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 가족
한성옥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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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불편함과 불쾌함을 잔뜩 먹고 배부른 우리 가족의 행복.
내가 누구에게 불편을 주나를 생각하며 주변을 돌아보지는 못하지만,
누가 나에게 불편을 주나를 생각하며 주변을 돌아볼 수는 있는 이기적 행복.
그 속에서 자라는 행.복.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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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5-09-03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으면서 ... 반성 많이 했어요;;;

다락방 2015-09-04 11:24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여러가지 생각 들더라고요. `나쁜짓`이라는 걸 인식한다고 해도, 그게 자기 자신에게는 잘 적용되지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포함해서 말이지요. 대체적으로 사람이란 자기 자신에게만 관대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이번호 시사인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읽었다. '김숙현'의 글이었다.




오래전에 그러니까 이십대 중반즈음에, 여자사람친구와 나는 친구들을 만나 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여름이었고, 나의 친구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친구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 쪽에 있던 할아버지 한 명이 다가와서는, 내 친구에게 어마어마하게 잔소리를 했다. 기집애가 그딴 식으로 옷을 입고 다니면 안된다는 요지였다. 친구는 갑자기 당한 공격에 아무 말도 못하고 무서워만 했고, 나는 당하는 당사자가 아닌 까닭이었는지, 친구보다는 덜 겁먹었다. 그래서 '왜이러세요!' 하며 친구를 감싸 안았다. 그 할아버지는 숫제 때릴 기세로 손을 들어 휘두르며 내 친구에게 지적질을 했다. 나이 들었다고 다 공손히 대하지는 말아야 하는데, 내가 그때는 얌전해도 참 얌전했지. 왜이러세요, 이러면서 친구를 감싸 안는 게 전부였다. 아, 분해... 지하철 안에 있던 승객들 중 아무도 우리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저 할아버지 싸이코구나, 했을테고 어떤 사람들은 그러니까 여자애가 왜 저렇게 옷을 입어, 했을테다. 지하철에서 내린 친구는 내게 고맙다고 했다. 너무 무서워서 너가 없었으면 울어버렸을 거라고. 씨발. 이걸 왜 내 친구가 무서워해야 했을까.. 이 글의 필자는 그나마 그런 지적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어쩌면 우리는 그때 이 글의 필자보다 좀 더 어려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나이 많은 남자가 그렇게 옷차림에 대한 지적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당연하다는 듯 하는 건 정말 밥맛없다. 그것이 무슨 권력인양 훈계하듯 해대는 꼴이라니.



이렇게 직접적으로 대놓고 옷차림에 대한 지적이 아니라도 다른 '여자사람'들의 옷차림에 대한 지적은 사실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위의 필자가 페이스북 댓글에서 마주한대로, 그것이 덩치가 '큰'여성일 때는 더하다. 나는 그런 지적질에 대한 언급을 아주 많이 들었는데, 이건 여자고 남자고 성별 구분이 없다. 길을 지나는데 덩치가 큰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고 간다면, 여기에 대한 품평이 한마디씩 나오는 거다.



야, 저여자는 자신감이 충만하구나, 저 다리에 짧은 치마라니.

야, 저여자는 뚱뚱한데 치마나리..

야, 눈버렸다, 뚱뚱한 여자가 왜저렇게 입고다녀.




나는 그때마다 번번이 물었다.


뚱뚱한데 치마 입으면 안돼? 왜?

뚱뚱한데 짧게 입으면 안돼? 왜?



그런 말을 했던 이들은 하나같이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이렇게만 말했다. '어휴, 좀 그렇지...' 



뭐가 좀 그렇다는 걸까? 


내 옷을 내가 입겠다는 데, 그게 왜 남들에게 욕 먹을 일일까? 왜 그게 지적받을 일일까? 내가 내 몸에 걸치고 싶은 옷을 내 마음대로 사서 내가 입겠다는데, 그게 왜 지적 당해야 하는 일인걸까? 


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겐 암묵적인 동의가 있는 것 같다. '뚱뚱한 여자'를 놀려도 된다는, 개그의 소재로 삼아도 된다는 암묵적 동의. 그게 싫으면 니가 살빼면 되잖아, 라는 암묵적 폭력의 휘두름. 누가 너더러 니 몸 관리 못해서 뚱뚱하래? 못생긴 여자를 우스개 소재로 삼아도 된다는 암묵적 동의. 그 외모에 대해 놀려대도 괜찮다는 합의. 나는 그게 꼴보기 싫어서 개그프로그램을 내 어린 조카들에게도 보여주기가 싫은데, 이미 조카는 뚱뚱한 게 뭔지 아는 아이가 되었다. 고작 여섯 살인데 텔레비젼을 틀면 자꾸 뚱뚱하고 못생긴 사람을 놀리고 웃고있는 사람들을 보게된다. 



