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무척 아끼는 물고기 티셔츠가 하나 있다. 처음 그 티셔츠를 보고 이건 내 옷인 게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샀더랬다. 자랑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기 때문에, 부산에서 찍은 사진들 틈에 슬쩍, 그 옷을 입은 내 사진도 올렸는데, 아마 눈썰미가 있는 분들이라면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바로 이 사진.

 

 

바다에서 네꼬 씨에게 찾아온 물고기 컨셉이랄까~

 

그런데 지난 월요일 밤. 동거녀와 함께 거하게 저녁을 차려 먹고 살짝 늘어져서 "커피 프린스 1호점"을 보면서, 원래 싫어했던 윤은혜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와, 저 피디가 "태능 선수촌"때부터 이선균을 노골적으로 예뻐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참 좋다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다가, 홍사장(김창완)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만 둘 다 벌떡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

.

.

.

.

.

아.. 아저씨.... 그 옷 어디서 사셨어요.....?!

하.필. 하. 필. 드럽기의 지존, 귀차니즘의 대가 홍사장의 조깅복으로 등장하다니. 나의 소중한 물고기 컨셉이!! 아무리 네꼬 씨가 원래 좋아하는 김창완 아저씨라고 해도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 아무리 커피를 맛있게 만든다 해도, 그렇게 드러운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고 싶진 않다는 러블리 클레어 씨의 촌평대로... 아아.

아저씨, 정말 꼭 그 옷을 입으셔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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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7-07-1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김창완 아저씨가 입는 옷이라니 저도 사야겠어요. 어느 브랜드? ㅎㅎ

네꼬 2007-07-18 16:10   좋아요 0 | URL
김창완 아저씨(의 코디)는 어디서 샀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냥 길바닥 가게에서 샀어요. 아아 저도 김창완 아저씨라면 한없이 좋지만, 좋지만, 좋지만, 저 배 좀 보세요. ㅠㅠ

비로그인 2007-07-18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커플룩이잖아요!

나도 입고 싶어. 물고기그림 맘에 든다! :)

네꼬 2007-07-18 16:48   좋아요 0 | URL
김창완 아저씨는 좋아요. 그런데 김창완 아저씨와 (특히 극중 캐릭터와) 커플룩이라니 생각보다 참담해요. ㅠㅠ

치유 2007-07-18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어젯밤에 그 드라마 재밌게 보았어요..

네꼬 2007-07-18 17:01   좋아요 0 | URL
아, 그 드라마 참 귀엽죠? 전에 (별 팬이 없었던) "태능 선수촌"도 무척 좋아했는데, 피디가 참 감각이 있는 것 같아요. ^^

향기로운 2007-07-1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드라마는 거의 안 보는데, 어제 남편이 보길래 잠깐 보긴했거든요^^;; 김창완님의 연기는 참 자연스러워요^^ 그나저나 물고기 옷... 예쁜 커플룩이세요 :) 하지만, 네꼬님이 입은 옷이 훠~~~~얼~~~~~~씬 이쁘고 네꼬님이 훠~~~~얼~~~~~~~씬 깜찍해요^^/

네꼬 2007-07-18 17:02   좋아요 0 | URL
그 자연스러운 연기의 내용이 초초초 지저분한 캐릭터라는.... 털썩. 아무리 예뻐도 그런 아저씨랑 커플룩은 원치 않아요. (울면서 뛰어나가......다가 향기님의 칭찬에 그만 싱긋~)

2007-07-18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어쩜 이런일이~
네꼬님 티의 물고기들은 스마일~ 창완아저씨 티의 물고기들은 모두 초췌,우울~
네꼬님 티가 훨훨 이뻐요~~ ㅎㅎ

네꼬 2007-07-18 17:57   좋아요 0 | URL
션님, 션님, 어디 갔었어요? ㅠㅠ 나는 션님이 훨 이뻐요. 보고 싶었음~

하이드 2007-07-18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풉- 배 두드릴때의 그 딴딴하게 튀어나온(?) 배가 생각나는군요. 흡사 물고기가 헤엄치는듯한 볼륨을 주는 김창완 아저씨의 '배'!

네꼬 2007-07-18 17:58   좋아요 0 | URL
근데 아저씨의 볼륨은 너무 격정적이지 않아요? =_= 보다가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순간 눈을 어디 둬야 하나 했다니까요.

asdgghhhcff 2007-07-1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분위기가 완전 달라지는걸요? ㅎ

네꼬 2007-07-18 17:59   좋아요 0 | URL
완전 다르다는 말씀에 깊이 감사를.... ^^ 반갑습니다 구우님. 와, 이름 발음이 참 좋으네요. 뭐랄까, 구수하달까... ? : )

프레이야 2007-07-18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의 연핑크셔츠가 훨씬 예뻐요^^

네꼬 2007-07-19 09:13   좋아요 0 | URL
흑흑. 그런 거죠? 그런 거죠? ㅠ_ㅠ

nada 2007-07-18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벌떡 일어나실 만해요. 어째 저것들은 물고기가 아니라, 오염된 생선처럼 보이는군요. (커피 프린스 완소!!)

네꼬 2007-07-19 09:15   좋아요 0 | URL
!! 오염된 생선!!! 사실 제가 김창완 아저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같은 옷을 입었다면 기쁠 법도 한데요, 하필 그 캐릭터가.... 커피 프린스는 그 피디 때문에 보고 있어요. 감각이 남다른 것 같아요. (아 물론 미남들 보는 재미도~~) 우린 어디선가 같은 화면을 보고 있었군요. 후훗~

이매지 2007-07-1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한데서 커플룩이 완성됐군요 ㅎㅎ
그치만 네꼬님의 옷이 더 예뻐요! ^^

네꼬 2007-07-19 09:16   좋아요 0 | URL
으아아 커플룩, 정말 엄하죠? 이매지님이 커플룩을 입으신다면 어떤 모습일까 잠시 생각. 혹시 뼈다귀가 그려진...? ^^

Mephistopheles 2007-07-19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동복 삘이 팍...꽂히는 이유가 뭔지...=3=3=3=3=3

네꼬 2007-07-19 09:17   좋아요 0 | URL
으르렁~~~!!!!!!! (뭔지 아셔도 발설은 마세요!) =3=3=3=3=3=3=3

다락방 2007-07-1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김창완 아저씨와 지금 커플이 되신거잖아요? 부러워요~~ 으흐흐흐

