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르윈 O.S.T.
밥 딜런 (Bob Dylan) 외 노래 / 워너뮤직(WEA)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방 안에서 혼자 시디를 틀어두고 듣고 있노라니 좋다, 는 말이 절로 나온다.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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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4-01-2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 영화 정말 오래 기다렸는데, 보셨구나. 부럽.

다락방 2014-01-27 11:27   좋아요 0 | URL
아 전 이거 12월 달이었나, 씨네큐브 페스티벌 할 때 봤어요. 개봉전에 본거라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쓱)
 














세상일도 그렇고 사람 마음도 마찬가지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 세상이 내 생각대로 굴러간다면 행복하고 아름답기만 할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건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만 그럴것이다. 이 세상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 같은건 없다. 사랑만 해도 그러하지 않은가. 내가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너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은 그 사람과 사는것이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너와 사는것이고. 이게 한꺼번에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것이다. 누군가는 눈물을 삼켜야 하고, 누군가는 행복해지기 위해 죄를 지어야만 하는것이다. 순간의 행복을 차지하기 위해서. 뭐, 얘기가 거창해졌는데 그러니까 이 책에서는 사람과 사람사이가 가까워지는, 뭐랄까, 어떤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친화력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그것은 인위적으로 조절해낼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 이야기는 이렇다.


샤로테와 에드아루트는 부부이다. 이들은 오래전 사랑했지만 피치못할 사정으로 헤어져 각자의 짝을 찾아 살다가, 시간이 흘러 서로에게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짝이 된 이들은 재산이 풍족했고 서로간에 사랑과 안정으로 행복한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 둘에게는 앞으로도 다정하고 오붓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듯 보였는데, 어느날 에드아루트는 아내 샤로테에게 자신들의 집에 잠시간 자신의 친구인 '대위'를 머물게 하자고 청한다. 샤로테는 그 제안을 거절한다. 싫었다. 자신들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아름다우며 앞으로도 그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왜 거기에 대위를 끼게 하냐며 불만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에드아루트는 다시 조르고, 이에 샤로테는 수락을 하며, 그렇다면 자신도 친구의 딸인 '오틸리에'를 집에 데려오겠다고 한다. 부부는 서로 만족하며 성인 남녀를 한 집으로 부르는 만큼 자신들이 초대한 '대위'와 '오틸리에'가 한 쌍의 아름다운 커플이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들을 내심한다. 그것은 밖에서 보기에도 자연스런 일이니까. 대위와 오틸리에가 이들 부부집에 찾아오고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대위와 오틸리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부부가 기대한 몫을 충실히 잘 해낸다. 집안일을 돕고 이야기벗이 되고 악기 연주를 함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크- 사람사이의 끌림은 대체 어떤 규칙으로 발생하는지, 애정이란 게 묘하게도, '그러지 않아도 좋을' 사람들 사이에 생기고 말았던 것이다. 샤로테는 남편의 친구인 대위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에두아르트는 아내 친구의 딸인 오틸리에에게 한없이 끌리고 만것이다. 특히나 에두아르트는 새롭게 탄생한 이 사랑을 도무지 거절할 수도 뿌리칠 수도 없는것이다! 오틸리에는 자신의 여자이며, 자신은 오틸리에의 남자가 되어야만 하는것이 그가 생각하는 숙명인 것이다. 자신의 아내도 대위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하는 바, 에두아르트는 아내가 대위와 맺어지기를 소망하며 그렇게 아내와 이혼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아내는 대위와 헤어지고 이별의 고통을 감내하며, 자신이 그 고통을 이겨내고 있으니 자신의 남편과 오틸리에도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고통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찾아들고, 저마다의 크기로 찾아들어, 나 견뎠지 너 견뎌, 가 될 수 없는 법. 어느순간부터 나는 셰익스피어를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이로구나, 하고 책장을 덮는데, 그러다가 아뿔싸, 나 괴테를 읽었지, 하게 된 것이다. 분명 중간까지는 괴테였는데 언제부터 셰익스피어가 된거지?



