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좀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왜 젊은 날들보다 눈물은 더 많아진건지.. 

영화 [맘마미아2]는 크게 보면 '행복한' 영화다. 특히나 <댄싱 퀸>을 많은 사람들이 부르면서 춤추는 장면에서는 너무 행복해져서 '너무 좋다, 행복하다, 이래서 뮤지컬 영화를 보는거야' 하면서 행복함이 온 몸 전체로 발끝과 손끝으로도 좌악- 퍼지는데, 그렇게 행복하다고 느끼면서도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다. 


나는 영화의 초반부터 울었다. 마침 내 가방에는 나의 사계절 필수품, 특히나 여름에는 빼놓고 다니면 불안해지는 손수건이 있었다. 나는 손수건을 꺼내서 영화 초반부터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봤다. 가장 많이 생각한 건 '노래란 무엇일까' 였고, '엄마 돌아가시면 어떡하지' 였다.


자연스런 수순이라면 높은 확률로 나보다 먼저 나의 엄마가 돌아가실텐데, 내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돌아간 그 날부터 시간이 흐른다해도, 내가 잊고 편히 살수 있을까 싶어지는 것. 영화속에서도 친구 '로지'는 '도나' 이름만 들어도 눈물샘이 터져버리는데, 나 역시 그렇게 되지 않을까. 그러나 인간이 태어난 이상 죽는 것도 너무 당연한 것. 나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 누구라도, 언젠가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안고 살아가야 되는 법. 내가,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 그러나 다들 그걸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는거겠지. 


일전에 여동생과 우리의 엄마도 언젠가는 돌아가시겠지, 얘기를 하면서 '언니, 언니는 괜찮을 것 같아?' 물어서 '아니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 했던 적이 있다. 여동생도 그랬다. '언니, 진짜 생각만해도 벌써 미치겠어' 라고... 그건 상상만으로도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슬픔인 것 같다. 영화 내내, '아아, 우리 엄마도 언젠가 돌아가실텐데, 나는 어떡하지 그러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어쩌면 엄마가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눈물을 흘렸고,



그리고 사랑 때문에 울었다.


영화속에서 주인공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그리고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 마음에, 엄마가 그러고 싶어했던 대로 그리스의 한 작은 마을에 호텔을 짓는다. 남자친구 '스카이'는 일 때문에 뉴욕에 가있느라 소피가 호텔을 짓고 오픈 파티를 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같이할 수가 없다. 한 명은 그리스에서 한 명은 뉴욕에서 서로의 그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통화하다가, 스카이는 어렵게 말을 꺼낸다. 사실 뉴욕에서 좋은 일자리를 제안 받았다고, 그런데 니가 싫다고 하면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거다. 만약 스카이가 뉴욕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소피는 그리스에 살고 싶어하기 때문에 함께할 수가 없다. 그러나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찾아온 근사한 일자리, 그리고 심지어 그가 원하는 일을 하지말고 내게 오라 할 수 있을까. '당신은 그거 하고 싶잖아'. 그래서 그 둘은 그 긴 관계에 이별을 하게 된다. 한 명은 뉴욕에서이 삶을 원하고 한 명은 그리스에서의 삶을 원하는데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이별에 맞닥뜨려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장면에서도 난 또 눈물샘이 터져버려..내 눈물아, 내가 그토록 밥과 술과 고기를 많이 먹으면..그거 다 눈물되니? < one of us >







우리중 한 명은 울고 있어
우리중 한 명은 침대에 외로이 혼자 누워있어



우리중 한 명이 나다.... 혼자 누워 있는 건 나야.........


그리고 젊은 '도나'가 샘과 헤어지고난 후, 친구들과 노래를 함께 부르기로 했는데 '마음에 사랑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 노래를 불러' 라고 물었더니 친구가 대답해준다. '그러면 지금 그 마음을 노래로 부르면 되잖아. 그래서 부르게 된 노래는 < andante > 







요즘엔 참 많이, 뉴스를 보면서도 영화를 보면서도 '사람은 혼자 살지 않는다'는걸 실감한다.