그나저나 커피프린스를 보고 저도 윤은혜에 대해 생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엊그제 딱 한편 본거지만, 그간의 윤은혜와는 다른 느낌이더군요. 어쩌면 제 고정관념이 깨진것일수도 있구요. 책을 먼저 읽었었기 때문인지 드라마를 보기전에는 어울리지 않아, 를 입에 달고 다녔는데 막상 보니 나름의 캐릭터로 아주 잘 살리고 있어요. 다음주에도 또 볼까 생각중입니다. 김창완 아저씨가 또 네꼬님과의 커플티를 입고 나오시려나요? 흣 :)

moonnight 2007-07-1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첨 댓글로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안녕하셔용. 넙죽. ^^;
그동안 즐찾 몰래 해놓구 글들은 뻔질나게 들락거리며 읽고 있었어요. 뻔뻔하죠. ;;
그나저나(말을 돌리며, 쿨럭;) 꺄악. ;; 물고기 그림이 있는 분홍티셔츠 너무 이쁘네요. 상상속의 네꼬님 이미지랑 참 잘 어울려요. 김창완 아저씨도 좋아하지만, 지금 드라마에선 별로인가봐요. 이런이런. ^^; 또 한 번 입고 나오실런지 커피프린스 1호점. 한 번 봐야겠군요.

마노아 2007-07-19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릉선수촌에 윤은혜가 나왔어요? 이 작품 안보고 있었는데 같은 피디라고 해서 뒤늦게 보기 시작할까 고민하고 있거든요.
창완 아저씨와 달리, 네꼬씨의 분홍 티는 너무 쁘리티 한 걸요~ 자주 입어주세요^^

2007-07-25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25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7-2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여러분, 제 댓글이 너무 늦었어요. 무슨 뭐, 나라를 세운다고 이렇게 바쁜지...

ㅠㅠ 다락님.
커피 프린스 1호점은 참 독특한 드라마이더군요. 화면도 예쁘고 음악도 아름다워요. 뭐랄까 그냥 잘 꾸몄다는 것 이상인 것 같아요. 윤은혜는 여전히 좋아하지 않지만 은찬이는 미워할 수가 없잖아요. 연기자 입장에선 좋은 거겠죠? 다락님, 김창완 아저씨의 옷을 통해서라도 절 생각해주신다면... ㅠㅠ

달밤님.
그이름도 유명한 달밤님이 방문하셨는데 제가 답글도 못 달았어요. (이 버릇 없는 고양이 같으니라고! 하고 돌아서시면 안돼요ㅠㅠ) 이 드라마에서 김창완 아저씨는 어찌나 드러운지 화면 밖으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마노아님.
태릉선수촌에는 윤은혜가 안 나왔죠. 이선균과 최정윤, 그리고 제가 늘 이름을 까먹는 어떤 청년 등이 출연해서 아주 멋진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흐음~ 네꼬 씨의 분홍 티셔츠를 예뻐해주시니 용기를 내겠어요. (하지만 회사에서 친구들이 벌써 놀리기 시작했다는..... 털썩)


2007-07-25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7-25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핫 !!!
걱정마세요. 네꼬님의 물고기들이 훨씬 더 예쁘니까. (웃음)

네꼬 2007-07-26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님.
알겠어요. 인조이~

엘신님.
호호홋. 정말?
: )

비로그인 2007-07-27 14:03   좋아요 0 | URL
응~ 정말. ^ㅡ^
 

어쩌면 그 사람은,

4시 20분 영화를 예매해놓고, 나름대로 시간을 계산해서 점심 약속을 마무리했는데, 일행 중 '아파서 휴가 낸 누군가' 가 시내에 갈 일이 있단 말에, 당사자는 더 불편할지 모르나 자기 마음 편하자고 부득부득 데려다 준다고 고집을 부렸는데, 시내 길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밀리고, 그 누군가 씨는 자기가 더 불안해서 "어떡하니 친구야, 어떡해." 걱정하고, "아냐, 괜찮아! 시간 넉넉해. 그리고 좀 늦어도 돼! 같이보는 친구는 이해해줄 거고, 그 영화는 별로 사람 없어서 늦게 들어가도 되는 종류야. 그리고 별로 늦지도 않을 거고. 하하하하하하! 괜찮아 괜찮아!"를 외치다가 드디어 누군가 씨가 내리자,

바로 영화 친구에게 전화해 "아니 그러니까 내가 을지로 1가에 갇혔는데 여기서 광화문을 어떻게 돌아가냐고. 유턴 해? 야, 여기 중앙차로 버스 전용이야. 어떡해? 응? 아 몰라. 나 늦으면 매표소에 표 맡기고 먼저 보고 있어. 그나저나 미안해. 이렇게 밀릴 줄 정말로 몰랐어." 한바탕 생난리를 치른 후, 유턴이 안 되니 우회전 우회전 우회전 전략을 쓰기로 하고 퇴계로 진입. 문득 먼 옛날 아빠가 "서울 시내에서 제일 밀리는 길이 바로 퇴계로란다" 라고 다정히 알려주셨던 기억이 그제야.....

초긴장 상태로 과연 이 길이 맞는지 확인할 길은 없었지만 최선을 다해 (그리고 헤매지 않고) 무사히 방향을 잡았는데 영화 친구의 문자가 도착. "매표소에 표 맡겼어. 그런데 시작하고 15분 후엔 못 들어온대. 달려!" 시계를 보니 25분. 즉, 10분 내 도착해야 한단 얘기.