당사자들이 생각하기에도 그리고 밖에서 보기에도 A와 B 가 부부고 C 와 D가 성인남녀로 그들사이에 섞여든다면, C와 D가 커플이 되고 그들 사이에 호감이 자라는 것이 마땅해보인다. 그러나 세상은 '마땅해 보이는대로' 굴러가질 않는다. 왜그럴까, 대체 왜그럴까, 하는대로 제멋대로 굴러가버리고, 당사자도 밖에서 보는 사람들도 발을 동동구르며 가슴을 턱턱 칠 수밖에 없게 되고야 마는것이다. 대체 왜.그.럴.까. 왜 나는 너에게 끌리고 너는 그녀에게 끌리고 그녀는 다른 남자랑 사귀고 있는 것일까. 왜 내가 너를 좋아하니 너도 나를 좋아하고 우리는 아름다운 커플 땡, 끝, 디엔드! 가 되지 못하는걸까. 왜 파바박- 통하는 전기가 '하필이면' 당신이어야 하고, 왜 두근두근하는 심장이 '하필이면' 당신 앞에서여야 할까. 그리고 그런일은 왜 언제나 그렇게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들까. 


샤로테는 부부사이의 다정함에 누구도 끼어들 수 없다고 생각했고, 대위가 찾아오면 되레 방해가 될거라고만 생각했다. 샤로테는 정녕 짐작도 못했던것이다. 자신이 대위와 입을 맞추게 될거란 사실을. 대체 그걸 누가 알 수 있단 말인가. 하물며 친구의 딸을 집으로 불러들였을 때, 그녀와 자신의 남편이 사랑하게 될거라고 어떻게 상상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그걸 상상했다면 그녀를 집으로 불러들이질 않았겠지. 대체 왜 당신과 그사람 사이의 끌림은 나와 당신보다 혹은 나와 그사람보다 더 크고 더 진하고 더 깊단 말인가. 아우-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는 <리미츠 오브 콘트럴>을 보았었는데, 그 때 꽤 난해하게 봤던 기억이 남아있어(대체 왜 에스프레소 두 잔을 시키는걸까..거기에 담긴 은유와 상징은 뭘 뜻하는걸까?), 이 영화도 분명 난해할 거란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틸다 스윈튼'과 '뱀파이어' 때문에 꼭 보고 싶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난.해.했.다.


영화가 끝난후 해설이 있는 영화로 보았지만, 친구와 나는 고기를 먹으러 가기로 했기 때문에 해설을 건너뛰고 나와 고깃집으로 향했는데, 고깃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우린 계속 말했다. 대체 뭔말이지..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난해해...정말 난해했다. 뭐랄까, 부분부분으로 보면 이해되기는 하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는...이런걸 뭐라고 해야하지. 줄거리를 물어보면 난처한 영화다. 


뱀파이어인 '아담'과 '이브'가 주인공인데, 그들은 세상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삶을 살아오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때때로 '인간좀비'의 구역질나는 모습들을 보아왔고, 그것이 참기 힘들어 아담은 때론 자살을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브는 그 때마다 그를 구제해준다. 이브에게는 여동생 '애바'가 있는데, 아- 난 애바를 보는게 너무 힘들었다. 그녀는 철이 들지 않은 캐릭터라고 해야하나, 놀고 먹고 말썽을 일으키는 캐릭터인데, 놀고 싶은 마음이야 왜 이해를 못하겠냐마는, 사고를 자꾸만 치고 다니는거다. 사고를 치고 수습을 하면 다행인데, 애바가 일으키는 사고의 수습을 항상 다른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그녀는 번번이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그저 '쏘리' 한 마디로 상황을 퉁치려고 하고, 나는 그런 캐릭터가 정말이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싫다. 자신이 먹을걸 자신이 구해야 하는것이 인간(뱀파이어)의 도리이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하면서 먹고 자고 입고 싸기만 한다면, 누군가가 그럴 수 있도록 계속 나를 대신해서 그만큼의 일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아담과 이브가 자리잡은 터에서 아담과 이브가 먹는 순수한 피를 마음껏 마시면서 그들의 친구까지 더듬는 애바를, 게다가 어마어마하게 큰 사고를 쳐놓고서는 '어쩔 수 없었어, 쏘리' 하는 애바를 나는 정말이지 후려갈기고 싶었다. 니가 사고친거니 니가 수습하라고 모른척 하고 싶지만, '가.족.이.기.때.문.에' 어떤 굴레는 꽤 단단하게 우리를 묶어버리고 만다. 끊어낼래야 끊어낼 수 없을 정도로. 차라리 네가 내 가족이 아니라면,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너를 뒤로한 채 돌아서기도 쉬웠을텐데. 정말이지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서 집안 살림 모두를 박살내고 싶었다. 애바 때문에.





