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고 있다.
















캐리어 두 개에 다 담기 위해서는 짐을 줄이고 또 줄여야 한다. 이곳에 와서 구입한 주방용품이나 청소도구 등은 한국촌 사이트를 통해 나눔을 신청했고, 오늘 여자분이 와서 빨래건조대를 가져갔고, 남자분이 와서 냄비며 기타 식재료를 모조리 가져갔다. 남자분이 집 앞에 왔다고 해서 내려갈게요, 하고 내려가서 인사를 하고는 집으로 같이 올라오는데, 엘리베이터 안에서 내가 말했다.


"혹시 제가 마시다 남은 발베니 드릴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그가 눈이 동그래지며 되물었다.


"발베니요??? 저야 주시면 너무 좋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진짜 끝까지 갈등했거든요. 발베니는 가져가고 싶어서. 그런데 짐을 줄여야 돼서 발베니를 포기해야 해요... " 하고 집에 들어와서 남은 발베니를 보여주었다. 너무 좋아요, 가져갈게요 했다. 지난번에 한국에서 친구가 오면서 나에게 선물해준 것이었다. 얼음을 얼리지 않는 삶을 살고 있고, 콜라는 가급적 안마시는 편이라, 나는 냉장고에 있는 차가운 물을 꺼내어서 발베니를 조금 타서 마셨더랬다. 여전히 속이 쓰리다.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것이. 그리고 가지고 있던 캔맥주도 주었다. 다섯개는 남겼는데, 오늘밤과 내일밤의 나를 위해... 그런데 지금 하나 마시고 있다.


문제는 연습장이었다. 학교 수업때 쓰던 노트. 지난번에 한국갈 때 3레벨에서 쓰던 노트는 가져갔더랬다. 그런데 이번에 4레벨과 5레벨에서 쓴 노트 두 권, 꽉 채운 필기와 공부의 흔적이 가득한 노트들을, 가져가고 싶었다. 곽아람은 [공부의 위로]에서, 자신이 서울대에 재학하던 시절 필기했던 노트들을 근거로 책을 한 권 써냈다. 나는 내 연습장으로 책을 쓸 수 있진 않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이 들어 공부한 흔적이니 가져가서 먼훗날 돌이켜보고 싶었던거다. 그렇지만, 무겁다. 짐이다. 나는 과감히 노트를 버리기로 했다. 안녕, 노트들...



오늘은 중국인 친구 쒸웬을 만났다. 내가 호주에 가있는 동안 그는 말레이시아에 가있었다. 그리고 나 한국 가기 전에 저녁을 먹기로 해서 오늘 저녁을 같이 먹었다. 차이나타운 지하철역에서 만나서 같이 좀 걷다가 중국음식 파는 식당에 들어갔다. 뭐 먹겠냐고 해서 나는 너무 배가 고팠고, 그래서 제일 심플한 볶음밥을 선택했다. 일전에 친구들이 싱가폴 왔을 때 중국음식점에서 볶음밥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었단 말이지. 그러자 그는 알겠다고 하면서, 메뉴판을 펼쳐보이며 이중에선 어떤거 먹을까 이러는거다. 그래서 고르면서 '흐음 나눠먹고 싶은가보구나' 생각했는데, 그리고나서는 또 메뉴판 넘기면서 여기서는 뭐 먹을래? 이러는거다. 뭐지... 얘 몇 개 고르라고 한 다음에 자기가 선택하려고 그러는건가? 그러더니 또 메뉴판 넘기면서 또 고르래... 얜.. .뭐지? 그러면서 돼지 귀 볶음 맛있어 이거 추천할게, 해서 나는 싫다고 했고, 그리고 나서는 소의 위 볶음.. 을 트라이해보라고 정말 맛있다고 해서 나는 별로 소의 위 같은거 먹고 싶지 않았지만, 자꾸 싫다고 하면 거시기할 것 같아서 알았다고 했다.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한국에서 곱창 먹는거랑 비슷할 것 같은거다. 하여간 그렇게 골랐는데, 아니, 얘가 주문을 이 네 개를 다하는거야?! 그래서 


"너무 많이 주문한 것 같은데"


했더니, "아니야, 우리 메인은 두개잖아 하나는 야채고." 그러나 그 야채도 고기 넣고 볶았고 볶음밥은 왜 안쳐??? 그러더니 자기는 흰밥 따로 시킴. 그러니까 메인메뉴랑 먹을 밥... 을 나는 볶음밥을 주문한게 되는것인가봉가...






