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의 침묵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2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나이팅게일의 침묵은 깔끔하고 세련된 필력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대담한 유머로 무장된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으로 대박은 친 작가 가이도 다케루가 후속작에 대한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이어서 발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좀 특이한 케이스인데 이 작품은 원래 제너럴 루주의 개선과 함께 한권으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출판사의 부탁으로 2권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책 내용을 소개하면 도조대학 소아과 병동에는 망막아종 (어린이의 안구에 발생하는 암의 일종) 환자인 14세 소년 미즈토의 수술 승낙서를 받기 위해 간호사 사요는 미즈토의 아버지를 만나고 그 이튿날 미즈토의 아버지가 토막 시체로 발견된다.도쿄 경찰청에서 파견 나온 가노 경시정과 다마무라 경부보는피해자의 유일한 혈육이지만 부친의 냉대로 부친을 증오하며 알리바이가 의심스러운 아들 미즈토를 조사하기 위해 도조대학병원을 방문하고, 소아구치외래를 진행 중인 다구치를 찾아가 수사 협조를 의뢰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나이팅게일의 침묵은 병원내의 의료사고가 아닌 병원 입원 아동의 부친 살인사건이어서 병원이 내부 문제와는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일본의 의료 현실 비판을 자신의 추리 소설속에서 그린 다케루의 후속 작품답게 이번에는 일본 소아과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데 그는 소설속에서 소아과 의사가 줄어든 것은 의료행정이 소아과를 냉대해온 결과다. 궁지에 몰리면 "소아과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넘어가려 한다. 어느 병원이 소아과를 포기하면 다른 병원에 환자가 집중된다. 그리고 스태프는 피폐해 간다. 관료 시스템이 낳은, 서류 위에서 짜 맞춰진 땜질식 의료개혁안은 의료 현장에 해악과 혼란을 계속 뿌려대고 있다. 어린이와 의료를 경시하는 사회에 미래 따위는 없다라고 힐난하고 있다.
나이팅게일의 침묵 속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의료 시스템의 위기나 파멸 직전에 놓인 대학병원의 현황, 의료계 내부의 권력 다툼과 갈등은 물론이고, 부모로서의 책임을 등한시하는 문제등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어 역시 메디칼 추리 소설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주고 있다.

이번 작품속에서는 전작에서 콤비를 이루었던 다구치-시라토리 콤비가 물론 등장하지만 그 뻔뻔하고 어찌보면 무책임한 공무원의 비중은 전작보다 줄어드는데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전작에선 의료과실 문제로 후생성 공무원이 시라토리가 등장할 여지가 있지만 이번에는 병원과 관련없는 살인 사건이기 때문인데 그래선지 엘리트 경찰이 가노 경시정이 병원으로 사건 조사를 위해 나온다.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은 일본의 경찰 체계상 경시정은 우리의 경찰 서장급인데 경찰 서장이 직접 사건을 조사하러 나온다는 것은 소설속 현실감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오지만 소설속에서 과학적인 계산을 통해 범행장소를 재정비해내는 '디지털 무비 애널리시스'를 이용하는 엘리트 경찰의 모습을 말단 형사들에게 찾을 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경시정이란 직급을 이용했지 않나 생각해 본다.

나이팅 게일의 침묵에서 토막 살인이 나오는데 정교한 의학 지식이 필요한 토막 살인이다 보니 용의자는 두명으로 압축되지만 의학지식은 충분하지만 알리바이가 확실한 사람과 알라바이는 불확실하지만 의학적 지식이 없기에 경찰은 우왕 좌왕하게 된다.
이번 트릭은 전작의 전문적인 의료 지식이 없어도 추리 소설을 많이 읽은 독자들이라면 어는 정도는 추리를 하지 않을가 싶을 정도로 좀 평이한 편인데 다만 이번에도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첨단 의료 기가가 등장해서 독자들을 놀라게 해준다.
범인을 잡기 위해 이용한 목소리와 발성을 통해서 공감각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기계는 솔직힌 SF소설에나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 의료 추리 소설의 현실성을 떨어뜨린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소설 말미 해설에 실제로 연구 중인 의학의 한 파트라는 글에 와우 의학이 이렇게 까지 발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이팅 게일의 침묵은 아쉽게도 전작보다는 약간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아마도 한편으로 한권으로 될 책이 두권으로 나뉘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하지만 전작보다는 전문적인 설명이 다소 적고 살인 수법도 평이하기게 일반 독자들이 읽기에는 더 수월하지 않나 생각된다.

