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올림픽을 보면 양궁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듭니다.여자 양궁의 경우 88년 서울 올림픽이후 여자 양궁을 단체전을 7연패 했고 아마 개인전도 7연패라고 하고 남자의 경우도 단체전을 3번인지 4번인지 우승한데다 드디어 이번 런던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하네요.하도 남자 여자가 양궁에서 금메달을 따기에 남자 개인전도 석권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 개인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게다가 워낙 한국 양궁이 대단하다 보니 예전에는 사격처럼 거리별로 되있던 양궁이 남녀 단체와 개인전으로 메달이 줄어든데다 한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여러차레 양궁룰이 바뀌었고 이번 런던 올림픽에도 누적 점수제가 아닌 3발씩 쏴서 승점을 따는 제도로 바뀌었음에도 역시나 금메달을 3개나 땄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이번에 양궁에 참가한 국가중에 대한민국 지도자들이 국가 대표인 나라도 상당히 많습니다.양궁은 서양에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주름잡는군요.

 

그런데 얼마전에 대한민국에 양궁을 최초로 전한분에 대한 기사가 낫더군요.양궁 자체가 서양 활이기에 서양 선교사가 전했거니 하고 막연히 추측했지만 의외로 6.25이후 한참 어려웠던 50년도에 한 체육 교사가 자체적으로 양궁 활을 만들어 제자들에게 가르쳤고 그 제자들이 다시 제자들을 가르키면서 우리나라 양궁의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합니다.

금메달 16개 한국양궁 신화이 투박한 활에서 시작됐다

아마 고 석봉근 선생님이 안계셨다면 올림픽때마다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준 양궁이란 종목도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한국 양궁의 대부이신 석봉근씨의 1965년도 제8회 전국 남녀활쏘기대회에서 우승하실 당시 모습>

<1959년 서양활을 처음 발견 할 당시의 아들의 모습>

<65년도 서울운동장 배구장에서 학생들을 지도 하시는 석봉근선생-사진출처:대한양궁협회>

참고로 위에서 양궁활을 만지는 어린이가 바로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을 꺽은 미국을 물리치고 올림픽 양궁을 우승한 이탈리아의 석동은 감독이라고 하는군요.

<이탈리아 양궁 대표팀 석동은 감독>
 

석동은 감독은 아버지 석봉근 선생에게서 양궁을 배우고 72,76년 뮌헨과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궁선수로 뽑혀 태능에 입촌했으나 당시 한국 양궁이 세계수준과 격차가 있어 결국 올림픽에 참여하지 못하고 사업차 이탈리아로 이주한뒤 이탈리아 양궁 클럽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다 이탈리아 양궁협회로부터 2001년에 김독제의를 받고 2004년 이탈리아 갈리조가 올림픽 개인 금메달을 딴뒤 2012년에는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게 됩니다.

 

결국 아버지는 한국 양궁을 세웠고 아들은 이탈리라 양궁을 세계적으로 끌어오렸다고 할수 있네요.두 부자의 양궁에 대한 집념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에게 각각 금메달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양궁이 우리나라에 수많은 금메달을 안겨다 주었으면서도 그 양궁이 한국에 뿌리내리도록 한 두 분을 우리가 잘 몰랐다는 사실이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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