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다
도요새 편집부 엮음 / 도요새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도넛공주님 서재에서 이 책의 리뷰를 보고 어찌나 마음이 동했는지, 그만 덥석 사버렸다. 그리고 책이 도착한 날은 하루 종일 틈이 날 때마다 책을 펼쳐보면서 조용한 사무실에 감탄사를 울려주었다. 그리고 내 자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의무적으로 이 책을 펼쳐 보게 하였다. 그들은 나의 감탄사를 이중주, 삼중주,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만들어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점이 아니라 별자리 하나를 내주어야 할 만큼 아름다운 사진집이다.


이 책은 환경재단 ‘2007 그린아트페스티벌’의 메인전시 <움직이다>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사진집으로 국내외의 동물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하이디 앤 한스, 프란스 랜팅, 김기찬, 김녕만 등이 뜻을 모았다. 그들의 카메라가 동네 골목길부터 밀림과 극지방, 물속까지 누비면서 찍은 동물과 사람의 사진은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감동적이고, 사람을 숙연하게 한다. ‘움직이는’ 것들에 대한 동질감과 경외감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서 만나는 동물은 : 꽃에 코를 대고 눈을 감은 염소, 세상을 품을 듯 날개를 넓게 펼친 알바트로스, 황제 펭귄 가족,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 이동하는 카리부(나는 동물들이 ‘떼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에 언제나 무한한 감동을 받는다), 잠수하는 북극곰(엉덩이 사진도 있음), 벽만큼 어두운 표정으로 눈을 꼭 감은 동물원의 코끼리 등이다.


우리가 여기서 만나는 사람은 : 오글오글 모여든 강아지들에게 밥을 주는 아이들, 순록들과 함께 먹고 자며, 순록이 새로운 터전을 찾을 때까지 그 뒤를 따라가는 네네츠족, 말과 함께 평원을 가르는 인디언들, 돼지를 리어카에 싣고 장가보내는 농부, 자신이 키우는 염소와 똑같은(정말 똑같은!) 웃음을 짓고 있는 할아버지, 그리고 사냥한 사슴을 질질 끌고 가는 사냥꾼이다.


누구나 동물을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다. 고양이와 강아지, 코뿔소와 기린은 좋아하면서 새와 뱀과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나처럼 이중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동물의 생명을 무시할 권리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사진들은 평소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잊고 지냈던 다른 '움직이는' 종족들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그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이 지구에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인지 한번쯤 고민하게 하고, 대충 버리려던 종이를 분리수거함에 넣게 하고, 자동차 타는 것을 미안하게 하고, 사무실 에어컨을 자꾸 끄게 한다. 그러니까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출판사가 신경을 쓸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건지, 어떻게 된 게 알라딘에 이 책 소개는 목차만 달랑이다. 이런 책이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고 사라질까 봐 걱정이다. 사실 요 며칠 너무너무 바빠서 쓰고 싶은 리뷰도, 읽고 싶은 책도 많지만 손을 댈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책의 리뷰는 빨리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오늘 점심을 김밥으로 때웠다. 밥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네꼬 씨인 것을 생각하면 나로선 엄청난 결심이지만, 이 책은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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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7-0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리뷰를 쓰기 위해 김밥으로 때웠군요. 이렇게 멋지게 리뷰썼으니깐 추천도 하고, 김밥대신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순대국도 사줄게요. 그러니 오늘의 김밥을 아쉬워하지 말고, 이런 리뷰를 써냈음에 자랑스러워 하셔야 해요. 아셨죠?

네꼬 2007-07-04 19:16   좋아요 0 | URL
순대국을 사주신다니!! 이렇게 황홀한 프로포즈가 또 있을까요? 히야. 김밥으로 때운 보람이 있네요! ♡ (추천보다 그게 더 감사. ㅠㅠ)

홍수맘 2007-07-0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중히 여기는 밥을 대충 때우게 할 만큼 가치있는 책이라면 저도 안 볼수가 없겠네요. ^^.

네꼬 2007-07-04 18:05   좋아요 0 | URL
아예 굶지는 못하고....-_-;; 제 한계죠 뭐. 홍수맘님도 보시면 좋아하실 겁니다. ^^

nada 2007-07-04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해요.^^ 정말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 권하고 싶은 책이 있잖아요. 그런 책을 보면 막 행복하다가 안타깝고 나으 안목에 마구 감탄하다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모른다는 게 신경질 나고..완전 조울증이 따로 없어요. 양배추 사진은 없던가요..

네꼬 2007-07-04 18:07   좋아요 0 | URL
움직이는 양배추라면 있었을 텐데... ^^ 맞아요!!! 정말 이런 책이 소문 나지 않는 게 이상할 따름입니다!!! (갑작 불끈. 다혈질 네꼬.) 고맙습니다. (응?)

비로그인 2007-07-04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저기 표지 사진. 곰이 물을 털어내는 순간 포착이라고 생각했는데.
[알라딘]이 신경 안써도 괜찮아요. 네꼬님 덕분에 좋은 책 알게 되었으니까.
아...네꼬님의 리뷰를 보지 못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리스트에 꾸욱-

네꼬 2007-07-04 18:08   좋아요 0 | URL
미리보기가 없어서 아쉬워요. 하지만 실제로 보면 너무 아름다운 사진들이니 책으로 만나는 게 더 좋을지도 몰라요. : )

산사춘 2007-07-04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도 독특하네요. 활자책만 샀는데 도전! 좁게 사는 인생이어요.

네꼬 2007-07-05 13:01   좋아요 0 | URL
오옷, 산사춘님 오셨군요. 좁게 사는 인생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 )

비로그인 2007-07-0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이제 찬찬히 댓글달기
아까 포스팅 봤는데 시간이 없어서 :)
제목이 참 심플하고 간략한데 담긴 내용은 풍성한 책이로군요!
네꼬님이 점심을 희생한 그 숭고한 정신을 살려 저도 읽도록 할게요 불끈!

네꼬 2007-07-05 13:02   좋아요 0 | URL
마음 같아선 아예 굶을 수도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김밥 한 줄로 때우는 건 거의 굶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환경재단 책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사줘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은데 감동까지 줍니다. 도넛공주님께 감사할 따름이어요.

