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설명했듯이 비슷한 시기에 뤼팡이 여러 출판사에서 중복되어 나오게 되자 출판사간의 경쟁과 독자들의 혼란이 다소 있었던 것 이 사실이다.
황금가지판 뤼팡을 두고 크게 논쟁이 있었는데 내용은 크게 두가지 였던 것 같다.
보고 싶은 분들만 보시길…………..
>> 접힌 부분 펼치기 >>
첫째는 황금가지 뤼팡전집이 초기 출간시 1권 출간후 3권이 나온뒤에 2권이 나온점이었다.
아래는 황금가지 Q&A게시판에 있던 내용의 갈무리이다.
2002/04/05(00:06)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플라이 조회수 : 281 , 줄수 : 7
Re: 뤼팽 3권 역자는?
경쟁하느라 이성을 잃었다는 것 밖에는....
정말 실망이외다......
2권 넘겨 3권 출간이라....
뤼팽 제쳐두고 오로지 관심은 독자들의 호주머니 돈.....
Re: 뤼팽 3권 역자는?
말씀하시는 것이 지나치시군요. 설령 이성을 잃었더라도 그렇게는 못 잃습니다.
황금가지의 <아르센 뤼팽 전집> 번역자는 두 분입니다. 아마도 <괴도 신사 뤼팽>과 <뤼팽 대 혈록 숌즈>의 번역자가 같은 분이시고, <기암성>의 번역자가 또 한 분이신지라 번역에의 시간차 때문에 발생한 일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하지만, 확실히 번역자들에게 신경쓰지 않고 그저 집어드는 이들에게는 당혹스럽기야 하겠지요. 번역자들의 권익을 독자가 성실히 보호해주는 날은 과연 언제인가(그렇더라도 이미도 씨처럼 당황스런 오역으로 도배를 해놓고는 번역자의 네임 밸류를 인정하라는 소리를 해서야 안되겠습니다만. 아직도 wraith를 정령으로 번역하는 그 솜씨가 잊혀지질 않습니다
2002/04/05(22:27)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플라이 조회수 : 234 , 줄수 : 8
Re: 뤼팽 3권 역자는?
그러한 사정이라 해도 전집의 품위가 있지....
과연 독자의 호주머니를 볼모로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 해도, 3권 먼저 번역 끝났다고 2권 비워두고 3권부터 출간했을까요?
결국 상궤를 살짝 비껴간 의도는 뻔한 것......
2002/04/06(01:30)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준혁 (jakka@naver.com) 조회수 : 244 , 줄수 : 13
Re: 뤼팽 3권 역자는?
홍지로님 말씀처럼 번역자가 1,3권 2,4권이 다릅니다. 사실은 각각 1권 2권 번역자 분들이 비슷한 시기에 번역을 완료하여 함께 주시길 원했지만, 번역자분들의 특성이 있어서 그분들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면 저희는 별수없이 기다리는 편입니다.
사실 느긋하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불행히도 어쩌다보니 경쟁이란 게 붙어버려서 책을 늦출 수 없는 것도 한 이유가 아니었나 싶군요. 그렇다고 해도 번역자를 괴롭혀서 억지로 냈다면 1,3권이 먼저 나올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2권의 번역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고 싶으시다는 번역자분의 의견때문에 2권을 비워두게 되었답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2권을 비워두고 1,3권을 우선 내게 된 이례적인 일에 대해서는 독자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결론은 번역가가 둘이다 보니 번역속도가 틀려 어쩔수 없이 2권보다 3권이 빨리 나왔고 타사와 경쟁이 없더라면 순서대로 출간했을 것이나 판매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그랬으니 독자들은 양해하시라는 것이 요지이다.
둘째는 뤼팡의 번역문제로 경쟁사와의 다툼이었다.
내용은 모 독자가 황금가지와 까치의 번역문제(동일한 텍스트)를 까치의 게시판에 올려 자문을 구한 것이 발단이 되었던 것이다.
