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ook+ing 책과 만나다
수유연구실+연구공간 '너머' 지음 / 그린비 / 2002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사실 2주전에 읽었지만, 차일피일 일과 가정생활로 인해서 리뷰를 쓰는 것이 늦어졌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읽었을 때 느낌이나 감동은 많이 없어져서 리뷰를 쓰기 전에 이 책에서 언급한 책들의 수가 얼마나 되나 세어보니 94권 정도 되었다. 그 중에 읽었던 것은 14권 정도 되었다. 읽었다고 해도 완독한 것이라기 보다 논문 혹은 리포터를 쓸 때 참고문헌으로 접근한 것이기에 읽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건데, 언급하고 있는 도서의 경우, 일반인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인지 의문이었다. 이 책을 펴낸 수유연구실+연구공간 너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이해하고 나름대로의 논리를 펼 순 있을지 몰라도 직장에 치인 다수의 일반인들에게 좀 무리가 아닐까? 물론, 그런 목적으로 편저자는 "기쁜 기계"라는 명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지만, 글쎼...
각 책들에 대한 편저자들의 내용은 너무 쉽게 이해가 잘 되게끔 되어 있지만, 바로 그 이유로 인해 그 책들을 읽을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이 비유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일회용 면도기를 쓰고서 두고두고 사용하지 않는 것처럼, 상기 책은 기쁨은 세상에 이런 책들도 있다구 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나 싶다. 어쨋든, 내가 알지 못한 책의 세계를 보여준 그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언급한 책들을 언젠가 한 번 다시 읽어봐야 겠다라는 다짐으로 마지막에 수록도서 목록을 복사하여 책상앞에 붙혀놨다. 하지만, 허준의 동의보감의 경우 읽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평생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