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야하다'는 것의 기준이 뭔가. 

    내 보기엔, 가장 섹쉬~한 것은, 역시나 V자 쟈켓만 입고 가슴 가운데 밋밋한 부분을
    노출하거나 하얀 셔츠 단추를 2개만 풀고 그 사이로 보이는 쇄골이 아닐까.ㅋㅋ 
    (이건 남녀 불문하고 섹쉬하다고 생각한다.ㅡ_ㅡ 훗)

    어떤 사람들은, (특히 일본의 오타쿠들은) 짧은 치마 사이로 보이는 팬티를 입은
    엉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특히나 T-팬티를 입고 화보를 찍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 팬티를 양손으로 잡고 늘일 수 있는데까지 늘여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ㅡ.,ㅡ
    똥꼬를 학대하지 말라! 말라!
    똥꼬도 편안해질 권리가 있단 말이다. 
    똥꼬를 학대하는 건 지구인 밖에 없다.

    어떤 사람들은 옷 사이로 보이는 여자 가슴의 계곡선(?)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봐도 그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수세기 전이나 지금이나 그건 공통적인 '여자에 대한 환상'이자 '자연이라는 어머니의 선물'.
    물론, 서양이나 동양이나 한 때는, 신체적인 노출을 안 하는 것이 미인의 기준이었던 적도 있었다. 

    10여년 전인가?
    아는 사람한테서 온 메일인줄 알고 열었다가, 눈 돌아갈 정도로 야하고 뭐시기 한 사이트 창이
    열린 적이 있었다. 나는 깜짝 놀라서 얼른 창을 닫았는데 그 놈의 쉐키가... 계속 열리는 것이다!!!
    하나 닫으면 3,4개의 다른 창들이 더 열리는 것. 아우-
    나는 그렇게 밤새 울부짖으며 미친듯이 창을 닫았다. ㅜ_ㅡ 

    아, 또 하나, 내가 섹쉬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곡선미는,
    사람이 옆으로 누워 있을 때이다. 남자든 여자든 뚱뚱하든 마르든 다리를 다소곳이 모으고 옆으로
    누우면 그게 그렇게 이쁠 수가 없는 것이다.
     

    아? 예전에 이집트인들이 벽화를 그릴 때 옆으로 누운 사람을 그린 적이 있던가? (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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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18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사무실에서 메일 확인하는데 이상한 창이 열려서 당황했거든요. 그래서 X를 눌러 닫는데 갑자기 연달아서 좌르르르르르르르륵 막 열리는거에요. 아 정말 급당황해서 파워버튼을 눌러 컴퓨터를 꺼버렸어요. 오, 그건 테러에요, 정말. ㅠㅠ

전 여자의 뒷목선도 미친듯이 섹시하게 느껴져요.

L.SHIN 2010-01-18 12:3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의 당황함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정말이지 아주 고약한 테러입니다! 무리하게 파워를 눌러서 강제종료 하면 컴에게 안 좋은데..-_-

여자의 뒷목선! 그래요, 그것도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Mephistopheles 2010-01-18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변태...!!

L.SHIN 2010-01-18 12:35   좋아요 0 | URL
변사또가 말하기를, 저렇게 외치는 메피장군에게 태형을 선고하고 옥에 가두어라!

라고 외쳤다.
ㅡ.,ㅡ

메르헨 2010-01-1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자요.....저도 예전에 아주 ... 한 십년전쯤에 닫기 버튼 미친듯 누르다가 파워를 껐다는...ㅡㅡ
다들...그런 기억이 있으신듯...^^

L.SHIN 2010-01-18 12:35   좋아요 0 | URL
다들, 그런 테러에 한번쯤 당하셨든 긋..ㅋㅋ

무스탕 2010-01-18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마구잡이로 열리는 화면이 내가 컴을 보고 있을때 그러면 다행(?)이지요. 애들이 놀고 있는데 그래바바요. 환장해요...;;;

L.SHIN 2010-01-18 12:36   좋아요 0 | URL
푸후훕..(아이고 터져나오는 웃음)
그래요, 나 혼자 있을 때 테러가 터지면 모를까 딴 사람이 있을 때 그러면, 그것 또한 환장하지요.-_-

302moon 2010-01-18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저는, 전체적인 몸의 선을 살피는 게 좋더라고요. 아름다운 곡선으로 뻗을 때, 제 몸도 아닌데, 혼자 막 흡족해해요. 누군가에게는 이상한 녀석으로 비칠 법한 시선일 때도=_=;
저는 집이 아닌 장소의 컴퓨터에서 수없이 열리는 창을 목격했어요. 언제였던가, 정확한 기억은 안 나는데, 그게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듯. 집에는 한국통신의 클린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서인지 안 나오던. ^^

L.SHIN 2010-01-19 15:12   좋아요 0 | URL
그래요, 요즘은 그런 스팸 창을 보기 힘들어졌지요.
메일에서 의심가는 것은 자동 스팸처리가 되고, 초창기 때에 비해서 요즘은 시스템이 많이
좋아졌으니까요.^^
저는 또 하이힐을 신은 여성은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라로 2010-01-1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얀 셔츠단추 3개는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

L.SHIN 2010-01-19 15:1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302moon 2010-01-19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쉬워요. T_T
저는 하이힐을 신지 않아서…. 엘님에게는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데, 힝.

