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에이미 숀은 남자친구의 포르노 중독으로 관계가 깨어진 뒤 결국 남자친구를 떠난 르나타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었다. 남자친구가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가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본 포르노를 흉내 낸 섹스를 요구하는 횟수가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포르노 영상을 보여주며 그와 똑같은 섹스를 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남자친구가 피와 살을 가진 살아 있는 여성 대신 비현실적인 포르노 스타를 선호한다는 사실에 절망한 르나타는 그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그는 컴퓨터를 선택했고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끝났다. - P167



팩트를 말하자면, 여러 연구 결과 포르노는 파트너와의 섹스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현실과 경쟁한다. 성적 흥분을 일으키기 위해 화면 속 벌거벗은 이미지들에 의존하면 할수록 당신의 뇌는 점점 더 힘을 잃는다.
그리고 이게 바로 발기부전, 즉 스스로 발기할 힘을 잃게 되는 요인이다. 사정에 이르기 위해서 포르노 속 이미지 또는 그 이미지에 관한 기억이 꼭 필요하다면, 당신과 당신의 배우자는 더 이상 주체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할 수 없다. 이미지가 당신을 지배하는 것이다. 어느 아내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침실에서 포르노를 보고 있으면 남편이 정말 나랑 함께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는 느낌은 없고 그냥 내 몸에 자위를 하는 것 같죠."
포르노를 보는 사람들은 파트너와의 성적 만족도가 낮다.
- P178



포르노를 보는 사람들은 관계에 대한 헌신 정도 또한 낮았고,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충분히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P179

















영화 《돈 존》의 남자주인공인 '돈 존'(조셉 고든 래빗)은 포르노 중독자다. 이건 돈 존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인데, 이들은 만나기만하면 으르렁거리고 텔레비젼을 보면서도 세상 모든 것에 불만을 품고 폭력적이다. 게다가 이 부자지간은 여자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돈 존이 여자친구(스칼렛 요한슨)를 집에 데려갔을 때 아버지는 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아들에게 귀여운 여자를 골라와서 좋다고 말한다. 돈 존 역시 자신의 여자친구가 자랑스럽다. 누구보다 예쁘고 몸매도 좋은, 그래서 자신도 홀딱 반한 여자니까. 어디에 데리고 다녀도 너무나 자랑스러운 쭉빵한 여자친구다. 그러나,

그렇게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 있어도 그는 섹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잘 되지도 않는다.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있는 여자친구를 뒤로한 채로 그는 바깥에서 포르노를 보면서 자위를 한다. 이걸 여자친구가 보고는 너무 당황하고 놀라서 그를 떠난다.

그런 그가 그의 포르노중독을 알아챈 연상의 여자(줄리언 무어)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남녀의 섹스란 그런게 아니라며 자신이 추천하는 다른 영상을 보게하고, 돈 존은 이 여자를 만나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드디어, 이제서야, 비로소 한 여자와 눈을 맞추고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알게 되고, 그리고 그런걸 깨닫고 난 후에 하는 섹스가 그 무엇보다 좋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포르노를 끊지 못했을 때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다.


영화 《셰임》의 남자주인공은 직장에서도 포르노영상을 봐야하는 지독한 포르노 중독자다. 그는 포르노를 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영상을 통한 성매매도 한다. 그렇게 쉴 새 없이 포르노를 보는 그의 마음은 공허하다. 그런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현실에서 여성과 관계를 맺어보려고 하지만 잘 해내지 못한다. 그가 정상적인 인간 여자와 관계를 맺는 것은 어렵다. 못한다. 그가 흥분하고 발기하고 사정하는 것은 포르노와 함께여야만 가능했다. 그에게 실질적인 여성과의 인간관계는 가능하지 않다.



'매트 프래드'의 《포르노 판타지》는 이렇듯 포르노 중독인 사람들이 현실에서 맺는 인간관계에서 잘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가져와 보여주고 그리고 그것이 한 인간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도 잘 되지 않는 것임을 얘기한다. 책 뒤에는 그에 관련된 여러편의 논문을 참고하라 알려주고 게다가 매트 프래드 본인은 포르노에 관련된 서적도 많이 읽고 또 상담도 하고 강의도 했다. 이미 안드레아 드워킨과 캐서린 맥키넌, 게일 다인스의 책들을 읽어본 나로서는 이 책에 딱히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앞의 세 저자가 여성혐오, 여성을 향한 폭력에 집중했다면 매트 프래드는 여성과 남성의 관계, 건강한 섹스에 더 집중한 느낌이다. 

