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친구와 둘이 제주올레를 걸었을 때였다. 파랑색 화살표를 따라 걷고 있었는데, 조금만 더 걸으면 왼쪽으로 바다가 보이는 코스였는데, 그 길을 걷는중에 갈대숲이 있었다. 아니, 갈대숲이었는지는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 어쨌든 오른쪽에 집이 한 채 보였던 그 길을 걷는 사람은 친구와 나, 단 둘뿐이었다. 오는길 어딘가에서도 그리고 조금 더 걷다가도 사람들을 만났지만(올레길 걷는 박중훈도 봤다), 그 길에서는 우리 둘뿐이었다. 대낮이었는데도 사람이 없으니 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친구와 나는 깜짝 놀랐는데, 개 짖는 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렸다. 친구와 나는 소리를 지르며 뛰었다. 어떻게 해야할줄을 몰랐다. 그 개를 진정시키는 사람은 커녕 우리 주변엔 다른 어떤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계속 뛰었다. 그 개가 우리를 따라온건지 아니면 묶여서 짖기만 한건지는 모르겠는데, 그때의 공포만은 생생히 남아있다. 친구는 우리가 야자수가 있는 바닷길을 걷다가 개 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나와 '어디를 걸었는지'에 대한 기억은 다르게 갖고 있지만, 큰 개가 우리를 물듯이 짖어서 무서웠던 것에 대해서는 나와 기억이 같았다. 우리는 지금도 가끔 그 얘기를 하고, 그 기억 때문에 종종 '제주도 다시 가자, 올레길은 말고' 하고 얘기하곤 한다. 나에게 올레길을 여전히 큰 개 짖는 소리와 무서움으로 먼저 떠오른다. 바다를 끼고 걸었던 낭만적일수도 있었을 기억은 개 짖는 소리 저 밑으로 사라져 버렸다. 



나는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다.
















재미있는데도 책장이 팔랑팔랑 넘어가지 않아 왜그럴까 왜그럴까 하며 천천히 읽는중인데, 이 책에서 이런 부분을 만나게됐다.



나는 약 20분이면 공원(혹은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부르듯이 특별 보호 구역)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약 반 정도 걸었을 때 오른쪽으로 얼마 떨어진 거리에서 "거기 누구시오?" 라고 묻듯이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 가깝거나 위협적으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큰 개가 짖는 소리임이 분명했다. 그 음색에 담긴 무언가가 그것이 늑대로부터 그리 많은 세대를 거치지 않은 상당히 크고 검은 육식 동물이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었다. 그 순간 다른 개가 함께 짖기 시작했다. 이제는 괜히 짖는 소리가 아니었다. "적색경보! 우리 구역에 침입자가 들어왔다"라는 뜻이었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개들은 점차 광란 상태로 변했다.

나는 불안한 나머지 발걸음을 재촉했다. 개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중력과 다름없이 우주의 법칙이다. 내가 옆을 지나가려 할 대마다 녀석들은 언제나 마치 내가 자기의 알포Alpo(개 사료 브랜드의 하나-옮긴이)를 빼앗기라도 하는 듯이 행동한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몇 년 동안 소파에서 움직이지 않던 개라도 밖에서 내가 지나가는 냄새를 맡으면 분노에 떨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잠긴 창문으로 기세등등하게 몸을 날릴 것이다. 털 달린 슬리퍼만 한 작은 개가 내 피와 힘줄을 쟁취하겠다는 일념으로 공터에서 노부인들을 질질 끌며 달려온 적도 있다. 모든 개는 나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다.

그런데 지금 나는 공허한 숲에 혼자 있다. 숲은 졸지에 거대하고 외로운 곳으로 변했다. 몸집이 크고 화가 난 것으로 짐작되는 개 두 마리가 나를 발견했다. 내가 발걸음을 재촉할 때마다 두 가지 사실이 점점 명확해졌다. 나는 분명 개들의 표적이고, 녀석들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짖는 소리가 "우린 너를 해칠 거야, 친구. 너는 이제 죽은 목숨이야. 흐늘흐늘하게 조각 내주겠어"라고 말하고 있었다. 차디찬 선언이었다. "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어. 숲 밖으로 도망치지 못할 거야. 우리가 곧 너를 따라잡을 테니까. 누군가가 과학수사반에 연락해놓는 편이 좋겠군."

