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는 생전 처음 보는 키가 큰 남자가 페인트 칠하는 것을 지켜본다. 파이프를 피고 침을 뱉고 하는등의 낯선행동들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가 칠하면 장롱이 하얗게 된다. 윤이 나고 깨끗한 장롱을 만져봐야 할 것만 같았는데 남자는 만지면 안된다고 말한다.

 

"왜요?"

"만질 필요가 없으니까."

 

또 묻는다.

 

"왜 이렇게 하얀 거에요?"

"티타늄이니까."

 

묻고 싶은 말이 많은데 남자는 그걸 알아차리고 주머니에서 백묵을 꺼내 마리아가 서 있는 바닥에 둥근 원을 그린다. 그리고 말한다.

 

"이 원 밖으로 나오면 안된다."

 

마리아는 쪼그리고 앉아서 오랫동안 둥근 원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원에 출구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한 지점을 문질러 보았다. 그리고 실제로 백묵 자국이 지워지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남자가 이 방법이 유효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원은 분명히 마법의 힘이 있었다. 마리아는 가만히 아무 말 없이 땅바닥에 앉았다. 가끔씩 발을 뻗어 발끝으로 원을 건드려 보았고 거의 균형을 잃을 정도로 몸을 앞으로 내밀어 보았다. 하지만 손가락이 장롱이나 벽에 닿으려면 아직도 한 뼘 이상이 부족하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찬장이, 의자들과 식탁이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하얘지는 모습을, 가만히 앉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p.243)


 

페인트 칠이 끝났다. 그는 발코니로 나가서 자신의 할 일을 한다. 마리아를 내버려둔채. 그리고 다시, 마리아가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아저씨 이제 나가도 돼요?" 남자는 마리아와 둥근 원을 내려다보더니 큰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여러 가지 말들을 했다. 하지만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 물론이지. 이제 나와도 돼." 마리아는 당황한 눈으로 그를 보았다. 하지만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러자 남자가 걸레를 집어 마법을 풀기 위해 원을 깨끗이 지워주었다. 원이 사라지자 마리아는 일어서서 깡총깡총 뛰어 밖으로 나갔다. 마리아는 아주 행복했고 기분이 좋았다.(p.244)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고 있다. 수소에 대한 에세이가 좋아서 아 좋구나, 했는데 다른 원소에 관련된 에세이들은 책장이 빠르게 넘어가질 않는다. 더디고 더디고 더디게 읽다가 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나는 티타늄에 대한 부분을 읽었다. 맙소사, 너무나 예쁘잖아, 너무나 좋잖아!! 

전문을 다 옮기려고 했는데 그건 힘들것 같아서 일부만 발췌. 

소녀의 주변으로 원을 그리고 이 원 밖으로 나오지마, 했더니 소녀는 그 원이 지워질 때까지 꼼짝없이 그곳에 앉아있다. 으윽. 

조금 더 크면 그 원 밖으로 나가도 된다는 것을, 사실은 그 원에는 마법의 힘이 없다는 것을 알게되겠지. 아, 그러나 그런 나이가 될때쯤엔 아무도 원을 그려주질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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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3-25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주변에 원을 그려주고 싶어요 ^^

다락방 2009-03-26 12:52   좋아요 0 | URL
그려주세요, 휘모리님.
크게크게크게크게 아주 크게.

:)

... 2009-03-25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다락방님, 프리모 레비를 읽고 계시는 구나. 저도 지금 막,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를 다 읽어 가고 있는데, 너무 감동먹어서, <주기율표>도 빨리 읽어싶어졌어요. 레비는 글을 너무 잘 써요. 저도 주기율표에 얼릉 동참해야 겠어요. 레비의 글을 읽으면서, 이 사람이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나온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를 생각했답니다. 그러다가, 거기서도 살아나온 사람이 왜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까, 안타깝기도 했구요.
암튼, 다락방님도 레비를 발견했다니 반갑네요 ^^*

다락방 2009-03-26 12:53   좋아요 0 | URL
으윽. 그렇지만 저는 주기율표가 술술 읽히지는 않아요. 저한테는 조금 벅찬 느낌이에요. 티타늄의 에세이같은 내용으로 전부 채워져 있다면 좋을텐데 또 그렇지가 않으니까 말이죠.