영화관이 있는 건물 주차장에 들어서려니 운전 경력 10개월 만에 최고로 깊고, 거대한 라면처럼 꼬불꼬불한 지하주차장. 땀이 또 쏙 났지만 나름 완주한 것을 스스로 기뻐할 사이도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니 31분. 지하 2층 버튼을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냥 2층에 가는 거냐. 땀 흘리며 다시 지하 2층 안착. 33분. 매표소로 달려가보니, 예쁘게 생긴 언니가 분홍색 휴대폰을 들고 (남자친구로 짐작되는) 누군가와 소리높여 다투시는 중. (유리문을 두드리며) "저기요! 저기요!" (유리문 밖은 내다보지도 않은 예쁜 언니는) "아 몰라, 오빠 땜에 짜증나!" (유리문을 더 애절하게 두드리며) "저기요!! 저기, 언니! 언니!" 라고 외치자, 언니, 할 수 없이 전화를 끊고 이름만 확인한 다음, 현재 시각 따위는 보지도 않고 표를 내줘서,

다행+허탈한 마음으로 영화관에 들어서기 전, 찾아갈 자리를 확인한 다음, 문 연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서 최대한 남들의 피해를 줄이려고 머리를 쓰고 문을 살짝 열었더니, 조그만 극장에 꽉 찬 사람들이 일제히 이쪽을 노려보(는 것만 같)고, 시뮬레이션의 그 자리에는 어떤 여인이 당당히 앉아 있어 울고 싶은 심정으로 쭈그리고 앉아 (나중에 알고 보니 역시 지각생인 그분이 급히 앉아버리셨던 것) 겨우겨우 제자리를 찾느라 눈물나게 고생 중인,

그런 사람일지도 모르니까 (이쯤에서 맨 윗줄을 다시 보셔야..)

앞으로는, 영화를 볼 때 지각해서 헤매는 누군가를 째려보면 안 되겠다, 하고,

<<스틸 라이프>>를 보는 간간이 결심하였다.



꽃양배추님 페이퍼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보고 싶었던 스틸 라이프.

알라디너들의 지지도도 높은 편이고, 무엇보다 이동진 기자가 "이영화는 완벽하다"며 별 다섯을 주었다는 풍문에 혹해 도전하였으나, 조는 중간중간에 앞으로는 누굴 째려보지 말아야겠단 결심을 했던 걸 생각하면, 네꼬 씨가 이해하긴 너무 어려웠던 모양이다.

고백하건대, 네꼬 씨는 거기에 "앞으로 이동진 기자의 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리" 결심을 더하였고, 함께 본 영화 친구 씨는 "마지막 장면은 내 영화 인생 최고의 장면이라고 했다는 정성일의 정체는 거짓말쟁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얘기. 난 역시 <<오션스 13>> <<트랜스포머>> <<다이하드 4.0>> 체질의 고양이. 친구 고양이들도 그렇고!

*꽃양배추님께는 먼댓글로 항의하는 것으로 복수. (과연 꽃대인께 이런 경박한 페이퍼가 복수가 되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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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1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양배추님 페이퍼로 제가 아는 두 분이 이 영화를 보셨네요.
다른 분은 어떤 감상이실지 무척 기대가 큽니다.
제가 알아보고 나중에 알려드릴까요?

네꼬 2007-07-16 17:59   좋아요 0 | URL
아앗. 민서님! 만일 그분은 이 영화에서 치명적인 감동을 얻었다거나 한다면, 알려주지 마시어요. 부끄럽잖아요. =_=

다락방 2007-07-1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화문의 그곳에서는 스틸라이프와 더불어 혹시 『레이디 채털리』가 상영중이지 않던가요? 포스터의 므흣함을 느껴보고자 그 영화도 보고싶은데 말예요. 그나저나 『스틸라이프』가 그다지 안땡기던데..저 역시 봤다면 졸았겠군요. 전 네꼬님 체질이니 말예요 :)

네꼬 2007-07-16 18:00   좋아요 0 | URL
보시다시피 정신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_-) 상영중인 것은 확인을 못하였고, 그 광고지는 거기서 보았어요. 아아, 그 영활 볼걸 그랬어요. 자고로 영화는 신 나거나 므흣해야.. 역시 다락님은 나의 체질! 와락!!!

마늘빵 2007-07-1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응? 이 영화는 처음 들어요.
난 늦게 오는 사람들 막 째려봐주는데. 찌릿. -_-^

네꼬 2007-07-16 18:01   좋아요 0 | URL
저도 만날 째려보았는데, 어젠 그만 그들을 모두 이해하고 말았어요. 사연 있는 영화 지각생들을 함부로 째려보지 말자, 어제의 교훈. =_=

마늘빵 2007-07-1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님 레이디 채털리는 전 혼자서 시사회 봤어요. 므흣했어요. 므흣므흣.

네꼬 2007-07-16 18:02   좋아요 0 | URL
으응? 므흣한 영화를 혼자서 보다니! 아프님은 진정 고수!! (쿠궁! 무릎 꿇는 소리.)

다락방 2007-07-17 00:11   좋아요 0 | URL
아프락사스님...그런데는 저 좀 델꾸가삼. 저는 뒀다 뭐에 쓰실라우? ㅠㅠ

네꼬 2007-07-17 22:02   좋아요 0 | URL
다락님, 우리 둘이라도 가요. ㅋㅋ

nada 2007-07-16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래도 지아장커는 자기 영화 중에서 가장 덜 졸리는 영화라고 했다구요. 혹은 그 분도 자기 영화 보면서 존다고 하셨던가? 아니 그 말은 라스 폰 트리에였던가? 좌우당간에 네꼬 님, 아름다운 영화 많이 보기 운동에 동참하신 거예요. 짝짝짝. ^^;;
새우처럼 옹송그리고 조시느라 고생하셨어요.ㅠ.ㅠ

네꼬 2007-07-16 23:50   좋아요 0 | URL
달려오느라 긴장했던 탓인지, 어두운 극장에서 용감하게 서성인 후유증인지 잠이 소르륵... 그리고 대화는 또 어찌나 긴지. "밥 먹었어?" ............(1분).........."응." 이런 식이니 원..... 네네 저 고생했어요. 그러니까 배추님, 우리 새우 먹으러 같이 가요. 네?

프레이야 2007-07-1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앙, 저 이 영화 아직 못 보고 있어요. 보고싶어라..
평론가들의 이야기는 절대 먼저 보지 않아요.
나중에도 거의 안 보지만요..
그날의 해프닝은 ㅎㅎ , 그래도 다행이에요..

