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수정예 책 방출입니다. 한 분당 한 권씩만 신청 가능하고요, 신청은 반드시 공개댓글로 해주세요. 남녀노소, 신청 자격에 제한 없습니다.




리카르도 피글리아, <인공호흡>

-달사르 님께 드립니다.














엘프리데 옐리네크, <피아노 치는 여자>

-관찰자 님께 드립니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꽃핑키 님께 드립니다.














앨리 오브라이언, <톰 크루즈에게 전화가 걸려오게 하는 법>

-보슬비 님께 드립니다.















올리버 베니게스, <에르크의 햇빛의자>

-꿈꾸는 섬님께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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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2-2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라딘 들어오는 날에 책방출하시는 것 같다는 착각을......
저번에도 수혜를 입어서 이 댓글을 달아도 될까 생각하다가
마직막 그림책보고는 덥석.....
<에르크이 햇빛의자> 궁금해요.(저 왜 이렇게 뻔뻔스럽게 느껴지죠.ㅎㅎ)
저, 주세요.

다락방 2014-02-28 12:11   좋아요 0 | URL
오케오케. 에르크의 햇빛의자 꿈섬님께 드립니다! 꿈섬님은 주소삼종셋트 안주셔도 됩니다. 지난번꺼 찾아보면 되니까요. ㅎㅎ

꿈꾸는섬 2014-02-28 16:13   좋아요 0 | URL
ㅎㅎㅎ다락방님 고맙습니다.^^

관찰자 2014-02-2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드디어 이런 행운을 거머쥐는구나요.^^

<피아노 치는 여자> 줄 서 봅니다.
히힛.

다락방 2014-02-28 12:42   좋아요 0 | URL
네, <피아노 치는 여자>는 관찰자님께 드립니다.
주소 삼종셋트는 제가 찾아보겠습니다.

꽃핑키 2014-02-2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이게 웬! 횡재입니까?? 다락방님!!!! ㅋㅋㅋ 저는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읽고 싶습니다!!

2014-02-28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4-02-28 14:06   좋아요 0 | URL
네네, 꽃핑키님께 드리겠습니다. 꽃핑키님은 주소삼종셋트 적어주세요. 너무 오래전에 주소를 알았어서 찾을라면 힘들어요. ㅋㅋㅋㅋㅋ

2014-02-28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28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28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사르 2014-02-2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저는 <인공호흡>이요. 다락방님 책 특별방출에 저도 슬쩍. ^^

아..책 한 권이 더 생기다니. 완전 두근거립니닷. >.<

다락방 2014-02-28 14:07   좋아요 0 | URL
달사르님께는 인공호흡 보내드립니다.
달사르님 주소도 적어본 지 오래되었으니 다시 한 번 삼종셋트 부탁드립니다~~
>.<

2014-02-28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조기후 2014-02-2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서두르지 않아서 놓쳐버렸네요. 에잇.

다락방 2014-02-28 15:11   좋아요 0 | URL
건조기후님, 문동 <더버빌가의 테스> 어때요. 관심있습니까? 있으면 주소삼종셋트 달아욧. ㅎㅎ

건조기후 2014-02-28 15:23   좋아요 0 | URL
아니 꼭 투정부리는 아이 사탕 하나 물리듯 그렇게 책을 주시면.. 좋습니다 ㅎㅎㅎㅎㅎ

2014-02-28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4-02-28 15:33   좋아요 0 | URL
기다리고 있으면 책이 도착할겁니다.
건조기후님께 드릴 수 있게 되어 기뻐요. 으흐흐흐흐

무스탕 2014-02-28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네 문동들이 봄나들이 가는군요!

다락방 2014-02-28 18:01   좋아요 0 | URL
네, 제 갈길을 찾아들 가고 있습니다요. ㅎㅎ

관찰자 2014-03-0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근데 왜 톰크루즈가 인기가 없지?
예전에 다락방님 페이퍼에 보니까 재밌게 생겼던데요.
아직도 이사갈 곳을 못 찾았네요.ㅠㅠ

다락방 2014-03-02 21:23   좋아요 0 | URL
밑에 보슬비님이 가져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마음 놓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슬비 2014-03-02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톰크루즈 제가 가져가도 될까요? ^^
그전에 페이퍼보고 궁금했었는데, 가져가신분이 없으셔서 오호..하는 마음입니다.
저 책이 저를 기다린건 아닐까?하고요. ㅎㅎ

다락방 2014-03-02 21:23   좋아요 0 | URL
네, 보슬비님. 톰크루즈 책 드릴게요. 주소삼종셋트 남겨주세요. ㅎㅎ
안그래도 저거 왜 하나 안나가지, 백프로 나가야 좋은데, 하고 있던 참인데 가져가주셔서 고맙습니다. ㅋㅋ

2014-03-03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07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4-03-10 18:02   좋아요 0 | URL
네, 재미있게 읽으세요~

관찰자 2014-03-04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3시에 눈이 떠져서
읽고 있던 <봄에 나는 없었다>를 마저 읽고도 잠이 안와서
<서재 결혼 시키기>를 집어 들어 읽다가 잠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가게에 나와 보니
택배 아저씨께서 <피아노 치는 여자>를 배달해 주시고 가셨네요.

요즘이 독서는
다락방님의 영향을 받아,
즐겁게 나아가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잘 읽을께요.