내가 뚱뚱한 건 내 삶이다.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역시 내가 선택하며 살아갈 몫이고. 이런 몸에 입고 싶은 옷을 사서 입는 것 역시 내 취향이 반영된 것이며 내 마음이다. 내가 못생긴 것, 내가 뚱뚱한 것은 누군가가 '놀려야'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뚱뚱한 게 잘못이 아니라, 내가 못생긴 게 잘못이 아니라, 뚱뚱하고 못생긴 사람에 대해 지적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다. 이걸 천 번 말해도 알아쳐먹지 못할 놈들은 알아쳐먹지 못한다. 뚱뚱하고 못생긴 사람을 지적할 권리 따위가 없다는 것을, 많은 병신들이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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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9-02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중학생 때 하굣길에서 바바리맨 봤던 기억이ㅠ 그때 저처럼 안 놀란 척하고 무심히 지나간 여학생을 그 사람은 무서워했을까요, 우스워했을까요? 끈나시 진짜 시원한데 이제 밖에선 못입겠더라구요. ㅎㅎ

다락방 2015-09-02 13:53   좋아요 0 | URL
저는 초딩때도 중딩때도 또 성인이 되어서도 바바리맨을 봤네요. ㅠㅠ 경찰에 신고했어요, 전.

ㅎㅎ 저도 나시 입고 못다녀요, 프레이야님.
그렇지만 외국 나가면 끈나시도 입고 돌아다니게 되더라고요. 아마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아직 한 번도 못해봤는데, 또 외국에 나가게 된다면 이번에는 가슴이 깊게 패여서 가슴의 절반을 드러내는 옷을 입고 다니고 싶어요!! 이번에 해볼라고 했는데 포르투갈 옷가게에서 이것저것 입어봐도 만족스러운 걸 못찾아서 못했어요.. ㅠㅠ

레와 2015-09-0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할배 뭔데?!!!!!!!!!!! 아.. 열불나..

제발, 너나 잘하세요!! 라는 말이 육성으로 터져나와요.

다락방 2015-09-02 14:05   좋아요 0 | URL
그때 시끄럽게 대응하지 못한 게 이렇게 두고두고 한이된다...너무 약하고 힘이 없었어. ㅠㅠ

레와 2015-09-02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나 얼마전에 알았는데, 112문자 신고도 가능해요!!! 사진이나 문자로 내용적고 112로 문자 보내면 된다요!!
앞으로 미친 바바리맨들보면 바로 사진찍어서 신고해삐끼다.

다락방 2015-09-02 15:09   좋아요 0 | URL
아 좋긴한데 ㅋㅋㅋ 바바리맨 사진 찍을 생각하니 짜증이... ㅋㅋㅋㅋㅋ핸드폰에 담기 싫다요 ㅋㅋㅋㅋㅋ물론 전송하고 삭제하면 되긴 하지만. 뭔가 그림이 좀 웃김. 아우 쉐키들..

rosa 2015-09-02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이 막 시작되려던 무렵이었나 봐요. 지하철에서 한 할아버지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의 옷차림과 화장에 대해서 난리를 치며 ˝너거 집에서는 니가 이러고 다니는 거 아냐?˝는 막말을 했죠. 그 여성은 놀라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던 것 같아요. 별 소리를 못하고 눈만 똥그래졌으니까. 나라도 한 마디 해야겠다며 나서려는 순간, 한 할머니가 ˝당신이 뭔데 그런 말을 하냐? 젊은 아가씨가 예쁘게 하고 다니는게 뭐가 잘못이냐? 그런 소리 하지 마라!˝며 할아버지를 야단치셨죠. 할머니가 한 말씀 하시니 할아버지가 깨갱하셨고.. 저는 할머니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어요. 그리고 내릴 때까지 그 할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계속 하게 되었죠. 좋았어요. 같은 여자로서 부당한 남성의 행패에 맞서 큰소리 내어주셔서.
왜 여성들은 늘 이런저런 옷차림, 화장에 대해서 지적질을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아마.. 제가 뭐라고 한 마디 했다면, 그 할아버지가 그렇게 쉽게 꼬리내리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락방 2015-09-02 15:2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만약 그 자리에서 rosa 님이나 제가 나섰다면 그 할아버지가 깨갱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할머니의 나섬에 깨갱했다니.. 다행이에요.
왜 옷차림과 화장, 심지어 체형까지 지적을 받아야 할까요, rosa님? 왜그럴까요? 감히 어디 다른 사람의 옷차림이나 체형에 대해 말할 생각을 할까요? 그렇게 해도 된다는 건 대체 누가 알려준걸까요? 어디서 그런 권력이 생긴걸까요? 참 씁쓸한 일입니다. 젊은 여자들의 옷차림이나 화장 그리고 자리양보까지 지적하는 그 사람들이 젊고 덩치 있는 남자들에게도 그렇게 지적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유독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사람들 앞에서 소리쳐대니 답답하고 한심할 따름이죠.
rosa 님이 지하철에서 만난 그 할머니처럼, 저도 그렇게 늙어갔으면 해요. 부당한 남성의 행패에 큰소리 낼 수 있는 그런 할머니로요. 듣기에 좋은, 고마운 사연이네요, rosa님.

