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에서 짚이나 대오리, 싸리로 엮어 만든 그릇 종류의 이름들을 보았습니다. 삼태기, 소쿠리, 광주리, 바구니, 다 비슷비슷하게 여겨지는 것들. 그것들이 어떻게 다른지 아세요? 표준국어대사전의 도움을 받아 봅니다.
삼태기
흙이나 쓰레기, 거름 따위를 담아 나르는 데 쓰는 기구. 가는 싸리나 대오리, 칡, 짚, 새끼 따위로 만드는데 앞은 벌어지고 뒤는 우긋하며 좌우 양편은 울이 지게 엮어서 만든다.
오호~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에 나온 대로 정말 쓰레받기처럼 생겼네요.
‘우긋하다’는 ‘안으로 우그러진 듯하다’란 말이에요.
소쿠리
대나 싸리로 엮어 테가 있게 만든 그릇.
이건 네이버로 검색해서 찾은 사진.
플라스틱 소쿠리는 요즘 도시에서도 흔히 쓰이지요.
바닥이 둥글고 아가리에 ‘테’를 두른 게 특징인가 봐요.
광주리
대, 싸리, 버들 따위를 재료로 하여 바닥은 둥글고 촘촘하게, 전은 성기게 엮어 만든 그릇. 일반적으로 바닥보다 위쪽이 더 벌어졌다.
광주리는 바닥이 평평하고, 바닥보다 위쪽이 더 벌어진 것.
바구니
대나 싸리 따위를 쪼개어 둥글게 결어 속이 깊숙하게 만든 그릇. 테두리에 대나무를 서너 겹 둘러 손잡이로도 쓸 수 있다.
바구니는 테두리가 있고, 속이 깊은 게 특징이에요.
그러니까 소쿠리는 바닥(과 몸통)이 둥근 것,
광주리는 바닥이 평평하고 넓적한 것,
바구니는 바닥이 평평하고 몸통은 둥그스름하며 속이 깊은 것이네요.
그러고 보면 이름의 느낌과 생김새가 통하는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