그러게요.
그런 지독한 삶을 견뎌온 사람이 왜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까요?

2009-03-25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6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09-03-25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럽지만 다 읽고나면 슬퍼지는 책이에요. =.=

다락방 2009-03-26 12:55   좋아요 0 | URL
잘 안읽히고 있기는 한데, 다 읽고나면 슬퍼진다니! 어쩐지 맹렬하게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에요.

마노아 2009-03-2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기율표가 이런 분위기였어요? 뜻밖이에요! 궁금증이 마구마구...무럭무럭이에요.^^

다락방 2009-03-26 12:55   좋아요 0 | URL
저도 사놓고 한참을 쟁여뒀었어요. 이런식의 에세이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괜히샀어, 괜히샀어, 했었거든요. 하하.
원소들에 대한 에세이랍니다, 마노아님.
:)

레와 2009-03-2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너무 이쁘잖아...+_+

다락방 2009-03-26 12:56   좋아요 0 | URL
그쵸, 예쁘죠?

으윽. 막 로맨스로 만들어버리고 싶어졌어요. 페인트 칠하던 남자와 저 어린 소녀가 결국은 아름다운 한쌍이 됐다, 뭐 이런걸로 ㅎㅎ

Kir 2009-03-25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사랑스럽지만, 다 읽고 나면 슬퍼져요...

다락방 2009-03-26 12:5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왜 다 읽고 나면 슬퍼질까요?
잘 안넘어가는 책장을 넘기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네요, Kircheis님.

하양물감 2009-03-2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정말 내용이 옮겨적고싶을만하네요...

다락방 2009-03-26 12:57   좋아요 0 | URL
몇줄 막 옮기다가 슬쩍 넘겨보니 도저히 다 적을수가 없겠더라구요. 이 티타늄에 대한 에세이는 개중 짧은 편이거든요. 티타늄 에세이에 정말 반했어요, 하양물감님.
:)

2009-03-26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6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01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6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6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3-2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오랜만에 들렀어요~~ 잘 살죠?^^

다락방 2009-03-27 11:00   좋아요 0 | URL
옙!
뭐 걍 그럭저럭 살고 있어요. 후훗
:)

2009-03-27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7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헤스티아 2009-03-27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아가요. 과학책인줄 알았는데 머.. 관련이 있겠죠~ 호기심생기네요 ^^
봄이라그런지 잠만 쏟아져요 ^-^ 그럼 행복한 주말되세용. 전 토요일도 일해요 ㅠ_ㅜ

다락방 2009-03-29 13:00   좋아요 0 | URL
앗....토요일도 근무라니 완전 슬프네요. 전 예전에 어떻게 토요일도 근무했는지 모르겠어요. 이젠 주5일도 너무 힘든 것 같다는.. ㅎㅎ

네, 관련이 있어요. 주기율표의 원소들에 대한 에피소드이면서, 간혹 실험과정이나 원소 결합에 대한것들도 나오거든요.

헤스티아님도 남은 일요일, 나른하게 보내세요!
:)

finicky 2009-03-2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기쟁이 다락방님, 저 블로그 주소 옮겼어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다락방님은 꼭 들어오셔야 합니다. ㅎㅎㅎ
nowatlast.tistory.com

다락방 2009-03-29 13:01   좋아요 0 | URL
앗 finicky님. 왜 옮겼어요? 뭐, 여튼, 거기가 어디든 제가 가야지요. 암요, 가구말구요. 내가 거기 아니면 또 갈데가 없기도 하고 ㅎㅎ

2009-03-29 21: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0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3-3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어날 수 없는 슬럼프가, 우울과 몽상이 덮치면 그 때 읽기 위해 아직까지 남겨두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담겨져있다는 다른 이의 서평도, 다락방 님의 이 글들도, 그때를 위해 저축해 두었어요.

[해이] 2009-03-3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해 주신 책 감사히 읽겠습니다(꾸벅)

2009-04-05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4-0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다음블로거뉴스에 글 보내는 방법 페이퍼로 올렸어요.
얼른 달려와서 보시고 다음 로그인한 다음에 설정하시면 되어요.^^
 
Jason Mraz - 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
제이슨 므라즈 (Jason Mraz) 노래 / 워너뮤직(WEA)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모르고 지나치는 수도 있지만 알면서 무시하는 수도 있다. 내게 제이슨 므라즈는 알면서 무시했던 쪽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이들이 제이슨 므라즈를 얼마나 칭찬했던가! 또 얼마나 추천했던가! 그러나 나는 다른것에도 그렇듯 음악에 있어서도 고집이 지독하게 세다. 미안, 나는 내가 선택한 음악만 듣거든. 

