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Winter Sleep (윈터 슬립)(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Adopt Films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자기기만, 적의, 불신, 자존감을 인물들이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합리화하고 있는지 눈여겨 볼만~ 글 쓰는 자라면, 인간심리에 관심이 많다면 꼭 참고할 영화. 긴 상영시간은 문제거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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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02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긴 리뷰를 쓸까말까 고민된다....영화리뷰가 계속 밀리고 있어! ㅡㅜ

2015-06-03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3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3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3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5-06-03 00:22   좋아요 0 | URL
엘리펀트송 6/11 개봉하던데, 엄청 재밌겠던데요. 아, 이러다 자비에 돌란 팬 될 지도...이미 반은 넘어갔지만ㅎ

AgalmA 2015-06-03 00:21   좋아요 0 | URL
<윈터슬립> 한편만 보고 말았어야 되는데, 뒤에 본 영화가 너무 상큼해서(장 주네ㅎ) 좀 희석되긴 했지만, <윈터슬립>은 리뷰로 정리를 한 번 해야 될 영화인 듯

2015-06-03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5-06-03 00:24   좋아요 0 | URL
맞아요ㅜㅜ제가 모든 걸 공부로 받아 들이면서부터는 뭐 하나 쉬운 게 없어요. 그나마 음악이 유일하게 내맘대로 듣는 장르. 그것까지 따져 듣고 싶지가 않다능!!
 

 

 

 

 

 

 

 

 

 

 

 

 

 

 

 

 

 

 

 

 

http://www.lgart.com/UIPage/azine/Azine_list.aspx?BoardId=5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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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el Haas Quartet - 체코 향토색과 현악사중주가 어우러져 아주 날카롭고 강렬하네요.

 

다음 달 공연(6/16)이던데, 보고 싶다ㅜㅜ!

 

 

(소곤) YES 24에선 음반사면 공연 티켓 추첨으로 주던데, 알라딘은 이런 실한 이벤트를 달라~

 

 

 

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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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31 0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1 0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1 0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1 0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1 0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5-31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메타나, 귀가 호강하는 아침이네요~^^

AgalmA 2015-05-31 14:40   좋아요 0 | URL
스메타나 멋지죠^^? 혼자 듣기 아까워서 이웃분들께도 알렸지요~ 음반도 샀는데 들어보고 조용히 리뷰남길께요. 사시라는 뽐뿌 안 넣을 겁니다ㅎㅎ

2015-05-31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31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5-05-3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격차가 존재하는 듯 합니다. 실내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제게는 가장 닮고 싶은 경우이지요. 협주곡, 교향곡 등을 좋아하고 실내악이라도 소나타 정도를
좋아하지 현악4중주, 5중주 등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해당하는 이야기이지요, 물론.

AgalmA 2015-05-31 19:00   좋아요 0 | URL
네, 흔적님 말씀 공감합니다. 기분과 상관없이 제 자신도 음악 편향이 제법 있다는 걸 음악을 접할수록 느끼게 돼요^^;
특히 현악이 귀에 잘 감기지 않는데, 이번에 파벨 하스 음악을 접하며, 이들 음악이 제게 가깝게 느껴지는 건, 어떤 현대적 해석이 저랑 맞는 게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AgalmA 2015-05-31 20:51   좋아요 0 | URL
흔적님께는, Pavel Haas Quartet - String Qaurtet No.2 `From the Monkey Mountains`(야나체크:비밀편지)가 그나마 잘 맞지 않을까 싶은데요...

현악이 들어가면 음악이 전체적으로 그로테스크해지는 게 신기해요.

비로그인 2015-05-31 22:15   좋아요 0 | URL
현악이 현대음악에도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야나체크는 이름만 알고 있지요.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5-06-01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같이 같은 공간에서 음악을 접하고있었을지도 몰라요..
얼굴은 모르는체..늘..음악을 듣는건..지식과 상관없다고

AgalmA 2015-06-01 20:26   좋아요 0 | URL
스팅 공연 갔다가 귀가할 때 지하철 역에서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그렇게 10년 만에 지인을 만나 지금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음악이며 술을 나누는ㅎ...음악 좋아하면 만날 사람은 꼭 만나는 건지도요. 책 좋아하면 또 어디서 만나듯이^^
 

 

§

알라딘 중고서점 파수꾼 (자처 혹은 좌초하는;) Agalma입니다.