이걸 다 먹었다니까? 그리고 리뷰 쓰면 디저트 빙펀 준다는 안내에 쒸웬이 리뷰를 써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펀 받음 ㅋㅋㅋㅋㅋㅋ



그는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이건 네거야, 하면서 초콜렛을 내밀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사온거라 했다. 나는 예상하지 못한 선물에 깔깔 소리내서 웃었다. 하하하하하. 올케 줘야지. 올케가 초콜렛 좋아한다. 아니, 음식도 저렴한 거 먹자고 하면서 이건 또 어떻게 사올 생각을 했지? 껄껄. 결과적으로 저렴한 음식을 먹지도 않았다. 십만원 나왔어. 둘이 사이좋게 나눠냈다. 


저녁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고 깔깔웃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좀 추워졌다. 이제 나가자, 했더니 응 좀 걷자, 고 그가 말했다. 그렇게 차이나타운을 걷는데, 지난번에는 보지 못했던 붉은등이 보인다. 오, 이거 차이니스 뉴 이어 때문이야? 라고 물었더니 맞다고, 루나 뉴 이어 때문에 해둔거라고 했다.



차이나타운은, 밤에 사람이 진짜 너무나 많았다. 와 정말 많았어. 쒸웬은 여긴 진짜 중국같다고, 중국도 나이트마켓에 진짜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는 정말 사람이 많은건 싫다고.. 그런데 우리가 걷는 곳이 어디든, 모두 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걷다가 자꾸 멈춰야 했다. 대단한 군중이었다..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나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고 그는 싱가폴에 좀 더 오래 머물러야 한다. 그에겐 남은 학업과정이 있고 나는 한국에 가서 좀 더 논 다음에(?) 일을 찾아야 하니까. 남동생이 이제 충분히 놀았다고 그만 돌아오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집에 돌아가는데, 와 인생 진짜 꿀잼이네 싶었다. 싱가폴에 와서 공부하고 호주에 여행가서 좋아하는 친구 만나고 싱가폴에 돌아와서 중국인 친구 만나고. 멜버른에서 앤드류 만나고 호텔에 돌아와서 쒸웬하고 저녁 약속 잡는데, 그 상황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이게 뭐지 ㅋㅋ 멜번에서 싱가폴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랑 약속잡는 나의 삶... 개꿀잼이다. 


그리고 쒸웬과 영어로 얘기할 때가, 앤드류랑 영어로 얘기할 때보다 더 편하다. 우리는 서로 영어를 배우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 같다. 쒸웬하고 영어로 얘기하고 오면 기가 안빨려. 그런데 앤드류랑 얘기할 때는 진짜 내가 되게 집중해서 들으려고 엄청 노력한다. 되묻기도 하고 표정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단어는 '이거 무슨 뜻이야? 묻기도 한다. 


그렇게 물었던 단어 중에 altitude 가 있다. 같이 걷던 정원에서 보게된 단어인데, altitude 가 뭐야? 물었더니 그가 열심히 설명해줬다. 그가 설명하기 위해 잠시 멈추고 그리고나서 설명을 하는데, 당연히 그 모든 설명도 영어로 이루어지고, 어느 정도 이해한 나는, 그러니까 altitude 는 air pressure 를 포함하는거지? 라고 했더니 맞다고, 관계가 있다고 하면서 설명을 했다. 사실 altitude 학교 수업 시간에 본 단어인데 기억이 안났어. 어휴 똥멍충이.. altitude 는 고도란 뜻이다.


