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일본의 노 문학작가가 부산 소녀상 문제로 일본으로 되돌아간 한국주재 일본 대사가 소녀상 문제에 대한 아무런 해결없이 다시금 한국으로 되돌아간 사실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망언을 썼습니다.

트위터의 글 내용은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위안부상을 용인하는 꼴이 돼 버렸다. 그 소녀는 귀여우니 모두 함께 앞으로 가서 사정해 정액투성이로 만들고 오자는 것으로 정말 한국인을 모독하는 내용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글에 국내외로 많은 비평이 있자 작가는 댓글 폭주를 노린 것으로, 농담이다. 이번에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은 내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다. 트위터 글은 그런 사람을 골라내기 위한 것이란 황당한 변명을 했다고 하는군요.


이런 황당한 글을 쓴 작가가 알고보니 제가 좋아하는 일본 SF소설의 대가중 하나인 쓰쓰이 야스타카라고 하니 일단 놀라우면서도 분노가 끓어오르네요.그의 작품중 하나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책 못지 않게 애니메이션도 재미있게 본 터라 더더욱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군요.


쓰쓰이 야스타카의 작품은 국내에도 여러권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여러 장르가 번역되었지만 저는 위 작품중 주로 추리 소설이나 SF소설을 갖고 있는데 그간 읽는 책에는 군국주의나 과거 일본제국주의를 미화하는 내용이 업었던 터라 무척 실망하게 되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쓰쓰이 야스타카의 망언에 대해 그의 책을 국내에 판매하던 은행나무는 판매하고 있던 모나드 영역과 올해 하반기 출간 예정이던 소설 '여행의 라고스'도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고 합니다.그리고 쓰쓰이 야스타카의 상당수 책을 판매하고 있던 북스토리 역시 쓰쓰이 야스타카의 책을 모두 판매회수한다고 했는데 지금 확인해 보니 알리딘에서 모두 절판표시가 뜹니다.


비록 출판사 입장에선 일부 손해가 있겠지만 우리 모두가 일본의 망언에 대해 이처럼 단호히 대처해야지만 일본인들도 더 이상 위안부에 관한 망언을 하지않을거란 생각에 출판사의 행동에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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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13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터넷 서점과 출판사가 합작해서 쓰쓰이의 모든 책들을 중고매장, 온라인 중고샵에 판매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중고샵에는 절판본의 가격을 높게 책정해서 팔 수 있습니다.

카스피 2017-04-13 22:05   좋아요 0 | URL
ㅎㅎ 망언을 떠나서 쓰쓰이 야스타카의 추리소설과 SF소설을 좋아해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이 작가는 우리 문학계에선 거의 마이너한 작가여서 책이 절판되었다고 가격이 훅 올라갈 정도는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순오기 2017-04-14 0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 이런 사고를 가진 인간이 쓴 책이라면 당연히 판매중지를 해야지요. 출판사에게 박수를!!!♥

카스피 2017-04-14 18:36   좋아요 0 | URL
ㅎㅎ 당연하지요^^
 

우리나라 드라마도 천편일률적인 로맨스나 막장 드라마에서 벗어나 차츰 다양한 소재의 드리라마 방영되는것 같습니다.그건 아마도 케이블 TV에서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를 방영해서 그런것이 아닌가 싶은데 특히 추리나 스릴러와 과련된 드라마도 속속 나오면서 공중파에서도 추리의 여왕같은 추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방영되는것 같네요.


