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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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지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워하게 된다는 건 사실이다. 안다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게 많은 책이나 영화에서 그리고 실생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리에 두려워하면서도 기어코  정체를 확인하려고 하는 이유일 것이다. 난 니가 뭔지 몰라 무서워, 넌 뭐니? 그러다 쥐라는 작은 동물이든가 고양이라든가 하는 걸 발견할 때면, 아 그렇게 두려워할 이유는 없었구나, 하고 안도하게 된다. 물론 공포영화에서는 그렇게 안도하고 돌아서는 장면에서 도끼살인마가 나오고 막 그러지만.. 흠흠.


나는 죽음이 두렵다. 몇번이나 언급했지만 죽음이 두렵다. 죽음이 내게 찾아올 것이 두렵고, 죽음이 찾아온다면 그 뒤에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사실이 두렵다.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헤맨 그 마음을 나는 알겠다. 죽기 싫다. 죽기 싫고 이 세상을 영원히 살아가고 싶다. 이렇게 얘기하노라면 간혹 친구들이 "늙지 않고 아프지 않다면 괜찮겠지만 늙어가고 아파서 거동도 힘들면 그렇게 사는 건 더 힘들것 같지 않아?" 라고 내게 묻곤 한다. 물론 내가 영원히 살고싶다고 말할 때에는 지금 모습 그대로, 건강한 상태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렇게 늙고 병이 드는, 약해지는 자연스런 현상이 찾아온다 해도 나는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 세상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고 그 세상을 변하게 하고 혹은 유지하게 하는 사람들을 보고 관계를 맺고 싶다. 


죽음이 두려운 것을 내가 '극복'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는 이 두려움을 끌어안고 가야할텐데, 뭔지도 모르는채로 끌어안고 가는것보다는 아는게 낫지 않을까. 안다면 두려움을 좀 가볍게 만들면서 혹은 다독여가면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나는 죽음에 대한 책을 가끔 찾아 읽는다.


이 책,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에서도 언급된 '셸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2013년에 읽었는데, 역시나 읽은게 도움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나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내가 살아있기 때문이라는 사실, 죽고난 후에는 나의 존재 없음에 대한 걸 내가 알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지금도 나는 밤에 자려고 누워서 죽음이 찾아올 것이고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내가 내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내게 속삭인다. 괜찮아, 어차피 죽고 나면 나는 내가 죽었다는 것도 몰라.


그러므로 가장 끔찍한 불행인 죽음은 사실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한 죽음은 우리와 아무 상관없다. 하지만 죽음이 우리를 찾아왔을 때 우리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있든 이미 죽었든 간에 죽음은 우리와 무관하다. 살아있을 때는 죽음이 없고 죽었을 때는 우리가 없기 때문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p.306



유성호 교수는 일전에 채널을 돌리다 <유퀴즈>에서 보게 됐다. 오, 저런 교수님의 책을 읽고싶네,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이미 사두었더라 ㅋㅋㅋㅋ 역시 준비성 철저한 퍼펙트 우먼 되시겠다. 유성호 교수는 서울대에서 죽음에 대한 교양 강의를 한다셨는데, 책을 끝내면서는 더 듣고 싶다면 서울대에 입학해서 강의를 들으라 하신다. 교수님.. 그 농담 너무 쎄요..



법의학자가 하는 일에 대해 유성호 교수는 책에서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주체적인 죽음'이다. 내가 내 죽음에 주체적일 수 있는 것. 그것은 당연히 삶과 연관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이야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죽음을 접하게 되지만, 예전에는 생명의 빛이 사라져가는 걸 누군가가 지켜보고 그래서 임종의 자리에 가족들을 불러 이별할 수 있었다는 얘기도 들려준다. 내 삶을 내가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면 죽음 역시도 내가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마땅할 것이겠다. 죽음이 늘 두려워 주체적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면 결국 죽음이 내 삶의 종착지인만큼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주체적으로 내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숱한 자살시도와 또 안락사 등에 대한 일화들을 이야기하면서 죽고 싶었으나 사실은 죽고 싶지 않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노라면, 나 역시 그들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되는 것이다. 


