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본 추리작가 -기시 유스케 (貫志祐介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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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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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
■작가 소개■
오사카부 출신의 소설가.쿄토 대학 경제학부졸업.현재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거주
기시 유스케는대학을 졸업한 후,아사히 생명보험 회사에 근무하면서 전업 작가를 희망하여
근무중 틈틈히 집필 활동을 시작한다.1986년 에 제12회 「하야카와 SF콘테스트」에 기시 유스케 명의로 「 新世界より 신세계에서 보다」의 원점이 되는 단편 「 凍った嘴」가 가작 으로 입선한다.
그 후 1996년에 한신 대지진과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 十三番目の人格 -ISOLA-/13번째 인격 ISOLA」(으)로 제 3회 일본 호러 소설 대상 장편상 가작을 받게 된다.
1997년에 자신의 생명보험회사 근무경험을 살린 「 黒い家 검은 집」으로 제4회 일본 호러 대상을 수상하여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 한편 실제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주목을 받았다.특히 「 黒い家 검은 집」은 10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그 후 전업 작가가 된다. 이 『검은 집』은 모리나 요시미츠森田芳光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고, 사치코幸子를 연기했던 오다케 시노부大竹しのぶ의 연기가 평판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황정민이 주인공으로 영화화되었다.작가인 기시 유스케도 국내판 검은집에 이영종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각각 일본여행객과 통역원으로 카메오 출연했는데 아쉽게도 편집에서 잘렸다고 본인이 말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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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검은집의 주연배우 황정민과 기시 유스케>
기시 유스케는 검은집의 국내 개봉에 맞추어 축하 메시지와 친필 사인을 보내왔는데 "멋진 스태프들과 출연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본어로 직접 쓴 메시지와 "〈검은집〉, 꼭 봐주세요"라는 한국어 메시지로, 영화를 응원했다.기시 유스케는 또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해내고, 진짜 보험회사 직원처럼, 리얼하게 보이는 황정민이 배우로서 대단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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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가 검은집 개봉에 맞춰 보낸 친필 메세지>
기시 유스케는 인간의 욕망이나 광기를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그린 호러 작품을 많이 발표하고 있어 모던 호러의 대표적인 작가라고 불려지는데 세번째 작품 『천사의 속삭임』은 마음이 없는 인간의 무서움을 그린 『검은 집』과는 다르게, 생리적으로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바이오호러물이다.
「クリムゾンの迷宮 크림슨의 미궁」은 화성과 닮은 세계에 내던져진 남녀가 결사의 서바이벌을 강요당하는 제로섬 게임 소설. 같은 시기에 출간된 다카미 고슌高見広春의『배틀로얄』과 설정이 닮았지만, 장소도 목적도 명확하지 않고 독자의 흥미를 부추겨가는 스토리텔링의 교묘함은 으뜸을 달린다.
이후 기시 유스케는 호러와 멀어지게 되는데「 青の炎 푸른 불꽃」은 청춘 도서 미스터리물로 모친과 여동생의 몸을 지키기 위해, 어머니의 재혼 상대를 없애려고 하는 소년 이야기. 극히 평범한 고교생이 살인 계획을 실행하기까지의 심리상태를 선명하고 강렬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것도 영화화되었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硝子のハンマー 유리 망치」에서는 본격 미스터리(동작품으로 2005년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를 수상)를 썼는데 밀실 사건을 다룬 본격 미스터리로 고전적인 도구를 최신 시큐러티로 옮겨놓은 작품이다.