최근 중고시장에 최고 할인가를 자랑하며 신간들이 대거 출몰하고 있는데요.

구매 홍수를 막는데 장바구니가 역부족입니다!!! 헉헉;

여러분들의 치열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제가 좀 덜 사죠ㅎㅎ;;

 

 

§§

북파우치, 알라딘 보틀 등 사은품이 탐나서 신간을 모아 많이 사죠. 엊그제 산 신간이 40% 할인가에 나온 걸 보고 살짝 약오르기도 했습니다. 결국 사은품은 사은품이 아닌 셈? 반대급부로 이렇게 득템도 하니 군말 말아야 하는 걸까요;;?

단 권으로 사시는 분은 더 억울하실 듯해서 이렇게 알립니다. 제가 예전에도 알려 드렸듯이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꼭 중고알림 신청을 해 놓으세요! 지금 당장 안 사도 읽을 책 많다는 거 다 알고 있습니다~_~

개인 중고 판매자에게는 10% 이하의 할인가를 권고 제재하면서, 정작 알라딘 자체 판매는 20~40% 넘는 할인이 과연 정당한가, 중얼투덜. 집에 팔지 못하고 있는 신간들을 잔뜩 쌓아두고, 책 사냥꾼이자 독서 난봉꾼 저는 중얼투덜 영문도 모른 채 부지런히 사고 있습니다-ㅅ-;;

서두르세요. 외계인이 오기 전에~

 

 

§§§

로베르트 무질 『사랑의 완성』 엄청 좋아서 아껴 읽는 중입니다. 사길 잘했어요. 정말, 정말...

우리를 난감하게 하던 책『특성없는 남자』의 특성ㅎ;들이 대거 나오는 게 반갑기도 하고, 그 책보다 좀 더 읽기 편해서 이 또한 좋습니다~

 

 

 

 

ㅡAgalma

 

 

 

 

 

 

 

 

 

 

 

 

 

 

 

 

 

 

 

 

 

 

 

 

 

 

 

 

 

 

 

 

 

 

 

 

 

 

 

 

 

 

 

 

어린 시절 나눈 우정이란 본래 나이가 들수록 더 특별해지는 법이다. 세월과 함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살갗에 난 솜털부터 가슴속까지 변하기 마련이지만 이런 친구관계는 이상하게도 전과 달라지지 않는다. 그건 세월에 따라 차례대로 다르게 변하지만 늘 `나`라고 부르는 존재와 비슷하다.(p8)

너도 인간의 자유란 주로 그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인정하게 될걸. 인간의 행위는 언제나 거의 동일한 법이거든. 모두 비슷한 일을 하는데 빌어먹을 무슨 의미가 있겠니? 옛날에 나는 장롱 위로 기어올라간 적이 있는데, 수직의 공간체험을 충분히 이용해 이 동일성의 공간을 탈출해보겠다는 생각에서였어.(p13)

ㅡ로베르트 무질 『사랑의 완성』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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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5-1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합니다. 저도 금일부터 중고알람 신청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거 한권씩 해야 되는군요...일괄로 한방에 하는 거는 없는 모양입니다...
한권씩 찬찬히 검토하며 신청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그리고....책사냥꾼 A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AgalmA 2015-05-18 20:53   좋아요 0 | URL
좀 귀찮긴 하죠^^; 그래서 정말 살 책만 추리게 되는 장점도 있지 않겠습니까ㅎ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든 한 권이라도 더 챙기려 들겠죠ㅋ;;

Juni 2015-05-1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

AgalmA 2015-05-18 20:53   좋아요 0 | URL
네, 도움되시길 :)

에이바 2015-05-18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켑틱 창간호도 저 가격에 사셨어요?? 충격!! 저도 담으러 갑니다.. 아갈마님 감사해요. <사랑의 완성>이 아껴 읽을 정도인가요? 그 책도 함께...

