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박예진 > 흠~재미난 속담&풀이 ^^
가는 손님은 뒷꼭지도 예뻐 보인다.
집도 비좁고 식량도 부족한데 손님이 오면 정말 부담스럽겠지요.
그런 손님이 자고 가겠다고 하면 더욱 곤혹스럽고요.
그런데 손님이 오시더니 바로 가겠다고 합니다.
인사 치례로 붙잡는 척 했지만,
급한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한다고요.
그렇게 떠나는 손님이 얼마나 고맙겠습니까?
뒷모습만 봐도 절을 하고 싶을 만큼 예뻐 보이겠지요.
부인이 좋으면 처가집 말뚝도 예뻐 보인다.
말뚝이란 소나 말을 매어두는 나무 토막입니다.
울퉁불퉁하고 소똥 말똥도 묻어 있는
절대로 예쁘지 않은 나무이지요.
그런데 부인이 사랑스러우니까
처가집의 모든 것이 예쁘기만 합니다.
심지어 오물이 묻은 말뚝까지도 호화가구처럼 예쁘게 보일 정도로...
그래서 사랑이 좋다는 것이지요 *^^*
성님 춤추소 한다.
예전에는 결혼이나 환갑 등 잔치를하면 동네 사람이 모여서 춤을 추었답니다.
노래방도 없고, 관광지도 없던 그 시절에는
그런 잔치가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지요.
그런데 춤을 추는 사람들은 대개 할머니나 아주머니처럼 나이 지긋한 분들이랍니다.
젊은 아낙네야 감히 낄 수 없고요. 특히 갓 시집온 며느리는 어림도 없지요.
춤은 추고 싶은데, 잔치판에 어울리려니 좀 쑥스럽고,
그러니까 가만 있는 맏동서를 부추기는 것입니다.
"성님도(사투리로 형님) 춰 보세요."
"내가 뭐, 나는 못 해."
"아이, 왜 그러세요. 모처럼 잔치인데 어울리셔야지요."
"그래 볼까, 동서도 함께 추지."
맏동서가 그 말 안했으면 울 뻔 했지요.
"아이, 제가 어떻게..."
그러면서 먼저 나가서 신나게노니까요. *^^*
개 하고 똥 다투랴.
잘잘못을 따질줄 모르는 개하고 다퉈 보았자 결말이 나지 않잖아요.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개가 알아 들을 리 있겠어요?
이 속담에서는 개를 욕심 많거나, 꽉 막힌 사람으로 표현해서요~
이처럼 성격이 사납고 욕심이 많은 사람들과는 잘잘못을 따져 봐야 소용이 없다는 뜻을 재미있게 표현했네요. ㅎㅎ
----------------------------------------------------------------------------------------
재미있네요. 우와~저도 갑자기 속담에 마구 관심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