(혹시 나는 왜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을까, 왜 여자들과 친해지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남자들이라면 포르노를 얼마나 보는지 생각해보길 제안한다.)



일전에 우에노 치즈코의 책을 읽으면서 우에노 치즈코 역시 포르노를 표현의 자유로 보고 있으며 그러나 '아동 포르노'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좀 안타까웠더랬다. 어떤 포르노는 안되고 어떤 포르노는 된다는 것부터가 거기엔 위험 요소가 있다는 거 아닌가. 아동 포르노가 안되면 성인이 아동처럼 꾸민 포르노는? 결국은 아동 성애와 아동을 향한 성범죄를 향해 가는건 마찬가지가 아닌가. 매트 프래드 역시 나와 생각이 같다. 포르노라는 영상에 대해 안다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건 허용하고 어떤건 불허한다는 것은 결국 모든것을 허용하는 단계로 나아간다고, 나 역시 생각한다. '좀 더 나은 포르노'를 선택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위안은 그저 합리화일 뿐 아닌가.



나는 '가상‘ 아동 포르노가 합법이어야 마땅한지 여부에 대해 논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포르노 제작자들이 적극적으로 한계를 넓힌 결과, 남성들이 뇌에서 어린이라고 인지한 아이들을 보고도 성욕을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을 꼬집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결코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다. 1984년에 미국 법무부는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 「허슬러」에 아이들의 사진이 실리는지 검열하는 연구에 기금을 제공했다. 연구자들이 1953년에서 1984년까지 발행된 총 683부의 잡지를 검토한 결과, 근친상간 또는 강제 추행을 암시하는 거의 천 개에 달하는 성인-아동 성관계 시나리오 이미지를 발견했다. 해당 이미지의 51퍼센트는 아동을 그린 만화였고 46퍼센트는 사진이었는데, 그 이미지에 등장한 아이들의 나이는 세 살에서열한 살까지였다.
우리는 우리가 돈을 지불하거나, 클릭을 통해 지지를 표명한 비즈니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아동 포르노를 피하고 성인 포르노만 보기로 정하는 건 누군가에게는 고귀한 선택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결국 어쨌든 포르노를 지지하는 행위는 아동을 성상품화하려는 산업전체를 지지하는 결과를 낳는다.
 - P101


매트 프레드의 책을 읽다 처음 알게된 '헨타이'는 애니메이션 으로 구성된 포르노라고 한다. 실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면 괜찮은걸까? 