AgalmA 2015-05-18 21:42   좋아요 1 | URL
네, 저 위의 이미지는 다 제 구매 목록 캡쳐입니다. 신간 외에도 희귀본, 절판본도 꽤 많았지요.
아, 도서정가제 때문에 책사냥꾼 짓이 거의 일상화가 되어서 죽겠네요ㅎ;;

스켑틱이 어제도 몇 권 나왔어요. 책 상태도 최상이고. 계속 중고매장을 주시하다보니 흥미로운 신간이 계속 나와서 이제는 이웃에게 전체적으로 알려야겠다 싶어서 글 올린 것^^

<수잔 손택의 말>은 무려 네다섯 권이 한꺼번에 출몰ㅎㅎ

<사랑의 완성> 저는 기대 이상! 페이지 마다 제가 저기 밑줄긋기 한 것 같은 문장들이 등장합니다 >_<)ㅇ

북다이제스터 2015-05-18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애용하는데 2만원에 2천원 할인 쿠폰에 농락되어 매번 구입하지 못합니다 ㅠㅠ 추가 중고 책 기다리다가 남들에게 선수 뺏겨서 ㅠㅠ

AgalmA 2015-05-18 21:44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매일 그걸 겪고 있어요. 한권 더 모으다가 어느새 사라짐;; 진짜 이건 사야돼! 하는 책은 바로 사야 됩니다!
배송비 무료인 1만원 미만이라면 중고가 아닌 제일 싼 책을 이때를 대비해 준비해둬야 합니다. 그렇게 끼워서 사면 좋습니다b

달걀부인 2015-05-18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쇼핑의 노하우....이런 귀한 글들 모아서 책내도 되겠어요. 누가 살진몰라도!

AgalmA 2015-05-18 22:16   좋아요 0 | URL
ㅋㅋ 마지막 말이 촌철살인이신데요. 알라딘의 비밀들을 자꾸 털어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ㅎ 이래저래 저 점점 밉상 되어가는 거 같아서;;

cyrus 2015-05-1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알라딘 대구점 죽돌이 cyrus입니다.

AgalmA 2015-05-19 01:10   좋아요 0 | URL
죽돌이시라뇨. 터줏대감 아니신가요^^;

이름 2015-05-19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더 무법자>저자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니 정말 어마어마한 분이더라구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 영상을 본 후에 책을 구매할까 고민하다 결국 구매하지 못한..... 여전히 고민 중.........

AgalmA 2015-05-19 17:24   좋아요 0 | URL
다큐멘타리는 보지 못했는데, 프로필을 보니 책 제목처럼 젠더 무법자 같은 삶을 사신 것 같더군요.
리뷰가 없어서 좀 고민했는데, 이 분의 에너지와 지혜를 배우고 싶어 구매하게 되었어요.
이름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니, 되도록 리뷰를 빨리 올려 보도록 할께요^^;

[그장소] 2015-05-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럼 중고를 이용해 볼까하다가 , 이 놈의 차이없는 가격 때문에 이왕 올거면 새책이 ...
그럽니다.(만, 그 경계를 허뭄은 이미 이뤼지고 있었던게 아닌가..하면서)
확실히 최상이라면 이왕 그럼 좀 더 닉네임을 아는 분 책을 선택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하며...생각이 이래저래 많아져요.
저는 책을 내 팔지 않을 텐데.. 그러니 가능함 오래 보관도 할 량으로
깨끗하게 보는 분들 알아둬야겠다..뭐..그럽니다.

모두 이 이 줄장미 떨구는 오월의 날들을 잘 보내시길..

AgalmA 2015-05-20 17:01   좋아요 0 | URL
본문에도 밝혔지만, 신간 경우 알라딘 직배송 중고책이 개인 판매자보다 훨씬 저렴해서 중고알림 신청을 꼭 해 놓으시라고 당부하는 겁니다.
제가 읽고 싶은 책이 이웃에게 있는 경우가 잘 없고, 있어도 배송비로 더 비싼 경우라..저는 알라딘 직배송을 주로 이용하게 돼요.

