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제 서재의 글을 자주 읽으신 분들이라면 제가 문학의 변병인 장르 소설에 대한 애정이 깊어 추리소설과 SF소설을 즐긴다는 것을 잘 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추리 소설의 경우 여러 장르의 책들을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30~40년대 이전 이른바 추리 소설 황금시대의 책들을 선호하는 편이죠.그러다보니 요즘 일본 추리 소설 위주로 나오는 출판계의 경향이 다소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예전 일본 추리 소설들이 드물었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상당히 많이 출간되기에 어쩌면 배부른 투정이라고도 할 수 있게네요^^;;;;;
그러다보니 제 취향에 맞는 것은 동서 DMB뿐인데 동서 시리즈는 웨만한 것은 다 읽었으니 다른 작품들도 읽고자 하는 욕구가 굴뚝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욕망을 어떻게 알았는지 출판계의 삼성이라고 자부-ㅎㅎ 이건 문학동네 직원의 말이라고 하네요.근데 출판계의 삼성은 시공사 아니던가???-한다는 문학동네에서 새로운 고전 추리소설을 출간 합니다.
문학동네 엘릭시르의 ‘미스터리 책장’은 전 세계 미스터리 거장들의 주옥같은 명작을 담은 추리소설전집으로 그동안 일서 중역과 축약본으로밖에 읽을 수 없었던 전설의 미스터리들을 전문 번역가의 최고의 번역과 멋진 장정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고 하는군요.(ㅎㅎ 근데 이건 은근히 동서 DMB를 겨냥한 문구같은데요)
2012년 총 10권의 작품을 시작으로 매년 열 권 이상의 작품을 출간할 예정으로 1차로 10권로 출간예저이라고 하면서 우선 3권을 출간했네요..
<환상의 여인>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이은선 옮김
환상의 여인은 베스트 순위에서 언제나 1~2위를 다투는 그야말로 전설의 미스터리. ‘서스펜스의 시인’이라고 불리는 윌리엄 아이리시의 서정적인 문장과 최고의 긴장감이 잘 어우러져 미스터리를 처음 읽는 사람들에게도 아주 좋은 작품이다.
<가짜 경감 듀>
60년이 지난 지금도 가짜 경감 듀의 비밀을 푼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로 소설이 시작된다. 대서양 횡단 호화 여객선 모리타니아 호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기상천외한 결말의 미스터리물이다. 영국추리작가협회 골드 대거상을 수상했다.
<어두운 거울 속에>헬런 매클로이 지음, 권영주 옮김
<어두운 거울 속에>는 세계 3대 서스펜스의 여왕이자 여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회장직을 맡기도 했던 헬런 매클로이의 걸작 미스터리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해고당한 미술 교사 포스티나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주위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동료 교사 기젤라에게 사정을 전해들은 배질 윌링 박사가 가려진 진상을 조사하는 도중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지는데... 조용하고 전통 있는 여학교에서 벌어지는 기기묘묘한 사건을 중심으로 초자연적인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함께 탐정과 범인이 일대일로 대면하여 공방을 벌이는 마지막 장면은 압권!
- 출간 예정 목록 -
<화형법정>, 존 딕슨 카
<요리사가 너무 많다>, 렉스 스타우트
<붉은 머리 레드메인 사람들>, 이든 필포츠
<소름>, 로스 맥도널드
<엿듣는 벽>, 마거릿 밀러
<그린 살인 사건>, SS 밴 다인
<로라>, 베라 케스퍼리
아쉽게도 엘릭시르에서 2012년에 간행하겠다는 10권의 책중 엿듣는 벽과 로라를 제외하고는 8권은 이미 국내에 번역된 책(주로 동서 DMB)들입니다.
1.환상의 여인
2.가짜 경감 듀
3.어두운 거울속에서:80년대 자유추리 간행(절판)
4.화형법정
5.요리사가 너무 많다
6.붉은 머리 레드메인 사람들
7.소름
8.엿듣는 벽
9.그린 살인 사건
10.로라
물론 출판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미 판매가 검증된 책을 우선적으로 간행하여 판매 추이를 보고자 할 수 있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추리 소설 애독자의 입장에서 이미 보유한 책-아무리 동서 ,DMB의 번역이 후지다고 해도-을 또 구입하고자 가벼운 지갑을 열기가 좀 거시기 하지요.(ㅎㅎ 저 같은 경우는 위에 책을 이미 다른 출판사 본으로 다 같고 있습니다ㅡ.ㅡ)
엘렉시르의 경우 3권의 책을 독자 북펀드에 공모하고 많은 펀딩을 받았지만 역시 이미 번역된 책으로 인해선지 판매는 평균정도 한것으로 보여집니다.
차라리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을 우선적으로 진행했다면 아마 좀더 임팩트기 있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드는데 아무쪼록 나머지 책도 어서 출간하고 계획한 고전 추리 소설들을 간행해 21세기의 새로운 추리 소설 문고의 전설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