나는 숲을 걱정스럽게 흘끗 바라보며 종종걸음을 치다 이내 달리기 시작했다. 개들이 갑자기 나타나면 어떻게 할지 대책을 강구해야 했다. 방어물로 쓰기 위해 돌멩이를 집어 들고 몇 미터를 달렸다.(중략) 개들은 이제 나와 거의 나란히 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쪽으로 빠져나올 길을 찾지 못했을 뿐 녀석들과 나와의 거리는 약 12~15미터를 넘지 않는 듯했다. 녀석들은 몹시 화가 난 상태였다. 점점 불안해진 나는 더 빨리 달리기 시작했다. (pp.89-90)




아침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이 부분을 읽는데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느껴졌다. 내 호흡이 빨라질 것 같았다. 제주도에서 개가 짖는 소리에 놀라 무서워하며 떨던 내 공포가 다시 찾아오는 것 같았다. 하아- 싫어. 큰 개가 짖는 호주에는 결코 가지 않겠어, 하고 다짐하고 싶었지만, 하아- 나는 언젠가 먼훗날, 회사를 그만두고 거기에 가야할 이유가 있는데..



그나저나 빌 브라이슨은 진짜 글 재미있게 잘 쓰는 듯. 내가 처음 읽은 빌 브라이슨의 책은 『나를 부르는 숲』이었는데, 이 책은 선물받고 한참동안을 책장에 꽂아두었더랬다. 숲..에 간걸 쓴 책이 재미있을리가 없잖아;; 라는 생각으로. 그러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후 읽으면서 선물한 친구에게 완전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선물하고. 배낭을 메고 숲을 걷는 그 책이 되게 재밌는거다. 하하. 짐을 쌀 때부터 재밌더라. 『발칙한 유럽산책』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상하게 이 호주여행기는 책장이 더디 넘어간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야지. 내가 호주에 가야할 이유가 포르투갈로 혹은 스페인으로 옮겨졌으면 좋겠다. 아, 포르투갈에도 스페인에도 개는 있겠지. 다만 날 보고 짖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개야. 난 너를 미워하지 않는단다. 그러니 날 보더라도 그렇게 크게 짖지 마, 제발. 아무리 내가 더 무섭게 생겼더라도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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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자차는 껍질까지 먹어야지.
    from 마지막 키스 2012-11-30 10:46 
    책 읽는 속도가 매우 더디다. 일단 술을 마시면 술 마시고 집에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도 책을 못읽지만 다음날에도 과음에 시달리며 책을 읽지 못하니까. 게다가 집에는 조카가 와있다. 조용히 침대에 앉아 책을 읽을 생각은 하지도 못한다. 나는 조카와 놀아야 한다. 그러니까 결론은 아직도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다는거다. 아, 근데 이 책 지난번보다 진도가 그렇게 많이 나간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건지, 원. 하아- 무려 빌 브라이슨
 
 
레와 2012-11-28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개가 짖는다면, 몸이 얼어버릴 것 같아요. 뛰기는 커녕 걷지도 못할껄..ㅡ.ㅜ

나랑 제주도 가자!!! 한라산 소주가 죽이더라..

다락방 2012-11-29 17:21   좋아요 0 | URL
오, 한라산 소주! 오케바리. 가서 소주 먹읍시다. ㅋㅋㅋㅋㅋ 소주먹으러 제주도가기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2-11-2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에서도 고기를 드셨으니 개가 짖죠.

다락방 2012-11-29 17:20   좋아요 0 | URL
아!
이럴때 제주도에서 고기 먹지 않았습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orz

댈러웨이 2012-11-28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저는 그 이유가 궁금한 거에요, 다락방님. 5월 달 이후로 쭈욱- 베리베리,스트로베리라즈베리블랙베리, 베리베리. --;

개 두마리가 숲에서 나타나는 건 거의 이언 매큐언의 <검은 개들> 수준이네요. 빌 브라이슨의 여행기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김영하가 했던 것 같은데. 다락방님도 했던 것 같은데. 버벅대다가 가요. 베리베리. --;

2012-11-29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12-11-29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어제밤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는데, 반대편에서 개랑 주인이 오고 잇더라구요. 그래서 줄이 있나부터 봤는데 잘 안 보여서 긴장 딱 하려는 순간에 개가 짖으면서 달려오는 거에요. 그래서 반사적으로 정말로 "엄마야'라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어요. 근데 주인이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개한테만 이리와 하면서 줄을 끌더라구요. 흑흑 . 저도 제발 짖지말라고 하고 싶어요. 짖으면서 달려오는 개들은 정말 무서워요..