나는 앤드류가 단어에 대해 내게 설명해주려는 그 멈칫함이 그리고 가급적 잘 설명하려고 하는 의지가 좋았다. 반년 전에 싱가폴에서 만났을 때에도 나는 아마 언급한 것 같은데, 앤드류는 내가 살면서 만난 남자들중 가장 sweet 한 남자다. 이런다고? 싶을 정도로 다정함이 가득하다. 이것이 앤드류 개인의 것인지, 아니면 백인남자의 특징인지는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최근에 인스타에 자꾸 브리저튼 시리즈 주연배우들의 영상이 올라오는데, 남주인 베네딕트 역의 배우가 여주인 소피 역의 배우에게 진짜 엄청 다정한거다. 아예 몸이 그쪽으로 기울어져있고, 소피가 말할 때 되게 열심히 쳐다보는거다. 그래서 이게 앤드류란 개인의 특성인것인지, 백인남들의 특성인것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앤드류에게도 말했다. 이런 인터뷰를 봤다, 웨스턴 맨들에게 그런 다정함이 보인다. 몸이 점점 가까이 오면서 잘 들으려고 한다, 너도 싱가폴에서 나 처음 만났을 때 점점 더 closer 해졌다, 라고 했더니 앤드류는 true true 라고 했다. 나는 너 되게 sweet 하다고 생각해, 라고 말했다. 그런 한편 그의 태도를 스윗하다고 생각하는 나에 대해 계속 생각했다. 나는 그러니까, 그런 사람인가? 백인 남자를 선망하는 전형적인 아시아인 여성? 내가 그건가? 그래서 앤드류를 좋아하나?? 그렇게 백인 남자들에 대한 책을 읽었으면서?? 이거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해서 나는 멜번에서 때로는 슬펐다. 그 답이 '그렇다' 일까봐. 답을 내리지 못하는게 아니라, 답을 피하는 것일까봐.




일전에 싱가폴에서 만났을 때,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서 앤드류는 '호주에서는 그냥 건넜는데 여기는 초록불 반드시 기다려서 건너야 해' 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한국도 그래. 초록불 기다려야 해. 빨간불에 건너면 불법이야' 라고 말했더랬다. 

그런데 멜번에서 걷는데 자꾸 앤드류가 빨간불에 걷는거다. 그래서 내가  '야 레드라잇이잖아' 했다. 그랬더니 괜찮다는거다. 아이참. 나는 번번이 레드라잇을 지적했고, 그는 자꾸 건넜다. ㅋㅋㅋㅋㅋㅋㅋㅋ호주에서는 그냥 건너면 돼, 라고 그가 말했다. 아닌것 같은데.. 하여간 그렇게 오후에 다시 길을 건너는데, 그가 중간에 멈췄다. 그런데 내가 양옆을 보니 차가 안오는거야? 그래서 내가 앤드류에게 말했다.


"우리 그냥 건너도 될 것 같은데."


그러자 앤드류는


"너는 항상 빨간불에 건너면 안된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가 말했다.


"You teach me!!"


둘다 길 한복판에서 깔깔대며 웃었다. 나는 '니가 이렇게 나를 가르쳤잖아'의 의도로 말을 했고 앤드류도 이해한 것 같았다. 그러니까 웃었지. 그런데 시간이 지난 후에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그 때 맞는 표현은 


You taught me. 혹은 You taught me that. 


이라고 했다. 아.. You taught me that 이 좋네... 내 영어는 왜케 똥멍충이야. 시간과 돈을 들여 싱가폴에 왜 있었던거임? 하여간 재미있었다.