L.SHIN 2010-01-20 05:24   좋아요 0 | URL
흐하하하, 다른 아름다움이 있겠죠.
중요한 건 외부의 아름다움이 아니니까요.^^

마그 2010-01-2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글을 읽으니... 얼마전에 아는 사람이 메신저로. 미모의 탤런트 모양의 성형전후 사진을 보내줫거든요.
그래서 좋아할만한 남성동지들에게 바로 전송을 해드렸더니.
다들 첫 받응이...우앗! 사무실이에요!! 였다는. ㅋㅋ 그뒤로는 다들 느므 좋다며 _ _ ;;;
사진은.... 상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않은 사진이었습니다. 여튼. 이글을 읽으니 생각나서 한마디 적고 갑니다.

L.SHIN 2010-01-21 19:52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엄청 당황했겠네요.^^;
그런데, 혹시 성형외과에서 일하시나요..? 어찌하여 성형전후 사진이...
그나저나, 그 남성동지 분들이 사진을 아무데나 유포하지는 않겠죠?
텔런트의 상반신 노출 사진이 퍼지면 엄청난 초상권 침해가...-_-

죄디 2010-01-22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 블로그 이웃중에 이런 비슷한 제목을 올린 분이 있는데 ㅋ 소개해 드릴까요? ㅋ

L.SHIN 2010-01-22 20:03   좋아요 0 | URL
누군데요? 재밌나요? ^^

2010-01-23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3 1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3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3 2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4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4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나는 힘이 없었다.
    하루 세끼 밥을 챙겨 먹는데도, 아침.오후 두 번에 걸쳐 열심히 운동을
    (정확히 말해! 산책과 스트레칭을 운동이라 할 수 있는거냐? =_=;)
    하는데도 영~ 힘이 없는 거다. 금방 졸리고.. 스트레칭을 할 때도 쉽게
    피곤해지고..  

    1주일 전, 눈밭에서 개와 함께 신나게 뛰어노는 바람에 늘 즐겨입던
    통이 큰 청바지가 다 젖었었다. 그래서 무심코 면바지 하나를 꺼내서
    입는데 단추가 안 잠기는 게 아닌가! 

    "왜 바지가 작지..?"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내 말을 듣고 거실에서 C가 장난스레 내 말을
    따라하며 S와 웃었다. ㅡ.,ㅡ^
    그 전부터 알고 있었다. 내가 살 쪘다는 것을.
    나는 늘 유지하던 몸무게에서 무려 7kg나 불어 있었고, 최근 몇 달 새에
    3kg 추가되어 내가 자랑하던 쇄골은 살 속에 파묻혀 형체도 없어졌고!!!
    볼살은 많아져 더 어린애 같은 얼굴이 되었다. -_-
    내가 청소기도 아니건만! 내 얼굴이 동글이가 되어버렸다니!!!
    뱃살 때문에 허리는 백만년 전에 없어졌고, 얄상했던 허벅지는 지금이라도
    뜯어서 구워 먹을 정도로 토실토실해졌다. 어흑...OTL (털썩) 

    나는 원래의 몸무게 50kg으로 돌아와야 한다. 못해도 52까지는 봐주겠어.
    나의 쇄골을 되찾기 위해 나는 식단을 바꿨다.
    과자류를 먹으면 밥을 안 먹었고, 밥을 먹어도 풀만 먹었다.
    운동은 꾸준히 하면서.
    아...그런데, 도저히 안되겠는 거다.
    밥을 먹어도 허하고... 영 기운이 없는 거다. ㅜ_ㅡ 

    그래서 오늘 점심은, 삼겹살을 먹었다. 

    맛있었다!!! ㅜ_ㅜ 

    평소 같으면 몇 점 먹고나면 질려서 젓가락을 던질 것인데도,
    오늘은 어찌나 잘 들어가던지.
    새파란 고추는 무려 4개나 먹었고, 상추와 청경채, 치커리(?), 깻잎까지
    우걱우걱 입에 쑤셔 넣어주었다.
    이제 며칠동안 버티겠지. 