다른 종류의 포르노를 소비하는 것보다야 헨타이를 소비하는 것이낫다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이유를 찾기는 쉽다. 헨타이 제작자들은 일반적인 외설물 제작자들과 달리 눈에 띄게 예술적인 능력을갖추고 있으며, 실사 포르노와 달리 헨타이에는 (성우들을 제외한) 진짜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애니메이션 포르노는 종종 ‘예술‘ 또는 ‘윤리적 포르노‘로 구분되기도 한다.
어떤 종류의 미디어가 그 제작 과정에서 여성을 신체적으로 학대하거나 비하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면, 특히 배우들에 대한 학대를일삼는 실사판 포르노와 비교했을 때는 좋은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이 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측면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늘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우는 것이 담배 열 갑을 피우는 것보다 낫지만, 담배 한 갑을 피우는 행동이 ‘건강한 행동은 아니지 않은가. 헨타이 장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헨타이가 전달하려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먼저, 헨타이에 창의적인 스타일, 묘사 기법 등 관객들을 끌어들일 만한 예술적인 측면이 있기는 해도, 제작 의도는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하다. 헨타이의 제작자들은 관객들을 단지 성적으로 흥분시키는것뿐 아니라 오르가슴에 이르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헨타이를 제작했다. 따라서 헨타이를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과 같은 누드 예술작품으로 구분할 수는 없다. 헨타이는 명백히 포르노다. 애니메이션 포르노는 누드 예술과 달리 감상용으로 제작되지 않는다. 헨타이는 실사 포르노와 마찬가지로 소비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둘째, 애니메이션 포르노는 여성을 남성의 자위용 도구로 비하하고 상품화한다는 측면에서 실사 포르노가 전달하려는 것과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포르노 영화와 그 소비자들에게 포르노 속 여성은 남성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 그 이상은 아니다. 여성은 우월한 남성의 지배하에서 무력한 존재로 그려지거나, 지배를 애원하는, 성적 쾌락에 빠진 무력한 존재로 그려진다. 포르노 속 여성들이 강력한 존재로 그려지는 경우는 대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른 여성들을 지배하는 경우다. 다른 형태의 포르노와 마찬가지로 헨타이는 성적 흥분을 유발하기 위해 몸의 특정한 부분을 부각시키고, 여성과 소녀들에게 약자의 역할을 부여한다. 우리는 헨타이의 하위 장르물에서 불법 실사 포르노와 비슷한 특징들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제작 과정에 실제 어린이나 동물이 사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헨타이는 합법의 범주에 속한다. 예를 들어 로리콘은 헨타이의 하위 장르물로, 사춘기 이전의 소녀들이 등장한다. 쇼타콘의 주인공은 사춘기 이전의 소년들이다. 이 성애물의 제작자들과 소비자들이 실제 어린이들을 등장시키는 대신 어린이를 활용한 에로틱 판타지에 불과한 것을 활용한다는 점을 칭찬해야 하는가? P151~153


애니메이션 포르노에서 소녀들을 성적 대상화하여 에로틱 판타지를 불러 일으키고 자위하게 한다면, 그것은 실제 여자, 실제 소녀가 아니므로 괜찮은게 되는가? 나는 같은 이유로 리얼돌에 반대한다. 실제의 여성과 꼭같이 만들어 남자들을 자위하게 하는 것은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 그것이 인간이 아니라 '인형'이기 때문에 괜찮은게 될까? 더 선호하는, 더 소비되는 인형은 소녀를 본딴 인형들인데, 실제 소녀가 아니라 인형으로 소녀에게 사정하므로 그정도는 봐줘야할까? 나는 그런식으로 포르노에 자주 노출되어서 끊임없이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고, 자위를 위한 물건으로 대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이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에 자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실제로 여자랑 꼭 닮은 인형에 대고 수없이 자위하는 남자들이 방 밖으로 나와서 마주치는 소녀들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생각하기도 싫다. 


게일 다인스도 포르노를 보는 남자들이 실제로 성범죄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얘기했다. 



퀘일과 테일러는 아동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일부 응답자에게 포르노는 실제 가해를 대체하는 대응물이었지만, 다른 일부에게 그것은 실제 가해를 위한 청사진이자 자극제로 작용했다." 아동 포르노 이용자 중 실제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비율은 연구마다 다르며 낮게는 40%, 높게는 85%까지 나타났지만, 이러한 증거가 중요하게 시사하는 바는 아동을 성애화한 이미지를 보고 자위하는 행위는, 상당 비율의 남자에게 있어 실제 아동 성범죄와 연관된다는 점이다. (P.315)






그리고 이 책에서도 언급된다.



그들은 연구를 통해 성폭력 저위험군 남성들과, 고위험군 남성들에게 포르노가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했고, 저위험군 남성들이 자주 포르노를 사용한다고 해도 꼭 성폭력을 저지를 확률이 함께 높아지는 건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저위험군 남성들 중 포르노 이용 빈도 수가 평균보다 높은 사람과 ‘매우 높은 사람 사이의 폭력 성향에는 차이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포르노를 전혀 보지 않거나 거의 보지 않는 사람들과 자주 보는 사람들 사이에는눈에 띄는 차이가 발견되었다. 성폭력 고위험군 남성들의 경우 포르노와 성폭력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되었다. 이 그룹의 남성들 중 포르노를 자주 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성폭력을 저지른 경험이 훨씬 더 많았다. - P159


1. 1962-1995년 사이에 발표된, 총 12,323명의 표본이 참여한 46건 의 연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메타분석에서, 연구자들은 포르노가 다음과 같은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지었다.


