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좀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왜 젊은 날들보다 눈물은 더 많아진건지.. 

영화 [맘마미아2]는 크게 보면 '행복한' 영화다. 특히나 <댄싱 퀸>을 많은 사람들이 부르면서 춤추는 장면에서는 너무 행복해져서 '너무 좋다, 행복하다, 이래서 뮤지컬 영화를 보는거야' 하면서 행복함이 온 몸 전체로 발끝과 손끝으로도 좌악- 퍼지는데, 그렇게 행복하다고 느끼면서도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다. 


나는 영화의 초반부터 울었다. 마침 내 가방에는 나의 사계절 필수품, 특히나 여름에는 빼놓고 다니면 불안해지는 손수건이 있었다. 나는 손수건을 꺼내서 영화 초반부터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봤다. 가장 많이 생각한 건 '노래란 무엇일까' 였고, '엄마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였다.


자연스런 수순이라면 높은 확률로 나보다 먼저 나의 엄마가 돌아가실텐데, 내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돌아간 그 날부터 시간이 흐른다해도, 내가 잊고 편히 살수 있을까 싶어지는 것. 영화속에서도 친구 '로지'는 '도나' 이름만 들어도 눈물샘이 터져버리는데, 나 역시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그러나 인간이 태어난 이상 죽는 것도 너무 당연한 것. 나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누구라도, 언젠가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안고 살아가야 되는 법. 내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나 다들 그걸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거겠지. 


일전에 여동생과 우리의 엄마도 언젠가는 돌아가시겠지, 얘기를 하면서 '언니, 언니는 괜찮을 것 같아?' 물어서 '아니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 했던 적이 있다. 여동생도 그랬다. '언니, 진짜 생각만해도 벌써 미치겠어' 라고... 그건 상상만으로도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슬픔인 것 같다. 영화 내내, '아아, 우리 엄마도 언젠가 돌아가실텐데, 나는 어떡하지 그러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어쩌면 엄마가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눈물을 흘렸고,



그리고 사랑 때문에 울었다.


영화속에서 주인공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그리고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엄마가 그러고 싶어했던 대로 그리스의 한 작은 마을에 호텔을 짓는다. 남자친구 '스카이'는 일 때문에 뉴욕에 가있느라 소피가 호텔을 짓고 오픈 파티를 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같이할 수가 없다. 한 명은 그리스에서 한 명은 뉴욕에서 서로의 그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통화하다가, 스카이는 어렵게 말을 꺼낸다. 사실 뉴욕에서 좋은 일자리를 제안 받았다고, 그런데 니가 싫다고 하면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거다. 만약 스카이가 뉴욕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소피는 그리스에 살고 싶어하기 때문에 함께할 수가 없다. 그러나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찾아온 근사한 일자리, 그리고 심지어 그가 원하는 일을 하지말고 내게 오라 할 수 있을까. '당신은 그거 하고 싶잖아'. 그래서 그 둘은 그 긴 관계에 이별을 하게 된다. 한 명은 뉴욕에서이 삶을 원하고 한 명은 그리스에서의 삶을 원하는데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이별에 맞닥뜨려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장면에서도 난 또 눈물샘이 터져버려..내 눈물아, 내가 그토록 밥과 술과 고기를 많이 먹으면..그거 다 눈물되니? < one of us >







우리중 한 명은 울고 있어
우리중 한 명은 침대에 외로이 혼자 누워있어



우리중 한 명이 나다.... 혼자 누워 있는 건 나야.........


그리고 젊은 '도나'가 샘과 헤어지고난 후, 친구들과 노래를 함께 부르기로 했는데 '마음에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 노래를 불러' 라고 물었더니 친구가 대답해준다. '그러면 지금 그 마음을 노래로 부르면 되잖아. 그래서 부르게 된 노래는 < andante > 







요즘엔 참 많이, 뉴스를 보면서도 영화를 보면서도 '사람은 혼자 살지 않는다'는걸 실감한다.