레와 2015-09-02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갑자기 생각난 트윗인데요.

건널목에서 짧은 반바지를 입은 고등학생이 서 있었는데 또(!!!) 어른 남자사람이 혀를 차면서
`요즘것들은 저리 벗고 다니는걸 즈그 부모는 알까..` 라며 욕을 한거에요.
그 옆에 아주머니 한분이 ` 저 옷 제가 사준거에요. 제가 엄마거든요!` 라고 응수!
남자사람 아무말도 못하고 지 갈길 갔다라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5-09-02 15:42   좋아요 0 | URL
나 그 트윗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5-09-0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내맘대로 할 수 있는게 얼마없는데 옷마져도 마음대로 못입으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ㅠ.ㅠ 제 동거인은 저를 볼때마다 거지처럼 하고 다닌다고 뭐라하는데요.... 일주일에 5일은 사람들 시선에 맞춰 변장하고 다니는데 나머지 시간이라도 나 입고 싶은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고 다녀요.

그나저나 반짝반짝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사실 몸의 크기나 코가 얼마나 오똑한가랑 별 상관이 없는거 같아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그렇구요. 제 지인중에 딸기 생크림 케이크처럼 폭신하게 생긴 덩치 큰 예쁘니가 있는데 저는 볼때마다 그녀를 너무 안고 싶어요 한대 맞을까봐 한번만 안아요 ㅎㅎㅎㅎ

다락방 2015-09-03 14:44   좋아요 0 | URL
그런데 휘모리님이 거지처럼 하고 다닌다는 게 상상이 안돼요. 제 상상속 휘모리님은 언제나 샤라라랑 샤방샤방한 분이셔서 ㅎㅎㅎ
네, 휘모리님. 일주일에 무려 5일이나 꾹 참고 가리고 감추고 다니는데, 나머지 날들에 대해서만큼은 하고싶은대로, 그렇게 합시다.

딸기 생크림 케익, 에서 주는 포근한 느낌이 확- 전달되네요. 덩치 큰 예쁘니라면, 저도 빠지지 않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두 번 안으셔도 됩니다. 훗 :)

스윗듀 2015-09-0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병신이 될 때가 있는데 다락방님 글보면서 안병신으로 돌아와요!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5-09-03 14:45   좋아요 0 | URL
우리가 너무 병신환경에 노출이 많이 되어있었어요. 그러니까 병신탈출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푸른희망 2015-09-02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나도 생각없이 병신짓을 했구나 하고 반성하며~~
세상의 병신들에게 이 글을 널리 알리고싶어요

야 병신아 니 얘기야라고~~~
음 댓글로 욕을 넘 많이 했나요?~^^;;

다락방 2015-09-03 14:46   좋아요 0 | URL
저 역시도 수시로 병신같은 말을 하고 또 병신같은 짓을 하고 돌아다녔죠. 아마 오늘도 그랬을겁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도 저는 그랬을런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일단 인지하고 인식하고나서는 고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같아요. 우리 반성했던 병신 짓을 되풀이하지는 않는 사람이 됩시다, 푸른희망님. 불끈!

에이바 2015-09-02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뚱뚱한 게 자기관리 못하는거란 말이 젤 싫어요. 뚱뚱하면 뚱뚱하다고 마르면 말랐다고 외모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나빠요. 사람이 물건도 아닌데...