호텔에서 앤드류를 오랜만에 재회했을 때, 그는 나를 보자마자 힘껏 끌어안고 볼에 키스를 했다. 아, 이것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인사하는 호주의 방식인가보구나, 했다. 왜냐하면 싱가폴에서 매일 만났을 때에는 그가 나를 끌어안고 볼에 키스하지 않았거든. 그래서 이게 재회의 반가움을 표시하는구나, 생각했다. 아니면 싱가폴에서는 우리 사이에 sexual tension 이 있었고, 지금은 없어서 가능한건가? 그런데 나는 어떻게 돌려줘야 하는건지 몰랐다. 해본 적이 없어서 그대로 흉내낼까 해도 일단 키 차이가 너무 나서 그의 볼에 뽀뽀를 할 수가 없... 그래서 그냥 마주 힘껏 끌어안았다. 그 날 헤어질 때도 우리는 포옹을 했는데, 그는 엄청 꽉 끌어안으면서 빅허그, 라고 소리내어 말했다. 이건 친밀함의 표시인가? 하여간 그 때도 다정한 포옹과 작별의 입맞춤을 하며 헤어졌는데, 그 다음에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와 하루종일 놀고 헤어지기 전에, 그러니까 그가 운전하는 차가 내 호텔 근처에 도착했을 때, 저기 내 호텔이 보여서 나는 말했다.


우리 헤어질 시간이야.


그러자 그는 '너를 호텔에 최대한 가까이 내려주고 싶지만, 주차할 곳이 없으면 너를 포옹할 수가 없어. 그러면 우린 차에서 헤어져야 해' 라고 말했다. 이대로 차 안에서 헤어지는 건 너무 싫은데, 생각했는데 그게 내 표정에 다 드러났다. 그는 바로 다시 말했다.


"나는 상황을 그렇게 두지 않을거야."


그리고는 주차할 곳을 찾았다. 여기다, 여기서 내려서 우린 작별할 수 있어, 라고 했다. 그리고 우린 내려서 포옹을 했다. 나는 백팩을 메고 있었는데, 그는 내 백팩과 등 사이로 손을 넣어서 나를 힘껏 안았다. 재차 볼에 입맞추고 이마에도 입을 맞추고 다시 포옹을 하고 그리고 헤어졌다. 얘네는 헤어지는 인사도 개다정하네. 나는 너 간 다음에 갈게, 하고 그가 떠나는 걸 지켜보았다. 


나는 너랑 차안에서 헤어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거라는 그의 말이 자꾸 생각난다. 나는 그 말이 왜그렇게 다정하게 들렸을까. 


다음날은 내가 돌아가는 날이었다. 그는 나의 안전한 비행을 바란다는 톡을 보냈다. 나는 공항으로 가는 길이라고 답장을 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탔다. 일곱시간 넘게 비행을 한 후 싱가폴에 착륙해서 아직 비행기 안, 나는 핸드폰을 켰다. 수십개의 톡이 도착해있었다. 그중 가장 보고 싶었던 건, 동생들의 톡이었다. 왜냐하면, 동생들은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가있었기 때문이다. 엄마의 갑상선에 혹이 있어서 조직검사를 했고 그 결과를 보려고 여동생과 남동생이 엄마랑 같이 병원을 갔고, 그런데 그 결과를 듣기 전에 내 비행기는 출발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양성종양으로 암이 아니며 그러나 1년마다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 정말 다행이네. 


그리고 앤드류로부터 톡이 와있었다.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뱅기 안에서 육성으로 터져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이런 말도 하는 사람이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쒸웬으로부터 문자가 와있었다. 너 기말성적 나온거 확인했냐는 톡이었다. 으앗!! 나왔어?!! 너 확인했어? 그는 가장 높은 스코어인 HD 를 받았다고 했다. 으앗. 나도 확인해야겠다. 


