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면 갈 수록... 악기 하나는 다뤄야 늙어서 심심하진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장 만만하게 만질 수 있는 악기를 꼽아보니 짝짝이, 트라이앵글, 피리, 노래방에서 항상
쥐고 흔들어대는 불타는 템버린.... 머 이런걸로 어찌 문화생활을 해 보려니, 뭔가 나와
격조(?)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피아노나 바이올린, 첼로나 섹스폰 등을 배우자니 나름 뽀대는 날지 몰라도
클래식이라곤 바람결님이 올려주는 음악을 듣는 것이 전부인 내가 감히 접근하기에
역시 격조(?)가 맞지 않는 악기들임에는 틀림없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가장 간단하게 딱 내 수준인 악기는 역시 기타다.
오늘 기타를 보러 갈 예정이다. 갑자기 기타가 눈에 밟혀서 기타를 배우는 동영상과
코트집과 포크송 대백과에 눈 돌리고 침흘리고 있다. 그냥 어린시절 최소한 연주곡
하나는 마스터해서 여학생들 앞에서 폼나게 연주하려 했던 그 때... 게을러서 연주는
커녕, 있던 기타도 잃어버리고 다 늦은 이 나이에 다시 기타을 배우려는 욕심이 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뭐 혹시 알겟는가? 인생 2막 어느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나 하면서 밥벌어 먹고 살지...
(생각해 보니 정말 그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ㅎㅎ) 

혹 기타를 사시거나 배우시거나 기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 사람들을 기억해 달라 
아직도 해고 후 복직하지 못하고 있는 콜트 콜텍 노동자들과 연관된 기사를 링크해 놓는다.   

콜트, 콜텍 2010 일본 후지락페스티발 초청 원정 투쟁을 맞아
www.newscham.net/news/view.php
“노동자 없이 음악도 없다”
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32167.html
"노동자 잘라 만든 콜트 기타, 뮤지션의 치욕"
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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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7-27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가고 싶어용 ㅋ

머큐리 2010-07-28 07:46   좋아요 0 | URL
아니 어딜 가시려구요...ㅎㅎ

2010-07-27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28 0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7-27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아자!
대문사진을 기타치는 머큘님으로!

머큐리 2010-07-28 07:47   좋아요 0 | URL
어이구 여기 폐쇄됩니다...ㅎㅎ

순오기 2010-07-27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무살 때 클래식 기타 배운다고 한 달 강습받다 만 음악성 제로의 아줌마.
우리 딸 대학생되어 제일 처음 배운 악기가 클래식 기타, 얼마나 진전됐는지는 모르지만...
머큐리님, 열심히 연습하세요~ 알라디너들 앞에서 연주하셔야죠!^^

머큐리 2010-07-28 07:48   좋아요 0 | URL
헉~ 누님..이제 조금 뚱땅거리는데...어느 세월에 연주를...ㅋㅋ

마늘빵 2010-07-28 19:55   좋아요 0 | URL
초짜들끼리 모여서 합동 공연 어떨까요? 저도 코드 몇 개로 몇 곡은 쇳소리 내면서 할 줄 아는데... ㅋㅋ 저는 해금으로 해도 돼고. 가야금은 쥬드님이, 기타는 머큐리님, 순오기님 따님, 치니님 아드님.

머큐리 2010-07-28 19:59   좋아요 0 | URL
가능한 곡이 과연 있을까요? ㅎㅎ
일차 목표는 뜨거운 감자의 '고백'과 김광석의 '그날들'을 선택했는데..
목표가 너무 거창하다는 걸 바로 알아버렸어요.. --;

비로그인 2010-07-2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머큘님의 기타를 학수고대하고 있겠습니다.

머큐리 2010-07-30 08:08   좋아요 0 | URL
이거 점점 부담이...ㅎㅎ
선보일 정도가 되면(노래 한 2곡?) 제가 공연을 열지요~~ 쿨럭!

