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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랑 제목만으로도 이 영화는 당연히 보고 싶은 영화였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채로 무조건 예매를 했고 무조건 극장엘 갔다. 때때로 그렇게 아는게 없는채로 포스터와 제목이 주는 느낌만으로 선택하게 되는 영화들이 있는데, 그런 영화들을 보고 성공했다고 느낄때는 세상에, 그보다 더한 만족감은 없다.  

 

 

 

 

 

그런영화들을 당장 꼽아보자면, 

[줄위의 종달새]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이 두 영화도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포스터와 제목만 보고, 그리고 거기에서 느끼는 내 직감만 가지고 극장에 갔다가 전혀 후회하지 않았던 영화들이다. 

 

 

 

 

자, 다시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이 영화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니 여기서 말하는 당신은 이성의 당신이 될 수 없다. 이 영화속의 줄리엣은 살인을 저질러서 15년간 형을 살다 나왔고, 줄리엣의 동생은 그런 줄리엣이 다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써 도와주고자 한다. 어색하고 낯선 환경과 관계들 속에서 줄리엣이 가족들과 그리고 새로 만나게 된 사람들과 소통하는 장면, 그리고 그 모든것들에 적응하는 순간들 그 하나하나가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답다. 이 영화를 갖고 싶어질 만큼. 

이 영화의 감독은 소설을 두권 낸 작가라고 한다. 이 영화는 그 작가의 감독 데뷔작. 

 이런 영화를 만들어내는 감독이 쓴 책은 도대체 어떨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어두운 극장안에서 내 핸드폰을 꺼내 메모하게 만들었던 화가 '에밀 프리앙'. 영화속에서 줄리엣은 '에밀 프리앙'의 [고통]이란 작품 앞에 멈춰서서 한참을 바라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작품. 

 

 

 

 

 

이 화가의 다른 작품을 좀 더 살펴보면, 

 

눈을 배경으로 한 젊은 낭시여인 

 

그림자를 드리우다 슬픔에 빠진 아이 

 

아, 정말 좋았고 뭔가 뿌듯해진다. 필립 클로델을 그리고 에밀 프리앙을 더 알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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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from aimer 2010-03-24 11:34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무너진다.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하지 않았던, 아니 다 하지 못했던, 할 수 없었던 말.  발화되지 않고   누군가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살아 숨쉬었던  감정.  그것이  애착이든  과잉된 집착이든,  오랜 
  2.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와 문자메세지
    from 마지막 키스 2010-04-07 09:16 
    어제 이 영화를 보았다는 친구로부터 문자메세지를 받았다. 좋았다고, 무척 좋았다고. 이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내쉬는 공기도, 이 영화속에서 주인공이 감명받던 그림도 다 좋았다고.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 좋다고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내가 있어서 좋았다고. 주변에 이 영화를 본 사람은 나 뿐이라고 했다.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이 영화를 그 친구도 같이 좋아해줘서. 어쩐지 으쓱해진달까. 그 친구보다 먼저 보고 먼저 좋다
  3. 내게는 하나의 작은 우주
    from 마지막 키스 2010-04-25 21:29 
    을지로 전주집 삼겹살집에서는 파절이 위에 계란 노른자를 띄워준다. 계란 노른자를 젓가락으로 톡- 터뜨려서 파절이와 함께 섞고, 그 파절이와 함께 구워진 삼겹살을 먹으면 한없이 고소하다. 익힌 콩나물과 양념한 부추무침도 함께 내어주는데, 그것들까지 삼겹살과 한데 구워, 상추에 고기며 마늘, 파절이, 콩나물과 부추를 넣고 쌈을 싸면 한 입 가득이다. 때때로 너무 커서 숨이 넘어갈 것도 같다. 그런데 그 맛이 일품이라, 나는, 도무지 그 삼겹살집을 끊을래야
 
 
얼룩말 2010-02-1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포스터.. 밑에 있는 여자의 모습..너무나 예쁜...
정말 최고

다락방 2010-02-14 20:25   좋아요 0 | URL
[타인의 삶]에도 나왔던 배우죠. 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 휴가가 영화 자체로도 참 좋았어요. 젊고 발랄한 여자 아이에게 그 미묘한 신경전을 느끼는 나이든 여자의 섬세한 감정이라니! 그것도 남자 때문에 말이죠. 아- 정말 좋은 영화였답니다.