일부 내용이 삭제되어 있어 자세한 전말을 쓸수는 없으나 아래 내용을 보시면 대강의 사건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
2002/04/07(02:00)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고슴도치 조회수 : 295 , 줄수 : 15
Re: 뤼팽 전집의 번역자와 번역 원칙에 대해서
번역이 매우 다르네요.황금가지가 좀 더 분발해야 되겟다는 생각이 더 들어요.
김남주 씨까지 영입했으니(?) 열심히 매진 바랍니다.
번역은 그래도 까치 것이 나은 것 같네요.
근데, 모리스 르블랑 문체에 대해 되게 비판적이더니,갑자기 김남주 씨가 번역한 책이 나오려다보니 굉장히 신경 쓰이신 모양이에요...
그 동안 별거 없다고 까니본 모리스 르블랑 "문체"를 다 운운 하시고.....
아무튼 무운을 빌어요...
2002/04/07(16:33)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정민석 조회수 : 259 , 줄수 : 11
Re: 예의를 갖춰주십시오.
근데 편집장님이 뭔가 대단히 잘못 알고 게신 것 같습니다.
방금 까치사 게시판에 가보니 어느 분이 편집장님이 올려놓은 두 사의 번역 에들을 들어 역자분께 질문하자, 자세하게 설명을 올리셨더군요.보니까 대단히 합리적이고 여유있게 설명을 하시면서 인정할 건 인정해주셧습니다.근데, '괘종시계' 건은 황금가지가 분명히 오역을 한 거던데요? 제가 생각해도 괘종시계 진자가 삐뚤어지는 게 뭔말인지 의문입니다.
글코, 원 문장구조를 훼손한 경우도 황금가지사가 꽤 있구요.....
어떠케 된거가염?
2002/04/07(18:16)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직장인 조회수 : 254 , 줄수 : 3
Re: 괘종 시계는 확실히 이상하네요. 수정하죠. 다른 건 적반하장이네요. (내용무)
지금까지 글들을 죽 훑어보건데, 황금가지사 좀 자중하셔야겠습니다!
자사의 번역이 틀린 걸 가지고 이성을 잃고 오히려 상대 출판사가 오역이라고 주장하질 않나, 들통이 나니 이번엔 매우 불성실하게 답글을 내던지듯하질 않나... 일반 독자도 아니고 출판사를 대표한다는 편집장이 이게 뭡니까?
그리고 너무 경쟁구도에 사로잡혀 광분하지 마시오. 책으로 승부하고, 심판은 독자들께 맡기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요? 더구나 독자의 판단을 흐릴 목적으로 엉뚱한 자료나 올리고 내빼질 않나.... 보기가 추잡스럽습니다..
2002/04/08(08:56)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김정훈 (adonai99@freechal.com) 조회수 : 295 , 줄수 : 11
사과드립니다.
제가 황금가지 출판사 편집장님의 글을 동의를 전혀 구하지 않고 성귀수님께 질문 형식으로 퍼간 사람입니다.독자로서 순수하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일이 제가 의도한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돼어 적잖이 당혹하엿습니다.
두 출판사 모두에 얘정이 많은 한 독자로서 저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두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2002/04/08(00:51)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편집장 조회수 : 369 , 줄수 : 34
사과드립니다.
제 표현이 격하고 무례했다면 어쨌든 사과드립니다. 아래의 글들은 더 이상의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전부 삭제하겠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후로는 이곳에 글을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
번역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어쨌든 번역자의 취향이자 독자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여러 번 밝혔습니다만 여러분들께 제대로 전달이 안 된 듯합니다. 아래의 글들은 누군가의 오역을 지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비교해 보시라고 보여드린 것인데, 그게 일종의 판단 근거가 된데다, 게시판 전체의 문제가 되었고, 어떤 분이 퍼가는 바람에 까치 게시판에 갔다가 성귀수 선생의 다소 아전인수격의 묘한(?) 답변에 그만 화가 나버렸습니다.