2010-07-30 0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환경연합 활동가들의 4대강 사업 저지투쟁 지지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문



“4대강을 지키려는 진정성을 깊이 이해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한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이 여름 몇몇 환경운동가가 반생태적이고 반민주적이며 폭력적인 4대강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공사현장에 몸을 던졌다. 권력과 물질을 향한 끝없는 탐욕을 향해 “아니오, 더 이상은 안됩니다.”라고 외치며 모든 논란의 가운데로 나선 것이다. 놀랍고 안타깝다. 비상식과 불법, 탈법으로 얼룩진 4대강 사업으로 우리 사회가 끝없이 일탈했던 궤도를 수정하기 위해 상식과 법을 지키며 운동해온 우리의 동료가 “그래도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는 논란을 지필 공사현장을 점거하여 농성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호히 말하건대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킬 의지가 눈꼽만큼도 없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하여 정상적인 방법과 절차로는 징치할 수도, 4대강을 파괴로부터 지켜낼 어떤 수단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우리들은 이들 환경활동가들의 행동이 국토와 생명을 다룸에 있어 이 정권의 생명불감증과 부도덕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환경활동가들의 저항은 생명과 생명을 다루는 정책에 있어 최소한의 예의와 기본을 사회구성원들에게 확인하고 각인시키기 위한 마지막 방편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불필요한 불법논란을 통해 이들 환경활동가들이 정권에게, 국가기관에게, 그리고 전 국민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진의를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지상 30미터 이상의 공중에서 고립된 채 외로운 저항을 하고 있는 이들을 자극하는 어떤 경거망동도 해선 안된다.

무엇이 4대강에 필요한 처방인지 구분을 못하는 정권에 비해 우리 국민들은 이들 활동가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금방 알아버렸다.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주장하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저만 살겠다는 이 정권의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고 4대강 사업의 대안을 마련할 국민적 논의를 시작하도록 단초를 제공한 것은 고맙고 정당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도 현장의 환경활동가들과 같은 생각이다. 법정홍수기만이라도 4대강 공사현장에서 이뤄지는 일체의 공사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 4대강 사업의 전 과정을 돌아보고, 문제점을 짚어내서 대책과 대안을 국가적 수준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4대강 사업 강행 후 단 한 차례도 4대강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사업점검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공정이 진척될수록 점점 더 많은 재정이 소모되기 때문에, 정부와 찬성측 주민들의 주장과 다르게 4대강의 생태계와 지역공동체는 붕괴수준으로 훼손되고 회복불능의 지경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문제들을 더 이상 키우지 않고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국회와 시민사회가 대화하고 필요한 조사와 토론을 거쳐 마땅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지극히 타당하고 시한이 충분치 않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에 호소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결정한 대로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라. 79.4%의 국민이 지금 이 형태의 4대강 사업은 4대강을 살리지 못하니 사업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현장을 조사해 대안을 마련하라고 하고 있다. 그대로 이행하라.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의 해답을 찾기 위한 범국민논의기구를 구성하여 조사와 검토를 거치고, 국회는 의회차원의 조사와 검증을 통해 4대강 사업의 국민대안을 마련, 새로운 출구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간곡하게 호소한다.

더불어 4대강의 생명과 지역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는 국민께도 부탁드린다. 주류언론이 다루지 않는 4대강 사업, 그 파괴와 혼돈의 현장에서 고립된 채 싸우고 있는 환경활동가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기 바란다.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고,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고, 정부와 의회를 자극해 빠른 해결을 촉구해주기 바란다. 4대강을 지키기 위해 일상에서 하던 일들을 더 강하게, 더 끈기 있게 진행하여 4대강을 위한 국민행진으로 마침내 4대강의 생태계와 지역공동체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그리고 현장의 환경활동가들을 지켜주시기를 부탁한다.

주말에 비가 올 것이라 한다. 낙동강의 수위는 지난 번 비로 상당한 수준이다. 주말의 비로 인해 현장에 있는 환경활동가들의 신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한다. 숱한 논란과 질곡의 4대강 사업을 이끌어온 대통령에게도 남아있는 시간은 짧다.

현장에서 고립된 채 외롭게 견디고 있는 환경활동가들에게 깊은 연대의 정을 표하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도 지키는 의연한 투쟁을 전개해줄 것을 진심으로 부탁한다.




2010년 7월 23일

4대강 사업 중단 범국민대책위원회 
  

www.kfem.or.kr/kbbs/bbs/board.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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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7-2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도 무덥고.. 폭우라도 내리면 정말...
 

오늘 밤은 그냥  The Cranberries 의 독특한 음성을 듣고 싶어졌다. 아일랜드 그룹답게 무언가
신비로운면서도 세속적인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었다.