장미 향기와 덩굴들처럼 안부 잔뜩 주고 가셔서 감사했습니다.
그장소님 마음도 그렇게 활짝 피어 있기를... 지는 거 우리 두려워하지 말아요. 또 피우면 되니까.(바람 말고;;;)
 

 

 

 

 

 

 

 

 1. Gustavo A. Santaolalla / Opening    - 아르헨티나

 

 

https://youtu.be/wMwNGAwXbPY 

사물들을 향한 우리의 태도는 우리 자신과의 관계를 보여 준다고. 만일 사람들이 우리를 매료시키고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물들을 거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 옆에 대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바로 이 두 경우 사이에서 늘 사물들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고, 우리와 섞이며 자유롭다고 여겨지는 우리의 영역을 조금씩 침범하는 사물들을 볼 채비가 되어 있어야 좋을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중심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견딜 때에만 우리 자신의 중심에 있다.

- 로제 폴 드루와 『사물들과 함께 하는 51가지 철학체험』 中

 

 

 

 

 

 

 

 

 

2. Gary Jules / Mad World(Alternate Version)  -  미국

https://youtu.be/f7lV8Q79Yqk

 

제드는 젊지 않았고, 보다 정확하게는 젊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반면에  인간적으로는 상당히 미숙했다. 그가 아는 사람은 아버지가 유일했고, 그나마도 잘 알지는 못했다. 이런 연유로 그는 인간관계에 대해 크게 낙관적일 수 없었다. 그가 관찰한 바로는, 인간 존재란 삶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을 둘러싸고 형성되고, 전방위적 조직활동으로 완성되었다. 인생에서 일을 하는 시기가 끝나면, 갖가지 질병들에 걸리는 그보다 더 짧은 또다른 시기에 종족을 재생산하려는 의도로 가족이라는 이름의 소규모 집단에 소속되고자 애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제드는 연인과 마지막으로 에스프레소를 나눠 마시며 어렴풋이 생각했다. 그런 시도는 대개 '시간의 특성'과 관련된 이유로 불발에 그치게 마련이라고. 오늘날 개인의 운명을 결정짓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는 보편적 교통수단이 휴가철을 맞아 첫번째 대이동의 시기에 최대의 용적으로 운항하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것은 환영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제드는 이것에서 너무 빨리 끝나버린 그들의 사랑에 사회적 기계장치가 바치는 오마주를 찾고 싶었다.

 

  마지막 키스를 하고 나서 올가가 출국심사대로 향했을 때도 제드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올가와의 이별로 부지불식간에 인생의 한 시기를 건너뛰었음을 비로소 깨달은 것은 로피탈 대로에 있는 자신의 집에 들어섰을 때였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의 세계를 구성하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철저히 공허해져버렸다. 바닥에 널린 수백 장의 지도와 사진들이 더는 의미가 없었다. 그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밖으로 나가 뱅상 오리올 대로에 있는 카지노 슈퍼마켓에서 '공업용' 쓰레기봉투 두 롤을 사와서, 봉투들을 채우기 시작했다. 새삼 종이가 무거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봉투를 아래로 나르려면 아무래도 여러 번 왔다갔다해야 할 것 같았다. 몇 달, 몇 년에 걸쳐 작업한 것들을 폐기하는 중이었지만 한 치의 주저함도 없었다. 훗날 유명해졌을 때ㅡ정확히 말하자면 어마어마하게 유명해졌을 때ㅡ제드는 예술가라는 사실이 그에게 어떤 의미냐는 질문을 수차례 받았고, 인터뷰 때마다 거의 매번 되풀이하는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흥미롭거나 독창적인 대답을 찾지 못했다. 예술가라는 것. 그것은 그에게 무엇보다도 순응하는 누군가가 되는 것이었다. 예측불허의 불가해한 메시지에 순응하는 것. 모든 종류의 종교적 믿음을 제외한다면 부득불 직관이라는 말로밖에 칭할 수 없는 이 메시지는, 삶의 모든 원칙과 자존심을 잃지 않고는 빠져나갈 방도가 전혀 없는 단호하고도 절대적인 명령이었다. 이 메시지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길로 방향을 틀기 위해 한 작품을, 아니 나아가 한 시기의 작품 전체를 모조리 파괴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때로는 심지어 아무런 노선도, 대책도, 기약도 없이 작품을 파괴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바로 이런 점에서, 그리고 오직 이런 점 때문에 예술가의 처지가 어렵다고 할 수 있는 것이리라. 또한 바로 이런 점에서, 그리고 오직 이런 점 때문에 제드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주었던 그의 작품활동 제2기에 해당하는 작품들에서 그가 경의를 바친 갖가지 직업들과 예술가라는 직업이 구별되는 것이리라.