3레벨과 4레벨에서 나는 HD 를 받았다. 3레벨 기말에서는 뚜안도 HD 였지만, 4레벨에서는 뚜안이 D 를 받았더랬다. 그리고 패스하지 못한 몇몇 학생들. 그리고 어떤 학생들은 C, 그리고 패쓰.. 하여간 나는 당연히 5 레벨에서도 HD 를 받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시험을 치르고나니 굉장히 불안했다. 리스닝이 진짜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이것도 틀린것 같고 저것도 틀린것 같고.. 그래서 스트레스가 대단했다. 오죽하면 멜번에서 지내는 동안 밤에 성적 공개되는 꿈도 꾸었단 말이지. 뚜안은 여기에서 그 다음 과정을 들을 것이기 때문에 HD 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말 오래, 열심히 공부했다. 나는 하.. 뚜안은 HD 나오고 내가 D 나오는거 아니야 싶었다. 막상 시험을 치니, 이거 패쓰는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두려워졌고.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가는 뚜안에게 나를 기다리라고 말했었고 그는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만나서 어땠냐고 물으니 뚜안은 리스닝 괜찮았다는거다. 난 어려웠는데! 게다가 열심히 공부했던 그는, 그거 교과서에서 본 지문이고, 이건 여기에서 본 지문이야 하면서 놋북 꺼내서 막 알려주었다. 하 쉬바.. 그래? 난 기억이 안나는데. 집에 가는 내내 나는 얼마나 불안해했던가..


하여간 그래서 떨리는 마음으로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자리에 앉아서 나는 부랴부랴 놋북을 꺼내 열고 폰과 테더링을 시켜서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아 제기랄. HD 는 아닐 것 같고.. D 나 C 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시험을 못친것 같아. 그런데 HD가 아니면 진짜 내 자신에게 너무 쪽팔려서 접싯물에 코박고 죽고 싶을 것 같은데.. 내가 나를 너무 미워할 것 같아. 수치스러울 것 같아... 공부 좀 열심히 할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뒤늦은 후회를 하며 그렇게 겁나 튀어나올 것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성적을 확인했다.




흑. ㅠㅠ 했다. HD 야 ㅠㅠ 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사실 이거랑 영어 실력은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내가 가장 높은 스코어를 받아도 영어 못하잖아? 그런데 이게 뭐라고 그렇게 안심이 되는지. 나는 쒸엔에게 나도 HD 라고, 너무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쒸웬은 "중간고사도 기말고사도 너가 나보다 점수 높았는데 니가 왜 걱정을 해?" 했다. 흑흑 너무나 걱정됐어. ㅠㅠ


나는 같은반 친구 뚜안에게 물었다. 뚜안은 D 를 받았다고했다. 다른 친구 A 와 J 는 C 를 받았다고 했다. 휴... 그리고 사람들이 다 나가고 있는데 얼른 놋북을 덮고 나도 비행기를 나섰다.



(이거 약자 궁금해하는 분 계셔서 올려본다)



싱에 다시 도착하고 나서 확인한 문자메세지들이 다 기분이 좋네. 엄마가 암이 아니라는 소식, 호주가 내가 떠난걸 슬퍼해서 비가 많이 왔다는 앤드류의 톡, 그리고 나의 HD... 하아-


아, 오늘 쒸웬하고 이야기하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내 입에서 한국어로 '심지어' 가 나왔다 ㅋㅋㅋㅋㅋ 쒸웬이 그거 뭐냐고 했고 내가 빵터져서, 아니 내가 지금 영어랑 한국어가 믹스됐네. 심지어는 코리안이야 라고 했더니. 그러니까 그게 무슨 뜻이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음.. even though? 했다. 아니, 한국어 이렇게 갑자기 튀어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기네. 심지어 전과 후는 영어였다. 영어중간에 갑자기 '심지어' 툭 나온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처구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심지어'는 even though 가 아니라 even 이라고 했다. 하..쉬벌.. 내 영어 진짜 개똥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가면 아이엘츠 시험 보고싶은데 괜히 돈지랄만 하는건 아닌가 모르겠다. 쒸웬은 아이엘츠 6 인 상태로 싱가폴 왔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나는 최소한 7이상은 받아야 되는거 아니냐? 그런데 막 4 나오는거 아니야? 