    나는 육식동물이다.
    새삼스레 나의 세포들이 날 일깨워주었다. ㅎㅎㅎ 

    그래도 나는 나의 쇄골을 되찾을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쇄골이 있어야 미인이라고 할 수 있지. ㅡ_ㅡ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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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10-01-17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쇄골미인....^^
저도 갑자기 4킬로 가까이 쪄서 매일 다이어트 해야겠다 말하고 있어요.
무릎이..아파요.ㅜㅜ
그런데 집에 가면 왜 그리 밥이 맛난지..ㅡㅡ^

L.SHIN 2010-01-18 08:2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사람마다 '미인 보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는 역시 쇄골이 있어야..^^
메르님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군요. 무릎 관절이 아플 정도면, 골 밀도가 낮아서 그렇거나
많이 안 걸어서 그럴 수도.. 뼈를 튼튼히 하는 식단으로 바꿔보세요~

2010-01-17 1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1-18 08:26   좋아요 0 | URL
드시고 싶으면 드셔야 합니다. 어서 드세요. 나만 살 찔 수는 없지. ㅡ_ㅡ 후후..
하지만 매일 3시간씩 운동은 무리에요. 워워~ 먹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도 없고..ㅡ.,ㅡ

302moon 2010-01-1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병원에서 퇴원하고 난 후(2006년)부터 2008년까지 10kg이상 쪘던 적 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서도 그 체형 유지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관리를 소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 글, 무지 공감합니다. (;) 저도 바지가 너무 작아져서 말이죠. 빼야지, 했었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입에서, 동창들끼리 오고갔던 경악할 이야기를 들었었던 기억까지. 고등학교 때는 그렇게 말라 있었던 아이가, 엄청 살쪄서 보기 싫다고. T_T 스스로 깨달았던 상황과 그 자극이 덮친 계기로 생애 첫 다이어트를 감행했지요. -_- 예전으로 돌아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쉬는 시간, 골목 탐험 겸 3시간 이상 걷기가 꽤 효과 있더라고요. ^^ 저도 원하던 결과를 얻었으니까, 엘님도 문제없을 겁니다. 아자 외치고, 예전의 쇄골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

L.SHIN 2010-01-18 08:28   좋아요 0 | URL
켁 심했다. '보기 싫다'고 할 것 까진 없잖아! =_=
아이구, 여기서도 3시간 걷기. 사실, 하루 만보 걷는 게 좋긴 합니다.
그게 딱 3시간 걸리더군요. 근데, 몇 년 전에 그렇게 걷다가 무릎이 삐그덕 거리더라는..( -_-)
걱정마세요. 반드시 쇄골을 되찾고 말겁니다. 빠샤~!

메르헨 2010-01-18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형외과 의사 말이...연골이 남들보다 약하다고 하더이다.
뭐래더라...남들 반 정도 밖에 없다나 어쨌다나...ㅡㅡ
글루코사민을 먹어야겠죠? ㅋㅋ 맞나??

L.SHIN 2010-01-18 08:46   좋아요 0 | URL
헙..그렇다면 더더욱, 가벼운 산책을 즐기고 (아시죠? 우주여행사들이 몇 년 동안 안 걷다가
지구에 내려오면 연골이나 관절이 퇴화해서 못 걷는거. 걸음마부터 다시 배우잖아요...-_-)
튼튼히 하는 음식을 먹어야겠어요. 식품보조제는 괜찮지만 약은 먹지 마세요.
간의 입장에서 보면 약도 독이거든요.^^;

무해한모리군 2010-01-18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지지난주 삼결살 지난주 삼겹살 ㅎ
요즘 주말마다 삼겹살 300g씩 먹어주고 있어요 ㅎㅎ

L.SHIN 2010-01-18 12:38   좋아요 0 | URL
헉, 그거 먹을 때 가여운 엘신이 생각나지 않더이까! -_-

무해한모리군 2010-01-19 13:55   좋아요 0 | URL
엘신님이 오신다면 돼지한마리 세트를 시켜서 먹을텐데 ㅎㅎㅎ

무스탕 2010-01-1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갖고 있던 쇄골도 요즘 파묻히고 있어요...;;;
이러다 정말 앞판뒤판 바뀌게 생겼어요...;;;

L.SHIN 2010-01-18 12:38   좋아요 0 | URL
푸하하...앞판 뒤판이라뇨!
우린 모두 새해에는 쇄골 되찾기 운동이라도 해야겠습니다.히죽

마노아 2010-01-19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맨 앞에는 '모름지기'라는 말이 들어가야겠군요. 일명 다락방님표 정의^^

L.SHIN 2010-01-19 15:13   좋아요 0 | URL
아 그래요!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그거야말로 정확하군요.(웃음)
"모름지기 쇄골이 있어야 미인이라 할 수 있지" ㅡ_ㅡ 훗
 

 

    우연히, 어떤 지문을 읽다가 발견했다.
    원래 '새해의 날'은 1월 1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유럽 사람들의 '새해'는 4월 1일이었다. 