다락방 2012-11-29 17:16   좋아요 0 | URL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의 매너도 일단은 좀 잡혀있어야 할 것 같아요.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는데, 반드시 '물까봐' 무서워하는 건 아닌데, 막 짖어서 무서워하면 '안물어요' 라고 말을 하잖아요. 그 말이 참 공허하게 들려요. 저는 개를 키워본 적도 있고, 대체적으로 개를 참 좋아라 하지만, 낯선 개가 제게 와서 짖어대면 무섭잖아요. 그런데 거기다대고 안물어요, 라고 하면 참 .. 뭐랄까.. 여태 안물었지만 지금은 물고 싶을수도 있는데 어떻게 개의 마음을 확신하십니까, 라고 되묻고 싶어져요. 그 개가 되어봤습니까, 라고. -_-

루쉰P 2012-11-2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글의 묘미는 마지막 문장 '아무리 내가 더 무섭게 생겼더라도 말야'란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개의 공포를 자신의 미모로 승화시키려고 하는 작가의 의욕이 돋보입니다. ^^ 개는 귀여워도 무섭고, 커도 무섭고, 말이 안 통해서 더 무서워요. 대화만 할 수 있다면 설득시킬 자신 있는뎅 ㅋ

흠, 전 요즘 '레 미제라블' 읽고 있어요 ㅋ 푸하하하 ㅋ

다락방 2012-11-29 17:13   좋아요 0 | URL
아, 루쉰피님.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아주 정확하게 짚어내셨어요! ㅎㅎㅎㅎㅎ 루쉰피님이 개를 설득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네요. 혹시라도 개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날이 온다면, 그래서 루쉰피님이 설득하시게 된다면, 반드시 동영상으로 찍어서 남겨주세요. ㅎㅎ

레 미제라블 완전 좋죠? 저도 한동안 푹 빠져 있었어요. 5권 읽을때는 눈물과 콧물을 주룩주룩 ㅠㅠ
레 미제라블 읽고 리뷰 써주세요, 루쉰피님!! (피를 한글로 쓰니까 약간 공포스런 느낌이네요. ㅋㅋ)

BRINY 2012-11-2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에 야자수가 있고 개가 무섭게 짖었다는 곳이 혹시 7코스 아니었나요? 저도 비슷한 기억이...무섭게 달려오지는 않았지만, 개 짖는 소리에 위협을 느끼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간 기억이 있습니다.

다락방 2012-11-29 17:12   좋아요 0 | URL
제가 갔을 때는 5코스밖에 없었거든요, BRINY 님. 아마도 그 후에 코스가 추가, 변경된 것 같은데, 제가 간 코스가 아마도 그때당시 3코스가 아니었나 싶어요. 가물가물;;
그 개가..그 개일까요? ㅠㅠ

BRINY 2012-11-2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코스가 추가되면서 코스번호가 바뀌었지요.
법환포구에서 외돌개 사이 어딘가였던 거 같은데...제주올레 홈피에서 개조심하라는 글을 읽고 간 기억이 있어요.
웬만한 개들과는 사이좋게 지내는 편인데, 그 개는 제 모습을 보기 전부터 짖어대더라구요.

다락방 2012-11-30 08:29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만난 그 개도 저 멀리서부터 짖어댔는데, 절 보지도 않고 짖은것 같아요. 어찌나 무섭던지...저도 개를 키워보기도 했고 좋아하기도 하는데 그때는 정말 순수한 공포심 말고는 다른 감정이 생기질 않더라구요. 무서웠어요. ㅠㅠ

자하(紫霞) 2012-11-3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서재는 언제와도 유쾌하네요^^지난 추석에 팔뚝만한 개가 잡아먹을 듯이 짖어서 처음으로 공포감을 느낀 1인이...웬만한 개들은 저의 친구인데 말입니다!!

