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이것이 몇 년만인가?

지난 2010년 6월 22일.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글을 올리고서 무려 4년이 흘렀다.

게으른 탓이고, 알고보면 부족한 공력탓이고, 따지고 보면 재미없던 탓이다.

 

부족한 공력을 다시 쌓아보고, 지루한 일상에서 재미를 다시 찾아보고자,

게으른 내가 14기 신간 평가단을 다시 신청했다.

예전에도 한 번 한 적이 있었더랬는데, 억지로 읽는 듯한 책읽기가 영~~~

아무튼 이렇게라도 게으른 나를 깨워 다시금 시작이다.

 

첫번째 과제가 '주목할 만한 신간' 리스트 작성이다.

내가 맡은 분야는 다음과 같다.

 

<인문/사회/과학/예술 해당 분야>

1. 고전 (문학 작품 제외) - 고전에서 문학과 비문학의 경계를 짓기가 쉽지 않은데.

2. 과학 - 내 취약 분야가 과학인데.

3. 사회과학 - 이것도 과학일까?

4. 역사 - 역사를 비틀어보고 싶은 나.

5. 인문학 - 대충 정리하면 인문학 묶음이다.

6. 예술/대중문화 - 참 많기도 하다.

7. 만화 > 교양만화 - 이건 패스다.

 

자! 이제 내 분야를 알아봤으니 리스트를 찾아본다.

 

1. 눈에 확 띈 건 <젤롯>이란 책이다.(3월 중순에 출간된 책인데, 신간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어서)

 

나는 사이비 기독교 신자다. 교회 안 나가는 기독교 신자다. 신자는 아니고 그냥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럴싸하게 말하면 비판적 크리스찬이다. 예수에 대한 이런 저런 논의들 가운데 하나. 혁명가적 예수의 모습을 찾고 있는 책이란다. 정치적 혁명가였던 예수! 그 모습을 성서와 사료 등을 토대로 추적하고 있을까? 당시에 사람들은 예수를 신으로 인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대에 누가 나는 신이다라고 떠벌이고 다닌다고 해서, 그가 참으로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멋지고 고귀한들, 신이라고 인정하고 따를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2000여년 전의 사람들도 그리 멍청하지는 않았을 것임에, 많은 이들은 그를 정치적 혁명가, 자신들의 삶을 바꿔줄 구원자로 여기지 않았을까? 거기에 조금더 진실과 가까운 무엇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눈에 띄는 이유다.

 

 

2. 다음으로 레이디 가가에서 온 말일 테지? <가가 페미니즘>

 

나는 사이비 기독교인이면서 사이비 페미니스트다. 예수도 페미니스트였음이 분명하다고 나는 말한다. 오! 마리아. 사이비란 글자를 떼어내려면 알아야 한다. 페미니즘이란 무엇일까? 페미니스트란 어떤 사람일까? 여자를 좋아하면 페미니스트? 그렇다면 난 페미니스트다. 이 책은 아마도 최근의 페미니즘적 경향과 행동을 담은 책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주목한다. 단순히 여자만 좋아해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진정한 페미니스트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레이디 가가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 책을 읽어보아야 겠는데.... 책이 비싼가?

 

 

 

3. 난 종북이냐? <경기동부>

 

나의 정치적 성향은 진보좌파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겉으로 뽐내고 다니는게 그렇다. 속으로는 알 수 없다. 보수적 사고방식으로 가득차 있으면서, 자본주의적 사회에 최상으로 적응하고 이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사이비 진보좌파다. 최근 종북논란. 아니 오래된 최근이다. 이석기 사태(사태란 말이 맞나?) 등이 터지면서, '경기동부'가 주목받고 있다. 관심을 갖자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서 좀 똑바로 알자가 목적이다. 종북 논란도 지겹고, 그게 먹히는 사회도 뭐같고. 종북이면 또 어떻고.

 

 

 

 

 

4. 그리스로마에만 신화가 있을 턱이 있나! <살아 있는 한국 신화>

 

증보판인듯 싶다, 아 개정판인가? 나는 12000원인가 하는 옛날 책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삼 만원인가? 비싸졌다. 비싸질만한 가치가 더 추가된 것일터.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신화는 주몽과 단군만 있는게 아니란걸 이책은 알려준다. 그런데 우리 신화는 신화같지 않은 친근함과 아기자기함, 즐거움이 있다. 동화같은 느낌의 신화들.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이야기성과 스펙터클함이 떨어지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만의 신화 이야기가 우리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개정판을 다시 보아야할 이유이다. 명색이 국어선생인데, 우리 신화에 대해 잘 알아야하지 싶다. 그러니 아직 사이비 국어선생이다.ㅋㅋ

 

 

 

 

 

5. 이건 덤이다. <삼국유사>

 

고려대출판부에서 나온 3권짜리 삼국유사 번역본이다. 잘 팔리지도 않을 책을 무려 3권으로 출간(예정인듯)할 고려대출판부의 결정에 찬사를 표하면서, 이 책 한 부씩 사두시면 좋으시겠다. 사이비 영업 사원이 된 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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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4-04-0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있는 한국신화는 괘나 분량이 두툼해져서 개정판이 나왔네요. 솔직히 한국신화는 그리 재미가 있지는 않더라구요. 삼국유사는 역주본 답지 않게 너무 알록달록하네요.ㅎㅎ

멜기세덱 2014-04-04 08:16   좋아요 0 | URL
나는 정감이 가고 아기자기한게 재미있던뎅...제주도에 할망인가, 오누인가들도 그렇고.... 삼국유사의 내면도 나름 알록달록하니 그런게 아닐듯 싶어요...ㅎㅎ

하늘바람 2014-04-0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이에요 반가워요

멜기세덱 2014-04-04 08:1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순오기 2014-04-04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게 누구십니까?@@
컴백알라딘~~~~~~~ 환영합니다!!^^

멜기세덱 2014-04-04 08:17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여전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