유리망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를 클릭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78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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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이책 / 영림카디널 ‘유리망치’
이 책은 여러 달 동안 나를 애먹인 책이다. ‘추리소설에 이런 전문용어가 쏟아져도 되는 거야?’라고 투덜대며 정신을 못 차리길 여러 달. 사실은 책을 먼저 접한 역자분이 나보다 더 고생하셨지만. 어려운 말이 많아 너무 힘들었다며 전화로 하소연을 늘어놓으실 정도였으니 오죽했으랴. 하지만 성실한 번역 덕에 편집자의 수고는 많이 덜게 되었던 것 같다. 열쇠, 자물쇠, 경마 용어를 약간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은 편집과정에서 받은 덤이라면 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 작품을 리바이벌하는 추리시장에 신선함을 주고자 출판사에서 기획한 시리즈가 있는데 이 책은 그 ‘블랙캣시리즈’의 열 번째 책이다. 10번의 영광을 차지한 상징적인 의미까지 지닌 이 책의 저자는 추리소설 독자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이름이다. 머리칼이 쭈뼛쭈뼛 서는 공포물을 쓰기도 했고, 차마 돌을 던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살인범을 창조하기도 하면서 일본과 국내에 팬들을 두루 거느리고 있는 작가. 그가 오랫동안 책을 내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후속작을 기다렸는데 이 책은 근 5년 만에 탄생하여, 오래 묵힌 된장 같은 냄새가 난다. 그래서인지 출간 예고를 하자 독자들의 반응이 꽤 뜨거웠다. 그것이 어느 정도의 매출로 이어졌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소설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와 2부의 구성이 다르고 작가의 의도가 다르다. 1부에서는 살인사건과 그 해결이 중심을 이룬다. 본격추리소설이다. 세밑, 일요일 그리고 오후 1시. 고층빌딩 최상층에 있는 사장실에 시체가 쓰러져 있다. 사장실 바로 옆, 자기 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전무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복도에는 감시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에 잡히지 않고 사장실에 침입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은 전무 외에는 없었다. 창문은 이중강화유리이고 엘리베이터는 비밀번호를 모르면 최상층까지 올라갈 수 없도록 설계되었다. 천장이나 배기구, 옥상에도 침입할 만한 공간은 없다. 외부에서의 침입은 단연 불가능해 보이고, 용의자가 혐의를 벗기는 힘들어 보인다. 여기에 전무의 무죄를 확신하는 여변호사와 방범 컨설턴트가 짝이 되어 사건해결에 나서는데…. 흔히 말하는 밀실트릭을 쓴 작품이다. 밀실트릭은 이제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빈약해졌는데 작가는 어떤 방법으로 독자를 놀라게 할지 궁금하지 않은가?
2부는 범인이 밝혀지면서 시작된다. 그가 어떻게 범행을 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준비했는지도. 작가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 여기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2부와 에필로그를 보면 작가가 사회파 추리소설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썼음을 알 수 있다. 일본사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그것을 추리소설로 풀어냈다는 것이다. 본격추리소설과 사회파 추리소설을 결합시켜 쓴 참신한 시도이다.
미리 조심할 것은 이 소설에는 사건 해결의 단서와 복선, 암시가 곳곳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부가 끝나기 전에 범인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추리소설을 꽤 많이 본 독자라고 자신해도 되겠다. 특히 일반인들이 쉽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소재들이 사건과 사건해결의 도구로 쓰인다는 점에 이 책의 독특함이 있는데, 그 가짓수가 방범 관련 전문용어, 자물쇠, 감시카메라, 엘리베이터, 당구, 유리, 경마 등 그야말로 무궁무진. 편집만으로도 허덕대던 나는 어떻게 이 많은 지식을 섭렵했을까 생각하곤 그만 아득해졌다. 책 한 권을 위해 취재를 얼마나 꼼꼼하게 하는지 일본에서도 소문이 났다고 하니 그 솜씨를 맛보고 싶다면 이 책을 보시길.
마지막으로 변명할 것이 있다. 표지가 별로 예쁘지 않다는 것. 덕분에 서점에서 오히려 눈에 더 잘 띄는 반사효과는 있었겠지만. 일본 측에서 표지 확정을 받아야 했기에 거의 손을 댈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면서 한국추리소설의 부흥을 기대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출처:한계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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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달에 발표한 1,800매의 신작 「 新世界より 신세계에서 보다」에서는SF에 도전하여 호러에만 머물지 않는 폭넓은 작풍을 독자에게 알리고 있다.
기시 유스케 작품의 힘은 무시무시한 아우라를 지닌 캐릭터, 복잡한 구성과 다양한 복선의 묘미에 있다. 반전이 엄청나게 충격적이기보다는 그 반전에 이르기까지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몰아가는 묘사의 힘이 크다는 얘기다. 그 때문에 독자들은 때론 허무하다는 푸념을 늘어놓으면서도 그의 책을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하기도 한다
그는 과작인 작가로 알려지고 있지만(10년동안 6편만 써오다가) 2008년에는 1월달에 앞서 기술한 「신세계에서 보다」상,하권, 3월달에는 첫 단편집 「여우불의 집」을 출판한바 있다.