얼룩말 2010-02-1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머리칼과 저 원피스와.. 아.. 나도 저렇게 되고 싶은..

다락방 2010-02-14 20:25   좋아요 0 | URL
원피스는 저의 로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Kir 2010-02-1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보고싶어요.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보고 홀딱 반했거든요...

다락방 2010-02-14 20:26   좋아요 0 | URL
Kircheis님도 보시면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영화에요. 장면장면이 다 좋았어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코트를 입고 거리를 걷는 모습도, 계속해서 담배를 피워내는 모습도, 책을 읽는 모습까지. 포스터가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치니 2010-02-14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슈린의 아기라는 책을 오랫동안 보관함에만 담아두었는데, 이 작가가 감독이 된 거군요. 흠흠. 기대 되네요 ~

다락방 2010-02-14 20:27   좋아요 0 | URL
전 모르는 작가였어요. 이런식의 감동을 주고 이런식의 이야기를 하는 작가라면 읽어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 치니님, 정말 좋은 영화에요!

프레이야 2010-02-14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락방님, 전 이 영화를 저번 금요일저녁 유로시사회로 봤어요.
혼자서 무작정 가까운 예술관에 가서요.
무지하게 끌렸던 작품이었거든요. 역시 참 좋았어요.
에밀프리앙의 저 그림앞에서도요, 마지막 "나 여기 있어요"에서도요,
툭 끊듯 끝나버리는 여운이 깊고 길었어요.
설날 오후 시댁에서 아버님 컴으로 요런 서재질을^^
설날 떡국은 드셨어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10-02-14 20:30   좋아요 0 | URL
나이 먹기 싫어서 떡국도 안먹으려고 했는데, 아 그만 먹고 싶어져서 먹어버리고 말았답니다.
전 이제 제부랑 술 마실 일만 남았어요. 하하하하

저는 제대로 감동할 줄 아는 사람을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데요, 이 영화속에서 줄리엣이 저 [고통]이란 그림앞에서 멍하니 서있을때, 오- 정말 좋았어요. 그 그림앞에 서있는 줄리엣과, 줄리엣을 멈추게 한 저 그림이 정말 대단히 좋았답니다.
조금씩 조금씩 그녀가 모두에게 그리고 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걸 볼 수 있어서 안도했어요. 줄리엣에게 아이들을 맡기는 걸 몹시 싫어했던 레아의 남편이 "줄리엣에게 부탁하지."라고 말할때의 그 가슴벅참이란!!

에밀 프리앙의 그림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다 정말 좋더군요!

hnine 2010-02-14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 아직 대전에서도 상영하고 있는데 교통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지금 몇 주째 눈독만 들이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사실 내용을 쪼~금은 알고 있는 상태이지만 다음 주에도 계속 상영하는지 당장 체크해봐야겠네요.
저 여배우는 정말 안어울리는 배역이 없는 듯 해요. 'Keeping Mum'이라는 영화에서의 코믹한 배역은 또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요.

다락방 2010-02-14 20:31   좋아요 0 | URL
hnine님, 보시면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영화에요. 그러니 저는 교통이 불편한것쯤은 감수하고라도 상영하고 있다면 챙겨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영화속의 줄리엣에게 다시 한번 반하고 말거에요. 저는 영화속에서 그녀가 안경을 쓰고 일을 하는 모습조차도 멋있게 보이더라구요.

마노아 2010-02-14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소개해준 영화 다 보고 싶어요! 제목이 주는 울림도 깊은데 그림이 주는 감동이 또 있네요. 다락방님이 미로 스페이스를 사랑하는 걸 이해할 수 있어요!!

다락방 2010-02-14 20:34   좋아요 0 | URL
그런데 미로스페이스가 영업이 종료되서 극장이름도 바뀌고 그러는 것 같더라구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말입니다. 사실 저는 미로스페이스 보다는 씨네큐브를 더 사랑했지만, 아시다시피 거기는 이미 재단이 바뀐 상황. 안가려고 했지만...그랬지만......보고 싶은 영화를 씨네큐브에서만 할 때는 어쩔수가 없어요. 흑.