다락방 2012-11-30 10:10   좋아요 0 | URL
정말 개들이 잡아먹진 않겠지만 엄청 무서워요, 그럴땐. ㅠㅠ

그나저나 베리베리님 완전 오랜만이네요. 며칠전 구매자평보니 취업하신것 같은데, 오, 잘 지내고 계신겁니까? 지내기 괜찮아요?

2012-11-30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30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2-11-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 고양이 무지무지무지무지하게 무서워해요. ㅠ_ㅠ 일전에 밤에 동네앞산에 산행을 갔는데 맞은편에서 오던 커다란 개가 저한테 갑자기 달려들어서 기절할 뻔 했어요. 개주인은 걔는 순해서 괜찮다. 고 하는데 말이죠. ㅠ_ㅠ;;;

다락방 2012-12-05 14:16   좋아요 0 | URL
저는 고양이가 더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고양이를 마주치면 피하게 돼요. 어휴..

개주인들이 순하다고 해도 맞닥뜨리는 사람들은 좀처럼 안심이 되질 않죠. 개 마음을 주인이 어떻게 알아요!!
 
책읽기 좋은 날 -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전망 없는 밤을 위한 명랑독서기
이다혜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리뷰를 못쓴다는 컴플렉스에 시달렸는데, 이 책을 읽으니 뭐 꼭 정해진대로 글을 쓸 필요는 없잖아, 하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대로도 괜찮겠다는. 그런점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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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1-28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점은 셋.

다락방 2012-11-28 13:08   좋아요 0 | URL
넷이랑 셋사이에 잠깐 갈등했지만 역시 셋으로.. ㅎㅎ 전 잔인한 여자사람입니다!

Mephistopheles 2012-11-2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리뷰를 못쓴다는 컴플렉스에 시달렸는데" 나보곤 죽으란 소리...

다락방 2012-11-28 13:09   좋아요 0 | URL
제 글은 왜 기승전결도 없고 주제도 없는지..orz

야클 2012-11-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못쓴다.....???

다락방님이 "나는 술과 고기를 잘 안먹는 편식 버릇에 시달렸는데, 이 책을 읽으니 뭐 꼭 고기를 좋아할 필요는 없잖아, 하는 위로가 된다. 그냥 지금처럼 풀만 먹어도 괜찮겠다는. " 라는 글과 뭐가 다를까요?

다락방 2012-11-28 13:1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너무 막글을 써서 좀 정리도 됐으면 좋겠고, 학습됐으면 좋겠고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근데요 야클님. 저는 야클님 댓글의 말투(아니, 댓글투라고 해야하나)가, 가끔 되게 좋아요. 희희.(생뚱)

아무개 2012-11-28 14:13   좋아요 0 | URL
쿠하하하하하하하 야클님 증말 너무 재미있어요! ^^

레와 2012-11-2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 like you!

다락방 2012-11-28 14:36   좋아요 0 | URL
So do I.

Kir 2012-11-2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좋았어요, 여전히 컴플렉스를 떨쳐내긴 힘들지만요^^:

다락방 2012-11-29 17:11   좋아요 0 | URL
그때뿐이지, 잠시후엔 다시 또 컴플렉스에 시달리게 되겠죠. ㅠㅠ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자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흑.

heima 2012-11-2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궁금했는데, 저런 좋은 점이 있었군요! 리뷰에 자신이 없으시다뇨!!!!!!! (느낌표 백 개쯤 더 추가)

다락방 2012-11-30 08:47   좋아요 0 | URL
우왕, 헤이마님, 오랜만이에요! ^__________^

moonnight 2012-11-3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이 컴플렉스라니,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 ㅠ_ㅠ

다락방 2012-12-05 14:17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 우리는 부지런히 그리고 재미있게 책을 읽읍시다!!
 

오늘 알라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아, 삶이란 무엇인가, 하고 코웃음을 치게됐다.


그러니까 나는 최근에 이 책에 대해 여기저기서 자주 보게 됐다. 읽어본건 아니지만.