네꼬 2007-07-16 23:51   좋아요 0 | URL
네. 평론가들이야 그렇다고 치지만, 좋다고들 하셔서 시도했는데 결과는 참팹니다. =_= 혜경님이 보신다면 영화보다 멋진 해석이 나올 텐데요. : )

Mephistopheles 2007-07-17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말입니다..극장에서 늦게 들어오는 사림이 제일 미워요..
그것도 고개 빳빳히 쳐들고 스크린 가리면서 왔다리 갔다리 하면 달려가서
뒤통수를 한대 쳐주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고양이라면...모두 용서해 줄지도 모릅니다..호호호호

네꼬 2007-07-17 22:04   좋아요 0 | URL
저도 거의 큰 소리를 내서 꾸짖고 싶을 만큼 미워했는데, 지각생들요. 막상 제가 그렇게 되고 보니.... ^^
지각하지 않도록 노력할 테니까, 행여 그렇게 됐더라도 쥐어박진 말아주세요. =^^= 호홋.

2007-07-18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8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러지 마세요, 이선생님. 네?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마세요. 네? 무섭게 왜 이래요?”

전화로 이별을 고하는 민용에게 민정이는 울면서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러지 마세요. 무서워요. 이러지 마세요. ‘민용이는 왜 이유를 말하지 않는 거야, 말도 안돼!’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TV 속의 민정이처럼 울고 있었다. 나도 똑같은 말을 한 적이 있으니까. 이러지 말아요, 무섭게 왜 이래요.


끝내 민정이는 민용이를 신지에게 보내주었다. 이들의 행보를 두고 말들이 많이 있지만, 나는 어쩐지 모두가 이해가 간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가장 친한 친구, 전 부부, 애인의 관계로 얽힌 그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스스로도 상처를 받지 않는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다만 민정이가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이별을 '선택'했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민정이와 민용이가 마지막으로 포옹하는 장면에서는 음악이 잦아들었고 누군가의 흐느낌이 들렸다. 어쩌면 둘 다의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까칠한 남자 민용이도 민정이의 어깨를 적실 정도로 눈물을 쏟으며 아파했지만, 민정이만큼은 아닐 것이다. 민용이의 뒷모습을 애타게 쫓으며 문이 닫힐 때까지 엉엉 울고 서 있던 민정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건 그녀도 안다. 그러니까 그런 말은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같이 울어줄 사람뿐이라는 걸, 나는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그 에피소드가 끝나고도 나는 오래 울었다.


그날, 나는 집까지 200미터를 걷는 것도 힘들었는데. 인천공항에서 수원까지 그녀는 어떻게 하나. 잘 들어갔을까. 다음날 아침까지도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젯저녁, 그들이 떠났다.

그들이 살았던 흑석동은 내가 태어나 자란 동네이고, 그들의 촬영지는 지금 내가 사는 동네였다. 내가 이러지 말아요, 무서워요라고 말했을 때도 그들은 우리 집 앞에서 한 장면을 찍고 있었다. 극의 안팎에서 그들은 정말로 내 곁에 있었다.

김병욱 감독이 만들어낸 그들의 세계는 하나의 완성된 행성이었다. 첫 회에서 어른이 된 준이가 우주비행을 하면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서 나를 웃기고 울리며 내 곁에 살았던 사람들이, 어젯저녁 떠났다. 언젠가 떠날 것을 알고 맺은 인연이지만 정말로 그들이 떠나고 나니 말할 수 없이 허전하다. 사이좋게 살던 동네 사람들이 이젠 때가 되었다면서, 나만 남겨두고 일제히 자신들의 별로 돌아간 것만 같다.

 




 

당신들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고마웠어요.

안녕, 거침없이 하이킥.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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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7-1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끔 봤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모든 캐릭터들이 각기 살아 움직이는 느낌.

네꼬 2007-07-15 01:20   좋아요 0 | URL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그들이 뭘 해도 그럴 만하다고 느꼈지요. 때로 갸우뚱하더라도, 어차피 실제 생활 속에서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긴 어려우니까요. :)

마노아 2007-07-1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전 병원 가서 생쇼하느라고 마지막 이틀 치는 못 봤어요. 그밖에도 한 두달 밀려있지만 차차 다 보려구요. 참 좋았던 그들과 이제 이별을 해야겠네요. 모든 새로움의 시작은 다른 것의 끝에서 시작되니까... 그렇게 위안을 가지려구요^^

네꼬 2007-07-15 01:21   좋아요 0 | URL
디비디를 살까도 생각해보았고, 다시보기로 볼까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건 이미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들이 저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이미 마무리 되었으니까요. 좋은 이웃을 두었다는 걸 추억으로 남겨야겠죠. 슬퍼요. 흑.

비로그인 2007-07-14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거 매니아였다가 나중엔 안봤어요. 민정이 민용이 스토리 너무 꼬여서 그때부터 보기 싫더라구... 내가 이 두 사람 얼마나 지지했는데. 그리고 신지한테 돌아간다는 설정이야 말로 난 억지인거 같아. 애 때문에 재결합하는 거잖아, 결국. 민정이를 그렇게 사랑했다는 걸 신지가 아는데 둘이 재결합해서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비관주의자 체셔)
한국사회에서 이혼과 가정에 대한 결론은 고작 그렇게 밖에 못내리냐구요 쳇!
어흥-

근데 왜 그리 바쁜거요 교구장님, 노라조~ :)

네꼬 2007-07-15 01:26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아이 때문인가 하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그래요. 민용의 마음은 '물리적으로' 신지에게 70%, 민정이에게 30%인 것 같아요. 민정이를 향한 마음이 무게로는 30%이지만 순도로는 100% 이상이었겠지요. 신지를 향한 70%에는 준이도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옛정, 남은 미련, 앞날의 언젠가에 민정에게 줄 상처를 포함한 복잡한 것들도 포함되겠지요. 다들 애썼는데 어차피 정답은 없는 거고, 그들의 선택으로 인정해주는 게 좋겠어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제일 친한 친구의 것이라고 해도 이해할 수 없으니..

나 바빠도 교주님 접견할 시간은 언제나 비어 있다는 거. 알죠?

프레이야 2007-07-14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교구장 네꼬님의 아픈 사연을 떠올렸던 드라마였군요.ㅜㅜ
저도 하이킥, 무지 재미나게 봤어요. 후반에 가서요..
실실 웃으며 탁 건드리는 손끝이 어찌 매운지, 웃다가 울리고 울리다가 웃기고..