[줄 위의 종달새]는 40년도 더 된 영화라서 보면서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 휴가]는 언젠가도 말씀드렸지만 섬세한 여성의 감정묘사가 뛰어난 작품이에요. 점점 나이들어가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죠. 나도 젊고 어린 여자들에게 묘하게 긴장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전 그림을 모르고 아는 화가도 없지만 에밀 프리앙은 궁금해졌어요. 영화를 본다면요 마노아님, 왜 줄리엣이 저 그림앞에 멈춰설 수 밖에 없는지 가슴으로 다가올거에요.

2010-02-14 2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4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5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15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2-14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보고싶었는데 다락방님의 리뷰를 읽으니 이젠 너무 절실히 보러가고싶군요. 술마시자는 약속은 많은데 왜 잔잔한 영화 보자는 사람은 없는건지.. ^^;

다락방 2010-02-14 20:38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요, Manci님.
혼자 보러 가는 것도 방법이지요. 사실 이런 영화를 볼 때는 혼자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영화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고 혼자서 초조해하다가 안도하다가 눈물을 흘리는 것이 꽤 만족스러울테니 말예요. 그리고 장담하건데,Manci님은

이 영화 분명 좋아하실겁니다, 분명!!

L.SHIN 2010-02-1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밀 프리앙'
덕분에 나도 좋은 화가를 알게 되었군요. 사진으로 찍은 듯한 섬세함 그리고 그 안에 실어 있는 감정들.
아름다운 그림들입니다.

다락방 2010-02-15 17:58   좋아요 0 | URL
저도 저 [고통]을 보는 순간 너무 좋아서, 뭐랄까, 그 안에 고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것 같아서 재빨리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메모해 두었어요. 저는 그림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 그 화가의 이름과 그림의 제목을 잊을까 두려웠거든요.

네, 정말 아름다운 그림들이에요.

blanca 2010-02-14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밀 프리앙의 그림....전율이 오네요...그림이상의 그림, 실재의 재현 이상의 재현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는 것 같은.

다락방 2010-02-15 17:59   좋아요 0 | URL
저는 프랑스 영화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는 참 좋았어요. 에밀 프리앙은 프랑스의 화가더군요. 저 역시 저 [고통]이란 그림이 참 좋았답니다.

... 2010-02-1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볼거예요, 볼거랍니다, 곧! 그런데.... 대체 어디서 하죠?

다락방 2010-02-15 17:59   좋아요 0 | URL
윽, 저는 미로스페이스에서 보았는데 글쎄요, 대체 어디서 하는걸까요? 미로스페이스에서도 특별상영으로 보여준 것 같던데 말입니다. 끙.

니나 2010-02-15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당장 보리랏, 불끈! 락방님 감사 :-)
미로스페이스에서 해요!!!
내일 안하네요. 힝. 언제본담 ㅠ.ㅠ

다락방 2010-02-15 18:00   좋아요 0 | URL
그래서 오늘은 무슨 영화를 보셨나요, 니나님??

니나 2010-02-16 07:27   좋아요 0 | URL
술마셨어요 ㅋㅋ

다락방 2010-02-16 08:39   좋아요 1 | URL
아 좋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스피 2010-02-15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포스터의 여자 주인공이 누구인가요? 제 기억에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1에 나오는 에반 헌터의 팀원중 하나였던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다락방 2010-02-15 20:22   좋아요 1 | URL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라는 영국 배우구요, 제가 본 그녀의 영화로는 [쇼퍼홀릭], [라르고 윈치], 프랑스 영화 [발렛] 등이 있네요. 필모그라피에 [미션 임파서블]은 뜨질 않는데요, 미션 임파서블1은 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톰 크루즈의 팀원이 누구였는지는 전혀 생각나질 않고, 톰 크루즈가 얼굴 가면 벗기던 장면만 생각나네요. ㅎㅎ