(책의 표지에 써있는 것처럼 나는 너무 많이 먹고 있긴하지..) 앞으로도 읽을것 같진 않지만(읽어볼까? 읽고 적게 먹을까?), 아, 이런걸 주장하기도 하고 또 이런 소식(?)에 관심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읽을수도 있겠구나, 하고는 넘어갔다. 잠깐 이쯤에서 알라딘 책소개를 옮겨오자면 다음과 같다.



세계 최장수국인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책에서 제안하는 내용들은 어렵지 않다. 보통의 건강서와 달리 금주와 운동을 권하지 않으며, 엄격하게 하루 한 끼만을 고집하지도 않는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여 단기간에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이 나구모식 건강법이다.

처음 ‘1일 1식’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하루 한 끼만 먹고 살아?’ ‘먹는 즐거움은 포기 못 해.’ 했던 사람들도 책을 읽으면서 모든 것이 공급 과잉인 시대에 먹을거리 역시 과잉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30대 중반을 넘어가며 하루하루 몸이 다르다고 느끼는 남성들, 다이어트가 인생의 숙제가 되어버린 여성들에게 건강한 몸과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다이어트와 건강은 요즘 사람들의 최대의 관심사다. 그러나 감기약이 계속 새로이 나오고 여드름 치료제도 허구헌날 쏟아지듯 나오고 다이어트에 진짜 효과적이라는 방법이 폭발하듯 광고되는건, 그것들 모두 완벽하게 치료하는 어떤 방법도 없기 때문이 아닌가. 다시 말하지만 나 지금 이 책 안 읽고 그냥 페이퍼 쓰는거다. 여하튼, 그런데 좀 전에 이런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1식을 하자는 저자도 2식을 하자는 저자도 모두 일본인이다. 1식은 9월에 2식은 11월에 출간. 하하하하하하하하. 공교롭게 거의 같은 시기에 책이 나온건지 아니면 1식을 해본 저자가 도무지 그건 안좋은 방법이니 2식을 해본뒤에 책을 쓴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2식에 대한 알라딘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식사 생활에만 주의를 기울이면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진행을 늦출 수는 있게 되어 90세, 100세가 되어도 검은 머리가 무성하고 주름도 별로 없다고 코우다 박사는 말한다. 식생활 등에 문제가 있으면 내장의 활동이 저하되어 실제 나이보다 노화가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머리가 벗겨지거나 주름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1일 2식'을 진행해야 할까? 무작정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가장 큰 포인트는 아침을 굶는 '1일 2식'에 있다. 심지어 아침을 굶는 것이 담배나 술, 커피를 끊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지금까지의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방식의 건강법이다. 오늘 당장 누구나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1일 2식의 방법과 주의점을 근본적인 사고방식부터 철저하게 파헤친다.



1식에 대한 책도 읽고 2식에 대한 책도 모두 읽은 사람은 어떤걸 택할까? 나는 1일에 1식을 하든, 2식을 하든, 그게 자신의 몸에 맞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대로 따라하는게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적게 먹고 싶다면 적게 먹으면 되고, 굶고 싶다면 굶으면 된다. 그렇게 하는게 자신의 몸을 가지고 움직이는데 더 좋게 느껴진다면 그렇게 해야잖은가.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오래 살아봤자 일백년인데, 굳이 굶어가며 살아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엔 굶으면서 살고 싶지 않다. 하루 꼬박꼬박 세끼를 맛있게 먹어가면서 살고 싶다. 나는 아침도 맛있고 점심도 맛있고 저녁도 맛있다. 어느 식사도 허투루 대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잠깐 이런 생각을 해봤다.




한국인인 내가 1일3식에 대해서......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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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11-27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써봐요!!!! 1일 3식은 기본. 이렇게. ㅎㅎㅎㅎ

다락방 2012-11-27 17:43   좋아요 0 | URL
책 제목은 [1일3식] 부제는 (사이사이 즐겁게 간식을 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2-11-2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까 낮에 3일 5식쯤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다락방 2012-11-27 17:43   좋아요 0 | URL
저는 1일 5식이라면 쌍수들고 환영.

다락방 2012-11-27 17:45   좋아요 0 | URL
그런데 3일 5식은 뭔가 머리쓰며 해야될 것 같은데요?

