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가 가장 오랜기간 가장 많이 좋아한 가수이고, 사춘기 시절 가장 처음 연예인 사진을 사게 한 가수이고 우리 삼남매가 모두 좋아했던 가수이다. 그의 노래들 중 무엇이 좋았는지를 얘기하는 건, 너무나 많은 곡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질없고, 어제는 계속 이 노래가 생각났다. 그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까워, 대체 왜 이런 노래를 만들었던 거냐고 묻고 싶어졌다. 대학시절, 졸업여행에서 나는 이 노래를 불렀었는데.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흐린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 해요
내소년 시절에 파랗던 그꿈을
세상이 변해가듯 같이 닮아가는 내 모습에 
때론 실망하며 때로는 변명도 해보앗지만
흐르는 시간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무엇을 찾아 이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회 없노라고
그대여



감히 그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이 살아온 세월을 당신은 후회하지 않아도 좋을거라고. 

당신이 간건 너무나 안타깝고 야속하지만, 여전히 믿고 싶지 않고 믿기지도 않지만, 

나는 아직 당신을 보내지 못하겠지만,

부디 가신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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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10-28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당시 그룹 이룸으로 무한궤도라는 이름 부터 튀었었죠.
지구레코드라는 앨범 자켓이 반갑고 또 쓸쓸하네요.

다락방 2014-10-28 14:04   좋아요 0 | URL
밤의 디스크쇼를 들으면서 신해철의 웃음소리가 들릴때마다 막 가슴이 뛰었었어요. 하하.
무한궤도의 노래는 다 좋았습니다, hnine님.
여름이야기, 난 그대만을 같은 노래들은 정말 어찌나 좋은지요.
야속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hnine님.

책읽는여름 2014-10-2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마왕 어쩌구 하면서의 모습은 별로였지만....무한궤도와 넥스트 시절의 신해철은 정말....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는가 싶어서 슬프네요 ㅠㅠ

다락방 2014-10-28 14:35   좋아요 0 | URL
저는 최근의 노래들도 무척 좋아했어요. 야, 어디 안가는구나, 역시 신해철이구나, 하면서요...하아-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일공일삼 94
황선미 지음, 신지수 그림 / 비룡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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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미 어린 시절을 겪고난 후라는 게 다행이라 여겨지고 앞으로 어린 아이들이 맞닥뜨리게 될 세상이 겁난다. 학교는 과연 아이들에게 좋은 것일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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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거짓말 놀 청소년문학 22
발레리 쉐러드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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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거짓말을 낳고 결국엔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그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괴물이 되는 것 밖에는 없다. 그러나 세상 누구 하나는 반드시 진실을 알거나 알게되는 법. 거짓말은 영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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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연차를 냈다. 평일 낮에 극장에 가는 걸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터라 신나게 영화를 예매하고 극장엘 갔는데, 오, 극장을 마치 내가 전세낸 것처럼 신났다. 나를 포함해서 관객이 열명도 채 안됐던 것. 움화화핫. 씐나요!


영화 《타임 투 러브》는 어..그저 그런 영화였다. 딱히 좋지는 않았지만, '설사 비참할지라도 당신과 함께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남자주인공의 말은 인상깊었다. 어떤 사랑을 선택하느냐도 본인의 결정이지만 사랑을 선택하느냐 아니냐도 또 본인의 몫이니까. 어떤이는 비참한게 싫어 사랑앞에 도망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과 행복은 대단한 게 아니다. 정말이지 별 게 아니다. 그런데 그걸 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워지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걸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고 또 그걸 함께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대화가 통화고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고 계속 만나고 싶다면, 그게 뭐 사랑이지. 게다가 그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는 게 행복인거고.