비로그인 2010-02-17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세번째 그림, 너무 맘에 드네요. 새벽 한 시 즈음. 평소보다 훨씬 좁아보이는 둥근 어깨, 마주 하는 거리에는 수 많은 말들이 오고가는, 그런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새벽 한 시에 그림들을 다시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즐겁고도 황홀한 꿈길 되세요 다락방님~^^

다락방 2010-02-17 08:20   좋아요 1 | URL
바람결님, 아침 08:04에 왜 꿈길 되라는 댓글을 남기신걸까요? 일어나서 활동해야 할 시간이잖아요!
저는 당연하게도 사무실에 출근해 있습니다. 즐겁고 황홀한 꿈길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지난밤 어떤 꿈을 꾸었는지는 기억도 나질 않네요. 뭔가 꾸긴 꿨는데.

그치만 잠은 오늘 또 잘거니까요, 그때 즐겁고 황홀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어야겠어요. 미리 인사드릴게요, 바람결님. 오늘밤에 안녕히 주무세요!! :)

비로그인 2010-02-17 13:40   좋아요 1 | URL
아.. 8시 4분에 뭔가 한글자 수정했더니 새벽 1시에 남긴 흔적이 사라지는 거였네요.

열쇠들을 많이 맞이하시는 꿈자리 되시길 "꼭" 빌겠습니다. ㅎ

다락방 2010-02-17 13:46   좋아요 1 | URL
아, 저도 추측은 했습니다. 새벽 한시에 남겼으나 여덟시에 무언가 수정을 하신게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어제 페이퍼도 야심한 밤에 쓰셨으니 제게 남기신 댓글도 야심한 시간에 쓰셨을텐데 했습니다.

점심은 맛있게 드셨습니까? :)

에이바 2016-10-12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0년의 다락방님께 새삼 반하는 날이에요! 저도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팬이라 이 영화를 보게 됐는데 필립 클로델도 알게 돼 행복해요. 막 그러잖아요.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는 평생 그 감옥에서 나갈 수 없다던가....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다락방 2016-10-12 13:35   좋아요 1 | URL
마지막 장면에, `나 여기 있어요` 라는 대사를 하고 끝나잖아요. 그 장면도 좋더라고요, 저는.
그리고 동생부부가 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외출하기로 결정하기 바로 직전의 그 숨막힌 긴장도요.
 

난 살짝 똘끼가 있어서(응?) 가끔 또라이짓을 하곤 하는데, 오늘 출근길, 강남역에 내려 지하철역을 걸어오면서는 노래를 불렀다. 조용하게- 

아침에 문득 눈뜨고 바라보니 눈부신 햇살~ 

아니 왜? 우산을 들고 질퍽거리는 눈을 맞으며 출근했는데, 에잇 왜 아침부터 귀찮게 눈이람, 했는데 입에서는 눈부신 햇살 어쩌고 하는 노래가 나왔을까. 아마 제목이 텅.빈.마.음. 이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만 멜랑꼴리해질 순 없다. 

 

난 너를 느끼네 내 텅빈 마음 속 

 

 

미련없이 그대를 떠나보낸 내 마음속엔
오늘은 왜 이리 허전할까요 알 수 없어요

아침에 문뜩 눈뜨고 바라보니 눈부신 햇살
내곁에 잠든건 지나간 추억 너무 허탈해

그대 그 미소 그때 그 마음 되살아나서 날 부르네
두근거리는 내 작은 맘으론 붙잡을 수 는 없지만

그대 그 미소 그때 그 마음 되살아나서 날 부르네
난 너를 느끼네 내 텅빈 마음 속.  

 

 (앞에 다큐멘터리 스러운 부분 좀 지나면 노래 나옴 1:33쯤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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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2-14 00:32   좋아요 0 | URL
저는 현재 연휴중 하루를 써버리고 몹시 아쉬워서 잠도 못 이루고 있어요,바람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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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테님! 어제 신문을 보다가 사고 싶어져서 보관함에 넣은 책은 이것입니다. 