 

 

- 미셸 우엘벡 『지도와 영토』中

 

 

 

 

 

 

 

 

 

 

 

 

3. Robot Koch - Nitesky (Featuring John LaMonica)  -  독일

https://youtu.be/D-aJfcYzct8

우울증으로 쇠약해지고 권태에 짓눌려 모든 것에 환멸을 느낀 그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져서 특정한 사물이나 사람의 불쾌한 모습이 뇌리에 깊게 새겨지곤 하고 그 흔적을 미세하게나마 지우기 위해서는 며칠이 걸리곤 하였을 때, 길에서 잠시 스친 타인의 얼굴은 그에게서 가장 혹독한 고초들 중의 하나였다. 

 

 

- 조리스 카를 위스망스 『거꾸로』中

 

 

 

 

 

 

 

 

 

 

 

 

 

 

 

 

 

4. Beth Gibbons  / Drake  -  영국

https://youtu.be/zLbMc2bDrSY

"만약 자네가 그에게 동전 한 닢을 주면 면도를 해줄 테고 만약 그에게 동전 두 닢을 준다면 면도를 하는 동안 앞날을 봐 줄 걸세. 하지만 조심하게나. 그는 면도하는 것보다 더 앞날을 잘 보니 말일세."

 

  레안더는 물탱크 앞의 돌 위에 앉아서 동전 두 닢을 주었다. 점술가는 웃음을 지었고 그의 얼굴에서 웃음만이 유일하게 나이를 먹지 않았다는 것이 보였다. 그는 레안더에게 입을 벌리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그의 입에 침을 뱉고 잠시 후 스스로 입을 벌렸다. 레안더도 점술가의 턱에 침을 뱉고 뱉은 침을 문지르며 그를 면도해 주기 시작했다.

  "터키인들이 내일 쳐들어오겠소 아니면 모레 쳐들어오겠소?"

  레안더가 농담 반으로 물었다.

  "모르지."

  점술가의 목소리는 그들 주위의 커다란 타일 속에 떠 있었다.

  "그럼 당신이 무슨 점술가란 말이오?"

  "두 부류의 점술가가 있지. 비싼 부류 그리고 싼 부류. 하지만 어떤 쪽은 좋고 어떤 쪽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말게나. 그런 문제가 아니니 말이야. 한 점술가는 급한 일들, 다른 점술가는 느린 비밀들에 관여한다는 차이일 뿐이니 말일세. 예를 들어 나는 싼 점술가지. 왜냐하면 나는 내일, 혹은 내년에 자네가 어떠할 것인지는 보이지가 않아. 나는 아주 멀리 있는 미래, 이삼백 년 후에 그때에는 늑대가 무엇으로 불릴지, 어떤 황국이 무너질지가 보인단 말이지. 이삼백 년 뒤에 일어날 일들은 누구에게 일어날 것인가? 아무에게도, 심지어 내게도 아니지. 그건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야. 하지만 예를 들어 두브로브니크에 있는 비싼 다른 점술가들은 내일 혹은, 1년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알아맞히는데 그것은 마치 대머리에게 모자가 필요하듯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어서 그런 것들에는 가격을 묻지도 않고 마치 어린 돼지 날개에 대한 값을 치르듯 한줌이든 큰 그릇으로든 몇 닢인지 따지지도 않지. 그러나 이 두 점술가의 점괘들이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고 서로 모순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네. 그것은 사실 하나의 똑같은 점괘야. 바깥 부분과 안쪽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바람과 비교될 수 있지. 바람의 안쪽이란 비 사이로 바람이 불 때 건조한 상태로 남아 있는 바로 그 부분이지. 그러니까 어느 점술가는 단지 바깥 부분 한쪽을 보고 있는 것이고 다른 점술가는 단지 바람의 안쪽만을 보고 있는 것이지. 어느 누구도 양면을 보지는 않아. 그러니까 전체 그림을 맞추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바람 안에서 얼굴과 선을 맞추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 명에게는 가야 하지…….