여자는 약혼자가 있었지만 미술관에 가고 요가를 하는 일등에 자신의 약혼자와 함께 하지 않는다. 대신 남자를 불러 함께한다. 마주보고 깔깔대고 웃는 일을 함께 하는데, 결혼약속은 그때부터는 세뇌에 지나지 않는다. 내 앞에 앉아 즐겁게 해주는 이남자는 친구다,친구다,친구다, 라고 계속 되새겨야 하는 까닭은 그가 더이상 친구만으로 느껴지진 않기 때문이다. 얼라리여~ 남자는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인으로 다가서려고 하지만 여자는 자꾸 아니라고 한다.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아, 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는 '그건 사랑이 아니라니깐' 이라고 자꾸 말하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 나는 이럴때 그래 알았어 병신아, 니 감정도 모르는 병신. 하고 돌아설테지만 영화속 남자는 내 말이 맞다니까!! 하면서 들이댄다. 누가 상대와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영화속 남자다. 됐고.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주인공의 게이친구 소설가인데, 그는 행위예술이랍시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을 공공장소에 놓아두고 도망친다. 그 책을 발견하는 누군가가 재미있게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그리고 그 책은, 이미 나도 재미있게 읽은, 바로, 《콜레라 시대의 사랑》 이었다. 꺅 >.<



















아, 어찌나 반가운지. 게다가 이 낭만적인 행위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사실 나도 이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을 예전부터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하철에다 책 놓아두고 오기, 같은거. 누구든 발견한 사람이 읽어주었으면 해서. 영화속에서 선택된 책도 소설이었지만, 공공장소에 놓아두고 누군가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 책은, 역시 소설이어야 적당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재미있을 것, 빠져들 것, 책장을 덮고도 한동안 그 책 생각을 하게 될 것, 누군가의 이야기를 엿보는 기분이 들게할 것. 크- 이건 소설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공공장소에 놓아두고 도망치는 책이 《잡식동물의 딜레마》 라든가 《만들어진 신》이라면, 크, 안어울리잖아?


나는 낭만적인 기분이 되어, 내가 공공장소에 두고 온다면 어떤 책이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당연히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가 떠올랐다. 아 좋아.. 또 뭐가 있을까?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좋지만 두 권이라 부담된다. 영화속에서는 한 권이었는데. 음, 《채링크로스 84번지》도 좋을것 같다.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 파이클럽》이어도 좋을테고. 줌파 라히리의 책, 《그저 좋은 사람》은 어떨까? 한창훈의 책, 《나는 여기가 좋다》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레몬 케이크의 특별한 슬픔》도 괜찮지 않을까? 《두도시 이야기》나 《순수의 시대》, 《내 영혼이 깨어나는 순간》도 좋을것 같다. 아, 또 뭔가 강한거 한 방 없을까? 어쩌면 이 모든 책들을 뒤로한 채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를 놓아두고 오는 게 가장 좋을지도 모르겠다. (읭?) 



 















토요일엔 영화 《황금시대》를 보았는데, 혼자이고 먹고사는 걱정없이 지내는 지금이 내 황금시대가 아닐까 한다, 라는 주인공의 말이 정말 그대로여서 씁쓸했다. '샤오홍'이란 작가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고, 영화속에서 가끔 인용되는 그녀 소설의 문장들이 딱히 와닿지 않아 좀 지루했는데, 영화만 보고서는 사실 그녀가 왜 '천재'라는 타이틀을 얻는건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그녀의 소설을 한권쯤 읽어보고 싶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과연 번역되어 나와있긴 한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 오늘 친구의 블로그에서 《생사의 장》이 이미 나와있음을 알게됐다. 오!


근데 뭔가 표지도....지루하게 생겼네?

















전날 새벽내내 친구랑 수다떠느라 잠을 잘 못잤고 아침부터 험난한 남한산성에 올랐던 터라 극장에 가면서는 너무 졸린거다. 아, 졸것 같아 졸것 같아, 했는데, 역시나 졸아버렸... 미안, 탕웨이. 당신은 변함없이 아름답더군요. 예뻐..


그런데 제목으로는 역시 《5일간의 마중》이 훨씬 내스타일인 것 같다. 이거 보러 가야겠다. 근데 언제? ㅜㅜ




토요일에는 친구랑 남한산성을 올랐는데, 와, 처음 가보는데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아졌다. 계속 비탈길을 올라야해서 숨이 차지만, 중간중간 멈춰서서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오르니, 크, 기가 막힌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다. 역시 아름다운 풍경은 눈에 담는게 제일인 듯. 아이폰으로 찍으니 내가 보는 만큼의 아름다움이 살아나질 않는다. 안타깝게도.