 

 

 

 

 

 

 

[경향신문] 2010년 02월 05일(금) 오후 05:37

매직 토이숍…앤젤러 카터 | 창비

영국의 페미니즘 작가 앤젤러 카터(1940~92·사진)의 대표작 <매직 토이숍>이 출간됐다. 카터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로 불리며 다양한 장르를 혼종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고딕소설, 판타지, 동화, 신화, 공상과학 영화 등 다양한 요소를 뒤섞어 현실 세계의 부조리와 억압을 형상화한 그의 작품들은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불린다.


 
카터의 출세작이 된 <매직 토이숍>은 마법과 같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현실을 비트는 작가의 장기를 잘 맛볼 수 있는 소설이다. 사춘기 소녀의 고통스러운 성장을 그린 소설은 동화와 신화적 주제나 상징을 통한 초현실적 요소를 이용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95년 주인공의 이름을 딴 <멜라니>란 제목으로 나왔다가 절판된 소설이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소설의 주인공은 열다섯살 소녀 멜러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사춘기의 멜러니는 ‘여성’이 되어가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행복한 상상에 젖는다. 한밤중 엄마의 웨딩드레스를 몰래 입고 정원으로 은밀한 모험을 감행한 멜러니는 실수로 문을 잠그는 바람에 몰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다가 나뭇가지에 긁혀 상처를 입고 웨딩드레스는 갈가리 찢기고 만다. 자신의 피로 얼룩져 찢긴 채 엉망이 된 웨딩드레스. 그것은 멜러니의 행복한 상상이 산산조각났음을 알리는 전조와 같다. 다음날 멜러니에게 부모가 여행 도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멜러니는 두 동생과 함께 런던에서 장난감 가게를 하고 있는 외삼촌 필립의 집으로 가게 된다.

필립의 집은 음산하고 기괴하기 짝이 없다. 잿빛 런던, 금방이라도 뭐가 튀어나올 것 같은 어두컴컴한 집에서 멜러니는 ‘푸른 수염의 사나이’를 떠올린다. 필립은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가부장적이고 포악한 인물이며, 그의 아내 마거릿은 다정다감하지만 결혼식 날부터 벙어리가 되어버린 여인이다. 마거릿의 두 동생 중 하나인 핀은 더럽고 천해 보이지만 알 수 없는 매력을 풍기며 멜러니에게 치근덕거리고,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던 프랜은 자신의 누나와 은밀한 관계를 가져왔음이 밝혀진다.


필립은 가부장의 폭력을 상징적으로 극대화해 보여주는 인물로 가족들을 꼭두각시처럼 조종하려 든다. 여자들에게 바지를 못 입게 하고, 아내에게는 목을 꼭 죄는 은목걸이를 족쇄처럼 채운다. 멜러니에게는 연극에서 백조로 변한 제우스에게 강간당한 뒤 아폴로와 아프로디테를 낳는 레다 역을 시킨다.

멜러니는 “이게 나일 리가 없어. 진짜의 나는 아니야!”라고 자신을 부정하면서도 가출한 소녀가 되는 상상이나 핀과 연애놀음을 연기하면서 현실을 버텨나간다. 멜러니는 필립이 강요하는 여성상을 따르면서도 현실과 부딪치며 갈등을 일으키는데, 소설은 폭력적인 남성과 꼭두각시처럼 복종하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 가부장제를 비판한다. 여성성 역시 연극 무대에서 짜여진 각본에 따라 연기하게 되는 허구의 규범일 뿐임을 보여준다.

카터는 동화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다시 쓰는 작업을 벌이기도 해 최근 그가 쓴 세계 동화집 <여자는 힘이 세다>가 국내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20세기의 페미니즘 소설이 자칫 낡아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소설은 사춘기 소녀의 불안한 내면과 성장 과정을 그린 보편적 성장소설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내한공연을 한 영국의 인기 팝가수 미카(Mika)는 카터의 <매직 토이숍>에서 영감을 얻어 청소년기의 꿈과 불안을 노래한 ‘We are golden’을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페미니즘 작가의 책이라고 하니 Arch님이 읽으셔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아직 읽어본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마지막에 빨간글씨 인용처럼 MIKA  가 [We are golden]를 만들때 이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았다고 해서 더더욱 관심이 가는 책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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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0-02-07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렇게 내용을 다 말해주는 독후감을 보면 책을 읽을 의욕이 반으로 줄어요. 내용을 다 아는 책을 읽는건 좀 지루하지 않아요?

