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거녀는 사실 두 명이다. 동거녀 1은 나의 페이퍼에 곧잘 등장하는 그녀이고, 동거녀 2는 현재 부산에서 검사시보를 하고 있다. 내려오기만 하면 잠자리도 제공해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무엇보다 매일 접하는 부산의 사기꾼 아저씨 아줌마와 주먹 깨나 쓰는 청년들의 이야기도 들려주겠노라 (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외로움에 몸서리치기 때문이라는 걸 나도 알고 동거녀1도 안다) 호언장담하는 말에 넘어가 주기로 하고, 금요일 밤 KTX를 타고 부산에 갔다.

부산역에 내려서 보니 여긴 과연 부산. 전철 노선도에 이름이 '자갈치'인 역이 있다. 삼치가 유명했다면, "삼치"역이 되었을까? "다음 역은 삼치, 삼치역입니다." 그랬다면 입맛 좀 다셨을 텐데.

 



동거녀와 눈물의 재회를 하고, 다음날은 부산의 명물 '밀면'을 먹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가게에 적힌 설명에 의하면, 한국전쟁 당시 북쪽 지역에서 온 피난민들이 고향의 냉면을 너무너무 먹고 싶지만 메밀은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기 때문에 밀가루를 이용해 면을 뽑아서 냉면처럼 만들어 먹으면서 '밀면'이 탄생했다고 한다. 나는 원래 함흥 회냉면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제일 비슷하려니 생각하고 비빔밀면 (물론 大) 한 그릇을 시켜 먹었다. 쫄깃하고 새콤달콤하고 맛있었다.


맛은 있었지만 계란이 반쪽보다 작은 게 나와서 좀 야박하다고 생각했다.

다음은 2005년 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누리마루'라나 하는 곳을 갔는데, 대통령들이 모여 있던 회의실은 물론 다과를 나눈 경치 좋은 응접실(!)조차도 기념관으로 만들어 들어가지도 못하고 구경만 하게 해놔서 어리둥절했다. 그들이 썼던 집기며 일반에 판매한 기념품(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다)도 전시해놨는데, 나로서는 이 모든 것이 어리둥절한 데다가 이 많은 인력이 (내가 본 것만도 댓 명의 요원들이) 거길 지키고 있는 것도 못마땅했다. (투덜투덜 잔소리가 길다.) 여하간 그래서 기념관에선 쳇쳇 소리를 내며 얼른 나와, 조금 걸었다.

등대를 보는 것도 좋고, 바닷가에 자리잡은 도시를 감상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해운대로 가는 길 :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카메라 배터리는 전사. 휴대폰에 의지해야 해서 너무 아쉬웠다.

 

6월 중순의 해운대에는 부대낄 정도도, 한적할 정도도 아닌 적당한 사람들이 모여 일광욕을 즐기거나 바닷물에 발을 (일부는 허리까지) 담그고 놀고 있었다. 바닷바람은 적당히 건조하고 차가웠다. 부산엔 생각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과감하게 드러누워 일광욕을 하는 이들도,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고 기타 치고 노래 부르며 노는 이들도, 근육을 씰룩거리며 괜히 해변을 왔다갔다하는 이들도 다 외국인들이었다. -_- 아무튼 그 틈에 잠시 이 고양이도 바닷가에서 노는 시간을 가졌다. 폐에 바닷바람을 잔뜩 잔뜩 채우면서.










모처럼 신나게 놀고 잠시 부산 시립미술관에 들러 신소장품전을 구경했는데, 상설전시까진 못 봐서 모르겠지만, (그냥 보기에도) 좋은 그림이 많이 있어서 좋았다. 휴식을 취하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고양이들의 천국,

자갈치시장!



'혼수용', '선물셋트' 이런 것도 다 고양이를 위한 말인듯! *_*





끝없는 생선의 물결에 정신이 다 혼미했다.

겨우 정신 수습하고 회타운에 안착. 위의 사진에 있는 광어, 우럭, 놀래미 씨는 아래와 같이 변신.


부산의 소주 시원과 함께!


 

싸고 맛있는 회와 매운탕을 배불리 먹고 나와 느긋하게 걷다 보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저 멀리 솟대가 보였다. 응? 솟대? 죄인들이 여기로 도망오나? 하고 다가가서 보니.

 



!!! 참으로 고양이를 위한 솟대로다!!!!!!

그런데 부산엔 사연 많은 사람이 많은 걸까? 부산을 떠나기 전 커피를 한잔 하려는데, 밖에 있는 플래카드가 눈길을 끈다.


난 이런 게 어쩐지 울컥하다.

 


부산엔 바다도 있고 생선도 있다. 대한민국 제 2의 대도시라고들 하지만, 고양이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여길 만하다. 이번엔 시찰로 마쳤지만, 다음엔 꼭 확실히 접수해야지. 그러면 내가 부산시민들 억울한 사연 다 들어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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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6-1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나도 부산가고 싶다. 아직 한번도 못가봤어요. 바다도 보고 싶고 회도 먹고 싶고. -_-

네꼬 2007-06-18 13:14   좋아요 0 | URL
저는 무척 오래간만에 갔는데, 어렸을 때 본 거랑 또 다르더라고요. 바닷바람이라는 게 이렇구나 싶게 시원했어요. 가보시길 권함. : )

비로그인 2007-06-18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

네꼬 2007-06-18 13:15   좋아요 0 | URL
앗, 정말 그랬어요. 자갈치 시장에서 나오는 길에 보니까,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밑애 Come! See! Buy!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느낌 넘 달라요-_-)

비로그인 2007-06-18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나는 항상 배고플 때 '음식이 나오는' 페이퍼를 보게 되는걸까.(어질~)
부산, 이렇게 보니까 외국같아 보이네요. 소주 이름이 특이합니다.
부산만의 소주? 흠...매콤달콤한 회무침 먹고 싶다....(주륵)

네꼬 2007-06-18 13:17   좋아요 0 | URL
응, 시원은 밑에 토토랑님 말씀따나 지역 소주인 것이죠. 저도 이번에 보니 부산이 무척 이국적이었어요.

