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다. 1화부터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중년의 여성이 정치권에서 한 자리를 차지고 있는 걸 보여준다는 거다. 


이정은(김성령)은 국가대표 출신의 사격선수로서 현정권의 임기 1년을 남긴 채 문화체육부 장관에 발탁된다. 현정권에서는 별 무리 없을 인물로 그 자리에 앉혀두고 명목상 '체수처'를 만들어 일하게 한다. 체수처란 <문화체육예술계 범죄 전담 수사처>를 의미하는데, 그저 형식상 보이기 위한 조직이다. 대충 이런거 한다~ 라는 거 보여주기만 하라고 '이거 해라' 한건데, 이정은은 눈치 없이 여기에 진심이다. 본인이 운동 선수로 일하면서 어릴 적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고, 자신을 폭행한 코치가 아버지였던 지라 경찰에 신고해도 그 아버지에게 다시 돌아가야 했던 기억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정은은 진심으로 그런 환경에 놓인 선수들을 돕고 싶어한다. 그런 과정에서 북한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남편이 납치되는 등의 일이 벌어지며 그것이 진행되는 과정이 이 드라마에서 보여진다.


차정원(배해선)은 검찰출신 야당 4선의원이다. 차정은이 이정은을 정치인 만든 장본인이긴 하지만 이정은을 싫어한다. 차정은은 차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비겁한 방법을 쓰기도 하고 상대를 속이기도 한다. 차차기 대선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 모습을 그려보며 흐뭇해하기도 한다. 야망을 갖고 비겁한 행동도 하지만 성희롱하는 목사에게 씨발이라고 욕하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여기에 바로 여자 의원의 차이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검색해보니 김성령은 67년생이고 배해선은 74년생이다. 중년의 여성으로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그리고 장관 역을 맡아 보여준다는 게 나는 너무너무 좋다. 나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아니어도 그곳에 어쨌든 여자의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의원들이 많아 지기 위해서는 여자의원들이 더 노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하게 여성의원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얼마전에 독일에서 총리에 남자가 임명된 걸 보고 독일의 한 청소년이 남자가 총리된다는 걸 받아들여야죠, 라고 인터뷰한 기사를 보게 됐는데,  그 청소년으로서는 자신이 태어나 지금까지 본 총리가 여성총리였던 거다. 내가 보는 것만큼 내가 꿈을 꿀 수가 있다. 여성의원이 더 보이면 여성의원을 꿈꾸는 사람도 많아질 수 있다. 왜, 스컬리 효과도 있지 않은가.


스컬리 효과 Scully effect: 이공계에 여성의 진출이 늘어난 효과


드라마 <x 파일>의 의사출신 FBI요원인 스컬리를 보고난 후 많은 여성들이 이공계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다는 거다.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1197



남자의 보조적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니라, 로맨스의 상대가 아니라, 하나의 중심 인물이 되어 극을 이끌어가는 걸 보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여성 배우들이 젊었을 때는 로맨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다가 어느 정도가 되면 엄마나 사모님 등의 정해진 조연 밖에 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중년의 여성이 장관으로 나오고 야당 의원으로 나온다? 게다가 그것이 조연이나 보조적 역할이 아닌 주인공이다? 너무 좋지 않은가. 이정은 이라는 장관의 옆에서 장관의 일을 보좌해주는 대변인, 차관, 디지털 홍보팀장, 보디가드 등에는 여성도 있고 남성도 있다. 그들은 장관의 일을 최대한 돕고 장관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극중 이정은과 차정원이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그들이 쉽기만 했을까? 그들 모두 성희롱과 폭행등을 겪어왔다. 여자라는 이유로 당한 멸시는 오죽할까. 이정은을 싫어하는 차정원에게 누군가 '너가 그렇게 그녀를 미워하는 건 너는 갖은 고생하고 올라왔지만 그녀는 쉽게 올라온 것 같아서 질투하는 거 아니냐' 라고 하자 차정원은 말한다. 


"없어. 쉽게 올라오는 여자는 없다고."


차정원이 이정은을 아무리 미워한다고 해도, 그리고 차정원은 수시로 '이정은의 본색이 드러날것이다' 라고 말한다 해도, 알고 있다. 자신처럼 그녀 역시 여자로서 힘든 시간들을 보내며 여기까지 왔을 거라는 것을. 그런 건 그냥 아는 거다. 우린 다 알고 있다.


















나는 국민의 힘 지지자도 아니며 윤석열의 지지자도 아니다. 그렇다고 이재명의 지지자도 물론 아니다. 누가누가 더 싫은가 내기내기 해보자 하는 것같은 행태를 보이는 지금의 대선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답답해진다. 그런 참에 국민의 힘 선대위원장으로 이수정이 발탁됐다. 이수정의 국민의 힘 영입으로 인해 이수정이 그럴 줄 알았다부터 다른 속셈이 잇다, 남편 때문이다 등등 일단 '국민의 힘' 선대위원장 이라는 것 때문에 엄청나게 욕을 들어먹고 있던데, 나로서는 그녀를 지지한다. 현재 윤석열이 어쩔수 없이 유력 대선후보 중에 1인인 바, 그렇다면 그런 윤석열 옆에, 선대위원장이라는 자리에 누군가 있어야 할거라면 이수정이 낫다고 본다. 이수정이 없는 국민의 힘보다는 이수정이 있는 국민의 힘이 더 낫다. 이수정 역시 그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실수하기도 하고 착각하기도 하고 빻은 발언을 하기도 하고 또 어쩔 수 없는 '아들 엄마'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나는 이수정이 그 또래의 진보나 보수를 모두 합친 남자 200명 보다 아니 2,000 명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극중 차정원이 다른 남자의원듣보다 나은 것과 같은 이유다.  옳지 않은 쪽으로 옮겨가는 것 같아도 남자들이 가던대로 가는 것보다 낫다는 확신이 있다. 설사 그녀가 원하는 게 더 큰 자리라고 해도 아 임 오케이. 좋다. 드라마속 차정원 처럼 차차기 대선후보를 노린다? 나이쓰다. 나는 이 편도 좋다고 본다. 하시라. 뭐든 하시라. 그동안 자기가 맡은 바 일을 묵묵히 해온 사람으로서 노출되는 건 얼마든지 오케이다. 다만 걱정인 것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이수정의 어떤 뜻이 얼마만큼 받아들여질것인가 하는 것인데, 짐작컨대 아마도 혼자 외롭지 않을까 싶다. 해도 해도 안돼서 외롭지 않을까, 생각만큼 고쳐지지 않아서 고독하지 않을까, 하는 것.  이수정이 윤석열을 돕겠다해서 이수정을 보고 윤석열을 뽑을 사람은 글쎄, 있을지 모르겠다. 나만해도 이수정이 뭐든 하는 거 오케이지만, 그러나 나는 그렇다고 윤석열이나 국민의 힘을 지지하진 않는다. 이수정 교수는 그동안 가출 청소년을 이용하는 오픈채팅방에 대해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고 의제강간 연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으며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아이들을 위해 가족을 대체할 다른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도 한참을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연신 자신이 아무리 얘기해도 법이 바뀌지 않아 야속하고 답답하다는 얘길 해왔던 터다.  직업적 행동으로 말만 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걸 보여줬던 사람이다. 나는 말보다 행동을 믿는다.