마노아 2007-07-0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호기심 급상승이에요!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넘나 궁금해요. 저도 일단 장바구니에 담았답니다. 요새 책 그만 사기 모드 돌입중인데 자꾸 의지가 꺾여요(>_<)

네꼬 2007-07-05 13:04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마노아님처럼 포토리뷰를 올리고 싶었는데, 책을 찍으려니까 자꾸만 반사도 되고, 원래는 아름다운 사진이 제 카메라를 거치면서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여하간 민폐를 끼치게 생겨서 포기했어요. 마노아님은 책을 사시면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시고 리뷰도 잘 써주시고 하니까, 책 좀더 사셔도 될 것 같은데요. : )

2007-07-05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5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6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7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향기로운 2007-07-0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여우님처럼 사람들 마음을 혹하게 하려면 파란꼬리여야 합니다 =3=3=3=3=3

네꼬 2007-07-07 23:22   좋아요 0 | URL
그런데 저, 줄무늬 고양인데 꼬리만 파란색이면 너무 날라리처럼 보이지 않을까요?

도넛공주 2007-07-07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쁘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리뷰도 정말 마음을 '움직'이네요.만세.

네꼬 2007-07-07 23:22   좋아요 0 | URL
숨어 있는 이 책을 어떻게 찾으신 건지, 나는 도넛님이 더 만세, 그리고 만세에!!!

에디 2007-07-0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하기 직전에 가격을 보고 조금 말성이는 중;

네꼬 2007-07-08 00:18   좋아요 0 | URL
자자, 망설이지 마세요. 반복해서 보는 횟수를 생각하면 그게 다 보상이 된다니까요. (게다가 환경재단에 좋은 일!) 팔 빠져라 부채질~~~
 

꽁치 통조림을 사려고 마트에서 서성이는데 무슨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동원 사조 또 몇 군데가 있다. 그중 내 눈에 띄는 상표는 '펭귄' 이다. 오래된 상표. 펭귄표 꽁치라니, 어쩐지 귀여운 생각이 들어서 그걸 집어 보니까 흥미로운 정보를 준다.


꽁치 고추장 찌개라. 우선 요리법이 간단해보여서 좋은데 내가 재미있다고 느낀 것은 이 말이다. "조미료로 맛을 내어 완성한다." 국물을 뭘로 내라거나 양념을 어떻게 넣으라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조미료를 넣어서 맛을 완성하라니. 약간 대담하잖아! 그점이 맘에 들어 이 통조림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 통조림이 시키는 대로 했다. 

  

네꼬표 꽁치조림

그런데 우리집엔 조미료가 없는 관계로 미리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냈고, 거기에 고추장과 마늘을 풀고, 지난번에 사다둔 무(아직도 남아있다!!)와 양파를 넉넉히 썰어 넣어 끓였다. 그리고 꽁치, 두부와 대파, 마지막으로 내 맘대로 고추를 썰어 넣어 조림을 완성. 호박도 넣으라고 해서 썰었는데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털썩) 그건 그냥 건새우와 볶아서 반찬을 만들었다. 따라서 나의 오늘 저녁 밥상은 아래와 같았다.

주말에 밑반찬을 좀 만들어야겠다. 오늘따라 뭐가 너무 없잖아. -_-;;

음, 과연 요만큼만 먹었느냐 의심하는 분들 계실 줄 아는데, 물론 그럴 리는 없고 이걸 다 먹은 다음 똑같은 양을 한 번 더 먹었다. -_- v 동거녀1은 부산에 있는 동거녀2를 데리러 가고, 오늘 저녁은 혼자 먹어야 했지만 내가 한 꽁치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사실 꽁치에 양념이 배어 있으니 당연히 쉽지만) 도저히 한 번만 먹을 수가 없었다.

나는 이제 꽁치조림을 할 줄 알게 되었다. 나는 시금치 된장국 과 소고기 무국, 미역국, 북어국을 끓일 줄 알고, 시금치 무침, 버섯볶음, 또 된장 순두부 김치 찌개를 할 줄 알고, 어마어마하게 밥을 잘 한다.

나는 또 운전을 할 줄 알고, 한글도 안다. 알파벳과 히라가나, 일부 가타가나를 읽을 줄 알며, 아참, 사진도 찍을 줄 안다. 생각해보면 아마 할 줄 아는 게 더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딘가에 있는 그 사람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어서 나타났으면 좋겠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광화문에서 삼청동 꼭대기까지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같이 가주고, 이따금 되게 비싼 공연 티켓을 끊어와 날 놀래켰으면 좋겠다. 농담을 이해하는 사람이면 좋겠다. 내가 한참 전에 했던 농담을 갑자기 다시 해도 맥락을 알고 큰 소리로 웃는 사람이면 좋겠다. 영화를 보다가 내가 엉뚱한 데서 울어도 놀리지 않는 사람이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데리러 갈게"와 "잘 자"라는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다. 그렇다면 나도 내가 할 줄 아는 것들로 그를 기쁘게 해줄 텐데.

어디서든 잘 살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나도록 해요. 그 때까진 나도 알아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테니. 꽁치조림을 먹으면서 별 생각을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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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라딘 '네꼬님'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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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알라딘 '네꼬님'의 소망
    from 한사의 서재 2007-07-07 14:43 
    갑자기 나타나도록 해요 나는 또 운전을 할 줄 알고, 한글도 안다. 알파벳과 히라가나, 일부 가타가나를 읽을 줄 알며, 아참, 사진도 찍을 줄 안다. 생각해보면 아마 할 줄 ...
 
 
blowup 2007-06-29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조림이 시키는 대로.^-^
참. 어마어마하게 밥을 잘하는 비결 좀 알려 주세요.
아직도 겨우겨우 밥을 하거든요.-.-

네꼬 2007-06-30 00:42   좋아요 0 | URL
전 저런 가이드에 굉장히 잘 넘어가요. 남의 말을 잘 믿는 성정 덕분이죠. -_-;;

밥을 잘 하는 비결은....... 설명 드리기 어렵고요, 밥을 맛있게 먹으면 결과적으로는 밥을 잘 한 게 된다는.... 응? 좀 이상한 얘기지만 그러니까 뭔지 아시죠? 사실대로 고백하자면 밥을 어마어마하게 잘 먹는단 얘기가 되겠습니다. 부끄러워요;;;;;

전호인 2007-06-2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쏘주가 생각이 납니다.
이 밤에 어쩌라고.......