하지만 영화의 경우 추리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다수 나오기는 하지만 외국과 달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오히려 의외로 적은듯 싶네요.개인적으로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아마 몇편 안되는 것 같은데 대략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3인조 얼간이가 출산을 압둔 친구 부인을 위해 국밥집 재벌 할머니를 납치한다는 좌우 충동식 코믹 영화인 나문희 주연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일본의 추리 작가 덴도 신이 쓴 '대유괴'라는 소설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2.검은집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호러소설에 가까운 황정민 주연의 검은집은 일본 작가 기시 유스케의 소설을 바탕으로 황정민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3.백야행

출소한 지 얼마 안된 한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 당하고 이 사건이 14년 전 발생한 한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된 형사의 추격을 그린 백야행은 제목 그대로 일본을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동명의 소설을 손예진, 고수, 한석규 씨 주연의 스릴러 영화로 각색을 한 영화이지요


4.하울링

의문의 연쇄 살인… 단서는 짐승의 이빨자국뿐인 송강호 이나영 주연의 하울링은 노나미 아사의 일본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늑대개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를 풀어 놓고 있는 범죄 스릴러를 다루고 있습니다


5.화차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사라진 약혼자의 찾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화차는 일본의 유명 추리 작가 미아베 미유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혼을 한 달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자신의 약혼녀를 한 남자가 찾아나서는 과정을 통해 그녀에게 숨겨진 비밀이 벗겨지는 과정을 담고 있는 미스터리물이지요


6.용의자 X의 헌신

용의자 X의 헌신은 일본의 유명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물리학자 유카와 마나부가 주인공인 작품으로 국내에는 이 시리즈가 모두 5편이 번역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다시피 한국의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모두 일본 추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은 순수 문학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에 일본 같은 경우에는 추리나 미스터리 같은 장르 문학이 상당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유명 추리소설가들의 작품답게 이야기의 흡인력이 강해서 감독들이 선호한다고 여겨집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작품들은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인데다가 일본에서도 모두 영화화된 작품들이지만 이야기 자체의 흡인력이 있는 일본 추리 소설들을 우리의 정서에 맞게 각색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어스 그런지 몰라도 전반적으로 아쉽게도 흥행하고는 거리가 먼것 같습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위의 작품들을 읽어보고 또 영화도 보면서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비교해 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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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7-04-12 07: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여요~카스피님!
검은집.화차.용의자X의헌신 3편 봤네요.^^

카스피 2017-04-13 17:11   좋아요 2 | URL
순오기님 오랜만에 뵙네요.읽으신 책들은 재미있으셨나요^^
 

알라딘에서도 페미니스트와 관련된 페이퍼 글이 많이들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일전에  페미니스트들이 많이 책이 이갈리아의 딸들이라고 소개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그외에도  페미니스트들이 읽으면 좋을 많은 분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페미니즘 명작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1.체체파리의 비법

체체파리의 비법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SF소설로 전세계에서 여자들이 살해당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인간은 왜 여성들을 죽이게 된 것일까에 대해 생물학과 SF의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으로 여성에 대한 잠재적 가해자로의 남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으로 마치 강남역 묻지마 살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네요 ㅜ.ㅜ;;;


2.비행공포

에로티시즘 소설을 많이 쓴 에리카 종의 자전소설로 그녀의 작품답게 가족과 성역할, 결혼제도, 그리고 섹스에 대한 소설이라고 하는군요.


3.피로 물든 방

동화에 담긴 남성 중심적 시각을 비판하며 기묘하고 전복적인 상상력으로 동화를 새롭게 구성한 안젤라 카터의 동화집이라고 하는데 동화의 세계조차도 여성들을 객체로 소비하고, 그것이 교육을 통해 전달되어 왔음을 알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4.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페미니즘뿐 아니라 제국주의. 식민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소설에 담은 책이라고 하네요.


5.킨

흑인 여성 소설가이자 페미니스트인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은 흑인 여성인 다나를 타임슬립시켜 과거로 보냄으로써 인종문제와 여성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작가는 SF란 장르는 인간의 상상력을 아무 제약 없이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임에도, 마치 백인 남성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된 채 성별과 인종이라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과감히 깬것으로 유명합니다.


6.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성정체성을 깨닫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한 소녀의 아름답고 당돌한 이야기.


7.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의SF소설인 시녀이야기는 국가에서는 임신 가능한 여성들을 통제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이갈리아의 딸들과 반대편에 있는 소설이라고 보면 될듯..