호텔 오프닝 파티 전날 폭풍이 몰려온 것. 그래서 파티 준비는 엉망이 되고, 당장 내일이 파티인데 비행기는 뜨지 않는다 하고.. 준비해놓은 음식은 한가득인데 테이블이며 파티장소를 다시 꾸며야 하는 것. '소피'는 당연히 파티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비행기도 없이 이 멀리 어떻게 사람들이 오냐, 아무도 안 올것이고 나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이것은 소피의 입장에서 하는 소피만의 생각이고, 다른 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소피의 생각과 다르다. 만약 모두가 소피같은 생각만 했다면, 그러니까 다 소피의 입장이기만 했다면 소피의 생각대로 세상은 흘러갔을 것이다. 예측하는대로 흘러가는 삶이었겠지. 그러나 나는 너와 다르고 저사람은 그 사람과 달라서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 회의에 참석했던 아빠1도, 작가상을 수상해야 했던 아빠2도, 불현듯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고 나는 그 아이의 가장 소중한 시간에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가지 못한다'고 말했던 것을 번복하고 충동적으로 그리스로 날아가는 것. 그렇게 전용기로 날아갔지만 그 섬까지 들어갈 배가 없어..그 때, 아주 오래전의 인연으로 알게된 어부를 우연히 맞닥뜨리게 되고, 아빠2가 제안한 '그 섬에 가서 우리 모두 파티에 참석하면 어때?'라는 제안에 어부와 어부의 가족들을 비롯한 어부의 마을 사람들이 자신들의 배를 이끌고 그 섬으로 가게 된다. 당연히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며 파티는 끝났다고 생각했던 소피는 그렇게 예상치 못하게 아빠들과 손님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렇게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그들을 반기다가, 거기에서 자신이 헤어졌다고 생각한, 울며 잠들게 만들었던 스카이를 보게 된다. 뉴욕의 근사한 일자리를 포기하고 이곳으로 돌아온 스카이는, 소피에게 이렇게 말한다.

"생각해보니까 당신이 나한테 제일 소중하더라고, 나는 네 옆이어야 해" 라고. 


우리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움직인다.


크- 이 영화는 너무나 뻔한데, 너무나 뻔하게 진행되어서 '에에 이것은 그냥 영화구먼 판타지야' 할만한 구석이 너무 많아서 진짜 딱 '영화같다'고 할 바로 그런 영화지만, 그러나 디테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자꾸 나를 울게 하는 장면들이 나와. 그렇게 한 명은 그리스에 한 명은 뉴욕에 있을 줄 알았는데, 둘이 함께 그리스에 있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이다...


나중에 메릴 스트립 장면에서 나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손수건으로 눈물 닦기 바빴는데, 영화 내내 울었던 터라, '아아, 맘마미아 보면서 우는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 하고 있었는데, 얼라리여~ 친구도 옆에서 울고 있는 거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면서 친구에게 '나 계속 울었는데, 너도 울었지?' 했더니 멋적게 웃으며 그렇다고 했다. 내가 운 장면에서 친구도 같이 울었어. 아아...그래서 우리는 말했다. 늙을수록 눈물이 많아지는걸까? 하고... 그러자 친구는 '그런 것도 있겠지만, 뭔가..여자들이라면 그냥 다 이해하고 울 것 같아...' 하는 것이다.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고 여러 감정으로 복잡해지는 그러나 단순한 영화여서 또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당신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말에 다른 영화도 한 편 넷플릭스를 통해 보았는데, 우리나라 번역 제목으로는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이고 원제는 찾아보니 [set it up] 이었다.



사실 제목이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라니...안봐도 너무 뻔한 제목이라서... 아무튼 그러했지만, 어쨌든 보게됐는데, 굵직한 줄거리는 역시가 뭔가 똥같지만 디테일은 너무나 살아있어서 깜짝 놀랐다.  상사들의 바쁜 스케쥴과 까탈스런 성격 때문에 하루온종일을 야근하고 상사 자식의 숙제도 봐줘야 하는 너무나 처절한 을의 입장인 비서1과 비서2가 만나 '우리 상사들을 서로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연애하게 만들어서 우리도 좀 우리 시간을 갖자' 라고 하는 것. 뭔가..너무나 말이 안되는 시츄에이션이고, 어쨌든 그런데 더 말이 안되게도 그 상사들이 사랑에 빠져? 이런 굵직한 줄거리만으로는 '얼라리여, 이것이 뭣여..'하게 되지만, 그 줄거리를 펼쳐나가는 부수적인 것들이 다 지금의 현실이다. 


남자보쓰가 여자보쓰와 사랑에 빠지는데 이 남자 보쓰는 '똑똑하고 강한 여자'를 싫어하고, 똑똑하고 강한 여자보스는 남자보스의 맨스플레인에 어처구니 없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런 것들. 그리고 남자 주인공 '찰리'가 승진하기 위해서 남자상사의 '아닌 것 같은'일을 눈감고 그냥 넘기려는 것. 게다가 남자 찰리는 자신이 원하는 일인 것도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채로 어쨌든 승진하고 싶기 때문에 묵묵히 상사를 견뎌낸다. 반면 여자 비서 '하퍼'는 자신이 왜 여기에서 일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자신이 모시는 여자 상사는 자신을 울게 했던 기사를 쓰는 가장 멋진 스포츠 기자이고, 자신 역시 그런 기사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그러기 위해서는 상사의 옆에서 상사를 보필하고 배워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 거다. 


찰리가 해내지 못한 상사 자식의 과학숙제를 하퍼가 멋지게 해내는 장면도 좋지만, 나는 무엇보다 그들이 하퍼의 친구 약혼파티에 갔을 때의 장면이 좋다. 하퍼의 친구는 자신의 결혼을 알리면서 짧게 소감을 얘기하는데 그 때 그러는거다.