그러던 어느날, 나는 친구와 저녁식사중이던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어느 노래를 듣게 되었다. 그 노래는 몇번 들어본 경험도 있었던 터라 어느 영화나 드라마의 삽입곡이겠거니 했었다. 그날따라 유독 그 음악이 좋게 들리던 터라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이 노래가 누구의 무슨 노래인가요? 그러나 종업원은 자기네 방송반이 틀어주는 거라 알 수 없다는 대답만을 남기고 가버렸다. 그리고 그 날 밤, 나는 그 노래가 제이슨 므라즈의 Lucky였음을 알게 된다. 

 

I''m lucky I''m in love with my best friend
Lucky to have been where I have been
Lucky to be coming home again
 


 

앨범을 사고 그의 노래를 차례대로 들으면서 나는 그동안 그를 무시해왔음을 후회했다. 그토록 칭찬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었을 텐데!!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는 요란하지 않다. 햇살이 내리쬐고 있을 때 드라이브 하며 듣기에도 좋고, 봄비가 살며시 내릴 때 방안에 엎드려 다리를 흔들며 듣기에도 좋다. 그의 노래는 때때로 재즈 같기도 하고 그의 노래는 때때로 고요한 자장가 같기도 하다. 목소리는 질릴 리가 없고 리듬은 경쾌하다. 사실은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란 노래의 뻔한 제목과 뻔한 노래가 영 마땅찮았는데, 이 앨범 속에 섞인 채로 다시 들어보니, 그노래마저 괜찮다. 세상에, 이 봄에 제이슨 므라즈는 얼마나 적합한가!! 봄이라서 그런걸까,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를 들어서일까. 나는 이 봄에 좀 붕 뜬 기분이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원피스는 팔랑팔랑, 노처녀 마음은 술렁술렁.

Lucky란 노래의 가사차럼 어쩐지 이 봄, 내게도 행운이 올지도 모른다.  행운이 찾아오면 나도 거침없이 노래를 불러야지. 조용하고 은밀하게. 나직하고 유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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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3-2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넷 2009-03-2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지요... 한순간이지만,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를 들으면 행복해요.ㅎㅎ;;;

그냥 좋다는 느낌보다는 그게 더 맞는 것 같네요.

그런데 댓글을 다는데도 동영상을 올릴 수 있나봐요.;;;

다락방 2009-03-23 09:19   좋아요 0 | URL
Garnet님. 금욜에 이 시디 선물용으로 또 샀어요. 땡스투 저때문에 대박 들어올 듯 ㅎㅎ
부자 되세요, Garnet님. ㅎㅎ

리뷰 올리면서 동영상 올리고 싶었는데, 리뷰는 소스를 못올리게 되어있더라구요.(아님 제가 방법을 모르거나!) 그래서 댓글에 올렸어요. 아직도 이 노래를 모르는 더 많은 분들을 위하여!

네, Lucky 듣고 있으면 참 기분이 좋아져요 :)

[해이] 2009-03-23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슨 므라즈 굳!!!ㅋ

다락방 2009-03-23 09:20   좋아요 0 | URL
제이슨 므라즈는 이미 팬이 무지하게 많더라구요. 그의 1집부터 말이지요. 전 이제부터 그의 2집과 1집도 들어보려구요. :)

2009-03-23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3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와 2009-03-23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나도, 뒤늦게 알아서는 한동안 계속계속 듣고 또 듣고.. 듣고..