일요일 오전에는 동네 뒷산에 다녀왔다. 점심때쯤 조카가 온단 말에 그 전에 다녀와야지 싶어 부지런히 다녀온건데, 아, 하늘은 얼마나 예뻤던가!




식구들과 다같이 점심 먹으러 가는길, 나의 예쁜 조카는 내 손을 잡는 대신 쪼로로 달려가 제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간다. 할아버지를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식당에서도 할아버지 옆에 철썩 껌처럼 달라붙어 앉아 떨어질 줄을 모른다. 






나는 한 번도 가수 '비'를 좋아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참 이상도하지. 비가 컴백해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걸 볼 때면, 꼭 그때마다 반하고야 만다. 인터넷에서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길래 영상을 눌렀다가, 오, 나는 보고야 말았다, 수트를 입은 비를. 아, 비야, 수트를 입다니, 진리구나. 남자는 수트가 진리야, 그런거였어!







게다가 저 표정을 뭐라고 해야하나. 유혹적이고 애교를 부리는...그래, '끼부린다'는 게 적당한 표현일 듯. 수트입고 끼부리는 비는 황홀한거다. 흑흑. 그래서 다른 영상을 찾아보고 내 생각을 고쳐먹었다. 수트 입은 비가 진리인 게 아니라, 그냥 비가 진리였던거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어도 훅- 가게 멋진거였다. 아, 이게 비야, 너라서 그런거구나.. 

그런데..노래 가사는..못알아먹겠네? 처음에 뭐라는건지 니 말을 니가 먹네? 그리고나서는..가사가 없네? 헐. 그래도 괜찮다, 수트빨이 그정도라면. 나는 언제쯤 너같은 수트빨을 가진 남자와 마주앉아 감자탕에 소주를 마실 수 있을까? 나와 마주 앉아 감자탕에 소주를 마신다면, 비야, 우리 사이에 화학반응이 엄청나게 일어날거야. 너는 어쩌면 네 여자친구에게 안녕을 고할지도 몰라. 뒷일은 내가 책임질 수 없구나. 


얼마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온 비의 영상을 보다가 친구가 내게 문자를 보냇었다. 쟤 볼에 키스마크, 저거 뭐냐고. 그래서 내가 답했다.

<몰라. 내가 안그랬어.>


내가 안그랬다.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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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4-01-2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태희가 그랬나봐요....그럼 태진아는? 옥경이가 그랬겠죠? 이 책 읽고싶어지네요. 하긴 다락방님 추천글은 늘 그렇지만요^^

다락방 2014-01-27 10:48   좋아요 0 | URL
책은 좋았어요, 그렇게헤윰님. 천천히 책장을 넘기는 맛이 있는 책이었죠. 괴테가 되게 궁금해지더라고요.

비는..김태희가 그런걸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뭐, 누가 했든, 저는 아니니까.. ( ")

아무개 2014-01-2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연인사이의 화학반응은 예측할수 없어서 더 짜릿한게 아닐지 ㅋㅋ
물론 처음부터 저사람을 사랑하게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그런경험은 정말 신기한거 같아요. 딱 그사람 보는 순간에 정말 그 사람만 보이고
나머지 배경, 소리까지도 싹 지워지던 경험.

2.비는 뭐 참 열심히 한다싶어 좋아 보였었는데 의류회사 차렸다 망하면서 먹튀되고,
김태희랑 사귀고(?)...뭐 이래저래 이미지가 안좋아 졌어요.
제목이 기억 안나는 좀 오래된 노래. 후렴에 쓰읍~ 뭐 이딴거 나오는 노래 할땐 쫌 멋지다 생각하긴 했는데....
아....제목 왜 이렇게 기억안나지....킁!

3.월요일이지만 이주에 연휴가있으니 월요일도 별로 피곤하게 느껴지질 않네요.
아..사람의 간사함이라니!