다락방 2014-03-10 18:03   좋아요 0 | URL
지금쯤이면 피아노치는 여자에 대한 독서가 다 끝났을지요. ㅎㅎ
 

엊그제도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늦게 자서 피곤했는데 어제는 와인에 치킨을 먹고나니 몸과 마음이 완전히 풀어지는 것 같았다. 일찍 자고 싶었지만 읽고 있는 책이 너무 재미있고 얼마 남지 않아 끝까지 읽고 자고 싶어서 버티고 읽어냈다. 세상에, 1부터 1000 사이의 세자리 숫자를 생각해봐, 니가 무슨 숫자를 생각할 지 내가 알아, 라는 편지가 날아오는데, 정말로 편지를 받은 주인공은 자신이 생각한 숫자 '658'을 편지 봉투 안에서 발견하게 되는거다. 우와- 엄청 흥미롭지 않은가. 게다가 우라지게 재미있는거다. 어린 아들의 사망으로 인한 주인공 거니의 상처라든가, 옆에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그 자신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그의 아내 이야기까지. 뭐 하나 허투루 쓰여진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는 그야말로 재미있는 소설. 작가인 '존 버든'이란 이름을 기억하고 다른 작품을 찾아 읽고 싶어졌다. 

















요즈음의 나는 매우 복잡한 심경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뭐, 얼마 안가 이 복잡한 마음은 곧 안정될터이고, 실제로 며칠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상실감의 아픔과 봄이 온다는 설레임에 마치 미친년같은 상태가 되어 걷고 먹고 마셨던거다. 그 와중에 어찌나 드라이브를 가고 싶은지, 당장이라도 어디로든 달려가고 싶어졌다. 바닷가를 향해도 좋고 산으로 향해도 좋고, 목적지가 어디든 자가용을 타고 고속도로를 혹은 국도를 달리고 싶었다. 나는 운전을 하지 못하니(면허 따고 한 번도 해본 적 없음 -_-), 누군가 운전을 해주었으면 좋겠고, 운전하는 사람은 편하고 편한 상대였으면 좋겠다. 휴게소에 들러 우동을 먹기도 하고 커피를 사 마시기도 하면서, 그렇게 어디로든 훌쩍 차를 타고 가고 싶었다. 그러다 이 책에서 거니가 차를 몰고 가다 커피를 사 마시는 장면을 보고 그 갈망이 더 커졌다. 물론 거니는 목적지가 있었지만, 목적지로 가는 도중 상념에 빠져 커피를 사 마시는 거지만, 그 순간의 그 곳에서의 거니가 나는 무척 부러웠다. 아, 혼자 달린다면 더 좋을텐데. 내가 원하는 곳에 멈추어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쉴 수 있다면 더 좋을텐데.



산길 운전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피어니로 가려면 먼저 월넛 크로싱을 가로질러야 했다. 캐츠킬 산맥의 달느 마을들처럼 월넛크로싱도 19세기 교차로를 중심으로 발달한 마을이었다. 비록 그 역할은 사라졌지만 교차로만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마을을 상징했던 커다란 개암나무는 이 마을의 전성기와 함께 사라져버렸다. 침체된 경기는 비록 그 상황이 심각할지언정 회화적인 모습으로 마을에 남았다. 낡은 헛간과 저장고, 녹슨 쟁기들, 건초 수레, 시든 국화들이 우거진 산기슭. 월넛 크로싱에서 피어니로 이어진 길은 낡은 농장들이 듬성듬성 보이는 그림엽서 같은 계곡 사이로 꼬불꼬불하게 나 있었다. 열 개 남짓한 농장들은 생존을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아벨라드 농장 역시 그중 한 곳이었다. 딜위드 계곡과 강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아벨라드 농장은 '무농약 유기농 채소'로 활로를 찾았다. 밭에서 수확한 채소를 신선한 빵, 캐츠킬 치즈, 훌륭한 커피와 함께 아벨라드 상점에서 판매했다. 거니는 문득 그 커피가 너무도 마시고 싶어져서 상점 정문 앞의 조그만 비포장 주차장으로 차를 돌렸다. 

그는 문을 열고 천장이 높은 상점 안으로 들어서서 오른쪽 벽에 진열된 김 솟는 커피 주전자들 쪽으로 향했다. 잔에 커피를 따르면서 그윽한 향기에 미소를 지었다. 값은 절반이지만 스타벅스 커피보다 훌륭했다. (p.85)




엊그제 퇴근후 친구를 만나기 전, 약간 늦을거란 친구의 말에 까페에 가서 이 책을 읽었는데, 읽다가 소리내서 빵터져 버렸다. 



"커피가 좋으세요? 차가 좋으세요?"

"커피로 하죠."

"저도요. 솔직히 차는 왜 마시는지 모르겠어요. 개를 좋아하세요? 아니면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개가 좋습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커피도 좋아한다는 거 아세요?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하고요." (p.275)


여기까지 읽었을 때는 뭐 이런 쓸데없는 질문을 하냐 허탈하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문장이 이렇게 되는거였다.



거니로서는 생각할 가치조차 없는 일이었다. (p.275)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ㅋㅋㅋㅋㅋㅋㅋ쿨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웃겨. 생각할 가지초자 없는 일이었다, 라는 문장이 나를 육성으로 터지게 했다. ㅎㅎㅎㅎㅎ



은퇴한 형사 거니의 아내 '매들린'도 매력적인 인물이다. 사실 그녀의 날카로움, 같은 것들이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신경 쓰이게 하는 부분도 분명 있지만, 그녀는 그렇기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가 거니의 옆에 있다는 거, 그게 책장을 넘길수록 든든한 사실로 다가왔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볼 줄 안다. 자기 자신과 대화를 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걸 이미 잘 알고 있고 그렇게 실천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들여다 볼 생각도 못하기도 한다. 때로는 잘못 알기도 하며, 그렇게 잘못안 채로 오랜 시간을 살아가기도 한다. 


나는 궁극적으로 사람은 자신을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을 잘 사랑하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 자신을 중심에 놓고 생각하면, 사실 이 세상에 또 주변 일상에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들도 행복의 빌미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들여다보고 잘 알 수 있을까? 그건 그냥 시간을 내어 '나 자신을 들여다보자' 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여태 해보지 않았으므로 무작정 앉아 눈을 감고 생각한다고 그 일이 그저 그렇게 되는 건 아닌거다. 내 경우엔, 이럴 때 책이 도움이 된다. 어제, 바로 이런 부분을 읽었다.