^^

다락방 2009-03-23 23:20   좋아요 0 | URL
네, 레와님.
저도 방금전까지 들으면서 손톱 잘랐어요. ㅎㅎ

Kir 2009-03-2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슨 므라즈, 참 좋지요^^ 저도 잘 몰랐는데 정말 팬이 많더라구요;

다락방 2009-03-23 23:20   좋아요 0 | URL
이렇게 팬이 많은데 저는 왜 그동안 무시했을까요? 하하
좀 더 일찍 좋아했다면 내한공연도 갈 생각을 했을텐데 말이지요.
:)

웽스북스 2009-03-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중적인 것들은 어쩐지 좀 싫어해줘야 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저한테는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재수없지. ㅋㅋ 그런데 문제는 그런 것들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괜히 벽을 쌓는 거에요 막. 아. 재수없다. ㅋㅋㅋㅋ

아. 제이슨 므라즈의 몇몇 곡들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말씀하신 Lucky. 저도 그노래 얼마전에 듣고 앨범을 찾아서 들었었는데, 몇곡들은 살랑살랑 산책하면서 막 듣고 싶더라고요.

다락방 2009-03-24 16:22   좋아요 0 | URL
아, 저는 대중적인 것들을 싫어하지는 않는데, 웬디양님과 좀 비슷한 것은 누가 먼저 알고 있으면, 그러니까 그 누구의 수가 좀 많으면 잃단 싫어라 해요. 음..이게 대중적인 것들을 싫어하는 것과 좀 같은가? 그러니까 이를테면 내가 읽고 나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건 완전 괜찮지만, 이미 베스트셀러인것은 읽기 싫은 마음? 웬디양님도 이거에요? ㅎㅎ

네, 몇몇 곡들은 정말 좋아요. 앨범 전체가 뭐 딱히 버릴곡도 없고 괜찮아요. 전 썩 만족해요.
:)


베프가 사랑이 됐다고 막 행운이래잖아요. 귀여운 것들 ㅎㅎ

네꼬 2009-03-2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다락님이 좋아하실 만한 음악이지요. (다락님은 은근 살랑살랑하고 어느정도 처연한 거 좋아하잖아요.-_-) 다락님, 만날 때까지 좋은 음악 들으면서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있어요. 컨디션이 좋아야 삼겹살도 많이 먹지.

다락방 2009-03-24 16:22   좋아요 0 | URL
어느정도 요란한 음악도 좋아해요. 뭐 딱히 취향은 없는 것 같다능 ㅎㅎ


아, 그리고 걱정마요, 걱정마. 지난주 금욜엔 술마시고 취해서 계단에서 구르는등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러니 걱정마요! 하하하핫

가넷 2009-03-25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집도 좋지만, 전 2집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다락방님은 어떠실지,

궁금해지네요..ㅎㅎ;;;

다락방 2009-03-25 08:13   좋아요 0 | URL
제이슨 므라즈는 그전의 앨범을 칭찬하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전 1,2집을 들어본적이 없어서 말이죠. 다음달쯤에-사실은 돈 생기면- 제이슨 므라즈의 1,2집도 사서 들어볼 예정이에요. 그리고 어떤 앨범이 제일 좋았는지 말씀드릴게요, Garnet님.
:)
 
춤추는 줄리아 스타일즈

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The Prince & Me)』에서 이런 장면도 있었다. 아주 좋아, 아주 좋아. 으음. 나 줄리아 스타일즈 광팬인거? 이 장면도 디게 러블리 해서 극중 덴마크 왕자 '루크 메이블리'가 반하게 된다.

 

 

  

앗, 찾았다!! 

모든 여자들의(어쩌면 남자들도)로망- 도서관 혹은 서고 혹은 창고에서의 썸씽. 약 4:40 쯤부터 손발이 오그라드는 ㅎㅎ  

 난몰라,난몰라,얼레리꼴레리

(도서관에서는 공부만 합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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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09-03-1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초중고 다 남녀공학이에요. 여고,여대는 너무 싫어서 아예 원서를 쓰지도 않았어요
다락방님 부럽죠부럽죠부럽죠? ㅎㅎ
하지만 남친은 없다는ㅠ

다락방 2009-03-18 23:54   좋아요 0 | URL
알리샤님. 저 역시 아예 원서를 쓰지도 않을 작정이었지만, 담임선생님께서 안전빵 하나 넣으라고 하도 우기시는 바람에...그래서 여중 여고 여대의 악순환을 orz

도서관 로맨스 함 해보고싶다요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3-18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대아니라도 암 소용도 없슴더..
도서관에선 공부만 해야지예~ ㅠ.ㅠ
(남자가 9할인과를 나와도 안되는 년은 안됩니다 --;;)