호텔 오프닝 파티 전날 폭풍이 몰려온 것. 그래서 파티 준비는 엉망이 되고, 당장 내일이 파티인데 비행기는 뜨지 않는다 하고.. 준비해놓은 음식은 한가득인데 테이블이며 파티장소를 다시 꾸며야 하는 것. '소피'는 당연히 파티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비행기도 없이 이 멀리 어떻게 사람들이 오냐, 아무도 안 올것이고 나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이것은 소피의 입장에서 하는 소피만의 생각이고, 다른 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소피의 생각과 다르다. 만약 모두가 소피같은 생각만 했다면, 그러니까 다 소피의 입장이기만 했다면 소피의 생각대로 세상은 흘러갔을 것이다. 예측하는대로 흘러가는 삶이었겠지. 그러나 나는 너와 다르고 저사람은 그 사람과 달라서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 회의에 참석했던 아빠1도, 작가상을 수상해야 했던 아빠2도, 불현듯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족이고 나는 그 아이의 가장 소중한 시간에 함께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가지 못한다'고 말했던 것을 번복하고 충동적으로 그리스로 날아가는 것. 그렇게 전용기로 날아갔지만 그 섬까지 들어갈 배가 없어..그 때, 아주 오래전의 인연으로 알게된 어부를 우연히 맞닥뜨리게 되고, 아빠2가 제안한 '그 섬에 가서 우리 모두 파티에 참석하면 어때?'라는 제안에 어부와 어부의 가족들을 비롯한 어부의 마을 사람들이 자신들의 배를 이끌고 그 섬으로 가게 된다. 당연히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며 파티는 끝났다고 생각했던 소피는 그렇게 예상치 못하게 아빠들과 손님들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렇게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그들을 반기다가, 거기에서 자신이 헤어졌다고 생각한, 울며 잠들게 만들었던 스카이를 보게 된다. 뉴욕의 근사한 일자리를 포기하고 이곳으로 돌아온 스카이는, 소피에게 이렇게 말한다.

"생각해보니까 당신이 나한테 제일 소중하더라고, 나는 네 옆이어야 해" 라고. 


우리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 움직인다.


크- 이 영화는 너무나 뻔한데, 너무나 뻔하게 진행되어서 '에에 이것은 그냥 영화구먼 판타지야' 할만한 구석이 너무 많아서 진짜 딱 '영화같다'고 할 바로 그런 영화지만, 그러나 디테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자꾸 나를 울게 하는 장면들이 나와. 그렇게 한 명은 그리스에 한 명은 뉴욕에 있을 줄 알았는데, 둘이 함께 그리스에 있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이다...


나중에 메릴 스트립 장면에서 나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손수건으로 눈물 닦기 바빴는데, 영화 내내 울었던 터라, '아아, 맘마미아 보면서 우는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 하고 있었는데, 얼라리여~ 친구도 옆에서 울고 있는 거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면서 친구에게 '나 계속 울었는데, 너도 울었지?' 했더니 멋적게 웃으며 그렇다고 했다. 내가 운 장면에서 친구도 같이 울었어. 아아...그래서 우리는 말했다. 늙을수록 눈물이 많아지는걸까? 하고... 그러자 친구는 '그런 것도 있겠지만, 뭔가..여자들이라면 그냥 다 이해하고 울 것 같아...' 하는 것이다.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고 여러 감정으로 복잡해지는 그러나 단순한 영화여서 또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당신도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말에 다른 영화도 한 편 넷플릭스를 통해 보았는데, 우리나라 번역 제목으로는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이고 원제는 찾아보니 [set it up] 이었다.



사실 제목이 '상사에 대처하는 로맨틱한 자세' 라니...안봐도 너무 뻔한 제목이라서... 아무튼 그러했지만, 어쨌든 보게됐는데, 굵직한 줄거리는 역시가 뭔가 똥같지만 디테일은 너무나 살아있어서 깜짝 놀랐다.  상사들의 바쁜 스케쥴과 까탈스런 성격 때문에 하루온종일을 야근하고 상사 자식의 숙제도 봐줘야 하는 너무나 처절한 을의 입장인 비서1과 비서2가 만나 '우리 상사들을 서로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연애하게 만들어서 우리도 좀 우리 시간을 갖자' 라고 하는 것. 뭔가..너무나 말이 안되는 시츄에이션이고, 어쨌든 그런데 더 말이 안되게도 그 상사들이 사랑에 빠져? 이런 굵직한 줄거리만으로는 '얼라리여, 이것이 뭣여..'하게 되지만, 그 줄거리를 펼쳐나가는 부수적인 것들이 다 지금의 현실이다. 