매들린은 한번 문을 열면 반드시 그 문으로 들어가고야 말았다.

그녀가 가냘픈 숨을 들이쉰 뒤 말을 이었다.

"대니가 죽기 전, 일은 당신 삶의 가장 큰 부분이었어. 하지만 대니가 죽은 후로 일은 당신 삶의 전부가 되었어. 지난 15년 동안 당신은 일에만 매달렸어. 난 당신이 뭔가를 보상하려고, 뭔가를 잊으려고, 아니면 뭔가를 해결하려고 애쓴다는 생각이 들어."

거니는 눈앞에 펼쳐진 사실에 매달려 중심을 잡으려 애썼다.

"나는 지금 마크 멜러리를 죽인 자의 체포를 도우려고 위철리에 가는 중이야."

자신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나이 들고 겁에 질린 답답한 사람. 이성적인 것처럼 보이려 애쓰는 사람.

매들린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의 전개를 따랐다.

"난 우리가 그 상자를 열고 작은 그림들을 보고 나서‥‥‥함께 그 애한테 작별인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당신은 그러질 못해. 당신은 그 어떤 것과도 작별인사를 할 줄 몰라."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거니가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도시에서 월넛 크로싱으로 이사할 때 매들린은 몇 시간 동안 작별인사를 했다. 이웃들뿐 아니라 그들이 살았던 집과 그들이 남겨두고 가는 것들, 심지어는 화초들에게까지. 그 모든 것이 거니의 신경에 거슬렸다. 거니는 지나치게 감상적이라고 매들린을 비난하면서 생명이 없는 것들에게 말을 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무의미한 일이며, 그래 봐야 떠나기가 더 힘들어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사실은 그 이상이었다. 매들린의 행동은 그의 마음속에 건드려지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을 건드렸다. 그런데 매들린이 다시 그것을 건드리고 있었다. 그 무엇과도 이별하려 하지 않는, 이별을 감당하지 못하는 그의 마음을.

"당신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것들은 사실 사라진 것이 아니야. 당신은 절대 그것들을 놓아주지 않으니까. 떠나보내려면 그것들을 보아야 하잖아. 대니를 떠나보내려면 대니의 삶을 보아야 하잖아. 하지만 당신은 그걸 원치 않아. 당신이 원하는 건‥‥‥도대체 뭐야? 죽는 건가?" (pp.484-486) 



이 부분은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작별을 할 줄 모르는 거니 옆에 매들린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한가, 생각했다. 누군가 자신을 들여다볼줄 모르는데, 인정하려 하지 않는데, 그걸 들여다보고 인정하게끔 도와주는 인물이 있다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매들린의 존재는, 그러기 위해서 태어난 건 아니었지만, 거니로 하여금 자신을 들여다보게 도와주었다. 한 사람이 태어난 일이 어떤 목적과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다른 누군가의 삶에 작게 또 크게 영향을 미친다. 물론 그것은 긍정적인 영향일 수도 있고 부정적인 영향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우정을 나누고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 그것들을 받아들이겠다는 합의일 것이다. 그리고 이 부분, 이 소설속의 이 부분을 읽다가 나는 이렇게 생각해봤다.



나는 작별인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이던가?



책읽기를 멈추고 나는 작별인사를 할 줄 모르는 거니의 그 마음을 대신 아파했고,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나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작별 인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인가? 내 모든 이별들을 돌이켜 보았다. 내가 상실감에 젖었던 그 때, 나는 그들에게 안녕을 고했던가. 나는 아파도 그들과 마주했던가. 


그렇게 잠시 생각을 하다가 나는 내가 작별 인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결론내렸다. 나는 한다, 하는 사람이다. 건강한 사람이다, 나는, 하고. 이렇게 책이 나를 들여다보게 도와준다. 나는 이걸 말하고 싶었다. 내 스스로 생각하며 나를 들여다보는 게 아직 익숙치 않은 사람이라면 책의 도움을 받으라고. 특히나 그럴 때 얼마나 '소설'이 도움이 되는지. 사실과 주장이 나열된 책이 아니라 삶을 이야기하는 그 소설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내게 대신 묻는거다. 가난한 자를 돕는 등장인물이 나온다면 나는 돕는 사람인가? 하고 갸웃할 수 있고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가 나온다면 나도 이런 남자랑 사랑에 빠지게 되는걸까? 묻고. 상황과 대화들을 모두 내것으로 만든다면 나는 미처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나에 대해 자꾸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제, 내 친구 정식이는(성은 무려 '한'이다. 한정식) 내게 그랬다. 다락방이 읽는 책을 정식이 자신은 읽을 수 없다고. 정식이는 논리와 이성 그리고 계획들로 머리를 채우고 있고, 그래서 그런 책들이 그에게 더 잘 맞기 때문에 감정을 줄줄 흘리는 책을 읽는게 버겁다고 했다. 조너선 사프런 포어의 책을 읽다가 덮었다는 얘기를 했고, 이 대화들 속에서 나는 내 친구 정식이가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들, '감상적' 혹은 '감정적'인 것을 '이성적'인 것보다 한 수 아래에 있는 어떤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사람들은 이성을 감성보다 더 높게 치는 경향이 있는것 같고, 나 역시도 일정부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어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감성적이고 만들어진 이야기란 이유로 소설을 무시하는 건, 그들이 소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 권의 책이 내게 해줄 수 있는게 얼마나 많은가, 나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그 책에서 얻을 수 있는가. 어제의 대화에서 나는 내가 좀 멍청한 여자로 보이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마저 읽고 덮으면서, 그 사이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면서 아니다, 나는 정말 똑똑한 여자다, 라는 생각을 했다. 누가 뭐라든, 누가 날 어떻게 보든, 나는 똑똑한 여자다. 어떤 책을 읽든, 나는 거기서 내게 필요한 부분들을 아주 적절하게 그리고 풍부하게 잡아내고 받아들인다. 이걸 할 수 있는 내가 멍청한 여자일 리가 없다. 