Good:전작보다는 추리소설에 가까워 보인다.
Bad:사라토리의 비중 축소와 사건에 첨단 과학 기계사용이 다소 현실감을 저하시킨다
Me:나머지 시리즈 두권도 읽어봐야지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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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바티스타 수술이란 말은 상당히 여러곳에서 듣는 것 같다.
의룡이란 의료 만화를 보면 바티바티 수술이란 것이 나오는데 바티스타 수술이란, 확장형 심근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식 가운데 하나로 비대해진 심장을 잘라내 작게 만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대담한 치료법으로, 수술은 어렵고, 리스크는 크기에 성공률은 평균 60퍼센트 이하라고 나오는데 따라서 이 수술은 범인이 아닌 천재만이 할 수 있는 수술로 묘사되고 있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도조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에는 미국에서 초빙한 외과 조교수 기류 교이치가 이끄는 바티스타 수술 전문 팀이 있는데 수술 성공률 백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 차례 연속 바티스타 수술 실패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 불명의 수술 사고가 반복되는 사태에 위기감을 느낀 다카시나 병원장은 외래 책임자인 다구치에게 내부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이다.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중에 블랙잭이란 작품이 있는데 어려운 수술을 하는 블랙잭이란 의사가 나오는데 일반 만화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의료 만화였지만 오사무가 의사였기에 가능한 것처럼 실제 심장 수술을 묘사한 이 작품의 작가 역시 의사인 가이도 다케루이다.그러다 보니 의학에 관한 용어가 난무하지만 그래선지 독자들은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며 책에 몰입할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이 책은 의사인 가이도 다케루가 명확히 자신의 주장을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추리 소설의 형식을 빌려 쓴 책으로 그가 평소에 주장했던 Autopsy imaging(Ai=사망시 병리진단)의 중요성과 의료 제도에의 도입을 계속 호소하고 있고 소설안에도 그 메시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가이도 다케루는 일본의 경우 사체를 보고 판단하는 「임상 진단」과 해부를 실시한 뒤의 「병리 진단」을 비교해보니 진단이 바뀐 사례가 12%나 되는 높은 오진율을 자랑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에이아이)를 주장하고 있다. Ai란, “Autopsy imaging” 즉, 사체에 대한 화상 진단은 우선 CT나 MRI로 화상 진단을 하고 그럼에도 불 분명한 부분이 있으면 해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었을 경우만 해부한다고 하는 시스템으로 이것을 그는, 「사망시 의학 검색」이라고 하는 새로운 의학 기초 개념으로서 제시하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실제 공사 현장에 넘어져 죽어 있던 남성을 CT로 화상 진단 한 결과 외상은 찰과상 정도인데 간장이 두동강이 났지만 조사결과 업무중의 사고로 이를 은폐하려고 한 동료가 체포된 사실을 예로 들면서 육안에 의한 시체 표면 검시만으로는 범죄를 놓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범죄를 놓치지 않거나 혹은 미리 막는 의미에서도 사망시 의학 검색은 매우 중요하다고 다케루는 주장하며 여러편의 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다케루는 Ai의 장점에 대해 해부를 꺼리는 일본의 전통상 유족에게 부탁할 때에도, 화상 진단이기 때문에 사체를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 승낙을 얻기 쉽고 해부 비용이 약30만엔이나 드는 반면 검시를 위한 CT만이라면 대체로 2만엔 정도면 되고 특히 일본에는 전 세계의 반수 이상의 CT가 있고 많은 의료 기관에서 화상 진단 을 할 수 있는 장치가 보급되어 있다며 후생성을 몇 년간 설득했다고 하는데 요령부득의 후생성은 결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후생성의 요지부동에 절망한 작가는 미스터리 소설을 읽고 있다 문득 Ai를 트릭에 사용하면 미스터리를 쓸 수 있지 않을까 그 미스터리 소설로 세상에 호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라고 생각하고 사망시 의학 검색을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강한 모티베이션을 가지고 휴일을 이용해 단번에 다 쓰고 그렇게 해서 출시한 책이 바로 바티스타팀의 영광으로 일본내에서도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이다.