물론 화가 났다고 해서 독자 여러분들께 짜증을 낼 권리는 없는 만큼 불쾌하셨다면 진심으로 머리를 조아려 사과드리고 소생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추신. 몇 가지 당부 말씀 및 주저리 주저리 자기 변명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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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강조했듯이, 사실 번역의 문제는 지극히 복잡한 것이어서 한 칼에 이렇다, 저렇다라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저로서는 저자의 문장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번역을 선호하지만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번역자의 개입은 얼마만큼이나 허용되는가 하는 것 역시 각자 원하는 정도가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미묘한 문제를 아무 근거 없이 쉽게 단정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문제겠습니까? 아울러 그것은 번역을 위해 몇 달 밤을 새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겠습니까? 차후에 이 게시판에 글을 쓰실 때에는 꼭 다시 한번 이 부분을 배려해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희한테는 독자분들도 소중하지만 번역자분들도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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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짹 하고 싶어서 글을 하나 더 덧붙입니다. 성 선생님의 답변을 여기 자세히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면서 제가 화가 난 이유에 대해 몇 가지 변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철저하게 제 개인적인 생각인 만큼 다른 게시판에 절대로 옮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울러 이곳에서도 이에 대해 답글이 올라와도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구리 장식" 문제: 번역자는 원문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 내용의 동일성을 살려야 한다는 부분만을 따지면 그걸 명확히하지 않은 번역은 나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또 일일이 시시콜콜하게 그걸 밝히지 않아도 전체적으로 맛깔스러운 맥락을 재구성하면 상관없다는 입장에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잘못 교열한 것은 명백한 오역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제 생각을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괘종시계" 문제: 저자는 "주목할 만한 점은, 장농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으며, 괘종 시계조차 흐트러지지 않았다"라고 썼지만, 그걸 어떻게 옮길 것인가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평범한 도둑이 들어왔다면 (저희 집도 신혼 패물을 도둑맞아 본 적이 있어서 잘 알지만) 먼저 장농에 들어 있는 귀중품을 챙기려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장농을 뒤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장농이 부서지거나 어떤 흔적이 남게 마련이지요. 또 괘종 시계(추시계)는 어렸을 때 경험으로 보아 조금만 움직여도 시간이 틀려지거나 멈추어버리지요. 괘종 시계에 달린 추(진자)가 수직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왕복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걸 건드렸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일을 하려 했다는 흔적이 남게 마련입니다. 르블랑의 문장을 이런 식으로까지 상상력을 발휘해 해석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 부분을 살려두어서 독자들에게 자유롭게 해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성귀수 선생은 그걸 추론해서 "책상 외에는 아무 가구도 손대지 않았다"와 같이 간략히 옮겼군요. 물론 이런 식의 번역을 선호하는 분도 있겠지요. 어쨌든 이 두 문장 다음에 오는 문장들을 생각할 때, 저의 이런 생각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성 선생의 번역이 제가 위에서 한 것과 같은 독자들의 상상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좋은 번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백할 것은 저희 판본에서 두 부분을 인과 관계로 교열한 것은 제가 한 짓입니다. 어린 시절에 괘종 시계 밥을 주고 나서 반드시 추를 정렬하던 제 경험이 이렇게 엄청난 비약을 가져온 것이지요. 다시 문장을 원문 그대로 옮기신 김 선생님 번역대로 돌려놓겠습니다. 김 선생님께 누가 되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르블랑의 문장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문장으로 교열하신 분이 단박에 오역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는 좀 화가 났고, 그것이 무례한 답을 해서 독자 여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데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발톱 맛" 문제 : 이에 대한 성 선생님의 답변이 저를 화나게 한 것은 1권을 읽었으면 좀더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오히려 다른 번역자를 충고하는 그분의 오만 때문입니다. 저로서는 이 문장을, 뤼팽 1권을 읽었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된통 당하다"라는 식의 시정의 문장으로 의역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르블랑이 모처럼 수사를 구사하고 있다면 그걸 살려주는 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발톱맛'이 뭐지? 아, 예전에 뤼팽이 가니마르의 손에서 기적에 가까운 솜씨로 빠져나간 걸 말하는 거로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유를 독자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번역자의 과잉 해석 또는 과잉 개입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경우라고까지 말하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이런 경우를 하나 더 예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까치판 14쪽에 나오는 "그런 넝쿨째 굴러온 호박을 간단히 단념할 리가 없어......"라는 문장이 그것입니다. 르블랑이 '넝쿨째 굴러온 호박'이라는 한국의 시정에서나 쓰는 낡은 비유를 구사했을 리가 없죠. 그래서 원문을 찾아보니 "Il dispose de telle ressources!......"였습니다. "놈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할 텐데!" 정도로 해석하는 게 정석이라고 봅니다. 뤼팽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할 거라고 걱정하는 제르부아 씨의 소박한 분노를 이런 식으로까지 비틀어서 번역해도 좋을까요? 이렇게 엉뚱할 정도로 이상하게 번역하시는 분이 남에게 충고할 여유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고, 제 마음이 비뚤어지고 격해진 것은 그 때문입니다.