"우리 할머니가 그러셧죠. 그래서 좋아하고 그런데도 사랑하는 거라고. 그 사람이 가진 자질 때문에 좋아하고 그 사람이 가진 자질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거라고."


이러면서 자신의 약혼자를 보며 말한다.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좋아해. 당신이랑 결혼하고 싶어 죽겠어."



이에 하퍼는 자신의 여자상사와 찰리의 남자상사가 결국 자기들의 계획대로 연애를 시작하게 됐지만, 그들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없다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 지금 그들은 서로에게 빠져잇는 것 같지만, 그것이 사랑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거다. 이에 '그들에겐 그런게 없잖아' 라고 찰리에게 말하니, 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게 없으면 오히려 다 좋은거니 더 좋은 거 아니냐' 라고 답하는데, 결국에는 하퍼의 촉이 맞았다. 


나는 그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런데'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어떤 자질, 어떤 점들이 '단점' 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니까 만약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어휴, 저거 싫어서 싫으네' 했을 것들이, 그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데도 사랑해'라고 하게 되는 것. 왜 당신에게서는 그런 면을 봐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까? 하는 것. 



결국 하퍼는 '아닌 것 같은 것'에 대해서 참지 않는다. 말하고자 한다. 찰리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넘기려고 했던 일에 대해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 물론,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난 후에는 찰리 역시 '역시 이대로 넘겨서는 안되는 거였다' 하고 행동에 나서게 되지만. 어쨋든 하퍼와 찰리는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아주 많이 알게 됐다. 


아, 중요한 장면은 또 있다.


찰리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찰리의 남자 룸메이트는 그여자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여자친구가 찰리를 사랑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들 사이의 관계가 사랑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 


"(니 여자친구에 대해)너는 얼마나 잘 아는데?"

"다 알지, 됐어? 항상 얘기하고 문자 보내."

"뭐에 대해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모델인 거랑 어떤 화장품을 쓰는지 알지. 유제품을 싫어해. 됐어?"

"좋아, 그러면 뭔가 사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

"너한테 하잖아!"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지! 그건 여자친구가 할 일이야.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주는 거."

"네가 가장 친한 친구잖아."




사실 이 장면에는 우리가 알아야할 가장 기본적인 진실, 혹은 진리가 표현되어 있다고 보긴하지만, 그러나 '대화가 안통화는', '서로 대화하지 않는' 여자친구의 직업이 '모델'인 것은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모델' 여자친구는 좋은 대화상대가 되지 못할까. 물론 그것은 그녀가 '모델'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러나 모델-아름다운 외모의 가장 기본적인 타이틀-과는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우리는 이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당신과 애인이면서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는 것,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것이 직업이 모델인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물론 영화속에서도 그녀가 '모델이기 때문에' 남자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그러나 만약 누군가와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맞지 않는 상대였기 때문이지, 어느 한 쪽이 특히 더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다. 모델 여자친구는 물론 모델 남자 사람들과 더 잘 어울렸다. 공통된 생활환경 탓일 수도 있고 또 관심사 때문일 수도 있다. 게다가 남자친구 찰리는 상사 때문에 늘상 바쁘고 야근에 시달려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이 '사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는 것은 비단 상대의 잘못만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저 룸메이트의 저 말, '여자친구가 하는 일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는 일'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물론, 나라는 인간이 좀 더 단단하고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다른 많은 포지션에 사람들을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내게 힘이 되어주고 애정을 주고 기운을 준다. 그러다보면 찰리가 말하는 것처럼 '가장 친한 친구'도 있기 마련. 그러나 나는 나의 애인이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단순히 섹스와 함께살기 만으로 우리가 서로에게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보는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작은 일에서부터 나에게 일어나는 중요하고 큰 것들까지, 가장 작고 내밀한 것에서부터 크게 바깥으로 드러나는 부분까지 공유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 연인이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게 아닐까. 만약 연인이 있는데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다른 친구가 있다는 것은, 그건 그대로 자연스럽고 또 충족한 일이겠지만, 그렇다면 사실 그런 사람들은 연인으로부터 어딘가 비어있음을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러나 나는 연인이든 친구이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모든 것들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한 사람'으로부터 백프로의 충족을 느낄 수는 없다. 이 사람에게서 80을 얻는다면, 나머지 빈 것들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채우고 싶어지는 게 당연할 것이다. 



의외로 되게 많은 부분에서 끄덕이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여자주인공은 이십대 중반 남자주인공은 이십대 후반인데, 뭐랄까, 내가 삶에서 뒤늦게 깨닫는 것들을 그들은 그 때 깨닫는 것 같아서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고.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런데' 사랑한다는 것을 일찍 깨닫는다면, 우리는 일찍부터 나에게 더 잘 맞는, 더 나은 상대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그걸 깨닫는 순간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지도 깨달을 수 있을 테니까.