네꼬 2007-07-15 01:27   좋아요 0 | URL
'우리의 교구장' 이라니, 혜경님 역시 교도이셨군요!!! (^^)

저는 끈기가 없어서 뭘 진득하게 보지 못하는데, 하이킥은 좀 남달랐어요. 그런 한 세계를 엿본 걸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이웃 복이 많아요. 정말 그래요. : )

프레이야 2007-07-15 21:37   좋아요 0 | URL
네꼬님, 모르셨어요? ^^
혜경은 무한체셔교 지정 경전이라구요. 호호호~~~

네꼬 2007-07-16 16:23   좋아요 0 | URL
하핫. 모를 리가요. "경전은 혜경"이 유난히 좋다고 댓들도 달았는걸요!!

Mephistopheles 2007-07-15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 시트콤의 한 획을 그었다고 밖에는..걸출한 스타들도 많이 탄생했지만..
틀을 벗어난 매회 에피소드가 가장 매력적이였습니다..^^

네꼬 2007-07-15 09:15   좋아요 0 | URL
속으로만 생각해봄직한 일들을 눈앞에 보이게 그려준 것도 미덕이었죠. 그런데 틀을 벗어난 매회의 에피소드라는 건, 마당쇠백서의 미덕이기도... ^^

다락방 2007-07-15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할수 있는 드라마라는 것에 점수를 높이 주고 싶어요. 하나하나의 캐릭터가 완벽하질 못하죠. 어딘가 부족하고, 어딘가 서투른 인물들이었어요. 그래서 그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나와 비슷한 상황이 아니어도 어쩐지 충분히 이해된달까요. 그런면에서 민정이의 선택에도, 민용이의 돌아섬도 충분히 납득할수 있었달까요. 주인공들이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저는 아마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네꼬님 말씀처럼 누구도 상처를 받지 않을수는 없었을거예요.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시트콤으로 찾아오다니, 참 반갑기만 합니다. 그러나 이 방송사의 시트콤은 사실 언제나 저를 유혹하곤 했어요. 논스톱 때도 저는 무척 열혈팬이었거든요. 좋은 시트콤이라면, 얼마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있어요.

좋은친구는 물론이고!
:)

네꼬 2007-07-16 16:29   좋아요 0 | URL
시트콤의 캐릭터라는 점을 떠나서도 전 어쩐지 개인적으로 자꾸 감정이입이 되었어요. 이상한 일이죠. 그들이 떠난 다음날, 그 다음날, 아니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마음이 그렇게 헛헛할 수가 없었답니다. 이상해요.

좋은 친구, 다락님.
이웃을 통째로 떠나보낸 외로운 친구를,
위로해주실 거죠?

에디 2007-07-16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왠지 모르게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요. 전 한국 드라마나 시트콤에서 흔히 말하는 '사람들과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 이 싫은게 아닐까...하는데;

근데 네꼬님 페이퍼를 보니 한번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자기 집 앞에서 자주 촬영하던 시트콤을 보는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요 : )


네꼬 2007-07-16 16:34   좋아요 0 | URL
저도 '세대의 공감'이란 말은 부담스러워요. (그게 가능한 일이냐 이거죠!) 하지만 인물에 공감을 하는 건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시트콤이 바로 그걸 보여주었지요.

그들이 버스와 사람을 기다리던 버스 정류장, 그들이 약수를 뜨던 공원, 그들이 손 잡고 걷던 길이, 제가..... 어떤 기분인지..... 말로 다 못하지요. 다만 출근하면서도 그 길을 지나며 생각에 잠기곤 한다는..
:)


비로그인 2007-07-16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끝났군요.
저는 마지막회는 보려했는데,결국 님의 글로 대신하네요.
더 행복한 뭔가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기대하세요.

네꼬 2007-07-16 18:02   좋아요 0 | URL
언젠가 새로운 이웃을 만나게 되겠지요. 당분간은 그들의 여운을 느낄까 합니다. 흙. 너무너무 허전해요. (하지만 제겐 진정한 이웃 민서님이 계시니....♡)

nada 2007-07-16 21:33   좋아요 0 | URL
이런 대량생산 하트! (화르르르)
헤어져, 우리!

마늘빵 2007-07-16 21:55   좋아요 0 | URL
두 분 사귀셨습니까? ㅋㅋㅋ

네꼬 2007-07-16 23:46   좋아요 0 | URL
꽃대인님, 흐흐 이미 제 마수에 걸리셨으니 마음대로 벗어날 수 없어요. 구속해버릴 거야!! (폭력적인 목소리로 으르렁~)

아프님, 제가 원래 지조는 없는 대신 순도는 100%인 거 아시잖아요. =^^=
 

1. 아주 바쁜 일 처리하기

2. 아주 아주 바쁜 일 처리하기

3. 굉장히 하기 싫지만 안 하면 매우 곤란할 어떤 일 사전 준비하기   

4. 아파서 휴가 낸 누군가에게 가보기

5. 아파서 휴가 낼 누군가에게 가보기

6. 아빠한테 이메일에 파일 첨부하는 거 가르쳐드리러 가기

7. 이모를 '이미'라고 발음하기 시작한 둘째 조카 보러 가기 (+_+)

동거녀와 함께 (아니 거의 그녀가) 새로 담근 고추김치 맛도 봐야 하는데, 집에서 저녁 먹을 시간도 없을 만큼 갑자기 너무너무 바쁘다. 속이 상할 정도다. =_=

 

 

<<수면의 과학>>의 한 장면. 문득 이 장면이 얼마나 명장면인지 알겠다.

나도 저런 슈퍼 손 갖고 싶어.

 

그런데 꼭 이런 식. 평소엔 봐줄 수 없이 게으르면서, 꼭 이럴 때 읽고 싶은 책도 많고 보고 싶은 영화도 많고, 챙겨 봐줄 TV 프로그램도 많고, 전시회도 가고 싶고, 쓰고 싶은 얘기도 많다. 꼭 이럴 때 그런 생각들이 뭉게뭉게 난다.

이번 주가 지나 바쁜 광풍이 지나가고 나면 꼭 써야지. 까먹지 않기 위해 여기에 적어둔다. 도무지 일관성을 찾을 수 없는,  지금 나의 수첩에 적힌 말들.