이수정: 저로 하여금 평생 동안 이런 일을 하게 만든 이유가 바로 그 분개심입니다. ‘아, 이건 도저히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다. 내가 눈곱만큼이라도 도움이 되어 이 상황을 어떻게든 바꿔 보고 싶다.‘는 마음이 이 일을 하게 했어요.(돌로레스 클레이번) - P69 


이수정: 범죄학에는 여성 범죄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악녀 가설‘이 있습니다. 보통 피의자가 여자라면 경미한 폭력 범죄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관대한 처분을 내리는데 여자가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이면 여자가 감히 사람을 죽이다니! 하며 남자보다 형량이 훨씬 높아진다는 거죠.
고유정 사건을 보면, 시신을 훼손한 살인 사건은 예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범인이 거의 다 남자였잖아요. 그러다가 이번에 여자 피의자가 나오니 이름도 굉장히 빨리 공개되고, 유달리 수선을 피우면서 고유정이 대체 누구냐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죠. 고유정이 우리의 선입견을 깨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을 보면 알겠지만 죽여라, 사형시켜라 하는 분위기 아니겠어요.
악녀 가설은 이처럼 ‘여성이라면 당연히 ○○ 해야 한다‘는 선입견, 전형성을 벗어나는 살인 피의자는 오히려 더 가혹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가설입니다. (숨바꼭질) - P263


이수정: 경제력의 가치만 본다면 기생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희는 아이를 키우잖아요. 저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본질적으로 기생충이 될 수 없다고 보거든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아이를 키우는 행위의 본질을 평가 절하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여성은 아닐 거라고 추측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 (숨바꼭질) - P265


이수정: 가정을 대체할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은 여성가족부 소관입니다. 그래서 여성 가족부가 지역사회 청소년 상담 복지 센터와 연계해 ‘위기 청소년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문제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팔려 가는 소녀들) - P379




이수정 교수는 일전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이수정의 책이나 인터뷰 그리고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말한 적은 없다. 다만 피해 당하는 여성의 입장에 서려고 하는 것이 한결같았을 뿐. 나는 그 점을 믿고 지지한다. 윤석열도 이준석도... 대화로 아무것도 풀어나갈 수 없는 사람들인것 같지만............ 뭐 어쨌든 한결같이 본인의 일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계속 하시라. 어디에나 모습을 자꾸 비추시라. 그리고,


이수정 외의 다른 중년의 여성들 그리고 더 나이 많은 여성들도 더 보여지길 바란다. 그런식으로 젊은 여성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노출되고 보여지는 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내게 이 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내 주변의 여자들의 바람과 같은 마음이다. 우리 엄마는 흰머리 염색을 안하신 지 몇개월 되었다. 아빠를 포함한 다른 가족들, 친구들 모두 염색 좀 하라고 하는데 나만 홀로 꼿꼿이 왜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해,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해! 하면서 엄마의 염색하지 않음을 지지한다. 남성에게 선택받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잔뜩 꾸미는 일을 거부하는 여성, 나이들어가는 것을 감추기 위해 꾸미는 것을 포기하는 여성,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하는 여성, 결혼하지 않은 여성, 아이가 없는 여성, 정치하는 여성, 판사 검사 변호사인 여성, 의사인 여성, 이공계 출신의 여성, 기타 등등 더 많은 여성들이 더 많이 보여지길 원한다. 제2의, 제3의 스컬리 효과가 계속 나타나길 바란다. 유령도 잡고 나라도 구하고 지구도 구하는 여성들이 더 많이 보여지길 원한다. 차차기 대선후보에 도전할 중년여성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졌으면 좋겠다.
















영화 <고스터버스터즈>를 보고 유령잡는 멤버가 되고자 한 어린아이의 사진이 많은 걸 말해주지 않는가.




그나저나 차정원은 차차기 대통령이 될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차차차차기를 노려볼까..


일요일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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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2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3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청아 2021-12-12 2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저 지금 선거 너무 답답해서 빨리 5년이 그냥 지나갔으면 좋겠어요ㅠㅠ다락방님 제발 다음 대선 출마를!!!😉

다락방 2021-12-13 09:38   좋아요 3 | URL
그 5년을 어떻게 견뎌야 할까요, 미미님? 너무 짜증나요. 아니 어떻게 이지경이 되었을까요? ㅜㅜ
완전 맙소사에요 ㅠㅠ

PersonaSchatten 2021-12-12 22: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초롱초롱한 아이들 눈 보니까 넘 예뻐요. 진짜 이번에 누구 뽑지 싶어요. ㅠㅠ 정답없음이 될까봐. ;; 예전엔 차악과 필요악 중에 고른다 생각하고 그나마 선택지가 있었던 거 같은데 이번엔 누굴 뽑아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다락방 2021-12-13 09:30   좋아요 3 | URL
맞죠맞죠. 너무 예쁘죠! 너무 좋더라고요. 여성 히어로를 보고 자신도 그렇게 되길 꿈꾼다니 너무 좋지 않나요? 모든 직업에 여성들이 더 많이 진출하고 보여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번에 심상정 입니다. 무조건 심상정 입니다. 당연히 심상정이 되기를 바라고 찍는거지만 설사 안된다해도 제 표를 결코 다른 이들에게 주지 않을거에요.

꼬마요정 2021-12-12 2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하나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어요 ㅎㅎ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니까요. 여튼 지금은 너무나 답답ㅠㅠ 그러니 다락방님이 출마를 222!!!!!!!

다락방 2021-12-13 09:39   좋아요 2 | URL
맞아요, 꼬마요정 님.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지요. 미국도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아놨었기 때문에 저는 너무나 불안합니다 ㅠㅠ 그래도 끝까지 가보고 또 다른 결과를 기대하려고 합니다. 휴..

mini74 2021-12-12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청소년 관련해서 팸? 관련 다큐를 봤는데 여자아이들이 더 많은 위험과 착취의 대상이 되더라고요. 집을 나가는 것도 결국 가족에 의한 그런 이유에서고. 중년여성들 멋집니다 ~

다락방 2021-12-13 09:40   좋아요 2 | URL
맞아요, 미니 님. 이수정 교수가 팟캐에서 가출팸 관련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어요. 가출 팸 내에서도 성착취의 대상이 되고, 레이첼 모랜의 책을 보면 가출한 청소년은 성매매로 갈 확률도 많아지고요.
더 많은 희망을 갖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잇도록 다양한 여성 어른들이 보여지면 좋겠어요.

건수하 2021-12-13 0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구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그런 마음으로 이수정 교수님을 응원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더군요...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저는 꼭 둘 중 고르지 않아도 된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1-12-13 09:42   좋아요 3 | URL
맞아요 수하님. 모든것이 마음에 들진 않죠. 말씀하신것처럼 그런데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도 모든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답니다. 인간은 모두들 결점투성이인데 그 와중에 이수정 교수님이라면 낫지 않은가, 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저 역시 둘 중 고르지 않을겁니다. 고를 상대가 없는데고 굳이 이중에 고르겠다고 선택하진 않을거에요. 저는 희망을 놓지 않겠어요. 다른 결과를 기대해보겠어요. 불끈!

잠자냥 2021-12-13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휴 전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 됐을 때 내 집에 텔레비전 없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요즘 여전히 텔레비전 없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는.... 누구든 그 면상 5년 동안 볼 생각하면 소름끼치게 싫은데 이준석 얘는 왜 또 젊어서 앞으로 얼마나 더 그 면상을 봐야할지?? 평생 텔레비전 없이 살기로...;

우리나라도 메르켈 총리처럼 여성이 계속 총리해서 ㅋㅋㅋ 태어난 아이들이 아니 남자가 어떻게 총리를 하냐고 어리둥절해 하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1-12-13 13:21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제가 그 대선 이후 한동안 티비를 보지 않다가, 런던올림픽 때 잠깐 켜보고, 다음 대선 토론 이후에는 티비를 처분(부모님 댁에 드림) 했었답니다…

(왠지 동질감이 느껴져 댓글을.. ㅠㅠ)

다락방 2021-12-13 14:48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이준석도 앞으로 계속 나올텐데 이를 어쩌면 좋나요. 저는 텔레비젼 잘 안보지만 그래도 보기 싫은 얼굴 너무 자주 보게 돼요. SNS 에서 막 사람들이 올려가지고 흑흑 ㅠㅠ 싫어요 안보고 싶어요. 이상한 말 하는 것도 너무 듣기 싫고요.

그런데 하버드는... 뭘까요?
공부를 잘한다는 건.. 뭘까요?