방금 내 친구로부터 문자메세지가 왔다. [맘마미아2] 보고 나왔는데, 시작하고 오 분도 안돼서 울었다고. 흐흐흐..나는 내가 영화 시작하자마자 울어서 내가 이상한가봐..했었는데 아닌가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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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8-08-12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맘마미아2 안 봤는데 봐야겠네요^^ 저는 안 울지도 몰라요 ㅎㅎㅎ

지금 저의 제일 친한 친구는 남편이랍니다. 남편의 제일 친한 친구도 저구요. 둘이서 가끔 그런 이야기 해요. 우리 둘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같이 할 것도 많아 시간이 모자라다구요. 그리고 말씀하신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있어요 ㅎㅎ 수많은 단점들이요. 하지만 함께 있으면 서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아직까진 결혼 생활이 참 행복합니다. ^^

다락방 2018-08-13 12:06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가장 친한 친구가 남편이라니, 정말로 축복받은 삶을 살고 계십니다. 응당 그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게 잘 되지 않는 것 같거든요. 가장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수일텐데, 대화를 잘 나누지 못하는 커플들이 많더라고요. 함께 있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니, 지금처럼 좋은 관계 계속 단단히 잘 유지하셔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쭉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좋으네요, 꼬마요정님!1

:)

clavis 2018-08-16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었떼요ㅋ
 

에, 그러니까, 남동생이 언젠가부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더니,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런 제품을 만들어냇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판매 시작하였고요, 남동생 회사가 목표로 하는 건 애견 사업이라기 보다는 친환경봉투 사업이 될거예요.


필요하신 분들 써보시라고 링크 걸어둡니다. (홍보홍보)



  → 배변봉투 개똥이!!



대박 나면 저 일 안해도 연봉 준다고 약속했어요. 시골에 작은 집 짓고 글 쓰면서 살래요. 여태 사귀던 애인한테도 들어보지 못했던 '호강시켜줄게'를 남동생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쩐지 부끄러워서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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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친환경 애견 배변봉투 개똥이
    from 마지막 키스 2018-08-31 15:31 
    남동생네 상품 개똥이 영상광고 나왔습니다. 이김에 다시 한번 광고...이만총총.
 
 
단발머리 2018-08-09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가족처럼 가까운 동물친구들과 외출하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화장실에 버려도 되는 배변봉투라면 너무 좋은 아이템이네요~~

부디부디 남동생분 사업이 번창하시기를
우리 다락방님 호강시켜주시고
연봉도 많이 주셔서
다락방님 시골 작은 집에서
글쓰는 삶 살 때
친구 초청 파티도 자주 여시고
저를 꼭 불러주시고...
또 또 또~~~~

다락방 2018-08-09 18:34   좋아요 0 | URL
아 너무 아름다운 댓글이다.. 사랑해요, 단발머리님..

syo 2018-08-09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쪼록 술과 고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번성케 하소서....

다락방 2018-08-09 18:55   좋아요 0 | URL
역시나 아름다운 댓글...❤️

원더북 2018-08-09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 작은 집에 어울리는 작은 도서관도 지어서 같이 책 읽고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평상에 둘러앉아 토론하면 좋겠어요~ (아, 대리만족으로도 행복하당) 주변에 댕댕이 키우는 지인들에게 꼭 소개할게요^^

다락방 2018-08-09 19:22   좋아요 0 | URL
아 너무 좋으네요 ㅋㅋㅋㅋ 그러려면 진짜 이 제픔으로 재벌되야 할듯요 ㅋㅋㅋ 아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 그려집니다. 별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캬-

hnine 2018-08-0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박 아이디어입니다!

다락방 2018-08-10 09:32   좋아요 0 | URL
저 호강할 수 있을까요, 나인님? ㅎㅎ

2018-08-09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0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마요정 2018-08-09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홍보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락방님께 술과 고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다락방 2018-08-10 09:3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꼬마요정님. 꼬마요정님 너무 다정하신 분... ♡

goo 2018-08-0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아보이네요. 개 키우는 언니한테 링크 알려줬어요

다락방 2018-08-10 09:34   좋아요 0 | URL
우앙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08-10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12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8-08-14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보입니다...ㅎ

다락방 2018-08-14 08:59   좋아요 1 | URL
잘 돼야 할텐데요.. ㅋㅋㅋㅋㅋ

2018-08-16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 한 호흡 한 호흡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상 회복 에세이
이아림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요가 매트 위 나는 자꾸 볼썽사나워진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주변과 경쟁하려 들고, 조바심치고, 두려움에 떨며 쉽게 좌절한다. (p.6)



요가할 때의 내가 꼭 이렇다. 나는 지금 요가를 좋아하고, 일주일에 3회 이상은 꼭 가려고 하고(잘 안된다), 그렇게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지만, 그러나 내가 요가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결코 보일 순 없다. 나 역시 스스로 볼썽사나워지기 때문에. 호흡부터 잘 안돼서 아아, 내게는 호흡이 왜 이다지도 어렵단 말이냐, 호흡부터 안되는데 각종 아사나는 다 어떻게 소화한단 말이냐! 절망하곤 하는 것이다.



