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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몸짓과 표정의 행동심리학
재닌 드라이버 지음, 황혜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이미 바디랭귀지에 상당히 익숙하다. 웬만하면 상대방의 표정이나 태도를 통해서 그 사람의 호불호를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의 일반적인 능력을 이해시켜 줄 만한 한 연구결과를 이 책에서 밝혀준다. 생후 10개월 밖에 안 된 아기도 어른의 얼굴 표정과 목소리 톤에 근거해 위험을 인지해서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간은 보디랭귀지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좀 더 체계적으로 바디랭귀지를 이해하고, 바디랭귀지를 관찰해서 해석하는 체계를 갖추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중요한 점은, 생소한 분야이기에 처음 읽기에 쉽지는 않다. 어렵게 설명해서가 아니라, 번역서이고 익숙치 않은 분야를 전문가의 시선에서 풀어주기에 그 자체로 어렵다는 것이다. 두 번 정도 읽고 나니 한결 수월해졌다. 그리고, 책에도 나오지만 대부분의 보디랭귀지 신호는 온전히 문화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즉, 이 책은 미국문화에 기반한 보디랭귀지이다. 일부는 이질감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일상적인 바디랭귀지에만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저자의 경력상, 범죄자를 찾는 바디랭귀지가 특화돼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 기준선을 정립하는 것이다. 누구를 속일 일이 없을 때, 가장 자기다운 평범한 상황에서 상대의 보디랭귀지를 관찰하고 정의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그 기준선에서 벗어나는 행동들이 바로 해석을 필요로 하는 결정적 순간이다.
눈 보다 배꼽의 방향이 그 사람의 감정을 더 정확히 표현해준다. 또한, 하체를 오픈하는가 폐쇄하는가, 목의 움품 패인 부분을 감추는 가 드러내는가. 즉, 몸의 파워존 3곳을 관찰하라고 한다.
한편, 각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향이 있다고 한다. 상대방을 자신의 오른편에 두는 게 편한지 왼편에 두는게 편한지. 편한 방향에서는 부탁을, 불편한 방향에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표정에는 4가지 위험한 표정이 있다. 3분의 2초 짧게 지나가는 미소? 4초간 이어지는 미소? 그것은 전부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 스쳐가는 분노, 변장한 혐오, 지독한 경멸(썩소). 미세한 표정을 캐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고의 표정을 연습해야 된다.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충분히 들어주고 기다려준다. 그리고 다시 중요한 질문을 하면서 사실을 확인해 나갈 수 있다. 그리고 보디랭귀지의 완성은 최종 '태도'이다. 상대에 대한 진정서 있는 태도는 보디랭귀지의 완성이다. 먼저 이해하라 이해 받는 것은 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