다락방 2015-09-03 14:50   좋아요 0 | URL
네, 에이바님. 제가 가장 후지게 생각하는 게 외모에 대해 평가를 한다는 거고,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놀리면서 말한다는 거에요. 이게 아주 어릴때부터 당연시되다보니 어른이 되어서도 고칠 생각을 못하고 반복하며 개그 소재로 쓰고 그러는 것 같아요. 하아- 이 모든 게 정상적으로 될 날이 올까요, 에이바님?

꼼질 2015-09-03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모 기준자체가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 채 획일화된거죠. 지금의 미의 기준이 정답이될 수는 없는데,그걸 객관적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한 사람을 깎아내리면 깎아내리는 자가 자신이 좀 더 나은 것 같다는 말도 안되는 기분에 취해서 천박하게 행동하는 것 같네요.문제는 그런 일을 서스름 없이 하는 것이 한 개인이 아니라는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다락방 2015-09-03 14:52   좋아요 0 | URL
꼼질님 말씀이 정확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의 외모를 깎아내리면서 자기 자신이 좀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서 본인에게 힘이 있다고 느끼는 것 같고요. 한 개인이 한다면 주변에서 그 사람에게 그러지말라 말할 수 있겠지만, 이건 모두 다함께 합의라도 한 듯 그래버리니 당할 수가 없죠. 무엇보다 아이들만큼은 외모에 대한 평가로 상처받지 않고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하아-

다다 2015-09-02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체미와 삶의 스타일에 대해서 윤리적 방망이를 휘두르는 사람들의 선심이 정말 우스워요. 이것이 정말 옳다 그르다의 윤리적 문제이며 누가 누구에게 아량을 베푸는 면죄부 발행의 문제인지 생각해봅시다하고 말하고 싶네요. ‘이런 것도 있찌롱’하는 ` 또 하나의` 스타일로서 인정되고 또 `선택`되어지는 문제 아닌가 말입니다. 인생 대신 살아 줄 것도 아니면서 남의 인생에 뭔 관심이 그리 많은지들...전 발레를 배울까 합니다. 제가 발레 배운다는 얘기를 남2 여3에게 했는데, 다 비웃었어요. 그 몸으로 말이쥐...튀어나온 배에 도드라질 아랫도리 상상만해도 웃긴다고요. 흥! 다락방님 권투 배워서 좀 때려주세요. ㅜ

다락방 2015-09-03 14:53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일단 다른 사람을 때리기 위해서 권투를 배우는 건 제게 어울리지 않는 일 같고요, 남들 때리기보다는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게 제 스타일인 듯 합니다.
발레 배우신다니, 그저 생각에 그치지 않고 꼭 실행하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비웃는 사람을 때려주기보다는 실제로 발레를 배워서 보여주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아무개 2015-09-0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도 옷 못입는다고 타박을 들어요.
솔직히 옷에 아니 외모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건 사실이지만,
자기가 나한테 옷을 사주길 했어 뭘 했어
뭔데 타박이냐구 진짜...그분은 여자사람언니입니다 ㅡ..ㅡ

저는 옷은 그냥 깨끗하고 내 몸만 잘 가려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킁...


다락방 2015-09-03 14:57   좋아요 0 | URL
아무개님이 언급하신 그 여자사람언니의 경우는, 위에 꼼질님 댓글처럼, 다른 사람의 외모(옷차림)를 지적하면서 본인이 좀 더 급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아닐까, 라고 추측해봅니다. 야, 너는 왜그렇게 못입냐, 다음은 생략됐지만 사실, `나는 이렇게 잘입는데` 아닐까요? 예쁘게 입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저 또한 그러하니, 그런 사람들은 그저 자기가 입고 싶은대로 예쁘게 입으면 되는 것 같아요. 굳이 다른 사람한테 강요할 필욘 없고요.

제가 페이퍼에 적은 해프닝에서의 할아버지는 그 언니사람과는 약간 다른 것 같아요. 지하철에서 옷차림 지적한 할아버지는 `아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자기에게 그럴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저 날나리같은 옷차림을 내가 바로잡도록 똑바로 교육시켜야지!` 같은 생각이 느껴진달까요. 구려..후졌어.. -_-

다다 2015-09-0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죄송해요..농담이었는데 다락방님께서 진지하게 받으시니 농담이 지나쳤나 봅니다. 흐규흐규

다락방 2015-09-03 15:02   좋아요 0 | URL
아, 죄송할 건 없고요, 배우고싶다 말씀하셨으면 꼭 배우시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다다 2015-09-03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발레 배우고 싶다는 건 진담이구요 때려주세요 한 거 나름의 유머였다규요 암튼 발레는 꼭! ㅎㅎㅎㅎ
 