아무튼 인생은 개꿀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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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2-1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놀고먹어도 심지어 HD🤣
아무튼 어머니 소식 다행입니다!

다락방 2026-02-14 14:10   좋아요 0 | URL
네 어머니 소식도 다행이고 성적도 다행인데, 성적이 좋다고 해서 실제로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 참.. 거시기합니다. 왜이러는 것인지.. 에휴 영어의 길은 참 머네요...

clavis 2026-02-1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축하드려요 HD받으시고 곧 귀국하시네요..
저도 만나고 헤어지는 상황이 생겨서 그런지
락방님이 앤드류랑 헤어지는 장면에서 엉엉 울었지 뭐에요.
저에게도 필리핀이 마음 한 구석에 살아 있나봐요..ㅠ

글을 너무 잘 쓰셔서 락방님 글을 읽다보면 저를 그 상황으로 데려다주는 것 같아요
이제 영어로 소설 쓰시는 꿈에 한 발짝 다가서시는 것 같아 저도 설레입니다.
아침부터 갑자기 잘 울었으니, 저도 락방님처럼 솔직하고 당당하게 저 자신을 사랑하면서
오늘 하루 잘 보낼게요..Welcome back to Korea!!

다락방 2026-02-14 14:16   좋아요 1 | URL
아이고, 클래비스 님. 아침부터 우셨습니까.
저는 지금 멜번앓이 중입니다. 가서 더 많이 커피를 마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치킨슈니첼 한 번 더 먹었어야 하는데 싶기도 하고요. 까페에서 멍때리는 시간을 좀 더 가졌어야 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지금은 멜번에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시가고 싶습니다. 멜번앓이중입니다 흑흑 ㅠㅠ

좋은 성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그러나 영어 실력이 그에 비례해 늘은것 같진 않아서 걱정이고요. 그냥 한국가서도 듀오링고도 계속 하고 스픽도 계속 해야겠구나 싶습니다. 6개월은, 제 경우엔, 영어를 익히기 충분하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이라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하아.. 영어로 소설 쓰기. 이걸 해야 하는데요. 이미 너무 많이 말해놔서 꼭 지켜야 하는데 말입니다. 어떤 소설을 써야할지 열심히, 열심히 생각해야겠어요.

클래비스 님, 잘 보내세요.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계속!

독서괭 2026-02-14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거 로맨스소설인가요??? 다락방님 이미 쓰고 계신 거 아닌가요!!
상황을 그렇게 두지 않을 거야(너랑 포옹 못 하고 헤어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거야)
오마이굿니스…
볼도 모자라 이마에 뽀뽀?? 이남자 이거이거…
아 개꿀잼.. 전 다락방님 글이 개꿀잼입니다 ㅎㅎ
어머니 결과 좋으셔서 넘 다행이예요. HD 받으신 것도 축하드려요. 전 그럴 줄 알았어요!ㅋㅋ
귀국 환영합니다~~ 조심히 오세요!

다락방 2026-02-14 14:18   좋아요 1 | URL
너무 다정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어쩌면 하는 말마다 그렇게 다정한지.. 제가 영어를 더 잘했다면 더 많이 웃고 농담할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농담들에는 제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을 것 같아서 신경이 쓰입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하는데, 저는 딱히 공부랑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어휴..

아무튼 성적도 좋고 엄마도 괜찮으셔서 한국 가는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호주 가고 싶습니다.

독서괭 2026-02-1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리고 노트 아까우시면 pdf문서로 저장해두시면 어때요? 아이폰은 메모장에 문서스캔 기능이 있어서 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6-02-14 14:19   좋아요 1 | URL
노트를 진작에 버렸기 때문에 스캔을 할 수가 없습니다.ㅏ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런데 문서스캔 기능이라니. 나중에 만나면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세요. 스맛폰을 전혀 스맛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드 퍼슨 이라서.. 흠흠.

