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서주의자의 책 - 책을 탐하는 한 교양인의 문.사.철 기록
표정훈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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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보게 된 계기는 책 제목이 특이해서이다. 탐서를 한다는 것이 왠지 남다른 애정을 느껴서이다. 책을 읽는 내내 지은이의 삶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이 내내 가슴속에서 아른 거렸다.

    직장을 다니면서 여유가 없다라는 핑계로 책과는 약간의 벽을 만들수 밖에 없었던 나에게 그의 책은 다시 한 번 나의 독서형태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일으키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대학교와 대학원 다닐 때 은사가 해주었던 말이 생각났다. 지금은 중국에 가 계시지만, Fr. Kister가 항상 나한테 해주었던 말이 "세상을 should 나 must로만 살아가면 참 불행한 것이기에 enjoy할 수 있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라" 이었는데 저자의 삶이 그러한 것이 아닐까? 저자는 자신의 직업을 매문가로 칭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을지라도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어여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면, 지금의 나의 아내와 두 딸은 없겠지만... 은퇴하고 나면, 죽을 때까지 책이나 읽고 살았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책을 한 권 내고 싶다. 저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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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충돌 - 책 VS 책
권정관 지음 / 개마고원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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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의 충돌이라 하여 대체 무엇인가 하는 궁금함에 읽게 책이다. 사실, 책에 비교하는 책의 경우, 『자발적 복종』,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닥터 노먼 베쑨』을 제외하고는 읽어본 것들이어서 저자가 어떻게 풀어 나아갈 것인지 기대를 가지고 책이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내용에 대해서 상세히 알고 나면 실제로 영화를 봤을 감동이 반감되는 것처럼,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상반되게 배치하여 종합적인 결론을 유추하는 것에 읽기에는 편해도 별로 감동이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장인 '세계의 환부' 가하는 가지 처방에서 서로 비교한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vs『닥터 노먼 베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실, 슈바이처가 선행을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의를 가지지 않지만, 그것이 인종적 그리고 제국주의적 맹아가 숨겨진 행위라는 것을 알았을 정말로 그는 타인을 위한 배려를 것인지 아니면 자기만족적 행위, 정신적 자위를 것인지 쉽게 판단이 되지는 않는다. 점에서 노먼 베쑨의 행위는 바로 문제의 중심에 서서 해결했던 점에서 나는 슈바이처 보다 낫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특히, 그가 사회주의로 돌아선 계기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의료보험을 민영화로 만들려는 이명박 정부가 경청 해야할 대목이 아닐까 싶다. 놀라운 것은 말을 1935 여름에 말한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의 분야에서도 기술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수백만의 사람들이 병에 걸려 있고 수십만의 사람들이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한 어린 나이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매력의 부재현상은 불평등한 분배문제와 결부되어 있습니다.(...)지금 우리의 의료사업은 사치성 장사와 다를 없습니다.(...)

사회의 부문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사적 건강과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건강 문제가 공적인 것입니다. 일단 사람들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병에 걸린다면, 그것은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국민보건이라는 문제는 정부의 주요 책임이자 의무로서 인식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제가 말하는 사회주의 의료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의료보호혜택이 소득에 따라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만인에게 베풀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선이 아닌 정의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선이란 기부자들을 자기기만에 빠지도록 함과 동시에 수혜자를 타락시키기 때문입니다.(285-286)

 
   

    더불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머리로만 생각하고 말로 주접 떠는 데에 익숙해져 버린 지금 다음과 같은 그의 말은 다시 한 번 현실 속에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하는 각성을 하게 된다.

   
  말은 너무 하지 말고 일을 더 하십시오. (...)말이란 행동의 대체물이 아닙니다. 낱말이란 행동을 묘사하기 위해서 창조된 것입니다. (...) 모든 이론들이 실천이라는 맑고 깨끗한 빛에 종속되도록 합시다. 이럴 때 비로소 우리의 개념들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288)  
   

     각성을 하게 되면서도 자꾸만 작아져 가는 나를 볼 때 그리고 처와 어린 두 딸을 생각할 때마다 비겁한 소시민이 되어져 가는 나를 느낄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그리고 삶을 살아가야 할지 자꾸 고민만 많아져 간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삶이 대단해 보이는 것 같다. 닥터 노먼 베쑨의 전기를 조만간 구매해서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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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ing 책과 만나다
수유연구실+연구공간 '너머' 지음 / 그린비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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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실 2주전에 읽었지만, 차일피일 일과 가정생활로 인해서 리뷰를 쓰는 것이 늦어졌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읽었을 때 느낌이나 감동은 많이 없어져서 리뷰를 쓰기 전에 이 책에서 언급한 책들의 수가 얼마나 되나 세어보니 94권 정도 되었다. 그 중에 읽었던 것은 14권 정도 되었다. 읽었다고 해도 완독한 것이라기 보다 논문 혹은 리포터를 쓸 때 참고문헌으로 접근한 것이기에 읽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건데, 언급하고 있는 도서의 경우, 일반인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인지 의문이었다. 이 책을 펴낸 수유연구실+연구공간 너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이해하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펼 순 있을지 몰라도 직장에 치인 다수의 일반인들에게 좀 무리가 아닐까? 물론, 그런 목적으로 편저자는 "기쁜 기계"라는 명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지만, 글쎼...