토토랑 2007-06-18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부산이랑 자갈치 시장 이렇게 사진으로 라도 보니 참 반갑네요 ^^;;
네꼬님 덕분에 잘 봤습니당~~
L-Shin 님 부산 C1 소주 맛있어요 ^^;;; 각지의 소주로는 대전의 린? 맞나??? 경북의 White, 제주도의 한라산, 등등 많아요

네꼬 2007-06-18 13:18   좋아요 0 | URL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찍은 건데, 아쉬운대로 바다가 보였음 좋겠네요. 홋, 지역별 소주를 이렇게 자세히 아시다니! 이분이분!!

Mephistopheles 2007-06-1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APEC의 기념관 건은 우리나라가 보여줄게 없다 보니 이런 이유로
기념관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워낙...내세울게 없잖아요
그리고 자갈치시장 회는 좀 이상하군요..
그냥 퍼덕이는 생선 한마리가 접시에 올라와야 정상인데..??

네꼬 2007-06-18 13: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APEC 기념관은 정말로 이상했어요. 꼭 이런것까지 해야 하나 싶고. =_= 회는 저래봬도 아주 맛있고 푸짐했다구요. :)

Mephistopheles 2007-06-18 15:18   좋아요 0 | URL
아니..내말은..저렇게 회칼로 썰어주는 건 인간들이 먹는 회고..
고양이의 경우는 그냥 퍼덕이는 생선 한마리를 냅다~ =3=3=3

네꼬 2007-06-18 19:17   좋아요 0 | URL
그럼 그렇지, 메피님이 요즘 어째 안 놀리신다 했어. 이리오세욧 =3=3=3

향기로운 2007-06-18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부산에서 13년째 살아요~~

네꼬 2007-06-18 13:21   좋아요 0 | URL
으헛, 쿠궁!! (무릎꿇는 소리. 까불어서 죄송합니다.) ^^ 부럽부럽!!

마노아 2007-06-18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덕분에 부산에 억울한 일이 줄어들 것만 같아요^^ 가슴까지 시원해 지는 사진이 여럿이에요. 돌아오셔서 기뻐요^^

네꼬 2007-06-18 13: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언제 마음을 열고 부산시민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는 자리를 마련해야겠어요. 제가 주먹은 쓰지만 마음은 또 넓은 고양이 아니겠습니까!

다락방 2007-06-1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도 글도. 너무너무 반가워요, 네꼬님. 잘 다녀오셔서 다행이예요. 부산에는 몇번 가봤었는데 저한테도 잊지 못할 곳이예요. 네꼬님의 글을 보게 되다니 어쩐지 마구 안심이 되요. 흑흑.

네꼬 2007-06-18 13:23   좋아요 0 | URL
"어쩐지 마구 안심" 그런 거 뭔지, 저 알아요. 우리 다락님. 걱정 마세요. 부산엔 바다도 있고, 제가 다녀간 흔적도 어딘가 있을 겁니다. 다락님도 이런 거 뭔지, 아시죠?

2007-06-18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18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ntitheme 2007-06-18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야 밀면도 맛있지만 광복동 할매집 회국수랑 그옆 원산 면옥의 냉면도 좋은데...
제 고향이 부산이라 무척 반갑네요...

네꼬 2007-06-18 13:25   좋아요 0 | URL
오옷, 안티님, 부산 분이셨군요. (안티님의 억울한 사연은?--- 농담입니다. -_-) 맛있는 게 많을 것 같은데 다 못 먹어서 아쉬워요. 하루에 여섯 끼를 먹는 게 일반화된 문화였으면 좋겠어요. 털썩.

antitheme 2007-06-1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억울한 사연 있어요. 저는 회나 생선류는 입에도 못덴답니다.

네꼬 2007-06-18 14:07   좋아요 0 | URL
아니 그렇게 억울한 일이!! 말도 안돼요!!!!!!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억울한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경찰청장실 전화번호가 있어요. 제가 대신 호소해드릴까요? ^^ )

홍수맘 2007-06-1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가보고 싶다.
우린 무조건 비행기를 타야하는지라 언제쯤이면 부산이란 곳을 가볼려나 ㅠ.ㅠ
좋은 주말 보내셨네요.^^

네꼬 2007-06-18 14:08   좋아요 0 | URL
네 ^^ 좋은 주말 보냈습니다. 그런데 자갈치 시장에서도 "제주 은갈치"를 팔더군요. 역시 갈치는 제주, 갈치는 홍수맘님네 생선가게!

프레이야 2007-06-1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어이쿠 반가워요. 저도 부산 살잖수!
비빔밀면 맛나보여요. 저도 저거 좋아라하지요. 누리마루에서 나와 보이는 등대와 바다..
자갈치 생선회.. 동거녀2랑 즐거운 시간 보내신거죠? ㅎㅎ 전 광안리쪽이랑 가까운동네
에 살아요. 이쪽 회도 맛나답니다. ~~

네꼬 2007-06-18 18:08   좋아요 0 | URL
옷, 혜경님! 사진 속 이정표를 들여다보면 광안리 방면이 있는데, 아앗 저쯤에 님이 계셨군요. : ) 회는 비교적 싸고 맛있었어요. (특히 매운탕이.) 다음엔 꼭 광안리에 가서도 먹어봐야겠어요. 그땐 꼭 혜경님이랑 같이!