요가원에는 큰 거울이 있다. 내가 자세를 잡을 때마다 그 거울로 나를 볼 수 있는데, 내가 아무리 나의 크고 아름다운(?) 육체를 사랑한다 하지만, 각종 자세를 잡고 선생님이 시키는대로 따라하며 낑낑대고 땀 흘리는 나를 보는 것은, 아아, 결코 아름답지가 않아. 아름다운 건, 요가를 시작하기 전 거울에 비친 내 엉덩이 뿐인가 하노라. 내 엉덩이는 백만불 짜리!! 스스로 이렇게 엉덩이에 감탄하다가, 자세를 잡을 때마다 '엉덩이가 좀 더 작았다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같은 생각도 해보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건, 요가 매트 위 나는 자꾸 볼썽사나워진다, 는 거다.



이 책은 책을 펼쳐 읽는 순간부터 '아, 좋다!'하고 바로 훅- 느낌이 온다. 이 책을 읽어나가는 것은 독서의 기쁨을 만끽하는 일이야. 요가를 만나고 요가를 대하는 자세 혹은 그 마음가짐에 대한 글일거라 막연히 짐작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틀렸다는 게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거기에 더 많은 것들이 들어갔다는 뜻이다. 단순히 요가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요가를 하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영화나 책을 빌려와 얘기하는 거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소설계에 [독서공감] 이 있다면, 요가에는 이 책이 있달까. 그래, 이 책은 [요가공감]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책과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아 요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아니, 요가에서 영감을 받아 책과 영화를 덧붙인다 해도 좋겠다.


독서에는 독서 공감, 요가에는 요가 공감!



일단 요가를 시작하기 전, 자신의 작은 키와 짧은 다리, 그리고 빈약한 가슴 때문에 요가복 입는 게 망설여지던 것까지 내가 처음 요가를 만나던 그 때와 같다. 다만, 내 경우엔, 큰 덩치와 큰 가슴 때문에 요가복 입기를 고민했고, 여전히 궁극의 요가복을 찾아 헤매이고 있다. 아, 뭐든 다 크기만한 나 역시 고민인 것처럼, 그렇지 못한 사람 역시 이렇게 옷 입는 걸로 고민하는구나, 이상한 위로가 되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날 때 호흡을 가다듬어 혼자 요가를 즐기는 저자에 대해서라면, 아직 내가 이르지 못한 경지, 다다르지 못한 경지인데, 저자는 요가를 한 지 2년이 되었다고 한다. 아아, 나는 딱 절반만큼을 했으니, 나도 일 년쯤 더하면 내 분노와 감정을 호흡으로 다스릴 수 있게 될까? 떠오르는대로 동작들을 해보면서 내가 나를 컨트럴 할 수 있게 될까? 아직까지는 내게 먼 이야기 같다. 다만, 나 역시 어느 순간 '아, 내가 혼란스러울 때 매트 위에 가만히 앉아 호흡으로도 나를 다스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다. 이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겠지.



이렇게 요가에 대해서도 꼼꼼하고 세심하게 글을 쓴 것도 좋았지만, 그 글을 무척 잘 썼다는 데에도 감탄했다. 문장력이 너무 좋고 글을 너무 잘쓴다! 나는 이 책을 선물해준 친구에게, 이 책을 읽다가 '글 쓰기를 배운 사람의 글 같아' 라고 감탄하는 얘기를 했는데, 읽으면서 당연히 '저자는 좋은 학교의 국문학과나 문창과를 나왔을거야'같은 생각을 했다. 내것보다 월등히 나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뭔가 배운 게 틀림없잖아? 아니, 그래야 하잖아? 그런데 읽다보니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하는 거다.




네???

뭐라고요????????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글을 이렇게 (잘) 써요?????????



아아, 나는 저자 앞에 한없이 고꾸라진다. 나는 저자보다 10년이나 훌쩍 나이가 많지만, 저자보다 요가도 못해 글도 못 써.. 게다가 이 책을 보면 나온지 사흘만에 2쇄를 찍었더라. 아아, 심지어 나보다 책도 더 많이 팔았다!!


인생...