다락방 2009-03-18 23:55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오오오오옷 휘모리님 남자가 9할인과를 나오셨습니까? 부럽부럽. 저는 중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남자는 구경을 못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순진한건가봐요. 응? ( '')

마늘빵 2009-03-19 09:19   좋아요 0 | URL
응? ( '')

다락방 2009-03-19 10:59   좋아요 0 | URL
아프님...그 표정은 뭐에욧 ㅡㅡ^

Alicia 2009-03-19 17:47   좋아요 0 | URL

제 친구는 연애못하면 문제있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공대 출신인데
칠년동안 남자'친구'만 많고 남자는 없어요. (한반에 수업들어가면 백명중에 여자두명-_-)
희망을 가지세요 다락방님^^ 남자들이랑 같이 학교다녀도 별거 없어요ㅋ

제가 어제오늘 쫌 시끄럽지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3-20 08:22   좋아요 0 | URL
순!!진!!!
응? ( '')

다락방 2009-03-20 08:26   좋아요 0 | URL
알리샤님/ 뭐, 남자들과의 로맨스는 여대를 다녀도 일으킬 수 있는 것이지만 저는 저 '도서관 썸씽'을 무지 해보고 싶어서 말이죠. ㅎㅎ 그래도 남자랑 학교 같이 다녀고보 싶어요. 초딩때 말고 남자랑 같이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요. 남자랑 같이 공부했다면 저도 공부 꽤 열심히 하고 또 잘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이건 죄다 여자니 학교가 재미가 없어서리. 킁 ㅡ,.ㅡ


휘모리님/ 왜요왜요왜요왜요? 그런 반응은 뭐에욧!!! ㅡㅡ^

마늘빵 2009-03-20 09:15   좋아요 0 | URL
그냥 이거면 충분해. 응? ( '')

다락방 2009-03-20 10:18   좋아요 0 | URL
아프락사스님/ 쳇! 킁킁 ㅡ,.ㅡ

Alicia 2009-03-1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다락빵님^^ 어쩌죠?
자꾸 웃음이 나와요ㅎㅎㅎㅎㅎ
도서관 하니까 저두 옛날 생각나네요.
제가 도서관에서 저렇게 마구 뽀뽀를 했다는 건 아니구요 ㅎㅎㅎ

저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여행도 가보고
저렇게 우산없이 손잡고 비도 맞아보고, 그러고 싶어요..

다락방 2009-03-18 23:56   좋아요 0 | URL
왜 웃음이 나올까요, 우리 알리샤님이? ㅎㅎ

도서관에서 마구 뽀뽀를 한게 아니면 대체 뭘....?

저도 일단 '1박2일' 여행 가고 싶구요. 그런데 우산없이 비맞기는 싫어요. 머리가 빠지면 곤란해서 -_-
비가 오면 방구석에 처박혀서......암튼 그러고 싶어요. 하하하하

마늘빵 2009-03-18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고 싶진 않았는데, 씨씨도 못해봤고, 도서관에도 자주 가진 않았어요. 시험 이틀 전 정도부터 드나들고 끝. -_-

다락방 2009-03-18 23:57   좋아요 0 | URL
전 졸업할때까지 도서관 딱 두번 가봤고, 씨씨는 말할 필요도 없고. 연인이 있었을때는 도서관 갈 생각같은건 아예 해본적도 없고. 앞으로 연인이 생겨도 도서관 갈 일은 없을 것 같고. -_-

Alicia 2009-03-19 09:33   좋아요 0 | URL

저는 연인이 생기면 도서관도 같이 갈거에요. 막 공부시키고 ㅋㅋ이건 또 무슨 악취미일까.

다락방 2009-03-19 11:02   좋아요 0 | URL
저도 한번쯤은 델꾸가서 저런 짓(?) 해봐야겠어요. ㅎㅎ 아웅, 막 넘 좋을것 같어요 ㅎㅎ

Alicia 2009-03-19 11:06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젯밤 보는데 막 두근거렸어요. ㅎㅎㅎ
아, 왜 자꾸 웃음이 나올까. 옛날 생각나고.
다락방님 왜 웃음이 나는지는 오프더레코드에요. 낸주 만나면 말씀드릴게요^^
암튼 다락방님은 너무 사랑스러우세요.