 

나카노네 고만물상 / 도둑의 누이 / 내 이름은 개 / 그들이 떠났다 / 파란색 원피스 / 졸리 / Benny Benassi와 숭어 / 미쳤나 봅니다 / 홍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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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7-1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꼭 그렇더라구요" ㅎㅎㅎ.
님이 메모해 놓은 신 것들에 대한 글들이 슬슬 궁금해져 옵니다.

네꼬 2007-07-11 18:13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꼭 그렇죠? -_- 과연 제가 저 얘기들을 쓸 날이 올까요? 털썩.

프레이야 2007-07-1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무지하게 바쁘신가 봐요. 꼭 이럴땐 다른 거 하고 싶고 그래요.^^
나카노네 고만물상과 파란색 원피스, 가 제일 기대되어요. 개봉박두!

네꼬 2007-07-11 18:15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어떤 만화의 표현에 의하면 "책상 요정"을 이겨야 한대요. (책상 앞에 앉으면 꼭 서랍 정리 하고 싶은 그런 거 있잖아요.) 파란 원피스는, 정확히 "새파란 원피스"입니다. 호호홋.

비로그인 2007-07-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쳤나 봅니다도 기대되는데요.
가끔 미친 듯 사는 우리 일상을 위해,건배!

네꼬 2007-07-11 18:15   좋아요 0 | URL
저도 실은 "미쳤나 봅니다"를 맨 먼저 쓰고 싶어요. 하하핫. 건배건배!!

무스탕 2007-07-1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졸리는 뭘까요? 누굴까요? *_*
글고.. 네꼬님은 아프지도 아플 생각도 마세요!!

네꼬 2007-07-11 18:16   좋아요 0 | URL
아플 생각도 말라는 말씀에 그만 울컥합니다. 고맙습니다, 무스탕님 : )

nada 2007-07-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한테 문짜 보내는 법을 가르칠 때 그 뿌듯함이라니. 근데 왜 어른들은 문자, 문자 그러는 거예요? 아무리 문짜, 문짜 라고 해도 참. 이메일 파일 첨부는 넘 고난이도라 우리 엄마는 힘드실 듯. 전 네꼬님 수첩을 아예 갖고 싶어요. 저기 적힌 말 다~ 궁금해요.

네꼬 2007-07-11 18:17   좋아요 0 | URL
아빠가 이제 이메일을 터득하셨거든요. 지금은 주고받는 것만도 즐거워하시는데 파일 첨부 알려드리면 조카들 사진을 받으실 수 있겠죠? ^^ 우리 수첩 바꿔 볼까요?

Mephistopheles 2007-07-1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얄미운 메피 도 추가요~

네꼬 2007-07-11 18:18   좋아요 0 | URL
/ 놀라운 메피님 / 대단한 메피님 / (또는) 마당쇠, 이건 어때요? ㅋㅋ

향기로운 2007-07-1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 커피도 추가해주세욧~~^^*

네꼬 2007-07-11 18:18   좋아요 0 | URL
무울~론 이죠, 여기 커피 추가요! (응? 이건 아닌가?)

비로그인 2007-07-11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해져서 뭐할려고 할땐 꼭 그러죠. 그나저나 고추김치는 어떤건가요..고추가 다이어트에 좋다는데...

네꼬 2007-07-14 14:37   좋아요 0 | URL
고추김치는 잡지에서 보고 동거녀가 만들어주었어요. 고추를 소금물에 절이고, 고추의 배를 갈라 무와 부추 등을 잘게 썰어 소를 넣었어요. 그러고 멸치 다시마 국물을 부어 하루 이틀 두면 완성. 아주 시원한 물김치가 되어요. : )

마늘빵 2007-07-1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카라멜 마키아또로.

네꼬 2007-07-14 14:37   좋아요 0 | URL
카라멜 마키아또는, 민정이와 민용이의 중요한 코드였죠. -_- 드릴게요. 흑.

도넛공주 2007-07-1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빨간 글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애인인가요?

네꼬 2007-07-14 14:38   좋아요 0 | URL
응? 설마 도둑의 누이를 애인으로 두기야.... (뭐, 그럴 수도!)

2007-07-12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4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7-12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꼭 한꺼번에..바쁘건만 밀려오는 생각들..일들....ㅋㅋ
매콤 새콤한 고추 김치맛도 얼른 보셔요.동거녀님께서 서운치 않으시도록...^^&

나카노네 고만물상 은근한 매력이 있었던 책이지요??

네꼬 2007-07-14 14:39   좋아요 0 | URL
나카노네 고만물상, 네 정말 그랬어요. 배꽃님도 리뷰를 쓰시지 않았던가요? 저도 마음이 급한걸요. : )

비로그인 2007-07-12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보기만 해도 바빠 보이는 네꼬님. 밥 잘 챙겨먹으면서 으샤으샤 힘내세요^^

네꼬 2007-07-14 14:40   좋아요 0 | URL
그럼요, 바빠도 먹는 건 열심히 챙겨야죠!! 엘신님도 으샤으샤!!

에디 2007-07-1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에서 전 스테판이 꿈에서 고양이옷(?) 입고 노래하는 장면이 좋았어요.
너무 귀여워서 가사도 꽤 기억이 나는;

cheers : )

네꼬 2007-07-14 14:41   좋아요 0 | URL
주이님도 보셨군요! 저는 셀로판지 가득한 욕조 씬이 좋았어요. 주이님과는 비슷한 게 많이 있네요. 반가워라, 와락!!
 

평론가나 영화기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고 있진 않지만 '트랜스포머' 는 아주 흥미로운 영화였다. 우선 이 후텁지근한 여름에 보기에 눈이 시원해서 좋고, 음악도 신 나고, 이 종류의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미덕으로 결말도 산뜻하다.

물론 결국은 미군(그것도 해외에 파견된!)이 지구를 구한다거나(--대통령도 소용없다), 로봇에게조차 적용되는'희생없이 승리없다'는 무서운 가훈의 반복은 상당히 미국적이다. (심지어 주인공의 이름도 Sam이다.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_-) 미국을 공격하려면 최소한 외계에서 온 로봇은 되어야 한다는 가정도 대단하다. 그래도 비슷하게 거대한 로봇들이 비슷하게 굉장한 화력으로 불을 뿜어봤자 승패가 가려질 리 없으니 결국 육탄전으로 마무리를 본다는 설정은 애교가 넘쳤다.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설정은 '어쩌면 우리 곁에 있는 사물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모습을 바꾼 로봇일지 모른다'는 것.