    1582년, 프랑스의 샤를 9세 왕이 '새해'를 1월 1일로 바꾸었다.
    그러나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로
    여기며 살았다. 그것을 본 다른 사람들은 그들을 가리켜 '바보'
    라고 했고, 그 사람들을 '4월의 바보'라고도 불렀다.
    그 후로, 사람들은 4월 1일만 되면 '구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놀리며 지내곤 했는데 어느 순간 장난치는 날로 자연스럽게
    변형되어 갔다. 

    'April's Fools' 의 재밌는 날은 영국과 스코틀랜드, 그리고 남미 등
    골고루 퍼져나가 지금에 이르렀다.
  

 

    인간은 장난치기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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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7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10-01-18 08:30   좋아요 0 | URL
그 때는..프랑스가 유럽에서 힘이 있었던 거 아닐까요? ^^
아니면, 종교적이든 정치적이든 뭔가 보이지 않는 무력의 힘이 미쳤던가..
어쨌거나 덕분에(?) 공식적으로 장난치는 날이 생겼잖아요.ㅎㅎ

라로 2010-01-18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구나~. 그런데 제 생각이지만 4월은 정말 특별한 달 같아요.
어떤 종교에선 예수님의 탄생도 12월 25일이 아니라 4월 며칠(정확히 날짜는 기억 안남)이라고 하더라구요...
암튼 장난치기 좋아한다는 말씀엔 동감.ㅎㅎ

L.SHIN 2010-01-18 08:31   좋아요 0 | URL
오잉, 그래요?
그렇다면 누군가 12월로 바꿨군요. -_-
특히나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장난치기를 더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동양인은 너무 나이 따져요. ㅡ_ㅡ
 

 

    일단, 상품부터 보여주자면,  
    (혀 꼬부라질 정도의 어려운 케익 이름은 생략... 내가 만든 대명사로 대신...ㅡ.,ㅡ)


   
    새침한 노란 케익 : 망고 (새콤달콤한 맛이며 과일은 모형이 아니라규!)
    보석 초록 케익 : 녹차 (보기와 달리 치즈맛이 약간 나며, 보석같이 반짝이는 저것의 정체는 뭘까?) 

 


 얼룩말 부인 케익 : 치즈 (아무래도 꿀이 들어간 것 같아)
 초코 케익(형) : 칵테일 '깔루아 밀크'처럼 층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 케익
 초코 케익(아우) : 저 왕관 같은 녀석은 먹으려고 집는 순간 녹을 정도로 부드러움을 자랑하는 케익 

 일반 케익처럼 '빵을 먹는' 느낌이 아니고 '크림을 먹는' 것과 같이 상당히 부드러워서 깜짝 놀랬던 녀석들.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으면 맛있는데, 전혀 얼거나 딱딱해지지 않는 것이 특징.^^  

 

 ---------------------------------------------------------------------------------------------------

 

  ♧ 이벤트 안내 ♧ 

  아래, 박스 안에 있는 내용을 보고 다음 이야기를 이어야 합니다.
  1번 타자가 이야기를 잇다가 어느 순간에서 딱 멈추면 2번 타자가 그 바톤을 이어 받아야 합니다.
  * 플레이어들은 절대로 '-다' 와 같은 문장의 끝맺음을 하면 안되고 '-고' '-여서' '-다가' '-더니' 등과
  같이 마치 쓰다가 만 것처럼 다음 주자에게 바톤을 넘겨주어야 합니다. 
  * 그리고 다음 주자가 그것을 이어 받을 때, '왜 거기서 끝낸거야! 궁금하게시리!' 하고 몸부림
    치게끔 무언가 암시하거나 궁금증을 푸르르 흘리고 넘겨야 합니다. ㅡ_ㅡ (훗)

 

 

  ♣ 맛있는 고급 케익을 받을 사람들 ♣ 

    * 끝까지 살아 남은 자 (1월 19일, 화요일, 밤 24시 00분 00초 : ± 1초는 봐줌 ㅎㅎ) 

    * 가장 웃기거나 재치있거나 재밌게 릴레이 한 자 (어디까지 외계인 수준에서 평가 -_-ㅋ) 

    * 가장 많은 바톤을 이어 받은 자 (즉, 가장 노력을 많이 한 자는 먹을 자격이 있다!!) 

 

    ♧ 케익 고르기 : 선택된 사람들은 2개씩 고를 수 있음 ^ㅡ^
               (그러나 파티쉐가 그 날 기분에 따라 뭔 케익을 만들지 모르므로 다른 케익이 갈 수도.. =_=;) 
                

 

 

     Are U ready~? 

     Go~!!!!!!!! 