Mephistopheles 2012-11-27 17:50   좋아요 0 | URL
이틀 굶고 3일날 5식을 한꺼번에.....

다락방 2012-11-27 17:51   좋아요 0 | URL
아, 그런 방법도 있네요. ㅋㅋㅋㅋ 아, 그러면 대단한 폭식을 하게 될것 같아요. 앞으로 이틀간 못먹으니 지금 다 먹어두자, 하고. 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2-11-27 18:10   좋아요 0 | URL
이 감정 익숙한데? 뭔가 데자뷰야 ㅋㅋㅋㅋㅋㅋ
(사실은 다이어트 전날의 나)

웽스북스 2012-11-27 18:10   좋아요 0 | URL
3일 5식 어렵지 않아요. 원래 아침 안먹으니까 3일에 한끼만 더 굶으면 됨 ㅋㅋ

다락방 2012-11-27 18:1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이어트를 하기전에 폭식이라니, 건강하게 살기 위해 폭식이라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3일 5식이 그러면 되는군요. 쉽네? ㅋㅋㅋㅋㅋ 난 3식하던 사람이라 계산해야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2-11-27 18:35   좋아요 0 | URL
겨울잠 자는 곰이 연상되는 이윤 뭘까요.

다락방 2012-11-28 13:12   좋아요 0 | URL
제가 곰을 닮았단 말씀입니까! ㅠㅠ

Mephistopheles 2012-11-28 20:59   좋아요 0 | URL
어...쩌...면....???

Mephistopheles 2012-11-27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한 손에 크림빵을 들고 페이퍼를 쓰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생각 중.

다락방 2012-11-27 17:5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므낫, 아니에욧! ㅎㅎㅎㅎㅎ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11-27 17:58   좋아요 0 | URL
크림빵이 겁나게 먹고싶어지네요. 하아- 허벅지 찔러가며 참아야겠어요. 안돼, 먹지마, 크림빵 안돼!!

다락방 2012-11-27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산슬도 먹고싶다..

Mephistopheles 2012-11-27 18:06   좋아요 0 | URL
아 이렇게 추운날엔...그냥 따끈한 정종에 오뎅탕+닭꼬치....

다락방 2012-11-27 18:10   좋아요 0 | URL
아...침나와요..

치니 2012-11-27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옳소! 몇 만년 사는 것도 아닌데, 무슨 그리 복잡한 산수를 해 가며 먹습니까. 걍 먹고 싶은 방식대로 먹어야지.
저는 1일 2식이 편해요. 3식까지는 챙겨 먹는 게 구찮음. ㅋㅋ

다락방 2012-11-28 13:13   좋아요 0 | URL
저는 가끔은 1일 3식도 부족하게 느껴져요 -0- 왜이렇게 돌아서기만 하면 배가 고픈지 원...orz

아무개 2012-11-28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샌 이상하게 입맛이 없어요. 뭘 먹어도 맛이 없고 딱히 먹고 싶은것도 없고.
그렇다고 밥을 안 먹는건 아니지만 맛있는건 모르겠고 그냥.....
이래도 살은 절대 안빠진다는!!!!! ㅡ..ㅡ

다락방 2012-11-28 13:14   좋아요 0 | URL
저는 부디 제발 입맛좀 없어봤으면 좋겠어요. 간혹 입맛 없을 때가 있긴한데, 그럴땐 식욕으로 먹어요. 그조차도 없다면 정신력으로...살아야한다, 살아야한다...라는............( ")
 
라스트 프로포즈
유위강 감독, 서기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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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럴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너무 뻔하고 전형적이잖아. 재벌과 비재벌의 사랑얘기는 이제 더 만들어지지 않아도 좋단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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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11-2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 시간에 압축풀고 USB에 담았는데....ㅋㅋㅋㅋ

다락방 2012-11-28 14:37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뻔해요. 걍 보기에 좋아요. 유덕화가 멋지구리~~ ㅎㅎㅎ
 