대체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쓴 작품들의 경우 자신의 견해를 나열하는 식이 많아서 상당히 읽기에 지루한 작품들이 많은 편인데 반해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의 경우 어려운 의료 과실에 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작가 자신이 현역인 의사인 까닭에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현대 일본의 의료 문제를 취재한 소설을 비교적 가볍고 읽기 쉬운 문체로 쓴 것이 이 책이 큰 호평을 받은 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그외에도 이 책은 처음 소설을 쓴 의사가 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전문적인 영역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매우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독특한 캐릭터들의 매력 발산이 커다란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일본의 전형적인 엘리트 공무원을 연상시키는 후생성 공무원 사라토리는 마치 일본에 태어난 홈즈와 같은 인물로 안하무인격이면서 논리로 무장한 괴물로 책속에서 조연처럼 나오지만 다구치 의사-책속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은 다구치 의시지만 이 사람은 왓슨 같은 역할이다-를 가리키면서 사건을 해결토록 해준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여러모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현직 의사가 쓴 의료 추리 소설이다 보니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논리 정연하고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흘러가지만 그 와중에 독자들이 추리할 수 있는 재미를 전혀 느낄 수가 없다.일반적으로 추리 소설은 독자들이 작가가 숨겨놓은 범인과 범행 방법을 찾아내는 또다른 재미가 있는데 이 작품은 독자들이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전문적인 영역을 다루다 보니 아무래도 수동적으로 읽을 수 밖에 없고 맨 마지막에 들어난 범인의 경우에도 그 범행 방법이 너무나 의학에 초점이 맞추어지다 보니 독자들은 범인과 범행 방법에 대해 아하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탁 칠 반전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은 의료와 추리가 접목된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다.그리고 다구치-사라토리 콤비역시 어떤 추리 소설에도 등장한바 없는 독창적인 캐릭터들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 많은 재미를 얻지 않을까 싶다.

Good:의료와 추리 소설의 절묘한 조합
Bad:범인의 범행 방법이 너무나 전문적이라 독자들은 당최 추리할 방법이 없다
Me:이 책을 일고 나이팅 게일의 침묵까지 읽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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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의 비극 동서 미스터리 북스 38
엘러리 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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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아버지는 누구나 미국 작가 애드가 앨런 포우라고 말하고 있지만 추리 소설을 부흥시킨 이는 마찬가지로 누구나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 시킨 영국 작가인 아서 코난 도일을 가리킬 것이다.
이처럼 미국에서 태어난 추리 소설을 영국으로 넘어가서 더 발전하게 되고 오히려 미국에선 추리 소설이 침체하게 되는데 1920년대를 지나면서 혜성처럼 S.S 반다인의 파일로 번스라는 현학적인 탐정이 출현하게 되고 그와 쌍벽을 겨루게 되는 맨프레드 리 와 프레드릭 더네이 사촌 형제(필명 앨러리 퀸)이 창조한 명탐정 앨러리 퀸이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미국 추리 소설계는 부흥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이 두 작가와 겨를만한 대형 신인 작가가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X의 비극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버나비 로스로 미국 추리 소설계는 이런 대형 신인의 탄생에 환호를 보내게 된다.

책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폭우가 쏟아지는 오후, 만원 전차 안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의 주머니에 독이 묻은 코르크 알을 넣는 살해방식으로. 이 밀실 범죄의 용의자는 전차 안에 있던 모든 승객이다. 명배우로 이름을 날린 바 있는 드루리 레인은 섬 경감과 브루노 지방검사의 요청을 받고 사건 수사에 나서게 된다.하지만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던 사람이 살해당하고, 그는 죽어가면서 손가락을 꼬아 만든 X자 표시로 다잉 메시지를 남기는데 레인이 마지막에 사건의 진실을 밝힌다는 내용이다