일요일엔 귀여리를 다녀왔다. 코스모스가 절경을 이룬다고 아빠가 우릴 이끌고 가신건데, 우리가 갔을때는 이미 코스모스가 지고 있었다. 






일요일은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어서 다같이 경기도로 가서 식사를 했다. 남동생의 차를 타고 갔는데, 남동생의 차 바닥에 깔린 시트가 지저분한거다. 부모님은 왜이렇게 차를 지저분하게 하고 다니냐고 지청구를 늘어놓으셨고, 남동생은 깨끗하게 세차를 다 했는데 다음날 회사의 야유회를 다녀왔더니 이렇게 됐다고 했다. 청소 다시 할거라면서. 이에 아빠는 털면 된다고 하시고는 당신이 털어주겠노라 하셨다. 


식당에 도착해 식사를 하고 계산을 마친뒤 엄마와 나와보니, 이미 나와서 우리를 기다리시던 아빠와 남동생이 차 시트를 빼내어 털고 있더라. 아빠가 아니면 누가 남동생 차시트에 신경이나 쓰고 그걸 털어주려고 할까, 갑자기 이 사소한 장면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래서 가족인가, 싶어지는 마음과 함께. 정말 별거 아닌 것들, 같이 식사하고 지저분한 차 시트를 대신 털어주고, 함께 지고 있는 코스모스를 보러 다녀오는 이런 것들이. 누구나 다 하는 이런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특별한 차림 없이 그저 집안에 있던 그대로 나가 할 수 있다는 것. 이건 가족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어진거다.


아, 물론 남동생은 화장도 안하고 머리도 안빗은 채(원래 안빗는다) 나가는 나를 보면서 자기 차에 있던 모자를 줬다. 


- 써라. 추하다.


- 나는 완전 나 이쁜것 같은데? 난 나 괜찮아.


- 써라.


그러자 옆에서 엄마가 말씀하셨다.


- 써.



그래서 모자를 썼다. -0-





아, 그리고 금요일 잠이 오지 않던 늦은 밤, 드디어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움화화화핫.














나는 책과 색연필을 따로 샀는데 저렴하게 샀다고 좋아했지만, 생각해보니 알라딘에서 샀으면 적립금이 생기고 마일리지도 생기잖아? 뭐 그거나 이거나인듯. 여튼 이걸 사두고서는 흐음, 그렇지만 내가 이걸 칠하는 과정에서 어떤 압박감을 느껴 스트레스를 받지나 않을까 싶어져 칠하기를 자꾸 미뤄왔다. 나는 내가 스트레스 받는거 진짜 조낸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머릿속이 터질듯이 복잡하였고, 나는 조용한 거실로 나가 여차하면 티븨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틀어두고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처음 색을 칠하기로 결정한 건 부엉이 그림이었다. 애초에 이 책을 사게 된 것도 블로그 이웃의 부엉이 때문이었으니까.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독특한 부엉이를 만들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칠하기 시작했다.



아..이 부엉이는 과연 어떻게 되려나. 한 군데를 칠하고 다른 군데를 칠하기 위해 색을 고르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리고 손에 힘을쥐고 색을 칠하면서, 오, 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러니까, 차분해지는 거다!! 그간 백팔배로도, 산책으로도 차분해지지 않았던 머릿속이 정리가 되는거다. 아니, 이건 정리가 됐다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인데 뭐라 해야할까. 그래,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올 틈이 없는거, 그게 맞다. 


나는 암기력이 딸리지만 집중력은 진짜 짱이다.  업무상으로도 부지런히 매일 성실히 일하는 편이기 보다는 걍 본척만척 했다가 한순간에 집중 빡- 해서 해치우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기한이 있는 일을 안하고 있다 치더라도, 저거 뭐 집중만 하면 한방에 끝나는데 뭐, 라는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대한달까? 이때 집중력은 단 하나에 대해서만 발휘되는데, 와, 이 색을 칠할 때 그 집중력이 도움이 되는거다. 여기에 집중하다 보니 그간 머릿속을 괴롭히고 복잡하게 만들었던 생각들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던 것. 얼씨구나 좋구나! 