자살에 대해서 지면을 꽤 할애하는데(자살하지 말라고!!), 자살하는데 술의 영향에 대해서도 말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도 그리고 마시지 않는 사람도, 술을 마시면 개가 되는 경우를 알고 있고 보아왔을 것이다. 술을 마시면 왜 개가 되냐, 그것이 술이 한 일이냐. 그것은 그 술을 마신 '내가' 한 일이라는 걸 모두 알 것이다. 개였던 사람이 꾹꾹 눌렀던 자기의 개성질이 술을 마시면 억누르지 못하고 발현되어 버린다. 유승호 교수는 알코올이 '억제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억제하고 살다가 알콜을 흡수하는 순간 그 억제를 놓아버린다는 것. 그렇다는 것은 평소에 그것을 억제했다는 것이고 그런 욕망을 품고 있었다는 것이다. 수많은 범죄가 그 안에 있었다는 것. 자살 역시 마찬가지. 억제를 억제하는 알코올로 인해 우울한 마음을 부여잡고 있다가 놓아버리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자살을 하는데, 그러므로 우울한 사람에게 술이 치명적이라고 유승호 교수는 말한다.


우리는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주로 술을 마신다. 예를 들어 실연당했을 때 "야 너, 실연당했다며? 술 한 잔 먹고 잊어버려" 라고 한다. 물론 정서적 취약 계층이 아닌 사람으로 건전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상태라면 술 한 잔으로우울한 느낌을 날려버릴 수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람, 사회적인 어려움이 있어 우울감이 심각한 사람에게 알코올이 주어지면 그 자체로 문제가 매우심각해진다.

실제 우리나라 통계를 보면 자살자의 상당수가 자살 직전 높은 알코올 수치를 기록했고 알코올이 깰 때쯤 자살을시도했다. 자살한 유명 연예인들 모두가 다 일정 수준 이상의 알코올 수치를 보였는데, 실제 음주 농도가 0.1퍼센트의 만취한 상태에서 자살이 일어난 경우도 여러 건이었다.

물론 단순하게 알코올을 자살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알코올이 자살을 생각해왔던 사람에게 실행력을 높이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기쁠 때 술 한 잔 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울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알코올을 섭취하게 해서는 안 된다. 자주 만나는 친구 말고, 오랜만에 만났는데약간의 문제가 있어 보이는 상대에게는 절대 술을 권하면안 된다. 알코올이란 분명 장점에 비해 단점이 많은 물질인것을 명심해야 한다. (p.183-184)



이십대 중반에 만났던 남자친구는 내게 우울할 때는 술마시지마, 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보다 나이가 훌쩍 많았던 그의 그 말이 그런데 잔소리로 들리지 않고 그 당시에 오케이, 하며 듣는 말이 되었는데, 그 가르침은 지금까지도 내게 퍽 유용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번 잘 지킬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심하게 우울한 날에 술생각이 난다면, '오늘 너무 우울하니까 술 마시지 말고 내일 마시자'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연애에서 그는 그것 말고도 여러 가르침을 주었지만 지금까지도 나는 이 가르침이 제일 좋았다. 나는 그로부터, 그 연애로부터 우울할 때는 술을 마시지 말자는 것을 배웠다. 모든 연애에서는 지나고나면 하나라도 꼭 배울 게 있다. 하다못해 '이런 놈은 절대 만나지말고 피하자' 라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 우울할 때 술마시지 마세요. 기쁠 때 마셔!!