·비정상적인 성적 취향을 갖게 된다(위험 31퍼센트 증가).
·성폭력을 저지른다(위험 22퍼센트 증가).
·강간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수용한다(위험 31퍼센트 증가). - P230



5. 성폭력에 관한 한 연구는 (소프트코어, 하드코어, 폭력, 강간 포르노를포함한) 모든 종류의 포르노가 언어 폭력, 마약, 알코올을 사용하여 강압적으로 여성을 성행위에 참여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소프트코어 포르노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포르노는 포르노소비자로 하여금 미래에 여성을 강간할 가능성을 높인다. 소프트코어를 제외한 모든 포르노는 실제 강간과 관련이 있다. 폭력적인 포르노물에 자주 노출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실제로 누군가를 강간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6배높았다. - P231


8. 연구자들은 남성이 포르노를 사용하는 빈도 수가 높을수록, 그들이 보는 포르노의 폭력성이 높을수록, 그들이 타인을 상대로 물리적 힘을 이용해 성관계를 강요하는 경향(강간)이 높아진다.
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가정 내 포르노 문제가 있을 때 성폭력을 포함한 구타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의 포르노 및 알코올 사용이 피해 여성에 대한 성적 학대비율을 크게 높였다. 포르노만으로도 피해자에 대한 성폭력 가능성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학대 피해 여성의 40퍼센트가 자신의 파트너가 폭력적인 포르노를 봤다고 응답했다. 파트너가 포르노를 사용한 학대 피해자의 53퍼센트가 남성이 보여준 포르노 장면을 재연하도록 강요 또는 강제당했다고 응답했으며, 26퍼센트는 학대가 진행되는 동안 가해자가 포르노 장면을 상기시켰다고 응답했다. 강간을 당한 가정폭력 피해자 40퍼센트 중 73퍼센트는 자신의 파트너가 포르노를 사용해왔다고 답했다.
- P232


자, 그리고 타락의 상호작용. 레이첼 모랜은 성매매에 있어서 타락의 상호작용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정상적인 관계, 여자친구나 아내에게는 시키지 못할 짓을 돈을 주고 사는 여성에게는 감히 시킬 수 있다는 것, 성매매 여성이 그것을 허락함으로써 그 남자는 스스로도 '다른 사람에게는 해달라 할 수 없는 나쁜 짓'임을 알면서도 그 짓을 멈추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그 남성은 생리혈에 성적으로 도취되었다. 그의 성향은 평생 성매매 여성을 방문하도록 이끌었는데, 당연히 사생활에서 만나는 여성들과는 이런 욕망을 공유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야말로 성매매를 지탱하는 주춧돌이다. 자신과 인생을 공유하는 여성에게 드러낼 수 있을 거라고 이성적으로 기대를 할 수 없는 변태 성향을 다른 계층의 여성에게 떠넘기려는 남성의 고집이다. 여성들은 존중과 경멸, 품위와 천박, 종경과 비난이라는 두 부류로 구별되게 나뉜다.

내 친구는 생리혈이 가장 많이 나올 때 그 구매자와 만나기로 하고 적어도 만나기 하루 전에 탐폰을 착용해서 피에 흠뻑 젖도록 했다. 그 구매자는 항상 단호하게 탐폰이 완전히 젖어야 한다고 했다. 그들이 만나면 그녀는 탐폰을 빼고 그 구매자는 어린 시절 경험을 다시 살게 된다.

나의 친구와 그 캐나다인 성구매자 사이 특이한 타락의 상호작용은 이렇다. 그 친구는 그 구매자가 만났던 모든 여성들과 감정적으로 거리를 갖게 만드는 그의 더럽고 역겨운 습관이 지속되어 그 구매자가 자신의 가치를 낮추도록 도모했으며, 그 구매자는 다른 어떤 여성에게도 제시하지 못할 역할을 감히 그녀에게 제시함으로써 그녀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성매매 내 타락의 상호작용은 바로 이와 같다. 영향을 주고, 반영하며 합병하면서 쌍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상호작용이라 할 수 있다. 요구되면 제공되고, 찾으면 충족되고, 제시되면 받아들여진다. 타락은 스스로 갱신하고 재생하는 데 고수이고, 특정 박테리아가 습한 장소에서 가장 잘 번식하듯이 타락은 성매매를 가장 최적의 환경으로 여긴다. (p.146)




