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는 동양인,  한 여자는 흑인. 

  공통점은 둘 다 이쁜 목소리를 가졌고
  노래를 잘 한다는 것.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굴은 제대로 본 적도 없어.
  오로지 목소리만 매일 듣고 있지.
  요즘같이 이렇게 쳐져 있을 때 얼마나 기운을 세워주는지~ 

  한 번도 만난 적도 없어.
  앞으로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어.
  아니, 누군가 그녀들의 사진을 내 코 앞에 들이대기라도 한다면
  고개를 획- 돌려버릴테야. ㅋㅋ

  난 그녀들의 목소리를, 노래를 좋아하거든.(웃음)
   

  아쉬운게 있다면, 그녀들의 노래 하나씩만 마음에 든다는 것...
  이렇게 매일 종일 들으면 금방 질리는데, 어쩜 좋아~ -_- 

 

  나를 괜히 춤출 기분이 나게 하는 그녀 - Ciara 

   Justin Timberlake 와 함께 호흡을 맞춘 Love sex magic 

  이런 음악엔 그저 어깨를 들썩들썩~ 신나고 섹시하게 춤을 춰야 한다고~ㅎㅎ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드는 노래를 신나게 하는 그녀 - W&Whale 

  High school sensation 

  가끔씩 이런 힘이 나는 노래라도 맘껏~ 부르면서 기운을 팡팡- 돋게 하자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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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5-07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잉- 노래를 찾아서 듣고 싶은데, 달 밤에 혼자 어깨를 들썩이면서 춤을 출 수 없어서 참으렵니다 ㅋㅋ
(사실 애 낳고 배가 나와서 섹시하게 출 자신이 없어서요.. -_ㅠ 원래도 안 섹시했지만 ㅋㅋ)

L.SHIN 2009-05-08 11:07   좋아요 0 | URL
장미님 오랜만입니다~ ^^
노래 한 번 들어보세요~ 정말 신난답니다.ㅋㅋ

마늘빵 2009-05-07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모르는 여인들이에요. 으음.

L.SHIN 2009-05-08 11:07   좋아요 0 | URL
한 번 들어보세요.^^ 온라인상에서 들을 수 있는 방법은 많잖아요~
 
렛 미 인 - Let the Right One i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관이 끼익 열리면서 꼬마 흡혈귀가 일어나며 말했다. 

"이 책 다 읽었는데, 다음 권 줄래?" 

내가 '흡혈귀' 혹은 '뱀파이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것은 어릴 때 읽었던 책 때문이었다.
뾰족한 송곳니가 나고, 곱슬거리는 흑발이 어깨까지 오고, 검은 망토를 휘날리던 뱀파이어는
어둠의 왕자이자 공포의 대상이었어야 하겠지만, 내가 처음 접한 것은 책을 너무나 좋아하던
또래의 소년들과 다를게 없는 순진무구한 흡혈귀였다.
그래서인지 그 이후로, 그 어떤 영화에서건 아무리 무서운 뱀파이어가 나와도 나는 그들을
두려워하는 법을 모른다.

 
   

 

 

 

  영화 속 '오스칼'은 학교 동급생들에게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는 소심하고 외로움이 많은 소년이다.
  그는 늘 작은 나이프를 집 앞 나무에 찍으며 복수하는 상상을 하는게 고작인 힘 없는 아이.
  어느 날 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소녀가 뒤에서 말하지. 

  "뭐하니?"
  "아무것도" 

  "난 너와 친구 할 생각 없어!"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도 되듯 내뱉고 어디론가 뛰어가는 소녀의 등 뒤에 불끈한 소년도 외친다. 

  "누가 친구하고 싶대?!!" 

  사실, 소녀의 그 반어적 표현엔 '너에게 관심이 있어. 난 외로워. 하지만 너하고는 친구가 될 수 없어'를
  담은 듯 하다. 솔직히 인간의 피를 먹고 살아야만 하는 흡혈귀 입장에서 '먹이'인 인간과 친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이니까 당연한 것이긴 해도, 12살 즈음의 모습에서 성장이 멈춘 '아동 흡혈귀'는
  오랜 세월 친구 없이 지내다 보니 외로운 건 매 한 가지인걸까. 