남자보쓰가 여자보쓰와 사랑에 빠지는데 이 남자 보쓰는 '똑똑하고 강한 여자'를 싫어하고, 똑똑하고 강한 여자보스는 남자보스의 맨스플레인에 어처구니 없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런 것들. 그리고 남자 주인공 '찰리'가 승진하기 위해서 남자상사의 '아닌 것 같은'일을 눈감고 그냥 넘기려는 것. 게다가 남자 찰리는 자신이 원하는 일인 것도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채로 어쨌든 승진하고 싶기 때문에 묵묵히 상사를 견뎌낸다. 반면 여자 비서 '하퍼'는 자신이 왜 여기에서 일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자신이 모시는 여자 상사는 자신을 울게 했던 기사를 쓰는 가장 멋진 스포츠 기자이고, 자신 역시 그런 기사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그러기 위해서는 상사의 옆에서 상사를 보필하고 배워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 거다. 


찰리가 해내지 못한 상사 자식의 과학숙제를 하퍼가 멋지게 해내는 장면도 좋지만, 나는 무엇보다 그들이 하퍼의 친구 약혼파티에 갔을 때의 장면이 좋다. 하퍼의 친구는 자신의 결혼을 알리면서 짧게 소감을 얘기하는데 그 때 그러는거다.


"우리 할머니가 그러셧죠. 그래서 좋아하고 그런데도 사랑하는 거라고. 그 사람이 가진 자질 때문에 좋아하고 그 사람이 가진 자질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거라고."


이러면서 자신의 약혼자를 보며 말한다.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좋아해. 당신이랑 결혼하고 싶어 죽겠어."



이에 하퍼는 자신의 여자상사와 찰리의 남자상사가 결국 자기들의 계획대로 연애를 시작하게 됐지만, 그들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없다는 데에 생각이 미친다. 지금 그들은 서로에게 빠져잇는 것 같지만, 그것이 사랑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거다. 이에 '그들에겐 그런게 없잖아' 라고 찰리에게 말하니, 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게 없으면 오히려 다 좋은거니 더 좋은 거 아니냐' 라고 답하는데, 결국에는 하퍼의 촉이 맞았다. 


나는 그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런데'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어떤 자질, 어떤 점들이 '단점' 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니까 만약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어휴, 저거 싫어서 싫으네' 했을 것들이, 그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데도 사랑해'라고 하게 되는 것. 왜 당신에게서는 그런 면을 봐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할까? 하는 것. 



결국 하퍼는 '아닌 것 같은 것'에 대해서 참지 않는다. 말하고자 한다. 찰리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넘기려고 했던 일에 대해서 말하고 행동하는 것. 물론,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난 후에는 찰리 역시 '역시 이대로 넘겨서는 안되는 거였다' 하고 행동에 나서게 되지만. 어쨋든 하퍼와 찰리는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아주 많이 알게 됐다. 


아, 중요한 장면은 또 있다.


찰리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찰리의 남자 룸메이트는 그여자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여자친구가 찰리를 사랑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들 사이의 관계가 사랑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 


"(니 여자친구에 대해)너는 얼마나 잘 아는데?"

"다 알지, 됐어? 항상 얘기하고 문자 보내."

"뭐에 대해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모델인 거랑 어떤 화장품을 쓰는지 알지. 유제품을 싫어해. 됐어?"

"좋아, 그러면 뭔가 사적이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

"너한테 하잖아!"

"그건 내가 할 일이 아니지! 그건 여자친구가 할 일이야.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주는 거."

"네가 가장 친한 친구잖아."