8.끌림

영화 아가씨의 원작 핑거스미스를 쓴 새라 워터스의 작품으로 여성들 사이의 성적 긴장과 은근한 에로티시즘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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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좀 더 소재를 깊게 파고 들어갔어야 했다

노란가방님이 루시드 드림이란 영화를 보시고 인셉션이란 영화와 비슷하다고 글을 남기셨지요

<아들을 찾는 아빠의 부성애를 그린 루시드 드림>



<영화 인셉션.주인공 디카프리오가 타인의 꿈을 마음대로 재구성하지요>


그래서 꿈을 소재한 것은 둘이 비슷하지만 루시드 드림처럼 남의 꿈속에 들어가는 것은 인셉션보다는 차리리 셀이 더 비슷하다는 댓글을 남기면서 영화 셀의 원작이 스티븐 킹의 셀이라고 적었는데 노란 가방님이 셀이란 영화에선 남의 꿈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안나오는데 원작 소설과 차이가 나는것 같다고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먼가 이상해서 다시 확인해 보니 스티븐 킹의 셀은 휴대폰이 정체 모를 전파를 받아 사용자의 뇌를 포맷해 버린다는 설정으로 휴대폰의 전파로 사람들이 좀비로 변환다는 호러소설로 존 쿠삭고 사뮤엘 잭슨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2016년에 나온 영화더군요 ^^;;;


제가 말한 영화는 위의 셀이 아니라 2000년에 제작된 제니퍼 로페스 주연의 셀이란 영화입니다.


제니퍼 로페스의 셀의 내용은 젊은 여성만을 납치해 유리로 된 밀실(셀)에 가둔 후 서서히 물을 채워 살해하는 연쇄살인마가 체포되는데, 범인이 사는 집에 밀실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마지막으로 납치된 피해자는 아직 찾지 못한 상태인데다 범인마져 검거과정에서 크게 다쳐서 혼수상태에 빠지게 도는데  FBI는 특수한 기계를 사용하여 자폐 아동의 정신세계에 직접 진입하고 그 안에서 환자와 대화함으로써 치료를 하는 정신치료사(여주인공, 제니퍼 로페즈 분)를 범인의 정신세계(꿈)에 들여보내 납치된 여성이 익사하기 전에 밀실이 위치한 장소를 찾아낸다는 줄거리 입니다. 


납치되 아이를 되찾고자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꿈속에서 되돌아보면서 범인을 찾고 또 범인의 꿈속으로 들어가 아들을 찾는다는 루시드 드림의 내용과 셀의 내용은 소재나 영화의 흐름을 보면 거의 대동소이하단 생각이 듭니다.특히 타인의 꿈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아무래도 루시드 드림이 셀에서 영향을 받은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공이 꿈속으로 들어가는 장면>


<셀에서 꿈속으로 들어가는 장면>


개인적으로 두 영화를 모두 보았는데 내용이 사뭇 서로 비슷하지만 2017년에 개봉한 루시드 드림이 어떻게 보면 SF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주 현실적인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면 2000년에 개봉한 제니퍼 로페스의 셀은 매우 몽환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란 생각이 듭니다.

루시드 드림을 재미있게 보신 알라디너라면 셀을 디비디로 빌려서 한번 보면서 두 영화를 비교해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으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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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가방 2017-03-12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헛..그럼 제가 잘못 본 건 아니군요. ㅋㅋ

카스피 2017-03-12 17:53   좋아요 0 | URL
넵 제가 착각했네요^^;;;;
 

요즘도 선거철만 되면 보수다 진보다 호남이다 영남이다하고 서로 싸우는데 몇십년간 계속된 지역감정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사리질것 같습니다.


위 사진을 보니 출생률 저하로 거의 영호남 상당수의 시군이 소멸될것 같아 앞으로 자연스레 지역감정이 해소될것 같네요ㅜ.ㅜ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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