 

오늘 아침 일찍 번쩍 눈을 떠서 스맛폰을 들고(이러면 안되는데..) 북플에 들어와 한 번 쭉 훑은 뒤에, 아아 늦잠 자도 되니까 다시 자자 하고 누웠는데, 오늘은 토요일 아무때나 졸리면 잘 수 있는 날이니 지금은 일어날까? 하고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실로 나와 물을 한 잔 마시고 차가운 도시여자답게 네스프레소에 캡슐을 넣고 커피를 내리면서 아아, 직장 여성의 주말이란 넘나 좋아.. 하다가 커피가 내려지길 기다리며 책장이 있는 나의 서재방으로 갔는데, 아아, 언제나 보이는 그 풍경을 물론 오늘도 어김없이 또 보게 된다.






아아.. 심각하구먼.. 이걸 도대체 어쩌면 좋을까.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나는 주저 앉아 책장을 하나 주문한다. 어떤 책장을 주문할까 고민하진 않았다. 기존에 주문해서 조립해두었던 것과 같은 것을 주문하면 되니까. 한 번 조립해보았으니 더 쉽겠지. 그 책장은 이것. 지금은 페미니즘 책 전용 책장이다.



요거 하나 더 사서 옆에다 두면 저기 책들 다 꽂히겠지. 그런데.. 그럴까? 두 개.. 사야할까? 하다가 다 내려진 커피를 후후 불어 마시면더 다시 책장 앞에 선다. 나는 오늘 할 게 많았는데. 저녁엔 스테이크를 구워 와인을 마실 거고, 그 전에는 읽어야 할 책들을 하루종일 읽을 계획이었는데. 읽기 싫다 오바마... 하고 책장을 보다가, 정리를 하면.. 그러면 좀 깔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무모한 정리의 여정을 시작한다.


책장을 정리해본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경험한 바 있겠지만, 저 바깥의 책들을 꽂기 위해서는 어딘가의 책들을 빼내야 한다. 그러면 그 뺀 책들은 어쩌나? 어딘가에 다시 꽂아야 한다. 그럼 어디다 꽂나? 무언가를 빼야 한다. 그러니 책의 개수를 줄이지 않는한, 공간을 늘리지 않는한,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아주 깔끔해지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 이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변명이자 핑계이다)


게다가 이 책을 하나 빼어서 저기다 꽂고 저거 빼서 여기다 꽂고 하다가, 아아 나한테 이런 책이 있었지.. .하고는 책 하나 꺼내서 좀 읽어보게 되지 않나? 그렇게 내가 뜬금, 갑자기, 꺼내든 책은 이것이다.
















아아, 나한에 이런 책이 있었네? 나는 포르노 책장을 한 칸 따로 만드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다.. 하면서 이 책을 펼쳐서 작가 소개를 보고 추천사를 보는데, 아니 이것은 내 생각과 넘나 다르네. 그러니까 포르노에 중독된 남자들의 뇌... 는 거룩하게 우리 신앙으로 고칠 수 있다는 건가 싶어 좀 읭? 했는데, 저자는 서문에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오, 별 책이 다 있구나.. 이 책을 누가 샀다? 내가 샀다.  그렇게 내친김에 서문을 읽게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나는 포르노그래피를 항상 보고 있다. '어디에나' 포르노그래피가 있기 때문이다. 포르노그래피는 피할 수 없다. 굳이 찾지 않아도 그냥 눈에 들어온다. 결과적으로 포르노그랲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여자의 몸을 물건 취급하다 보면, 우리의 뇌는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이 변하게 된다. 특정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신경 회로가 형성된다.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르노그래피는 무엇을 학습시키며, 포르노그래피를 주기적으로 소비하는 사람은 어떻게 변화될까? -p.13


오오, 이 부분을 읽는데 일전에 읽었던 책, [문명과 혐오]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적어놓고 나니 세 구절). '데릭 젠슨'의 책이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 책 추천합니다. 여러분 한 번들 읽어보삼..

두 번 읽어도 됩니다. 데릭 젠슨의 문명과 혐오, 별 다섯!!



포르노는 나의 무의식적인 공상까지 바꾸어놓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나의 판타지는 대화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즉 어떤 여성을 봤는데 관심이 간다면, 즉시 ‘저 여자에게는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까?‘하고 생각했다. 어떤 창조적이고 열띤 대화를 할 수 있을지를 상상하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포르노를 보았을 뿐인데도, 가끔 여자를 보면 저 여자의 음모는 무슨 색일까, 성기는 어떤 모양일까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건 질색이다. 나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다. 곧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 P179



인터넷에서 ‘강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다른 범주(성폭력 상담 전화, 지지 그룹, 학분적 분석, 역사, 뉴스 등)에 대한 정보보다 포르노 사이트가 훨신 더 많이 뜬다는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모르겠다. 포르노그래피가 강간 관련 사이트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검색어가 섹스나 누드가 아니었다는 것, 질, 페니스, 좆, 씹 같은 것이 아니라 강간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신체기관이 아닌 행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는 것도. - P50


진실을 말하자면 인종차별적 사이트중 그 어떤 것에서도 이런 포르노 사이트에서와 같은 뚜렷하고 거칠고 노골적인 폭력의 100분의 1도 본 적이 없다. 인종차별 사이트가 해롭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지적하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모두 많은 문제점을 낳는다. 가장 명백한 문제이기도 한 첫 번째 문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그린 사진 등이 왜 혐오 선전물로 간주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 P51





그렇게 펜과 형광펜을 꺼내와서 자, 본격적으로 이 책을 읽어볼까, 하고 서재방에 펜 꺼내러 갔다가 다시 늘어진 책들을 보게 되고 아차차, 내가 하려고 했던 건 정리였지! 하고는 다시 정리를 시작한다.  얼마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거실의 선반을 정리하고 잇었다. 아니, 왜? 내가 왜 여기있지? 다시 서재로 돌아가! 하고는 서재로 돌아가서 책을 빼고 꽂고 빼고 꽂고 하다가 난리가 났다.





아 쉬바.. 쌍욕 나와. 내가 이 짓을 왜 하고 있는거지... 


아무튼 이렇게 쌍욕하며 정리하는 와중에, 나는 나의 진심을 마주치게 된다. 무엇으로?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로.




왼쪽에 시디로 보이는 것..은 오디오북이다.  무려 독일어... 나란 여자.. 

게다가 일곱번째 파도는 왜 두 권이냐.. 한 권, 처분하자...



독일어, 영어 버전의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와 영어 버젼의 일곱번째 파도, 그리고 독일어 오디오북.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의 절절한 진심이 여기 드러나지 않는가. 


내가 진심인 게 그렇다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뿐일까? 아니아니죠. 그럴 리 없죠. 이게 진짜일 리 없죠~

자, 내가 애정해마지않는 수키. 수키 시리즈에도 나는 진심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1권의 원서가 있고(안읽었다, 물론) 영어로 된 오디오북도 있다 ㅋㅋㅋ 저 오디오북은 아마 죽는게 나아.. 였을것이다. 껄껄. 저 오디오북은 내가 수키 시리즈 좋아하는 거 알고 친구가 생일 선물로 사준 거였는데 너무 좋지만 안들었다. 때론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뭐 그런 거, 다들 있잖아요? 껄껄.


자, 그리고 내 진심은 이승우에도 있고!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에도 있고!



줌파 라히리에도 있다!



줌파 라히리의 원서에 대해서라면 정말이지 할 말이 많은데, 나 때문에 줌파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됐고 그렇게 줌파를 좇아 이탈리아를 가게 됐다며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어 원서로 줌파 책을 사가지고 돌아온 친구가 선물을 주기도 했고, 처음 책을 냈을 때 친애하는 알라디너 분이 출간을 축하한다며 보내주기도 했고, 네가 좋아하는 줌파의 새 책이 나왔다며 미국 사는 친구가 선물해주기도 했고, 싱가포르의 한 서점에 갔다가 너무 좋아서 흥분해가지고 내가 한 권 사가지고 오기도 했고, 단편 <지옥 천국> 너무 좋아서 한 권 사기도 한 것. 이것이 나의 줌파 원서 히스토리. 