이 책은 분명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고, 혹여라도 갈팡질팡 하는 사람이라면 소설을 읽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데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알면 알수록 더 좋아지는 사람이 있듯이,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소설을 사랑하게 된다. 내가 이렇게 책을 읽는 사람이라서 무척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좋다.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날거냐고 물으면, 그건 좀 고민을 해봐야겠지만...요즘엔 제니퍼 로렌스가 너무 예뻐서....( ")



내일은 외할머니가 이사를 하신다. 나와 남동생은 아침부터 이사를 돕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하루종일 노가다 할 생각에 가슴이 뛴다. 아, 나는 육체노동을 사랑해, 정말 좋다. 육체노동을 한 뒤 노곤해지면 술맛은 꿀맛이 된다. 아, 내일 저녁에 쑤시는 몸을 이끌고 술 마실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레여서 미치겠다. 빨리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게다가 점심엔 할머니가 짜장면하고 탕슉을 사주신다고 했어. -0-



어제 할머니 이사를 기념해서(한 삼주쯤 우리집에 함께 계셨다) 치킨과 소주, 와인을 두고 파티를 했는데, 내가 할머니에게 그랬다.


할머니, 할머니 남편 일찍 죽고 혼자 애들 키우느라 여태 고생했잖아요. 혼자 살게 되서 쓸쓸하다 생각하는 대신에 이제 비로소 나는 모든것들을 털어버리고 자유를 찾았다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문란해지세요. 50대 남자(할머니는 80대) 집으로 막 끌여들여서 연애도 좀 하고 자유롭게 살아요.


할머니는 고맙다고 했고 엄마는 나에게 '니가 나보다 낫다' 라고 했다. 아빠만이 반대했는데, 그건 괜히 남자 잘못 만나면 할머니가 더 고생할 수 있다는 거였다. 나는 그건 할머니가 선택하게 두라고 했다. 오십대 남자 데꾸 살면서 밥해주고 싶으면 그럼 그러면 되는거라고. 할머니가 진짜 연애하셨으면 좋겠다. 문란하게 사세요, 란 말을 반복했더니 듣던 남동생이 치킨을 뜯으며 누나나 잘하라고 말했다. 어디 남들이 밟지않은 깨끗한 눈덮인 땅 같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느냐고. 아- 내가 정말 완전 밤에 피는 야생장미 같은 사람인데....



너는 아직 나를 모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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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2-28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읽으며 내려오다가 이 문장을 왜? 하고 있는데, 빵터졌다는 말을 하고 싶으셨던 거군요.ㅎㅎㅎ 정말 생각할 가치조차 없는, 에서 저도 웃었네요.
전 별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인가봐요. 작별인사를 잘 하지 못하는 거니의 마음이 이해돼요. 미련스럽다는 걸 알지만 뭐든 버리는 것도 잘 못하구요.ㅜㅜ

할머니에 대한 다락방님의 말씀은 전적으로 공감이요. 남은 인생은 문란하게 사셔도 될 것 같다는, 그동안 정말 많이 고생하셨을 거 아니에요.
근데 밤에 피는 야생 장미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건지 ㅋ

다락방 2014-03-02 22:07   좋아요 0 | URL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내 어머니의 모든것>에도 그런 대사가 나와요. 떠날 때는 작별인사를 꼭 해줘,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하고 작별인사 없이 헤어지고 싶지 않아, 하는. 작별인사는 앞으로 살아갈 내 삶을 위해서도 제대로 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그렇지만 헤어짐 자체가 워낙에 아픈데 거기다 대고 작별인사를 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겠죠. 저 역시 이 책속의 주인공 거니를 이해한답니다. 그리고 안타깝고요.

할머니는 이제 문란하게 살고 싶어도 체력이 안 될거에요. 예전보다 식사량도 많이 주셨고요. 그러니 문란하게 살고 싶다고한들 아마 쉽지는 않을겁니다. 그러니 젊었을 때 실컷 문란하게 살아보자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밤에 피는 야생 장미의 삶이죠! ㅎㅎ

아무개 2014-02-2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인간은 그저 본능적일뿐.
본능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조금 더 이성적이거나 조금 더 감성적이거나 한게 아닐지...


2.'아무개 님은 정말 소설을 잘 안 읽는군요' 라고
다락방 님이 말했을때 나 왠지 굉장히 부끄러웠었었었었어요.

3.저는 이별 작별 놓아버리기 이런거
정말 진짜 못합니다. 가진거 놓기도 싫고
남의 껏도 뺏고 싶은 바부팅이 욕심쟁이랄까요.. ㅜ..ㅜ

4.다락방 님이 밤에 피는 '아주 빨간 장미'라는걸
남동생이 알면 안되죠.
세상 모든 오빠와 남동생과 아빠는
나의 여동생이 누나가 딸이
남들이 밟지 않은 깨끗한 흰눈 덮힌 땅으로 믿고 싶어 하는걸요. ㅋㅋ

다락방 2014-03-02 22:10   좋아요 0 | URL
밤에 피는 아주 빨간 장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 사실을 제 남동생은 당연히 알지 못하고 아버지도 알지 못하죠. 아마 짐작조차 못할것이고, 내가 아무리 그렇다고 얘기한들 믿고 싶지 않겠죠. 그렇지만 마흔이 될때까지 흰눈 덮인 땅이라면...좀 서글프지 않아요? 아마 짐작된다 해도 어쩔 수 없겠죠. 전 더 늙어서 왜그렇게 순진하게 젊은 날을 보낸걸까, 라는 후회를 하고 싶진 않아요. 지금보다 더 문란해질텝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역시도 욕심이 많아서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갖고 싶다, 친해지고 싶다 등의 마음이 아주 강하게 피어오르는데요, 문제는, 이 욕심이 갖고나면 금방 시들어버린다는 데 있어요. 그래서 요즘엔 그런 생각해요. 이렇게 살면 나를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한다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상처만 줄텐데, 연애 따위, 하지말고 살아가자, 라고요. 그냥 이대로 책 읽고 술 마시고 살면서 현빈이랑 소울 메이트나 했음 좋겠네요. ( ")

레와 2014-02-2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정말 모르는걸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이 책 나도 읽어볼께요.