"운명이 나를 몰아쳐": 번역관의 차이를 드러내는 경우군요. "운명이 나를 몰아쳐"라고 뤼팽이 이야기하는 부분이지요. 프랑스 귀족풍의, 그러나 거의 일상어가 된 평범한 수사를 어떻게 옮길 것인가 하는 문제이지요. 남의 번역본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독법에 더해(자기 마음에 맞게 읽고 비꼰다???), "직역의 폐단"이라는 말까지 덧붙이셨더군요. 그렇지만 예전에도 밝힌 바대로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가령, "양귀비는 경국지색의 미인이었다."라는 문장을 현대어로 어떻게 옮기면 좋을까요? "양귀비는 아름다운 여자였다"라고 옮겨야 할까요, 아니면 "양귀비는 나라를 기울게 할 만큼 아름다운 여자였다"로 옮겨야 할까요? "Seeing is believing"을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옮겨야 할까요, 아니면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고 옮겨야 할까요?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은 폐단이다라고 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나쁜 게 있다면 상대방의 고민을 전혀 이해하지 않으려는 태도이지요. 저를 화나게 한 것은 타인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성 선생의 태도였습니다.
어쨌든 이런 제 변명이 독자분들께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쨌든 독자분들이 화가 나신 것은 사실이니까요? 앞으로는 철저하게 근신하겠습니다. 그 동안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는 게 또다른 즐거움이었는데, 이제 만나뵙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려 사과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2002/04/08(03:20)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지나가는 사람 조회수 : 296 , 줄수 : 9
편집장 님의 글을 제대로 안 읽으셨군요.
편집장 님은 "발톱맛"에 대해 성 선생님께서 맛깔스럽다고 한 부분에 대해 말한 게 아니라 "<황금가지>의 2권의 역자가 1권을 번역하신 분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르블랑이 이 문장을 쓸 때, 무엇을 염두에 두었는지까지 파악을 하셨다면 보다 매끄럽게 옮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라고 하신 부분에 화가 나신 것 같은데요.
"운명이 저를 몰아쳐 이런 좀......, 특별한 성격의 일을 하게 되었기로서니 제 성실성을 의심하다니...... (황금가지판) : 워낙에 어쩔 수 없이, 뭐랄까, 다소 특별한 행동을 하곤 하니까 내 진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거지요. (다른 회사판)" "des actes de nature un peu speciale"에 대한 해석은 그게 그거 아닌가요. 운명이 몰아간 "이런 좀...... 특별한 성격의 일"이라면 도둑질 등을 뜻하는 것으로 읽히는데, 그걸 선생님은 "당장 눈 앞의 행동(<황금가지> 번역)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뤼팽이 흔히 하는 도둑질이나 납치 등등을 총괄적으로 지칭하는 것이죠."라고 읽으셨네요. 조금쯤 아전인수(?)라고 불릴 만하군요.
또 선생님은 이번 글에서도 "'운명이 나를 몰아쳐'라는 대학생의 번역숙제에 자주 등장하는 직역체 문장"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좀 과하신 것 아닙니까. 경국지색이나 "백문이불여일견"과 그 문장의 차이가 뭐죠? 어차피 닳고 닳은 문장들 아닙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편집장님께서는 선생님 번역에 오역이 있다고 지적하신 적 없습니다. 두 판본에 조금 차이가 있으니 취향껏 고르라고 했을 뿐이죠. 또 "타사의 무난한 번역을 오역"이라고 하신 적도 없습니다. 아마 그런 표현이 비슷한 것이라도 등장한 것은 이번 글이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인 듯싶습니다. 자꾸 이곳에서 번역 문제로 설왕설래하니까 마지못해 답하신 거지요.