이제 나의 원서 책장도 터지고 있다. 한 칸 줬는데 어쩜 좋아. 물론 다 안읽었고(아니, 읽은 게 아주 적다), 그리고 아직 여기에 오르지 못하고 방바닥에 방치되어 있는 것도 있는데 책장이 이 지경이다.



어디로 가나요 아저씨... 


그리고 내게는 소중한 한 칸이 있다. 일전에도 한 번 공개햇었던 나의 소중한 한 칸.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줌파 라히리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다니엘 글라타우어가 보인다. 맨 오른쪽의 생뚱맞은 <사랑의 미래>는 먼 곳에 살던 애인이 내 애인이 되기 전, 세상말로 '썸을 타고' 있을 때, 이 책을 읽고픈데 절판되어 읽을 수가 없다고 아쉬운 마음을 트윗에 올리자, 그 트윗을 보고 그 먼 데에서 한국의 서점을 수소문해 구해서 보내준 책이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나의 개인적인 히스토리도 너무나 완벽하지 않은가. 한국에 있는 내가 한국어로 쓰여진 책 못구해서 안타까워, 했는데 외국에 있는 남자가 구해서 보내준거다. 뷰리플 스토리.. 그는 그러다 나의 애인이 되었고, 이 뷰리플 스토리는 이내 핫 스토리...가 되고야 마는데... 라기에는 사실 우리는 애인이기 전부터 핫핫 거려가지고.. (나한테 왜그랬어? 왜 나만 보면 그렇게 불붙어 버렸어? 왜그랬어? 왜 그렇게 나한테 홀딱 반했어?)


소중한 작가의 책들이 모여있고 뷰리플 스토리가 담긴 책이 있고, 그리고 샤론 볼턴이 있다. 나는 샤론 볼턴이 진짜 너무 좋다. 너무 짱 되는 작가인 것이다. 그러니까 미스테리 장르의 소설을 쓰는데 미스테리로도 좋지만, 이 책이 왜 대단하냐면, 여성이 주체적인 스토리를 끌어가는 건 기본이면서 거기에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법한 신비한 이야기를 담는다. 그래서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걸 풀어가다보면 결국 신비한 일이 아니라 인간이 벌인 짓 이라는걸 보여주는 거다. 이렇게 보여서 깜짝 속을뻔 했지만, 이거봐 나쁜 인간들이 벌인 짓이야, 라고. 아 정말이지 짜릿해서 미쳐버리겠어. 인간이 벌인 짓 같지 않은 것을 결국 인간이 벌인 짓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달까. 그러니까 책 한 권에서 할 말을 다 하고 있는 거다. 샤론 볼턴의 세 권의 책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뱀이 깨어나는 마을> 이지만, 읽고 나서 막 감정이 어떻게 주체가 안돼가지고 왼쪽으로 돌아누웠다 오른쪽으로 돌아누웠다 한 책은 <피의 수확> 이다. 이 책을 읽고 나의 별명은 다람쥐가 되었다. 누가 해준 건 아니고 내가 나를 다람쥐라고 하고 다니고 있다. 아무도 그렇게 불러주진 않는데, 그래도 친구 한 명은 아직까지도(오늘도!) 이모티콘으로 밤 던져주고 그런다... 고마운 친구.....


















그리고 왼쪽에 있는 책들은, 막 별점이 높은 책이라기보다 문학적으로 뛰어나다기 보다, 내가 원하는, 내가 좋아하는 류의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다. 결국 내가 닿고자 하는 곳, 만나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움직이거나 기다리는 내용의 책들. 나는 이런 이야기, 그래서 결국 그들이 오랜 후에라도 만나게 되는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이런 이야기는 나를 정말이지 미치게 한다니까? 만날 사람은 결국 만나야만 하는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책들이 좋다.



이렇게 진심이 가득한 책들을 보다가 어쨌든 책장의 정리를 마쳤다. 나는(우리는) 이렇게 정리가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비포앤 애프터의 <애프터> 되시겠다.




어휴  고생 많았다 나여. 오늘은 오늘치의 에너지를 다 쓴 바, 책장정리 완료 축하 파티를 혼자 벌이도록 하겠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


아, 그리고  깜짝 이벤트!!

이 벤 트!!

책장 정리하다가 좋아해서 아껴둔 책인데 다시 읽을 것 같지 않아 이제야 겨우 내놓을 수 있게 된 책들, 원하시는 분께 드릴게요. 댓글 달아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다른 분들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신청은 일단 <공개댓글>로 해주시고요, 보내드리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가 읽었고 또 오래 보관했던 책이기에 밑줄이 그어져있거나 색이 좀 바래거나 했습니다. 그래서 차마 판매할 수도 없고 그렇지만 아까워서 이렇게 원하시는 분께 드리고자 하는 거랍니다? 책들의 목록은 아래와 같고, 원하시는 분 신청하세요. 한 권 씩만 신청 가능합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2권을 한권으로 칩니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저 표지 아니고 구판 표지입니다. 모두 제가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들입니다. 흑흑 ㅜㅜ



아무튼 이렇게나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 화끈한 저는 이제 빨래 널러 갑니다. 세탁기가 다 됐다고 좀전에 삑삑 거렸는데 진심을 담아 페이퍼 쓰느라 널기를 미룸.... 나여....



그럼 여러분 빨빨룽!



**** 책방출 현황****


<클라우드 아틀라스 1,2> -미미 님께 보내드립니다.

<파리좌안의 피아노 공방> -그레이스 님께 보내드립니다.

<일곱번째 파도> - 새파랑 님께 보내드립니다.

<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 - 공쟝쟝 님께 보내드립니다.


아직 세 권이 책이 남아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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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4 2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5 0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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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내가 오늘 ‘진심’ 을 주제로 페이퍼 쓸 예정입니다. 기대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ㅌㅌㅌㅌㅌㅌ 책장 정리하려다가 망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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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12-11 0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아 이제 예고제! ㅋㅋㅋㅋ 진심 기다림!

다락방 2021-12-11 13:54   좋아요 1 | URL
오케오케. 핫도그만 다 먹고요. ㅋㅋㅋㅋㅋ

물감 2021-12-11 09: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도 내주세요~
제목은 <아무튼, 진심>으로ㅋㅋㅋ

다락방 2021-12-11 13:54   좋아요 2 | URL
페이퍼 올리고나면 출판사에서 연락올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진심으로 책 내자고. ㅋㅋ 내게 되면 물감님 만나서 싸인북 드릴게요. 엣헴-

그레이스 2021-12-11 1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고 하시니 기대가 됩니다~

다락방 2021-12-11 13:56   좋아요 2 | URL
기대 이상을 보여드려야 할텐데요. 후훗.

단발머리 2021-12-11 12: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런 예고 페이퍼 올릴 때 공개 시간 미리 알려주는거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냥 기다려야 하잖아요!!!!!!!!!!!!!!!!!!!

다락방 2021-12-11 13:54   좋아요 2 | URL
제가 지금 모짜렐라 핫도그 데워서 먹고 있거든요. 이거 다 먹고 쓸게요 ㅋㅋㅋㅋㅋ

- 2021-12-11 1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출구없는 매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11 13:57   좋아요 2 | URL
장난아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1-12-11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도그도 공개해주세요. 핫도그에 진심 ㅎㅎ

다락방 2021-12-11 16:31   좋아요 1 | URL
앗 다 먹었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냉동 핫도그였어요 ㅋㅋ
 
포르노 판타지 - 포르노라는 신화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파헤치다
매트 프래드 지음, 임가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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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특히나 남성에게 건강한 섹스와 관계맺기에 대해 알려주는 책. 혹여라도 이성과의 우정도 연애도 결혼도 섹스도 어렵고 힘들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발기부전도 특히! 생각지도 못한 문제와 해결방법이 여기 있을 것이다.
거기, 포르노 보는 당신! 포르노 볼 시간에 이거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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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에이미 숀은 남자친구의 포르노 중독으로 관계가 깨어진 뒤 결국 남자친구를 떠난 르나타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었다. 남자친구가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가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본 포르노를 흉내 낸 섹스를 요구하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포르노 영상을 보여주며 그와 똑같은 섹스를 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남자친구가 피와 살을 가진 살아 있는 여성 대신 비현실적인 포르노 스타를 선호한다는 사실에 절망한 르나타는 그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그는 컴퓨터를 선택했고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끝났다. - P167



