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했다가 돌아오는데 백미현의 노래가 들린다. 화창하던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소나기로 변하고 차창 밖의 빗물들은 얼룩이 되어 버리는 그때 들리는 노래는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예전에 듣던 노래들... 그때 이 노래들을 난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였는지...
김동규교수의 '멜랑콜리의 미학'을 읽고 있다. 멜랑콜리한 인간이 지니고 있다는 검은 담즙은 내 정조와 맞는 듯하다. 난 우울하거나 조용하거나 무언가 상실된 듯한 음악을 즐기는 편이니...^^: (물론 멜랑콜리한 인간이 지닌 비범한 천재성하고는 거리가 확 멀어지니...뭐 확실하진 않다)
지엽적 소나기 퍼붓던 날... 이런날은 그냥 이런 노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