  그럼 이제 나에게서 자네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를 말해 주겠네. 사람은 마치 배의 나침반 같은 거야. 자기의 장수말벌 주위에서 빙글빙글 돌며 그 움직임 속에서 세상 모든 네 면들을 보기는 하지만, 자기 위와 자기 아래에 있는 것은 볼 수도 없는거야. 그 두 가지는 바로 그의 곁에 있는 것이기도 하면서 알고자 하는 것인데 바로 자기 아래에 있는 사랑과 자기 위에 있는 죽음이 그것이지.

  다양한 사랑이 존재한다네. 어떤 사랑은 포크만으로도 꿰뚫을 수가 있고 또 어떤 사랑은 마치 굴처럼 손으로 먹는데 어떤 것들은 칼로 잘라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너를 익사시켜 버리지. 그리고 어떤 것들은 국물이 있어서 숟가락만이 요긴할 수가 있지. 아니면 아담이 땄던 사과처럼 다시 수확해야 하지.

  그리고 죽음에 관해서 말인데 그것은 이 하늘 아래 유일하게 마치 뱀처럼 우리 뿌리의 가지 위 아래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지. 죽음은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수세기 동안 어딘가 숨어서 너를 기다릴 수도 있고 너를 데려가려고 네게로 와 가장 멀리 있는 미래부터 만나게 할 수도 있지. 네가 알지도 못하고 결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떤 이가 마치 메추라기를 쫓는 사냥개처럼 제 죽음을 너에게 놓을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너를 잡아오도록 그 메추라기를 보낼 수도 있지…….

   하지만 그건 내버려 두세나. 자네는 아름다운 목을 가졌군. 그런 목은 여성들의 손과 군인들의 사브르를 자극하지. 군화를 신은 군인이 금 장식을 한 사브르를 닦고 자네를 베어 버리는 것이 보이는군. 왜냐하면 여기 자네의 목도 확실히 보이니까 말일세. 마치 성 요반 크르스티텔리의 머리처럼 접시 위에 놓여 있군. 그런데 여자 때문이군…….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게, 곧 일어날 일은 아니니까. 그 전에 많은 시간들이 아주 풍성한  시간들이 지나갈걸세. 그럼, 그때까지 여자들로부터 그리고 사브르로부터 목을 잘 지키게나, 나의 백조여. 이제 세수를 하게나……."

  그렇게 면도와 점괘가 끝났다.

 

 

 

- 밀로라드 파비치
『바람의 안쪽』 中

 

 

 

 

 

 

 

 

​ ​ 

5. The Divine Comedy / Tonight We Fly  -  영국(북아일랜드)

https://youtu.be/cnY9ea_q3nI

(가사)

 

"우리는 오늘밤 하늘을 나는 거야. 집들 위로, 거리와 나무 위로, 강아지 위로,

바람처럼 흘러가는 우릴보면, 그림자에 대고 짖겠지?

오늘 밤 하늘을 날거야...굴뚝 위로...불켜진 건물들 위로...

너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행복해지는게 왜그리 힘든지 궁금해지겠지...

 

언덕을 지나서 멀리로..우리는 오늘밤 하늘을 나는거야.

산을 지나고 해변과 바다를 지나서 우리가 알고있던 사람들과

지금 알고있는 이들과 아직 만나지 않은 이들을 지나서...

그리고 우리가 죽게 되면 실망하게 될까? 슬퍼하게 될까?

만약 천국이 없다면 우린 무엇을 잃어버리고 산 걸까?

우리가 사는 이 삶이 최고라면 어떻게 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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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5-16 2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컴 상태가 말이 아니다. 동영상을 제대로 올릴 수 없다. 글 모양새가 좀 이상하다고 말할 사람들에게 내 표정은 안 보일테니 다행일까. 이 글은 집에서 수정할 수가 없다. 고치려고 클릭하는 순간 화면이 하얗게 되어버린다. 백색의 공포 뒤 까매지는 과정은 나를 닮았기도 해서, 다시 도전하고 거듭 거부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가끔 사무실에서 글을 고쳤다. 당분간은 거기서도 고칠 수 없다. 며칠 전부터 인터넷이 끊겨 다른 사무실 와이파이를 빌려써야 했다. 빌려준다고 생각도 안하고 있을 텐데 훔친 걸까. 자물쇠로 잠겨있는 무수한 와이파이들. 그는 그런 방어가 귀찮았을 뿐이었겠지만 나는 고마웠다. 태국은 남의 와이파이 함부로 쓰면 벌금이라며? 하여간 나는 창가에 붙어서서 찡그리며 빌려쓰는 거라 생각하며 와이파이를 훔쳐썼다. 팟캐스트는 온통 세상의 죄과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아비투스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는 그 시간만큼 차이가 있다. 우리의 도덕관념과 이성은 늘 흔들렸다. 개인에게 내재되어 있는 전략성. 선과 정의 사이, 관념과 현실 사이.