다락방 2010-02-07 22:15   좋아요 0 | URL
책은 내용으로도 읽지만 문장으로도 읽으니깐요. 그리고 저 사람이 요약한 내용 말고도 내가 볼 수 있는 다른 많은 것들이 그 책안에 있을테니깐요. 저 책 한권은 저 요약 하나가 다가 아닐테니깐요. 나는 그래서 내용을 다 알아도 책을 보고 내용을 다 알아도 영화를 봐요. 나한테만 오는 뭔가 다른게 있을 것 같아서요.

다락방 2010-02-07 22:16   좋아요 0 | URL
그리고요 말미잘님, 어제 할라피뇨 먹다가 말미잘님 생각나서 사진 찍어 왔어요. 이미 Arch님의 설명으로 알았겠지만, 그래도.


뷰리풀말미잘 2010-02-07 23:08   좋아요 0 | URL
아주 어릴때 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었어요. 이제는 내용도 가물가물한데 아주 지루했던 책으로만 기억이 남아있어요. 그런데 가끔 다락방님이 언급하고 인용하는 그 책의 구절들이 기가막히게 환상적이라서, 급기야 얼마전에 그 책을 지르고 말았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인 다시 읽을 생각은 안 들어요. 만약 다락방님이 그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인용한다면 저는 트라우마 없이 그 책을 완독할 수 있을텐데요. ㅎㅎ 뜬금없는 결론이지만 책은 누가 쓰느냐에 따라서 못써도 볼만한 책과 잘 써도 별로인 책이 있는거 같아요.

저걸 덩어리째 먹기도 하지요? 무지무지 맵구요. 매운건 잘 안 먹는데 가끔 먹으면 입맛이 살더라구요.

다락방 2010-02-08 14:08   좋아요 0 | URL
흐음..

1. 페이퍼로 처음부터 조금씩 인용해간다.
2. 말미잘님 방명록에 한페이지씩 옮긴다.
3. 책을 읽어 녹음한 테입을 말미잘님께 보내준다.(더-리더 처럼)
4. 만나서 얼굴 가리고 한장 읽어준 뒤 뒤돌아 사라진다. (이러면 책 다 읽을때까지 만나야 한다)
5. 손글씨로 한장씩 써서 매일매일 우편으로 부친다.

이외에 더 좋은 무슨 방법이 있을지 계속 고민해볼게요.

메르헨 2010-02-08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미잘님 말씀처럼...다락방님께옵서 글을 조금씩 올려주시면 한 권 읽는건 문제도 아닐듯...^^

다락방 2010-02-08 14:08   좋아요 0 | URL
아 어쩐지 제가 계속계속 올려야 할 것 같은 분위기로 몰리고 있군요. 흐흣

... 2010-02-0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였군요! 주문은 벌써 하신건가요? (6개월 후라고 했잖아요!!!!)) 다락방님의 평이 좋으시다면 저도 뒤따르겠어요. 흐흐흐. 참, <애도하는 사람>은 어땠어요?

다락방 2010-02-08 14:10   좋아요 0 | URL
이사람이, 날 뭘로 보고! 아직 주문 안했죠. 6개월!6개월!!

애도하는 사람은 조만간 또 페이퍼를 쓸까 아님 홈피 리뷰로 쓸까 할건데(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요) 전 좋았답니다. 아 글쎄 어젯밤에 마저 읽다가 눈물을 또르르 흘리지 않았겠어요? 생뚱맞게 아,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아프면 어떡하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죠. 좋았어요. 별 다섯을 줄까말까 고민할만큼 좋았어요. 그런데 왜 선뜻 다섯을 준다고는 말 못하겠는지. 흐음.
 

 

 

 

-아,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상 보고 나니까 갑자기 또 임태경에 대한 애정이 새록새록하네.  