다락방 2014-03-02 22:11   좋아요 0 | URL
레와님, 이 책 정말 완전 흥미진진해서 읽었네요. 사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요. 읽어보삼. 후회하지 않으실거임! ㅎㅎ

꽃핑키 2014-02-28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우라지게 재밌다에 미치게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
아. 다락방님을 옆자리에 태우고!! 한적한 국도를 달리다 휴게소가 나오면 와르르 웃으면서 달려가 떡볶이랑 우동도 사먹고 그러면 얼마나 재밌을까? 혼자 상상도 하고 (운전도 잘하고 다락방님도 좋아하는데 차가 없다는 게 함정ㅋㅋ) 아. 다락방님은 아직 할머니가 계시구나 참 예쁜 손녀구나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ㅋㅋ

다락방 2014-03-02 22:13   좋아요 0 | URL
조만간 악녀를 위한 밤 주문해야겠습니다. 불끈!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 읽고나니까 제목 <658,우연히>가 확- 오는거 있죠. 그래, 이 제목일 수밖에 없겠구나! 하면서 말예요.
아니, 그런데 꽃핑키님, 꽃미모만 가진게 아니라 운전도 잘한단 말입니까? 대박인데요? 게다가 저를 좋아하신다니, 그렇다면 차는 제가 한 번 마련해보겠...............(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쁜 손녀는 아니에요. 잠시 함께 지내는 동안 몇 번이나 같이 있는게 불편하다고 생각했는걸요. 어떤날엔 집에 일찍 들어오기 싫다는 생각도 했고요. 생각과 마음이 따로 놀아 좀 괴로운 손녀입니다. ㅠㅠ

무스탕 2014-02-28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님께 누군가 오토바이를 세우고 화이바를 벗으며 뒤에 타라고 하면 얼른 타시라고 전해주세요.
40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라고요 ^^

다락방 2014-03-02 22:14   좋아요 0 | URL
저 진짜 김수현이 화이바를 벗는다면, 할머니께 양보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정말 양보할 거에요. 물론, 화이바를 벗은 현빈이 나타난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만. ㅋㅋ

dreamout 2014-02-28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재미 없게 생긴 표지인데.. 다들 흡입력 좋다고 하시니.. 저도 이제 담아 갑니다. ㅎㅎ

다락방 2014-03-02 22:15   좋아요 0 | URL
저도 사두고 한참을 안읽었었는데요, 오, 읽다보니 정말 빨려들어가더라고요. 매들린과 거니의 대화도 좋았고, 거니가 혼자 생각하는 장면들도 좋았고, 사건 자체도 흥미진진했어요. 재미있었습니다, 드림아웃님.
그나저나 일요일밤, 잘 보내고 계세요? 오늘은 어디서 어떤책을 읽으셨을까, 저는 일요일이면 특히 더 드림아웃님 생각을 한답니다.
:)

blanca 2014-03-01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을 사랑하고 그리고 짜장면과 탕수육을 사 주실 수 있는 건강한 외할머니(저희 외할머니는 많이 아프세요)가 있는 다락방님이 참 부러워지네요. 그리고 저는 운전을 하지만 운전을 해 주는 사람의 차에 타는 게 훨씬 행복하답니다.^^

다락방 2014-03-02 22:17   좋아요 0 | URL
저는 버스는 잘 못타는데요, 자가용 타고 어디 가는건 엄청 좋아해요! 예전에 이십대 중반에 사귄 남자는 아주 멀리까지도 차를 운전해서 저를 데리고 다니곤 했는데요(강원도와 경상도를!), 그 때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밥 사먹고 커피 사마시고 했던것들, 차 안에서 내가 녹음해온 음악을 들었던 것들, 중간에 잠깐 차안에서 눈을 붙이던 일들이 가끔 생각나요. 틈틈이 화장실에 가서 화장을 고치던 제 생각도 나고요.

이제는 화장을 고치는 일 같은건 하지 않아요. 킁. -_-

단발머리 2014-03-0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 피는 야생장미님~ 진짜 장미님 외할머니 참 좋으시겠어요. 이런 효심 가득한 손녀를 두셔가지고^^
전 할머니 두 분 다 돌아가셨는데, 그 분들께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왜 못 했나 몰라요.

'소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좋아요. 제 가까이도 '소설'은 한 번 읽고 마는 이야기라고, 한가한 사람들이나 읽는 얘기라 치부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제가 아니라, 아니라 해도 참, 이게 설득의 문제가 아니라... (말빨에선 제가 밀립니다. 제가 이래뵈도 여자인데...) 그래도 다행히, 요즘엔 '토지'를 읽네요.

더욱 분발해서, 나도 장미님처럼 '소설'을 많이 읽어야지, 합니다. ㅋㅎㅎㅎ

다락방 2014-03-02 22:21   좋아요 0 | URL
효심이라뇨, 전혀 그렇지 않아요 단발머리님. 막상 같이 있으면 불편하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는걸요. 왜저렇게 말씀이 많으실까, 뭐 이렇게 귀찮다는 생각도 하고요. 잘해드려야지, 라고 다짐해보지만 늘 그때뿐이랍니다. 효심하고는 진짜 거리가 멀어요. ㅠㅠ

소설을 무시하는 여자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빡쳤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니가 빅토르 위고를 읽어도 그딴말 할 수 있을것 같냐, 하면서 말이지요. 어디서 되도 않는 무시야, 무시가!! ㅎㅎ

자, 오늘 밤에도 우리는 소설책을 읽다가 잠이 듭시다!! ㅎㅎㅎ

마노아 2014-03-0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들이 밟지 않은 깨끗한 흰눈 덮인 땅과 밤에 피는 야생 장미의 간극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걸요.극단적 매력을 지녔으니 그대는 팜므 파탈!