그리고 매트 프레드는 포르노가 그런 일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미 국무부에서 인신매매에 관한 수석 고문을 지냈던 로라 레더러는 이렇게 말했다. "포르노는 상업적 성착취를 위한 아주 똑똑한 사회적 마케팅 캠페인입니다. 레더러는 포르노가 두 가지 강력한 방법으로 성매매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성매매 알선자들은 포르노 이미지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성매수자를 끌어들인다. 둘째, 포르노는 전반적인 문화에 영향력을 가지며, 돈을 받거나 강요당하지 않느느 이상 대부분의 여성들이 여성들이 응하기 꺼리는 종류의 성적 취향을 자극한다. 남성들과의 인터뷰가 이 사실을 증명했다. 그들은 지배와 복종을 기반으로 한 형태의 성적 취향에 대한 갈망을 키워온 것이다. 인터뷰에 응한 남성들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한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를 수 있어야죠. 자판기 앞에 설 때처럼 말이에요."

"남자들은 여자를 통제하면서 흥분을 느낍니다. 그들은 여자를 통제하기 위해 물리적인 힘을 쓰죠. 진짜예요. 그 장면을 실제로 보면 그건 돈을 내고 강간하는 것과 똑같죠."
"매매춘은 사랑이 아니라 강요 행위입니다. 여자가 싫다고 말할 권리를 포기한 것뿐이죠."
"매춘을 한다는 건 여성을 남성보다 무가치하게 보는 겁니다."
"난 돈을 냈으니 당신은 아무런 권리가 없어. 그냥 내가 하자는 대로 하면 돼."
"성매매는 마치 한풀이 시간 같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게임 같죠.

그냥 점수를 올리는 기분으로 즐기는 겁니다." - P132



이 책의 저자가 남성인만큼 포르노중독인 남성들 그 외에도 포르노를 즐겨보는 남성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남자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여러차례 생각했지만, 남자들이 과연 이 책을 읽을까? 이 책을 읽을 시간에 포르노를 보면서 더 나은 섹스는 포르노로 가능하고 포르노는 표현의 자유라면서 꼴페미들은 자유를 억압한다고 부르짖으며 포르노 보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이 책 읽을 시간에 포르노 보겠지. 게일 다인스의 말을 빌리자면, 남자들이 포르노 세상을 살기 때문에 여자들도 어쩔 수 없이 포르노 세상을 산다. 내가 포르노 를 한 편도 보지 않아도 나는 이미 포르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비극이다.



핵심은 현대의 포르노는 산업이라는 것이다. 포르노 시장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몸을 상품화한다. 내가 포르노에 반대하는 이유는,
섹스에 찬성하기 때문이다. 여성 혐오적인 포르노가 됐든 여성들만 출연하는 젠틀한 포르노가 됐든, 문제의 핵심은 매체인 포르노에 있다. 포르노는 여성들의 몸을 남성들의 자위 수단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다. 이런 포르노에 반대하는 것은 섹스 자체를 반대하는 일이 아니라 남성을 연인이 아닌 소비자로 만드는, 일방적인 섹스 습관에 반대하는 일이다. - P46

다시 말해, 남편이 포르노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 아내는 대단히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 게다가 포르노에서 배운 것을 침실에서 활용하려는 남성들은, 포르노식의 섹스가 실제로는 얼마나고통스럽고 스트레스를 주는 일인지 알지 못할 때가 많다. 포르노는남성들의 성욕을 끌어올리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의 공감 능력을 감소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포르노 소비자들이 자신이 소비하는포르노 속 여성 비하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자기 자신의 쾌락에만 사로잡혀 있는지 알 수 있다. 로버트 젠슨은이렇게 썼다. "여성을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 또는 온전한 인간으로 여기게 되면, 발기하고 사정하는 데에 방해가 된다." - P51