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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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글의 특징은 쉽고 재미있다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어떻게 그런 글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준다. 나야 물론 쉽고 재미있는 글을 좋아하고 그래서 서민의 팬이 되었지만, 이 책을 읽은 모두가 쉽고 재미있는 글을 쓰게 될까봐 그건 좀 걱정이 돼.. 누군가는 어렵고 재미없게 써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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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5-09-02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읭 벌써 다 읽었슈?
조만간 땡투하리다~

어렵고 재미없는 글들 알라딘에도 많지 않나요?
저는 읽다가 포기하는 리뷰들 많거든요 ㅜ..ㅜ

다락방 2015-09-02 09:41   좋아요 0 | URL
아, 네 근데 이 책 보면 쉽고 재미있게 글 쓰는 요령이 나와있어서 사람들이 다 재미있게 글을 쓰면 어쩌나 싶더라고요. 재미없는 글들이 좀 있어줘야 재미있는 글들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나 하는 ㅋㅋ 그런 이기적인 생각? 뭐 그런 거였어요. 노파심 ㅋㅋㅋㅋㅋ

팔랑팔랑 책장 잘 넘어가요. 책 읽다보면 알라딘 blanca 님 리뷰도 인용되어있고요, 저도 나옵니다. ㅋㅋㅋㅋㅋ

moonnight 2015-09-0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빨리 읽어봐야겠네요^^

다락방 2015-09-02 11:29   좋아요 0 | URL
금세 읽히더라고요, 문나잇님. 헤헷.
점심 맛있게 드세요!

레와 2015-09-02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탱투하고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ㅎ
빨리 실버로 올라가야 되는데.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5-09-02 14:06   좋아요 0 | URL
얼른와요 실버로. 얼른, 얼른!! ㅋㅋㅋㅋㅋ

스윗듀 2015-09-0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다락방님도 나와요? 흥미흥미🙊 근데 왜 별 하나 뺐어요...?ㅋㅋ

다락방 2015-09-03 09:56   좋아요 0 | URL
너무 금방 읽혀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의 살이 꽃잎이라면, 비늘은 물고기의 살

모든 살의 마지막 이름은 뼈 -어접린(魚接隣) 中

















낯선 시어들도 어렵지만 하나하나 놓고 보면 어렵지 않은 단어들도 시 안에서 되게 어렵게 자리잡고 있는 걸 본다. 아니 그러니까 남들에게도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 내게 그렇다는 거다. 나무의 살이 꽃잎이라면 비늘은 물고기의 살, 같은 표현을 나는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어. 그래서 이 연을 딱 읽고는, 아아, 이 시집은 나랑 친해질 수가 없는 시집이구나, 했다. 하아- 뭔가 머리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느낌이야... 


그래도 어떤 시들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 어떤 시는 먼 데 사는 친구 J 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 시는 친구에게 닿았을까?