<기시 유스케의 책 이야기>
기시 유스케는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초등학교때까지는 친척집에 가서도 사촌들과 놀기보다는 책장에서 책을 뽑아 읽기를 더 즐겼다고 하는데 아동용 명작도서를 필두로 고전 소설들도 섭렵햇다고 한다.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전철로 통학하게 되자 문고본 미스터리와 sf를 보기 시작했는데 쓰쓰이 야스타카의「SF교실」을 본이후 완전히 SF소설에 빠져들어갔다고 한다.이 시기에 책방에서 책을 서서 읽었으며 하루에 7권도 본적이 있다고 한다.이당시를 회상하며 기시 유스케는 중학생시절의 꿈은 서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자신이 경영하고 있다면 서서 읽는다고 해도 쫒겨날 필요없이 마음껏 읽을수 있으며 게다가 가게를 닫으면, 나머지는 자신의 서고같기 때문이라고 웃은바 있다.
기시 유스케는 SF소설에 흥미를 가져 중학생시절 습작한 바도 있으며 (그당시 쓴 것은 버섯류의 생물이 인간에게 기생하는 것이라고 함) 이런 SF에 대한 흥미가 2008년에 나온 1,800매의 신작 「 新世界より 신세계에서 보다」로 표출되어있다고 한다.
기시 유스케는 SF외에도 미스터리를 즐겨 읽었는데 특히 포사이드의 쟈칼의 날을 읽고 커단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기시 유스케는 책을 좋아하는 문학 청년이어서 대학도 사실은 문학부에 가고 싶었지만 부모나 담임 선생님이 반대해서 어쩔 수 없이 변호사가 될까라는 기분으로 법학부에 진학할려는 생각도 있었으나 그러기에는 성적이 안되 재수를 해야 되었기 때문에 모의 시험의 결과로 합격 권내에서 있던 경제학부로 진학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학 재학시절에도 작가가 되고픈 생각이 있어 4학년때에는 자주 투고도 했다고 하지만 작가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고 생각해 최초로 면접본 보험회사에 취직을 하게된다.
하지만 몇 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일에 치이다 보니 현실 도피의 마음에 SF만 읽게 되고 그러다 보니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싹트게 되서 회사 기숙사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글을 썼다고 한다.
기시 유스케는 현대 일본의 모던 호러의 작가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그가 선호했던 것은 SF와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한다.
그는 하야카와 SF콘테스트에 「 新世界より 신세계에서 보다」의 원점이 되는 단편 「 凍った嘴」가 가작 으로 입선하게 되는데 60매의 단편 소설의 원고료만으로는 전업작가 희망이 보이지 않아 단념하려고 했으나 미스테리 신인상이 자꾸 자꾸 창설되고 있고, 상금도 올라 500만이나1000만엔이 되어 가자 미스터리 소설을 쓰면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고 상금을 받으면 1년간은 생활할 수 있고 그 사이에 또 집필할 수 있고 그 자신이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므로 이쪽으로 데뷔하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는 스스로 쓰려고 하면 할수록 어떻게 써도 벌써 어디선가 누가 이미 쓴것만 같아 힘들었다고 한다.
그런 때에 우연히「링」을 읽게 되었는데 그당시에는 정작 아무런 기대도 없이 자기 전에 조금 읽자하는 정도의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12시정도부터 읽기 시작하여 그대로 끝까지 단번에 다 읽었고 나서 이것 참 재미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호러라고 하는 것을 미스테리의 문맥으로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쓸 수 있다라고 눈치챘다고 하는데 마침 베스트 셀러화된「링」이 원인이 되었는지 일본냉 호러 소설 대상이 창설되자 이것이다라고 생각학 미스테리적인 것, SF적인 것, 호러적인 것등 자신의 지향하는 모든 것을 담아 제1회째부터 응모하는데 十三番目の人格 -ISOLA-13번째 인격 으로 제3회에서 가작이 되고 다음해에는 「 黒い家 검은 집」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 상부 그가 원했던 전업 작가로 데뷔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호러 소설을 두편정도 더 쓰고 어려서부터 즐겨 읽던 본격 미스터리이며 밀실물인 유리 망치를 쓰는데 작가는 이후에도 4편 정도 본격 밀실물을 쓸 예정이라고 한다.
기시 유스케는 「 新世界より 신세계에서 보다」를 3년 반 정도 저술했는데 향후에는 매년 책을 쓸 예정으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SF,미스터리,호러등과 그 경계가 모호한 작품도 다수 쓸것이락 하니 기대해 볼만하다고 여겨진다.
<국내 번역 작품>
[검은 집] 이선희 옮김 / 창해
[푸른 불꽃] 이선희 옮김 / 창해
천사의 속삭임1~2/창해
유리망치/영림 카디널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