각설하고,

나의 주체적 죽음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결국은 그것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죽음에 대한 강의를 나도 듣고 싶다.. 라고 생각하다가, 그런데 나는 뜻밖에,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맙소사, 이런 구절을 만나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기보다 어떤 질병에 의해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급속도로 삶이 무너져 사망에 이르렀던 반면 이제는 의학의 발전으로 질병에 걸렸다 해도 완치율이나 생존율 또한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게다가 뒤에서 다시 살피겠지만, 콕 집어 2045년이 되면 놀라운 과학의 발달로 영생의 가능성까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그래서 더더욱 죽음을 멀리하고자하는 사회 풍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죽음을 방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생을 잠시 보류한다면 어쨌든 우리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렇기에 미리미리 죽음이라는 것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두자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은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끝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반복하는 것이다. 어떤 죽음을 맞이할지 본인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아프지 않고 건강할 때 준비해야 한다. 학창 시절에 다들 시험을 치러봤을 텐데 시험 보기 하루 전날에 공부하면 성적이 잘 안 나오지 않던가. 조금이라도 일찍 공부를 시작하면 성적이 잘 나오는 경험을 다들 해봤을 것이다.

마찬가지다. 죽음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죽음을 떠올리는 것을 재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지 말고지금 건강할 때 죽음을 준비해두어야 한다. 2045년 이후에는 혹여 모르겠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의 죽음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다.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그처럼 찬란한 칭송을 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토록 찬란한 내 삶의 모험 같은스토리, 그 마지막이 어떻게 마무리되어야 하는지도 지금건강할 때 조금은 치밀하게 계획해두는 것이 찬란한 삶을 끝까지 빛나게 하는 방법이지 않나 싶다. (p.240-241)



콕 집어 2045년이 되면 놀라운 과학의 발달로 영생의 가능성까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콕 집어 2045년이 되면 놀라운 과학의 발달로 영생의 가능성까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콕 집어 2045년이 되면 놀라운 과학의 발달로 영생의 가능성까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콕 집어 2045년이 되면 놀라운 과학의 발달로 영생의 가능성까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네?? 뭐라고요???


아, 내가 이러려고 이 책을 읽었구나. 이 구절을 보기 위해 이 책을 읽었어. 신은 나를 사랑하셔 나를 두렵게 하지 않으시려고 이 책을 읽게 하셨다. 앞으로 23년, 23년만 건강하게 살아가다보면 영생을.. 누릴 수도 있는거야. 할렐루야! 영생의 가능성이라니. 만세! 나는 영생하면서 잘 살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그래야 영생을 누리는동안 지적인 여성으로 우아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지.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과학의 발달, 컴온! 나는 영생으로 간다...



(어쩐지 사이비종교 같은 끝맺음이 되어버렸군.)

그런데 지금은 그때처럼 죽음의 순간을 가족이 모여 함께하기가 어렵다. 세상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시간도 없이 의료 행위의 한복판에서 죽음을 처분당하는 것이요즘 우리 사회 죽음의 대세가 아닌가 싶어 씁쓸한 심정이들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대세를 거슬러 이제 우리는 죽음을 당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맞이하는 쪽으로 생각해볼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 P142

그런데 과연 죽음을 원한 환자들이 모두 그 죽음의 버튼을 눌렀을까? 그렇지 않았다. 신청자의 60퍼센트만 누르고, 40퍼센트의 누르지 않았다. 말로는 번복하지 않고 죽음의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로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죽음을 시행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 P163

그들은 모두 말한다. 죽음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자기가 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해서 실제로 실행했는데, 막상 죽으려는 순간에는 살고 싶었다고 말이다. 그순간에는 모두 다 자기 판단을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다들 누구나 한 번쯤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중학교 1학년 때 시험을 망친 후세상을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한 기억이 있다. 그 나이에도 잘 못 본 시험은 엄청난 시련으로 느껴졌고 내가 세상을 떠나면 그 시련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이정도 수준에서 그러한 생각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이 실행이 되는 것은 아무에게나 일어나는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충동적‘으로 일어나는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다. - P175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소속감이 있다면, 가족의 일원, 회사의 일원, 어느 공동체의 일원으로 죽음에 대한 관념은 실제로 실행되지 않는다. 그런데 사회적 교류가 단절된 상태에서는죽음에 대한 관념이 지속적으로 조금 더 구체화된다. - P175

앞서 통계로 살펴봤듯이 우리나라는 자살의 증가 추세가 유독 가파른 나라다. 그래서 죽음 하면 우선적으로 자살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셸리 케이건 교수가 충분히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자살도 있다고 주장한 것처럼 실제로 충분한 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해서 자살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잡지 《뉴요커The New Yorker)》가 금문교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했다가 다행히 구출되어 살아남은 사람들을 인터뷰했을 때,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뛰어내린 순간 나는 인생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방금 다리에서 뛰어내렸다는 사실을 빼고는요.