네꼬 2007-06-30 00:43   좋아요 0 | URL
어쩌긴요!! 드셔야죠, 쏘주!!! 전 EBS 시네마천국 보면서 맥주를 한 캔 마셨어요. 뭐니뭐니해도 금요일이잖아요. : )

마노아 2007-06-2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마지막의 저 문구들은 모두 제 얘기에요. 우린 역시 사랑할 운명인가봐요(>_<)

네꼬 2007-06-30 00:44   좋아요 0 | URL
마지막 문구들이라니, 설마.... "꽁치조림을 먹으면서 별 생각을 다 했다"는 아니죠? 하하핫. 농담이에요. 농담을 이해하는 마노아님, 그래서 제가 사랑하잖아요, 운명적으로. ♡

치유 2007-06-30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굴지 엄청나게 좋겠어요..저렇게 여러가지를 할줄 아는 고양이 흔치 않는데 말이지요..그분은 어디에 숨었나???ㅋㅋㅋ

아.. 먹고 싶어라....배에서 꼬르륵~~~~~~~@@

네꼬 2007-07-01 19:29   좋아요 0 | URL
꽁치조림을 할 줄 아는 고양이를 찾긴 좀 어렵긴 하죠. (으쓱) 어디 숨었는지 혹 배꽃님이 발견하시면 당장 데리고 와주세요. ^^

무스탕 2007-06-30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 글을 아는 고양이니 뭘 더 바랍니까?! ^^;
꽁치는 가시가 너무 많아서 선호를 안하는 품목입니다만... --;
네꼬님표 꽁치조림은 정말 맛나보여요. 백반집에 내놔도 손색없어 보여요!!

네꼬 2007-07-01 19:32   좋아요 0 | URL
(통조림에 들어 있는 꽁치는 가시를 같이 먹어버려도 괜찮다는 장점이 있어요!) 백반집 관련 칭찬하신 말씀은 저를 날아가게 합니다요. (보기에만 그렇다 하더라도요. 호호.)

근데 제가 글을 안다는 점에 대해선 조 밑에 네댓사님의 날카로운 지적이. 쿨럭~

비로그인 2007-06-30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할 줄 아는게 많다고 하면
남자들은 그 말을 정말 믿고 뭐든 여자가 다 해주길 바란답니다.
여자는 비싼 티를 내야 기선을 잡고 살기 편해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그러니 이것 조금 못해도 이해해 달라.
어떡해..이거 내가 한 거 맞아? 너무 맛있어...
이렇게 하세요. 아셨죠?

네꼬 2007-07-01 19:33   좋아요 0 | URL
하하, 네. 꽁치조림 할 줄 안단 얘기가 진지하게 되어버렸네요. ㅋㅋ

여하간 "어떡해-"는 꼭 한번 써먹겠습니다. ^^

도넛공주 2007-06-3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살림꾼 네꼬님.

네꼬 2007-07-01 19:34   좋아요 0 | URL
아휴 시인 도넛님. ♬

paviana 2007-06-30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록색으로 쓰신 부분이 참 좋아요. 어디선가 길모퉁이를 돌면 그분이 갑자기 나타날거에요.
이렇게 예쁘고 글도 아는 고양이를 몰라볼리가 없지요.

네꼬 2007-07-01 19:35   좋아요 0 | URL
자, 그럼 전 이제부터 모퉁이를 집중공략. 열심히 걸어다녀야겠네요. 하핫. 감사합니다 파비님~

비로그인 2007-06-3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네꼬님은 완벽한 신부감이라니까...^^
누군지 데려갈 사람은 진짜 복권당첨보다 더한 행운이라는...:)

네꼬 2007-07-01 19:37   좋아요 0 | URL
오마나, 교주님께 그런 말을 듣다니 넘 좋잖아요. 그나저나 그런 말씀은 가급적 제 서재 말고 님의 서재에서 해주세요. ('다른 데서 해주세요'라고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교주님 서재가 가장 효과적인 광고 장소라..^^)

2007-06-30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1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30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네꼬님 따라 한번 해보고 싶어졌어요.
여름에 뜨거운 사랑이 하고 싶어졌구나?
고양이의 사랑은 아기자기 하고 더 달콤할 것 같애요. ^^

네꼬 2007-07-01 19:41   좋아요 0 | URL
에, 체셔님께 물어보셔도 아시겠지만 고양이의 사랑은 정열적입니다!!! ㅋㅋ
뭐 우선 여름은 너무 더우니까 그렇고, 가을부터 뜨거운 연애를 하..려고 합니다. 협조 부탁 드려요. 어떻게? 하하하.

Mephistopheles 2007-06-30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자랑으로 시작하여..결국은 나 외로워~! 힝~ 으로 끝나는 페이퍼시군요..
하루빨리 좋은 짝 만나시길..^^

네꼬 2007-07-01 19:42   좋아요 0 | URL
어허 어허 어허! 꼭 이렇게 핵심을 간파하신다니까!!!

nada 2007-06-3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서히 나타나면 안 되는 거예요? 너무 갑자기 나타나면 여리여리한 네꼬님 놀랄까 봐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역시 꽁치 하면 펭귄이어요.^^

네꼬 2007-07-01 19:43   좋아요 0 | URL
여리여리하다니, 배추님이 제 실체를 아신다면 배신감 느끼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계속 눈치 못 채시게.....) 펭귄의 꽁치, 아시는군요!!

다락방 2007-07-0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꼬님. 이 글의 추천을 누르는데 전 온 마음을 다했어요. 때때로 추천을 클릭한번으로 하는게 아니라 마음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이 글에 대한 추천은 저로서는 정말이지 크게크게 누를것 같은데요.

데리러 갈게와 잘자, 라니 참 다정한 남자여야 겠어요. 그쵸? 전 데리러 갈게와 밥 먹었어로 할래요. 어쩐지 밥을 먹었냐고 물어보면 제가 살아있길 바라는 것 같은 묘한 감동이 느껴지거든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좋은 글 읽으니 기분이 좋아져요. 제가 네꼬님을 좋아하는게 스스로 막 자랑스러워져요. 앞으로도 계속 좋아해야겠어요 :)

네꼬 2007-07-01 19:45   좋아요 0 | URL
여러모로 생각해봐도 전 역시 다정한 사람이 좋아요. 남자든 여자든 외계인이든 동물이든요. 그러니 제가 다락님을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이 다정쟁이같으니라고.