다락방 2014-01-27 17:22   좋아요 0 | URL
1. 예측할 수 없어서 더 좋고, 그래서 더 두렵기도 한 것 같아요. 저는 딱 그 사람만 보이는 경험은 아니고, 만나러 가기 전에 설레이고 만나고 있는 중에도 심장이 미친듯이 뛰던 경험이 있네요. 그러면서 어떻게 떨지 않고 대화를 해나갈 수 있었는지..지금 생각하면 신기해요. 하하하하. 그의 앞에선 음식도 양껏 못먹었던 것 같아요. 긴장해서..아...삼겹살 먹고싶다 ㅠㅠ

2. 저도 평소엔 아웃오브안중 그렇군, 뭐 그러고마는데, 무대만 보면 또 좋아서 헬렐레~ 해요. ㅋㅋㅋㅋ전 역시 비주얼에 약한 여자사람인가 봅니다. 쓰읍- 뭐지. 레이니즘인가? 뭐 노래가 딱히 기억나는 건 없네요. ㅋㅋㅋㅋㅋ


3. 아 전 배고파서 미치겠다요. ㅠㅠ 점심의 뼈해장국은 어디로 사라진걸까..왜이렇게 소화가 잘되는걸까.. 흑흑 ㅠㅠ

dreamout 2014-01-2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화력이 이런 내용였군요. 음.. 드라마는 별론데.. ㅋ

다락방 2014-01-27 17:23   좋아요 0 | URL
오, 친화력이 드라마로도 나왔어요? 읽으면서 영화를 상상해보긴 했는데...저는 이 책 좋았습니다, 드림아웃님. 흐흣

dreamout 2014-01-27 19:5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아뇨. 드라마로 나왔다는게 아니라..
스토리가 딱 TV드리마 스타일 같다는 말였어요. ^^

다락방 2014-01-28 08:32   좋아요 0 | URL
아 ㅋㅋㅋㅋㅋ 티븨 드라마 보다는 셰익스피어 비극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드림아웃님. 그건 아마도 괴테의 문장 때문일듯요.

자작나무 2014-01-27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의 주제는 I love Kiss

다락방 2014-01-27 17:23   좋아요 0 | URL
으응, 그런건가요? ㅎㅎ

레와 2014-01-2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군대만 갔다오면 느끼한 아저씨가 되는걸까..;;;

다락방 2014-01-27 17:24   좋아요 0 | URL
아 레와님은 비가 느끼해요? ㅎㅎ 난 안느끼한데. 수트빨 완전 짱멋져 ㅠㅠ 군대갔다와도 비랑 현빈은 좀 멋져요. ㅎㅎㅎ 조인성은 초큼 ...거시기해졌지만. -0-

세실 2014-01-28 0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참 낯설어요^^ 사서 맞아? ㅋ
결혼후에는 남자가 더 사랑앞에 무너지는듯요.
쟁취?하기까지만.
아 현빈! 나두 빈이랑 삼겹살 먹고 싶어라~~~~

다락방 2014-01-28 08:34   좋아요 0 | URL
저는 진짜 현빈하고 소울메이트 하고 싶습니다. 진짜로요. 아우. 엄청 좋은 소울메이트 될 수 있는데 빈이가 절 봐주기만 하면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4-01-2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진짜 다락방님 글 집중해서 읽고 있었거든요.
글게, 왜 화학반응이 A랑 C랑, B랑 D랑 일어나는 거지?
왜, 그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시간에 일어나는 거지?
혹, 그런 일은 행복하다고 생각되는 그 지점에서 일어나는 건 아닐까?
그럼, 행복하다는 말, 나 지금 행복해요, 이런 말 하면 안 되는 걸까? 하면서요.

근게, 비 동영상 보다가 다 까먹어버렸네요.
그냥, 비가 진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4-01-28 11:19   좋아요 0 | URL
미안합니다. 진지한 내용으로 쭉- 가지 못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저 영상 보다가 수트 입은 비 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고 지하철안에서 내내 비의 다른 영상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멘붕이 왔던겁니다. 아- 세상엔 이런 수트빨을 갖춘 남자가 있어, 하면서 말이지요.