뛰어내리고 처음 떠오른 생각은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지‘였습니다. 나는 죽고 싶지 않았습니다. - P174

알코올 또한 자살과 상관관계가 있다. 실제로 알코올 접근성이 높은 나라는 자살률 또한 높다. 동유럽 국가들 중에는 우리나라보다 자살률이 높은 나라가 있다. 최근 OECD통계에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자살률 1위를 차지한 리투아니아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곳에 가보면 경제도 굉장히 침체되어 있고, 그래서인지 알코올을 상당히 많이 섭취하는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알코올 접근성이 꽤 높은 나라에 속한다. 또한 모든 음주 사고에 대해 외국에 비해 처벌 수위가 낮은편으로, 알코올에 대해서 굉장히 너그러운 나라에 속한다. - P181

이러한 노인 자살자는 대개 혼자 사는 독거노인인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가족과의 소통이 없었던 경우다. 가족과오랜 기간 연락이 없었던 이러한 경우는 사후에도 가족을찾기가 쉽지 않다. 자식들이 멀쩡히 있는데도 말이다. 노인자살에 관한 흥미로운 통계는 자식이 많은 사람들의 자살률이 굉장히 낮다는 것이다. 자식이 많으면 적어도 그중 하나의 자식과는 정서적 교류가 분명히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노년의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서적 소통을 할 수 있는 친구가 가장 필요한데, 한국 남자들에게친구가 없다는 것도 자살 증가의 큰 이유다. 헌신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지만 퇴직하면 직장에서 알았던 사람들과는어울리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보니 노인 자살에서 남성 자살이 3.5배나 많은 것이다. - P185

그렇기에 노인 자살은 사실상 사회적 타살이라고도 할수 있다. 본인의 모든 것을 자식들에게 투자하고 결국 스스로는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상태에서 죽음으로 내몰린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젊은 여성의 자살률 또한 상당히 높다. 어떤 사람들은우리 사회의 자살 증가를 내적 가치관의 부재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는데 일부분 맞는 말이기는 하다. 급속한 산업화과정에서 삶을 지탱해줄 내적 가치관이 흔들리면서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사실상정신과 의사들에게 자문을 구하면 모든 자살의 원인은 정신 질환 때문인 것으로 귀결된다.
물론 사회가 산업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정신 질환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정신 질환만으로 모든 자살을 해석할 수는 없다. 왜 유달리 노인층과 젊은 여성의 자살률이높은지를 정신 질환이라는 기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 P186

한번 자살 제지를 받은 사람 중 67퍼센트는 다시 자살 시도를 하지 않고 자신의 평균 수명을 다했다. 누군가의 자살 시도는 오랫동안 준비하고 생각해온 결심의 표출이지만 막상 그날 누군가의중재로 당신의 잘못된 판단이 어떤 결과를 야기하는지를진심으로 이야기해주면 그 사람의 마음이 죽음이 아닌 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자살 장소로 유명했던 마포대교에 자살 방지 캠페인을 벌여 자살률을 많이 줄인 것으로알고 있다. 삶의 소중함에 대한 글귀도 붙여놓아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게 하고 경찰도 수시로 순찰하면서 자살자를 방지하고 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는 굉장히 훌륭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 P191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 자살 사고는 단계적으로 일어나는 일로, 우선 자살을 오래도록 계획한 후에 자살 시도를하게 되기에 중간에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관심그리고 사회적 안전망까지 잠재적 자살자에 대한 우리의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
국가적으로도 자살 방지 정책을 시행하는 데 일정 정도의 예산을 들이는 것을 당연시해야 한다. - P192