다락방 2009-03-19 11:25   좋아요 0 | URL
저도 막 간질간질하고 그랬어요. ㅎㅎ
봄이라서 알리샤님도 간질간질한가봐요. 막 웃음이 난다고 하시고 후훗.

저는 왜이렇게 사랑스러운걸까요? =3=3=3=3

마노아 2009-03-18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여자 본 시리즈의 그 여자군요! 분명 제이슨 본하고 뭔 섬씸이 있었을 것 같은데 작품에서 안 나와서 무척 궁금했어요. 4편을 제발 만들어달라고 아우성 중이에요. 그런데 이 영화 재밌나요?

다락방 2009-03-18 23:59   좋아요 0 | URL
네네네네. 그 여자 맞아요. 줄리아 스타일즈. 저는 제가 모르는 사이에 줄리아 스타일즈 나온 영화를 꽤 봤더라구요. [내가 너를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save the last dance], [모나리자 스마일], 그리고 본 시리즈까지..

이 영화는 제가 너무나 예뻐라 하는 영화에요, 마노아님. 저 도서관 씬 때문에 디비디도 샀다요 -0-
(전 이렇게 단순하고 무모해요!!)

... 2009-03-19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앞의 포스팅에서부터 나온 영화들 다 봤어요. 줄리아의 팬도 아니건만 세상에 나온 영화들 다 보자고 덤벼들던 때가 있었던 지라....

<내 남자 친구는 왕자님>에서 그 왕자님이 덴마크가 안데르센을 배출한 대단한 나라라는 사실을 (또 유명한 모델 이름도 들먹였엇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기억나게 해줬어요. 그런데, 다락방님은 이 영화의 디비디까지.... !

다락방 2009-03-19 08:37   좋아요 0 | URL
극장에서 보고 완전 뿅갔거든요. 게다가 루크 메이블리, 굉장히 근사하지 않습니까!! 디비디를 안사고는 견딜수가 없었다구요. 햄릿이 덴마크 왕자라는건 혹 알고 계셨나요? 전 이 영화 보고 나서 햄릿을 읽었는데 덴마크 왕자더라구요. 막연히 영국이라고만 생각했지 뭐에요!

:)


... 2009-03-20 19:42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 우리들의 영원한 왕자 햄릿도 덴마크의 왕자였어요! ^^

Kir 2009-03-19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케이블의 무수한 재탕 덕에 본 적 있어요. 그래도 줄리아 스타일즈가 아니었으면 절대로 보지 않았겠지만, 이 영화에서도 정말정말 사랑스러웠어요. 미인은 아니지만 매력이 줄줄 흘러넘쳐요+_+ 남녀를 불문하고 미인을 좋아하지만, 확실히 이렇게 매력적인 쪽이 더 끌려요. 제가 남자라면 홀랑 사랑에 빠질 것 같은 타입이예요. (브론테님이 말씀하신 모델은... 아마 헬레나 크리스텐슨이었지요? 제 기억이 맞다면;;;)

+) 여중-여고-여대의 코스를 밟은 분들이 의외로 꽤 많더군요. 전 고등학교만 여학교를 나왔을 뿐 중학교도 그렇고, 대학교 때도 남자만 득시글거리는 환경에서 학교를 다녀서 그게 너무 싫었어요ㅠㅠ 중학교 시절, 저희 학교 한 반의 성비는 무려 3:1이었답니다. 남자 30명에 여자 10명, 끔찍했어요...

다락방 2009-03-20 08:29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제 주변인들도 제게 하는 말이지만 저 역시도 제 영화 취향이 궁금해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안 볼 것 같은, 헐리우드 개봉당시에도 꽤 나쁜평만 받는 영화들도 잔뜩 봐요. 그리고 막 좋아해요. 하하하하.

모델이야기는 아예 기억에 없어요. 뭐 이래 --;;
미인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쪽이 더 끌린다는 말씀에 초공감이요. 남자도 그렇죠. 탐 크루즈가 잘생겼지만 실제로 저는 맷 데이먼을 섹시하게 느껴요. 아, 정말 너무 섹시해서 미치겠어요. 갖고싶달까 ㅠㅠ

남자 30명에 여자 10명, 으윽, 전 부러운데요!!!!

덧) 여중-여고-여대 코스는 비추!