며칠째 안 계셔서 제가 참 많이 찾았습니다. (도망 못 가게 묶어놓을까보다! 간만에 난폭 모드.♡)

mong 2007-07-0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마나, 네꼬님 페이퍼 초반을 읽으며 꺄아~네꼬님이랑 잘 어울리는 내용이닷~
하다가 뒤로 갈수록 내용의 귀여움에 반합니다 ^^
대체 누굽니까~꼭꼭 숨어서 나타나지도 않고 말이죠 버럭~

네꼬 2007-07-01 19:46   좋아요 0 | URL
꼭꼭 숨는다니, 그것은 몽님이 노란 벽에 숨으시는 게 최고죠! 하하핫. 저는 몽님의 퍼스나콘이 넘넘 좋아요. 약간 샘이 날 정도로!!! 버럭~

네댓사 2007-07-01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꽁치(고추장) 찌게를 끓이는 줄 알았는데 왜 갑자기 "꽁치 조림"으로 바뀌었어요??? 글... 아는 고양이 맞아요?

네꼬 2007-07-01 19:48   좋아요 0 | URL
아아앗... 아무도 눈치 못챌 줄 알았는데... 털썩.
그게... 저도 하다 보니까 조림이 되어 버려서 어떡하지 하면서도 '누가 뭐라기야 하겠어!' 하고 올렸거든요. (약간 떨리긴 했지만요.) 네댓사님, (배꽃님 표현대로) 왕팬인 줄 알았는데 예리한 비평가이셨군요!!!

ㅠ_ㅠ 울면서 달려 나간다=3=3=3=3=3=3


2007-07-01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디 2007-07-0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은 쿠쿠가 하는거죠. 안그래요? : )

네꼬 2007-07-02 10:31   좋아요 0 | URL
으응? 뭐 꼭 그렇게 집어 말씀하실 것까지야. ㅋㅋ 귀여운 쿠쿠님!

2007-07-03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3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7-0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귀여우신 네꼬님~~ 준비된 신부란 말씀인거죠? 아 꽁치고추장 찌개 맛있어 보여요~
전 꽁치김치찜을 할 줄 안답니다~~~ 뭐 그냥 김치 썰어넣으면 되죠~
자주 뵈어요~

네꼬 2007-07-07 23:23   좋아요 0 | URL
'준비된 신부'에 그만 세차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거의 떨어져나갈 정도) 자주 뵈어요, 반갑습니다. 히히. : )

에디 2007-07-08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 새삼 이 글을 - 사진을 - 보니 언젠가/갑자기/나타날(?) 그 분이 부럽네요 +_+

네꼬 2007-07-08 01:07   좋아요 0 | URL
새삼 부끄럽지만 솔직히 얘기하면,




저도 그 사람이 부러워요. =3=3=3=3=3=3
 
책.어린이.어른
폴 아자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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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의 본질에 충실한 책을 사랑한다. 그것이 어떤 책인가 하면 직관에 호소하고 사물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힘을 어린이들에게 주는 책. 어린이들도 읽자마자 이해할 수 있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책, 어린이들의 영혼에 깊은 감동을 주어 평생 가슴 속에 추억으로 간직되는 책, 그런 책 말이다. -59쪽

어린이들에게 감상이 아니라 감수성을 자각시켜주는 책. 인간다운 고귀한 감정을 어린이들의 마음에 불어넣는 책. 동식물의 생명뿐 아니라 삼라만상의 생명을 모두 중시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책.

그리고 놀이라는 것이 대단히 소중하고 중요한 일임을 인식하고 있는 책. 지성과 이성을 단련하는 것이 반드시 당장에 이익을 낳거나 실제 생활에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며, 목적으로 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는 책. 그런 책을 나는 사랑한다. -60쪽

나는 지식을 주는 책을 사랑한다. 그러나 그 책이 무엇이든 쉽게 깨닫게 해주는 것처럼 가장하고 감쪽같이 어린이들을 유인해서 즐거운 시간을 낚아채려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런 것은 말도 안 된다. 또 실제로 엄청나게 수고하지 않으면 깨달을 수 없는 것이 많으므로 그런 방법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하겠다.... 어린 영혼의 싹을 짓뭉개버리는 주입식 책이 아니라, 영혼 속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고 건강하게 기르려는 그런 책을 사랑한다. 지식을 과대평가하고 만물의 척도로 삼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는 책, 즉 지식의 한계를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 책을 사랑한다. -60쪽

끝으로 내가 사랑하는 책은 높은 도덕성을 지닌 책이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도덕성은 가난하 사람에게 동전 두 닢을 주엇다고 해서 자신을 자비로운 사람으로 여기는 그런 째째한 근성의 도덕이 아니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진리, 인간의 영혼을 생기 있고 분발하게 하는 진리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책을 나는 사랑한다. 이기적이지 않고 성실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보답을 받을 것이고, 설령 다른 사람이 보답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득이 될 만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책. 선망이나 시샘이나 탐욕이 얼마나 추하고 저열한 것인지 보여주는 책.... 요컨대 나는 진리와 정의에 대한 신뢰를 북돋는 역할을 하는 책을 사랑한다. -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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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29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들입니다. ^^

네꼬 2007-06-29 23:33   좋아요 0 | URL
저의 로망이죠.
: )

프레이야 2007-10-1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오래전 읽었던 책. 아무래도 네꼬님은 어린이책 관련일을 하실 거라는 생각이
불끈 ^^ 들어요. 아니면 한 대 때리세요^^ =3=3=3

네꼬 2007-10-15 08:47   좋아요 0 | URL
우후후훗. 때릴 수는 없겠는데요~~~

=3=3=3=3
 

"교차로 앞에서는 속도를 줄여라."

지난 가을 내가 운전을 시작했을 때 우리 아빠는 몇 번이나 같은 말씀을 하셨다. 안전운전을 자랑하는 아빠가 딱 한번 딱지를 떼인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교차로 신호위반이었다고 한다. 주황색 불이 들어와 속도를 높였는데 중간에 빨간 불로 바뀌는 바람에 교차로 건너에 있던 교통경찰에게 딱 걸린 것이다.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었는데 그럼 어떡하냐고 항변하셨더니 교통경찰이 그러더란다. "교차로 전에서 속도를 줄이셨어야죠." 덕분에 나도 같은 얘기를 몇 번이고 들어야 했다.