결코 자살은 자기 통제 수단의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정서적감정, 사회로부터 소속감이 없어지는 기분, 자포자기와 체념 및 절망 등의 정서 문제에 의해서 발생한다.
혹시나 지금 죽음을 떠올리고 있는 사람들이있다면 자신의 정서 문제가 치료를 통해 회복될수 있으며, 결코 자살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알아주기를 바란다.
정서 문제는 신체의 질병, 예컨대 감기 등과같이 적절한 치료와 따뜻한 지지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 따라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해 삶이라는 소중한 여정이 중단되지 않기를 바란다. - P202

내가 중환자실에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죽음에 대한대화가 단절됨으로써 오는 가족 간의 비극, 그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특히 죽음을 앞둔 환자가 부모님이라면 어떤 자식이라도 대부분, "우리 부모님 꼭 살려주십시오"라는 이야기를 한다. 정말 고생 많으셨던 부모님이라서 이렇게 보내드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입원한 경우 대개 말기암 환자이다. 사실상 죽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에도 환자와 가족은 ‘죽음‘을 두고 대화하지 않는다. - P225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이 어떠한 모습이기를 바라는지 끊임없이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지고 깊은 의미를 품는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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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01-11 12: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짜 미쳐 ㅋㅋㅋㅋ 부장님 영생하고 싶은 사람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 저는 영생까진 아니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내다가 차페크처럼 자서전 한편쓰고 준비한 뒤에 존엄사하는 방향으로 방법 찾는 중이요! 근데 또 영생을 영생.. 영생을 고민해야해?
그리고 또 에 뭐랄까 술은 희노애락심심할때 언제나 이유를 만들어내며 마셔왔던 저로서는 다락방님의 그 습관이 부럽고, 습관이 되게된 그 스토리가 넘나 🤭🤭🤭
ㅋㅋㅋㅋ 아무튼 ㅋㅋㅋㅋ 진짜 이렇게 영원히 살려고 하는 사람 제 주변에 처음봅니다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1-12 08:35   좋아요 1 | URL
나는 다 나같은 줄 알았다가 또 나같은 사람을 나밖에 못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넘쳐나서 아니 그러면 나같은 사람은 나 밖에 없는건가 했다가 그런데 2045년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영생 가능..이런거 얘기 나오는 거 보면 영생을 바라는 사람은 그렇다면 아주 많은거 아닌가 싶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저는 영생편!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2016년에 이별하고서는 두 달 내내 술마시고 두 달 내내 울어서 속이 아주 난리가 난 적이 있었어요. 이별..그거슨 무엇... 아휴 역시 삶은 혼자가 진리다!! 아무튼 영생으로 고고씽!!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1-11 12: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45년에 무슨 일이…..@.@

다락방 2022-01-12 08:36   좋아요 2 | URL
저는 일단 건강하게 버텨서 영생을 겟하겠어요! ㅋㅋㅋㅋㅋ

Falstaff 2022-01-11 1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영생할까봐 걱정하는 인간입니다. 죽는 거 무서워요. 딱 죽는 순간이 얼마나 아플까, 힘들까, 괴로울까, 이게 무섭지 죽은 다음에 벌어질 일은 하나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마누라는 자기 죽으면 제가 다른 년한테 장가갈까봐 먼저 못 죽겠다고 하고,
전 저 먼저 죽으면 돈 많고 젊은 남자 골라 재혼하라고 합니다. ㅎㅎㅎㅎ

다락방 2022-01-12 08:37   좋아요 0 | URL
저는 죽는 순간에 아플까, 힘들까 이런걱정 보다는 ‘윽 내가 죽는다니!!‘ 이런 마음이 제일 힘들고 걱정될 것 같아요. 그 와중에도 ‘안죽고싶다 어떻게 해야 될까?‘ 계속 생각할듯요. 생각을 하자 생각을 그러면 답이 나온다.. 하면서 ㅎㅎㅎ
저는 제가 없는 세상이 몹시 걱정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lanca 2022-01-11 1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다락방님과 같아요. 너무 무서워요. 영생이라 ㅋㅋ 2045년까지만 버티면 되는 거죠?