  

어둠이 아직 걷히기 전의 이른 새벽, 나는 언제나처럼 몸을 뒤뚱거리며 산책을 나섰다.
눈을 사박사박 밟으며 아무 생각없이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아니, 이럴 수가!'
늘 보던 어느 건물의 옥상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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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1-19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사람을 잘못 보셨나봐요,,,,저,,,저는 여자거든요,,"라는 말을 하고선 빠른 걸음으로 방향을 바꿔 지하철계단을 내려가면서 하얀양복을 입은 사내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비단 그가 자신을 남자로 봤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이상한 일이지만 20년 넘게 모셨다는 사람이 사람을 잘못 알아볼 수는 없을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 사내는 나에게 도련님이라고 했을까?
그 순간...

로렌초의시종 2010-01-19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할배가 다시 어느새 내 앞에 튀어나와 나에게 무릎을 꿇었다.
"잠시, 다시 한번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당신은 제가 찾던 그분이 맞으십니다! 제가 도련님이라고 부른 것은 그것은 우리 집안에서 시종들이 어린 주인을 부르는 법도이기에 그리했던 것뿐입니다!"
"우겍? 도대체 자꾸 이게 무슨 소리야? 법도는 무슨 법도, 성별 구분도 못하면서. 이봐요, 할배, 혹시 사람 잘못 보신거 아니에요? 무엇보다 전 중간에 끊긴 출생의 기억 같은거 없다구요~~!"
"아니요, 도련님 무리도 아닙니다. 지구에 낙하하기 전에 불의의 사태를 막기 위해 도련님께 주입한 약물은 지구의 대기권을 통과하는 압력과 함께 도련님의 기억세포를 말소하는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이렇게 도련님을 뵙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아니요, 이보세요, 잠깐만요. 그래도 제가 당신이 말하는 그 로 뭐시긴지 아닌지 내세울 증거라도 있는거에요? 갑자기 이렇게 우기는게 어딨어요?"
"아, 그러시다면, 혹시 목 뒷덜미에 L모양의 붉은 반점이 있으신지?"
"있어요. 하지만, 그정도는 아까 절 뒤쫓아오시면서 충분히 보셨을 수 있잖아요?"
"그렇군요. 그렇다면 혹시 오른쪽 옆구리 아래쪽이 !모양으로 들어가있지는 않나요?"
"아니, 그걸 어떻게?... 그래요 그럼 일단 할아버지 말을 믿는 걸로 할께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대단한 집안 사람이라면 당연히 뭐 숨겨둔 유산이라던가 그런게 있겠죠? 저를 여기까지 찾아오신건 그때문 아닌가요?"
"예? 아닙니다. 도련님, 저는 단지 오래전 돌아가신 주인님의 유명을 받들어 오늘까지 이렇게 도련님을..."
"쳇, 뭐에요, 겨우 그런거에요? 시시하긴. 무슨 70년대 사극도 아니고, 겨우 그런 것 때문에 아침에 출근 바쁜 사람 불러세운거에요? 그래요 제가 할아버지가 말하는 그 30대 뭐시기라고 치고 이제 돌아가세요, 저도 갈길이 바빠서, 이만."
"아니, 그럴 수가, 잠깐만요, 잠깐만요, 주인님, 있습니다. 있어요. 그 유산이.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유산이!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던 것은 원통하게도 그 모든 유산이 실은 지금..."

saint236 2010-01-19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권단 불법 추심에 걸려 있어서 압류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돌아가신 주인님께서 사과 농사를 크게 짓는다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시더니 수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하늘이 주인님을 버리지 않으셨는지 회심의 역작 어린 사과를 만드셨습니다.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린 사과를 만드는 방법은 단말기에 숨겨두었는데 코드명은 아이폰이라고 합니다. 한입 깨물어 먹은 듯한 문양이 있는 단말기입니다. 주인님과 함께 지구에 보내졌는데, 그것을 다시 찾아서 그 안에 숨겨진 방법대로 어린 사과를 만든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 돈으로 불법 추심을 푼다면 도련님은 전 우주에서 가장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단말기는 어디에 있나요?"

이런 젠장. 아니들은만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고민하기 시작했다. 꿈 속에서 보았던 그 일들이 다시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이 안되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일인가?" 잠시 눈을 감았던 엘신은 아니 로렌초는