지금도 ... 때때로... 그녀의 목소리가 그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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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27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수성이 촉촉한 우리 머큐리님 ^^

머큐리 2010-07-28 19:56   좋아요 0 | URL
저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 말 절대 안하는데.. ㅎㅎ

건조기후 2010-07-27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크랜베리스 노래 중에 zombie를 아주 좋아해요. 취향 참 칙칙하죠ㅎ

머큐리 2010-07-28 19:55   좋아요 0 | URL
칙칙하다뇨...좋은데요..!
어 그럼 저도 칙칙한 스탈로 되는건가요? ㅎㅎ
 

부천 시민으로서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는 나름 자랑거리다...
우리동네에서는 뭐 이런 것도 한다는 앞마당에서 반쯤 먹고가는 똥개의 기분정도 되겠다.  

어느 행사건 관건은 내부의 질과 외부의 호응이 맞아야 성황리에 마쳤다고 하는 법.
혹 개별적으로 즐겁게 영화제를 관람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올해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는
두가지 점에서 머큘의 가슴에 상체기를 남기고야 말았다.  

첫째는 영화제 홍보를 위해 상시적으로 송내역 부근에서 천막을 치고 시민들에게 영화제
팜플렛과 영화제 홍보를 하는데.... 매번 위치를 고수하던 이 천막이 하필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에 집회장소로 사용하는 곳으로 이전한 것이다.
물론 부천시가 주관하는 만큼 자신들이 필요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야 뭐라 하기 힘든
일이지만, 기존의 장소를 놔두고 굳이 촛불집회를 하는 장소로 오는 것도 마뜩치 않은데,  
집회준비을 하는 시민들에게 비키란다.... 흠,,,

뭐 할말은 많았다. 니들은 한 2주 정도 여기서 반짝하지만, 우리는 2년 동안 매주 목요일이면
여기를 사용한다. 누가 비켜줘야할까? 등등등... 그러나 그냥 한 마디만 했다.  

" 여기 집회신고 내고 사용하는 겁니다"  

치근덕 거리며 눈치주더니 그냥 조용해 지더라...   

(참 KBS수신료 반대 서명 받는 곳이 있으면, 잠깐 들려서 꼭 서명 하시구 가세요..^^)

둘째는, 부천영화제를 하면 꼭 보리라 다짐했던 '밀레니엄 3부작'이 상영 무산된 것이다.
어떤 사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영한다고 약속한 영화가 상영 불발로 끝나고 같이 보기로
했던 분들이 먼 곳에서 왔는데, 그만 다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사태를 맞이하고 말았으니
어찌 영화제를 좋게 평가 하겠느냐 이 말이다. (뭐 순 개인적인 이유지만...^^;) 

결국 2년 연속 부천영화제 관람은 무산되어 버렸다.  

이제 1년 후를 다시 노려야 하는거냐?
그때는 과연 무슨 일로 영화 못봤다구 투덜거리고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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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27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우리가 머큐리님이랑 보려고 해서 못본걸까요 ㅋㄷㅋㄷ

머큐리 2010-07-27 01:34   좋아요 0 | URL
꼭 그렇다기 보다는.. 근데 잠안자고 뭐해요..일요일도 늦게 잔거 같던데..ㅎㅎ

무해한모리군 2010-07-27 08:32   좋아요 0 | URL
원룸의 밤은 잠들기 쉽지 않아요 ㅎㅎㅎ
 
인셉션 - Incepti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한번 더 보기 전에 리뷰 쓸 엄두를 못내겠다. 이 핑계대면서 한 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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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7-26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전 단순하게 이해했어요.. 더 알려고 안하는중.

머큐리 2010-07-27 00:26   좋아요 0 | URL
아..그 쿨함을 본받아야 하는데..ㅎㅎ

비로그인 2010-07-2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건 봐줘야 하는 것이군욥!!

머큐리 2010-07-27 00:26   좋아요 0 | URL
보시면 후회는 안하실 듯 합니다..^^

마노아 2010-07-27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두 번 봤고요, 어제는 급기야 꿈도 꿨어요.ㅎㅎㅎ

머큐리 2010-07-28 07:48   좋아요 0 | URL
오호~ 두 번 보면 꿈까지 꾸게 되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