무스탕 2007-06-1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가셔서 숫고양이 몇 마리나 혼을 빼놓고 오셨나요? 그네들이 억울하다고 하소연 할겁니다. 네꼬 고양이를 부산에 잡아둬야 해~~~ 하면서요 ^^
해운대 바람이 페이퍼에 가득해요 :)

네꼬 2007-06-18 18:09   좋아요 0 | URL
생선에 정신이 팔려서 (상상이 가시지 않습니까. -_-) 고양이고 뭐고 낚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외국 고양이가 꽤 많던데....

2007-06-18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18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넛공주 2007-06-18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외국같아요...그리고 지금 생각났는데 저 '동거녀'라는 표현때문에 네꼬님을 남자라고 생각했었답니다.

네꼬 2007-06-18 19:21   좋아요 0 | URL
시원한 바람도 그렇고, 유원지이지만 (아직은) 지나치게 북적대지 않는 사람들도 그렇고, 기분 좋게 있다 왔습니다. 그런데 하하하핫! 제가 남자고, 동거인을 '동거녀'라 칭하는 거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치유 2007-06-18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냉면에 잔뜩 눈독들이며 입맛 다시고...부럽다는..나도 가보고파라..혜경님도 살고 바람돌이님도 또 그외...몇분 더 사시는 그곳...정말 멋집니다..이렇게 눈요기 실컷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네꼬 2007-06-18 19:08   좋아요 0 | URL
저도 부산이 그렇게 좋은 줄 몰랐지 뭐예요. (사시는 분들이 부럽!) 냉면이 아니고 '밀면'이라더라고요. 쫄깃하고 맛났어요. (혼자만 먹어서 죄송~) ^^

비로그인 2007-06-18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언제갑니까 부산 저도 간지 5년도 넘은듯해요. ㅠㅠ
부산국제영화제 간다고 맨날 불끈! 하기만 하고...

네꼬 2007-06-19 14:15   좋아요 0 | URL
저도 부산국제영화제 가고 싶어요. 그런데 요즘은 하도 잘 돼서 표 구하기가 고양이 수염뽑기라던데..

향기로운 2007-06-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부산에 살면서 부산국제영화제에는 딱 한번 갔었더라는... 시간도 없었고요.. 사람이 많은곳은 웬지 피하게 되더라구요^^ 네꼬님의 사진과 이야기 너무 좋아요~ 사실 저기 위에 보이는 솟대는 처음봐요^^;;

네꼬 2007-06-19 14:16   좋아요 0 | URL
저 비현실적인(!) 솟대는 자갈치 시장 회타운 뒷편에 있었어요. 정말 깜짝 놀란 거 있죠! (전 향기님이 조아효. 흣.)

전호인 2007-06-19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아무 이유없이 부산을 방문하고픈 생각이 밀려오게 만드는 페이퍼군요. 카아~ 근데 왜 C1쏘주만 보인다냐. 참말로

네꼬 2007-06-20 09:04   좋아요 0 | URL
참말로, 맛나더군요, 소주도. 히히힛. 저도 동거녀2 보는 것 말곤 별 생각없이 갔는데 아주 좋았어요. 또 어디 좋은 데 없을까요? 물 좋은 데. (앗 이건 아닌가?)

2007-06-19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6-20 09:04   좋아요 0 | URL
네!

Heⓔ 2007-06-1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동거녀가 둘이나 되셨다니..
그나저나 말로만 듣던 씨원소주의 사진을 보니...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ㅎㅎ
아..그러고보니까..
저 부산 한 번도 안 가봤어요; 데리고 가주세요 :)

네꼬 2007-06-20 09:05   좋아요 0 | URL
히-님, 동거녀를 하나 얼른 만드셔서 부산에 내려 보내시는 방법이 있어요. : )
 

 

빈집의 약속
문태준 


마음은 빈집 같아서 어떤 때는 독사가 살고 어떤 때는 청보리밭 너른 들이 살았다
볕이 보고 싶은 날에는 개심사 심검당 볕 내리는 고운 마루가 들어와 살기도 하였다
어느날에는 늦눈보라가 몰아쳐 마음이 서럽기도 하였다
겨울 방이 방 한켠에 묵은 메주를 매달아두듯 마음에 봄가을 없이 풍경들이 들어와 살았다

그러나 하릴없이 전나무 숲이 들어와 머무르는 때가 나에게는 행복하였다
수십년 혹은 백년 전부터 살아온 나무들, 천둥처럼 하늘로 솟아오른 나무들
뭉긋이 앉은 그 나무들의 울울창창한 고요를 나는 미륵들의 미소라 불렀다
한 걸음의 말도 내놓지 않고 오롯하게 큰 침묵인 그 미륵들이 잔혹한 말들의 세월을 견디게 하였다
그러나 전나무숲이 들어앉았다 나가면 그뿐, 마음은 늘 빈집이어서
마음 안의 그 둥그런 고요가 다른 것으로 메워졌다
대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듯 마음이란 그냥 풍경을 들어앉히는 착한 사진사 같은 것
그것이 빈집의 약속 같은 것이었다

 

 

 

_


오늘 밤, 저는 기차를 타고 부산에 갑니다. 거의 이십 년 만에요.
벽지가 다 마르지도 않았는데 집을 비우려니
저 없는 동안 다들 집정리 마치시고 어디 모여 잔치라도 거하게 하실까봐,
그러느라 이 고양이 따위는 까맣게 잊으실까 봐 걱정입니다. -_-+

바닷바람을 고양이 폐에 가득 채우고 돌아오겠습니다.
제 빈집에 독사가 들어와 살던 때, 늦눈보라가 몰아쳐 서럽던 때,
잔혹한 말들의 세월을 견디게 했던 건, 님들이셔요.


다녀올게요.