... 2009-03-20 19:49   좋아요 0 | URL
영화속에서 왕자님이 그 모델이름을 댈때, 슈퍼모델이군, 했던 기억은 나는데, 그게 헬레나 크리스텐슨 이었는 까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

맷 데이먼이 갖고 싶은 다락방님, 앞날이 가시밭길이 될것 같아요. 맷 데이먼 찾기 디게 힘들텐데 ^_^
근데, 지금 보니 쥴리아 스타일즈랑 맷데이먼이랑 닮았어요!

다락방 2009-03-21 22:49   좋아요 0 | URL
맷 데이먼 찾기 힘들죠. 그래서 제가 아직 혼자잖아요 ㅜㅜ

그나저나, 모델 얘기는 왜 아무 생각이 안날까요? 전 역시 제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것만 듣는 경향이 있는가봐요. --;;

2009-03-20 1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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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11: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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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12: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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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13: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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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09-03-20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후.. 저 영화 다시 한번 더 보고싶네요..^^

다락방 2009-03-20 16:35   좋아요 0 | URL
전 DVD 있지롱요 ㅎㅎ

2009-03-22 0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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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2 2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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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09: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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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10: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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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1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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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12: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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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23: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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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 09: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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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4 16: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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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남자들의 댄스

[내가 너를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에서의 '줄리아 스타일즈' 이 영화에서 그녀는 냉정하고 까탈스런 역할이었는데, 술을 잔뜩 마시고서는 테이블위에서 춤을 춘다. 그리고 으윽, 결국 오바이트를. 내가 무지 좋아하는 영화. 히스 레저와 줄리아 스타일즈가 가장 빛났던 영화. 

 

 

 

 

 [Save the last dance]에서의 줄리아 스타일즈. 

 

 

 이런식의 춤은 (영화속에서)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었지만 흑인인 남자친구와 사귀고 나서는 이런 춤을 추게 된다. 

 

 

 이건 좀 다른얘긴데, 예전에 '스파이크 리' 감독의 『정글 피버』란 영화를 보면 흑인 남자와 사귄다고 백인 딸을 집에서 내쫓고 허리띠로 마구 때리는 아버지가 나온다. 그러나 이 영화 『save the last dance』에서는 -너무 오래전에 본거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런식의 갈등은 없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줄리아 스타일즈가 혼나지는 않을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 『save the last dance』는 『save the last dance 2』로 두번째 이야기도 나왔는데 두 감독은 다르다. 두번째 이야기는 보지 못했는데, 동영상을 보니 역시 두번째에서도 흑인남자와 백인여자가 주인공이다. (두번째 이야기는 보지 못했지만) 백인 여자와 흑인 남자가 사랑하는 건, 정통 무용과 거리 댄스의 결합을 표현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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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속 줄리아 스타일즈
    from 마지막 키스 2009-03-18 17:16 
    영화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The Prince & Me)』에서 이런 장면도 있었다. 아주 좋아, 아주 좋아. 으음. 나 줄리아 스타일즈 광팬인거? 이 장면도 디게 러블리 해서 극중 덴마크 왕자 '루크 메이블리'가 반하는 장면.         앗, 찾았다!!  모든 여자들의(어쩌면 남자들도)로망- 도서관 혹은 서고 혹은 창고에서의 썸씽. 약 5분쯤부터 손발이 오그라드는 ㅎㅎ 
 
 
2009-03-16 17: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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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17: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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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9-03-16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통 무용'과 '거리 댄스'라고 말씀하셨지만, 그것은 또한 '유럽인-백인의 춤'과 '이민자-흑인의 춤'의 [탈색된] 다른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영상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영화 한 번 보고 싶네요.^^

다락방 2009-03-17 11:49   좋아요 0 | URL
정통 무용과 거리 댄스 말고 무언가 좀 더 적합한 다른 표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데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더라구요. 언제나 제가 적는것보다 조금 더 깊이있는 표현을 해주시네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말씀해주시고 말이죠. 고맙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는 꽤 재미있게 봤고, [save the last dance]는 기억이 잘 나질 않아요. 제목에 dance가 들어가서 무작정 빌려봤던 영화였거든요. 하핫. 버스안에서 공개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장면에 굉장히 쇼킹했었던 기억이 나요. 아마 [정글 피버]를 본지 얼마 안 된 후에 봤던가봐요.