  서로 외로운 영혼을 가진 아이들은 마치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끌리게 되는걸까.
  해가 지고난 후 집 앞 공터에서 몇 번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어가는 두 아이. 

 
  흡혈귀는 추위를 안 탄다고 한다. 살아 있는 따뜻한 피를 마셔도 몸에 들어가면 얼음처럼 차가움으로
  변하기 때문일까. 어둠에서만 사는 것이 익숙해진 탓일까.
  무엇을 먹고 살든 감정을 느끼는 것은 똑같은데 말이지.
 

  어느 날, '오스칼'은 '이엘리'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그에 대한 어떤 두려움도 거부감도 없이
  여전히 우정을 나누는 모습에서, 겉모습만 같을 뿐 서로 체온이 다른 '타 종족'끼리도 정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흐믓하기만 하다. 12살 짜리의 순수한 애정, 입술을 닿는 것 뿐인데도 그것을 키스라 믿는 순수함.
  어찌 보면, 인간들보다 오래 살았을 '이엘리'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서인지 '오스칼'과의 우정을
  계속 기대하는 소녀의 애절함이 더 짙게 묻어나와 조금 안쓰럽다. 

  '초대 받지 않은 집에는 들어갈 수 없다' 라는 흡혈귀의 규칙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오스칼'의 집에 들어온 벌로
  온통 피 범벅이 되어가면서도 순진하게 웃을 수 있는 '이엘리'는 도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을 외롭게 지냈을까. 

 
  피투성이 모습을 보고 거부감이 아닌 동정심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살인'을 하지만 '악의에 의한 것'이
  아닌 단지 살기 위한 '순수한 기본 욕구 충족'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저렇게 순수한 눈을 하고 있는 것일까.
   

  먹이와 포식자와의 우정.
  육식 동물인 암사자가 무리에서 쫒겨난 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길 잃은 새끼 사슴을 자식처럼 키우는 모정이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오스칼'과 '이엘리'와의 우정이나 애정도 가능한 이야기.
  인간이 개나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들은 애완동물이기 전에 언제든지 인간들의 '먹이'가 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동물이니까.
  그러나 가족같이 친구같이 서로 교감과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먹이와 포식자와의 모습은 저 둘과 다르지 않다.
  이렇게 서로 다른 종, 상-하 관계 혹은 적대 관계의 위치에 있는 자들끼리도 정을 나눌 수 있는데
  왜 인간들은 이따끔씩 같은 종인 서로에게 칼부림과 총부림을 하며 으르렁대는 것일까.
  종을 초월하여 사랑하는 그 아름답고 넓은 마음이 동종에게는 왜 그렇게 매몰차고 잔인할까. 

  영화는 '헤피 엔딩'이다.
  '오스칼'은 일상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이엘리'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친구가 생겼으니까.
  그런데도 나는 왜 씁쓸한 걸까.
  먹이와 포식자와의 우정의 길이가 같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예를 들면,
  너무나 사랑했던 개가 천성적으로 타고난 수명이 나보다 짧아서 나를 남겨두고 가는 일이 생기는 것처럼.
  결국 나중에는 또 '이엘리' 혼자 남겨지게 될까봐.. 

  세상에 영원한건 없다고.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고, 누군가의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어서 서로를 찾아다니는 것은 그래도 잠시나마 행복해지고 싶어서겠지?
  모두가 외로운 존재들이니까. 

  지구에서 외로움을 타지 않는 생물은 아무것도 없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들이 가끔씩 있기는 해도, 모두가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며 산다.
  그래서 이 아름다움이 계속되는가 보다. 