다락방 2014-03-02 22:22   좋아요 0 | URL
팜므 파탈은요 무슨 ㅠㅠ 매일 조금씩 더 늙어가는 다락방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제는 술마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3회를 보는데 미국이 나오는게 아니겠어요? 내가 왜 여기있나, 뉴욕으로 가자, 하고 술김에 엄청 생각했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moonnight 2014-03-03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잘 알아야 행복할 수 있고,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씀 아주 공감합니다. ^^
저도 제가 책을 읽는 사람이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락방 2014-03-03 17:08   좋아요 0 | URL
앗 문나잇님. 저도 제가 책을 읽는 사람이라서, 책을 읽고 책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서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헤헷. 책 읽는 사람 문나잇님, 안녕?
:)

moonnight 2014-03-03 18:19   좋아요 0 | URL
네, 책을 읽으면서, 나눠주기도 하시는 착한 사람. 다락방님. ^^

tonyhwang 2014-03-12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남동생이 정말 흰눈 덮인 사람이라 표현했나요? 자기 누나한테? 첫째 감수성이 풍부한 남자, 그러한 표현을 거침없이 쓰는 당당함, 여러모로 몇안되는 대한민국 남자네요. 아무리 오누이사이가 좋아도 이런 시적인 표현을.. 놀랍습니다.

다락방 2014-03-12 10:25   좋아요 0 | URL
아 그런 표현을 한 게 놀라운건가요? 제게는 일상이라.. ㅎㅎ 외모만 보면 짐승남인데 가끔 저렇게 피아니스트 같은(?) 발언을 해요.
 
658, 우연히 데이브 거니 시리즈 1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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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강력계 형사랑 결혼해서 논리적 추론으로 남편이 살인범 잡는 일을 돕고 싶다. 그러나 나는 논리적인 것과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므로 그냥 이대로 계속 혼자 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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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4-02-28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력계 형사의 부인은 폭력단 제2인자에게 납치를 당할지도 모릅니다;;;

다락방 2014-02-28 09:47   좋아요 0 | URL
아아. 맞아요. 전 역시 그냥 이대로 혼자 사는것이 최선이군요. -0-

moonnight 2014-03-03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아주 재미있게 읽었어요. 거니도 매들린도 참 매력적이죠. ^^

다락방 2014-03-03 17:08   좋아요 0 | URL
네, 곧 <악녀를 위한 밤>도 주문해야겠어요. 불끈!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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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는 혼자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서 진진하게 생각해봐야 하는걸까. 어쩐지 쓸쓸하네, 이런걸 생각해봐야 한다는 게.. 그냥 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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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2-25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에 '공감' 누르고 있는 나는, 누구게요? @@

다락방 2014-02-26 12:14   좋아요 0 | URL
음..단발머리님이죠? ( ")

아무개 2014-02-26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이란게 참 뭐...흠..
지금 읽고 있는 '진화심리학'관점으로만 보자면
그저 나의 유전자를 다음세대에 보존하기위한 수단일뿐이고
같이 읽고 있는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의 마루야마 겐지의 관점에선
정신나간 부모가 아무 생각없이 그저 본능에 따라
이 지옥에 새끼를 까 질러 놓는 뭐 그런?
뭐 그렇다구요 킁!

다락방 2014-02-26 12:1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마루야마 겐지의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ㅎㅎㅎㅎㅎ

자작나무 2014-02-2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이란 하나를 선택하고 아흔아홉개를 포기하는 것이죠.
포기해야 결혼 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거슨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소리.

다락방 2014-02-26 17:05   좋아요 0 | URL
앞으로도 포기를 못할 것 같습니다. ㅎㅎ
자작나무님은 포기하셨습니까?

자작나무 2014-02-27 12:53   좋아요 0 | URL
제 사전에 포기란 김장할 때밖에 없습니다

기억의집 2014-02-26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작년에 도서전에서 문동에서 30%할 때 사서 읽었는데, 읽을 때만 해도 그렇게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 만화책의 주인공이 생각나더라구요. 기혼이든 미혼이든 외로움은 존재적 외로움은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결혼해서 부터 점점 멀어지는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 핸드폰의 연락처를 기웃거리며 자꾸만 위아래로 뒤적거려도 선뜻 맘 놓고 전화할 친구가 점점 사라지는 건 미혼이든 기혼이든 마찬가지고... 심지어 남편이 있어도 아이가 있어도 나는 혼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네요. 그나마 전 무언의 책이 버텨주고 마음의 기둥이 되어 준다는 거... 기혼인 입장에서 늙어간다는 부담감과 함께 자식이 독립을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염려증도 동반되는 것 같아요. 이래나 저래나 쓸쓸하고 걱정스러운 미래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락방 2014-02-28 14:14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제 노후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거든요. 다만 현재에 충실해 사는 인간형이에요. 늙어서도 먹고 살려면 능력이 있어야겠구나, 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이 책속의 수짱처럼 노후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없어요. 사실 이 책 속에서 제 고민과 맞닿은 고민을 하는건 수짱의 선배언니었는데요, 남자친구 사귄지 오래라 13년간 섹스를 못해서 고민하잖아요. 전 이게 앞으로 제 일이 되면 어쩌나, 그게 더 걱정되더라고요. 13년이나 섹스를 못하고 살다니, 오 맙소사 ㅠㅠ 전 이게 더 걱정이에요. ㅠㅠㅠㅠㅠ

단발머리 2014-02-26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 집님 댓글에도 공감!!! 누르고 갑니다~~~