저자가 나와 닮은 점이 무척 많아서, 어어, 난가... 싶을 때가 종종 튀어나왔는데, 일단 요가를 하는 것도 그렇고 책을 읽는 것에서도 그렇지만,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에 있어서도 닮았고, 뭣보다 글 쓰는데 있어 굉장히 솔직하다는 거다. 남자친구와 콘돔 사용에 대해 얘기하고 모텔의 대실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아아, 이거 저자의 엄마도 읽으실텐데, 괜찮을까' 같은 쓸데없는 오지랖 같은 것도 생길 정도라니까? 그러나 그 솔직함이 너무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을 중간에 살짝 해서 별은 하나 뺄 수밖에 없었다. 친구들과 단톡방에서 다투고 화가 나 요가를 하는 글이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이 책을 그 친구들이 읽는다면 이것은 저격이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그 기분은 썩 좋지 않아서, 오히려 내가 반면교사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글을 쓰기 시작한 초기부터 저격글을 많이 써왔는데, 딱히 저격하려는 의도가 없어도 그리된 적이 많았다. 당시에는 그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고나니 이것은 어떤 식으로든 상대에게 상처를 입힐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내 글에 주변인을 등장시킬 거라면, 나쁜 점에 대해 등장시키지 말자, 같은 다짐을 언젠가부터 해오고 있다. 게다가 그것이 책으로 나온다면 더하다. 책으로 나와버렸으니 저자의 단톡방 친구들은 그 책을 읽고 대체 어떻게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까. 그 부분에서는 그걸 책으로 내버리다니, 좀 .. 뭐랄까....... 아무튼 앞으로도 계속 책을 낼 생각을 하는 저자이던데, 안그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다. 그런 바람을 가지면서 동시에 나를 돌아본다. 나 역시 앞으로 글을 쓸 때 지금보다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이 이렇게나 좋아.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한다니까.



책의 사이즈가 작아 가볍고 가방에도 쏙 들어간다. 가히 '소품'이라고 해도 좋을 책인데, 심지어 읽는 재미까지 있다. 굉장히 차분한 글들로 채워졌는데, 읽으면서 내내 '어떻게 이렇게 차분한 글을 쓸까' 부러웠다. 왜 나는 차분한 글을 못쓰지? 요가를 더해야 하나? 요가를 더해서 마음 수련 하면, 그러면 좀 더 차분한 글이 써질까? 안될거야..나는 그냥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일거야...(시무룩)




그나저나 나도 요가를 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들을 (어딘가에)적어두고 있었고, 이 글들만으로 한 권의 책이 될 수도 있겠구나, 사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하하하, 때려쳐야 겠구나 ㅋㅋㅋㅋㅋㅋ 이미 이런 책이 있어서 내가 뭔가 더할 필요가 없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요가를 하고 있는 사람, 했던 사람이라면, 요가에 대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테고,

요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글을 읽는 재미가 상당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쓰다보니 이런 책이 또 하나 생각나는데, 그건 '김소영'의 《어린이책 읽는 법》이다. 그 책이야말로, 어린이 책을 읽는 사람, 읽어야 할 사람이 읽으면 좋겠지만, 어린이책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글 읽는 재미가 상당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세상에는 이렇게 작고 유익한 책들이 있어..



아무튼 독서에는 독서 공감, 요가에는 요가 공감.

우리는 그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설명: 콩국수와 잘어울리는 요가매트만큼의 세계. 맛없는 콩국수와는 어울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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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8-08-08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겠어요.. 같은 요가 배우는 자로서.. (이제 두달... 꼼지락꼼지락..)

다락방 2018-08-08 11:16   좋아요 1 | URL
비연님! 읽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머리서기도 되는 사람이더라고요 ㅠㅠ 저는 1년차에 머리서기는 아직 한참 멀어서 5년내를 목표로 잡고있는데 저자는 금세 됐던 것 같아요. 부럽..

읽고 뽐뿌 받아 요가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비연 2018-08-08 11:18   좋아요 0 | URL
부럽네요... 머리서기 ㅠ 전신체위도 안되는 저로선... 뽐뿌받아 요가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노력~ ^^;;

다락방 2018-08-08 11:21   좋아요 1 | URL
저 1년 했지만 안되는 거 투성이에요. 트위스트 할 때 이 팔로 저쪽 팔 잡고 이러는 건 팔이 다른 팔 근처에도 안가요. 무슨 1년을 해도 몸이 이렇게나 굳어있고 뻗뻗한지... 나무자세가 그나마 안됐다가 되는 자세인 것에 큰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차차 나아지겠지요. 우리 계속 꾸준히, 재미있게 요가합시다!!

transient-guest 2018-08-14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가를 요즘 하다 말다 하고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서...
이번 주부터 다시 화-수-금 스케줄로 도전!!