그런데 실제로 나는 그 말씀을 잘 지키지 못한다. 성미가 급한 데다가 이상하게도, 교차로 근처에 오면 "아 곧 주황색불이 될지도 모르니까 속도를 줄여야겠다" 생각하기보다 "아 곧 주황색불이 될지도 모르니까 얼른 지나가야지" 하고 오히려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운전 습관으로 치자면 나쁜 습관이다. 오늘 엄마 집에 갔다 오는 길에 교차로에서 큰 사고가 난 걸 보면서 다시 한번 조심해야겠다 결심했다. 그러니까 이건 운전에 대한 얘기다.

-

주말에 '두번째 사랑' 을 보았다. 뉴욕에서 성공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소피는 오랜 노력에도 아이가 생기지 않자, 한국인 불법체류 노동자 지하에게 모종의 거래를 제안한다. 한번 잠자리를 하면 300달러를, 나중에 임신이 되면 30000달러를 주겠다는 것.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그가 팔 수 있는 유일한 것인 정자조차 팔 수 없는 지하는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없다. 그렇게 시작한 그들의 관계는 육체적인 것이었지만 (거의 필연적으로) 정신적인 것으로 발전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쓰느라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소피와, 고단한 현실 때문에 마음을 돌보지 않았던 지하의 사랑은 뻔한 것이지만 그만큼 자연스럽다.


기도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했던 소피는 지하에게서

돌을 쌓으면서 소원을 빌면 된다는 새로운  기도법을 배운다.


소피는 마침내(?) 임신에 성공하지만 (보는 사람 조마조마하게 해가면) 지하의 남루한 아파트를 계속해서 찾아간다. 아, 이쯤되면 남편이 알 만도 한데. 그만 가야 하는데. 소피의 뒷모습을 쫓아가는 카메라 뒤에서 나는 속으로 외쳤다. 멈춰야 해. 거기서 멈춰야 해요. 그러나 내 말을 들을 리 없고 듣는다 해도 참고해줄 리 없는 소피는 멈추지 않는다. 바보같이. 뻔한 길을 왜 가는 거예요. 그렇게 말하는 나도 한편으로는 생각했다.

멈출 수 있다면, 사랑일까.

멈추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멈춘 적이, 내게는 있다. 더 가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 더 가보았고, 더 간 그만큼 아니 그의 몇 갑절의 상처를 돌려받고 난 뒤에 이제는 멈추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조금 늦었지만 나는 거기에서 멈추었다. 그런데 그게 멈추어야겠다는 결정 때문은 아니었다.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거기서 멈추고 아픈 길을 걸어 나의 자리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안도하였다. 아마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면 더 누더기가 되었어도 나는 속도를 내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나는 교차로에서 속력을 내는 사람이다. 그런 고양이다.

다시 사랑이 찾아온다면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요즘 그런 고민을 해보았다. 정말로 한 때는 내가 그러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겁이 났다. 상투적인 전개와 하정우의 불안한 영어 발음(!)-어쩌면 불법체류자로서의 연기였을 수도-이 약간 어색하고, 소피의 남편이 둘의 사랑을 목도하는 타이밍이 너무 도식적으로 설정되어 눈을 가리게 했지만(나는 그런 조마조마한 장면을 도저히 바로 볼 수가 없다-_-), 영화를 보면서 깨달았다. 나는, 다시 사랑이 찾아온다면 나는, 역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멈출 때와 멈추지 않을 때를 아는 고양이다. 그런 내가 누가 뭐래도 나는 좋다. 알랍, 네꼬♡ (엉뚱한 결론 1)

*하지만 운전할 땐 조심할게요. 교차로 전에는 속도를 줄일 것. 여러분 안전운전! (엉뚱한 결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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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6-24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제부터 교차로에서 속도를 줄이듯이 안전한 사랑을 하시겠다는 말씀..? 이신건가요?

네꼬 2007-06-25 00:00   좋아요 0 | URL
에, 운전은 안전운전. 사랑은 버닝. 사랑에선 여전히 멈추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요. : )

Mephistopheles 2007-06-25 00:06   좋아요 0 | URL
멈춰야 될 사랑도 분명 존재하는 법이랍죠...예를 들면..고양이가 살쾡이를 사랑한다던지 호랑이를 사랑하면 절대 안되죠...^^

네꼬 2007-06-25 00:08   좋아요 0 | URL
이젠 이런 말씀해놓고 도망도 안 가시는군요. =__= 나 놀리는 게 그렇게 잼나세요? (쿠궁.) 흥흥흥, 호랑이 따위 뭐 별 거라고!!!!!

antitheme 2007-06-2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영화 애들엄마랑 보러갈려고 하는데 주변에 상영하는 극장이 없어요.

네꼬 2007-06-25 00:12   좋아요 0 | URL
저는 광화문의 미로스페이스에서 보았는데요, 거기서만 할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여러곳에서 하더라구요. 음, 부부가 같이 본다면 어떨까? (솔깃.) 혹 보시게 되면 어땠는지 꼭 알려주세요. : )

마노아 2007-06-25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멈춰야한다고 생각해서 멈췄고, 그 후 다시 그길로 가지 않았는데, 오랜 세월 지나서 후회는 남지 않았지만, 미련은 약간 남았어요. 다음 번엔 멈추지 않아도 될 사랑을 하리!라고 다짐하고 수년이 흘렀어요^^ㅎㅎㅎ

네꼬 2007-06-25 00:14   좋아요 0 | URL
수년 흘렀으니 이젠 때가 됐을 겁니다. 달리는 거예요!!! 버닝이야 버닝!!!!! (응? 내가 왜 흥분했죠?)

이매지 2007-06-25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랑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이거 무던~하게 묻어가는 것 같은 사랑이니 원. 그게 더 좋을 수도 있지만요^^;

네꼬 2007-06-25 02:28   좋아요 0 | URL
무던~하게 묻어가는 것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되겠지요. 사실 제가 진정 원하는 것은 바로 그런 멈출 수 없는 묻어감일 수도... ^^

무스탕 2007-06-25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의 아우토반같은 사랑 이야기를 기대할께요 ^^

네꼬 2007-06-25 10:14   좋아요 0 | URL
저도 기대가 큽니다. ㅋㅋ (기대에 부응할게요. ^^)

nada 2007-06-2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정우, 히트에서 진짜 완전소중이었어요. 히트 느무 좋아해서 고현정까지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뀌었다는..+_+ 이 영화 인터넷 평점으로는 다들 욕하던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나 봐요. 그 데이트 취소한 남자한테선 또 연락 없구요?^^

네꼬 2007-06-25 10:17   좋아요 0 | URL
전 히트 때 하정우가 아주 살짝 어딘가 그러니까 알 수 없게 어딘가 쬐금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영화에선 그게 엔간히 채워진 것 같아요. 영화는 파격적인 결말이 있다거나 되게 좋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생각할 것들을 주었어요. (데이트남은...)