    각 책들에 대한 편저자들의 내용은 너무 쉽게 이해가 잘 되게끔 되어 있지만, 바로 그 이유로 인해 그 책들을 읽을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이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회용 면도기를 쓰고서 두고두고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상기 책은 기쁨은 세상에 이런 책들도 있다구 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나 싶다. 어쨋든, 내가 알지 못한 책의 세계를 보여준 그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언급한 책들을 언젠가 한 번 다시 읽어봐야 겠다라는 다짐으로 마지막에 수록도서 목록을 복사하여 책상앞에 붙혀놨다.  하지만, 허준의 동의보감의 경우 읽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평생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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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하는 대폭락 - 숨죽이고 밀려오는 세계공황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박선영 옮김 / 예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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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책의 경우,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내용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익숙지 않은 다양한 정치,사회적 환경에 대해서 일반적인 상식과 배치되는 진술을 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이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의 확인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 대통령 선거 1년 전에 이미 오바마 당선을 예견한 점과 시카코 선물거래소의 부정거래 나아가서 이를 만든 리오 멜라메드(CME 명예회장)에 대한 설명은 참으로 놀라웠다. 그렇지만, 저자의 너무 자화자찬하는 태도 때문에 약간은 웃음도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페이퍼 머니 나아가서 금융 파생상품의 경우, 신용을 기반으로 구축된 것이기에 신용이 하락하게 되면 연쇄적으로 폭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것들에 대한 정보를 일본이나 미국 양자 모두 왜곡되게 유포시키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유럽에서는 로스차일드家와 미국의 록펠러 家 가 있음을 저자는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빌더버그 클럽이나 300인 위원회의 실체를 아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일본 대장성의 부패 스캔들 배후에는 이런 그룹들과 갈등과 압력이 있음을 저자는 주장하며 일본 정치인의 매국성을 성토하고 있다. 엔 캐리를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흘러들어간 600조엔의 회수 불능에 대해서 저자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대목에서 우리나라 정치가 및 경제인들은 미국 식민지 관료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가진 것들이 더 매국노적인 것 같은데....

    저자의 금보유에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던 얘기지만, 돈이 없는 나에게는 그냥 흘러가는 말이 될 수 밖에 없는 이 현실이 마니 아쉽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책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마니 부실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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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자누스 2008-12-27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 이 정도나마 공개적으로 떠드는 사람은 몇 안될 것 같은데 별 두개는 너무 야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적으로 어떤 점이 부실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問 라이브러리 5
강수돌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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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 격심한 경제난 그리고 20대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이 상황 즉, 저자가 지적한 경쟁이 내면화 된 "팔꿈치 사회(Ellenbogengesellschaft)"에서 대안적 삶은 가능한 것인지 정말로 의문이 간다.

    저자가 주장한 바는 저자의 다른 책에서 이미 언급한 것들이기도 하여 새롭게 다가온 것은 없지만, 저자가 신안리 이장으로서 대안적 삶을 실천하는 것에는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설명하고 설득하는 바는 감정적으로는 옳다고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을런지? 특히, 저자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한 장에서 기업이 실행하는 3D(Deny, Delay, Dominate) + 2D(Distort,Deceive) 전략하에서 이를 시정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나아가서 신자유주의 물길을 막는 방안으로서 제시한 3가지 전략 - 1. 아래로부터의 구조조정 2.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3. 3섹트 발굴과 새 일자리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 이 론스타라는 사모펀드에게 은행을 팔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법을 바꿔주는 이런 좃같은 나라에서 실행될 수 있을지가 참 궁금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방안은 대의적으로는 인정하지만, 구체적 실천 방안은 조금은 미흡하지 않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 나타난 그의 어머니 죽음에 대한 장에서 어쩌면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 특히,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저자의 태도 그리고 더 나아거 더 큰 어머니를 위해서 노력하는 그를 보면서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생각되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정말로 경쟁이 내면화 되지 않은 세상을 위해 나부터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근데, 왜 나는 요즈음 책을 읽으면 읽자마자 잊어버리게 되는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약해져가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실천하는 저자에게 경의르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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