X의 비극에는 독특한 탐정 한명이 등장하는데 섹스피어 연극으로 유명한 은퇴한 노 배우 드루리 레인이 등장한다.단순히 명배우로 은퇴한 60대의 탐정이 아니라 병으로 청력을 잃었지만 독순술을 배워 이를 커버하는데 레인은 귀가 안들림으로써 오리려 세상의 소리를 듣지 않고 오로지 추리에만 집중하여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한다.
이런 독특한 캐릭터의 탐정은 30~40년대 본격 추리 소설의 황금기에 수 많은 탐정들이 등장하다보니 독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눈에 띄게하려고 생겨났다고 할 수 있는데 드루리 레인외에도 맹인 탐정등 색다른 캐릭터의 탐정들이 많은 탄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나온지 80년이 되가는 책이다 보니 아무래도 많은 면에서 현대의 추리 독자들에게는 다소 미흡한 감이 없지 않을 지도 모른다.책속에는 독특한 살해 흉기가 등장하는데 코르크공에 무수히 많은 바늘에 독약이 묻혀있어 롱스트리가 살해당하는데 이때 사용된 독극물이 바로 우리가 흔히 피우는 담배에 있는 니코틴 액이다.보통 소설속에서 흔히 사용되는 독극물하면 비소나 청산가리 혹은 크리스티 여사가 자주 애용하던 남미의 맹독 큐레라 정도인데 앨러리 퀸은 드물게 니코틴이란 색다른 독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색다른 극독이 소설속에 등장하면 대체로 작가가 여러 독극물 책을 섭렵하고 그중에 하나를 소설속에 쓴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대체로 현실이 소설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니콘틴에 의한 살해 역시 버나비 로스가 X의 비극을 쓰기 80년전인 1850년 보카르메 백작 부부가 동생을 니코틴으로 살해한 것을 후대에 작가가 다시 이용했을 뿐이니 독창성이 좀 부족다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묘미는 마지막에 등장하는 X의 의미이다.피살자가 죽기 직전에 남긴 X표시 즉 추리 소설이나 특히 추리 만화에 많이 등장하는 이른바 다잉 메시지가 이 작품만큼 강렬하게 등장하는 것도 드물지 않나 싶다.X라는 다잉 메시지는 이 소설의 제목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사건 해결의 키워드 이기 때문이다.

추리 소설사에 많은 탐정들이 등장하지만 드루리 레인만큼 매력적인 인물도 드물것이다.은퇴한 섹스피어 연극 전문배우인 이 60대 노인은 30대라고 해도 믿을 만큼 건강하며 온화한 성격의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만약 셜록 홈즈를 코난 도일이 괴팍하게 그리지만 않았다면 아마 셜록 홈즈의 만년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이상적인 인물이다.
그런면에서 드리리 레인이 나오는 4부작은 추리 소설 애독자라면 한번쯤 독파해야 될 작품이 아닌가 싶다.

Good:명탐정 드루리 레인의 첫 등장
Bad:상대비교지만 Y의 비극에 비해서 다소 아쉽다
Me:드루리 레인 4부작 모두 구매완료^^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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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1-21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서미스테리 북,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저도 Y의 비극에 비해 아쉽다에 한표요~!

카스피 2011-01-21 19:39   좋아요 0 | URL
Y의 비극은 명작이지요^^

서재형 2011-02-18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극의본질은 비극일까요?
 
코핀 댄서 1 - 암살자의 문신 링컨 라임 시리즈 9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노블하우스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코피 댄서는 영화 본 콜렉터를 보고 흥미를 느끼고 읽어본 작품으로 원작자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요즘 서구의 추리 소설을 읽어보면 대체적으로 국내에서 선호하는 이른바 본격 추리 소설보다나는 존 그리샴으로 대표되는 법정 스릴러물이나 이른바 역사와 추리가 결합된 팩션물,그리고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와 같은 법의학 물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다.
국내에선 추리 소설의 역사가 일천해서 아직까지 본격 추리를 독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지만 추리 소설의 역사가 오래된 서구에선 이미 본격 추리는 많은 작가들에 의해 수많은 작품속에서 다양한 트릭이 소개되었기에 서구 독자들에 입장에선 아마 식상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선지 서구에서도 미스터리를 아직까지 좋아하지만 셜록 홈즈물의 추리가 아닌 CSi와 같은 증거 위주의 작품이 많이 선호되는 것 같다.

물론 국내 독자의 경우 오로지 증거 위주의 CSI와 같은 수사물의 경우 독자의 추리가 끼어들 여지가 없어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아마도 너무 소소한 증거에만 매달리는 개성 없는 수사관들과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할 반전 같은 것이 없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면에서 링컨 라임은 법의학 물이지만 주인공 링컨의 독특한 캐릭터 때문에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잘생긴 외모, 명석한 두뇌,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사고로 인해 전신 마비가 된 링컨 라임과 그의 손발이 되어서 행동하는 아멜리아 형사는 마치 현대판 홈즈와 왓슨을 보는 듯한 느낌과 함께 일반 법의학 추리물에서 느낄수 없는 긴장감과 생동감을 느낄수 있다.