팩트를 말하자면, 여러 연구 결과 포르노는 파트너와의 섹스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현실과 경쟁한다. 성적 흥분을 일으키기 위해 화면 속 벌거벗은 이미지들에 의존하면 할수록 당신의 뇌는 점점 더 힘을 잃는다.
그리고 이게 바로 발기부전, 즉 스스로 발기할 힘을 잃게 되는 요인이다. 사정에 이르기 위해서 포르노 속 이미지 또는 그 이미지에 관한 기억이 꼭 필요하다면,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는 더 이상 주체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할 수 없다. 이미지가 당신을 지배하는 것이다. 어느 아내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침실에서 포르노를 보고 있으면 남편이 정말 나랑 함께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는 느낌은 없고 그냥 내 몸에 자위를 하는 것 같죠."
포르노를 보는 사람들은 파트너와의 성적 만족도가 낮다.
- P178



포르노를 보는 사람들은 관계에 대한 헌신 정도 또한 낮았고,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충분히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P179

















영화 《돈 존》의 남자주인공인 '돈 존'(조셉 고든 래빗)은 포르노 중독자다. 이건 돈 존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인데, 이들은 만나기만하면 으르렁거리고 텔레비젼을 보면서도 세상 모든 것에 불만을 품고 폭력적이다. 게다가 이 부자지간은 여자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돈 존이 여자친구(스칼렛 요한슨)를 집에 데려갔을 때 아버지는 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아들에게 귀여운 여자를 골라와서 좋다고 말한다. 돈 존 역시 자신의 여자친구가 자랑스럽다. 누구보다 예쁘고 몸매도 좋은, 그래서 자신도 홀딱 반한 여자니까. 어디에 데리고 다녀도 너무나 자랑스러운 쭉빵한 여자친구다. 그러나,

그렇게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 있어도 그는 섹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잘 되지도 않는다.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있는 여자친구를 뒤로한 채로 그는 바깥에서 포르노를 보면서 자위를 한다. 이걸 여자친구가 보고는 너무 당황하고 놀라서 그를 떠난다.

그런 그가 그의 포르노중독을 알아챈 연상의 여자(줄리언 무어)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남녀의 섹스란 그런게 아니라며 자신이 추천하는 다른 영상을 보게하고, 돈 존은 이 여자를 만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드디어, 이제서야, 비로소 한 여자와 눈을 맞추고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알게 되고, 그리고 그런걸 깨닫고 난 후에 하는 섹스가 그 무엇보다 좋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포르노를 끊지 못했을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다.


영화 《셰임》의 남자주인공은 직장에서도 포르노영상을 봐야하는 지독한 포르노 중독자다. 그는 포르노를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영상을 통한 성매매도 한다. 그렇게 쉴 새 없이 포르노를 보는 그의 마음은 공허하다. 그런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현실에서 여성과 관계를 맺어보려고 하지만 잘 해내지 못한다. 그가 정상적인 인간 여자와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렵다. 못한다. 그가 흥분하고 발기하고 사정하는 것은 포르노와 함께여야만 가능했다. 그에게 실질적인 여성과의 인간관계는 가능하지 않다.



'매트 프래드'의 《포르노 판타지》는 이렇듯 포르노 중독인 사람들이 현실에서 맺는 인간관계에서 잘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가져와 보여주고 그리고 그것이 한 인간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도 잘 되지 않는 것임을 얘기한다. 책 뒤에는 그에 관련된 여러편의 논문을 참고하라 알려주고 게다가 매트 프래드 본인은 포르노에 관련된 서적도 많이 읽고 또 상담도 하고 강의도 했다. 이미 안드레아 드워킨과 캐서린 맥키넌, 게일 다인스의 책들을 읽어본 나로서는 이 책에 딱히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앞의 세 저자가 여성혐오, 여성을 향한 폭력에 집중했다면 매트 프래드는 여성과 남성의 관계, 건강한 섹스에 더 집중한 느낌이다. 

(혹시 나는 왜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을까, 왜 여자들과 친해지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남자들이라면 포르노를 얼마나 보는지 생각해보길 제안한다.)



일전에 우에노 치즈코의 책을 읽으면서 우에노 치즈코 역시 포르노를 표현의 자유로 보고 있으며 그러나 '아동 포르노'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좀 안타까웠더랬다. 어떤 포르노는 안되고 어떤 포르노는 된다는 것부터가 거기엔 위험 요소가 있다는 거 아닌가. 아동 포르노가 안되면 성인이 아동처럼 꾸민 포르노는? 결국은 아동 성애와 아동을 향한 성범죄를 향해 가는건 마찬가지가 아닌가. 매트 프래드 역시 나와 생각이 같다. 포르노라는 영상에 대해 안다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건 허용하고 어떤건 불허한다는 것은 결국 모든것을 허용하는 단계로 나아간다고, 나 역시 생각한다. '좀 더 나은 포르노'를 선택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위안은 그저 합리화일 뿐 아닌가.



나는 '가상‘ 아동 포르노가 합법이어야 마땅한지 여부에 대해 논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포르노 제작자들이 적극적으로 한계를 넓힌 결과, 남성들이 뇌에서 어린이라고 인지한 아이들을 보고도 성욕을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을 꼬집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결코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다. 1984년에 미국 법무부는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 「허슬러」에 아이들의 사진이 실리는지 검열하는 연구에 기금을 제공했다. 연구자들이 1953년에서 1984년까지 발행된 총 683부의 잡지를 검토한 결과, 근친상간 또는 강제 추행을 암시하는 거의 천 개에 달하는 성인-아동 성관계 시나리오 이미지를 발견했다. 해당 이미지의 51퍼센트는 아동을 그린 만화였고 46퍼센트는 사진이었는데, 그 이미지에 등장한 아이들의 나이는 세 살에서열한 살까지였다.
우리는 우리가 돈을 지불하거나, 클릭을 통해 지지를 표명한 비즈니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아동 포르노를 피하고 성인 포르노만 보기로 정하는 건 누군가에게는 고귀한 선택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결국 어쨌든 포르노를 지지하는 행위는 아동을 성상품화하려는 산업전체를 지지하는 결과를 낳는다.
 - P101


매트 프레드의 책을 읽다 처음 알게된 '헨타이'는 애니메이션 으로 구성된 포르노라고 한다. 실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면 괜찮은걸까? 



다른 종류의 포르노를 소비하는 것보다야 헨타이를 소비하는 것이낫다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이유를 찾기는 쉽다. 헨타이 제작자들은 일반적인 외설물 제작자들과 달리 눈에 띄게 예술적인 능력을갖추고 있으며, 실사 포르노와 달리 헨타이에는 (성우들을 제외한) 진짜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애니메이션 포르노는 종종 ‘예술‘ 또는 ‘윤리적 포르노‘로 구분되기도 한다.
어떤 종류의 미디어가 그 제작 과정에서 여성을 신체적으로 학대하거나 비하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면, 특히 배우들에 대한 학대를일삼는 실사판 포르노와 비교했을 때는 좋은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이 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측면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것이 담배 열 갑을 피우는 것보다 낫지만, 담배 한 갑을 피우는 행동이 ‘건강한 행동은 아니지 않은가. 헨타이 장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헨타이가 전달하려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먼저, 헨타이에 창의적인 스타일, 묘사 기법 등 관객들을 끌어들일 만한 예술적인 측면이 있기는 해도, 제작 의도는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하다. 헨타이의 제작자들은 관객들을 단지 성적으로 흥분시키는것뿐 아니라 오르가슴에 이르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헨타이를 제작했다. 따라서 헨타이를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과 같은 누드 예술작품으로 구분할 수는 없다. 헨타이는 명백히 포르노다. 애니메이션 포르노는 누드 예술과 달리 감상용으로 제작되지 않는다. 헨타이는 실사 포르노와 마찬가지로 소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둘째, 애니메이션 포르노는 여성을 남성의 자위용 도구로 비하하고 상품화한다는 측면에서 실사 포르노가 전달하려는 것과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포르노 영화와 그 소비자들에게 포르노 속 여성은 남성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 그 이상은 아니다. 여성은 우월한 남성의 지배하에서 무력한 존재로 그려지거나, 지배를 애원하는, 성적 쾌락에 빠진 무력한 존재로 그려진다. 포르노 속 여성들이 강력한 존재로 그려지는 경우는 대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른 여성들을 지배하는 경우다. 다른 형태의 포르노와 마찬가지로 헨타이는 성적 흥분을 유발하기 위해 몸의 특정한 부분을 부각시키고, 여성과 소녀들에게 약자의 역할을 부여한다. 우리는 헨타이의 하위 장르물에서 불법 실사 포르노와 비슷한 특징들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제작 과정에 실제 어린이나 동물이 사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헨타이는 합법의 범주에 속한다. 예를 들어 로리콘은 헨타이의 하위 장르물로, 사춘기 이전의 소녀들이 등장한다. 쇼타콘의 주인공은 사춘기 이전의 소년들이다. 이 성애물의 제작자들과 소비자들이 실제 어린이들을 등장시키는 대신 어린이를 활용한 에로틱 판타지에 불과한 것을 활용한다는 점을 칭찬해야 하는가? P151~153