로렌초의시종 2010-01-19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는 새벽의 길가에서 정수리에 강한 통증을 느끼며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아! 아얏! 왜 내가 여기 이렇게 자빠져 있는거야? 그런데 난 누구였지? 엘신인가? 아니면 로 뭐시기?"
잠시 지금 자신의 상황과 존재를 정의하려 애쓰다가 비로소 생각을 정리했다. 나는 엘신, 산책길에 어느 건물의 옥상을 바라보는 순간 강한 충격과 함께 쓰러지고 말았다.
아픈 정수리를 만지며 겨우 일어나려는 내 옆에는 어디선가 날아와 정수리를 강타했던 단말기인지, 사과인지 알 수 없는 아이폰이 떨어져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어느 곳 하나 흠집도 없는 빤지르르한 녀석이 왠지 나를 비웃는 것 같았다. 망할, 가해자 주제에.
"도대체 어떤 놈이 이걸 머리에 제대로 맞힌거야? 아주 새벽에 운동 나왔다가 황천 방문을 할뻔했네. 그래도 일단 이 녀석은 챙겨가야지."
주머니에 주인 모를 아이폰을 집어넣은 엘신은 혹이 부어오른 머리를 어루만지며 집에 돌아갔다. 운수가 나쁜 새벽 운동이었다고 생각하며. 하지만 집에 와서 주워온 아이폰을 켜는 순간...

무스탕 2010-01-1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 소리와 함께 나타난 도마뱀 한 마리. 그 이름하여 불타는 도마뱀 살라만다.
끄아아악~~~ 이게 정말 꿈이야 생시야~~~ 내가 엘신야 로렌초야~~~ 도대체 뭐가 진실이고 뭐가 허구인거야~~~
그래.. 문제는 이 아이폰이다. 세상에 어른폰도 아니고 아이폰이 생겨서 내가 이렇게 혼란에 허덕이고 있는거야.
이걸 없애야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갈수 있어. 맞아. 그거야..

그렇게 생각한 엘신은..

로렌초의시종 2010-01-1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 화면에 느닷없이 요란뻑적지근하게 튀어나온 살라만다를 가만히 쳐다본다. 일단 모든 문제의 열쇠는 지금 어디서 굴러왔는지 모를 이 쪼그만 기계 녀석이니까. 그런데 한순간 그냥 화면에서 불꽃을 두르고 혀를 날름거리던 살라만다 녀석이 내게 말을 건다.
"야, 엘신!"
"우엑! 깜짝이야. 너, 뭐야?"
"뭐긴 뭐야, 아이폰 속에 계시는 살라만다님이지, 너 지금 이 아이폰의 정체가 무척 알고 싶겠지?"
"그렇지, 너 말 잘했다. 도대체 언놈이 아침에 산책나간 사람 머리통에 아이폰을 맞추고, 도대체 왜 하필 이름은 아동폰도, 청년폰도, 성인폰도, 노인폰도 아니고 아이폰이라고 지어서 이 생난리를 쳐야돼? 내가 지금 이놈의 것때문에 길바닥에 자빠져서 꾼 꿈만 해도 알라딘 댓글로 스무개도 넘어, 알아?!!!"
"아아, 진정하고 일단 내말을 들어봐. 일단 지금 이 상황은 이제 현실이야. 그것만 말해줄께. 그러니까 넌 굳이 나를 박살내서 정상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어, 지금 이 상황이 정상이니까."
"웃기고 있네, 지금 내가 길바닥에서 주워온 아이폰에서 튀어나온 도마뱀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데, 이제 정상이라고? 아무래도 네 말을 들으니까 이것도 정말 꿈같다. 그냥 잠이나 더 잘란다."
"역시나 고집이 세구만. 하지만 일단 왜 하필 네가 꾸는 꿈마다 이 아이폰이 등장하는 지 알고 싶지 않아? 그건 실은 이 아이폰은 네가 어린시절에 비밀기지에 숨겨놓은 스케치북에 끄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머신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지금 펜타곤에서는 바로 이 아이폰에 숨겨진 엄청난 기능에 대해 발견하고 경악하고 있는 상황이지.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이 기계의 비밀과 그 목적은 바로 너만이 알고 있어. 난 네게 그 기억을 끄집어 내기 위해서 온거야."
뭐라? 점점 이야기는 어처구니 없이 흘러간다. 내가 어린시절에 생각했던 아이폰의 원형? 기능? 목적? 도대체 그게...

saint236 2010-01-1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란 말인가? 혹시? 아이폰이 지구용사 썬가드로 변신하는 기능을 말하는 것인가? 설마 그런 기능을 구현한 녀석이 있을라구. 그건 그저 내가 어린 시절의 치기와 상상력으로 만들어 냈던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것을 어느 얼빠진 녀석이 만들었단 말인가? 혹시 친구당이 만든 것인가? 그럼 앞으로 이 녀석이 사용될 곳은 어딘가? 설마...