자자, 내 옆에 없는 남자한테 눈돌리지 말고 내 옆에 있는 책에 눈을 돌리도록 합시다. 킁킁. ( ")
 
아름다운 아이 독깨비 (책콩 어린이) 22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구판절판


이 우주는 오기 풀먼에게 결코 녹녹치 않다. 그런 형벌을 받아도 좋을 만큼 그 어린아이가 얼마나 대단한 짓을 저지르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 부모가? 아니면 올리비아가? 오기가 지닌 증후군들이 일제히 발생해서 다른 사람에게 오기와 똑같은 얼굴이 나올 확률은 4백만 분의 1이라나. 어떤 의사가 올리비아의 부모님에게 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우주는 거대한 복권 뽑기 기계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아닌가? 우리는 태어날 때 표를 구입한다. 좋은 표를 살지, 나쁜 표를 살지는 모두 무작위로 지정된다. 운에 맡길 뿐이다.
이런 생각에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그때 문득 기분 좋은 생각이 떠올라 마음을 위로해 준다. 아니야, 아니야, 완전히 무작위는 아니야. 진정 완전히 무작위라면 우주가 우리를 완전히 버리는 셈이지만, 그건 아니다. 우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법으로 우주의 가장 연약한 창조물들을 보살펴 준다. 맹목적으로 크나큰 사랑을 베푸는 너의 부모님, 평범한 사람이 된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누나. 너의 일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걸걸한 목소리의 그 녀석. 그리고 심지어 네 사진을 지갑 속에 지니고 다니는 그 분홍 머리 여자애까지.-312-313쪽

설령 복권 뽑는 기계일지라도 우주는 결국 모든 것을 공평하게 만들어 준다. 우주는 자신의 모든 새를 저버리지 않는다.-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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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1-2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2014-01-2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후반에 오거스트와 아빠가 드라이브하며 부르는 노래.

"난 이스트사이드에서 제일 못생긴 남자지만, 나는 차가 있고 너는 드라이브를 하고 싶어 하지. 그럼, 지금 드라이브 나갈까. 그럼 지금 드라이브 나갈까아아아아아아아아." (p.446)

2014-01-22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2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3 1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4 0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4-01-2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바뀐 사진 예뻐요.
뒤에 파란 배경은 웬지 사진관 분위기네요.

사진관에 온 졸리.... ㅋㅎㅎㅎㅎㅎ

다락방 2014-01-24 09:02   좋아요 0 | URL
예쁘죠? 완전 마음에 쏙 들어요. 아우 멋져. 입고 있는 옷도 스타일도 근사해요! ㅋㅋㅋㅋㅋ

나비종 2014-01-25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번트 신드롬을 보면 공평한 것 같기도 하고, 도민준이나 김탄, 아님 정반대로 돈도 없는데 가방도 없는 사람들을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새'만 저버리지 않는 걸까요? 나비나 벌은. . ^^;ㅎㅎ

다락방 2014-01-27 10:30   좋아요 0 | URL
사실 대부분의 시간에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죠. 정말 모든 새를 저버리지 않았을까? 대체적으로 저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우주는 자신의 모든 새를 저버리지 않는다'는걸 깨우치려면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생각이란 걸 해봐야 하는것 같아요. 그냥 살아가면서 깨닫기는 힘들죠. 기어코 만들어내야만 되는 걸수도 있단 생각도 들고요. 그러니까 뭐랄까, 살아가기 위해 저버리지 않는다는 확신을 억지로 가져야 하는, 뭐 그런 상황이랄까요.
 
아름다운 아이 독깨비 (책콩 어린이) 22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저 보통의 소년과 같은 소년으로 대하는 것, 사랑과 친절로 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그것이 이 특별한 아이를 건강하게 자라도록 돕겠지만, 그게 옳지만, 현실속에도 이 소설에서처럼 친절한 어른이 많을까? 줄리안이 되진 않겠지만 서머도 될 수 없는 나처럼, 어른들은 대부분 샬롯 같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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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4-01-23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수 없다>에 언급된 책을 벌써 다 읽었어요?
저는 <너는 나에게...>읽고 있는 중 입니다만, <따귀맞은 영혼>이 좀 더 저한테는 좋았던거 같네요.


다락방 2014-01-23 12:53   좋아요 0 | URL
아 이 책은 아동도서라서 글씨가 엄청 크고 여백도 많아요. 아무개님도 이거 엄청 빨리 읽으실 듯요. 이 책 괜찮았어요. 저는 <따귀맞은 영혼>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불끈!