애니메이션 포르노에서 소녀들을 성적 대상화하여 에로틱 판타지를 불러 일으키고 자위하게 한다면, 그것은 실제 여자, 실제 소녀가 아니므로 괜찮은게 되는가? 나는 같은 이유로 리얼돌에 반대한다. 실제의 여성과 꼭같이 만들어 남자들을 자위하게 하는 것은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그것이 인간이 아니라 '인형'이기 때문에 괜찮은게 될까? 더 선호하는, 더 소비되는 인형은 소녀를 본딴 인형들인데, 실제 소녀가 아니라 인형으로 소녀에게 사정하므로 그정도는 봐줘야할까? 나는 그런식으로 포르노에 자주 노출되어서 끊임없이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고, 자위를 위한 물건으로 대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이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에 자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실제로 여자랑 꼭 닮은 인형에 대고 수없이 자위하는 남자들이 방 밖으로 나와서 마주치는 소녀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생각하기도 싫다. 


게일 다인스도 포르노를 보는 남자들이 실제로 성범죄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얘기했다. 



퀘일과 테일러는 아동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부 응답자에게 포르노는 실제 가해를 대체하는 대응물이었지만, 다른 일부에게 그것은 실제 가해를 위한 청사진이자 자극제로 작용했다." 아동 포르노 이용자 중 실제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비율은 연구마다 다르며 낮게는 40%, 높게는 85%까지 나타났지만, 이러한 증거가 중요하게 시사하는 바는 아동을 성애화한 이미지를 보고 자위하는 행위는, 상당 비율의 남자에게 있어 실제 아동 성범죄와 연관된다는 점이다. (P.315)






그리고 이 책에서도 언급된다.



그들은 연구를 통해 성폭력 저위험군 남성들과, 고위험군 남성들에게 포르노가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고, 저위험군 남성들이 자주 포르노를 사용한다고 해도 꼭 성폭력을 저지를 확률이 함께 높아지는 건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저위험군 남성들 중 포르노 이용 빈도 수가 평균보다 높은 사람과 ‘매우 높은 사람 사이의 폭력 성향에는 차이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포르노를 전혀 보지 않거나 거의 보지 않는 사람들과 자주 보는 사람들 사이에는눈에 띄는 차이가 발견되었다. 성폭력 고위험군 남성들의 경우 포르노와 성폭력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되었다. 이 그룹의 남성들 중 포르노를 자주 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성폭력을 저지른 경험이 훨씬 더 많았다. - P159


1. 1962-1995년 사이에 발표된, 총 12,323명의 표본이 참여한 46건 의 연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메타분석에서, 연구자들은 포르노가 다음과 같은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지었다.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을 갖게 된다(위험 31퍼센트 증가).
·성폭력을 저지른다(위험 22퍼센트 증가).
·강간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수용한다(위험 31퍼센트 증가). - P230



5. 성폭력에 관한 한 연구는 (소프트코어, 하드코어, 폭력, 강간 포르노를포함한) 모든 종류의 포르노가 언어 폭력, 마약, 알코올을 사용하여 강압적으로 여성을 성행위에 참여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소프트코어 포르노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포르노는 포르노소비자로 하여금 미래에 여성을 강간할 가능성을 높인다. 소프트코어를 제외한 모든 포르노는 실제 강간과 관련이 있다. 폭력적인 포르노물에 자주 노출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실제로 누군가를 강간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6배높았다. - P231


8. 연구자들은 남성이 포르노를 사용하는 빈도 수가 높을수록, 그들이 보는 포르노의 폭력성이 높을수록, 그들이 타인을 상대로 물리적 힘을 이용해 성관계를 강요하는 경향(강간)이 높아진다.
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가정 내 포르노 문제가 있을 때 성폭력을 포함한 구타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의 포르노 및 알코올 사용이 피해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비율을 크게 높였다. 포르노만으로도 피해자에 대한 성폭력 가능성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학대 피해 여성의 40퍼센트가 자신의 파트너가 폭력적인 포르노를 봤다고 응답했다. 파트너가 포르노를 사용한 학대 피해자의 53퍼센트가 남성이 보여준 포르노 장면을 재연하도록 강요 또는 강제당했다고 응답했으며, 26퍼센트는 학대가 진행되는 동안 가해자가 포르노 장면을 상기시켰다고 응답했다. 강간을 당한 가정폭력 피해자 40퍼센트 중 73퍼센트는 자신의 파트너가 포르노를 사용해왔다고 답했다.
- P232


자, 그리고 타락의 상호작용. 레이첼 모랜은 성매매에 있어서 타락의 상호작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정상적인 관계, 여자친구나 아내에게는 시키지 못할 짓을 돈을 주고 사는 여성에게는 감히 시킬 수 있다는 것, 성매매 여성이 그것을 허락함으로써 그 남자는 스스로도 '다른 사람에게는 해달라 할 수 없는 나쁜 짓'임을 알면서도 그 짓을 멈추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그 남성은 생리혈에 성적으로 도취되었다. 그의 성향은 평생 성매매 여성을 방문하도록 이끌었는데, 당연히 사생활에서 만나는 여성들과는 이런 욕망을 공유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야말로 성매매를 지탱하는 주춧돌이다. 자신과 인생을 공유하는 여성에게 드러낼 수 있을 거라고 이성적으로 기대를 할 수 없는 변태 성향을 다른 계층의 여성에게 떠넘기려는 남성의 고집이다. 여성들은 존중과 경멸, 품위와 천박, 종경과 비난이라는 두 부류로 구별되게 나뉜다.

내 친구는 생리혈이 가장 많이 나올 때 그 구매자와 만나기로 하고 적어도 만나기 하루 전에 탐폰을 착용해서 피에 흠뻑 젖도록 했다. 그 구매자는 항상 단호하게 탐폰이 완전히 젖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이 만나면 그녀는 탐폰을 빼고 그 구매자는 어린 시절 경험을 다시 살게 된다.