A가 X에게 -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화당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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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된 시간이라면 기다릴 수 있다. 일 년 뒤, 혹은 오 년 뒤라도. 그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릴 수 있다. 일상을 보내다가 하루가 또 지났어, 그 날이 가까워졌어, 하는 마음으로 매시간을 견뎌낼 수 있다. 그러나 기약없는 날이라면 달라진다. 희망이 없다는 게 뻔히 보이는데 매일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그리고 내가 기다리는 날이 사랑하는 사람이 내곁에 돌아올 날이라면. 아니,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면, 나는 대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여자는 이중종신형을 받고 감옥에 갇힌 남자에게 편지를 띄운다. 이중종신형이란, 죽을 때까지 감옥에서 나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살았던 나이만큼 그 시신을 감금해 놓는다는 가혹한 형벌이다. 그녀와 그는 결혼한 사이도 아니기 때문에 면회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녀는 그와의 결혼을 신청하지만 번번이 기관으로부터 거절 당한다. 그녀는 바깥에서 자신의 일상을 살면서 그에게 편지를 쓴다. 그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그녀 주변의 일상을 담는다. 매번 다정한 호칭으로 그를 부르며 편지를 시작하고 또 매번 당신의 아이다, 라고 편지를 끝맺는다.


당신의 아이다. 


내 이름앞에 붙는 '당신의' 란 말이 이토록 무게가 느껴지는 단어였다니. 이 소설에서 나는 처음으로 깨닫는다.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습관적으로 붙이는 말이 아니다. 그녀에겐 진심이다. 그녀는 바깥에 있으면서, 감옥에 갇힌 그를 생각하며 당신의, 를 붙인다. 이런 그녀의 진심은 그에게 보낸 편지마다 묻어나지만, 그녀의 그 깊은 마음은 보내지 않는 편지에서 더 드러난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는 마음과 다정한 일상은 그에게 보내지만, 아팠고 고통스러운 일들, 그로 하여금 같이 괴로워하게 만드는 일에 대한 편지는 보내지 않는다. 



남자의 답장은 이 책에 실려있지 않다. 그녀의 편지들만으로 읽어보건데, 그녀는 그로부터 답장을 받는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건 그녀의 편지이고, 그녀의 편지뒤에(그녀가 양면으로 쓰질 않아서) 그가 적어둔 메모이다. 야속하게도 그 메모에서는 다정한 언어를 발견할 순 없다. 그는 여전히 감옥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저항을, 대화를, 혁명을 기록한다. 그 메모는 그 자신의 것이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외침이기도 하고, 그녀에 대한 속삭임이기도 하다. 그 메모는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하다. 그 메모는 그녀로부터 받은 편지로부터 파생된 것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런데 어느 하루, 그는 단 한 줄의 짧은 메모를 그녀의 편지 뒤에 적어둔다. 바로 이런 메모를.





아. 그는 메모에 그녀에 대한 사랑을 속삭인 적이 없다. 그녀에게 직접 전해지는 편지에 그가 어떤 말을 적어두었던간에, 메모로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단 한 줄은 그동안의 메모와 다르다. 이 메모는 그녀가 볼 수 없다. 이 메모는 그녀의 귓가에 그가 속삭이는 말이다. 이건 그녀에게 전해지는 편지가 아니다. 이건, 그녀가 옆에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매일 매시간을 감옥에서 보내는 그가, 온전한 자신의 마음으로 적은 것이다. 그녀가 알 수 있을까? 이걸 적어두는 그의 마음을. 어느 한 밤에 그에게 잘자라고 속삭였음을, 그녀가 죽기전까지 알게 될 날이 올까?




그녀가 그에게 보낸 편지에 그려진 손 그림들과 문장들 그리고 행간들. 그의 메모와 여백 그리고 보낸 마음과 보내지 못한 마음까지, 꾹꾹, 진심이 눌러 담겨져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에 꽂아넣기도 아쉬운데, 그러나 책장에 꽂힌 순간 내 책장이 진심 가득한 마음으로 꽉 차게 된 것 같아 뻐근해진다.




좋은 소설이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이런 소설을 쓸 수는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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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11-27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의 너에게" 라고 시작되는 편지를 받았던게 생각이 나네요....
눈물로 글씨가 번지고, 다시 또 꺼내 볼때마다 다른 눈물 자욱을 남기던 그런 편지.

날이 정말 많이 춥네요. 칼칼한 부대찌개에 소주한잔이 아침부터 간절합니다.