라고, 시집의 접힌 귀퉁이들마다 들춰보는데, 내가 무슨 시를 보냈는지를 모르겠네 -_-



바람의 지문


먼저 와 서성이던 바람이 책장을 넘긴다

그사이

늦게 도착한 바람이 때를 놓치고, 책은 덮인다


다시 읽혀지는 순간까지

덮인 책장의 일이란

바람의 지문 사이로 피어오르는 종이 냄새를 맡는 것

혹은 다음 장의 문장들을 희미하게 읽는 것


언젠가 당신에게 빌려줬던 책을 들춰보다

보이지 않는 지문 위에

가만히, 뺨을 대본 적이 있었다

어쩌면 당신의 지문은

바람이 수놓은 투명의 꽃무늬가 아닐까 생각했다


때로 어떤 지문은 기억의 나이테

그 사이사이에 숨어든 바람의 뜻을 나는 알지 못하겠다

어느 날 책장을 넘기던 당신의 손길과

허공에 이는 바람의 습기가 만나 새겨졌을 지문


그때의 바람은 어디에 있나

생의 무늬를 남기지 않은 채

이제는 없는, 당신이라는 바람의 행방을 묻는다


지문에 새겨진

그 바람의 뜻을 읽어낼 수 있을 때

그때가 멀리 있을까,

멀리 와 있을까





속눈썹의 효능



때로 헤어진 줄 모르고 헤어지는 것들이 있다


가는 봄과

당신이라는 호칭

가슴을 여미던 단추 그리고 속눈썹 같은 것들


돌려받은 책장 사이에서 만난, 속눈썹

눈에 밟힌다는 건 마음을 찌른다는 것

건네준 사라므이 것일까, 아니면 건네받은 사람

온 곳을 모르므로 누구에게도 갈 수 없는 마음일 때

깜박임의 습관을 잊고 초승달로 누운


지난봄을 펼치면 주문 같은 단어에 밑줄이 있고

이미 증오인 새봄을 펼쳐도 속눈썹 하나 누워 있을 뿐

책장을 넘기는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은

출처 모를 기억만 떠나는 방법을 잊었다


아지랑이의 착란을 걷다

눈에 든 꽃가루를 호- 하고 불어주던 당신의 입김

후두둑, 떨어지던 단추 그리고 한 잎의 속눈썹

언제 헤어진 줄 모르는 것들에게는 수소문이 없다

벌써 늦게 알았거나 이미 일찍 몰랐으므로


혼자의 꽃놀이에 다래끼를 얻어온 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것은 온다는 역설처럼 당신의 입김 없이도 봄날은 간다


화농의 봄, 다래끼

주문의 말 없이 스스로 주문인 마음으로

한 잎의 기억을

당신 이마와 닮은 돌멩이 사이에 숨겨놓고 오는 밤

책장을 펼치면 속눈썹 하나 다시 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올 거라 믿는, 꽃달



음, 내가 편지지에 다래끼, 라고 쓴 기억은 없으니 적어도 위의 시를 보낸 건 아닌 것 같다.




기억의 체증



몸이라는 집에 잠시 머물다 떠날 것들

저마다 자리를 움트는 족족,

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요사이 당신이라는 집에

세 들고 싶다는 나의 목소리가

안절과 부절 사이에서 서성이고

자주 식욕이라고는 텅 빈 잣죽 그릇과 마주했다


난감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피가 그런 걸 어떡해 라고 대답했었다


사혈(瀉血), 피를 흐르게 하다

기억처럼 긴 실로 엄지손가락을 묶는다

손톱 끈의 검게 갇힌 시간들을 지르는 바늘

맺힌 시간의 피돌기가 풀리며 건네는

피의 말이 멀리서 들릴까

귀에 머물지 않고 사라지는 그 말들의 뜻

동그랗게 말려 올라오는 검붉은 시간들

언젠가는 열망으로 맺히던 기억들의 끝이다


잠시 머물다 떠나는 것들의 전언

내 몸에 잠겨 있던 전언들이 피가 되고

그 피가 살이 되어 생의 피돌기로 살아 있다


검은 시간은 흘러 없어질 거라는 환한, 착각

울지 않기 위해 시간의 잇몸을 앙다물다

시시로 미치던 피의 순간이 있었다

기억의 체증에 오래 시달려야 할 것 같은 예감

바람을 숨으로 빚어내는 것도 일인 것처럼

시간이 흐른다

십 년 묵은 체증이 풀린다는 말이

꿈인 것만 같은 꿈



음...이 시도 내가 적은 시가 아닌 것 같아...



오래된 근황



내 지문을 기억하는 건 그의 지문이 아니다

깍지 낀 손의 기억이 식어가므로

아직 완성하지 못한 문장의 페이지가 아닐까

노트 속 마침표 대신 찍힌 지문들


급한 약속이 생각난 듯 내가 사라지면, 그는 간발의 차이

로 때를 놓쳐버린 손님처럼 지난 시절을 잠시 후회할지도 

모른다

너무 늦게 왔다는 후회는 쉽게 씌어진 문장과 같고


이번 생에선 마주치지 말자

일찍 이루어진 꿈, 서늘하겠다


노트의 시간이 멈추면, 주인을 잃은 내 책상 모서리는 혼자 

닳아가겠지 불면의 베갯잇에 머리카락 몇 올, 검은 외투 안쪽 주머니엔 무엇이 남아있을까

혹시 깜박 잊고 두고 간 마음 따위


그러나 근황 이어지다

사과 주름이 깊어질 때까지 바라만 보는 화가와 같이

하루 한 줄만 쓴다, 마침표와 지문 사이

문득 떠오른 어느 학자의 말

세상의 모든 책보다 숨겨놓은 포도주 한 병이 더 향기롭다


기억의 풍경이 기우는 동안


안부는 없고 오늘도 조금밖에 죽지 못했다

지문의 문장을 마치기에 이른, 먼



아, 위의 시 같다. 포도주와 향기..라는 단어에서 나는 그렇게 생각된다. 흣.