독서괭 2026-02-14 14:48   좋아요 0 | URL
제 글에 설명 적었습니다 ㅋㅋ

꼬마요정 2026-02-14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어머님 소식도 축하드리고, 점수도 축하드려요!!^^
그런데 벌써 돌아오실 때라구요? 시간이 진짜 빨리 지나갑니다. 싱가폴 가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호주도 갔다 오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라니... 발베니를 두고... ㅠㅠ

앤드류는 한국에 안 오나요? 한국에서도 재회하셔야 할 것 같아요!!! 앤드류 못 잃어... 백인남이라 다정한 게 아니라 그냥 다락방 님이 보게 된 백인남들이 스윗한 게 아닐까요. 한국 남자도 스윗한 사람 있듯이 말입니다. 음... 이것도 회피일까나요...

쒸웬이랑 먹은 볶음밥이랑 채소 볶음이랑 너무 맛나 보입니다. 맛있겠다....

다락방 님 글 보면 영어 잘 하고 싶단 생각이 마구마구 드는데 막상 노력은 안 해요ㅠㅠ 주짓수 도장에 저랑 같이 하는 주짓떼라가 러시아 사람이거든요. 그 분은 한국어를 잘 못하고 저는 러시아어를 못해서 영어로 소통해야 하는데 저의 영어는 그냥 날 것 그 자체의 단어 나열이라 슬퍼요. 영어 잘 하는 사람들은 대화도 하고 기술도 가르쳐 주고 그러던데 저는....

다락방 2026-02-14 14:24   좋아요 1 | URL
축하 감사합니다, 꼬마요정 님.
시간이 정말 빨라요. 벌써 돌아갈 때가 되었다니.. 집에 가서 엄마 김장김치 먹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돌아가려니 아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나는 과연 이 반년을 잘 보냈는가.. 싶기도 하고요. 더 잘 보낼 수 있었는데 게을렀다는 생각도 합니다. 매순간 그래서 사람은 충실하게 열심히 살아야하는건데 말입니다.

저는 앤드류에게 한국에 오라고 했고, 앤드류도 그러고 싶어하긴 하지만, 사실 앤드류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 하고 싶은 것은 자기 혼자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자기의 가족을 만드는 거에요. 와이프와 아이들요. 아마 한국에 오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하하.

쒸엔이랑 먹은 것들중에 특히 볶음밥하고 야채볶음이 맛있었어요. 등갈비 처럼 생긴 요리는 좀 돼지냄새가 나더라고요? 아무튼 먹고 수다 떨고 걷고.. 하여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영어는 도대체 뭘까요, 꼬마요정님. 왜이렇게 잘하고 싶은걸까요.. ㅠㅠ

단발머리 2026-02-1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미 다락방님 HD라 확신!하고 있었는데도 읽어 내려가면서 얼마나 쫄리던지 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의 콩닥콩닥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말입니다. HD 정말 대단합니다, 다락방님!! 부럽고 또 부러워요~~~~

빅허그와 볼뽀뽀의 경험이 일천한 저로서는 스윗한 앤드류를 칭찬해주고 싶네요. 제가 기억한 바로는, 영화에서는 데이트가 끝나고 헤어질 때 여성이 남성에게 볼뽀뽀를 하는 거 같은데 말이에요. 그렇다면 다락방님이 캥거루처럼 폴짝 날아올라야 했던가...
영화 같은 예쁜 장면일텐데 말입니다. 이렇게요~~ 😘

다락방 2026-02-14 14:27   좋아요 1 | URL
와 저는 진짜 이번에 리스닝이 너무 안들려서 ㅠㅠ 좋지 않은 성적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HD 가 아닌 저를 너무 챙피해할 것 같았어요. 막상 받게 된다면 어떻게든 제가 저 스스로를 위로하려고 애를 쓰긴 했겠지만, 처음 느끼는 감정은 부끄러움 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게 뭐야, 이 나이 먹고 여기까지 와서 고작 이러기야? 하면서요. 너무나 두근거리고 걱정했기 때문에 성적 확인후엔 안도했고요, 그런데 안도하다가도 ‘성적은 좋은데 영어는 왜 이모양이지?‘ 하기도 했고요. 하여간 복잡합니다.