다락방 2022-01-12 08:37   좋아요 0 | URL
아, 저 드디어 영생프렌드 찾은건가요? 다들 영생 별로라고 하시는데 블랑카님은 저처럼 죽음이 두렵고 저처럼 영생을 바라시는거죠? 흑. 우리 영생베프 하도록 해요. 2045년까지 버티고 우리 영생친구 하기예요. 약속!!

수이 2022-01-11 13: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골드문트님처럼 영생까지는 좀...... 읽어보고 싶었는데 락방님 리뷰 읽으니 후딱 빌려야겠어요. 죽음은 역시 무섭지만 그렇다고 마냥 무섭다고 피해서 끝까지 피할 수 있는 성질의 종류는 아닌지라.

다락방 2022-01-12 08:38   좋아요 0 | URL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이니만큼 담대하게 넘겨야할텐데, 그것이 자연스런 일이라고 받아들여야 할텐데 제가 그걸 진짜 못하고 있네요. 그래서 이렇게 죽음에 대한 책을 읽게 되는가봅니다. 저를 더 훈련시키느라고... 아무튼 저는 영생을 택합니다. 샤라라랑~

공쟝쟝 2022-01-11 13: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으로 찬물끼얹어서 죄송한데 2045년 오기 전에 인류 망할거 같지 않아요… 여러분!? ㅋㅋㅋㅋㅋ 영생의 욕망은 공도동망의 길 (어둠의 오라 투척하고 가기 ㅋㅋㅋㅋ)

건수하 2022-01-11 13:45   좋아요 3 | URL
23년 남았는데, 지금보다 23년 전이면 1999년….? 오 이 엄청난 괴리감…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 드네요. ㅎㅎㅎ

다락방 2022-01-12 08:39   좋아요 1 | URL
나는 안망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내가 안망하길 바라니까! 껄껄.

건수하 2022-01-12 12:24   좋아요 1 | URL
긍정적인 자세 좋습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2-01-11 14: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독교적 내세관을 가진 사람으로서 죽음이 두렵지는 않지만 죽음이 궁금하기는 하고요. 두려운 건, 죽지 않은 상태에서 연약한 육체를 이끌고 긴 생을 유지하는 겁니다. 그니까 정확히 제가 두려워하는 건 죽음이라기 보다는 늙음 되겠죠. 스스로를 어찌할 수 없을 정도의 늙음이요.

제가 읽은 <죽음> 관련 책의 결론을, 저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보는데요. 하나는 ‘받아들여라‘. 어차피 인간은 죽는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또 한 가지는 다락방님이 읽으신 책의 그 문장대로, 곧 조만간 ㅋㅋㅋㅋㅋㅋㅋ 인간은 질병을 극복하고 노화를 극복하고 영생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는 전 세계 최고의 부자들부터. 그다음은 일반인들에게도 그런 시대가 열릴 테고. 그 때는 인공심장, 인공신장, 인공무릎, 인조피부 ㅋㅋㅋㅋㅋ인조인간 되는 거죠.

그래서, 저의 관심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그럼 어디까지를 ‘나‘라고 볼 수 있는건가 하는 거에요. 내 뇌가 나인가. 뇌만 그대로 가지고 모든 신체 기관을 리모델링했을 때, 그 존재를 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니, 당연히 고민은 의식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렇다면, 나라는 의식을 나는 신뢰할 수 있는가. 나는 정말 나인가.
그래서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온 뇌과학 책은 이러합니다. 느끼고 아는 존재, 뇌과학공부, 생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추신 : 2045년 전에 인류가 멸망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제 생각 ㅋㅋㅋ 생각보다 지구가 참을성이 많더라구요.