 

   Hello, world.
   Let m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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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5-07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읽고나서 제가 했던 궁금했던 생각들도 조금 해소되는 기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화요일의 두꺼비>라는 책으로 수업을 해야하는데, 님의 글에서 적절한 예시를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사슴을 자식처럼 키우는 암사자가 있었군요? 모르고 있었습니다 ㅋㅋ ^^
동화에서 먹이와 포식자의 관계가 우정의 관계로 변하거든요. 근데 아이들과 수업을 해보니, 동화라서 그렇지 실제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도 있더라구요. 그런 의견에 대한 반대의견에 저런 예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네요.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도 그렇구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근데 이 영화 무섭지 않나요? 예고편을 보았을 때는 되게 무섭게 느껴졌는데, 님의 리뷰를 보니 하나도 안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L.SHIN 2009-05-08 11:14   좋아요 0 | URL
아, 제 리뷰에서 수업에 쓸 적절한 예시를 발견했다니, 도움이 되어 기분이 좋군요.^^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소녀 뱀파이어가 사람의 목을 무는 장면도 나오고, 사람이 피 철철 흘리며
죽는 장면도 나오지만, 전체적인 흐름이나 내용 때문인지..결정적으로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인지 잔잔한 드라마 한 편 본 것 같습니다.(웃음)

마노아 2009-05-07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흐르면, 이엘리에게 제 피를 주고 죽어버린 그 남자처럼 오스칼도 그리 될지 모르겠지요. 그래도, 아마 그 남자처럼 기꺼이, 행복하게 죽을 테지요. 그래서 참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슬펐어요. 작년에 이 영화보고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보면 뱀파이어가 문학적으로, 또 영화의 소재로 참 대중적으로 쓰이네요.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요새 재밌게 읽고 있어요. 최근 개봉한 박쥐도 그렇고, 곧 개봉하는 전지현 주연의 영화도 그렇고... 인간으로서는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동시에 위험하고 또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그 뱀파이어를 꽤나 동경하는 듯해요. 알게 모르게요.

L.SHIN 2009-05-08 11:17   좋아요 0 | URL
보셨군요. 그래요, 저도 언젠가 오스칼이 그 남자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 전까지는 둘이 이쁘게 사랑을 할테죠. 그 순수함이 좋았습니다.(웃음)
인간의 본능입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그 무언가를 동경하는 것은.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삶을 초월한 것 같은 .. 동시에 약간의 두려움도 안겨줄 수 있는 그 어떤 절대적인
존재에 대해 동경을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프레이야 2009-05-13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엘신님^^
이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꽤 따스하게(뱀파이어가 등장해도^^) 끌어당기는 이야기군요.
헬로 월드, 렛미인! 이 말이 좋아요.

L.SHIN 2009-05-16 00:25   좋아요 0 | URL
엥? 그런 것도 있어요? ㅡ_ㅡ (긁적)
혜경님도 한 번 보세요. 소년/소녀들의 순수함이 참 이쁘답니다.(웃음)

마노아 2009-05-1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영화 리뷰 당선이군요! 엘신님 축하해요.
아, 뱀파이어를 보고 나니 다시 읽다가 잠시 중단된 이클립스가 팍팍 땡깁니다. 어여 마저 봐야겠어요.^^

L.SHIN 2009-05-16 00:26   좋아요 0 | URL
아,,네..감사..(아직 얼떨떨한 기분으로 일단은 인사..ㅋㅋ)
리뷰 당선이란게 뭔지 알아봐야 할 듯..^^;
그거 보고 나서 이 영화도 보세요. 좋습니다.(웃음)

마노아 2009-05-16 12:22   좋아요 1 | URL
리뷰 당선은 적립금 5만원을 선사해 준답니다.^^
이 영화는 작년에 보았어요. 저도 리뷰 썼는 걸요.^^

thanksgiver 2009-05-21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인공 캐릭터...첨음엔 심드렁했다가 영화가 진행될수록 점점 매료되는 느낌입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뱀파이어의 모습에 다시한번 탄성하고.. 가장 좋았던건 오스칼의 모습을 내세웠지만 ..평생 이엘리만을 사랑하다가 늙고 지쳐버린 그남자의 죽음입니다..이엘리는 어쩜 정말로 잔인하더군요. 그남자를 정말로 사랑헀다면 햇볕에 타서 죽었을텐데... 어쩌면 오스칼의 사랑도 착각일지 모르겠군요..나도 그런 이엘리를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하다니... 그녀는 정말 잔인하군요 ㅠㅜ~♡

L.SHIN 2009-05-22 10:02   좋아요 1 | URL
네, 어떤 면에서는 이엘리가 잔인하죠. 어쩌면, 다른 상황이었다면, 그 늙은 남자가 멀쩡한 상태로
누군가한테서 위협을 받았다면 구해주지 않았을까요? 오스칼에게 그랬던 것처럼.
단지, 그 늙은 남자는 살 가망이 없어서 스스로를 이엘리에게 '마지막 사랑'을 내놓았고,
이엘리 역시 그를 받아들였겠죠. ^^
사랑은 어차피 잔인하고 아름다운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만.(웃음)

stella.K 2010-08-06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때는 리뷰 당선되면 5만원 주던 시절이었군요.
엘신님 그떼 리뷰 적립금 받아서 뭐하셨을까요?
안드로메다 도서관 건립에 기부하셨을까요?