저 없는 빈집을 부탁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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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15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칸 숏헤어인가요? 귀엽다~

네꼬 2007-06-18 11:51   좋아요 0 | URL
저도 종은 잘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귀엽죠? ^^

치유 2007-06-1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빈집은 절대로 안봐 줍니다..메~롱~~~~~~~~~!!

네꼬 2007-06-18 11:52   좋아요 0 | URL
지켜 달란 말씀은 배꽃님을 타깃으로 한 거였는데. ^^ 에잉. 사설 경비업체를 부를 걸 그랬군요!!

마노아 2007-06-15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고양이가 네꼬님처럼 느껴져요. 잘 다녀오셔요. 행복하게 기다릴게요^^

네꼬 2007-06-18 11:53   좋아요 0 | URL
"행복하게 기다릴게요" 이런 예쁜 말은 도대체 어디서 배우는 거예요? ♡

비로그인 2007-06-15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두 가고파 부산~~~~ ㅠㅠ
나도 델고 가지~

네꼬 2007-06-18 11:54   좋아요 0 | URL
오옷, 우리 교주님도 모시고 갈걸 그랬군요! 고양이들끼리 바다여행이라, 꼭 한 번 가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어디 가셨어요? ㅠ_ㅠ

Mephistopheles 2007-06-1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닷가에 가신다는게 걱정이 되지만..^^
잘 다녀오세요..가끔 먼지 털러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네꼬 2007-06-18 11:54   좋아요 0 | URL
제가 바닷가에 가는 게 어째서 걱정이신 게죠!!!!! ㅋㅋ 메피님 덕분인지 집이 먼지 없이 깨끗하네요. : )

춤추는인생. 2007-06-15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가 참 맑아보여요 네꼬님처럼요.^^
잘 다녀오세요. 부산 해운대는 지금은 하늘나라로 올라간 제친구와 함께 갔던곳이였어요

네꼬 2007-06-18 11:55   좋아요 0 | URL
(전 맑지 않습니다. -_-) 해운대에 그런 기억이 있으셨군요.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면서 저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춤추는 님의 그곳의 기억도 그런 것이길 바랍니다. ♡

2007-06-16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6-18 11:58   좋아요 0 | URL
그러실 줄 알았어요! 핫핫핫!! 고맙습니다.

다락방 2007-06-1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양이도 이뿌네. 잘 다녀오세요, 네꼬님.
:)

네꼬 2007-06-18 12:00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나도 예쁘단 거죠? 응, 잘 다녀왔어요. : )

2007-06-18 0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18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6-18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어요? 바닷가 갈메기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다 하던가요?
네꼬님은 고양이 콧속에 비릿하고 짭쪼롬한 바닷내음을 담아 오셨나요?
저도 가고 싶어요...

네꼬 2007-06-18 12:02   좋아요 0 | URL
해운대엔 비둘기가 많아서 놀랐는데, 자갈치시장엔 갈매기가 잔뜩. 역시 다들 먹고살 생각은 하는구나 싶었어요. 네, 잘 다녀왔습니다. 눈에도 폐에도 바다를 잔뜩 넣어서요. 당분간 이걸로 버티겠다 싶을 만큼요. : )

nada 2007-06-2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네꼬님 방에서 다시 읽으니까 느무 좋다.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건 정말 특별하게 느껴져요, 그져? 저 순진한 눈빛을 보니 갑자기 헤드락이 걸고 싶어진다는..ㅎㅎ (가끔 제 애정 표시가 좀 과격할지도 몰라요. -,.-)

네꼬 2007-06-28 21:55   좋아요 0 | URL
배추님처럼 멋진 글로 쓴 것도 아니고 그저 갖다 놓은 건데요 뭘. (쑥스. 긁적긁적.) 하지만, 과격한 애정 표현은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이에요. (어쩌면 네 발을... 그건 좀 웃긴가?)
 



Norman Rockwell <<Runaway>>

 

침착하려고 노력했지만 새 동네에 적응이 아득하다. ㅠ_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서글픈 심정으로, 마음 속으로 "난 몰라"를 수십 번 되뇌면서 방황했다. 그래서 가출한 소년이 자길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식구들 주위를 얼쩡대듯이 이집 저집 기웃기웃했다.

어떤 분들은 나처럼 울고 있었고 (와락!) 어떤 분들은 씩씩하게 새 서재에 적응하고 있었고 (부럽!) 많은 분들이 반반의 심정으로 애쓰고 계시는 게 보인다. (글썽)

화면을 삼단으로 나누는 게 마땅치 않아 이단으로 했더니 글을 읽는 동안 내내 왼쪽에 뭐가 너무 많아서 또 이렇게저렇게 고쳐보고 난리. 다들 예쁜 스킨을 잘도 고르셨네. 나는 그냥 기본으로 뒀다가, 그래도 새 집인데 너무 성의없어 보이잖아. 입으로 끙끙 소리를 내며 이 벽지 저 벽지 발라보고 심지어 내가 직접 꾸미겠다고 시도했다 당연히 실패하고 기성품 중에서 제일 무난한 것으로 선택. 지붕은 회색으로 할까 연두색으로 할까 고민. 그래 좀 장난기 있는 색깔이 좋지, 그래서 연두색 선택. 다른 사람들은? 다들 어떻게 하고 사는 거야? 또 울면서 이집 저집 전전.

마노아 말씀따나 그래, 새 체제에 또 적응하고 보면 좋은 점들을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겠지. 그 시간이 길지 않길 바라는 게 좋겠지. (오늘따라 유난히 마노아님이 훌륭하게 느껴진다! 싸부!) 나 역시 잘 적응해서 (내가 또 적응력 하나는 끝내주는 고양이) 더 재미있는 이웃이 되어야겠다. 적응중에 남기는 새 서재의 0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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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6-14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첫번째 댓글???
와우 감사..