공쟝쟝 2022-01-11 14:57   좋아요 1 | URL
오 이런 접근의 뇌과학 공부 ㅋㅋ 저는 거의 찐 유물론자라 ㅋㅋㅋ 인간의 의식 활동이 물질적 근원이상도 이하도 아니라서 그래서 물적인 근원이 궁금한데 ㅋㅋㅋ 결국 그래서 뇌과학으로 통한다 ㅋㅋ
추신 : 지구야 미안하다 ㅠㅠ

라파엘 2022-01-11 16:47   좋아요 2 | URL
삶에 답을 제시하고 그것을 설명해준다는 점이 지적인 사람들이 종교를 갖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기독교적 내세관을 가진 사람으로서 죽음이 두렵지는 않지만 그것이 궁금하기는 합니다. 게다가 저는 앎에 대한 추구가 강해서 그런지, 나이가 들어가는 늙음의 과정도 자연스럽게 겪으면서 알아가고 싶어요. 다만 삶에서 나이듦과 죽음은 제 선택과 관계없이 겪게 될텐데, 결혼과 육아는 제 선택에 달린 문제여서 때로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혼자인 게 좋은 사람이어서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독신을 선택하고 있기는 한데, 결혼과 육아의 모든 과정을 경험적으로 알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도 하거든요. 특히, 육아의 경우에는 한 생명의 탄생부터 나이듦의 과정을 양육자의 입장에서 직접 겪어보고 싶은 마음이 많아요. 아무튼 결론적으로 저는 죽음의 문제보다 삶의 문제가 더 고민이네요 ㅎㅎ

다락방 2022-01-12 08:44   좋아요 3 | URL
저는 ‘죽음이 궁금하다‘는게 너무나 신기해요! 인간에게 누구나 찾아오는 죽음을 두고 저는 두려워하는데 단발머리 님과 라파엘 님은 궁금해하시다니. 저는 그걸 닮고 싶습니다. 저도 제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라 궁금해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분의 댓글을 읽으면서 하게 되네요. 그게 더 나을것 같은데, 그게 그러니까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나은 방법 같아서요. 그런데 저는 어쩌자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었을까요. 에휴..
저는 대체적으로 경험주의자 라서 뭐든 경험을 해야 알게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죽음에 대해서는 그런식으로 접근하는게 저에게 완전히 불가능해요. 그래서 좀 더 알아야겠어요.

뇌과학..사실 저는 뇌과학에 대해 크게 신경 안쓰고 관심도 없이 살았다가 좀 알아야 하지않나 싶어서 책을 몇 권 사둔 참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단발머리 님께서 빌려오신 <느끼고 아는 존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제게로 오고 있습니다. 뇌과학이, 삶과 죽음 그리고 ‘나‘에 대해 어느정도 답을 줄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저는 또 그것을 역시 공부해봐야 겠네요.

라파엘 님의 말씀처럼 결국은 삶의 문제라는 것에 동의하게 됩니다. 죽음이 두렵든 혹은 궁금하든 어쨌든 그 모든걸 더불어 가져가거나 해결해가는 과정은 ‘삶‘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 이루지 못한 것,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 역시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라파엘 님, 저 역시 비혼이고 육아를 경험한 적 없고 그것은 여태 제 선택에 의한 것이었으나, 말씀하신 것처럼 그것을 선택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역시, 삶에 충실한게 결국은 궁극적 해결방법인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2-01-11 14: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 인간들은 마치 자기가 인간의 평균수명만큼은 다 살거라고 생각들 하는 경향이 있대요.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듯.... 저는 그냥 사고사만 안했으면 좋겠다는.... 제 마지막 순간을 제가 준비할 시간을 이렇게 생각하는데 또 막상 아파보면 그것도 못할 짓이더라구요. ㅠㅠ 어쨌든 다락방님의 영생은 기원해드릴게요. 음 그다지 권하고싶지는 않지만 딱 한가지 책 읽을 시간이 무한하다는건 좀 좋을듯..... ㅎㅎ

