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問 라이브러리 5
강수돌 지음 / 생각의나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 격심한 경제난 그리고 20대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이 상황 즉, 저자가 지적한 경쟁이 내면화 된 "팔꿈치 사회(Ellenbogengesellschaft)"에서 대안적 삶은 가능한 것인지 정말로 의문이 간다.

    저자가 주장한 바는 저자의 다른 책에서 이미 언급한 것들이기도 하여 새롭게 다가온 것은 없지만, 저자가 신안리 이장으로서 대안적 삶을 실천하는 것에는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설명하고 설득하는 바는 감정적으로는 옳다고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수 있을런지? 특히, 저자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한 장에서 기업이 실행하는 3D(Deny, Delay, Dominate) + 2D(Distort,Deceive) 전략하에서 이를 시정할 수 있을런지 그리고 나아가서 신자유주의 물길을 막는 방안으로서 제시한 3가지 전략 - 1. 아래로부터의 구조조정 2.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3. 3섹트 발굴과 새 일자리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 이 론스타라는 사모펀드에게 은행을 팔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법을 바꿔주는 이런 좃같은 나라에서 실행될 수 있을지가 참 궁금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다양한 방안은 대의적으로는 인정하지만, 구체적 실천 방안은 조금은 미흡하지 않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 나타난 그의 어머니 죽음에 대한 장에서 어쩌면 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된다. 특히,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저자의 태도 그리고 더 나아거 더 큰 어머니를 위해서 노력하는 그를 보면서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생각되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정말로 경쟁이 내면화 되지 않은 세상을 위해 나부터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근데, 왜 나는 요즈음 책을 읽으면 읽자마자 잊어버리게 되는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약해져가고 있는 것 같아 두렵다....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실천하는 저자에게 경의르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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