무스탕 2010-01-1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한 나의 어린시절 꿈..
제.빵.사.
이 아이폰이란게 정말 빵을 만드는 기계가 되는건가..?
친구당에서 만든거라면 가능성이 있어. 친구당은 최근 제과업계에 떠오르는 제과점과 같은 이름.
지금까지 황당무게하게 벌어졌던 일들이 결국은 세계 최소형 빵을 만드는 기계의 개발을 위한 나의 예지몽이었나..?
그래. 좋아. 그걸 위해 여지껏 내가 헤메이고 다녔다면 꼭 이뤄내겠어.
세계 최소형 빵만드는 제빵기, 내 손 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제빵기를 개발해서 벼락부자가 되면..

saint236 2010-01-19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를 걸어서 나의 일대기를 사람들이 쓰게 해야지, 케잌을 두 개쯤 걸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겠지. 그래 오늘 저녁에 시작하는거야. 드디어 거의 끝이 다가왔어. 이벤 당첨자는 누구? 그 사람은...

Mephistopheles 2010-01-19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드시 내가 소장하고 있는 데스노트에 기재해야 겠지...나의 일대기를 속속들히 아는 사람을 그냥 살려둬선...므흐흐..자 어디보자 그럼 누굴 적을까...메피스토...이놈은 무조건 일순위야..세인트236...막판 뒷심을 방심하면 안되고 무스탕..그리고 로렌초의 시종....나비...그리고 마태우스....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며 데스노트를 기재하던 엘신 옆에 사신 류크는 사과를 씹으며 나타나 한마디를 남긴다.

"야. 본명으로 써야 해...닉네임은 써봤자 말짱 도루묵이야...그리고..너..나보다 급수가 몇백단계나 높은 메피스토님을 적었네...얘가..지금 무슨 짓을...이봐 엘신..정녕 니가 나 죽는 꼴 보고 싶은 거니..엉..?? 너 그렇게 안봤는데..."

먹던 사과를 내던지며 류크는 엘신에게 눈을 부르라며 따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갑자기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인물은...

로렌초의시종 2010-01-19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바로 그 메피스토였다.

"그래 이제야 네가 아이폰을 구상한 이유가 기억난 모양이로구나. 그렇다면 도대체 이 초소형 제빵기로 네가 만들려던 빵은 무엇이었지? 바로 아이폰으로 만들게 될 그 빵으로 인해 지구인들의 뇌파가 모두 외계인의 그것으로 변형되는 것이라는 사실까지는 내가 밝힐 수 있었지만, 정작 네 녀석이 그렇게까지 만들려 했던 그 빵의 정체를 나는 아직 알지 못했어! 지구인들이 모두 너나 나와 같은 외계인의 뇌파를 갖게 된다면, 우리는 더이상 지구에서 지금 보는것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짓거리들을 보지 못하게 돼! 지구인들이 항상 냉철하고 지성적이고 냉소적인 우리동족들처럼 된다면, 우리가 굳이 이 먼 별까지 온 이유가 없어진다구!! 말해봐 도대체 네가 만들려던 그 빵의 정체가 뭐야?"

"글쎄, 그 어린 무렵에 내가 그렇게까지 마구 먹고 싶어했던 빵이......?"

Mephistopheles 2010-01-20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easn 1 End - To Be Continued

L.SHIN 2010-01-20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었단 말입니까!
1부작 종료라니! ㅡ.,ㅡ
아..실수야. 마지막에 쓰는 사람은 '-다'라고 마치게 하는 룰을 만들어야 했어..
저렇게 끝나면.. 궁금해서 어쩌라구..

일단, 참가하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ㅡ^
재치와 번뜩이는 유머들, 묘하게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에 몇 번이나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곧 심사 결과를 올리겠나이다.(웃음)

루체오페르 2010-01-23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웃분들 집에서 케이크 이벤트란 글들 보고 궁금해서 와봤는데,
정말 대단했군요. 완전 감탄 ㅎㅎ 이미 끝나서 아쉽네요.^^;

그런데 혹시 저 케이크들을 엘신님이 만드신 건가요? 아니면 파티쉐가 아는 분인듯?

L.SHIN 2010-01-23 18:35   좋아요 0 | URL
설마...제가 만들었겠습니까...( -_-)ㅋ
제가 워낙 이벤트를 좋아해서. 곧 또 열리니까 그 때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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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눈 앞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놓여 있다.
    나는 그것을 바라보는 순간, 그만 즐거워져 버리는데, 그 감정을 느끼기까지
    불과 1초도 걸리지 않았다. 

    눈, 맛있는 것을 보다.
    망막 세포들이 어서 빨리 그 음식에 대한 정보를 보내야 한다고 시신경에게 알린다.
    시신경은 빛이 감히 따라오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뇌의 시각 영역으로 돌진한다.
    그 곳에서 그들은 기억 저장 창고로 달려가, 그 정보가 무엇인지 방대한 자료를
    들추어내며 찾아낸다. 찾았다! 이것은 먹어본 적이 있는 음식이다. 해롭지 않다.
    맛있는 것이다. 코의 후각 신경도 이에 가세해서 더욱 더 부채질을 한다.
    이제 행동을 해도 된다. 팔과 손에 신호를 보내라. 입으로 넣어라!
    뇌의 가장 중심부, 쾌감 중추가 미친듯이 외친다.
    어서 먹어라! 어서 먹어라! 