나의 친구와 그 캐나다인 성구매자 사이 특이한 타락의 상호작용은 이렇다. 그 친구는 그 구매자가 만났던 모든 여성들과 감정적으로 거리를 갖게 만드는 그의 더럽고 역겨운 습관이 지속되어 그 구매자가 자신의 가치를 낮추도록 도모했으며, 그 구매자는 다른 어떤 여성에게도 제시하지 못할 역할을 감히 그녀에게 제시함으로써 그녀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성매매 내 타락의 상호작용은 바로 이와 같다. 영향을 주고, 반영하며 합병하면서 쌍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다. 요구되면 제공되고, 찾으면 충족되고, 제시되면 받아들여진다. 타락은 스스로 갱신하고 재생하는 데 고수이고, 특정 박테리아가 습한 장소에서 가장 잘 번식하듯이 타락은 성매매를 가장 최적의 환경으로 여긴다. (p.146)




그리고 매트 프레드는 포르노가 그런 일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미 국무부에서 인신매매에 관한 수석 고문을 지냈던 로라 레더러는 이렇게 말했다. "포르노는 상업적 성착취를 위한 아주 똑똑한 사회적 마케팅 캠페인입니다. 레더러는 포르노가 두 가지 강력한 방법으로 성매매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성매매 알선자들은 포르노 이미지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성매수자를 끌어들인다. 둘째, 포르노는 전반적인 문화에 영향력을 가지며, 돈을 받거나 강요당하지 않느느 이상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성들이 응하기 꺼리는 종류의 성적 취향을 자극한다. 남성들과의 인터뷰가 이 사실을 증명했다. 그들은 지배와 복종을 기반으로 한 형태의 성적 취향에 대한 갈망을 키워온 것이다. 인터뷰에 응한 남성들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를 수 있어야죠. 자판기 앞에 설 때처럼 말이에요."

"남자들은 여자를 통제하면서 흥분을 느낍니다. 그들은 여자를 통제하기 위해 물리적인 힘을 쓰죠. 진짜예요. 그 장면을 실제로 보면 그건 돈을 내고 강간하는 것과 똑같죠."
"매매춘은 사랑이 아니라 강요 행위입니다. 여자가 싫다고 말할 권리를 포기한 것뿐이죠."
"매춘을 한다는 건 여성을 남성보다 무가치하게 보는 겁니다."
"난 돈을 냈으니 당신은 아무런 권리가 없어. 그냥 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돼."
"성매매는 마치 한풀이 시간 같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게임 같죠.

그냥 점수를 올리는 기분으로 즐기는 겁니다." - P132



이 책의 저자가 남성인만큼 포르노중독인 남성들 그 외에도 포르노를 즐겨보는 남성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남자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여러차례 생각했지만, 남자들이 과연 이 책을 읽을까? 이 책을 읽을 시간에 포르노를 보면서 더 나은 섹스는 포르노로 가능하고 포르노는 표현의 자유라면서 꼴페미들은 자유를 억압한다고 부르짖으며 포르노 보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이 책 읽을 시간에 포르노 보겠지. 게일 다인스의 말을 빌리자면, 남자들이 포르노 세상을 살기 때문에 여자들도 어쩔 수 없이 포르노 세상을 산다. 내가 포르노 를 한 편도 보지 않아도 나는 이미 포르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비극이다.



핵심은 현대의 포르노는 산업이라는 것이다. 포르노 시장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몸을 상품화한다. 내가 포르노에 반대하는 이유는,
섹스에 찬성하기 때문이다. 여성 혐오적인 포르노가 됐든 여성들만 출연하는 젠틀한 포르노가 됐든, 문제의 핵심은 매체인 포르노에 있다. 포르노는 여성들의 몸을 남성들의 자위 수단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다. 이런 포르노에 반대하는 것은 섹스 자체를 반대하는 일이 아니라 남성을 연인이 아닌 소비자로 만드는, 일방적인 섹스 습관에 반대하는 일이다. - P46

다시 말해, 남편이 포르노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아내는 대단히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게다가 포르노에서 배운 것을 침실에서 활용하려는 남성들은, 포르노식의 섹스가 실제로는 얼마나고통스럽고 스트레스를 주는 일인지 알지 못할 때가 많다. 포르노는남성들의 성욕을 끌어올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공감 능력을 감소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포르노 소비자들이 자신이 소비하는포르노 속 여성 비하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자기 자신의 쾌락에만 사로잡혀 있는지 알 수 있다. 로버트 젠슨은이렇게 썼다. "여성을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 또는 온전한 인간으로 여기게 되면, 발기하고 사정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 - P51

‘페미니스트 포르노‘ 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모순이다. 돈을 목적으로 당신의 몸을 착취하는 업계에서 일하는 것으로는, 당신을 억압하는 시스템을 먹여 살리는 일밖에 하지 못한다. 포르노 업계가 제시하는 여성 권력에 대한 모든 주장은 새롭게 가면을 쓴 업계의 홍보 수단에 불과하다. - P57

포르노 세트장에서 술과 마약이 자유롭게 사용된다는 사실은 새삼놀랍지도 않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마비시키기 위해서 술이나 마약에 의존하기도 하고, 마음을 마비시켜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멍한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전직 포르노 배우 저지 잭신은이렇게 말했다. "남자들이 내 얼굴에 주먹질을 하고 거칠게 옷을 벗겨내죠. 그러면 마음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기분을 느낍니다. - P78

언제나 그런 식이죠. 영혼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물건 취급을 당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마약을 하는 이유는 그런 취급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많은 포르노 배우들이 엑스터시, 코카인, 마리화나,자낙스, 베릴륨, 바이코딘, 그리고 술에 의존한다고 고백했다.
이게 바로 배우들의 안전을 위한다고 주장하는 포르노 업계의 잔혹한 현실이다. 차라리 할리우드의 스턴트맨이 더 안전한 직업일지모른다.
포르노 업계는 안전과는 거리가 멀다. 포르노 배우 오로라 스노우가 이 업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한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한다. "이 비즈니스는 신뢰가 아니라, 섹스와 돈 위에 세워진 비즈니스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 P78

포르노 업계가 타인의 약점을 미끼로 사기를 치기 때문에 유해하다는 이유로 포르노를 반대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진 주장이다. 이제는 일단 한 사람의 사진이 찍힌 뒤에는, 사진을 찍힌 사람의 주장 따위는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그 사진은 이제 하나의 아이디어‘가 되었고, 따라서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들어 보호하는 하나의 작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 P85

생존과 인간의 종족 번식을 위해 섹스는 필요하다. 따라서 섹스가 긍정적인 결과물을 낳는 것은 당연하다. 만일 사정 자체가 건강한 것이라면, 자위를 통한 사정도 건강한 것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아는 사람은 없다. 그저 남성의 몸이 다양한 사정의 종류에 다양하게반응하는 것뿐. 심지어 자위를 통한 사정과 성관계를 통한 사정의 결과 만들어진 정액은 그 성질이 서로 다르다. - P119

난 사회과학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사람인 척하지도 않겠습니다. 다들 알겠지만, 나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 감옥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범행 동기를 가진 사람들을 아주 많이 만났죠. 그들은 모두예외 없이 포르노에 빠져 있었습니다. 깊은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었어요. - P126

주요 언론은 번디의 자백을 선정적으로 다루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은 그의 발언을 정신 나간 범죄자가 댄 핑계일 뿐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액면 그대로 바라보면, 번디의 증언은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사실이라고 믿어왔던 것을 확인해준 셈이었다. 포르노에 대한자유로운 접근이 문제를 가진 특정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병적포르노 판타지를 범죄를 통해 실현하거나, 범죄의 영감으로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 P127

1.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만있다면 기꺼이 강간을 저지를 것이 분명한 남성들
2.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다른 남성이 강간을 저지르는장면을 목격했을 때 그 상황을 저지하려고 하지 않는 남성들
3.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매매춘을 하는 과정에서 강간을당했거나 혹은 앞으로 강간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여성과 성매수를 통해 성관계를 맺는 남성들
4.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 상황 혹은 강간에 버금가는 행위를 당하는 상황을 담은 영화를 보는 남성들
5.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강간을 떠올리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남성들
6.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본인이 우월하다거나 여성을 힘으로 억압한다는 생각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남성들 - P128

7.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여성의 최우선 또는 유일한 목적은 남성에게 성적 쾌락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연출을 더하거나, 그들의 몸을 상품화한 포르노를 정기적으로 보며 자위하는남성들