치유 2007-06-14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첫번째 댓글 놓칠세라 얼른 누르고 다시 시작..
이사 잘 오신것도 축하드리구요..길 헤매고 다니는것은 누구나 다 그럴거예요..
저도 네꼬님 서재 오는데 얼마나얼마나 헤매고 왔는걸요??
천천히 적응해 가며 또 모두들 사이좋게 지내기로 해요..^^&
서재가 깔끔해요..님의 맘처럼요..

네꼬 2007-06-14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1 / 앗 배꽃님이 첫글의 첫댓글! 제가 감사하죠. ^^

배꽃님 2 / "천천히 적응해가며 또 모두들 사이좋게" 이런 말씀, 너무 뭉클합니다. (글썽끌썽) 감각이 없는 사람은 적게 꾸미는 것이 최상책이다, 하는 심정으로 만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

다락방 2007-06-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네꼬님.(일단 부등켜 안는다)저도 적응이 잘 안되요. 이것저것 스킨 적용해보고 있지만 마땅치 않아서 계속 갈아입고 있어요. 얼른얼른 정착하고 싶어요. 빠른시일내에 정착하지 못한다면, 전 집을 나가버릴것 같아요. 벌써부터 집나가고 싶어요. 흑 ㅠㅠ

네꼬 2007-06-14 15:05   좋아요 0 | URL
꽉 마주 안아버리겠어요. 적응을 못해 울지언정 도망은 못 가요. 울어도 내 앞에서 울어요. (이게 무슨 폭력 남편?)

마늘빵 2007-06-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요고 이쁜데요. 스킨. 기존것과 가장 비슷한 색감. 저도 다시 찾아봐야겠군요.

네꼬 2007-06-14 15:07   좋아요 0 | URL
전 무난한 배경이 좋아요. 질리지도 않구요. : )

비로그인 2007-06-1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뻐요.
저도 이것저것 해봐야 하는데 정신없고 뭐가뭔지 잘 모르겠네요.

네꼬 2007-06-14 15:08   좋아요 0 | URL
이것저것은 둘째 치고 있던 것들 단도리하는 것도 벅차요. ;;;; (뭐 사실 하는 건 없습니다만.)

2007-06-14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14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6-14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래서 나의 네팡님이 내 서재에 와서 눈물 한 바가지를 쏟아놓고 가셨구나..(글썽)
제가 있잖아요!! 나의 네팡! 으샤으샤. 같이 화이팅하자구요. 응? ^^
(...라고...하지만..내 서재에만 들어가면 정신을 놓아버리는...털썩 ㅜ_ㅜ)

네꼬 2007-06-14 15:09   좋아요 0 | URL
나의 쿠션!그대에게 얼굴을 묻고 울고 싶었어요.

마노아 2007-06-1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응력도 강한 싸랑스런 고양이 네꼬님! 오늘도 와락이에요^^

네꼬 2007-06-14 15:09   좋아요 0 | URL
오, 싸부!! 그 현명함을 본받겠어요. : )

향기로운 2007-06-1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잘 이겨내실거에요. 저도 정신없지만... 노력하고 있어요. 아자아자!!

네꼬 2007-06-14 15:10   좋아요 0 | URL
네, 어색함을 잘 이겨내고 우리 새 동네에서 신나게 놀아보아요~

Mephistopheles 2007-06-14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동물이라잖아요...
하지만 고양이는..??

네꼬 2007-06-14 15:11   좋아요 0 | URL
자꾸 이러시면 물어버릴 거예요.-_-+ 착한 고양이로 지내겠다고 다짐했건만!!

2007-06-14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14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6-1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바로 적응하는게 이상한거에요 ^^ 우린 모두 돌고 도는 지구에 살기때문에 어지러울수밖에 없어요. 자~ 이제 중심잡고!! 놀아보아요~~ :)

네꼬 2007-06-14 15:27   좋아요 0 | URL
고양이는 수염으로 균형감각을 유지한대요. 아닌가? 꼬린가? 암튼 전 둘 다 있으니까요, 뭐. 우리 같이 놀아요~~

비로그인 2007-06-1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야 네꼬야 힘내라 네꼬야.

네꼬 2007-06-14 16:43   좋아요 0 | URL
테츠야 테츠야 얼렁 스킨 완성해라. 만일 그렇지 않으면 구워서 먹...

테츠님, 반갑! : )

Heⓔ 2007-06-1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어떡하죠... 전 바로 적응해버렸어요;;;;;
먼저 적응한 제가 잡아드릴테니 걱정 말고 새 서재에서 방방 뛰어다니세요~ :)

네꼬 2007-06-14 16:43   좋아요 0 | URL
그러게, 아까 슬쩍 가보니 히-님은 아주 물 만나셨더군요. 흥. 젊다 이거지!!!

(^^)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요. 자주 오가면서. : )

비로그인 2007-06-14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두색 지붕이라..
연두색 물감을 흰 도화지에 칠하면 좀처럼 곱게 칠해지지 않았지요.
연두에서 노랑으로 옮겨가는 지붕색이 독특합니다.
연두는 새싹 빛깔이지요.


네꼬 2007-06-14 16:46   좋아요 0 | URL
핫, 한사님 안녕하세요? (다른분들 서재에서 종종 뵈었어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새 집의 첫 게스트셔요. ^^ 위에도 썼지만 연두색은 장난기가 느껴져서 좋아요. 새싹들도 어딘가 개구지게 생겼잖아요. : )

도넛공주 2007-06-1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헉....네꼬님 서재도 겨우 찾았다.....풀썩.

네꼬 2007-06-14 16:53   좋아요 0 | URL
어머, 전 방금 공주님 서재에서 도넛 먹다 왔는데. (찌리릿~ 통했어요!)