다락방 2014-02-28 14:14   좋아요 0 | URL
네네, 그럼 안녕히 가시고 또 오세요, 단발머리님~ ㅎㅎ

비로그인 2014-02-27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할 필요...있을까요...ㅎㅎㅎ
어차피 인생 혼자라는 건 변함없는 진리인데
뭐 가끔 마음이 따스해질 순 있겠지만...
온갖 귀찮은 일들을 떠맡느라 고생하며 늙게 됩니다.....
차라리 그냥 혼자 늙는 게....^^;;;;
- 결혼방지위원회

다락방 2014-02-28 14:15   좋아요 0 | URL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다면 결혼하기가 쉬웠을텐데 나이 먹으면서 더 현실적이 되니까 여자에게 결혼은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요. 모든 여자들에게 그런건 아니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말입니다. 하하핫. 전 이기적인 여자사람인지라 아마도 이렇게 혼자 살 것 같아요. -0-
 



다 때려부수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어제는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퇴근하자마자 극장으로 향했다. 이 영화에 누가 나오는지 알지도 못했고 줄거리도 모르는채로 그냥 무작정 갔다. 며칠전 댓글로 (아마도) M님이 이 영화에 강한 남자가 나온다고 적어주셔서, 그래서 그냥 갔다. 강한 남자를 보고자, 그 남자가 우락부락한 근육을 뽐내며 어마어마한 액션을 보여주는 걸 내 아름다운 마음으로 감상하리라, 하는 마음이 되어서.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 음악이 좋았는데, 그거 말고는 좋은게 없는 영화였다. 제기랄, 아이 앞에서 한 부족이 끔찍한 살인을 당하는 것도 보기 힘들었고, 그 아이가 검투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마구 찔러 죽이는 걸 보는 것도 힘들었다. 자기들의 목숨은 너무도 소중해 칼 앞에 비겁하게 목숨을 구걸할지언정,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찔러 죽이는 걸 오락이라고 보고 있는 귀족들 꼴을 보노라니 분하고 억울했다. 늬들이 싸워, 이것들아. 거기서 술 마시고 중얼거리며 구경하지 말고, 이 머저리들아. 십분정도 보고 극장에서 뛰쳐나가고 싶었다. 개새끼들. 폭력과 살인을 오락으로 삼는 저 쓰레기들. 구역질이 났다. 저 당시 저 곳에서 저런 문화가 있었는데 만약 내가 그 사회에 살았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사실 나는 귀족 여인이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귀족의 몸종이 되었을 것 같지도 않다. 아마도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여자 7 쯤이 되었을 것 같은데, 아마도 시장에서 다른 물건을 파는 남자 8쯤을 만나 사귀고 소박하게 살지 않았을까. 그러다가 신랑이 검투사들 싸우는 거 보러 가자고 하면 '너 한 번만 그거 더 보러 가면 이혼할 줄 알아' 라고 협박했을지도 모르겠.... 여튼 보면서, 쉬바, 나는 수녀가 되어야 하는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교인이 되었어야 했어, 라는 갑자기 미친..(아니, 왜 그러니까 쉬바, 가 먼저 나오느냐고) 생각이 들었다. 저런 짓 못하게 하려면 그런데, 수녀가 되어서는 안되는건가? 내가 뭐가 되어야 저런 짓을 못하게 하지? 


여자주인공의 입(술)이 너무 예뻤는데, 내가 저 여자를 봤는데, 어디서 분명 봤는데, 저 여자 나오는 영화를 진짜 봤는데, 싶어 영화 끝나고 나오면서 필모그라피를 검색해보니 오, 그래 <슬리핑 뷰티>에 출연했더라. 아, 그 독특한 영화에 나왔던 여자군. 입술이 진짜 끝내준다. 나도 그런 입술 갖고 싶어...그리고 저 남자 배우는 미드 <왕좌의 게임>에 나온다고 엄청 멋있다고 영화를 같이 본 친구도 그러고 트윗 친구도 그랬는데, 나는 저 남자를 이 영화속에서 처음 보는 바, 전혀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속에서는 엄청 강하게 나오는데, 그러니까 여주는 그 남자를 처음 보고 자신의 몸종에게 이렇게 말한다. "저렇게 강한 남자는 처음봤어." 라고. 아, 난 이런게 싫다고. 등장 인물이 강하다고 내가 느끼게 해달라고, 니네 입으로 말하지 말라고. 여튼, 그런데 안강해보여서 실망했다. 허벅지도 얇고...안강해보여... 쩝...안용병같어.. 안끌렸어...






화산이 폭발하고 누구도 예외없이 그 불길에 휩쓸려 가는걸 보고나니, 새삼, 이렇게 아득바득 살 필요가 뭐가있나 싶어졌다. 삶의 허무함 이랄까. 이렇게 살아서 뭐해. 화산 폭발 한 번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텐데... 그러다 갑자기 콜드플레이의 사이언티스트 노래가 생각났다. 나는 트윗에 이렇게 썼다. 아득바득 살아봤자 화산 폭발 한 번에 도시가 무너지고 과학이 진보해봤자 내 마음 하나 어쩌지 못하고... 그리고 콜드플레이의 노래를 찾아 들었다.









아침에 출근해서 알라딘 도서들 검색하다가, 문동에서 나온 '톨스토이'의 『부활』을 보고는, 어 나 이거 사고 싶었는데? 나 이거 읽고 싶었잖아? 그런데 왜 정리한 기억이 없지? 문동에서 백권이나 받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정리한 기억이 없어, 부활이 문동전집의 몇 번째 책인지 확인해 보았다. 106번 이었다. 흐미..아까워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고를 수 있었다면 1-100권 까지 고르지 않고 11-110까지 골랐을텐데. 흐미..부활을 놓쳐버렸네. 흐미...Orz  
















그치만 기다려, 부활아. 내가 곧 너를 사줄게. 그런데 흐음, 민음사도 모으고 문동도 모으는데 어떤걸로 사지? 안나 카레니나가 문동이었으니 톨스토이는 다 문동으로 가야하나? 아 이런거 갈등 돼...ㅠㅠ 예전 같았으면 걍 고민없이 민음사로 했을텐데, 책장에 문동이 좌르륵 있으니 이젠 고민 좀 해봐야겠네. ㅠㅠㅠ




