    먹었다.
    맛있다. 쾌감 중추는 행복하다. 단 몇 초 뿐이지만. 

    맛있는 음식, 좋은 향기, 멋진 그림, 아름다운 음악, 자연에 대한 감탄, 책과 영화 등을
    통해 흡수하는 지식.정보에서 오는 놀라움과 감동 등등...
    우리의 삶은 매 순간, 순간마다 '즐거움을 찾는 행위' 천지이다.
    직장을 다니고 돈을 버는 것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이라고?
    체온을 보호해줄 옷과 살기 위해 먹는 것, 자기 위해 필요한 집이 있는 것 등의 원초적인
    갈망은, 모두 '뇌가 원하기 때문이다'. 
    몸이 얼고, 배가 등에 달라 붙을 정도로 영양 섭취를 못하는 상태가 되어도 원하지 않으면
    그냥 죽을 뿐이다. 뇌는 살기를 바란다. 기왕이면 만족스럽게.
    그래서 단순히 영양섭취하는 수준을 벗어나 즐겁게 해줄 맛있는 것을 찾게 되고, 또 다른
    즐거움들을 찾느라 분주하다. 

    소설 속 인물, '사뮈엘 핀처'는 부인과 침대에서 사랑을 나누다 갑자기 죽었다.
    황홀경에 잔뜩 취한 표정으로. 경찰은 그가 오르가슴을 너무 심하게 느껴 심장 마비로
    쇼크사 했다고 사건을 일단락한다. 하지만 두 명의 기자, '뤼크레스 넴로드'와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그것이 타살일 것이라 믿고 사건의 전모를 풀어나간다.
    '사뮈엘 핀처'는 유명한 신경 학자이자 뛰어난 의사이며, 세계 체스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컴퓨터 '딥 블루 IV'와의 대국에서 이겨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자이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사뮈엘 핀처'가 뇌의 쾌감 중추를 심하게 자극하는 바람에 뇌가 쇼크사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흔히들 우리가 알고 있는 심장의 쇼크사가 아니라, 뇌의 쇼크사.
    그러나 어떻게, 도대체 얼마만큼의 자극이 와야 뇌가 오르가슴을 느끼고 죽는가. 

    영화 [데몰리션맨]에서 '실버스타 스텔론'은 냉동인간이 되어 미래에서 깨어난다.
    그 미래에서 사람들은 육체적인 성행위를 하지 않는다. 머리에 헬멧같은 것을 쓰고 오로지 정신적
    으로 자극을 주고 받으며 쾌감을 느낄 뿐이다. 10년도 훨씬 전에 나온 이 영화는 약간의 힌트를
    주고 있는 셈이다. 뇌의 쾌감 중추만 만족시켜주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죽을 정도의 쾌감을 느끼기란 쉽지가 않다.
    인간은, 아니 정확히는 인간의 뇌는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주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인식하고 수집
    하느라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침대에서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도중에도 딴 생각을
    한다. 아까 샤워하고 나서 안경을 어디에 두었더라? 핸드폰 알람은 맞췄던가? 이 사람은 나를 정말로
    좋아하나? 등등. 도무지 그 놈의 뇌는 잠시도 쉬려고 하지를 않는다.
    아무 생각없이 오로지 쾌감에만 온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뇌에게는 불가능하다.
    애시당초 그 엄청나게 작은 부분(글쎄, 소설의 비유를 빌리자면 0.5mm 였던가?)이 뇌의 정확한 어디
    쯤에 박혀 있는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이렇게 '원해서' 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은 즐겁다는 것이다.
    하하 호호 겉으로 웃어서 드러나는 즐거움은 아니야. 실제로 내 표정을 보면, 다른 사람들이 딱 오해할
    만하거든. '진지한 걸' 하고 말이야. 하지만 나의 뇌는 흡족한 표정으로 눈을 가늘게 뜬 채 이렇게
    말하곤 하지. 

    [좋아, 이 정도면 되었어. 자, 이제 담배 한 대 피고...이런, 커피가 다 식어버렸잖아!
     그냥 양치질을 해야겠어. 가만, 내가 이걸 쓰기 전에 뭘 하려고 했더라?] 

    뇌는 끊엄없이, 멈추기를 모르는 것처럼 생각의 분수를 내뿜는 녀석이다.
    뇌를 자살하게 만들고 싶은가?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방에, 볼 것도 들을 것도, 느낄 것도 없이 멍청한 상태로 계속 유지하면 된다.
    더 이상 정보를 얻을 게 없어지면 뇌는 시름시름 앓다가 스스로 죽어버릴 것이다.
    뇌는, 우리가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표는 단지, '쾌감 중추가 즐거워지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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