아무개 2014-01-23 13:36   좋아요 0 | URL
사실 ....<따귀맞은 영혼>같은 책은 다락방님께 별 소용이 없을듯 해요.
날씬하기까지 했으면 큰일날뻔한 우리 다락님에겐 뭐......^^::::::::::::::::::

다락방 2014-01-23 13:4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또 무슨 발언입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개 2014-01-23 13:49   좋아요 0 | URL
아...저번에 다락방님 어머니께서 하셨다던 말씀을 인용한건데
기억...안나시나요오오오??? ㅋㅋㅋㅋ

다락방 2014-01-23 13:50   좋아요 0 | URL
당연히 기억나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잠자리에 들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었으며,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그래서 포도주 한 잔을 따른 다음 거실 창가에 앉아서 길을 지나는 행인들과 까맣게 보이는 택시들이 만들어내는 야경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텔레비전과 라디오와 스테레오를 껐다. 불을 켤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나는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며 몇 시간 동안이나 가만히 앉아서 하염없이 술을 마실 수 있는 그런 기분에 빠져 있었다. (p.177)

















내가 내 방에 불을 끄고 가만히 앉아 창밖을 본다면, 베란다가 보인다. 베란다를 봐서 무얼해, 나는 조용히 생각할 일이 있을 때 불을 끄고 포도주를 들고 창가에 가 선 적이 없다. 그런건 생각해보지도 못했지만, 이 책속의 주인공이 창가로 가 가만히 창밖을 내려다보며 생각에 잠기는 그 장면이 눈 앞에 선명히 그려졌다. 그건, 생각에 빠지는 가장 완벽한 장면, 가장 완벽한 시간, 가장 완벽한 장소로 여겨졌다.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 그것을 내가 있는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 



테스는 에이전시에서 십 년간 일해오고 있고, 나름 탄탄한 고객과 지명도를 가진터라 좋은 곳에 살고 좋은 것을 먹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 그녀가 런던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사는건 당연하게 느껴지고. 만약 내가 혼자 살게 된다면 나 역시 시내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그런 곳에 집을 구하고 싶다. 그러나 지금 내 월급으론 어림도없는 소리다. 헛소리다. 말짱 개소리. 대출을 받는데도 한계가 있지, 나는 베란다가 보이는 집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The Agency 이다. 대체 왜 '톰 크루즈에게 전화 걸려오게 하는 법' 으로 바뀐걸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실제로 '톰 크루즈'가 나온다. 뿐만 아니다. 에이전시란 직장 답게 온갖 연예인이 다 등장한다. 그렇다면 이 책이 그 연예인들을 총출동에 비례해 재미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중간 까지는 주인공한테 너무 짜증이 나서 읽을까말까를 고민하게 된다. 나는 완벽한 인물을 바라진 않지만 성장하는 사람이 좋다. 사악한 사람에게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속의 주인공은 어리석고 멍청하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지만, 그 실수로 인해 죄책감의 끝을 경험했고 소중한 친구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얘기가 다르다. 친구의 약혼자인 줄 모르고 매력적인 남자와 섹스를 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알면서도 또 했다. 그러니 친구를 잃게 됐다. 이걸로 그녀는 지옥을 경험했으면서, 자기의 성욕엔 문제가 있다고 그렇게도 속상해했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부남과 불륜관계를 유지하며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자신의 지난 잘못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 그것이 잘못인줄 알았으면서도, 그때문에 친구를 잃고 속상해했으면서도, 그녀는 한걸음도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머저리같고 얼간이 같아서 등짝을 한 대 갈겨주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내가 그를 다시 만나는 것을 몹시 고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도통 배우지를 못한다. (p.255)