-신이여,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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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12-22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요 중 청승오대천왕에 꼭 들어가는 노래가...이정봉의 '어떤가요'랍니다.

다락방 2009-12-22 17:52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생각하기에도 청승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노래같아요. 그러니까 고백하자면, 저 지금 청승중인거에요. ㅎㅎ
앗! 또 생각났다. 하나 더 찾아 올려야겠어요. 청승시리즈 ㅋㅋ (라고 써놓고 못찾아서 못올림 -.-)

L.SHIN 2009-12-2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다락님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나는 낚이고 말았습니다!
왜냐면요..
다락님의 새로운 글의 제목을 보고, 클릭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요즘은 다락님의 글이 입에 착착 당긴단 말야~ 나, 요즘은 서정모드인가.' 하고. -_-
뭐랄까, 서정과 거리가 먼 외계인은 아주 찬찬히 음미하면서 글을 읽어야지 하고 단단히
각오를 하고 들어왔단 말입니다!
그렇긴 해도, 여전히 다락님의 페이퍼가 좋지만 말입니다.

다락방 2009-12-24 00:45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서정적인 여자. 그러나 왜 얼굴은 서사적인지..(뭐래 ㅠㅠ)

요즘 자주 뵙게 되어 반가워요, L.SHIN님. 종종, 지금처럼 종종 뵙자구요!

... 2009-12-22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락이고 말고 임태경 곧 결혼한다는 기사를 봤던것 같은데요?

비로그인 2009-12-23 07:58   좋아요 0 | URL
결혼이 사랑의 끝은 아니지요~ 흐흐흐(절대 다락방님을 의식한 댓글 아님, 브론테 님에게 딴지 걸려는 댓글도 아님)

다락방 2009-12-24 00:46   좋아요 0 | URL
임태경........결혼했어요...............
전 여태까지 그의 모든 콘서트와 뮤지컬을 다 보았지만 결혼한 그의 공연은..........안볼거에요. ( '')

2009-12-23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2-24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9-12-2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만 들어봐도 임태경은 '그대도 살아주오'를 가슴 쥐어뜯으며 부를때가 제일 절절해요 ㅠ.ㅠ

다락방 2009-12-24 00:49   좋아요 0 | URL
전 옷깃 때문에 콘서트 갔다가 지금 이순간 보고 완전 쑝 갔었어요. 이 노래가 뭐야 뭐야 했더니 지킬과 하이드 노래라더군요. 아, 이 노래 부를때의 임태경은 빛이 나요! ㅠㅠ
 
러브레터

뽀게터블님. 

추억에 관련된 시를 드릴까, 이별에 관련된 시는 너무 아프겠지, 하다가 골라낸 것이 '흔적' 이에요. 제 댓글은 이걸로. 

 

   
  흔적

                                       -박연준


남자의 가슴이 왜 좋은지 알아요?
종이처럼 평평하니까
여자의 가슴이 왜 좋은지 알아?
무덤이 두 개나 있으니까

그날, 엎질러진 밤은 환하게 어두웠다
밤이 환할 수 있다니
내 무덤가에서 밤새 뒤척이던 손가락들은
아침이 되자 무덤 속으로
아예, 아예 들어가버렸다

혼자 목욕을 하는 저녁이 찾아왔을 때
외로운 팔과 다리, 등, 배, 가슴, 흐린 얼굴
도저히 내것이라고 하기 어려운 각각의 개체들이
거울 속에서 서로 어색하게 꿈틀대고 있을 때
하얗고 둥그런 왼쪽 가슴에 난 이빨자국
보랏빛으로 선명하게 찍힌 당신의 자국

이렇게 금세 흔적을 남기다니
내 몸은 소문이 빨라
맨 아래 발가락들까지
열 가지 목소리로 수군대고 있는데
보랏빛은 지워지지도 않는데
어둠이 환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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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12-21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둠이 환할 수 있다니!

L.SHIN 2009-12-2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내가.. 시를 잘 이해했던 적이 있었던가..
이해하고 나니까 왠지 부끄 모드..퍽퍽. ( >_>)
하지만 시가 참 예쁘네요.
아름다운 사랑이 지나가고 난 흔적을 보는 여인의 밤은
그렇게 환할 수 있었다니!

