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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런 일이

알라딘 서재 개점 이후 최초로 투데이 100이 넘었습니다.

중복 서평 논쟁에 곁가지 격으로 동참한 글 한 편 올렸기로서니,

투데이 100을 가볍게 넘어버리다니...

이 논쟁의 뜨거움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이 참에 한마디만 더하고 넘어가자면,

어떤 중복 서평 반대론자의 견해에 근본적인 인간관으로는 성악설을 지지하고, 그러니 대부분의 서평자들이 불량 서평을 쓸 것임으로, 그것을 대량유포하는, 즉 중복 서평을 마구잡이로 이곳저곳에 올리고 다니는 행태는 문제라는 논지를 보았습니다.

(해당 논의의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039886 )

과연 그럴까요?

근본적인 인간관으로써의 성악설과 서평을 쓰는 인간들이 불량 서평을 쓸 것이라는 논리는 어떻게 성립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이런 논지가 가능하겠습니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못났으니까, 모자란 서평을 쓸 것이다." 이게 오히려 합당하겠습니다.

그 분의 견해대로라면, 즉 근본적인 인간관으로써 성악설을 지지한다면, 대부분의 서평자들의 서평은 악평일 것이다라는 결론이 도출되어야하지 않을까요?

성악설로부터 불량서평설의 도출이라는 해괴한 논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굳이 저를 성선설의 입장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아니 성악설을 지지한다고 쳐도, 그로부터의 도출이라면 오히려 좋은 서평이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여집니다. 성악설을 기막히게 따르는 인간이라면 무엇하나 좋은 시선으로는 보지 않을테니까요. 어떤 책의 꼬투리 하나라도 잡히면 신랄하게 비판(좋게 말해 비판이지 심하면 거의 비난의 선까지 가겠지요?)하는 서평을 쓸테니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성선설을 지지하는 견해일 때 불량서평이 나올 가능성을 더 높게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착한 사람들은 서평을 안쓰면 안썼지, 남 욕하는 짓을 잘 못할테니까요.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좋은 서평이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 있어야 좋은 일입니다. 중복서평을 반대하는 논자들의 견해에 빼놓을 수 없는 근거 중의 하나가 불량서평의 무분별한 유포 가능성이라고 보여지는데, 이것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 아닐까 하네요.

이제는 논쟁의 결실을 맺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결실이라면 불량서평의 근절 대책들을 간구하는 것이어야 하겠습니다. 사실 이것을 인터넷 서점에게만 맡겨 놓으면 뭐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다시 불량서평이 문제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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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1-15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불량서평을 문제삼아야죠. -_- 그치만 이것도 알아서 깨닫고 그만해주길 저 혼자 소원하고 있습니다. 어휴 벌써 1000권이 훌쩍 넘었더라구요.

제 투데이도 장난 아닌걸요. 전에도 이런 적은 있었지만, 밤 12시까지 가면 거진 300이겠어요.

물만두 2007-01-1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튼 축하드려요^^;;;

파란여우 2007-01-1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불량서평이라면 저처럼 쓸데없는 긴 글도 포함되는거죠?
음, 암튼 잘하겠습니다.^^

멜기세덱 2007-01-16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 님> 알라딘의 불량서평을 조사하셨나요? 1000권이 넘었다는 얘기는? 이거 알라딘에서 뭐하나 아프락사스님께 주든가 해야지 안되겠어요.
물만두 님> 친히 거동하시어 축하해 주시면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물만두님에게는 투데이 백넘는거는 아무일도 아니겠지요...ㅎㅎ
파란여우 님> 그렇게 따지면 제 서재는 문을 닫아야 한답니다. ㅎㅎ 근데 왠지 길면 좋아 보여요...ㅎㅎ

paviana 2007-01-16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조용히 추천만..ㅎㅎ

마늘빵 2007-01-16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멜기세덱님 한 분이 2000편이 넘었던데요. -_- 한줄에서 다섯줄 짜리 리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