가끔 소식을 전하지만, 잘 지내나요?

조만간 당신의 우편함에 이 시가 도착할 것 같아요.

저는 잘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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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9-0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지냅니다^^ 다락방님 덕분에 시도 읽고@_@; 왠지 유식해진 기분이에요. 호호^^

다락방 2015-09-03 16:38   좋아요 0 | URL
저는 시가 너무 어려워요 문나잇님 ㅠㅠ
뭔가 응용하는 뇌가 없나봐요 ㅠㅠㅠ

에이바 2015-09-0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 정말 좋아요 나중에 들어와서 또 볼래요! 요즘 시들 너무 어렵던데 이 시들은 그래도 따라갈 수 있겠어요ㅎㅎ

다락방 2015-09-03 16:38   좋아요 0 | URL
네, 그나마 이 시집에서 조금이라도 알아먹을 수 있는 시를 접어 놓았었어요. ㅎㅎ
네, 저도 시는 참 어렵기만해서 ㅠㅠ
 















- 펀딩하신 [서민적 글쓰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라는 이메일을 받고 당장 주문했다. 히힛. 내가 북펀딩은 두 번째 해보는데, 많이 팔리면 많이 팔리는대로 더 이익일테니, 구매에 나도 한몫을 단단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ㅋㅋㅋㅋㅋ 아 사실은 잘모르겠다, 북펀딩이 뭐 어떻게 되는건지. 나는 원래 전자제품 사도 설명서를 안읽고 헤매이는 스타일이고, 뭐 기본적인 건 그냥 기본적인대로 이해하자 하는 대충대충 스타일이라, 이 펀딩도 사실 펀딩이란 이름이 붙었으니 뭔가 이익이 있겠지 라고 막연히 생각했을 뿐, 서민님이 아니었으면 걍 지나갔을 것. 마태우스님이닷! 하고 그냥 막 했다. 5만원이 한도라길래 5만원 했다. 



- 어제는 퇴근하고 집에 막 도착했는데 다른층의 타부서에 있는 L 과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차장님 어디세요, 퇴근하셨어요? 한다. 어어, 무슨일일까, 왜일까, 왜 퇴근후에 핸드폰으로 전화했을까 싶어서, 네, 집근처인데요 왜요, 하니,


아, 저희 부서 야근이라 햄버거 사러 가는데 차장님 퇴근 안하셨으면 차장님도 드실건지 여쭤보려고요, 하는 게 아닌가. 


아아, 놀랐어... 안도한 나는 깜짝 놀랐잖앗! 하면서 버럭 소리를 지르고, 깔깔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오늘 아침에는 우리부서 직원 I 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아, 이건 뭐지, 왤까,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으니, 차장님 저 까페에 왔는데요 커피 뭐 드실래요, 마끼아또 살까요? 하는 게 아닌가. 아아, 놀랐잖아..왜이렇게 다들 나를 놀라게 해. 나는 응, 마끼아또 사줘요, 따뜻한 걸로~ 라고 말했다. 통화를 끊고나니 옆에서 듣던 남동생이 '마끼아또 좀 먹지마!' 란다. 다이어트는 어떻게 된거냐며...(응?)


아, 확실히 회사 사람들한테서 핸드폰으로 연락오면..뭘까, 왤까, 걱정이 앞선다. 다행스럽게도 둘 다 뭐 먹겠냐고 묻는 전화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며칠전부터 계속 샌드위치가 먹고 싶었던 나는, 퇴근하고 동료 E 와 샌드위치를 드디어!! 먹으러 갔다. 일단 샌드위치를 두 개 시켜서 나눠 먹었다.



꺅 >.< 맛있다고 소리지르면서 먹었는데, 우리가 이것만 시켰을 리가 없지. 딸기요거트케익과 마실 것으로는 나는 따뜻한 홍차를 시켰고, E 는...뭔지 모르겠는 차가운 걸 시켰다.



맛있게 먹고 마시니 배가 좀 불러왔지만, 나의 샌드위치에 대한 욕망은 아주 강했던 터라, 이렇게 먹으러 왔을 때 마음껏 충족시키자 싶었다. 그래서 하나 더 시켰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졸 맛있게 흡입흡입. 아 역시 샌드위치 좋아. 베리 굿. 나오면서는 너무 배가 불러가지고 E 에게 말했다. 왜 나를 말리지 않았어? 이렇게 배가 터지게 먹게 왜 그냥 내버려둔거야?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많이 먹어뒀으니 당분간 샌드위치에 대한 욕망은 사라지겠지?