Heⓔ 2007-06-2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방통행에서 멈추지 않고 질주해봤자 다쳐요..
상대방이 다치지 않도록 유턴할 수 있을 때는 유턴을 해야 해요.
다른 곳을 향한 일방통행로에서 역주행을 한다면 더더욱.
전 항상 일방통행이에요.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시동을 꺼놨어요.

어쨌든 운전할 땐 조심하세요. 교차로 전에는 속도를 줄일 것. 네꼬님 안전운전! (엉뚱한 결론 3)

네꼬 2007-06-25 10:19   좋아요 0 | URL
히-님, 사고는 피하는 게 좋고 그러니 안전운전을 해야겠지만, 시동을 꺼두는 것은 좋지 않아요. 더구나 시동을 꺼두었다고 장담하면 더욱 곤란! 언제 불타오를지 모르니까 장담하면 안 되어요. (그러니까 8 쯤 되나? ^^) 퍼스나콘처럼 곱게 손 마주잡고 다닐 그녀가 곧 나타나길 바랄게요. : ) 안전운전!

2007-06-25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5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5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5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7-06-2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사고의 원인은 조급증에서 비롯된다지요, 특히나 교차로에서 신호가 깜박거릴 때 통과하려는 심리로 속도를 내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 같아요, 안전운전합시다. 나를 지키고 다른 사람의 가정을 지켜주는 일이니까요

네꼬 2007-06-25 13:20   좋아요 0 | URL
네. 조심하겠습니다. (갑자기 무릎 꿇고 얌전히 듣는 고양이 모드.) ----- 아니..... 사랑은 그렇고.... 운전은 조심하겠다는..... (땀 뻘뻘.)

홍수맘 2007-06-25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의 말씀에 이어 사랑도 조급증을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해봅니다. 어찌보면 일상생활속에서 밀려오는 조용한 사랑법도 나름 괜찮을 듯 해요.
두 문장의 의미가 같은 건가? 다른건가? 써 놓고 헷갈려 한다는 ^^;;;;

네꼬 2007-06-25 13:21   좋아요 0 | URL
조용히 물밀려오는 사랑이 더 귀하죠. 제게도 그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음, 착하게 살아야지. 엉뚱한 결심?)

2007-06-25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5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7-06-25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두번째 사랑, 보고 싶은 영화에요.
운전은 안전이 제일이죠^^ 사랑도 그런가?

네꼬 2007-06-25 16:25   좋아요 0 | URL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가 얻어맞는 게 더 아프던걸요. 운전은 안전운전, 사랑은 레이싱~

비로그인 2007-06-25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혼자 보려하는데요.

네꼬 2007-06-25 17:52   좋아요 0 | URL
음 그것도 괜찮을 거예요. 조 밑에 "D"님처럼 ^^ 막 보고나서보다는 하루쯤 묵히고 난 뒤에 생각나는 게 더 많다는 의견도 있으니, 혼자 천천히 보시고 천천히 생각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

2007-06-25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5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7-06-2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제 리뷰의 댓글에도 달았지만, 이 영화는 참 이상한 영화예요. 보자마자는 좋다는 느낌을 확 받은건 아니었는데 자꾸 생각이 나요. 하루가 지났을때는 영화에 더 푹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했고 이틀이 지난 지금은 어쩐지 갖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되버렸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각나는 그런 이상한 영화예요. 영화를 보고 이런 느낌이 들다니 너무나 신기해요. 그리고 좋아요. 그래서 지금은 최종적으로 참 좋은 영화가 되버리고 말았어요. 정말 이상한 영화지요?

네꼬 2007-06-25 17:58   좋아요 0 | URL
다락님. 다락님은 참 이상한 다락님이에요. 보자마자도 좋다는 느낌을 확 받았는데 그러고 나서도 자꾸 생각이 나요. 하루가 지났을때는 다락님께 더 푹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했고 지금은 어쩐지 갖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다락님이 되어버렸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각나는 그런 이상한 다락님이에요. 사람을 보고 이런 느낌이 들다니 너무나 신기해요. 그리고 좋아요. 정말 이상한 다락님이지요?

다락방 2007-06-25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낫. 네꼬님때문에 얼굴이 발그레 *^^*

네꼬 2007-06-26 09:53   좋아요 0 | URL
이상한 다락님. 그런 표정도 이뻐요. : )

치유 2007-06-26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영화 저도 봐야겠네요..

네꼬 2007-06-28 08:29   좋아요 0 | URL
제게는 별 셋 반에서 넷 사이를 오가는 영화예요. 그런데 제가 하정우를 더 좋아했다면 미련없이 네 개 줬을지도 몰라요. ^^

꼬마요정 2007-06-26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멈춰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도 한참을 더 갔더랬죠. 그러고는 저도 네꼬님과 같은 이유로 딱 멈췄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저 자신을 속이고 있었더랬죠. 왜 그랬을까요... 두 번째 사랑 보고 싶은데 제 주위엔 상영을 안 해요~~ㅠㅠ

네꼬 2007-06-28 08:30   좋아요 0 | URL
자, 요정님 그러니 다음에 달릴 기회가 오면 (무스탕님 말씀따나) 아우토반을 달려보아요. 가는 거야!! (응? 생각보다 여러군데서 하던데.~)

꼬마요정 2007-06-2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달리는 중이랍니다.^*^

네꼬 2007-06-28 21:54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러니까 이것은 염장 댓글이군요!!!
 

6월 19일. 맑고 더움.

1. 아침에 동거녀가 구워준 떡을 먹고 출근했다. 일단 시작이 보람차다.

2. 회사에 오니 대뜸, 나의 완소 동료(이자 친구) 클레어 씨(가명)가 잘 입지 않는 옷이라며 갱장 예쁜 티셔츠와 갱장 예쁜 셔츠를 준다. 클레어씨의 안목은 평소에 믿음이 가는 데다, 그 중 한 벌은 아예 가격표도 떼지 않은 새옷. (게다가 비싼 옷이다)  나는 그만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3. 그 기념으로 점심 때 클레어 씨에게 냉면과 수육을 쐈다. 비싼 만큼 맛있었고, 러블리 클레어 씨와 간만에 둘이 밥 먹는 것도 넘 좋았다. 먹다 보니 회사의 다른 팀 식구들이 들어와 옆 테이블에 자리잡고 냉면을 시켜 먹는다. 넷이 서로 거의 말이 없다. 음, 우리 팀만 썰렁하게 먹는 건 아니구나.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4. 오후에 몇 가지 귀찮은 일이 있었으나 상쾌하게 해결해주고, 일도 그럭저럭 열심히 했다. (그럭저럭 열심히는 좀 이상한가? 아무튼.)