하아- 물론 어떤 남자와 어떤 여자가 만났을 때 유독 화학적인 반응이 더 '세게' 일어난다는 것은 안다. 그럴 때 자신이 자신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나 왜 하필 그녀에게 그런 상대가 언제나 남의 남자여야 했을까. 대화가 잘 통하고 자신의 몸을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왜 번번이 남의 남자여야 했을까. 내가 나를 어쩌지 못하겠어, 라는 핑계를 대체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나. 그러나 위의 255페이지처럼, 그녀는 자신이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음을 알고 인식한다. 중간을 넘어가면서부터, 나는 그녀를 조금씩 지켜보기로 했다. 여러가지 문제가 그녀에게 쓰나미로 닥쳐와 그녀를 공원벤치에 홀로 앉아 비맞혔을 때, 세상 모두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 때문에 지쳐 쓰러질 것 같았을 때, 조금, 그녀를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응원하는 마음속에 슬며시, 무엇이(혹은 누가) 그녀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어줄 지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테스는 그래, 자신의 성적 욕망을 제어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그 때문에 연애에 있어서는 자꾸만 바닥으로 추락하곤 하지만, 근복적으로 그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 지 하지 말아야 할 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녀는 비오는 날 벤치에 홀로 앉아 무너졌던 그 상황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나쁜점들을 어떤 좋은점들이 상쇄해주는 건 아니지만, 그녀가 끝까지 지킨 작가의 의리 때문에 그녀는 다시 해 뜨는 날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랑 비슷하다. 영화로 만들어지는 쪽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책을 통틀어 여자가 포도주를 들고 창밖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장면이 가장 좋았는데, 이 장면은 이런 비슷한 느낌을 줬던 '모신 하마드'의 <주저하는 근본주의자>를 떠올리게 했다. 아, 나는 그 책 속의 이 장면에서 얼마나 맨하튼에 가고 싶었던가.




그녀는 눈을 감고 팔꿈치를 대고 뒤로 기댄 채, 의심할 줄 모르는 소녀처럼 졸린 듯한 미소를 지었어요. 나는 소변이 마려워 방광이 터질 것 같았어요. 나는 곧 돌아오겠다면서 화장실로 다려갔어요. 그런데 내가 돌아오자 그녀는 곤히 잠들어 있었어요. "에리카?" 불러도 대답이 없었어요.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망설이다가 결국 불을 껐어요. 블라인드가 올려져 있어서 맨해튼 불빛이 안으로 들어왔어요. (p.76)






톰 크루즈가 보고 싶다. 이 책 속의 테스가 그랬듯, 나도 내 눈앞에서 톰 크루즈가 미소 짓는 걸 보고싶다.  안녕?



크- 탑건을 보다가 톰 크루즈가 웃는 거 보고 마치 내게 웃어주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던 젊은 날이 있었는데...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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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01-21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톰에게 전화 오게하려면 톰과 일을하면 되는거군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데 그 배우가 직장상사로 나오는 꿈을 꾼 후 많이 멀어진 느낌이 --a

다락방 2014-01-22 09:45   좋아요 0 | URL
톰과 일을 하면 되지만 톰과 일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인 것입니다. 테스에게도 그래요. 하하하하. 아우..우리 회사에는 왜 현빈 닮은 남자직원이 없을까요? 현빈 닮았다면 상사여도 괜찮을 것 같은데...킁.

에르고숨 2014-01-2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남의 남자'에 더 끌리는 이유를 정말 모르십니까? 배려나 성숙함이나 섬세함의 매력을 가진 이들이 알고 보면 보통은 '남의 남자'들이란 걸. 그러니까 어쩌면 부인/애인이 (적극적으로든, 아니면 그 존재 만으로든) 매력적인 남자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만, 얄궂게도 말이지요.

다락방 2014-01-22 09:49   좋아요 0 | URL
맞아요, 에르고숨님. 그런것 같아요. 부인 혹은 애인의 존재 만으로도 그 남자가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게다가 더 매력적인 남자는 자신에게 아내 혹은 애인이 있음을 밝히고 그들에 대한 마음이 진실한 것임을 밝히는 남자들이더라고요. 그런 남자들이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걔가 나 좋아해서 만나는거야' 따위의 말을 하는 남자들보다 더욱 근사하고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 사실이야 알지만, 이 책속의 테스가 유독 두 다리가 후들거리게 욕망을 느끼게 하는 남자가 혹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남자가 '남의 남자' 인게 참 안타깝더라고요. 그런 남자가 싱글이면, 그래서 당당하게 내 남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그런 남자는 애시당초 '이미' 남의 남자이기가 쉽죠. 킁. 에잇.

현빈도 남의남자..대중의 남자..Orz

자작나무 2014-01-2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좀 그만 봐요!

다락방 2014-01-22 10:29   좋아요 0 | URL
저 드라마 거의 안보는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