저도 엘신님과 친구할 생각은 없지만
보고 싶어요.ㅠㅠ
 

  

 

 

  * 웬디님 서재에서 퍼옴~ 

  http://www.brainking.co.kr/program/intro_04.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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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9-05-06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반가워요^^

L.SHIN 2009-05-06 22:05   좋아요 0 | URL
네, 만두님 반갑습니다 ^^
 

 

  어딘가에서 이런 글자를 발견해서 사진을 찍었다. 

  전체 모양은 한 단어처럼 생겼는데..
  이거 참..여러개의 단어가 결합되었다.
  글자를 쓴 도구의 성분을 보아하니...분필..
  분명 유치한 중학생 짓인 것은 알겠는데. 

  왜 썼을까? 

  김병신이란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싫길래? 켈켈켈~ 

  좋게 말하면, 단어 조합이 환상적이요~
  나쁘게 말하면, 참으로 유치 찬란 뽕이요~ 

 
   (문제 : 이건 어디에 써 있었을까앙~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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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5-0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말잇기가 생각나는 문장이네요..;;

L.SHIN 2009-05-06 19:07   좋아요 0 | URL
푸하핫, 정말 그러네요.^^;;
 

 

  요즘 ... 자주 애용하는 감탄사이다. 

  저기 보고 '아악~! 또 쌌어!' 

  여기 밟고 '으악~! 이게 뭐야!' 

  나의 사랑하는 개, 바쁘다는 핑계로 밤비와 잘 놀아주지 못하는 녀석에게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이렇게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강아지 오줌과 똥을 치우느라
  정신 못차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ㅡ.,ㅡ.....(난 왜 이렇게 단순할까) 

  생후 3개월, 손바닥만큼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 많은 오줌과 똥을 내뿜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성격이 어찌나 그리 밝으신지,
  이 녀석 혹시 조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_-
  1초 전에 혼났는데도 나한테 덤비면서 온갖 오도방정을....
  화낼 기력도 없어지게 만드는 그 촐랑거림,
  다다다다닥 뛰어다니는 앙증맞은 다리...뽈록 튀어나온 똥배...
  뭐라고 뭐라고 지도 큰 소리 친다고 왕왕대는 아기 목소리,
  결정적으로 '그래, 너 똥 싸도 좋다~ 아기가 다 그렇지~' 하고
  우유부단하게 넘어가며 나를 비실비실 웃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 살인적인 왕귀여운 표정 때문이야.
  그래, 난 이 표정에 속고 있는거야. 

  [슈렉]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가 써먹었던 것과 같은 그 표정으로 말이지! 

 
  (분명, 이 표정 뒤엔 이 대사가 숨어 있다 : 빨리 밥이나 줘, 얼른 먹고 또 싸게~ ㅡ_ㅡ) 

 

  잠깐 눈 좀 붙이자고 침대 위에 올라가면 지도 올라오겠다고
  아주 대성통곡을 하면서 괴롭히는데...미치겠는거다. =_=
  처음엔 귀엽고 이뻐서 품에 안고 잤다.
  눈을 떴을 때, 이불 여기 저기에 싸질러 있는 그 녀석의 흔적들,,,액체...덜 굳은 또옹.... 