책의 내용은 대배심 재판에서 거물 무기 밀매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예정인 증인 세 명을 제거하기 위해 고용된 킬러는 팔뚝에 관 앞에서 여인과 춤을 추는 사신(死神)이 그려져 있는데, 춤이 끝나면 여인을 관에 넣겠다는 의미를 문신한 코핀 댄서로 마음먹은 대로 모습을 바꾸는 댄서의 표적이 되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고, 심지어 의뢰자도 한 번 의뢰를 하면 취소가 불가능할 정도인 전설적인 킬러다.킬러의 살인을 막고자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는 협심하여 범죄를 막는다는 내용이다.

같은 법의학 소설이지만 CSI를 소설화한 책들과는 달리 무척 생동감이 있고 흥미 진진하다.
그리고 독자들의 입장이지만 이제 2편이지만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의 로맨스도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측면도 크다.(물론 이 이후는 아직 다 읽지 못했다)

코핀 댄서는 두권으로 분권되 책을 구매해서 읽었는데 당시 출판사의 가격 정책이 마음에 e들지 않아서 링컨 라임 시리즈를 더 이상 읽지 않았다.하지만 이후에 한권으로 책을 조정하면서 가격도 확 낮추는 것을 보면서 이건 출판사가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베푸는 것이 아나리 오히려 그간 폭리를 취하지 않았나하는 의심을 가지게 한다.그래선지 책값도 싸지고 분명히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지만 아직까지 나머지 책에 손이 가질 않는다.물론 언젠가는 다 읽겠지만 말이다.

Good:생동감있는 법의학 추리 소설.링컨+아멜리아의 결합이 의외로 탄탄하다
Bad:지금은 착해졌지만 분권에 너무 비싼 가격
Me:언젠가는 다 읽을 것이다
.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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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1-21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제프리 디버 인데, 별 세 개면 좀 박하심,ㅋ~.

카스피 2011-01-21 19:39   좋아요 0 | URL
ㅎㅎ 좀 박한가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문학 베스트 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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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작가이다.추리소설로 남자의 서에 헤당하는 데임이란 작위를 받은 작가로 살아 생전 약 80편의 작품을 남긴 다 작가이기도 한데 그녀의 대표적인 탐정인 포와로와 미스 마플외에도 부부탐정등 다수의 명탐정이 등장하는데 그 모두가 추리 소설 애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명탐정들이다.

크리스티는 이런 시리즈 명탐정외에도 그들이 등장하지 않는 다수의 추리 소설도 발표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였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영국 제목과 미국 제목이 서로 다르다고 하는데 영국판 제목은 바로 열 개의 인디언 인형(The Ten Little Indians)이고 미국판 제목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여서 종종 국내에서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소설 전작을 내놓는 해문과 황금가지의 동일한 작품의 번역 제목이 서로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원래 이 작품의 초판 제목은 열 개의 인디언 인형(The Ten Little Indians)이 아니라 10명의 흑인 소년들(Ten Little Nigger Boys)이 었는데 이후 니거란 말이 워낙 안좋은 의미로 통용되다보니 앞서 설명한대로 미국에서 출판시에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바뀌게 되었고 이후 영국에서도 제목이 열 개의 인디언 인형(The Ten Little Indians)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는 크리스티가 자랑하는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가 등장하지 않으나, 크리스티의 전작품 중에서 스릴과 서스펜 스가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걸작이다.
내용은 인디언 섬이라는 무인도에 여덟 명의 남녀가 정체 불명의 사람에게 초대받는데 여덟 명의 손님이 섬에 와 보니 초대한 사람은 없고, 하인 부부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지요. 뒤이어 섬에 모인 열 사람이 차례로 죽어가는데 한 사람이 죽자, 식탁 위에 있던 열 개의 인디언 인형 중에서 한 개가 없어지고 인디언 동요의 가사에 맞춰 무인도에 갇힌 열 사람은 모두 죽고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게 된다.인디언 섬에는 이들 열 명 외엔 아무도 없고… 섬에 갇힌 사람이 모두 살해되었으니 범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에 온 한통의 편지에 나타나는 마지막 반전에 모두 깜작놀라수 밖에 없는 대단한 작품이다.

원제인 10명의 흑인 소년들(Ten Little Nigger Boys)은 영국의 전통 동요라고 할 수 있는 마더 구즈 멜로디에서 그 내용을 차용했은데 동요에 맞추어 한사람씩 살해 당한다.
Ten little nigger boys went out to dine;
One choked his little self and then there were nine.
열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정찬을 먹으러 나갔다.
한명이 숨통이 막혀 아홉명이 되었다.

Nine little nigger boys sat up very late;
One overslept himself and then there were eight.
아홉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밤 늦도록 잠을 자지 않았다.
한명이 늦잠을 자 여덟명이 되었다.