홍수맘 2007-06-14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보단 훨~씬 잘 적응하고 계신듯 합니다.
저는 아직도 헤매고, 알라딘 들어와서 서재를 클릭하려면 아직은 머뭇거려지게 되네요. ^^;;;

네꼬 2007-06-15 09:23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서는 맘편히 아무거나 막 눌러봐야지, 하고 놀아주셔요. 머뭇거리시다가 안 놀러오시면 완전 서운. -_-;;;

에디 2007-06-14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침착하게. <- : )


네꼬 2007-06-15 09:24   좋아요 0 | URL
저 그 개 너무 좋아요. (간만에 엉뚱한 결론.)

토토랑 2007-06-15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녕하세요 ^^;;
그냥 첨으로 인사드려요 ~~

네꼬 2007-06-15 17:34   좋아요 0 | URL
토토랑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실은 저 몰래 님의 서재도 구경 갔더랬어요.) 그냥이라뇨! 2.0 기념으로 가깝게 지내 주시어요. 제가 좀 웃기는 고양이거든요. : )
 

 

뭐 그리 대단한 얼굴이라고..

"살짝 귀여운 것 같다"가 이었다는 것만 고백하면 되지 싶어서

졸린 오후에 잠들 쫓으시라고 문제의 사진을 깜짝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요 컨셉은 체셔님 따라.)

각오들 하셔야 할 거예요. -_-

아니, 각오는 제가 해야죠.

전문가에게 맡긴 게 이정도냐!! 하는 힐난과

즐찾 -10을 각오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너무 무반응이면 콱 기절해버릴 거예요.)

 

[6월 13일 오후 5시 25분 수정]

 홋.

애초에 따라했던 체셔님의 컨셉대로 깜짝 공개를 마칩니다.

아~ 달짝지근한 시간이었어요.

페이퍼만 비공개로 할 수도 있지만 그랬더니 이 달콤한 댓글들이 안 보이네요.

울적할 때마다 이 댓글들을 다시 보며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자아도취에 빠지기 위해,

무엇보다 못 보신 분들의 (댓글로 인한)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사진만 바꿔치기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서재 2.0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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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6-1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예쁘셔욧~☆★*

비로그인 2007-06-12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연예인 누구 닮았는데!!!!! @_@
날 조련해주어요 어서!

2007-06-12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6-1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 헤헤. 무척 떨렸는데, 첫 반응이 좋으니 다행입니다. 감솨.

체셔님 / 자, 채찍 들어갑니다아~ (으응? 누구요? 이상한 사람 떠오르면 비밀글로 남기셔야 함. -_-)

속삭님 / 그러면 추천하세요. ㅋㅋ

무스탕 2007-06-12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잠이 확 깨네요 ^^

약속대로 정성이를 상납(?) 하지요 :)




네꼬 2007-06-1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 아이고 (덥석!) 냉큼 받아버림. ㅋㅋ

향기로운 2007-06-12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럴수가... 모종의 거래를..^^;; 그나저나 무스탕님 정성이가 이 사실을 알고있어요???ㅋㅋㅋ

비로그인 2007-06-1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귀엽다아~ !! 커트라기보단 단발인 것 같은데요? (웃음)
(어서 빨리 6월 개봉 영화를......중얼중얼..)

네꼬 2007-06-12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 -_- 제가 이런 용감한 일을 괜히 하겠습니까요? 하하핫.

엘신님 / 네, 아주 짧은 단발이어요. 고맙습니다. 하핫!

무스탕 2007-06-12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모르지라잉~ ^^;; 알면.. 알면.. 네꼬님께 가버린다면 어쩐다냐? -_-;;

향기로운 2007-06-1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요.. 히힛 사실은 정성이한테 엄마 일러줄까 하고요^^ 헤헤헤

이매지 2007-06-12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런 짧은 머리하고 싶은데 얼굴이 큰 관계로. 네꼬님 너무 귀여우셔요 >ㅁ<

네꼬 2007-06-12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 향기님 / 정성과 저의 앞날은 저희가 결정하겠습니다. 맡겨주세요. (이런 음흉~)

네꼬 2007-06-1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얼굴 사이즈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좀 자르고 싶어서요. ^^ 힛. 고맙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6-12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시네요..^^
(요로코롬 댓글을 달아버리면 오히려 어리둥절 하실 듯 하여 오호호)

다락방 2007-06-12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아아아~
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뻐요. 너무 예뻐. 완전 맘에 쏙 들어욧. 내가 안을래요, 네꼬님. 덥썩~

네꼬 2007-06-12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아앗, 님이 이러시면.... 이러지 마세요!! (이럴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거지?-_-)

다락님 / 안아주세요, 와락~

** 그런데 이분들.... 추천도... 안 하시고.........글썽. (쭈그리고 앉아 흙장난을 한다.)

향기로운 2007-06-1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저는 추천했다고요. 첫번째로요^^ㅋㅋ

네꼬 2007-06-12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향기님 / 원망의 화살표는 메피님과 다락님께 던졌던 것이어요. 호호홋. (첨부터 빛나는 반응 보여주신 거, 알죵~ 콧소리.)

2007-06-1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나~ 웃는모습이 예쁘세요~ 즐찾 +10~~ ㅎㅎ

마늘빵 2007-06-1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분위기가 확 바뀌었군요! 지금 요 머리 아주 이쁩니다. 잘 어울리세요.

마늘빵 2007-06-1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밤 12시 즐찾수의 변동내역을 공개하세요.

Heⓔ 2007-06-12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시네요..^^ 2
어머나? 저는 추천했다고요. 일곱번째로요^^ㅋㅋ

전호인 2007-06-12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기만 하고만......
웃는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정이 넘치실 것 같아요. ^*^
즐찾안하면 혼나겠지요.ㅋㅋ

프레이야 2007-06-12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넘 귀여워요. 근데 저 정도면 소년 고양이 아니잖아요 ㅎㅎ
소녀고양이에요!!