  문제는 외로움 타지 말라고 붙여준 동생을 밤비가 거부한다는 것이 더 미치겠는거다.
  나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하고, 오로지 자신만을 사랑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고
  살아가던 밤비께서 위기감과 질투심을 활활 타오를 줄은 몰랐다.
  예전에 잠깐 왔었던 아기 토끼를 귀여워 하길래...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건만. ㅡ.,ㅡ
   

  결국, 이 녀석의 사진을 본 N이 단박에, '나줘~!' 하는 바람에 ...
  식탐 많고, 성격 (지나치게) 밝고, 사랑스럽던(그러나 또옹과 오줌은 엄청 싸대던 -_-)
  이 꼬맹이가 어제 N의 집으로 입양 되셨다.
  오랫동안 혼자 살았던 N도 개를 너무 좋아해서 데려가 키우는 건 좋은데...
  꼬맹아, N은 엄청나게 깔끔하게 사는 사람이란다...
  부디 그 촐싹맞은 오도방정은 자제하는게 좋다는.....( -_-); 

  그 일주일 동안 그래도 정은 들었는지, 아웅~ 보고 싶다, 꼬맹이.
  나중에 N의 집에 놀러가서 많이 안아줘야지. (>_<)
  우리 밤비가 꼬맹이를 이뻐해줬다면 오래 같이 살았을텐데..
  둘이 맨날 으르렁 거리는거...차마 못보는 마음에,
  애써 귀족개를 분양 받았는데...쩝.
  누구보다 믿는 N이기에 입양시켜버렸더니, 조금 섭섭하당. 케엥. 

 

  그런데,도대체 귀족 개의 기준이 뭐야?
  영리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우면 모든 개가 귀족 개지, 그깟 족보는 왜 그렇게 따져대는거야, 인간! 

  ㅡ.,ㅡ 헹. 

  N은 개의 족보명을 기억이나 할라나? 큭큭. 어차피 N도 그런거 신경 안쓰는데.
  분양하는 곳에선 어찌나 그렇게 강조를 하던지. 혀가 다 꼬이겠더이다. 

  당신은 순종인줄 아슈? 흥. 

  어차피 이제 지구상에 순종 인간은 없는걸. 바보.메롱. 족보/명품 따지는 사람들 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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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09-05-0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님도 귀여워요! ㅋ

L.SHIN 2009-05-06 19:10   좋아요 0 | URL
푸후- 투정쟁이가 뭐가 귀여워요~ ^^;

무스탕 2009-05-0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오셨는데 그동안 꼬맹이랑 지내시느라 여긴 곁눈으로도 안보셨군요. ㅋㅋ
까만 멍이 참 이쁩니다 +_+

L.SHIN 2009-05-06 19:11   좋아요 0 | URL
아잉~ 바빠서 그런거에요, 절대 꼬맹이랑 노느라 그런건 아니라는...( -_-);

마노아 2009-05-0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녀석이 가는 바람에 밤비가 다시 애정모드로 돌아섰나요? 미운정고운정 다 들었을 텐데 아쉬워요.

L.SHIN 2009-05-06 22:06   좋아요 0 | URL
밤비는 여전하죠..^^
아직도 꼬맹이의 체취가 남아 있는 듯 합니다. 보고싶어요.ㅍㅎㅎ

가시장미 2009-05-07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녀석 예쁘네요. ^^
제가 현호의 떵을 보고 놀라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ㅋㅋ
현호가 변비가 있어서 떵을 몰아서 싸거든요. 한 바가지씩 싸놓은 기저귀를 갈 때, 저도 으악! 하거든요

많이 보고싶겠어요. 동물과 인간이 오래오래 친구로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없을지.. 으음..

L.SHIN 2009-05-08 11:21   좋아요 0 | URL
아이쿠- 아기가 벌써 변비라니.
하루에도 몇 번씩 저 꼬맹이의 응가를 치우면서도 '건강해서 다행이네~' 라고 생각했거든요.
현호의 배를 문질문질 잘 마사지 해주면 변비가 낫지 않을까요? ^^
문질러 주실 땐 다리 쪽으로 시계 방향으로 돌려야 한답니다. 소장-대장-직장의 움직임 순서가..
있기 때문에.

동물과 인간이 오래 친구로 남을 수 있는 방법은, 서로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죠.^^

이리스 2009-05-17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하하~
요런 귀여운 아이였군요. ㅋㅋ 쪼옥~

L.SHIN 2009-05-18 09:47   좋아요 0 | URL
저 귀여운 얼굴에 늘 마음이 약해지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