캥거루처럼 폴짝 날아올라야 했던걸지도 모르지만, 제가 몸이 무거워서 폴짝.. 해봤자 바닥에서 1센치 떨어질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를 써보지만 볼에 닿을 수 없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어릴적에 영화에서나 보던 볼뽀뽀 문화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아!! 쓰다가 생각났는데, 호주에 있어서 그랫나보네요. 싱가폴은 또 싱가폴이니까...(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렇습니다. 빅허그 좋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2-14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베니가 뭔 줄 몰라서 찾아보고 왔...헐 이 술 비싸네요😆
우선 다락방님의 성공적인 시험 결과 축하드리며 아울러 앤드류와의 달콤한 뽀뽀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어머님 소식 정말 다행입니다 다락방님도 멀리서 걱정 많으셨을 텐데 참 다행입니다🙏

다락방 2026-02-14 14:29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얼마인지는 모릅니다. 친구가 싱가폴 올 때 사다준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급적 다 먹으려고 했지만... 남아버렸.. 그러니 그런 발베니를 준다는 소식에 싱가폴 거주남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끝나고 발베니 먹어야겠다고 좋아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이것이 너의 복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가폴에서 만났을 때는 더 깊었는데(?) 호주에서는 고작 뽀뽀여서 ㅋㅋ 달콤하지만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다운 법.... (먼 산을 본다)

하여간 이제 곧 돌아갑니다, 한국으로. 만세!!

hnine 2026-02-1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이 아니라 뭔가 다시 시작된 느낌이 들어요.. ^^

다락방 2026-02-14 20:14   좋아요 0 | URL
그렇다면 부디 좋은 시작이기를 바라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감은빛 2026-02-14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HD 와 D 그리고 C 가 무슨 단어의 약자인지 궁금합니다. 결과적으로 다락방님은 매과정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받으셨군요. 대단하세요! 축하드립니다! 무사히 잘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다락방 2026-02-15 14:23   좋아요 0 | URL
HD: High Distinction: 85~100%
D: Distinction: 75~84%
C: Credit: 65~74%
P: Pass: 50~64%
F: Fail : 0~49%

입니다.

책읽는나무 2026-02-15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D 점수 당연히 받으실 줄 알았습니다. 다락방 님 아니면 누가 받나요?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한만큼의 결과입니다.
어머님의 소식은 참으로 다행스럽네요.
그래도 이제부터 신경쓰시면서 조심하셔야겠군요.

그나저나 빅허그랑 볼뽀뽀는 어떤 그림일까? 상상해봅니다. 특히 빅허그란?ㅋㅋㅋ
그리고 한국에선 좋아하는 마음이 좀 더 강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몸이 더 기우는 법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백인남들은 통상적으로 몸이 기울어 있다니…좀 헷갈릴만 할 것 같아요. 이제부터 저도 다정하게 몸을 좀 상대방 가까이 기울여 보는 연습을 해볼까. 싶네요.ㅋㅋㅋ
그림이 예뻐 보여요.^^

다락방 2026-02-23 12:49   좋아요 1 | URL
ㅎㅎ 앤드류가 저를 아주 꼭 끌어안으면서 빅허그 라고 말했어요. 빅허그란 엄청 꽉 끌어안는 걸 말하는 것 같아요. 좋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백인남들이 통상적으로 몸이 기울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글을 쓸때만 해도 그랬는데요, 저기 올린 사진 찾아보다가 알게됐는데요, 저 남자 배우가 양쪽으로 여자배우 둘이 앉아있을 때에도 저 여배우(하예린) 에게만 몸이 기울더라고요. 그래서 어쩌면 모두에게 그런건 아닌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표정을 되게 잘 살펴요! 걷다가도 계속 표정을 살피는데, 정말 달콤한 성격입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