5. 퇴근 전 클레어씨와 이야기 중에 갑자기 함께 교보문고에 가기로 의기투합. 미술팀 언니에게 빵을 얻어서 광화문 가는 길에 먹고, 한산한 서점에서 각자 실컷 책을 보았다. 나는 몇 권의 잡지를 구입. (잡지를 사면 어쩐지 내가 부자같다.)

6. 그 이름도 유명한 청진식당을 드디어 방문. 자리에 앉자 마자 "#$$%%##$%@ 드릴까요?" 하시는 아주머니의 능숙한 질문에 얼떨결에 "네" 했더니 불판 가득 불고기부터 주신다. 메뉴판을 보니 메뉴는 단 두 가지. 불고기 / 오징어볶음 (각 5,000원!)  나와 클레어 씨는 이것이 분명 2인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잠시 뒤 역시 2인분으로 가늠되는 오징어볶음 등장. 눈이 ♡.♡ 요렇게 돼서 밥 한 공기를 가뿐히 비운 뒤, 공기밥을 추가해 남은 불고기+오징어볶음과 함께 볶아 먹었다. 양이 문제가 아니라, 맛, 그 맛이.....!!! (더 길게 쓰고 싶지만 앞으로 남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만.) 그래도 이 정보는 빠뜨릴 수 없는데, 공기밥은 공짜다. (오 예!)

7. 클레어 씨를 안전하게 집까지 모시고 나도 집에 왔다. 기분이 계속 좋다. 여전히 배도 부르다. 쓰레기도 버릴 겸, 맥주도 살 겸, 집에서 도로 나와 룰룰루 단지 앞 가게에 갔다. 별 생각 없이 가게 앞 냉장고를 들여다보니 세상에, "초키초키"가 있는 것이다! 집 앞에! 초키초키가!! 초키초키는 나의 여름에서 슈퍼 울트라 나이스 판타스틱 프레셔스 아이템이다. (초키초키를 위한 페이퍼 조만간 작성 예정.) 나는 이성을 잃고 가게에 있는 초키초키 4개를 몽땅 사버렸다. 맥주도 5 캔. 나의 행운을 믿을 수 없었다.

8. 까만 비닐 봉다리 두 개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나누어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파트 현관 앞에서, 왜 그랬을까 (이 부분 미스테리)

문득,

작게작게님 생각이 났다.

초키초키 사진을 찍어서 작게님 서재로 찾아가 방명록에 올리면, 보아주실까? 예를 들면 이렇게.

 

"작게님, 제가 정말 아끼는 건데 이거 드릴게요. 이제 그만 서재를 열어주세요. 네?"

 

그런데 방명록에는 사진을 못 올리잖아? 아, 2.0에선 올릴 수 있던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여기까지 생각했는데

 

 

우당탕탕탕!!!

 

 

소리 3초 뒤, 사람의 움직임이 없자 센서가 꺼져 깜깜한 계단. 다시 2초 뒤, 계단 4개에 걸쳐 엎어져 있는 네꼬 씨 발견됨. 캔맥주 5개와 초키초키 4개가 계단 아래로 돌돌돌 굴러내려가고, 지갑은 계단참으로 날아가 있음. 일어나려고 하는데 너무 너무 (정말로) 아프다. 정강이가 제대로 나갔다. (나중에 보니 양쪽 무릎 아래에 각각 직경 5cm의 이 들었다. 오른쪽 팔꿈치 아래의 초록색 멍은 덤으로.) 나, 새파랗고 짧은 원피스 사서 아직 한번도 안 입었는데, 이 멍 어떡해.

 

작게님도 없는데 알라딘 마을이 통째로 이사 갈 때 너무 서럽고 속상했지만 작게님이 "걱정 근심 금지"라고 하셔서 내가 눈물을 꾹 참았다. 나는 너무 억울하다. 그렇게 참았는데 원피스도 못 입게 되다니. 너무 억울해서 이제 나도 할 말은 해야겠다.

 

 



작게님은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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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6-2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멋져요, 멋져. 이런 페이퍼를 보고 작게님이 돌아오시지 않을 수 없겠어요. 정말 멋지고 훌륭한 페이퍼예요. 저는 그저 소리없이 일어나 우렁차게 박수를 보내요.
작게님은 돌아오라, 돌아오라!!

네꼬 2007-06-20 11:53   좋아요 0 | URL
ㅠ_ㅠ 작게님이 돌아오신다면 이 사건도 모두 없었던 일로 해드릴 텐데요. ㅠ_ㅠ 박수에 감사. 크흑.

2007-06-20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0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향기로운 2007-06-2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작게작게님을 위한 페이퍼네요^^ 어디선가 언제든지 이 페이퍼 보면 눈물을 흘릴지도 몰라요^^ 감동해서요... 네꼬님 홧팅~

네꼬 2007-06-20 11:59   좋아요 0 | URL
화이팅 감사합니다. 눈물을 닦고 멍을 지우도록 노력해볼게요. ㅜ_ㅜ

paviana 2007-06-20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와락 !!!
멋지세요. 초키초키들은 무사했지요? 그 와중에 부서지거나 한건 아니겠지요?
저도 작게님 보고파요.

네꼬 2007-06-20 12:00   좋아요 0 | URL
앗, 파비님! 와락!! (덥석!)
맥주는 찌그러졌지만, 초키초키는 무사해요. 부서진 건 제 정강이. 흙. 작게님 보고파요. 그쵸?

치유 2007-06-20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네꼬님 이뻐요..^&

네꼬 2007-06-20 12:00   좋아요 0 | URL
정강이와 팔꿈치가 엉망진창이어도요? ㅠ_ㅠ

비로그인 2007-06-20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어헛. 그러셨군요. 어제 저녁 즐겁게 산책하시는 것 같더니..그런 사고가..=_=
그나저나, 멍...금방 나으실거에요. 아직 여름은 길잖아요? ^^
왜...여기서 '서민성 선생'이 생각났을까요? (웃음)

네꼬 2007-06-20 12:01   좋아요 0 | URL
우아아아아앙. 제 멍을 염려해주신 건 우리 엘신님 뿐! 으아아아아앙. (응? 서선생이라뇨!!!)