네꼬 2007-06-12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션님 / 고맙습니다. 그런데 있던 분들은 깜짝 놀라 나가시고, "야, 이 서재는 유머 서잰가보다~" 하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좀 계셔서 전과 동일이나 하면 다행이다 싶어요. (쿵.)

아프님 1 / 응? 전에는요? 사실은 내 머리가 미웠던 게야? (그래도 예쁘다니 흐믓)

아프님 2 / 이따 봐서요. ㅋㅋ

히-님 / 요즘 부쩍 따라컵셉이심. ㅋㅋ 아이, 고마워요.

전호인님 / 음, 그분들 중 한분이 님이시군요. 호호홋. 고맙습니다. 저는 반가울 때 꼬리를 흔들 줄 아는 고양이예요. : )


네꼬 2007-06-1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 진짜요? 그럼 이제부터 소녀고양이할까봐요. 호호홋 (웃을 때도 조신하게.) 고맙습니다아~

마노아 2007-06-12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토크토크에 등극할 거야요. 너무 귀여운 거 있죠~ 아, 꼭 끌어안고 싶은 상냥한 고양이에요. 와락!

네꼬 2007-06-1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품으로 달려듭니다, 와락! 크흣. 부끄러움을 무릅쓴 보람이 있어라.

2007-06-12 2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디 2007-06-1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즐겨찾기 추가를 : )

너무 귀여우셔요 +_+


2007-06-13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6-13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7-06-12 22:23 에 속삭이신 님 / 셋 중 하나가 아니라 셋 단 거죠? 히히힛. (주책맞은 웃음을)

주이님 / 오옷. 즐찾이 망하진 않겠군요. 고맙습니다. : )

2007-06-13 01:35에 속삭이신 님 / 알고 보면 제가 마음은 더욱..... 쿨럭. 슬그머니 엉덩이를 갖다 붙입니다. : )

stella.K 2007-06-1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네꼬님이시구나. 인상 좋으시네요.^^
근데 아프님 서재에서 본 거랑 많이 다르시네요. 내가 착각한건가...??

네꼬 2007-06-1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 고맙습니다. 하핫. 근데 아프님 서재에서는 '미인'이라고 하시지 않았나요? 그것과 많이 다르다면........... 그래서 '인상 좋다' 정도로 얼버무려주신 건가요......? 털썩. (제가 알고 보면 소심해요. =__=)

비로그인 2007-06-1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7곱마리중 어느 고양이가 네꼬님이죠??

다락방 2007-06-13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츠님. 밑에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고양이가 네꼬님이세요. 흣.

2007-06-13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6-14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츠님 / (센스 있는 질문이셔.) 에이, 척! 보면 아셔야죠. =^^=

다락님 / 빙고! ♡

네꼬 2007-06-1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녜~ (아이 좋아.)

2007-06-14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6-1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님/ 음, 찾으실 줄 알았는데!!! (^^) 그리고 네, 바로 그렇습니다. 이 단어가 들어간 어떤 그림책하고도 상관이 있고요. : )

2007-06-14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6-1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 넘버 2007-06-14 13:10 님 / ㅠ_ㅠ

비밀 넘버 2007-06-14 13:19 님 / 미친 하트와 미친 키스를 보내요. (진지.)
 
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교토 여행을 좋아한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내가 숨을 곳이, 마음 놓고 사랑할 도시가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지난 봄, 치료가 되었든 치유가 되었든 어떤 위로가 필요했을 때 그곳을 찾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지난 여행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조금도 얻지 못했다. 사람이 많고 날이 흐렸다고는 하지만 벚꽃이 만발한 교토는 분명히 아름다웠고, 사람들도 여전히 친절했다. 그러나 나는 걸음마다 아팠고, 새벽이면 눈도 뜨기 전에 이미 울면서 잠을 깨었다. 나는 할 수만 있다면 빨리 교토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대로 이 도시를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두려웠다.


『끌림』은 어느 시인의 여행을 기록한 책이지만 ‘산문집’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한강 하류의 다리 공사를 보면서 그 일이 시를 쓰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던 시인이니, 그의 여행기를 읽는 것은 무척 기대가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200여 도시를 여행하고도 그 기록을 그저 ‘산문집’이라 하다니, 그리고 ‘끌림’이라는 이 뜻밖의 제목을 붙이다니. 못 떠나는 사람이 주눅 들게 하지 않는, 떠나고 싶은 이들의 바람을 달콤하게 대리만족시켜 주지 않는 이 책이 나는 처음부터 좋았다.


책을 펼치면 속표지도 차례도 없이 곧바로 그의 풍경 속으로 들어간다. 그는 왜 떠나는지를 설명하지 않고, 그가 도착한 도시가 어디인지 떠벌리지 않고, 당연히 그 도시의 역사며 문화적 발자취도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아주 가깝게(이것이 중요하다. 도시의 풍경을 담는 게 아니라 아주 가깝게) 들이댄 카메라로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길모퉁이와 과일과 술병과 옥수수와 빨래와 고양이와 자전거를 담아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 먼 데를 구경하고 온 이의 모험담을 듣는 것이 아니라, 사려 깊고 말 없는 친구의 손에 끌려 정말로 그 도시에 가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장을 만난다.