텔레비전이든 극장이든 라디오든 뭐든간에 아무튼간 이정재랑 전지현이 함께 '잘생겼어' 하고 노래부르는 그 SK텔레콤 광고 좀 안 보고 안 듣고 살고싶다. 진짜 너무 신경질나서 미칠것 같애. 케이티 올레 선전이 너무 시끄러워서 몇 년간 사람 빡치게 만들더니 이제 SK 가 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어. 그러면서 지금도 머릿속에 잘생겼다~ 이러고 가락이 떠돈다. 아 진짜 짜증나. 암튼 꼴보기 싫은 광고들이 몇 개 있다니까. 그, 삼성 갤럭시 물에다가 핸드폰 씻는 광고도 역겨움 터진다. 물에다 다 씻었으면 수도꼭지를 잠가 야지, 계속 틀고 핸드폰 만지고 있어, 이 써글.. 물 아까운 줄 알아라, 이 개똥같은 여자야. 



어제 오늘 입맛이 없다. 

그렇다고 끼니를 패스했다거나 한 건 아니다.

입맛이 없는데 계속 배가 고픈건 진짜 신기하다.

배가 고픈데도 배가 나와있는 것도 진짜 신기해.

배가 고픈데도 몸무게 많이 나가는 것도 신기하고..


이런거 신기하면 다 뭐하나.

화산 폭발 한 번에 사라질 존재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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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4-02-2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이리도재밌게쓰다니 님은정녕리분의 신입니다 남자8은 행복했을거에요 님과 만나서

다락방 2014-02-25 17:22   좋아요 0 | URL
아니, 과찬의 말씀을 ㅎㅎ 저야말로 마태우스님의 리뷰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다음 생에선 마태우스님이 남자8로 태어나 주세요. ㅎㅎ

moonnight 2014-02-25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 평은 되게 좋게 났더라구요. 영화가 너무 괜찮아서 남자의 키가 작은것도(172cm) 여자가 안 예쁜 것도(저도 슬리핑 뷰티 봤는데, 여자애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_-;;;;) 다 용서된다고. 저는 다락방님의 리뷰를 더 믿으니 안 봐도 되겠다는 결론. ^^

다락방 2014-02-25 17:23   좋아요 0 | URL
전 여자 예뻤는데...뭔가 강한 매력은 없지만 입술이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남자가 키가 작았군요! 키가 작은건 몰랐어요. 다만 안강해 보였다는거.. ㅎㅎ
보지마세요, 문나잇님. 계속 저는 삶을 허무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나뻐나뻐, 이런거 나뻐. -0-

단발머리 2014-02-2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영화관 갔다왔는데, 저도 저거 보고 싶었는데, 전 그냥 돌아왔네요.
다락방님 리뷰 보니, 안 봐야 되겠지만서도, 입술 예쁜 여자 보고 싶어서 볼까말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나저나 입술 예쁜 남자는 없었나요?)

저라도 고민되겠어요. 민음이 메인스트림이었는데, 문동이 대세로 뜬다는건.
아.... 저라면, 저도 옛날 버전으로 읽었지만서도, 다시 읽게된다면, 박형규의 민음판으로, 읽어야지 싶어요.
웬지~~~ ㅋㅎㅎ

다락방 2014-02-26 12:16   좋아요 0 | URL
아아 저는 5.5:4.5 의 비율로 문동에 끌리고 있습니다. 다른 책이면 몰라도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의 책을 문동으로 읽었었으니까요. 톨스토이는 문동으로 가자, 라는 심정이랄까요. 아아. 이런 갈등..

입술 예쁜 남자, 저 정말 좋아하는데요, 저 영화속엔 없었습니다. 사실 찾기 쉽지 않아요. 킁킁.

비연 2014-02-25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폼페이 보려고 했는데 이거 안 봐야 할까요...;;;;;

다락방 2014-02-26 12:17   좋아요 0 | URL
ㅎㅎ 비연님, 보고 싶으셨다면 보세요. 전 실망을 하든 뭘하든 무조건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비연님은 다른 제 친구들처럼 남주를 멋지다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저야 워낙에 강한 남자에 끌리는 스탈이다 보니..쿨럭.

꿈꾸는섬 2014-02-25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폼페이 기대하고 있었는데ㅋㅋ 영화 음악 좋은거라도 만족하고 봐야할까봐요.
세계문학전집은 고민되시겠어요. 둘다 좋으니...

다락방 2014-02-26 12:18   좋아요 0 | URL
영화를 보는데 음악이 웅장하고 좋더라고요. 아, 음악 좋다, 하면서 봤는데 그 음악이 따로 OST 를 사서 들을만했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닌 것 같아요. 하하핫. 어쨌든 보세요, 꿈섬님. 보고 싶은건 봐야죠. 그게 진리입니다.

관찰자 2014-02-2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건 그렇고.

저 포스터 속의 두 남녀는 본래
터지는 화산을 배경으로다가 진하게 키스를 하고 있었는데,
그만,
영등위 심의에 걸려(왜? 야하다고;;)
안타깝게 바라만 보았다는 슬픈 전설이..
끙.

다락방 2014-02-26 15:40   좋아요 0 | URL
아니, 그게 정말입니까? 흥!
그래도 영화속에서는 키스해요. 키스를 하는데, 참 뭐랄까, 하하하하하, 혀가 움직이는 게 보여서, 잠깐 미칠뻔 했네요. (아니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작나무 2014-02-26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산이 폭발해도 키스는 하는구나 실로 마지막 키스로다

다락방 2014-02-26 17:06   좋아요 0 | URL
오, 맞네요. 화산이 폭발하는데 키스할 상대가 있다니, 어쩐지 안도감이 드네요. ㅎㅎ

2014-02-27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27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2-28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4-02-28 08:32   좋아요 0 | URL
일찍 출근하셨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