‘페미니스트 포르노‘ 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모순이다. 돈을 목적으로 당신의 몸을 착취하는 업계에서 일하는 것으로는, 당신을 억압하는 시스템을 먹여 살리는 일밖에 하지 못한다. 포르노 업계가 제시하는 여성 권력에 대한 모든 주장은 새롭게 가면을 쓴 업계의 홍보 수단에 불과하다. - P57

포르노 세트장에서 술과 마약이 자유롭게 사용된다는 사실은 새삼놀랍지도 않다.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마비시키기 위해서 술이나 마약에 의존하기도 하고, 마음을 마비시켜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멍한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전직 포르노 배우 저지 잭신은이렇게 말했다. "남자들이 내 얼굴에 주먹질을 하고 거칠게 옷을 벗겨내죠. 그러면 마음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기분을 느낍니다. - P78

언제나 그런 식이죠. 영혼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물건 취급을 당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마약을 하는 이유는 그런 취급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많은 포르노 배우들이 엑스터시, 코카인, 마리화나,자낙스, 베릴륨, 바이코딘, 그리고 술에 의존한다고 고백했다.
이게 바로 배우들의 안전을 위한다고 주장하는 포르노 업계의 잔혹한 현실이다. 차라리 할리우드의 스턴트맨이 더 안전한 직업일지모른다.
포르노 업계는 안전과는 거리가 멀다. 포르노 배우 오로라 스노우가 이 업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한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한다. "이 비즈니스는 신뢰가 아니라, 섹스와 돈 위에 세워진 비즈니스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 P78

포르노 업계가 타인의 약점을 미끼로 사기를 치기 때문에 유해하다는 이유로 포르노를 반대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진 주장이다. 이제는 일단 한 사람의 사진이 찍힌 뒤에는, 사진을 찍힌 사람의 주장 따위는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그 사진은 이제 하나의 아이디어‘가 되었고, 따라서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들어 보호하는 하나의 작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 P85

생존과 인간의 종족 번식을 위해 섹스는 필요하다. 따라서 섹스가 긍정적인 결과물을 낳는 것은 당연하다. 만일 사정 자체가 건강한 것이라면, 자위를 통한 사정도 건강한 것이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 이유에 대해 정확히아는 사람은 없다. 그저 남성의 몸이 다양한 사정의 종류에 다양하게반응하는 것뿐. 심지어 자위를 통한 사정과 성관계를 통한 사정의 결과 만들어진 정액은 그 성질이 서로 다르다. - P119

난 사회과학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사람인 척하지도 않겠습니다. 다들 알겠지만, 나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 감옥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범행 동기를 가진 사람들을 아주 많이 만났죠. 그들은 모두예외 없이 포르노에 빠져 있었습니다. 깊은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었어요. - P126

주요 언론은 번디의 자백을 선정적으로 다루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은 그의 발언을 정신 나간 범죄자가 댄 핑계일 뿐이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액면 그대로 바라보면, 번디의 증언은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사실이라고 믿어왔던 것을 확인해준 셈이었다. 포르노에 대한자유로운 접근이 문제를 가진 특정한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병적포르노 판타지를 범죄를 통해 실현하거나, 범죄의 영감으로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 P127

1.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만있다면 기꺼이 강간을 저지를 것이 분명한 남성들
2.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다른 남성이 강간을 저지르는장면을 목격했을 때 그 상황을 저지하려고 하지 않는 남성들
3.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매매춘을 하는 과정에서 강간을당했거나 혹은 앞으로 강간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여성과 성매수를 통해 성관계를 맺는 남성들
4.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 상황 혹은 강간에 버금가는 행위를 당하는 상황을 담은 영화를 보는 남성들
5.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강간을 떠올리면 성적으로 흥분하는 남성들
6.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본인이 우월하다거나 여성을 힘으로 억압한다는 생각에 성적 흥분을 느끼는 남성들 - P128

7. 강간을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여성의 최우선 또는 유일한 목적은 남성에게 성적 쾌락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연출을 더하거나, 그들의 몸을 상품화한 포르노를 정기적으로 보며 자위하는남성들