영화 속의 변신 로봇들. 단연 압권은 꼬마 악마 프렌지의 변신!

네꼬 씨와 가장 가까운 기계들을 가만 생각해보았다. 몰라서 그렇지 본모습을 감추고 있는 사연 많은 물건일지도 모르니까.

우선 휴대폰인 모토로라 크레이저 파이어. 기계(그것도 디지털)와 사이가 상당히 먼 나는 휴대폰을 한번 사면 다이얼패드가 안 먹혀도 두 번 세 번 고쳐가며 마르고 닳도록 쓰는 편이다. 흠집이 많이 난 애니콜 씨와 오래도록 같이 다녔는데, 지난번 남자친구가 굳이 성탄선물로 휴대폰을 사주어서 당황하는 한편 머쓱하고 좋았더랬다. 그러고 얼마 안 가 그와 헤어졌고 도무지 그가 사준 휴대폰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아니, 매일 손에 들고 다는 건데!) 새 휴대폰을 장만했다. 평소 로망이었던 빨간 휴대폰이다.  알고 보니 여기엔 내 사랑 올드독의 플래시를 다운받을 수 있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며 알람 소리가 아름답다. 러블리 클레어 씨가 고양이 홀로그램이 있는 휴대폰 줄도 사줬다. 뜻밖의 기쁨이 되었다고나. 혹시 너도 로봇?

다음은 디지털 카메라, 캐논 익서스 430. 계획에 없던 이 아이템이 내 수중에 들어온 것은 뜻밖의 사고 덕분이었다. 친구들과 차를 렌트해서 강릉에 놀러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다른 차의 실수로 사고가 난 것이다. 좋게 해결하고 넘어가려는데 그쪽에서 황당하게 나오는 바람에 (본인들의 실수를 인정하기는커녕 큰소리를!) 11명 전원이 병원에 가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합의금으로 받은 돈을 뜻깊게(!) 소비하기 위해 디카를 마련했다. 덕분에 나는 서재에 숱 많은 소년고양이와 꽁치조림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너도 로봇?

마지막으로 내 차, 2001년식 베르나. 엔카 싸이트에서 이 차를 보고 마음에 들어서 매장을 찾았더니 역시 마음에 쏙 든다. 그런데 계약을 하려고 보니 글쎄 이 차가 가압류 상태에 있는 거다! 전 주인이 신용카드 대금 20만원 정도를 밀렸는데 카드 회사에서 압류를 해버린 것. 물론 차주인이 엔카에 차를 팔 때는 돈을 갚았고 카드 회사에서도 법원에 압류를 풀어달라고 접수를 했으나 수많은 서류 더미에 쌓여 아직 처리 전 단계였던 것이다. 남들은 무슨 중고차를 그렇게 오래 기다려서 갖고 오냐고 날 한심해 했지만, 나는 무려 한 달을 기다려 서류를 깨끗이 하고 그 친구를 데리고 왔다. 과거에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젠 다 잊고 나랑 새출발 하자, 차가 듣든 말든 나는 그렇게 말해주었다. 지금 내 차 도베 씨는 ('여행하다'라는 뜻의 DOVE로, 신부님이 이름을 지어주셨다) 나의 눈물과 웃음과 혼잣말을 묵묵히 받아주는 소중한 친구다. 그럼 네가 로봇이란 말이냐? 

돌아보면 기계뿐 아니라 많은 것들이 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나에게 왔다. 내가 알아차리지 못해서 그렇지, 기린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도, 냉장고 속의 호박도, 하다 못해 지금 내가 마시는 캔맥주도 다 책 한권 분량의 과거가 있지 않을까? 그러니 서재에서 만나는 나의 고마운 이웃들의 내가 알지 못하는 사연들은 어떻겠는가. 그 생각을 하니 문득 마음이 짠하다. 네꼬 씨답게 역시, 엉뚱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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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7-08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무슨 제품이던지 한 번 사면 망가질 때까지 씁니다. 집에 7년도 넘은 삼성 yepp mp3도 아직 굴러다니고 있고(용량도 128mb밖에 안돼요) 핸드폰도 대학교 입학하면서 산 스카이 5300(일명 빨래판)낼 모레 졸업인데 아직까지 쓰고 있고ㅎ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왠지 새로사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자꾸 쓰게 되는 것 같아요. 뭐 돌아가기만 하면 되죠 :) 네꼬님의 페이퍼까지 보니 트랜스포머 더 끌리는군요. 흐음.

네꼬 2007-07-08 00:47   좋아요 0 | URL
'뭐 돌아가기만 하면 되지' 바로 그거죠. 전화는 걸고 받고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으면 되고, 카메라는 사진 찍히면 되고, 차는 안전하게 잘 다니면 됐고. 역시 이매지님도 제 꽈셔!

세실 2007-07-08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도 트랜스포머 넘 재미있다고 한번 더 간다고 하네요~~~ 작은 아이가 보기 싫다고 해서 아직 못가고 있어요.(익숙한것만 좋아하는 남자애^*^)님 페이퍼 읽고 나니 큰애만 데리고 다녀와야 할듯.
님과 인연이 된 소중한 물건들에 담긴 사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네꼬 2007-07-08 00:48   좋아요 0 | URL
영화관 안에서 시끌시끌한 소년들 목소리가 어쩐지 정겹더군요. 어릴 때 로봇 장난감 갖고 놀면서 '변신! 합체!'를 외치던 친구들 생각이 나서요. ㅋㅋ 어린이들과 함께 보기도 좋아요. (제가 철이 없어서 그럴지도..)