10월엔 이 사무실도 문을 닫을 것이다. 우리는 웃으며 밥을 먹으며, 그렇게 통보하고 통보받았다. 가난한 이들의 이런 대화는 흔한 것이라 서로 놀랍지 않았다. 익숙한 씁쓸함. 사람의 궁핍은 왜 이런 식으로 웃길까. 마치 그래야 한다는 듯이!

노동에 관해, 자본에 관해, 인식에 관해, 기원에 관해 더 많은 글을 읽으면 이 문제는 나아질까. 나는 내내 가난했지만 그게 뭐! 라고 말하는 다소 산만한 주의자였고, 읽었고, 생각했다. 두려운 것은 과정과 결과에 관해 진정 숙고하고 있는 것일까, 늘 의심스럽다.

상관없이 무엇이든 계속 임박해오고 있다....

컴이 고장나도 책 살 방도는 많지. 휴대폰, 타블렛. 오늘도 4권이나 샀지.
오, 빈틈없이 사물들이 둘러싸네. 마치 관처럼. 하나하나의 결정처럼.

2015-05-17 03: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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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03: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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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05: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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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05: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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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7 06: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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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5-20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자네가 그에게 동전 한 닢을 주면 면도를 해줄 테고 만약 그에게 동전 두 닢을 준다면 면도를 하는 동안 앞날을 봐 줄 걸세. 하지만 조심하게나. 그는 면도하는 것보다 더 앞날을 잘 보니 말일세.˝
크흡~!!^^ 역시나 멋진 문장인 아닌가..그럽니다. 위태한 면도날보다..앞날(면도날의 앞날..)을 이중으로 읽으면서
기쁜 난,
sbs [미래를 봅니다]슬로건을 내 거는 방송사의 앞날을 살짝 그려보고 있었다..고

AgalmA 2015-05-20 16:49   좋아요 0 | URL
ㅋㅋ 면도날 앞날... 그장소님 엉뚱한 상상의 환유들은 저랑 참 비슷하다니까요.
sbs는 그나마 뉴스만 봤는데, 요즘은 jtbc 뉴스로 가버려서 제가 sbs 앞날을 참 어둡게하는 1인인지도요. 나 없다고 뭐 아쉬워하겠는가 싶지만ㅎ... 어, 이거 북플 속 우리 심정 같기도 합니다? 허허;

[그장소] 2015-05-22 17:32   좋아요 0 | URL
내일을 봅니다..였던가? 암튼요!^^
점술이나..앞날이나 ,,날카로운 면이 있어야..하는건..같은데.
이게 참 줏대가 일방적이라서...방송이 편파적이라는 거이...ㅎㅎㅎ
하긴 8월에 물가에 가지마..하는거나~그쵸?
아,글구 시청자 잃어서 스브스의 앞날이 어두운건 그들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셈이라고..
jtbc로 재취업선언..^^ (그치만 방송은 반만 믿는다는 족속인 지라..저는)
뉴스도 드라마도 모두 허구의 세계에 담겨있다 생각해요.
진실이 죽었잖아요..(돌아가신 분을 위해 묵념.)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 1 - 개정판, 종합편, 바칼로레아 논술고사의 예리한 질문과 놀라운 답변들 휴머니스트 교양을 읽는다 3
최병권.이정옥 엮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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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소크라테스, 공자에게서 배워 획득하는 가치도 소유도 아니다. 숭배도 아니요, 무수한 가설과 법칙을 방어하고 고집하는 자세도 아니다.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며 가능한 모든 것을 통과해나가기! 나는 철학이 있다고 말하지 않고 철학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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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5-05-11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 이상인 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AgalmA 2015-05-11 00:59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온갖 난해한 철학자들의 본서보다 더 추천할 만한 책이죠. 그저 수유만 당하는 식이 아닌, 자기 생각의 근육을 만들어주니까요. 다시 읽어보자 하고는 또 세월이 어언^^;