이러한 남성들은 강간죄로 기소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실 자체가 우리를 안심하게 하지는 못한다.
"어쨌든 난 아무도 강간하지 않았잖아?"라고 말하는 남성을 축하해주어야 하는가? 여성을 강간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남성다움의 본질인가? 대다수의 포르노 소비자들이 실제로는 절대로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해도, 그들은 어쨌든 집에 홀로 앉아그나마 나은 경우 상품화된 여성, 최악의 경우 잔인하게 유린당하는여성들을 성적 판타지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스스로에게 유해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 P128

2007년에 연구자들은 당대 가장 잘나가는 포르노 DVD를 분석하기위해 총 304건의 정사 장면을 검토했다. 다음은 그들이 찾아낸 것들이다.
정사 장면 전체를 통틀어 총 3,376건의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발견되었고, 이는 평균적으로 1분 30초마다 폭력적인 장면이등장한다는 뜻이다.
장면의 약 88퍼센트에 뺨 때리기, 재갈 물리기, 머리채 잡아당 기기, 엉덩이 때리기 등 적어도 한 건의 신체 폭력이 등장했다.
전체 장면의 절반(48.7퍼센트)가량에 언어 폭력이 등장했다.
.
폭력적인 장면의 73퍼센트에서 남성이 폭력을 휘두르는 주체.
였고, 여성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인 경우에는 폭력 행사 대상이 대체로 다른 여성들이었다.
정사 장면의 95퍼센트에서 폭력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자신에대한 폭력에 중립적으로, 또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키스나 애무와 같은 긍정적인, 또는 건전한 성행위는 전체 장면의 10퍼센트에 불과했다. - P131

일부 남성들은 ‘나는 그래도 포르노를 보지 욕구를 채우겠다고 실제로 여기저기 자고 다니진 않잖아‘라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파트너에게 이 생각을 말로 내뱉기도 한다. 정말 칭찬하기 어려운 태도다.
이 남성들은 "만일 내가 욕구 해소에 포르노 속 가상의 여성들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진짜 여성들을 상대로 무슨 짓을 벌였을 수도 있잖아?"라고 말한 셈이다.
섹스의 주된 목적 중 하나가 연인 간의 친밀함을 확인하는 것이라면, 대체 낯선 사람들의 섹스 장면을 지켜보는 것이 이와 같은 목적달성에 어떤 도움을 준다는 말인가? - P180

십대들을 상대로 진행된 한 설문 조사는 젊은이들이 온라인 포르노를 더 자주 접할수록 섹스를 ‘오락‘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커진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포르노를 보는 젊은 남성의 53퍼센트가포르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답했다. - P185

프랑스 소설가 비르지니 데스팡테는 "포르노 소비는 더 많은 섹스가아니라 더 많은 포르노로 이어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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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12-10 13: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혹시 나는 왜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을까, 왜 여자들과 친해지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남자들이라면 포르노를 얼마나 보는지 생각해보길 제안한다.˝ 에 이은 태그 ㅋㅋㅋㅋㅋ #니가여자친구가없는건다이유가있다. 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 프로이트 같아요ㅋㅋㅋㅋㅋ. 다프로이트박사. ㅋㅋㅋㅋ

다락방 2021-12-10 14:15   좋아요 4 | URL
어휴 삶이 힘드네요 진짜. 프로이트 박사도 해야 돼 부장도 해야 돼 뒤메질도 해야돼 천재도 해야돼. 아오 바쁘다 바빠. 주말엔 좀 푹 쉬어야겠어요. 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1-12-10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논문 같은 글이란 생각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꼼꼼하게 정리하시느라 많은 시간을 들였을 것 같아 그저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예전에 넷플인지 왓챠인지 어디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보다가 어떤 다큐를 보다가 뜨악해서 끝까지 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포르노 영상을 찍는 여배우들을 찾아 가 인터뷰를 한 다큐 였었는데...아!!!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배우들의 고통과 수치심이 그대로 전해져 오더라구요.
아...저런 시선을 가진 감독도 있구나!!
많은 생각을 했었던 그 날이었죠!!
오늘도 그날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잘 읽었습니다.

내일은 주말!! 평안하게 잘 보내시길요♡


다락방 2021-12-10 23:05   좋아요 3 | URL
이 책에서도 포르노 배우들을 인터뷰 했는데 자기 자식은 절대 포르노 배우 안시킨다고 하더라고요. 포르노 배우로 돈을 많이 벌고 스스로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했던 사람들조차 고통스러워 하고요. 요즘 영상은 아마 나무님이 상상도 못하실 정도로 끔찍해요. 게일 다인스 책 읽을 때 막연히 우리 세대가 아는 포르노가 포르노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ㅜㅜ
책나무 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mini74 2021-12-10 23:05   좋아요 2 | URL
저도 논문 같은 글이라 생각하며 댓글에 담긴 정성 생각하며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혹여 논쟁에 마음 아플까 걱정됩니다. 토닥토닥.

다락방 2021-12-10 23:07   좋아요 3 | URL
아니에요 완전 괜찮습니다! 제가 알라딘 블로그 생활 몇년차인데요! 아 임 오케이. 그러나 말씀과 염려 감사드려요! :)

PersonaSchatten 2021-12-11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헨타이라… 애니메이션 장르 이름을 변태라고 붙인 주체들은 누굴까요? 그리고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장르가 변태일까요?;;

다락방 2021-12-11 07:15   좋아요 2 | URL
저도 이 책 읽고 처음 알았는데 책 읽다 보니까 포르노속의 여성학대를 그대로 녹여낸 애니매이션이더라고요. 참 가지가지한다 싶어요. ㅠㅠ

PersonaSchatten 2021-12-11 09:27   좋아요 0 | URL
아… 별게 다 있네요. ;;

독서괭 2021-12-11 0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다락방님의 멋진 글 잘 읽었어요. 전 리얼돌에 대해 처음에 갸우뚱 하면서도 찜찜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을 못 하고 있다가 최근에야 다락방님 의견과 같은 취지에서 반대라는 입장을 정리를 했는데요, 글로 딱 써주신 걸 보니 시원합니다. 디지털성착취를 포함한 포르노 시장을 보면, 여성인권이 아직도 얼마나 갈길이 멀었는지 깨닫게 되네요 ㅠㅠ
페이드포는 다락방님 글 보고 중고로 샀는데 아직 못 읽고 있네요. 이거 제2의성 못지 않게 자간행간 빽빽하던데 ㅋㅋ

다락방 2021-12-11 07:23   좋아요 2 | URL
저는 너무 징그럽고 끔찍해요. 굳이 여자랑 똑같이 만들어서, 근데 그걸 더 어리고 작게 만들어서 집에 두고 거기다 대고 사정한다는게.. 그런 놈들이 밖에 나와 실제 여자들을 어떻게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 판타지 속에서라도 미성년자와 섹스한다면, 와. 판타지는 자기만의 몫이지만 그걸 판타지로 가진 사람들하고 같이 살아가는게 싫습니다. 이런 판타지를 갖는데 포르노는 분명 영향을 줬을테고요.
이미 너무 커져버린 산업이고 또 인터넷으로 접근도 용이해 포르노를 사라지게 하는 일은 어려울 것 같아요. ㅠㅠ

페이드 포는 정말 잘 읽혀요 독서괭님. 그러니 도전해보셔도 좋습니다. 읽으면서 작가의 통찰에 정말 감탄하게 돼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이에요. 하나의 현상을 보고 단지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너머를 보려고, 그 안을 보려고 하는 사람이요. 레이첼 모랜의 통찰과 사유가 가득한 책입니다. 그래서 덩달아 저까지 같이 생각하고 깨닫게 돼요.

독서괭 2021-12-11 07:26   좋아요 1 | URL
휴일에도 일찍 일어나는 다락방님!
으 저도 리얼돌에 찜찜함은 성인모습임을 전제로 합니다. 어리고 작게 만드는 건 생각도 안 했어요 암요. 대법원이 수입불가 정당하다고 판결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계속 유지되어야 할텐데요..

다락방 2021-12-11 07:30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은 토요일인데 왜케 빨리 일어나셨어요!!

독서괭 2021-12-11 08:58   좋아요 0 | URL
저야뭐.. 애들 땜에 늦잠을 못 잡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