에디 2007-07-0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금 떠올려보니, 구식 핸드폰, 고장난 1세대 아이팟, 고장난 3세대 아이팟, 고장난 아이북 ....왜 다 고장났어;;

트랜스포머는 볼 생각이 없었는데 워낙 주위에서 '이런 영화 잘 안보지만 놀랍더라' 란 호평이 많아서 생각중이에요. 다음주 일요일엔 피판을 : )

네꼬 2007-07-08 00:49   좋아요 0 | URL
저도 참, 기계가 불쌍할 정도로 고장내면서 써요. 나중엔 무안할 정도죠. =__=

오오오오, 주이님, 정말로 피판? 완전 부럽! 열렬 부럽! ㅠ_ㅠ

에디 2007-07-08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pifan.com <- 부러워만 하지 마시고 : )

네꼬 2007-07-08 01:05   좋아요 0 | URL
우옷. 끝내 염장을...? -_- 전 다음 주말에 달리고 있을 거예요.
어디로? 회사로. ㅠ_ㅠ

Mephistopheles 2007-07-08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만화영화를 꼭 보도록 하세요..
시간이 지나 좀 어설픈 감이나 색감이 떨어지긴 하지만 분명 명작은 명작이에요..ㅋㅋ
그나저나 고양이가 올드독이라니 올드독..!!!!

네꼬 2007-07-08 22:30   좋아요 0 | URL
아, 원작은 만화영화였군요, 그건 몰랐어요. 기회가 되면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헴, 그리고요 올드독은 제가 아주아주 사랑하는 만화로, 에, 여러 종의 동물 간의 교류 차원에서, 쿨럭~

비로그인 2007-07-08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봐야겠어요, 아이들과.

네꼬 2007-07-08 22:30   좋아요 0 | URL
"히야~ 히야~" 이런 소릴 내면서 봤어요, 전. 민서님은 그러지 않으시겠지만. ^^

프레이야 2007-07-08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추천 세번 하고 싶은 페이페에요.^^ 왜 아무도 추천을 안 누르시지..
갸우뚱~ 애정의 표시라고 어느님이 그랬는데 말에요.
저도 마지막 문장에서 짠해져요..
전 우선 2003년 4월부터 타고다니는 제 차요. 완전 한몸 같은데. 걔는 어떤
훈봇(체셔님의 번뜩이는 용어^^) 이었을까나..

네꼬 2007-07-08 22:32   좋아요 0 | URL
저도 영화를 보고 나니 차가 심상치 않게 보이더라구요. 어쩐지 애가 좀 "센서티브"한 것 같고, 뭐랄까 심성이 느껴지고... (^^) 애정의 표시로 추천을 눌러주시는 혜경님.그런 님의 사연은 제가 다 모르지만 그런 채로도 충분히 사랑합니다. : )

비로그인 2007-07-08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랙 아웃.. 영화초반에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주었죠. 인상적이었답니다.
같이 영화본 아이가 어렸을 적에 F14 톰캣의 변신로봇을 갖고 놀았지요.
'Transformer'의 세대지요.

베르나는 심플한 디자인이 기능적으로 보이는 찹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하하


네꼬 2007-07-08 22:34   좋아요 0 | URL
세상에, 블랙 아웃은 거의 프레데터처럼 느껴졌어요. 진심으로 공포를... (간 작은 고양이.) 그런데 F14 톰캣 변신로봇이라니, 외계어 같아요. @_@

아까 장 보고 오는 길에 동거녀에게 제가 말했는데요, "내 차는 뒷모습이... 그러니까... 휴머니즘이 구현된 것 같아." 기능적으로도 보이고 분명 그런 인간미가 있다니까요. : )

다락방 2007-07-08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생각을 하니 저도 마음이 짠해요.
짜안~ 해요.

네꼬 2007-07-08 22:40   좋아요 0 | URL
나를 짜안~하게 하는 다락님. 더울 때일수록 잘 챙겨 먹어야 해요.

nada 2007-07-08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교 넘치는 페이퍼예요.^^ 저도 물건 오래 쓸 줄 아는 사람이 그냥 좋아요. 실은 저도... 꽃봇-_-

네꼬 2007-07-08 22:37   좋아요 0 | URL
꽃봇님! 하하핫, 너무 좋잖아요, 꽃봇이라니!! ㅋㅋ 어쩐지 배추님은 물건을 오래 쓰실 줄 알았어요. 그런 건 알 수 없는 뉘앙스로 알게 되는 것이니까요.

마노아 2007-07-08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그리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정다운 네꼬씨표 페이퍼였어요. 완소 네꼬님, 오늘도 러브러브예요^0^

네꼬 2007-07-08 22:36   좋아요 0 | URL
처음엔 영화 이야길 하려고 했는데 왜 쓰다보면 늘 엉뚱한 결론이 나는 걸까요? -_- 이런 네꼬를 있는 그대로 알아주는 마노아님이 계셔서 전 오늘도 러브러브입니다. ♡

2007-07-08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8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7-07-08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소 네꼬님, 오늘도 러브러브예요^0^ 2

네꼬 2007-07-08 22:40   좋아요 0 | URL
으쓰으쓱. 아, 왜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까아? ♪♬♪

홍수맘 2007-07-09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김영하씨의 <포스트잇>이 생각나는 건? 역시 나의 엉뚱함 때문일 거예요. 주변의 물건들도 감정(?)이 있어 주인이 나를 좀 천대시 한다 싶은 알아서 고장이 나 주거나, 잃어버리게 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던 것 같은데 참 공감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
활기찬 한 주 되세요. ^^.

네꼬 2007-07-10 09:3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래서 물건들 흉 보면 안된다는 얘기가 있었죠. 그 왜, 카메라 잃어버린 얘기하면서, "손가락질까지 해가며"라는 표현 혹시 생각나세요? 전 그 말이 너무 재미있어서 이후로 김영하 씨가 맘에 안 드는 글을 써도 용서해준답니다. (용서?)

2007-07-09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0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9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0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7-07-1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때문에 노란색 촌스러운 자동차들이 잘 팔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노란차에 반해버렸어요. 고물차라도 좋아. 노란색 빈티지풍의 차를 원해.

네꼬 2007-07-10 09:40   좋아요 0 | URL
정말, 중간에 포르셰로 카피하지 않았어도 좋아요 노란 색? ㅋㅋ 저도 영화 본 후에 지나가다 노란 색 차가 있어 깜짝 놀라 돌아보니 운전면허학원의 연습용 베르나였습니다. (앗, 그럼 그때 내가 탔던 차가 로봇이었나?????)

2007-07-10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0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7-10 17:48   좋아요 0 | URL
여러분 여러분, 요 위의 비밀 제보에 따르면 Dove가 정확히는 "어디로?" 라는 뜻이라고 해요. 외연을 생각하면 여행하다도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쩐지 "어디로?"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근사해 보이죠~

비밀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