이러한 남성들은 강간죄로 기소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실 자체가 우리를 안심하게 하지는 못한다.
"어쨌든 난 아무도 강간하지 않았잖아?"라고 말하는 남성을 축하해주어야 하는가? 여성을 강간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남성다움의 본질인가? 대다수의 포르노 소비자들이 실제로는 절대로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해도, 그들은 어쨌든 집에 홀로 앉아그나마 나은 경우 상품화된 여성, 최악의 경우 잔인하게 유린당하는여성들을 성적 판타지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스스로에게 유해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 P128

2007년에 연구자들은 당대 가장 잘나가는 포르노 DVD를 분석하기위해 총 304건의 정사 장면을 검토했다. 다음은 그들이 찾아낸 것들이다.
정사 장면 전체를 통틀어 총 3,376건의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발견되었고, 이는 평균적으로 1분 30초마다 폭력적인 장면이등장한다는 뜻이다.
장면의 약 88퍼센트에 뺨 때리기, 재갈 물리기, 머리채 잡아당 기기, 엉덩이 때리기 등 적어도 한 건의 신체 폭력이 등장했다.
전체 장면의 절반(48.7퍼센트)가량에 언어 폭력이 등장했다.
.
폭력적인 장면의 73퍼센트에서 남성이 폭력을 휘두르는 주체.
였고, 여성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인 경우에는 폭력 행사 대상이 대체로 다른 여성들이었다.
정사 장면의 95퍼센트에서 폭력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자신에대한 폭력에 중립적으로, 또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키스나 애무와 같은 긍정적인, 또는 건전한 성행위는 전체 장면의 10퍼센트에 불과했다. - P131

일부 남성들은 ‘나는 그래도 포르노를 보지 욕구를 채우겠다고 실제로 여기저기 자고 다니진 않잖아‘라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파트너에게 이 생각을 말로 내뱉기도 한다. 정말 칭찬하기 어려운 태도다.
이 남성들은 "만일 내가 욕구 해소에 포르노 속 가상의 여성들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진짜 여성들을 상대로 무슨 짓을 벌였을 수도 있잖아?"라고 말한 셈이다.
섹스의 주된 목적 중 하나가 연인 간의 친밀함을 확인하는 것이라면, 대체 낯선 사람들의 섹스 장면을 지켜보는 것이 이와 같은 목적달성에 어떤 도움을 준다는 말인가? - P180

십대들을 상대로 진행된 한 설문 조사는 젊은이들이 온라인 포르노를 더 자주 접할수록 섹스를 ‘오락‘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커진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포르노를 보는 젊은 남성의 53퍼센트가포르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답했다. - P185

프랑스 소설가 비르지니 데스팡테는 "포르노 소비는 더 많은 섹스가아니라 더 많은 포르노로 이어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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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12-10 13: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혹시 나는 왜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을까, 왜 여자들과 친해지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남자들이라면 포르노를 얼마나 보는지 생각해보길 제안한다.˝ 에 이은 태그 ㅋㅋㅋㅋㅋ #니가여자친구가없는건다이유가있다. 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 프로이트 같아요ㅋㅋㅋㅋㅋ. 다프로이트박사. ㅋㅋㅋㅋ

다락방 2021-12-10 14:15   좋아요 4 | URL
어휴 삶이 힘드네요 진짜. 프로이트 박사도 해야 돼 부장도 해야 돼 뒤메질도 해야돼 천재도 해야돼. 아오 바쁘다 바빠. 주말엔 좀 푹 쉬어야겠어요. 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1-12-10 2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논문 같은 글이란 생각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꼼꼼하게 정리하시느라 많은 시간을 들였을 것 같아 그저 감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예전에 넷플인지 왓챠인지 어디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보다가 어떤 다큐를 보다가 뜨악해서 끝까지 봤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포르노 영상을 찍는 여배우들을 찾아 가 인터뷰를 한 다큐 였었는데...아!!!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배우들의 고통과 수치심이 그대로 전해져 오더라구요.
아...저런 시선을 가진 감독도 있구나!!
많은 생각을 했었던 그 날이었죠!!
오늘도 그날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잘 읽었습니다.