사라질까?


안사라지려나??? 


자꾸만 자라나는 욕.망.




- 좀전에 서민님 책을 주문하면서 5만원어치 책을 뭘 맞출까 하다가 이책 저책 넣어보고 빼고 하다가 결국 서민님 책 한 권만 주문했다. 5만원어치 주문하고 복불복마일리지 응모하면 자꾸 꽝나오는데, 5만점 마일리지 당첨된 친구가 자신은 한 번에 20만원어치 결제했었다고 하는 게 아닌가!!! 이에 삘받아서, 반드시 당첨되겠다는 의지를 모아!! 나도 지금 적립금이며 알라딘에 중고판 예치금,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20만원이 되는 순간, 한 방에 질러주겠어!!! 라고 했지만 이렇게 한 두권씩 쏠랑쏠랑 사고 있네. 지난주에도 '20만원 모을거니까 5만원어치 사지마' 이러면서 두 권 사고.... 지금 남은게 4만원이네...10만원까지 모아놨었는데...하아- 언제 16만원 더 모으지?


삶은 결코 쉽지가 않다.



- 일해야 되는데 책을 주문하기 전이면, 알라딘에 글을 쓰기 전이면 일에 좀처럼 집중이 되질 않는다. 할 일도 겁나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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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5-09-0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샌드위치는 간식이죠. 간식을 먹어도 배부를 수 있다죠. 아.... 나도 샌드위치...@@

다락방 2015-09-01 10:07   좋아요 0 | URL
간식을 아주아주아주아주 많이 먹으면 배가 부르죠! ㅎㅎㅎㅎㅎ
단발머리님, 안녕?
:)

단발머리 2015-09-01 10:09   좋아요 0 | URL
벌써 따뜻한 홍차가 그리워지는 때가 됐네요. 전 아침에는 핫으로, 낮에는 아이스로 마셔요. 우리는 여름에 만났는데 벌써 가을이네요.... 다락방님, 안녕? ㅋㅎㅎㅎ

다락방 2015-09-01 10:12   좋아요 0 | URL
여름에 만나는 건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단발머리님. 왜 좋냐고 물어보면 딱히 댈 근거라던가 이유는 없지만..그냥 그래요, 저는. 여름은 저한테는 언제나 늘 가장 특별해요. 그래서 여름에 만나는 사람도 특별하고요. 헤헷 :)

최근에 얼그레이를 몇 번 마셨어요. 앞으로도 자주 마시게 될 것 같아요. 커피 대신 홍차를 마셔야지, 생각하고 있거든요.

단발머리 2015-09-01 10:16   좋아요 0 | URL
오호... 다락방님이 특별하게 생각하는 여름에 우리가 만났다는게 너무 좋은대요. 그것도 아주아주아주 더운 날에요~ ㅎㅎ
저도 홍차나 얼그레이, 밀크티에 대해 생각은 하지만.... 주문은 커피로요^^

다락방 2015-09-01 10:19   좋아요 1 | URL
저는 요즘 가급적 커피를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늘 생각은 한답니다. 아직은 참을만해서 참고 있어요. 흑흑.
여름에, 아주 더울 때 만난 것도 좋았어요. 그런데 진짜 너무 더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친구들이 예약한 호텔가서 누워있다 나온 거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

2015-09-01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9-01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랙겟타 2015-09-0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메일 받고 얼른 구매했었는데 오늘 배송될 것 같네요 ^^ ㅎㅎㅎ
전 북펀딩이 처음이라 다락방님 보다 더 모르는데 어쨋든 판매량에 도움이 되고자 구매했어요 ㅎㅎ
그리구 샌드위치 사진에서 저도 모르게 군침을... ㅋㅋㅋ

다락방 2015-09-01 15:57   좋아요 0 | URL
ㅎㅎ 블랙겟타님 읽다가 저 나오면 인사해주세요. 안녕, 다락방? 하고요. ㅋㅋㅋ

샌드위치 너무 맛있어서 저도 사진 볼때마다 오늘도 샌드위치 먹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ㅋㅋㅋㅋㅋ

재는재로 2015-09-0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하셨나요 저도 간만에 펀딩 5만원하고 장바구니의 책하고 주문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주나 다음주초에 받아 볼듯
샌드위치가 맛있어 보이네요

다락방 2015-09-01 16:17   좋아요 0 | URL
네, 주문 오전에 했습니다! 오늘 배송될 것 같아요. 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