다락방 2009-12-21 23:37   좋아요 0 | URL
시 정말 좋지요? 저도 박연준 시인의 시는 정말 다 쏙쏙 이해가 되요. 부끄럽긴 뭐가 부끄러워요, L-SHIN님. 말씀하신 그 부분이 저도 가장 좋아요. 어둠이 환할 수 있다니!

순오기 2009-12-21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속눈썹이 찌르는 비명'에 있는 시군요.
시인이 80년생이던데 시를 보면 예사롭지 않아요~ 흠!

다락방 2009-12-21 23:38   좋아요 0 | URL
네, 그 시집에 있는 시 맞아요, 순오기님. 제가 시집은 잘 모르겠고 잘 읽히지 않는데 이 시인의 시집은 아주 자주 인용할 정도로 좋아요. 이 시집의 많은 시들이 아주 가슴에 쏙쏙 박힌답니다. 정말 예사롭지 않은 시들, 예사롭지 않은 시인이에요!

비로그인 2009-12-22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나와 같은 시간을 산 사람인데, 이 사람이 이런 거 쓸 때 난 뭐 했단 말인가요 흐흑

다락방 2009-12-22 08:11   좋아요 0 | URL
전 뭐하고 있었을까요? 쌍커풀 수술이나 해놓을걸 ㅜㅡ

Forgettable. 2009-12-22 09:12   좋아요 0 | URL
쌍커풀 수술 하지 않는게 더 예쁜거 같아요, 안하길 잘했어요!

비로그인 2009-12-22 10:11   좋아요 0 | URL
전 코 수술이나 좀 해놓을걸-_-;;;(지난번 그냥 이비인후과 수술로 한 것 이제 코 안아파지니까 살작 후회중)

다락방 2009-12-22 13:02   좋아요 0 | URL
뽀게터블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구 감동하여 눈물 흘리고 있음)

Jude님/ 젊었을 때 했어야 하는걸까요..orz

Forgettable. 2009-12-22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고맙습니다. ^^
슬픈 마음은 접어두고(아직도 동생이랑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날 것 같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구요.
따뜻한 시 정말 고마워요!

다락방 2009-12-22 13:02   좋아요 0 | URL
응, 올려놓고 좀 더 생각해봤어요. 이 기분에 이 시는 좀 안어울리나? 하고 말이죠. 그런데 다른 시로 바꾸려고 했을때는 또 이 시 만한게 없더라구요. 시험문제 풀 때도 고치면 틀리니까, 이 시도 고치지 말아야지, 했어요.
이 시에서는요, 예쁜 부분에만 집중해서 기분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어둠이 환할 수 있다니! 하고 말예요.

비로그인 2009-12-2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 우리 같이 성형이나 하러 갈까요?(심각하게) 다락방님은 그냥 마사지나 받고 전 좀 고치고. ㅋ

다락방 2009-12-22 13:04   좋아요 0 | URL
음, Jude님. 그럼 우리 계모임 할까요? 성형계모임. 일단 Jude님이 먼저 코수술 하시고, 다시 차곡차곡 모아서 제가 쌍커풀 수술 할게요. 아니아니아니다. 제가 더 나이가 많잖아요. 그러니 제가 더 급해요. 일단 제가 먼저 쌍커풀 수술을 하고 그 다음에 Jude님이 코수술 하세요. 아니아니아니다. Jude님이 더 어리니까 한살이라도 어릴때 먼저 하는게 낫겠죠. 저는 이미 늦었으니. Jude님이 먼저 코 수술하세요. 아, 저는 쌍커풀도 하고 싶고 입술도 좀 두텁게 하고 싶어요. 안젤리나 졸리 처럼요. 흐흐

무해한모리군 2009-12-22 18:38   좋아요 0 | URL
주드님 전 얼마전에 애인이란 인간한테 '코만 살짝 고쳤어도 진짜 예뻤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거 수술 하란 소릴까요? --;;

비로그인 2009-12-23 09:59   좋아요 0 | URL
우리 아예 점을 보러가요, 점을. 그러고 결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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