거대한 어항 같은 도시 안에서 물기 없는 호흡을 하고 있을 때.... 깊은 밤 잠에서 깨어 통장 잔액 확인을 하고 있을 때, 죽집에 들어가 죽 한 그릇 시켜놓고 기다리다 주인이 가져다준 신문 첫 장을 외면하고 싶을 때, 허파로 숨을 쉬어야 하는 고래가 아플 적에 친구 고래가 아픈 고래를 수면까지 밀어올려서 숨을 쉬게 한다는 얘길 들었을 때, 웅크린 채로 먼 길 가는 달팽이의 축축한 행로를 지켜보고 있을 때, .... 뭔가 가득 채워놓은 것이 쓰러져 엎어졌을 때, 이사 후 아무렇게나 기대 놓은 그림을 누군가가 말을 해줘서야 바로잡고 있을 때... 보름달 주기를 따라 피었다 졌다를 반복하던 마당의 꽃들이 어느 순간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할 때, 다시 또 누군가를 영영 볼 수 없을 것 같을 때.  

#024 나는 간다

 

이 책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틈틈이 꺼내 아무데나 펼쳐서 읽곤 했다. 그러면 나는 그를 따라가 멕시코의 청결한 이발사를 만나고, 자기 키만 한 액자를 들고 선 청년과 함께 빠리의 지하철을 타며, 런던의 택시운전사로부터 행색이 초라한 손님에게 팁을 받은 슬픈 이야기를 듣고, 잔돈이 없어 여행자에게 그냥 옥수수를 내주는 순박한 페루 청년에게서 따뜻함을 느끼고, 수첩의 달력 칸칸에 베토벤, 존 레넌, 고흐, 아인슈타인을 적어 넣은 어떤 여행자의 수첩을 엿보고, 그리고 ‘불행히도 우리가 다시 태어난다면’ 베니스가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알게 되었다. 여행은 도망가는 것이 아니었다. 나를 끄는 곳으로 따라가는 것이다. 그 도시가 나를 부른 이유를 깨달을 때까지 겸손하게 마음을 열고 머물러야 한다. 걷고 보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도망가서는 안 된다. 도망해버리면, 돌아오는 길이 괴로울 테니까. ‘끌림’으로 떠나고, ‘끌림’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나는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에는 교토에 다시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 도시가 나를 불러준다면. 그러면 가서 그곳의 공기를 꼭 안아주어야겠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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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7-06-1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토옆의 고베도 네꼬님과 참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네꼬 2007-06-1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넛님 / (아참, 공주님이라고 해야 하지?) 아무튼 도넛님. 네, 고베도 좋았어요. (하지만 비가 오는 밤에 길을 잃었던 아픈 기억이..... 쿨럭.)

다락방 2007-06-1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자면 저는 산문집도, 여행기도 좋아하지 않아요. 특히나 여행기는 제게 그저 재미없는 책이예요. 이상하지요?

그런데 네꼬님의 이토록 아름다운 리뷰를 읽으니, 아뿔싸, 나는 그동안 너무나 편협하게 살았구나, 이토록 좋은것을 읽지도 못하고 이 세월을 보냈구나 싶어집니다.

진심으로,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멋져요, 이런 글을 쓰시는 네꼬님 :)

에디 2007-06-12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조금 아닐지라도 ' 마음 놓고 사랑할 도시가 있다는 것' 이 부럽워요. : )
전 한 도시를 여러번 가보질 못해서.

...그러고 보면 저의 도시 취향은 참 formal 한듯. 너무.

베니스에 대한 커멘트는 기억해두었다가 앞으로 써먹을께요.

Mephistopheles 2007-06-12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여행은 관광객이 있는 곳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야
한답니다. 그런 면으로 따진다면 여행은 제법 고된 행위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고되기 때문에 얻는 것도 많고 느끼는 것도 많겠지요..^^

마늘빵 2007-06-12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

네꼬 2007-06-12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 저도 여행기는 너무 잘난척하는 경우가 많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이 책은 달라요. 시인들은 이런 마음으로 시를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있죠, 아직 안 해본 게 남았다는 게 좋지 않으세요? : )

주이님 / 저는 교토처럼 오래된 도시를 좋아해요. (경주도 좋아합니다, 물론) 베니스 얘기는 작가의 것이에요. 시인은 괜히 되는 게 아니더군요. -_-

메피님 / 맞아요. "훌쩍, 쉼을 찾아, 여유를 찾아" 라는 말은 어쩌면 그냥 하는 말일지도. -_- 발발발 다닌다는 뜻이 아니라 에너지를 동원해 느껴야겠죠.

아프님 / 응? 초콜릿 주게요?

비로그인 2007-06-12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행기에 대한 거부감이 좀 있는데... 네꼬님 리뷰때문에 끌리네요.
베니스는 정말 가봐야 아는 곳.
탄식이 절로 나오죠. :)

비로그인 2007-06-1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교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글...이중 액자식 구조로 쓰신 것 같습니다만. 제겐 그렇게 보여요.
저 다른 색의 글자들의 모양과 서술이. (웃음)

네꼬 2007-06-12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 끌리셨다니 역시 이 책의 힘이로군요. 제목 참 잘 지었다 싶어요. : ) 책 속의 사진과 글을 보니 저도 베니스에 꼭 가보고 싶어졌어요.

엘신님 / "돌아"간다고요? (오옷, 역시!) 에, 쓰고 보니 정말, 액자같네요. 하핫.

2007-06-12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6-12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도대체 뭘 쓰셨기에, 쑥스...? 궁금궁금 왕 궁금) 전 언제고 때가 되면 책이 사람을 찾아온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요. (물론 고양이도 찾아오고요.)

비로그인 2007-06-12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잉~ 네꼬님 저도 교토가고 싶어요~~

네꼬 2007-06-1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츠님 / 자자, 유람단을 꾸려보아요~~

비로그인 2007-06-14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서재, 무척 깔끔합니다.^^ '글을 아는 고양이'....문구 마음에 드는데요.(웃음)

네꼬 2007-06-14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우아아아앙---------- (미아보호소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