사실 이 장면에는 우리가 알아야할 가장 기본적인 진실, 혹은 진리가 표현되어 있다고 보긴하지만, 그러나 '대화가 안통화는', '서로 대화하지 않는' 여자친구의 직업이 '모델'인 것은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모델' 여자친구는 좋은 대화상대가 되지 못할까. 물론 그것은 그녀가 '모델'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러나 모델-아름다운 외모의 가장 기본적인 타이틀-과는 대화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우리는 이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당신과 애인이면서 서로 대화하지 않는다는 것,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것이 직업이 모델인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물론 영화속에서도 그녀가 '모델이기 때문에' 남자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그러나 만약 누군가와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맞지 않는 상대였기 때문이지, 어느 한 쪽이 특히 더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다. 모델 여자친구는 물론 모델 남자 사람들과 더 잘 어울렸다. 공통된 생활환경 탓일 수도 있고 또 관심사 때문일 수도 있다. 게다가 남자친구 찰리는 상사 때문에 늘상 바쁘고 야근에 시달려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이 '사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한다는 것은 비단 상대의 잘못만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저 룸메이트의 저 말, '여자친구가 하는 일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는 일'이라는 것에는 동의한다. 물론, 나라는 인간이 좀 더 단단하고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다른 많은 포지션에 사람들을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내게 힘이 되어주고 애정을 주고 기운을 준다. 그러다보면 찰리가 말하는 것처럼 '가장 친한 친구'도 있기 마련. 그러나 나는 나의 애인이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단순히 섹스와 함께살기 만으로 우리가 서로에게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보는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작은 일에서부터 나에게 일어나는 중요하고 큰 것들까지, 가장 작고 내밀한 것에서부터 크게 바깥으로 드러나는 부분까지 공유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 연인이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게 아닐까. 만약 연인이 있는데 내밀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다른 친구가 있다는 것은, 그건 그대로 자연스럽고 또 충족한 일이겠지만, 그렇다면 사실 그런 사람들은 연인으로부터 어딘가 비어있음을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러나 나는 연인이든 친구이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모든 것들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고,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한 사람'으로부터 백프로의 충족을 느낄 수는 없다. 이 사람에게서 80을 얻는다면, 나머지 빈 것들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채우고 싶어지는 게 당연할 것이다. 



의외로 되게 많은 부분에서 끄덕이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여자주인공은 이십대 중반 남자주인공은 이십대 후반인데, 뭐랄까, 내가 삶에서 뒤늦게 깨닫는 것들을 그들은 그 때 깨닫는 것 같아서 앞으로 남은 인생이 더 좋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고. 우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런데' 사랑한다는 것을 일찍 깨닫는다면, 우리는 일찍부터 나에게 더 잘 맞는, 더 나은 상대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그걸 깨닫는 순간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지도 깨달을 수 있을 테니까.




방금 내 친구로부터 문자메세지가 왔다. [맘마미아2] 보고 나왔는데, 시작하고 오 분도 안돼서 울었다고. 흐흐흐..나는 내가 영화 시작하자마자 울어서 내가 이상한가봐..했었는데 아닌가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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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8-08-12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맘마미아2 안 봤는데 봐야겠네요^^ 저는 안 울지도 몰라요 ㅎㅎㅎ

지금 저의 제일 친한 친구는 남편이랍니다. 남편의 제일 친한 친구도 저구요. 둘이서 가끔 그런 이야기 해요. 우리 둘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같이 할 것도 많아 시간이 모자라다구요. 그리고 말씀하신 ‘그럼에도 불구하고’도 있어요 ㅎㅎ 수많은 단점들이요. 하지만 함께 있으면 서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거 같아요. 아직까진 결혼 생활이 참 행복합니다. ^^

다락방 2018-08-13 12:06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가장 친한 친구가 남편이라니, 정말로 축복받은 삶을 살고 계십니다. 응당 그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게 잘 되지 않는 것 같거든요. 가장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수일텐데, 대화를 잘 나누지 못하는 커플들이 많더라고요. 함께 있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니, 지금처럼 좋은 관계 계속 단단히 잘 유지하셔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쭉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좋으네요, 꼬마요정님!1

:)

clavis 2018-08-16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었떼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