다락방 2018-08-14 08:59   좋아요 1 | URL
화,수,금.. 일주일에 세 번이면 정말 많이 하시는것 같은데요? 다른 운동도 하시잖아요.
저는 일주일에 네 번이 목표이긴 한데 사실 그게 힘들더라고요. 최소한 세 번이라도 가자, 마음먹지만 이번 주에는 두 번 가면 잘가는 것 같아요. 제가 어제도 술을 마시느라 못갔고 오늘도 술 약속이 있어서..

술은 뭔지...

아무튼 열심히 합시다. 요가 말예요!! >.<

transient-guest 2018-08-14 09:01   좋아요 0 | URL
이 동네는 걷는 일이 별로 없어서 운동이라도 해야죠 ㅎㅎ 요가 fire—- 화이팅입니다 ㅎ
 

책이 도착하면 책등 사진 찍어 인증해야 하지만 마음이 급해서 그만.. 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이뤄지게 도와준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으다 ㅋㅋㅋ 오래전부터 '알라딘 장바구니를 비워줄 사람'을 간절히 원했는데, 나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 몇해전부터 꾸준히 내 장바구니를 비워주는 오빠가 눈앞에 나타났고!! 이번에도 역시, 생일이 다가오니 '갖고 싶은 책 목록 불러봐봐' 해서, 여러권 불러주고 '이것들이니까 여기서 알아서 골라줘' 했더니, 그냥 리스트에 있는 걸 다 보내준 것이다.


아아...나는... 잘살았어. 잘살았다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기분이가 너무 좋아서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도 아직 도착 안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리스트만으로 이렇게 자랑질을 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세!!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질거예요!! 꺅 >.<


신이 나를 사랑해 ♡



책들아 빨리와라 빨리와.

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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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8-08-0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즐거운 독서 되세요! ^^:)

다락방 2018-08-07 11:38   좋아요 2 | URL
흐흣 네 고맙습니다!!

moonnight 2018-08-0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부럽네요^^ 잘 사셨어요♥

다락방 2018-08-07 20:35   좋아요 0 | URL
네 오랜만에 아주 행복해졌습니다!! :)

비연 2018-08-0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주변에 산타가... 부럽부럽...
근데 생일이 다가오고 있군요! 책 선물받기 이벤트 하세요~^^

다락방 2018-08-07 20:35   좋아요 0 | URL
아니 제가 그런 이벤트는 좀 .. 에 그러니까.. 예 좀 뻘쭘해서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넘어가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08-07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8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8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9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9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09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육체노동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구판) 7
클레르 갈루아 지음, 오명숙 옮김 / 열림원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몇 해전에 사랑을 잃고 절망하고 있을 때 한 영화를 봤다. 영화속에서 중년의 여자는 이혼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는데, 그러다 우연히 만난 중년의 남자와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을 하게 된다. 이 사랑이 그녀를 들뜨게 하고 설레이게 했고, 다른 지역으로 가야만 했던 남자는 '나랑 같이 가지 않겠느냐' 물었지만, 여자는 자신의 아이들도 있고하니 그럴 수는 없다고 했다. 그녀는 다시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살면서 멀리 있는 그와 편지로 안부를 전하고 사랑을 속삭인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을 보내고난 후, 그는 '당신을 만나러 가겠다'고 한다. 여자는 예쁜 옷을 입고 메뉴를 정해 상을 차리고 그렇게 그를 기다린다. 그러나 아침이 오후가 되고 오후가 또 밤으로 바뀌어도 그는 오지 않았다.


대신 그의 아들이 왔다. 그의 짐 몇 가지를 가지고. 그리고는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그녀에게 오지 못한 이유가 그의 죽음이라니, 그녀는 삶에 의욕을 잃는다. 돌보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신경을 쓸 수가 없다. 평소 엄마와 사이가 안좋은 사춘기 딸이, 이 때만큼은 동생을 돌보고 엄마 역시 돌본다. 엄마, 나에게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해줄래?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고 여동생에게 전화해 얘기했는데, 그 때 동생이 내게 그런 말을 했다.


"언니, 사랑하는 사람이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지. 살아있으니까 언젠가는 만날 수도 있잖아. 만남에 대한 희망."


정말 그랬다. 살아 있기 때문에 어쩌면, 언젠가는, 우연히라도 그를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죽음이 주지 못할 것이었다. 그래. 그는 저기 어딘가에 살아있다. 어떻게든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가 그곳에서 어떻게든 잘 살아내고만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그의 살아있음 만으로도 나는 감사한다, 라는 생각을 나는 오래 했다.




이 책, 《육체노동자》는 그 제목 만으로 선택된 책이다. 제목 너무나 내 타입이야! 나는 아마도 이 책을 펼치면 잘만 킹 감독의 영화같은 장면들이 나올 걸 기대했던 것 같다. 그의 영화 《레드 슈 다이어리》에서는 상체를 탈의한 몸 좋은 남자가 힘차게 운동하는 장면이 있었으니까. 육체노동자, 라는 것은 내게 잘만 킹 감독의 영화 이미지를 줬고, 그래서 선택한 거였는데, 책의 줄거리와 또 책을 읽으면서 보니, 전혀 내가 상상한 그림대로 그려지지가 않았다. 오히려, 10년을 한결같이 사랑한 남자의 죽음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 것이다.