어쨌든 성 선생님 번역은 르블랑의 문장과는 별 관련없이 뜻과 의도만 살리고 문장은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문장으로 바꾼 의역 중심인 것은 사실이고, 황금가지 번역은 르블랑 문장을 최대한 살린 직역에 가깝네요. 한 권의 책이 이토록 차이가 나는 게 정말 놀랍네요.
2002/04/08(12:19)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직장인 조회수 : 307 , 줄수 : 8
말이야 똑바로 합시다!
내가 보기엔 그렇지도 않습니다.
적어도 성 선생님은 인정할 건 시원하게 인정하는데, 편집장님은 자기 잘못 인정하는 데 대해 대단히 인색해왔어요. 궤변도 너무 심했구요.
그리고 직역체는 직역체일 뿐이지, 모리스르블랑의 프랑스 문장을 제대로 잘 옮긴 거와는 무관한 문제이지요. 직역이 옳고, 의역은 그르다는 발상은 두 개의 개별적인 외국어의 차이조차 제대로 분간을 못하는 소치일 따름 아닐까요?
또 이번에 기가 막힌 건, 사실 편집자 자신이 마음대로 뜯어고친 문장을 마치 르블랑의 문장인 것처럼 강변하면서 상대의 번역을 마치 짜집기처럼 몰아부쳤다는 점입니다. 번역가의 개입은 그토록 질책하면서, 교열일을 하는 편집자가 역자의 문장을 맘대로 위조하는 개입은 개입이 아니란 말인가요? 독자를 의도적으로 우롱하고 속인 사기행위와 뭐가 다른가요!
정말이지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이번 일은 마지못해 사과를 했기에 망정이지, 그것 말고도 얼마나 많은 문장이 그런 식으로 뒤바뀌어 책에 실렸을지 누가 압니까?
하여튼 앞으로 상대에게 억지 똥칠이나 하는 짓 좀 그만하고 제발 책이나 제대로 만드는 데 전념이나 하십시오!
2002/04/08(23:12)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동감이에요.. 조회수 : 252 , 줄수 : 10
Re: 말이야 똑바로 합시다!
뤼팽이 나온 이후로 두 출판사 게시판을 주시하고 있는데,참 비교되네요..
그리고, 편집장님은 정말 좀 오만하신거 같네요.인정할건 깨끗이 인정하고, 좋은책 만들어주세요.잘못 좀 지적당했다고 이제 다시는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는 소리는 하지마시고..
좀 어린애같다는 생각이 드네요.-_-어쩄든 이번 황금가지.. 실망입니다.
개인적으로 괜찮단 생각 가져왔는데
2002/04/10(04:25) from Anonymous Host
작성자 : 독자 조회수 : 304 , 줄수 : 50
Re: 이따위 글을 사과랍시고 올렸군요???
이글이 사과군요???
결국 상대 출판사의 번역본에 대한 공격과 독자에 대한 화풀이 글로 보이는데, 이따위 글을 사과라고 올렸군요.
사과는 누구에게 사과입니까?
상대 출판사와 번역자에게 하는 사과입니까?
아니면 독자에게 하는 사과입니까?
게다가 무슨 일로 사과하는 건지 그 내용 또한 전혀 들어있지 않고 상대 출판사와 역자에 대한 공격과 스스로의 말처럼 변명만 잔뜩 늘어놨군요.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끝까지 논박을 하시던가, 그렇지 않다면 인정할 점은 인정하고 깨끗하게 사과를 할 일이지. 궁지에 몰리는 것 같자 벌컥 화를 내고 억지로 사과하는 척하며 상대방을 욕하는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평소 민음사의 책들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자회사인 황금가지에도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는데, Lord of The Ring의 번역을 두고 예문과 신경전을 벌이던 일과 이번에 까치와의 싸움을 보면서 황금가지뿐만 아니라 민음사에 갖고 있던 지금까지의 믿음이 송두리째 날아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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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