다락방 2012-11-27 11:37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쓸 때 마지막을 '당신의' 로 맺고 싶어졌어요. 이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뭔가 마음이 더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이 책은 마중물님이 읽으시면 엄청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이 책 꼭 읽어보세요, 마중물님. 정말 좋아하실거에요. 사랑이 가득한 다정한 편지와 저항과 혁명의 메모를 같이 읽을 수 있어요.

소주라니, 하아, 저도 한 잔 하고싶네요.

아무개 2012-11-27 15:04   좋아요 0 | URL

올해는 그만 지르겠다는 결심을 한방에 무너뜨려 주시는 다락방님....미워횻!!!!!!!!!!!
땡스투 날리고 장바구니로 ~~.^^

아 근데 저 지금 사랑이야기 읽으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한방에 훅' 갈수 있는데 .....
위험하다구요. 들불앞에 바싹 마른 갈대마냥 휘청이고 있는데 말이죠 ㅜ..ㅜ

다락방 2012-11-27 17:24   좋아요 0 | URL
이 책은 '그저 사랑이야기'가 아닙니다, 마중물님. 마중물님이라면 이 책을 아주 잘 읽고 좋아하실 것 같아요. 읽으시면 알게 될 겁니다. 제가 왜 그랬는지를. 하하하핫. 이 책을 추천하는데 있어서 저는 일말의 주저함이 없습니다. 부끄럽지 않아요. 걱정되지도 않습니다.

저는 오늘 야한생각을 좀 했어요, 마중물님. 일하기에 곤란할 정도로 그 생각에서 도무지 빠져나와지질 않아요. 살려주세요. ㅠㅠ

아무개 2012-11-28 08:41   좋아요 0 | URL
헉.'야한 생각'이요?
생각이 너무 많아 곤란하시다면 흠........
행. 동.으로 옮기셔야죠!!!!!!!!!! 음화화화화~

다락방 2012-11-28 13:15   좋아요 0 | URL
저도 행동으로 옮기고 싶습니다만...............하아...........................orz

레와 2012-11-2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반적인 너무나 평범한 단어가 의미를 갖기 시작하는 순간도 사랑이겠지.
나도 그런 단어가 있다우. ^^
(갑자기 가슴이 뻐근해지며 벅차오르네..)

다락방 2012-11-27 11:39   좋아요 0 | URL
나는 꽤 변덕이 심한 사람인가봐요. 분명 어느순간 그런 단어들이 존재했다가 종국에는 사라져버리고 마는것 같아. 의미가 퇴색된달까. 그런 단어를 간직하고 있다면, 행복한 사람일 것 같아요, 레와님.

이 책 읽으면 가슴이 뻐근해져요. 놓치지 말고 읽도록해요!

치니 2012-11-2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오랫동안 보관함에 묵혀 놨던 책인데, 다락방 님 리뷰 읽으니까 당장 읽어야 할 것만 같은!

다락방 2012-11-27 12:57   좋아요 0 | URL
읽으세요, 치니님. 읽으세요. 이 책은 치니님도 좋아하실 책입니다!!

dreamout 2012-11-2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아주 많이 좋아하는 소설예요. 이런 여성이라면 결혼이란 허튼 짓도 감행해 볼만 하겠다. 라고 생각했더랬죠.

dreamout 2012-11-27 13:10   좋아요 0 | URL
좋아하지만 남들은 잘 모르는 책인데 다락방님이 글을 써 주시니 엄청 반갑네요.

다락방 2012-11-27 13:16   좋아요 0 | URL
드림아웃님. 저는 이 책을 궁금하던터에 중고샵에서 구입하면서, 읽고 팔아야지, 라고 내심 생각했었는데 어찌나 좋던지 책장에 꽂힌 책이 되었어요. 꽂으면서도 간혹 들추어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조만간 다시 한번 읽으리라고도 결심했어요. 저도 이 책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드림아웃님.

하루 2012-11-2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읽고 싶었던 소설인데, 이번에 다락방님 덕분에 정말 읽게 될거 같아요 :)

다락방 2012-11-28 13:14   좋아요 0 | URL
하루님도 좋아하실거에요. 저도 꼭꼭 씹어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