오, 맙소사.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니.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난 후에도 역시 그런 생각을 하게 되겠구나.


'그래, 그가 저기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좋아. 그렇다면 우리가 언젠가는 만날 수 있잖아. 내가 손을 내밀든 그가 내밀든, 혹은 그것이 우연에 의한 것이라도. 그가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좋아.'



그러나 책은 읽을수록 메롱인 것이었던 것이었다.. 10년을 한결같이 사랑했던 남자는 동성애자이고, 그래서 그녀에게 뭐 딱히 이렇다할 사랑을 준 것도 아니었고...그녀에게 '그 부자늙은남자랑 결혼해' 같은 거 강요하고, 그녀는 늙은 부자 남자랑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연애하고 값비싼 선물 받고 게다가 그의 남자애인은 가끔 젊은 중국남자를 꼬셔서 자고..뭐 이런.... 재미없으면서 심지어 쓸모없기까지 한... 아시아인이 잠깐 서빙하는 엑스트라로 등장하고 여자 주인공은 뭐랄까 세상 한심한 캐릭터같고..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고 심지어 기분까지 나빠지는 책인 것이다. 특히 '젊은 중국 남자'를 꼬셔서 자기 방으로 데리고 간다는 건 너무 싫었어.



이 얇은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그만둘까'를 생각했다. 집어던질까..그렇지만 벌써 절반이나 읽었는걸, 벌써 삼분의 이나 읽었는걸, 몇 장 안읽으면 다 읽는건데... 어쩌면 끝까지 읽고나면 묵직해지는 뭐 그런 게 있을 수도 있어..라고 했지만 뭐 딱히 묵직해지는 그딴 건 없었다고 한다.



재미없는 책을 집어들면 독서 속도가 확 느려진다. 이 책 읽으면서, 이 책 포기한다면 내가 빨리 다른 재미있는 책 1,2,3을 읽을 수도 있을텐데! 세상에 읽을 책이 천지인데 시간이 아깝구먼!! 하고 탄식하다가, 드디어, 다 읽었다.



이제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다!!



"지금의 넌 빅토르는 물론이고 좋아해보겠다고 작정하고 만나는 다른 가엾은 청년들과도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 그건 빅토르를 즐겁게 할 뿐이야. 유감스럽지만, 사랑이란 단 한 사람하고만 가능한 거란다. 설사 옆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고 해도 말이다." (p.111)





지하철을 타고 다닐 때 흔히 겪었던 남자들의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시선을 난 참 잘도 참아냈던 것 같다. 은밀하고도 저속한 유혹의 시선들이 화를 돋우긴 했지만, 이를 통해 난 빅토르가 정말 점잖은 사람이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까지 항상 겸허하게 행동했던, 지상에서 정말 유일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p.39-40)

빅토르는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모습으로 웅크린 채 잠들기 일쑤였고, 면도도 하지 않고 제대로 세수도 안 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나곤 했는데, 빅토르의 그런 너저분한 행동거지를 세베로가 그냥 방관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눈썹 사이에 깊은 주름이 하나 있고, 살짞 벌어진 입술이 상심에 잠긴 그 작은 주름살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모습으로 그는 누워 있다. (p.120)

그녀에겐 편지 한 통 보내지 않고 연락을 끊은 자신을 롤스로이스 차에 태우기 위해서라면, 평원 한가운데서 기차를 세울 수도 있을 만큼 영향력을 지닌 행정관과의 연애 경험이 있다. 그녀가 세월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미끌미끌한 초록색 옷을 고집하게 된 것도 그의 영향 때문이다. 샴페인도 모자도 다 그 남자의 영향이다. 그는 유부남이었고, 그녀는 결혼하자고 울면서 그에게 매달렸다. 10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그녀는 그의 허락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성당 제단 앞에서 그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어요. 정말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어요." (p.126)

내 머릿속은 내가 저지른 천박한 죄들로 가득했다.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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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8-0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을수록 메롱인 것이었다....햐 표현이 대박입니다!!!

다락방 2018-08-07 11:38   좋아요 1 | URL
아니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까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알벨루치 2018-08-07 11:4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도 대박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18-08-0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제목 단호한것 좀봐. 그런데 심지어 다 읽었어 대단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08-07 20:34   좋아요 0 | URL
제가 한단호 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

비연 2018-08-0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바로 제외. ㅎㅎ

다락방 2018-08-07 20:34   좋아요 0 | URL
네네 다른 책 읽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