 탄생에 깃든 의미와 소중함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되새겨볼 수 있다.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사람들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했다.  하지만 자기가 옳은 일을 하는지, 그른 일을 하는지 어떻게 알까? 다른 사람이랑 똑같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히틀러 사건은 나라 전체가 그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니까. -115쪽.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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