비로그인 2007-06-20 14:56   좋아요 0 | URL
'서 선생'도 잘 넘어지던데요...(쿠훗)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이야기도 들려드릴께요. '동병상련'이 목적.^^
15살인가? 16살인가? 그 쯤에 혼자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나갔었죠.
도로에서 달리다가 뒤에서 버스가 오길래 횡단보도에서 보도블럭으로 올라가려고
갑자기 자전거를 틀다가 자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거긴 버스정류장인데다 횡단보도라서 사람들이 많았죠.
무릎을 보니 피가 철철이더군요. 그러나 저는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고 아무렇지
않은 척 꿋꿋히 걸어갔습니다. 그럴 때는 아픈게 문제가 아닙니다. (웃음)

무튼, 한참을 자전거 타고 달려서 약국까지 간 다음에 혼자 치료하고 집으로 귀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하나 있어요.
저는 주로 사람들 많은데서 잘 엎어지나 봅니다. (웃음)

21살쯤에, 횡단보도를 급히 건너다가 한 가운데서 콰당 넘어졌는데.
"그 순간 필요한건 뭐~?" "스피드"
쪽팔림과 파란불이 꺼져가서 빨리 건너야 한다는 촉박함에 저는 아픔도 모르고 냅다
뛰었습니다. 횡단보도를 다 건넜는데도, 저는 저 멀리까지 뛰었었습니다.

네꼬님은 그나마 아무도 안 본것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고 얼른얼른 나으세요.
즐거운 생각만이 가장 좋은 치료제랍니다. 오케이? ^^

네꼬 2007-06-20 17:08   좋아요 0 | URL
"냅다 뛰었습니다. 횡단보도를 다 건넜는데도, 저는 저 멀리까지 뛰었었습니다."

하하하. 너무 웃었어요. 엘신님도 잘 넘어지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세찬 악수!) 횡단보도에서 넘어진 경험은 제게만 있는 게 아니었군요! 그런데 전 반복되다보니 어느 경지에 이르렀는지, 이젠 다시 부끄러운 것보다 아픈 게 더 세게 느껴지기도 해요. -_- 그래도 어젯밤엔 아무도 보지 않아 다행입니다.

비로그인 2007-06-20 18:09   좋아요 0 | URL
문에 발가락이 찍혔을 경우, 죄도 없는 그 문에 승질을 내게 되죠.
팔꿈치를 찍었을 때도 마찬가지.
공통점은 -
그렇게 뼈에 가한 통증에는 비명 소리가 안 나오고 온 몸을 뒹군다 입니다.
으하하하하핫.

네꼬 2007-06-20 18:42   좋아요 0 | URL
ㅋㅋ 그쯤 되면 정신이 혼미하지요.

홍수맘 2007-06-20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역시 네꼬님이세요.
저도 작게작게님 무지 그리운데 정말, 이페퍼 보고 빨리 돌아오셨으면 하는 바램이랍니다.

네꼬 2007-06-20 12:02   좋아요 0 | URL
으응? 넘어진 게 네꼬다운 건가요? ㅠ_ㅠ 그래도 작게님만 돌아오신다면... (또 넘어지겠단 건 아니에요!!)

Mephistopheles 2007-06-20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갑자기 기분이 한결 좋아지고 상쾌해지더라구요...

네꼬 2007-06-20 13:28   좋아요 0 | URL
이 심술쟁이 메피님!! 생일 축하 취소해버릴까보다. >_<

2007-06-20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0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0 15: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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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0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6-20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일터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져서 엉덩방아를 쪘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아.. *팔릴뻔했어요..)
작게님은 제가 빤쮸 줄여놨다고 방을 써 붙여도 안오고 계셔..
어디서 빤쮸 새거 사 입으셨나봐요.. ㅠ.ㅠ

네꼬 2007-06-20 18:40   좋아요 0 | URL
오옷, 나의 동지셔! ㅋㅋ 작게님은 빤쮸가 아니라 다른 게 필요하신 걸까요? 뭐든 말씀하시면 구해놓을 텐데요. -_-a

마노아 2007-06-2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랑스러운 러브콜이라니~ 운수좋은 날이었지만, 작게님만 돌아오신다면 진짜 운수좋은 날이 될 텐데요. 멍든 부분에다가 뭘 발라야 할까요? 어여 나으셔요. 호오~~~

네꼬 2007-06-20 18:41   좋아요 0 | URL
당분간은 스커트를 입기 어려울 것 같아요. 털썩. 그러나 마노아님의 따뜻한 입김, 감사합니다. 작게님 돌아오실 때까지 얼렁 나아서 초미니 스커트에 도전할게요. : )

nada 2007-06-20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키초키, 작게작게, 어딘가 운이 맞아서 생각 나셨을까요? ㅎㅎ 암턴 갱장 귀여우십니다. (갱장, 이거 요즘 유행인가요?) 저도 작게님이 얼른 오시면 좋겠어요~ (참, 호~ 한 방 해드리고 갑니다..)

네꼬 2007-06-21 09:23   좋아요 0 | URL
앗, 그러고 보니 나름대로 운율이 맞아떨어지는군요!! '갱장'은 유행어라기보다, 뭐 제가 감정이 격할 때 잘 쓰는 말입니다. 그나저나 배추님, 반가워요. 서재가 비어 있을 때도 가끔 기웃거리곤 했어요. : )

2007-06-21 09: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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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1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댓사 2007-06-2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네꼬님 페이퍼에 댓글 달려고 알라딘 등록한 사람

네꼬 2007-06-21 18:53   좋아요 0 | URL
살다 보니 이렇게 반가운 일도 있군요! 고맙습니다, 네댓사님, 정말 영광이어요. =^^=

2007-06-21 2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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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1 2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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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2 08: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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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2 09: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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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6-2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팬이 있었군요..*^^*
상처는 어때요??

네꼬 2007-06-23 10:46   좋아요 0 | URL
검은색이었던 멍이 파란색을 거쳐 이제 노란색이 되었어요. 잘 하면 다음 주엔 파란 원피스를 입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핫. 그리고 배꽃님에겐 왕팬 제가 있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