Kir 2009-03-1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 영화예요. 이런 류의 영화는 보통 기피하는데 주연배우도 좋고,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재미있게 봤었지요.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이런저런 장치들도 마음에 들었구요) 그런데 이제는, 좀처럼 보지 못할 것 같아요...

다락방 2009-03-17 11:52   좋아요 0 | URL
전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 영화가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것이라는 정보를 알게 됐어요. 그러나 어쨌든 꽤 재미있게 봤지요. 그냥 웃으면서 보기 보다는, 나름대로 공감도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였어요. 특히 언니가 동생에게 그런 남자를 사귀는것이 왜 잘못된 것인지 설명하는 부분에서 말이죠 "나는 해봤으니 나쁜걸 알아, 그러니 너는 하지말란 말이야." 라고 하고 동생은 "나도 내가 경험 해보겠다"고 싸우는 장면이었는데 그 둘의 말이 고스란히 어떤 뜻인지 알겠더라구요. 정말 퍽 좋아하는 영화에요.
:)

무해한모리군 2009-03-18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사랑스럽군요..
오 신이 있다면 다음세상엔 레즈가 되거나, 남자로 태어나게 해주소서..

다락방 2009-03-18 09:17   좋아요 0 | URL
전 지금도 가끔 완전 '내 스타일'인 여자를 보게 되면 갑자기 레즈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상대가 싫어하겠지만. ( '')

Alicia 2009-03-18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별히 미인이란 생각은 안들지만 눈매가 아주 섹시해요! 매력있어요. ^^
정통무용과 거리의 댄스 이야긴 많이 공감이 돼요. 춤도 그렇지만, 음악하는 사람들도 그래요.
하지만 정작 정통을 표방하는 사람들의 내면엔 어떤 시대정신이나 자아에 대한 탐구는
부족하단 생각도 들고. 다락방님 기억속의 영화 잘 봤어요.

다락방 2009-03-19 00:12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미인이란 생각이 드는건 아닌데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10things i hate about you]에서 그녀를 굉장히 좋아했더랬어요. 그 긴 머리하며.
저 역시 제 기억속의 영화를 오랜만에 잘 보았답니다.
:)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절판


"네가 상대방을 위해 무엇이 좋은 건지 알고 있고 그 사람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너는 당연히 그 사람이 그에 대해 눈을 뜨도록 해주어야 한다. 물론 최종 결정은 본인한테 맡겨두어야 한다. 하지만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해야 해. 그 사람과 직접 말야. 그 사람 등 뒤에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단다."-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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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8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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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17: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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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9 20: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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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0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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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09-03-09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보고싶어요!

다락방 2009-03-09 17:32   좋아요 0 | URL
영화로 보기전에 꼭 책으로 보고 싶었어요, 저는.
그런데 읽는 내내 자꾸 케이트 윈슬렛의 얼굴이 떠올라서 불편했어요. 몰랐어야 되는데. ㅠㅠ

2009-03-10 11: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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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13: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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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15: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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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0 17: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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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1 09: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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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3-15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하엘의 아버지가 한 말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더랬어요. 저 부분도 그러한데, 근데, 참 어려운 일이죠? 우린, 꽤 자주 우리를 둘러싼 타인과의 문제를 또 다른 제 3자와 의논하게 되쟎아요....

참, 그리고 한동안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 너무 놀라워요. 영화의 힘일까요?

다락방 2009-03-16 16:55   좋아요 0 | URL
음. 제가 보기엔 알라딘에서 반값할인을 해서 그 영향으로 1위를 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러게요. 말씀하신대로 우린 꽤 자주 우리를 둘러싼 타인과의 문제를 또다른 타인과 이야기하곤 하죠. 그것도 그 타인을 위한답시고 말예요. 그게 결코 위하는게 아닐수도 있다는걸, 본인의 뜻과는 아주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이렇게 깨닫게 되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3-1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주말에 읽고 저부분을 표시해 뒀는데, 이제 퇴근하고 집에가서 후기 써야겠어요 ^^

2009-03-17 09: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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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 2009-03-18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휘모리님 서재에도 있던데, 재밌나보군요. 영화소개해주는 프로에서 봤는데 눈길이 가더근여.

다락방 2009-03-18 08:36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은 해이님도 좋아하실 거에요. 정말 근사한 소설이에요. 묵직하기까지 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