내일은 주말!! 평안하게 잘 보내시길요♡


다락방 2021-12-10 23:05   좋아요 3 | URL
이 책에서도 포르노 배우들을 인터뷰 했는데 자기 자식은 절대 포르노 배우 안시킨다고 하더라고요. 포르노 배우로 돈을 많이 벌고 스스로의 직업에 만족한다고 했던 사람들조차 고통스러워 하고요. 요즘 영상은 아마 나무님이 상상도 못하실 정도로 끔찍해요. 게일 다인스 책 읽을 때 막연히 우리 세대가 아는 포르노가 포르노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ㅜㅜ
책나무 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mini74 2021-12-10 23:05   좋아요 2 | URL
저도 논문 같은 글이라 생각하며 댓글에 담긴 정성 생각하며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혹여 논쟁에 마음 아플까 걱정됩니다. 토닥토닥.

다락방 2021-12-10 23:07   좋아요 3 | URL
아니에요 완전 괜찮습니다! 제가 알라딘 블로그 생활 몇년차인데요! 아 임 오케이. 그러나 말씀과 염려 감사드려요! :)

persona 2021-12-11 0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헨타이라… 애니메이션 장르 이름을 변태라고 붙인 주체들은 누굴까요? 그리고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장르가 변태일까요?;;

다락방 2021-12-11 07:15   좋아요 2 | URL
저도 이 책 읽고 처음 알았는데 책 읽다 보니까 포르노속의 여성학대를 그대로 녹여낸 애니매이션이더라고요. 참 가지가지한다 싶어요. ㅠㅠ

persona 2021-12-11 09:27   좋아요 0 | URL
아… 별게 다 있네요. ;;

독서괭 2021-12-11 0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다락방님의 멋진 글 잘 읽었어요. 전 리얼돌에 대해 처음에 갸우뚱 하면서도 찜찜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을 못 하고 있다가 최근에야 다락방님 의견과 같은 취지에서 반대라는 입장을 정리를 했는데요, 글로 딱 써주신 걸 보니 시원합니다. 디지털성착취를 포함한 포르노 시장을 보면, 여성인권이 아직도 얼마나 갈길이 멀었는지 깨닫게 되네요 ㅠㅠ
페이드포는 다락방님 글 보고 중고로 샀는데 아직 못 읽고 있네요. 이거 제2의성 못지 않게 자간행간 빽빽하던데 ㅋㅋ

다락방 2021-12-11 07:23   좋아요 2 | URL
저는 너무 징그럽고 끔찍해요. 굳이 여자랑 똑같이 만들어서, 근데 그걸 더 어리고 작게 만들어서 집에 두고 거기다 대고 사정한다는게.. 그런 놈들이 밖에 나와 실제 여자들을 어떻게 보고 무슨 생각을 할지.. 판타지 속에서라도 미성년자와 섹스한다면, 와. 판타지는 자기만의 몫이지만 그걸 판타지로 가진 사람들하고 같이 살아가는게 싫습니다. 이런 판타지를 갖는데 포르노는 분명 영향을 줬을테고요.
이미 너무 커져버린 산업이고 또 인터넷으로 접근도 용이해 포르노를 사라지게 하는 일은 어려울 것 같아요. ㅠㅠ

페이드 포는 정말 잘 읽혀요 독서괭님. 그러니 도전해보셔도 좋습니다. 읽으면서 작가의 통찰에 정말 감탄하게 돼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이에요. 하나의 현상을 보고 단지 보이는 것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너머를 보려고, 그 안을 보려고 하는 사람이요. 레이첼 모랜의 통찰과 사유가 가득한 책입니다. 그래서 덩달아 저까지 같이 생각하고 깨닫게 돼요.

독서괭 2021-12-11 07:26   좋아요 1 | URL
휴일에도 일찍 일어나는 다락방님!
으 저도 리얼돌에 찜찜함은 성인모습임을 전제로 합니다. 어리고 작게 만드는 건 생각도 안 했어요 암요. 대법원이 수입불가 정당하다고 판결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계속 유지되어야 할텐데요..

다락방 2021-12-11 07:30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은 토요일인데 왜케 빨리 일어나셨어요!!

독서괭 2021-12-11 08:58   좋아요 0 | URL
저야뭐.. 애들 땜에 늦잠을 못 잡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