네오 2015-05-1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책문제에 대한 해답이 바로 나오던가요? 난 우리식으로 공부해서 그런지 먼저 색깔 예쁜 볼펜만 준비요 ㅋㅋ 그다음은 주제 요건 사례 결론 말도 안되는 식으로 머릿속에서 반뜩생각,.프랑스인 아니니, 어렵더라고요,

AgalmA 2015-05-11 23:20   좋아요 0 | URL
철학서들은 ˝너는 이렇게 생각해야 돼!˝라는 식이잖아요. 저는 이 시리즈 읽으면서 자유롭게 제 식으로 정리해보고 하는 게 좋았어요^^

네오 2015-05-11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제생각도 그런데,.철학의 본질이 너무 어려워서 그런지 그 자유스러운 생각을 방해하더라고요,ㅋ 왜 데리다나 뭐 아르드노 같은분 보면 난 뭘까라는ㅋㅋ,,그러니깐 내가 이분책도 이해못하는데 무슨 나만의 사유 이러면서요,,

AgalmA 2015-05-11 23:32   좋아요 0 | URL
생각을 가두면 금새 썩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어느 철학자가 헛점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열린 사고, 열린 마음 그건 같이 간다고 봅니다.

네오 2015-05-11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조금은 그런게,, 열린이라는 형용사를 놓고 볼때, 이상하게도, 독서량이 정비례할수록 관용, 배려,유머감각 이 사라지는것 같더라고요, 무슨무슨 책을 읽은게 아니라, 거기서 현실과 어떻게 링크하냐는 점이죠,.우리판은 특히 정치가 좀 그렇더라고요,

AgalmA 2015-05-11 23:37   좋아요 0 | URL
100% 공감 말씀입니다.

네오 2015-05-1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지금 티비의 시대인데 아예 보지를 않는것도,,카페느와르 감독이 그렇죠,.그분만 이니라, 자유의 언덕 만든분도, 저는 실천의 이성으로 비판하는 칸트가 낫게더라고요,

AgalmA 2015-05-11 23:54   좋아요 0 | URL
제가 직접적으로 감독님께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티비 안 보는 게 자랑은 아니라고. 요즘 사람들이 뭘 보고, 뭘 생각하는지, 경제도 좀 보고 세상사들을 창작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그러면서 예술영화 안 본다고 뭐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인가. 다들 그들만의 리그 아니겠는가 하고...본인은 슬쩍 빠져나가시고 장내를 둘러보며 잘 들었죠? 하셨습니다만...
여하간 저도 머릿속에서만 살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네오 2015-05-11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홋,.이런 애티튜드, 정말 흠모해요! 저같은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송했을텐데 말이죠, 정말 모든게 원더풀, 퍼펙트하면서요, ㅋㅋ 제가 요즘자주보는프로는 뉴스입니다^^

AgalmA 2015-05-11 23:52   좋아요 0 | URL
제가 적을 만드는 선수 아닌가 싶기도 하고;;; 참을 인을 좀 많이 쌓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기도 하고;;;
저도 집에 tv는 없는데, 인터넷으로 jtbc 뉴스는 챙겨보는 편입니다. 요즘은 정밀한 정보는 다 팟캐스트ㅋ;

네오 2015-05-12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아부는 잘하는데,ㅋㅋㅋㅋ jtbc 재미있죠? 이제는 팟캐스트는 듣지는 않는데,,송곳보고, 헌법이 다시 보고 싶어지더라고요,,거기 나오는 조문이며 판례등등,,평을 읽어보니 21세기 태백산맥이라고 하는데, 네, 사실 노동운동판이 좀 비열한 면이 있죠, 먹고 살기 바빠서, 그런데 낭만주의의 성향도 있으신분들도 있어서 그런지,,하나하나 행동들은 의미가 있죠,

AgalmA 2015-05-12 00:04   좋아요 1 | URL
<공평한가>도 같이 보고 있는데(아...나 왜 이러고 사나) 책 좋던데요. 의식있는 기세가 아주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