다락방 2022-01-12 08:46   좋아요 2 | URL
책 읽을 시간이 무한하다는 건 너무 좋지만, 벌써 노안 때문에 힘든데 영생하는동안 책 읽는게.. 가능할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건강관리가 필수겠어요. 무한한 시간 책을 읽으려면 시력이 받쳐줘야 하니깐요. 영생은 또 영생대로 할 게 많네요.. 흠.. 그래도 저는 영생 편! ㅋㅋㅋㅋㅋ

인간에게 누구나 죽음이 찾아오는 바 저 역시도 제 마지막 순간이 갑작스럽기 보다는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그 준비과정 내내 저는 너무 힘들것 같아서.. 역시 죽음에 대한 생각은 생각만으로도 저는 힘들어요 흑 ㅜㅜ

레와 2022-01-11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죽음은 오히려 기대되고 건강하지 못한 비루한 육체로 오래 살아 남는게 걱정이에요.

다시 운동을 시작하고보니 (이제 이틀) 활력 넘치는 이 육체가 참으로 좋구나란 생각이 새삼 들었어요. ㅎㅎ


다락방 2022-01-12 08:47   좋아요 1 | URL
나는 어떻게든 살아남고 싶긴 하지만, 비루한 육체로 살아남는것 보다는 건강한 육체가 더 좋은 건 말할것도 없겠지요. 그렇다면 영생에 대비해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체력단련을 해야겠어요. 빠샤!

mini74 2022-01-11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이 인간을 질투한 이유 중 하나가 생명의 유한성이라던데요 ㅎㅎㅎ 죽음도 이제 부익부빈익빈이 되는건가요. 2045년 영생의 삶 또한 부자들 몫이 아닐까요 ㅠㅠ 이제 주택부금 뿐만 아니라 영생부금 들어야 하나요 ㅎㅎㅎ

다락방 2022-01-12 08:49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아, 그 무슨 영화더라.. 주인공이 죽지를 못해서 죽고싶어하는.. 그런식의 영화도 있었던 것 같아요. 자꾸 살아나니까 죽고 싶어하던.. 아 그런 영화들이 몇 편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것은 죽음이 고통스런 삶에 대한 해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오래 살면 그건 지루할까요? 저는.. 안지루할 것 같은데..
말씀을 듣고 보니 체력이고 뭐고 영생에 가장 필요한 건 돈이겠네요. 평생 먹고 살아야 할텐데..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겠죠. 크- 역시 삶은 고민의 연속이에요.

독서괭 2022-01-11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셸리 케이건의 말이 딱 제가 죽음을 많이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 같아요. 전 아픈 게 두렵지 죽음은 별로 두렵지는 않은데 애들 다 클 때까지는 절대 죽지 않기를 바랍니다.. 80세까지 책 읽는 게 가능한 상태로 살다 죽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막상 그 나이 되면 생각이 달라지겠지만?^^ 미니님 말씀대로 영생의 삶도 부자들 몫일 것 같네요 ㅠㅠ

다락방 2022-01-12 08:50   좋아요 2 | URL
저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저는 ㅠㅠ
앞으로도 계속, 특히나 영생을 하게 된다면 책을 읽으면서 살고 싶은데, 벌써 노안이니 어쩌나 싶어요. 영생하는 동안 이 눈을 계속 써야할텐데, 영생을 하게 된다면 중간에 눈을 교체하는.. 타이밍도 있을까요? 아, 역시 이게 쉽지 않은일이구나... 그렇지만 영생 하고싶어요 ㅠㅠ

mini74 2022-02-10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하면서 봤던 리뷰입니다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

그레이스 2022-02-10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새파랑 2022-02-10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작가님 2관왕 축하드려요 ^^

독서괭 2022-02-10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 영생글이 당선되었군요! 다락방님 축하드려요^^

러블리땡 2022-02-11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2관왕 축하드립니다~ 이 책 이북으로 읽었었는데 리뷰 읽으니까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