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친구
엘렌 그레미용 지음, 장소미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얼마나 많은 사랑들이 틀어지고 숨겨지고 어긋나게 되는걸까. 얼마나 많은 사랑들이 제 뜻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한채 사라져버리는 걸까.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작가가 너무 많이 개입했고, 그런 점이 내심 못마땅해 나는 흥미로울지라도 그녀의 책을 또 고를거라 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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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4-02-24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궁금해서 보관함에 넣어놓았는데 벌써 읽으셨군요!!! +_+;
다락방님 덕분에, 안 읽어도 되겠다는 결론입니다. ^^

다락방 2014-02-24 17:39   좋아요 0 | URL
ㅎㅎ 문나잇님, 이게 다른 분들은 꽤 재미있게 읽은 책이고 저도 한 번 손에 들으니 쭉쭉 읽어나갈 만큼 재미있게 읽은 책이에요. 다만, 저는 작위적이란 생각이 한 번 딱 들고나면 아무리 재미있어도 더이상 애정이 생기질 않더라고요. 초반에 작가가 지나치게 '너무 많은 우연'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뒤가 아무리 재미있었어도 좀...여튼 그렇답니다, 문나잇님. ㅎㅎ

페크pek0501 2014-02-2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평을 읽으니 제가 읽었던 한 부분이 떠올랐어요.
소설 속 각 인물들이 스스로 말하게 하라, 는 내용이었죠.
그들이 말하는 걸, 작가는 그저 옮겨 적는다는 뜻 같았어요.
작가와 인물의 거리를 말함이기도 하겠죠. ^^

다락방 2014-02-24 17:41   좋아요 0 | URL
네, 말씀하신 그대로, 저는 소설 속 각 인물들이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소설이 좋아요. 그렇지만 그로 하여금 독자가 그 안에 빠져들어가고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요. 작가가 등장인물에 대한 애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혹은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끼어들었다는 생각이 딱- 드는 순간 저는 이미 마구 점수를 깍아버리곤 하죠. 다 읽기도 전에 말예요. 이 책, 비밀 친구가 제겐 그런 책이었고 몇개월전에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해리 쿼버트도 그랬어요. 저는 그렇게 작가가 심하게 힘을 휘두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 독자입니다.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