이 색칠은 나에게 힐링은 아니었다. 힐링과는 거리가 멀다. 힐링은 이런걸로 하는게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러나 차분해지는 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물론 완전 집중해서 칠하다보니 나중엔 손이 아팠지만... 여튼 현재까지는 이정도로 완성되었는데, 저 요란한 색의 부엉이를 보노라니, 아 나는 예쁜 부엉이를 만들려는 게 아니었구나, 그냥 색을 칠하고 싶었던 거구나 싶어졌다. 부엉아, 널 화투짝 같이 만들어버렸구나...미안해... ㅠㅠ 




암튼 머릿속 복잡하신 분들에게 강추한다. 진짜 차분해진다. 머릿속에 들어와있던 생각들이 달아난다. 저 멀리 가버린다. 대신 그 자리에 어떤 색을 칠할까 하는 생각만 가득하게 된다.




어제는 오랜만에 조카 미모에 대한 칭찬을 들었는데 나는 조카의 엄마가 아닌 이모이면서 왜이렇게 기분이 좋아. 마치 옥희엄마가 된것마냥 부끄부끄해지고 설레이는거다. 나 예쁘다는 게 아니라 조카 예쁘다는건데. 아, 이런 옥희엄마 기분..너무 오랜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야, 예뻐서 고마워. 히잉. 알러뷰 뿅~ ♡

그렇지만 당신도 어렸을 때 이렇게 예뻤냐고는 묻지 말아요. 난 아니야... 아니었어. Orz






여튼 주말을 보내고 오늘 아침에 눈을 뜨는데, 와, 너무 일어나기 싫은거다. 월요일이라니, 아침이라니, 앞으로 또 일주일간 이렇게 일어나야 하다니...정말이지 눈을 뜨고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그 순간만큼은, 돈많은 사람이면 누구도 상관없으니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날 먹여살릴 사람이라면 그게 누구든 그냥 결혼하겠다고. 사랑 따위, 캥거루에게나 줘버리라지. 코뿔소가 가져가든가. 그딴거 없어도 살 수 있고, 그러다가 혹여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가슴속에 품고 가슴으로만 열렬히 사랑하면 되니까, 제발 이 출근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흑흑 ㅠㅠ 나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 거, 이것 좀 안하게 해달라고 누구인지도 모를 사람에게 간절히 빌고 싶었다. 


출.근.은.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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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 2014-10-2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출근 안하더라도 다시 삶의 출근은 계속해야 되는것이 인생인것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14-10-28 09:43   좋아요 0 | URL
삶의 출근은 회사 출근 보다는 한결 낫지 않을까요? 회사 출근 싫어요 ㅜㅜ

서니데이 2014-10-27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의 정원> 저 책 저도 있어요. 저는 첫번째는 실패다 싶어서 한 권 더 샀어요. ^^;;;
책 소개에 나온 것처럼 칠하면 좋을텐데요.

다락방 2014-10-28 09:44   좋아요 0 | URL
실패는요, 무슨. 서니데이님 손재주 좋으시니 색도 예쁘게 잘 칠하실 것 같은데요!!

dreamout 2014-10-27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세렌디피티. 에도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등장한 게 떠오르네요. 낭만적인 영화에 잘 어울리는 소품인듯.
저는 공공장소에 책을 놓아둔다면... 위험한 소설을 놓아두고 싶어요. 읽은 사람의 인생이 휘까닥 하고 바뀔만한. ㅋㅋ

다락방 2014-10-28 09:45   좋아요 0 | URL
세렌디피티에 나온책도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라고 친구가 말해줬는데요, 저는 책 나온건 기억나지만 그게 콜레라 시대의 사랑인건 친구가 말해줘서 알았어요. 너무 오래전이라 그 영화 다시 봐야겠네요.

드림아웃님이 놓아두고 싶은 위험한 소설은 어떤걸까요? 궁금해요!!