Eight little nigger boys travelling in Devon;
One said he'd stay there and then there were seven.
여덟명의 아이들이 데본을 여행했다.
한명이 남겠다고 하여 일곱명이 되었다.

Seven little nigger boys chopping up sticks;
One chopped himself in halves and then there were six.
일곱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나무를 하러 갔다.
한명이 배가 갈려 여섯명이 되었다.

Six little nigger boys playing with a hive;
A bumnle bee stung one and then there were five.
여섯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벌집을 가지고 장난쳤다.
한명이 벌에 쏘여 다섯명이 되었다.

Five little nigger boys going in for law;
One got in Chancery and then there were four.
다섯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소송을 일으켰다.
한명이 재판소에 가 네 명이 되었다.

Four little nigger boys going out to sea;
A red herring swallowed one and then there were three.
네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바다로 나갔다.
빨간 청어가 한명을 삼켜 세명이 되었다.

Three little nigger boys walking in the Zoo;
A big bear hugged one and then there were two.
세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동물원에 갔다.
큰 곰이 한명을 끌어 안아 두명이 되었다.

Two little nigger boys sitting in the sun;
One got frizzled up and then there was one.
두명의 검둥이 아이들이 양지 쪽에 앉아 있었다.
한명이 타죽어 한명이 되었다.

One little nigger boy left all alone;
He got married and then there were none.
한명의 검둥이 아이 혼자 남았다.
그가 결혼을 해서 아무도 없었다.

이 부분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는 이렇게 바뀌어 나오죠.
One little nigger boy left all alone;
He went out and hanged himself and then there were none.
한명의 검둥이 아이 혼자 남았다.
그가 목을 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맨 마지막 편지에서 중요한 단서로 A red herring 가 나오는데 아마도 그 부분을 자세히 읽어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아가사 크리스티가 독자에게 준 중요한 힌트지만 영국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국내 독자들에게는 아쉽게도 쉽게 눈치 채지 못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더 자세히 말하면 트릭을 밝혀지므로 여기까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요약해 보면 …폭풍 때문에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인디언섬,이섬으로 초대된 전직 판사,전직 경찰관,퇴역군인,여교사,하인 부부…이들 모두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내용을 살짝 바꾸면 …눈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게 된 오리엔트 특급 열차안…이 열차를 탄 미국인 노부인,영국인 대령,스웨덴 하녀,미국 사립탐정,공작부인,외교관 부부등…이들 모두 살해 혐의를 받는데…바로 오리엔탈 특급 살인의 요악이 되고 다시 내용을 살짝 바꾸면 …눈사태 때문에 외부와 단절된 어느 여관… 이 여관에 투숙한 밀수업자,정신병자,전직 판사,형사,여관 주인 부부.. 이들 모두가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바로 세계 최장가 연극 기록을 갖고 있는 쥐덫을 설명하는 글이 된다.

이처럼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은 이런식으로 설명 가능한 작품이 여러가지가 더 있다.
위와 같은 도식으로 설명되는 작품이 많은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상상력이 부족?혹은 독자들에게 진부하다든가 상투적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을 두려워해서?
그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개인적으로 크리스티의 장기는 딕슨 카나 앨러리 퀸처럼 독창적인 수법을 선보이는,말하자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풍부하기 보다는 이미 알려진 수법을 변형시키고 이를 적절히 배분하여 상식에 길든 독자들의 의표를 찌르는데 있다고 보여지는데 크리스티처럼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만이 단일한 구성으로 한정된 조건안에서 자유자재로 사건과 트릭을 변형,배합,배치하여 여러편의 작품을 쓸수 있다고 여겨진다.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현재시점에서 처음 읽게된다면 마치 어디선가 이미 읽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그것은 후대의 작가들-특히 일본의 본격 작가들-이 이른바 클로즈드 서클이란 이름으로 많이 차용해서 작품을 썼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서는 시대를 초월한 추리 소설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필히 읽어야 될 책이라고 여겨진다.

Good:크리스티 여사의 세손가락안에 드는 작품
Bad:사건 해결의 단서가 국내 독자는 도저히 알아 챌 수 없다
Me:크리스티여사의 작품은 역시 포와르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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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11-01-21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무한도전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특집을 하고 이 책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치솟았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독특한 소설이고 읽는 재미도 큰 소설이죠.^^

카스피 2011-01-21 19:40   좋아요 0 | URL
넵,정말 독자의 의표를 찌르는 추리 소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