2014-10-27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4-10-28 09:45   좋아요 0 | URL
아 ㅋㅋㅋㅋㅋ 네 ㅋㅋㅋ농담임을 접수합니다. ㅋㅋㅋㅋㅋ

2014-10-28 0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28 0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28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르고숨 2014-10-28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부엉이 정말 화려하고 이채롭네요! 놀랍게도 어딘가 다락방 님과 닮았어요. (외모를 말함이 아닌 건 아실 거고.ㅎ) 저도 아직 다 채우진 못했는데 나란히 놓고 보니 더 재밌군요!ㅋㅋ
`사랑 따위` 받은 캥거루나 코뿔소가 그럼 이제 다락방 님을 사랑하는 겁니까? 희융, 죄송. 출근을 안 하는 제가 미안해요; 힘 내세욘-

다락방 2014-10-28 14:10   좋아요 0 | URL
에르고숨님의 부엉이는 우아하잖아요. 근데 제 부엉이는 어딘가 화투짝 닮았어요. 하아-
말씀하신것처럼 이게 저를 닮은것 같아요. 에르고숨님은 하나를 완성한 후 다른 한 부분을 완성해가시는 것 같은데 저는 막 여기 칠했다 저기 칠했다...전 뭘하고 싶은걸까요? ㅜㅜ

캥거루와 코뿔소를 사랑하며 출근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만,
책을 계속 사고 술을 계속 마시려면 별 수 없겠지요? 하아-
 
리스본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나만의 완소 여행 4
김지선 지음 / 북노마드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1. 여행은 누구나 감상에 젖게 하지만 이 여행기는 특히나 더 감상에 젖어 쓴 글. 책장을 넘길때마다 감정과잉으로 다소 벅차게 느껴진다. 스스로 무척 만족한 여행이었고, 그렇기에 그 벅찬 감정을 다 담아내려는 것 같았는데,


2. 저자가 서른셋에 다시 한번 포르투갈에 다녀온 뒤 다시 쓴다면 더 좋은글이 나올 듯.


3. 포르투갈의 음식 사진이 없다뇨...너무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포르투갈에 왜 가고 싶었는데!! ㅠㅠㅠㅠㅠ 그래서 이것은 완성된 여행기가 아니다. 음식 사진 내놔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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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7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27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4-10-2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감상에 빠진 여행기는 부담스러워서 못 읽겠더라구요. 그래도 별을 네개나 주셨네요. 음식사진도 없는데. 음식사진마저 없는 여행기는 싫어요. ㅠ_ㅠ;

다락방 2014-10-27 11:47   좋아요 0 | URL
의욕이 되게 충만한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이 여행이 본인에게 얼마나 특별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글도 나쁘지 않고요. 그렇지만 음 뭐 꼭 읽어봐야 한다거나 그런 책으로 생각되어지진 않아서요. 하핫 ;;

서니데이 2014-10-27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어쩌면) 이 책을 쓰신 분이 스물 셋이어서 그런 건 아닐까요. 그 때는 그 때만 쓸 수 있는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3. 미리보기를 보고 왔는데, 사진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음식은???

다락방 2014-10-27 15:03   좋아요 0 | URL
네, 스물셋이어서 쓸 수 있는 글인듯 한데 꽤 잘 쓰여진 글이거든요. 그래서 서른셋에 다시 써줬으면 한겁니다. 그럼 더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 책의 저자는 저처럼 음식에 큰 관심이 있진 않은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 저였으면 음식 사진만 엄청 투척했을 텐데요. 그래서 여행기는 제가!! 써야겠다고 또 결심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에르고숨 2014-10-28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정과잉 책임을 알려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저도 그런 책은 좀 별로... 여행기가 그래서 쓰기도, 취향에 맞는 책을 찾기도 힘든 것 같더라고요. 다락방 님의 여행기라면! 기대됩니다만. ^^

다락방 2014-10-28 14:13   좋아요 0 | URL
정확히 `감정과잉`이라고 표현해도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어떻게 설명해야하지. 이 사람은 이 여행이 정말 너무 좋았던거라서 그걸 꼭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꾹꾹 눌러담긴 책이에요. 그래서 약간만 절제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거죠. 제가 같은 나이에 여행을 하고 책을 썼다면 아마 저는 이만큼은 결코 써내지 못했을 겁니다만, 그걸 알면서도 뭔가 더 바라게 되더라고요.

제 여행기는요, 에르고숨님... 음식 사진만 나올지도 몰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